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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ㅣ 두레아이들 그림책 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김은정 옮김, 최수연 그림 / 두레아이들 / 2009년 12월
평점 :
안도현의 시중, 우리가 눈발이라면 이란 제목의 시가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그의 시에서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함박눈과 같은 존재가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도 사랑을 나누어주는 존재가 되자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한 레프 N. 톨스토이, 러시아의 거장 문학가의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도 예전에 한 번 읽어보았던 작품으로, 다시 읽어보면서 감동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마틴영감은 성실한 구두장이로, 그의 성실함 덕분에 사람들은 그에게 일거리를 자주 맡긴다. 그는 부인과 아들을 모두 잃고서, 절망하다가 자신이 사는 삶의 이유를 성경에서 찾아보게 되었다. 성경에서, 그는 그리스도가 부유한 사람이 막상 자신에게 아무것도 대접하지 않으면서, 가난한 여인이 그의 발에 입을 맞추고, 머리카락으로 씻어주고, 그의 얼굴에 향유를 발라주었다는 대목에서 아, 사람이란 부유하다고 그만큼 남에게 더 잘 해줄 수 있는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노인이 스스로 생각했듯이, 나도 나보다 낮은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았던 사람들에 속하는 것이다.
마틴 노인은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듣고서, 그가 찾아올때까지 창문 밖을 주시하다가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그들에게 갖은 친절을 베푼다. 그리고선 밤 늦게까지 그리스도가 찾아오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하다가, 그가 도와줬던 노인, 여인, 할머니와 아이가 차례로 나타나며 그들이 곧 그리스도였노라고 말한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이 부분이 펼쳐져 있었다.
'내가 굶주릴 때 너희는 나에게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라 할 때 너희는 나에게 마실 물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가 되었을 때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왜냐하면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이렇게, 우리에게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마치 자신처럼 자상하게 보살펴달라는 메세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