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요약발췌본]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1 (박하선 낭독) 하루 한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명작 읽기 (오디오북) 1
송정림 저자, 박하선 낭독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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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어릴 때 처음 읽은 고전 '제인 에어'를 읽었을 때이다.


저녁 먹고 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밤이 지나 창가에 동이 하얗게 터왔다. 밤새 읽고 나서 마지막 책장을 덮는데 뭔가 내가 훌쩍 자라버린 느낌이었다. p4


그리고 고전을 읽으며 인생의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가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인생의 고난은 누구에게나 오는데 누가 도와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헤쳐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나에 대한 판단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내면을 돌아보며 내가 나를 판단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p4


그리고 '시간의 세례'를 받는다는 멋진 표현과 함께 고전에 대한 사랑을 말하고 권한다.

책 중에도 시간의 세례를 받은 소설을 특히 좋아한다. 시간을 이기는 것들은 강하다.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책은 다 그 이유가 있다.

지식도서가 아닌 이야기책은 우리 인생의 동반자요 선배라는 것을 말하며 고전 소개를 시작한다.


철학서가 직접적인 안내서라면, 명작 소설은 친구 같은 조언자다. p5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각 권당 40여 편이 넘는 고전을 작가에 대한 소개와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본문을 짧게 요약하고 저자의 감상을 말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40여 권을 276페이지에 펼치다 보니 한 편당 6~7페이지를 할애하고, 공백의 낭비가 좀 있어서 실제 각 고전에 대한 내용은 생각보다 아주 짧다. 요즘 많이 하는 생각 중의 하나인데, 이런 책을 보는 것보다는 문학동네 전집 앞에서 작가 소개, 들어가는 말, 해설을 읽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중에서 알라딘과 같은 서점의 평점이 9.0 이상인 고전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전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길라잡이 책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을 발췌낭독한 이 오디오북은 2시간이 채 안 되기 때문에 운전하면서 듣기에 좋다. 그리고 박하선 님의 목소리가 듣기 좋다. 다만, 볼륨이 왔다 갔다 해서 운전하면서 계속 오디오 볼륨을 줄였다 키웠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오디오북을 정성스럽게 편집하고, 낭독하시는 분이 몇 시간 동안 힘들게 녹음한 것을 한 번 들어보지 않았느냐는 의구심과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로 2권은 류수영 님이 낭독하는데, 목소리도 근사한데, 작품에 이입되어 연기하듯이 낭독하시는 것이 아주 좋다.

둘 다 전자책을 사서 함께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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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7 1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박하선이 낭독한다니까 들어보고 싶네요^^

초딩 2021-05-07 15:30   좋아요 2 | URL
목소리 좋아요 정말 ㅎㅎㅎ :-)

행복한책읽기 2021-05-07 1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독서법은 신세대여유.^^

초딩 2021-05-07 19:24   좋아요 1 | URL
하핫 감사합니다. 젊어지게 해주셔서 ㅎㅎㅎㅎ 불금 되세요~

희선 2021-05-09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전 자체를 읽으면 더 좋겠지만, 시간 없는 사람은 이런 거 좋아할 듯합니다 이런 거 보고 마음에 들거나 보고 싶은 건 읽어보면 되겠지요


희선

초딩 2021-05-09 13:51   좋아요 0 | URL
네 맞는 것 같아요 :-)
저도 고전 길라잡이로 삼기 위해 종이 책 샀어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