초콜릿 터치
패트릭 스킨 캐틀링 지음, 이효순 옮김, 배현정 그림 / 예림당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그리스 로마 신화중에서 미다스의 황금 손 이야기를 무척 인상깊게 읽었었다. 그가 어느날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아버지를 잘 접대했는데 나중에 디오니소스가 그에게 소원을 묻자 미다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게 황금의 손을 주십시오! 제가 만지는 것은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 그런 손을 말입니다!"

디오니소스는 물론 그 소원을 그대로 들어주었고, 미다스는 황금 손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가 배가 고파서 빵을 집으면 빵이 황금으로 변하고, 포도주 잔을 집어도 포도주까지 전부 황금으로 변했다. 주린 배를 쥐고서 신하를 만지니 결국 신하도 황금으로 변했다. 모두가 그로부터 떠나가고 오직 그의 딸이 곁에 왔을 때 딸을 감싸안자 딸도 황금으로 변해버렸다. 그래서 그는 이 모든것을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했고, 그는 다시 옛날의 행복한 삶으로 돌아왔다.

아무래도 주인공 이름이 존 미다스인 것으로 봐서는 미다스의 황금 손 이야기와 무척 비슷한 것 같다. 초콜릿 터치라는 제목도 결국엔 손에 닿으면 전부 초콜릿으로 변해버리는 것 같다. 입에 닿는 순간 모든 것이 달콤한 초콜릿으로 변해버리고, 물을 마셔도 전부 초콜릿으로 변하니 이는 정말 신나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초콜릿을 먹지 못하게 하면 더 먹고 싶듯이 오직 초콜릿만 먹게 하면 당연히 다른 것이 더 먹고 싶을 것이다. 존 미다스는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욕심을 너무 많이버리면 안된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그것을 지키는 사람은 많이 찾아볼 수가 없다. 욕심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과다한 욕심은 화를 불러 일으킨다. 마치 미다스처럼 말이다. 그는 황금에 눈이 멀어 자신의 삶 자체를 망칠 뻔했다. 황금만능주의는 이렇듯 커다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아름다움이 전부가 아니고 맛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는 정작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있다. 삶에는 다른 것들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황금 욕심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이 주는 교훈은 과다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욕심없이 사는 그런 습관을 기르면서 바른 인성을 길러 나가는 것이 나의 목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내일은 희망 뉴베리 수상작 시리즈 (주니어김영사) 6
조앤 바우어 지음, 고은광순 옮김, 정다이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늘 하루가 매우 힘들게 끝나면, 나는 항상 나에게 되새긴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하지만, 내일은 희망이 있어!"

물론 내일은 희망이 있다는 것이 항상 그렇지도 않았다. 늦잠을 자서 지각하는 경우도 생기고, 어머니와의 마찰로 싸우기도 하고 놀림을 받아서 기분나쁘게 하루를 시작한 날도 무척 많았다. 하지만 희망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비록 이 책의 배경은 외국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일은 희망>이라는 책은 순간 옛날에 내가 되내었던 그 희망의 주문을 다시 떠올렸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너무 급하고 해야할 일도 너무 많다고 한다.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도 많지만 막상 우리나라보다 더 못하는 나라의 행복지수가 더 놓다고 하니 내일의 근심은 내일 생각하고 우선은 오늘 해결해야 할 일부터 해결하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호프(희망).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는 무척 멋진 이름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부터 변화를 시켜가면서 주변에 아름다운 희망이라는 것을 남긴다. 희망은 항상 우리곁에 존재한다. 단지, 우리는 그 희망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채 우리에겐 불행만 존재한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면서도, 어떠한 매개체를 통하여 주변의 온갖 일등을 희망으로 바꾼다. 그것이 바로 희망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희망이 없으면, 우리의 삶은 지금보다 몇 배나 더 힘들어질 것이다.

가끔 뉴스에서 보면 끔찍한 사실을 접해볼 수 있다. 아직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나이 중 2에 자살한 소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그 형은 삶의 희망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들도 살아가면서 고통을 겪어보았을 것이다. 그게 어떤 문제에 관해서든 말이다. 그 자살했던 형보다 더한 고통을 느낀 사람도 분명 있었을 테지만 세상에는 성공을 하여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내일은 희망이 기다린다. 오늘 하루가 고난이었더라도, 내일 하루 단 1시간이라도 희망찬 시간을 보낼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언제나 항상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만, 이용을 못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찾아서, 내일의 희망이 우리가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내일의 희망을 살짝 기대해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Journey 2008-07-10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우선은 오늘 해결해야 할 일부터 ... ' 멋진 말입니다.
늘 되새기면서 살아야하는데, 자꾸 잊어버리는 말이기도 하고요. ^^;;

최상철 2008-07-12 03:40   좋아요 0 | URL
저역시도 그러네요~ 오늘 일을 새겨야 하는데, 늘 닥치지도 않은 내일에 대한 걱정으로 가끔 불행할 때가 있으니까요~
 
비밀의 터널 1 - 도망쳐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올라프 프리체 지음, 바바라 코르투에스 그림,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의 터널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할까? 그것이 바로 내가 가진 의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터널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때로 가서 궁금한 점도 직접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원전으로 돌아가서 고조선의 법은 또 어떠했는지, 과연 그 위인이 그런 일을 했었는지등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비밀의 터널이라 하여 독일 아이들 릴리, 마그누스 그리고 정보원 알베르트의 멋진 모험담을 그린다.

만약 내 소중한 구슬이 장롱 뒤로 넘어가서 그 장롱을 옆으로 치워보았더니 꽤 넓은 통로가 나타났다면? 호기심에 그 통로를 들어가보니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같으면 당장 버뮤다 삼각지대로 달려가서 그곳의 비밀을 알아내거나 근대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를 단두대의 처형에서 벗어나게 했을 것이다. 시간 여행이라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이번에 세 소년 소녀가 겪는 멋진 모험 이야기를 통해서 내 가슴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처음 모험을 간 곳, 서부. 과거 서부 개척 시대는 카우보이의 나라로 수많은 아이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나는 카우보이를 특별히 존경하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서 서부 개척 시대에 특별한 멋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참 멋질 것이라는 것은 안다. 권총을 들고서 멋지게 마을을 지키는 보안관과 은행을 터는 강도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흔드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릴리와 마그누스는 가축 도둑의 자녀로 몰려서 보안관 건물의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독일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존을 만나서 감옥을 탈출하게 되고 다시는 모험을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으나 결국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또다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상당히 유명한 인물로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그리기도 했으며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놀랄만한 발명품들을 많이 만드셨다. 하지만 그 발명품들이 모두 만들어졌던 것도 아니며 그 발명품들을 실제로 만들고 시범을 보였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비밀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로 여행해 그런 사실들을 알아낸다는 것은 정말 멋진 모험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 여행이 비록 타임머신과 같은 모순이 많은 모험이 아니라고 할 지라도 결국엔 수많은 문제점이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 누군가가 시간을 여행을 하여 과거의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는 사건이 벌어진다면 과연 현재의 자신은 어떻게 될까? 그래서 과거로 여행한다는 것은 참 위험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밀의 터널이 사실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약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모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책속에 있는 놀이판이 2권이 출시될 경우 당장 구입하게 될 욕망을 키우는 일을 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다음 놀이판의 결과가 궁금하기도 해서 책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Journey 2008-07-0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밀의 터널이라 ~ 제목만으로도 재미있어 보이네요.
이 책 기억해 두었다가 아이와 함께 읽어보아야겠어요. ^^

최상철 2008-07-09 00:55   좋아요 0 | URL
판타지 소설 장르는 늘 상상력도, 책에 대한 호기심도 많이 가지게 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하느님, 한 번 더 기회를 드릴게요! 힘찬문고 51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김라합 옮김, 에듀아르트 슈프랑어 그림 / 우리교육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과 종교는 깊은 관계가 있다. 사람은 항상 무언가에 기대려 하고, 그렇게 종교와 사람은 항상 관계가 있다. 일이 안 될 때에도 신을 욕하고, 막상 일이 잘 될 때에는 신을 무시한다. 그게 바로 종교다. 만약 정말 하나의 신이 존재한다면 이런 입장에 처할 것 같다.

온갖 우주의 일을 처리하던 신은 어느날 한 사건을 접한다.

"아르헨티나 주의 한 남성이 여성이 양다리를 걸치는 것을 알고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복수를 원한다. 남자는 신을 원망하며 신이 그 여성에게 천벌을 내리길 원한다."

하지만 신은 어쩌겠는가? 해야 할 다른 더 큰 문제는 매우 많고, 그런 일들은 일일이 처리하길 원한다. 우리 또한 그렇다. 만약 나에게 일이 쌓였다면, 그 일을 다른 사람이 나누길 원한다. 적어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자기가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니나가 집을 나간 것은 막상 누군가가 고통스럽게 죽어나갈때 신이 그것을 모른척하고 버려두는 것 때문이다. 정말 신이 공평하게 생각되지 않는 점이 있다. 항상 누구는 매일매일 나쁜짓만 하고서도 부귀 영화를 누리는데, 아무 죄 없이 하류층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누구는 시련을 겪거나 불행의 사고를 겪어 죽기도 한다. 이런 점을 보면 신은 공평하지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운명상 누구는 불행하게 살아야하고 누구는 잘 살아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경제의 법칙으로도 그렇고 당연한 것 같다. 나쁜짓만 하고서도 잘 사는 사람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삶의 가치는 자신이 열심히 하는 만큼이 아닐까?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등에서 보았듯이 구드른 파우제방의 도서에서는 항상 평화를 이야기 한다. 이 책속에서도 신과 인간의 갈등과 평화를 이야기한 그런 주제를 담은 책은 것 같다. 니나와 아하가 서로 꼭 뭉쳐다니면서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그런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하느님을 더 신격화하는 그런 책이기도 한 것 같다.

하느님, 한 번 더 기회를 들릴게요! 라는 말 자체가 약간 이해가 안 간다. 하느님이 우리가 살 수 있도록 했는데 항상 원하는 것이 더욱 많으니, 우리에게 이것보다 더 큰 시련이 닥치지 않았다는 것이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가 평화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처럼 종교란 것에 대해서도 더 신중히, 심혈을 기울여 생각을 해 보는게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교는 우리가 접수한다 즐거운 동화 여행 13
김희숙 지음, 박미경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MOM ]

추천 도서여서 구입해뒀던 책"엄마는 파업중". 아이는 시간 있을 때 눈길이 가는 책을 읽는데, 그 책은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읽었고, 참 재미있었다고 했다.  



나 역시 좋아하는 작가인 김희숙씨가 쓴 신작이어서 참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아들 녀석이 제목에서 오는 궁금증과 자신이 계속 재미있게 보아왔던 출판사인 가문비어린이책인 것을 알고 바로 뺏어가서 먼저 읽기 시작했지만...^^

평소 예습. 복습 한 번 시키지 않지만, 책 읽는 문제나, 독후감 쓰는 문제에 대해서 관여했던 점에 있어서는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친구들과 방과 후 시간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다, 의외로 생각이 좀 앞서가는 면이 있어 인기인과는 거기가 먼 아이가 한편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문득 생각한 것은 우리 어릴 때나 지금이나 인기 있는 친구에 대한 갈망이 아닐까 했다. 

그러나, 내 아이는 순간 인기에 대해 생각했지만, 그런 개인적인 생각보다 학교가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에 촛점을 맞춘 것을 보고 엄마 생각이 짧았다고 느꼈다.  

반장이나 학생회장을 하면서 얻게 되는 많은 것들.  삼총사의 활약상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반장, 학생회장 그것은 책임감이고, 봉사이지만, 친구들과의 화합이  제일 큰 배움이니까... 

내 아이도 혼자 하기보다는 함께 하는 것에 더 큰 기쁨을 알게 된 듯 하여 좋았던 책이었다. 

===========================================================

초6 최 상철

학교는 우리가 접수한다는 제목은 나에게 무척 특별한 인상을 남겼다. 그 제목은 마치 나에게 이런 의미로 다가왔다.

'여자 아이 셋이서 학교에서 전쟁을 일으켜 무력으로 학교를 접수함.'

그래서 얼마 전 보았던 '마마의 성을 습격하라'와 같은 환타지 소설인 것 같아 당장 펼쳐 들어보았지만 의외로 우리 아이들의 사회 모습을 자세히 담은 책이었다.  그 책도 너무 재미있었지만, 우리들의 실제 생활을 그린 이 책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진영이, 미주, 승인이 삼총사. 이들은 진영이를 기필코 학교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온갖 선거 유세를 떨치고 선거 계획을 세운다. 선거 계획을 세울 때에는 마치 진짜 어른처럼 세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 아무리 좋은 인원을 선거에 가지고 있더라도, 선거 플래너가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더니 미주와 같은 인물이 진영이에게 있었기에 그녀가 회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학기 초나 말쯤에는 항상 학교 회장 선거로 바쁘다. 우리 학교의 전교 회장, 부회장 선거 방식은 이러하다. 먼저, 각 반에서 회장이 한 명씩 뽑힌다면 그 중 출마하고 싶은 사람은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동안 포스터를 붙이고 학교에서 정해준 방침의 선거 유세만 가능하며, 후보자 연설을 통해 자신을 확실히 인식시킨 후에 투표가 진행된다. 나는 작년 부회장 선거에 나가 이 투표에서 낙선했을 때의 쓰라림을 잘 알게 되었다.

그 이유는 역시나 선거전에 대한 준비 소홀이었다.  얼마 전 어머니와 함께 봤던 일본 드라마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체인지"에서 선거 플래너의 역할을 좀 더 상세히 알게 되었다.  선거 플래너는 참모로 선거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내가 이번 2학기 전교 학생회장 선거에 나간다면 먼저 이런 좋은 선거 플래너인 친구도 섭외해야 된다는 사실이었다.

3년 동안 반 회장이 되는 것이 쉬운 일이었지만, 전교 회장이 되는 것은 의외로 꽤 어려운 일이다. 인맥도 잘 만들어 놔야 하고, 자신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알아 내야 한다. 더우기 자신의 성격도 꽤 받쳐 주어야 할것이다. 지금 우리 학교 회장인 아이는 특별한 연설이 없이도 단지 평소에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뽑혔으니 인기의 척도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학교는 아직 사회로 나가기 전 단계의 준비 과정이지만, 학교속에서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확인할 수가 있다.

그런데 잠깐 생각을 해보니, 우리 학교에서는 회장이 새로 바뀌어도 학교에 별로 변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계의 설치와 실내화를 갈아신는 곳이 바뀐 것이 고작이어서 학교 회장이 좋으면 학교도 더 질이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 필요한 것은 열정적인 학생들일 것이다. 모든 일을 어른들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아이디어를 낸다면 어른들이 그것을 얼마든지 쉽게 실천할 수가 있다.

책을 계속 읽으면서, 우리 학교도 변화가 생긴다면 하고 계속 생각해 보았다. 학교는 배우는 곳이다. 잘 배우는 태도도 좋지만 배우는 장소가 좋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앞으로는 이 책의 삼총사처럼 학교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을 해 보도록 해 보아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Journey 2008-06-2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철이가 생각이 참 깊네요, 그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할 줄도 알고요.
(둘 다 부러워요~ ^^)

최상철 2008-06-22 11:2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용이랑슬이랑님. 계속 배워가면서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