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의 베일, 살아 있는 자들은 그것을 인생이라고 부른다." - 셸리, p13, 인생의 베일


영원한 현재가 과거로 전락함을 느끼는 그 현재에 '나'라는 경계 밖에 관계됐던 그 모든 것들은 무대에서 이미 퇴장해버렸다.

의식이 깨어나는 그래서 느껴져 버리는 이 순간의 현재. 나는 그것이 이제는 싫다.


세계가 훤히 보이는, 연약해 보이지만 단호한 유리가 가로 막고 서 있는 그 책상에 앉아 있다. 계절을 볼 수 있지만, 느낄 수 없다. 나뭇잎을 흔들고 있는 저 바람이 그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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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자리 2016-09-09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 님 글도 시각적이란 말 예전부터 하고 싶었어요. 감상이 이미지로 다가온다고요.. (좋다는 뜻이에요!)

사진도 찍으신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궁금해요, 어떤 사진일지 ㅎ

제 기분 탓인지 스산하게 느껴지는 오전인데, 초딩 님 글을 읽으니 뜨거운 커피가 마시고 싶어지네요.. 쓸쓸한데 묘하게 기운이 납니다^^

초딩 2016-09-09 09:48   좋아요 0 | URL
아 좋은 말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한 동안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최근 1-2년은 제대로 셔터를 누르질 못한 것 같습니다.
^^ 이 번의 가을이 올 때 다시 카메라를 둘러매 보려합니다. 그리고 올려 보겠습니다 ^^

cyrus 2016-09-09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나간 과거가 잊혀지는 순간 느낄 때가 괴롭고, 잊혀진 과거가 다시 생각날 때도 괴롭습니다.

초딩 2016-09-09 13:31   좋아요 0 | URL
ㅜㅜ 네. 피해갈 틈이 없네요 ㅎㅎ

서니데이 2016-09-11 1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초딩 2016-09-11 13:2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네이님두요~~~ :-)

서니데이 2016-09-13 2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초딩 2016-09-14 09:25   좋아요 1 | URL
서니대이님도 즐겁고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