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요즘 난 영화 보단 드라마를 더 많이 본다. 

시작도 좋았고, 유승호를 좋아하는 편이라 보고 있는 드라마다.

보통은 18부작이나 20부작 정도하는데 이건 24부작이다. 이런 드라마는 매회 시청자로 하여금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인데 아직까지는 비교적 성적이 좋다. 물론 한 10회 정도 가니까 구멍이 약간은 보이던데 그런 것만 빼면 나름.

 

그런데 이 드라마는 유승호 보다는 유승호의 적으로 나오는 남궁민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원래 주인공 보다 주인공의 적이 더 멋있어야 한다는 드라마의 법칙이 있긴 한데, 이 드라마는 남궁민으로 인해 그것에 충실해 보인다.

물론 남궁민의 그런 캐릭터는 난 아직 보지 못했지만 영화 베테랑의 유아인에게서 차용했다는 걸 어렵잖게 짐작케 한다.

특히 남궁민의 나른하고도 멍청함이 느껴지는 목소리가 그것을 더욱 배가 시키기도 하는데 첫 악역도전이라고 들었는데 그만하면 인정할만 하다 싶다.

 

 

김고은 때문에 보고 있다. 김고은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박해진도 나쁘지 않고.

하지만 이 드라마가 의미하는 게 뭔지 가면 갈수록 잘 모르겠다. 뭐 생활밀착형 스릴러 로맨스 그런 것 같은 건가?

내가 볼 땐, 똑똑하고 바른 사람을 일반인들이 얼마나 싫어하는가, 또 그런 사람을 직접 격어 보지 않고 남의 평가에 의존해야 하는 말하자면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처럼도 보이는데 갈수록 별로 기대가 안 간다.

내가 혹시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본다면 그건 김고은과 박해진 그리고 또 하나, 서강준의 피아노 연주 때문에 본다. 버틸 것이 없으면 서강준 피아노 연주 씬이나 늘리라고 전해라.

 

 

하나의 드라마가 끝나면 그 다음엔 뭘 보다 하는 약간의 불안 같은 게 있다. 사실은 쓸모가 없는 건데. 각 방송국은 알아서 경쟁적으로 명품 드라마를 만들려고 골머리를 싸고 덤비는데 뭐가 걱정이란 말인가?

마침 지난 주에 두 드라마가 동시에 시작했다. 장르는 서로 다르긴 하다. 하나는 달달한 로맨스물이고, 다른 하나는 액션 스릴러쯤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심리학을 끌어 들였다는 것이다.

물론 거기서도 갈래는 나뉜다. 하나는 고전적인 인간의 무의식을 건드려주고, 하나는 범죄심리학에서 다루는 프로파일링 기법. 그런데 이게 흥미를 더 한다. 심리학은 드라마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런 시도는 이 두 드라마가 처음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작년의 <닥터 프로스트>도 있다. 결국 그건 좀 재미없어서 보다가 업어 버렸다. 그런 드라마를 내가 적응을 못하는 건지, 만들기를 잘 못 만드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이 두 드라마는 시작이 좋다. 하나는 예쁘고, 하나는 탄탄하다. 특별히 시그널은 타임슬립이다. 흥미롭다.

 

그밖에 ocn에서 하는 <동네의 영웅>은 캐스팅은 좋은데 지금까지 1, 2편을 다 봤지만 딱히 끌리질 않는다. 박시후가 이미지 회복을 할지 모르겠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01-26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팔이 올해 처음으로 보는 동시에 마지막으로 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그 외에 나머지 드라마 제목들은 다 알아요. 그런데 챙겨 보지 않아요.

stella.K 2016-01-26 16:52   좋아요 0 | URL
어머, 야~ 올해가 시작된지 이제 한 달도 안 지났어. 벌써부터
안 보겠다고 선언해 버리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니?
이렇게 재밌고 쫄깃쫄깃한 드라마를. 안 그래?ㅋ

드라마가 다 비슷비슷하긴한데 그런 중에도 보게 만드는 게 있어.
그런 걸 발견하는 게 난 참 좋아.
다른 건 몰라도 시그널 정도는 너도 좋아할 것 같은데 아닌가?ㅋㅋ

응팔은 참 묘한 중독성이 있어.
첨부터 끝까지 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봤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이 있더란 말이지.
근데 두번은 못 볼 드라마도 역시 응팔이야. 그지?^^

cyrus 2016-01-26 16:54   좋아요 0 | URL
네. 재방송은 보고 싶지 않아요. ㅎㅎㅎ

2016-01-26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7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성격상 원래 누구를 대놓고 추켜 세우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마침내 태어난 우리의 스타, 마태우스님이야 내가 아니어도 워낙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굳이 나까지 뭐... 그랬는데 오늘 아침 OTVN <어쩌다 어른> 재방송을 보는데 이 분이 나오셨다. 

 

마태우스님이 유쾌한 분이란 건 오래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난 지금까지 이 분의 진가를 잘 몰랐다는 생각을 오늘에야 했다. 그냥 마냥 웃기기 좋아하는 그런 분인 줄만 알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에 자신의 살아 온 파란만장 이야기하며, 기생충에 관한 이야기를 어쩌면 그리도 웃기게 하는지. 정말 이렇게 재밌게 강의한다면 실제로 학교에서도 이런 식으로 강의하실까?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마태우스님 소원이 자신의 책이 10쇄까지 찍는 거라나. 그래서 아내에게 그 소망을 이룰 때까지 자신을 10쇄라고 불러달라고 했단다. 그리고 마침내 그 소망을 이루었다고. 10쇄. 발음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안된다. 그 얘기를 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첫번째 책 <마태우스>가 어떻게 나오고 소멸(!)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아무튼 그 방송 때문에 무조건 혐오스럽게만 생각되던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다.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참고로, 나는 이것이 방송될 시간 즈음에 보통 아침을 먹는데 오늘은 특별히 방송이 끝나고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인식이 바뀐 건 사실이지만 아직 선호하는 쪽으로 완전히 바뀐 건 아니라 그 사진을 보면서 먹을 수는 없었다.     

 

이 방송 놓치면 후회할 거다.

하긴, 놓칠래야 놓칠 수도 없다. OTVN은 계속 틀어주는 방송이니까.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6-01-22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10쇄야...하면 안되겠네요~!^^
뉘앙스 조절을 잘 해야겠어요.
마테우스 얘기도 해주시지...궁금한데..!^^

stella.K 2016-01-22 16:09   좋아요 2 | URL
ㅎㅎ 방송 보시라니깐요.
수시로 합니다. 아, 케이블 안 보시나..?
암튼 직접 보셔야 합니다.^^

[그장소] 2016-01-22 16:12   좋아요 1 | URL
음...티브이는 가끔 한번씩 몰아서 보는데...
스포해주시면...안되나요?!^^ㅎㅎㅎ
한번 보기시작하면 책보는 시간이 줄어요..ㅠㅠ
가뜩이나 일거리가 늘어서 시간이 부족하거든요..흑흑..그럼..궁금증을 메모해 놔야겠어요.^^


stella.K 2016-01-22 16:18   좋아요 2 | URL
제가 마태우스님의 개그 본능을
사실감있게 전달할 수가 없어 10쇄에서 만족하시길...!
꼭 보십시오. 놓치면 후회합니다.^^

[그장소] 2016-01-22 16:19   좋아요 1 | URL
네~네~!^^ 나중에 제가 보고 꼭 빙의 되서 와 볼게요..^^ 개그욕심 한욕심 하잖아요ㅡ^^

cyrus 2016-01-22 1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최근에 서민 교수님의 강연을 참석한 적이 있어요. 실제로 그분의 얘기를 들게 되니까 기생충과 독서를 사랑하고, 엄청난 노력파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stella.K 2016-01-22 18:58   좋아요 2 | URL
그럴 거야. 난 솔직히 교수님이 tv에 많이 나오는 건 봐도
이렇게 강연을 듣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
몰랐을 땐 그냥 개그본능에 너무 충실한 거 아닌가 했는데
어떻게 기생충에 대해 이렇게 웃기게 강연을 할 수 있을까
새롭더군. 좋은 시간이었어.^^

tv책한엄마_mumbooker 2016-01-22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독서 점수 평균이 4.3이에요.
제 책 평점 좀 떨어지게 자랑스러운 저평가 책으로 재발행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중앙도서관엔 있겠죠?

stella.K 2016-01-23 14:23   좋아요 1 | URL
글쎄요...나중에 마태우스님께 넌지시 물어보심이...
혹시 누가 압니까?ㅋ

페크(pek0501) 2016-01-2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방송으로 봤답니다. 자신의 전공에 관련한 내용이라선지
참 잘하시더라고요. 그 어떤 방송 출연보다도 빛났습니다.

stella.K 2016-01-24 17:3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제야 마태님의 진가를 알아 보겠더라구요.^^
 

 

지난 주부터 <오 마이비너스>가 시작이 됐다.

뭐 별로 기대되는 건 아니지만 본다면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소 간지 지섭 때문이지 신민아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 뭐 그렇다고 소 간지를 지나치게 많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지금까지 신민아를 그다지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다. 약간의 여우 같은 인상이라 싫어하는 쪽에 가깝다고 해야하려나?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펑퍼짐한 이미지가 외려 나의 관심을 자극한다.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드라마는 건강함을 모토로 내세우던데 펑퍼짐한 신만아가 나중에 다시 살 빼고 예뻐지는 것으로 가면 좀 김이 빠질 것도 같다.

지금까지 매스컴은 예쁘고 날씬한 것이 선하고 진리인 양 해오지 않았던가? 뚱뚱하거나 펑퍼짐한 건 바르지 못하고 불쾌한 것처럼 취급하고. 그런 흐름에 이 드라마가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아직은 좀 의문이다. 드라마의 배경은 여느 드라마의 그것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던데...

그래도 당분간 저 펑퍼짐한 신민아가 좋아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5-11-2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 보니까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군요!
원래 신민아도 좋아했지만 통통한 볼살 분장한거 보니까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고요. 제가 요즘 무럭무럭 늙느라고 얼굴살이 푹 빠져버려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stella.K 2015-11-24 13:31   좋아요 0 | URL
ㅎㅎㅎ 무럭무럭 늙다니욧!
저는 신민아 별로 좋은 줄 모르겠던데 좋아하는 사람은 꽤 좋아하나 봐요.
신민아 저러고 나오는 걸 좋아하는 건 제가
살집이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사님 나이여서인지도 모르겠어요.
이젠 젊고 날씬다고 하는 사람들 틈에 있으면 내가 괜히 불편하더라구요.
암튼 신민아 저러고 쭉 마지막까지 나와줬으면 좋겠어요.ㅋㅋ

akardo 2015-11-24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살이 젖살 같아서 더 귀엽더라고요. 더 젊어보이고요. 그래서 나이 들면 얼굴에 살이 붙어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더군요.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를 하면 안 예뻐보이는 사람들 있던데 다 볼살이 빠져서 그런 듯해요.

stella.K 2015-11-24 13: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요즘엔 연애인들 건강해 보이는 게 좋다고 생각해선지
다시 살을 키우는 것 같더라구요. 살 빼면 좀 날카로워 보이잖아요.
그러고 보면 akardo님은 볼 살이 좀 있으신가 봐요.
반갑습니다. 저도 볼 살이 좀 있는 편인데...^^

cyrus 2015-11-24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응답하라 1988` 보세요? 제가 올해 처음으로 1화부터 본방 사수한 드라마예요. ^^

stella.K 2015-11-25 13:15   좋아요 0 | URL
그렇구나. 당연히 보지. 근데 나는 본방으로는 안 보고
시간될 때마다 찾아 보고 있어. 한 주 동안 삼방, 사방까지
하고 있으니 아무 때나 볼 수 있잖아.
혹시 송곳은 보니? 그것도 괜찮던데.^^
 

                                            

 

내가 보는 IP TV에서 <소수의견>을 공짜로 보여준다기에 봤다. 법정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영화도 나름 괜찮게 봤다. 그런데 이 영화가 2년씩이나 묻혔다 이제야 빛을 보았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간다. 물론 국가가 국민에게 지은 죄가 있으니 이걸 보여준다는 게 편치는 않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 작품 정도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난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게 어떻게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사람을 살던 곳에서 몰아낼 수 있는지 그걸 이해 못하겠다. 최소한 그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해 줘야하지 않는가? 그게 아무리 무허가로 산다고 해도 말이다. 또 그렇게 새롭게 개발을 하면 뭐하겠는가? 번듯하게 건물을 지어놓고도 땅값, 건물값, 임대료가 너무 비싸 사람이 들어와 살지 않으면 결국 유령도시 되는 거 아닌가? 난 언제고 건물주들 제발 여기 들어와 살아달라고 사정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영화는 짜임새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윤계상은 지켜보고 있는 배우인데 나름 좋은 배우란 생각이 든다. 또한 이경영은 그 존재만으로도 믿음이 간다. 어느 배역을 맡겨놔도 다 잘한다. 악역이든, 선한역이든, 귀족이든, 어느 서민 영감님 역이든. 난 왜 이 배우가 한때 TV 출연을 정지 당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별점: ★★★

 

                                     

                                            

<배우는 배우다>는 <영화는 영화다>와 헷갈린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다>를 봐 놓고 <배우는 배우다>를 봤다고 우겨보고 싶어진다. 그런데 난 확실히 <배우는...>을 보지 않았다. 별로 볼 생각은 없었다. 김기덕이 만들었다고 해서. 여자로서 김기덕 영화를 편하게 보기는 힘들다. 뭐 나름 영화적 장치나 기술은 그렇다쳐도 남자의 사디즘과 여자의 메져키즘의 적절한 조화를 꾸준하게 발전시켜 온 영화에 어떻게 마냥 좋다고 박수만 치고 있겠는가? 

 

영화를 다 본 건 아니지만 어제 기분이 하도 엿같아 뭘 해도 손에 안 잡힐 것 같고 그래서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도 시종 칙칙하고 김기덕을 막 욕해주고 싶었다. 그 사람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영화를 만드는지 알고 싶다고. 그런데 알고봤더니 제작만 김기덕이 하고 감독은 다른 사람이다.

 

근데 이 영화 정말 제대로 만든 거 맞나? 헷갈린다. 연예 매니지먼트와 조폭를 동급으로 다루고 있다. 물론 연예 그 바닥이 만만찮게 쎈 곳이라는 건 짐작으로도 알 수는 있지만  오히려 조폭을 한 수 위로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다. 저럴 바엔 그냥 조폭을 다룰 일이지 무슨 배우를 다룬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관객으로 하여금 불편한 감정을 도출하고자 영화를 만들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끝마무리도 좀 허접하다.

 

이준은 내가 아직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라 그런지 데뷰 초기부터 너무 센 역할에 도전하는 게 뭔가 급하게 가려고 한다는 인상이 든다. 빨리 뜨고 싶어 안달 난 배우. 난 서서히 나타나는 배우가 좋던데.

 

별점: ★★☆       


댓글(8)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5-10-2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문근영이 나오는 <마을>도 보십니까? 처음부터 봤어야하는데 제가 드라마 보는 일에 끌리지 않아서 그냥 재미있다는 평만 들었어요.

stella.K 2015-10-25 19:25   좋아요 0 | URL
그러니? 난 그거 안 보고 같은 시간 장사의 신 보는데.
그거 진짜 잘 만들었어.
워낙 원작이 탄탄하잖아. 19세기 보부상에 관한 건데
김주영 작가가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존경스럽더군.
근데 왠지 책으로는 못 볼 것도 같아.
길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잔상이 남아서
상대적으로 약간 김이 빠질 것도 같아. 미생처럼.
미생이 원작이 좋은데 드라마는 원작을 뛰어 넘었잖아.
그러다 보미 미생 그 자체로도 좋은 건데 상대적으로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거.
<그녀는 예뻤다>가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라는데 드라마가 젊은이 취향이라
그런 트렌드가 1위라는 게 좀 안타깝지.

곰곰생각하는발 2015-10-23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준은 나이 어릴 때부터 쎈 역할만 해서 반감이 듭니다. 쎈 연기가 사실 가장 하기 쉬워요...후까시만 잡으며 되니깐 말이다.

stella.K 2015-10-23 18:22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죠? 그나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선 범생이 역을 맡았던데
그로선 마음에 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역할에서 연기 내공을
진짜로 키우게 되는 거죠.
같은 맥락에서 제가 김우빈을 싫어하는 게 그겁니다. 걘 후까시를
빼야 진짜 연기라는 게 뭔지를 알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고사하고 저 영화 진짜 기분 나빴어요.
차라리 영화는 영화다가 훨 낫더군요.
같은 김기덕 사단인 줄 알고 있습니다만...

페크(pek0501) 2015-10-25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문단의 글을 읽으니 소설 <난쏘공>이 생각납니다. 집을 부수는 장면이 있죠.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는 구절이 인상적이었어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 집>은 흥미롭게 본 편이지만 다른 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어려운 영화가 싫더라고요. 쉬우면서 의미 깊고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가 좋아요.

stella.K 2015-10-25 18:04   좋아요 0 | URL
난쏘공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나질 않아요.
그런데 언니는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김기덕 영화 중 봄, 여름, 가을, 겨울인가? 뭐 그런 영화가
있었어요. 그 영화 보고 야~ 이 사람이 이런 영화도 만드네
깜짝 놀랐죠. 저도 김기덕 영화는 그닥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그런 기류기 있는 것 같아 안 보죠.
모름지기 영화는 보고나면 감동이 있던가, 생각할 거리를 주던가
하는 게 젤 좋은 것 같습니다. 보고나면 찝찝하고 더러운 기분 느끼면
안 되잖아요. 그죠?ㅋ

yamoo 2015-10-2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수의견...아직 안 봤지만 이상하게 요새 본 한국영화들은 재미가 없어서뤼...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해 주는 한국영화들을 5편 정도 본 이후 한국영화를 내가 왜 보고 있는지 한심했다랄까요...

명작 영화를 재방보는 게 더 재밌더라구요...그저께는 <롱키스 굿나잇>을 다시 봤는데, 우와~ 디게 재밌더라구요..<원티드>도 그렇고...

이상하게 전 한국영화가 별루더라구요...그나마 김기덕 감독 작품들은 다 괜찮은 듯 해서 감독 위주로 골라 봐야 할 듯합니다~

어쨌든, <소수의견>은 케이블에서 해 주는 걸 한 번쯤은 봐야 겠습니다. 이 영화가 호불호가 좀 갈려서....스텔라 님은 나름 좋게 보셨군요!

stella.K 2015-10-28 16:15   좋아요 0 | URL
한국영화가 좀 그렇긴 하죠. 부풀려진 게 없지 않아요.
몇몇 성공작에 다른 범작들을 끼워 어부지리고 잘 만들었다고
부추기는 행태도 좀 웃기죠.
소수의견은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는 거죠.

맞아요. 가끔 옛날 영화 보면 좋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김기덕 영화를 좋아하시는군요. 흠...호불호가 있어요.
전 그분 남 눈치 안 보고 영화 만드는 건 나름 좋은 것 같긴 한데
그것만 빼면...ㅠ
 

단언컨대 작년 내가 본 최고의 드라마는 '미생'이었다. 물론 이 드라마 못지 않게 좋은 드라마도 적지 않겠지만 작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이 드라마만큼 그 감동과 잔상이 많이 남은 드라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럴까? 별로 관심은 없지만 얼마 전 열렸던 '서울 드라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인가 뭔가를 탔다고 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어떤 게 될까?

 

물론 올해도 3개월 여가 남은 상황에서 성급한 것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내가 본 올해 최고의 드라마는 <어셈블리>가 아닐까 한다.  

 

 

사실 이 드라마는 정현민 작가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기 시작했는데, 그는 작년에 방영된 정통 사극 <정도전>를 쓴 작가로도 유명하다. 전작의 드라마도 그렇지만 그는 좋은 대사를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왜 있는 사람들을 돈을 쓰는 건 투자라고 하면서 없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쓰는 건 비용이라고 하는 거냐고 진상필이 외친다. 그때 얼마나 가슴을 후려치던지. 그것 말고도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는 대사가 무수히 많지만 그 많은 대사를 다 옮겨 적을 수도 없거니와 내가 다 기억할 리도 없다(요즘엔 뒤돌아서면 잃어버리는지라...ㅠ). 

 

하지만 대사 몇 줄 잘 썼다고 좋은 드라마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가 어떤 드라마에 사로잡히느냐를 알아야 할터인데, 그냥 단순하게 나를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나는 단연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드라마가 좋다. 드라마 '미생'이 그랬고, 이 드라마 역시 그렇다. 이젠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일도 현실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런 드라마에 더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드라마의 여러 가지 역할 중 하나는 시청자의 의식을 깨우친다는 측면에서(이런 드라마가 몇 편이나 되겠냐마는) 드라마가 환상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드라마는 자기계발이나 치료에 유용한 드라마도 있는 있는 것이다. 

 

가끔 난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다는 사람을 만나곤 하는데, 물론 나도 드라마 마니아는 아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 드라마는 꼭 본다. 드라마를 얕잡아 보면 안 된다. 사람들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중 하나가 의식을 깨우친다 측면을 얘기하곤 하는데, 잘된 드라마도 그에 못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그것을 압도하는 작가가 있다면 나는 바로 이 정현민 작가를 들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한간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 드라마가 시청률이 그다지 높지 못했다는 말이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좋은 드러마가 시청률이 낮다닛! 그렇다면 정현민 작가에게 수식어가 붙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사극을 잘 쓰는 작가'라는 수식어. 하지만 내가 볼 때 그는 현대물도 못지 않게 잘 쓰는 작가다. 그는 어느 날인가 이 드라마 대사에서 정치를 잘하는 사람을 가리켜 '정치 공학'이란 표현을 썼는데, 그는 '스토리 공학'을 구사하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일 것이다.  

혹자는 이런 작가라면 언뜻 작가 김수현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그가 드라마의 여제인 건 사실이지만 스토리 공학을 구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럴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나에겐 그저 배우들로 하여금 히스테리와 넘쳐나는 대사로 혹사시키는 작가로 인식되는지라 그런 수식어가 그다지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가 다른 사람 아니겠는가. 

 

예전에 글 공부를 했을 때 사부(이 사부는 내가 지금까지 자주 언급했던 사부가 아니다)는 '시나리오는 공학'이라는 말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하셨다. 말이 좋아 '시나리오는 공학'이라고 외치는거지 이것을 도통하기란 면벽수행을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면 그 공학이 무슨 의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쪽대본으로 드라마를 만들던 시대는 갔다고 생각한다. 모르긴 해도 작가는 1부부터 20부까지 어떤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인지를 이미 큰 그림을 그렸고, 배우들 특히 주인공이 차례 차례로 누구와 대결하게 하고 어떻게 문제해결을 해 나갈지, 최종목표가 무엇인지를 계산에 넣었을 것이다.      

  

앞서 정치인을 가리켜 '정치 공학'이란 표현을 썼는데, 일반인으로 보자면 그것은 그다지 최고의 찬사는 아니다. 하지만 정치인 자체로 봤을 때는 최고의 찬사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정치인에게 영혼이 있다고 보는가? 그렇게 본다면 공학이 맞는 얘기고 그게 최고의 찬사인 것이다. 하지만 진상필이란 인물을 통해 작가는 영혼이 있는 정치를 할 수도 있지 않냐고 드라마에 주문을 거는 것이다.

 

주인공 진상필은 다소 아니 아주 많이 외눈박이 또는 돈키호테적 영혼을 가졌다. 한 가지 밖에 모른다. 그래서 가장에서도 이혼 위기를 겪는 인물로 나오기도 한다. 그는 정치인이란 명예나 권력엔 관심이 없다. 오직 억압 받은 노동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됐을 뿐이다. 그리고 배달수를 위해서. 하지만 국회에 들어와 그가 부딪혀야 하는 현실은 소위 상위 1%의 인간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자기 아집으로 똘똘뭉쳐 있고, 얼마나 이합집산을 잘하는 인간들인가를 바라봐야만 했다. 그러다보면 물들 수도 있고,  자기 이익 내지는 타성에 젖을 수 있으며, 그러다보면 애초에 자신이 가졌던 소신 내지는 목표가 흔들릴 수도 있는데 그는 한결 같다. 물론 그래서 손해 보고,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지만 한결같은 소신으로 그는 정치인으로서의 명예 보단 평범한 소시민적 영웅으로 거듭난다. 또한 그가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건 소신있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그것을 버릴 때다.  또한 그로인해 정치인의 허위의식을 여지없이 보여주기도 하는데 궁금한 건 진상필의 실제 모델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 없기 때문에 그런 인물을 상상하여 그린 걸까?

 

사실 난 후자쪽에 무게를 더 두는 편인데 그것은  진상필이 어떤 한 사람을 국회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25시간 '빌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안건의 통과를 막기 위해 장시간 발언하는 본 회의 무제한 토론)'를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에서 였다.  이건 확실히 작가의 상상력이겠구나 싶다. 아무리 강철 같은 몸이라고 해도 국회 연단을 25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지킨다는 건 불가능하다.

 

배우 서준영은 영화 배우 정재영을 가리켜 연기 짐승이라고 했다. 그는 영화 <방황하는 칼날>을 가리켜 그런 표현을 했는데 그 점은 나도 동감이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도  못지 않게 연기를 잘한다. 처음엔 그 존재감이 별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핏발 선 충혈된 눈과 다소 쉰 목소리는 일부러 만들어낸 것 같다. 그렇게 소 같은 사람이 연단에만 서면 국회의원들에게 B급 언어로 칼날 같은 폭격을 난사하고 국민을 대변한다. 과연 진상필이 정재영 같고, 정재영이 진상필 같다.

 

특히 이 드라마가 정말로 괜찮다고 느낀 건, 드라마 작가들 걸핏하면 러브 라인을 그려넣는 것을 서슴치 않는데 그건 확실히 자신이 쓰는 드라마가 자신 없으면 잘 쓰는 수법 같다. 이 드라마에서도 보라. 이혼의 위기를 겪고 있고, 미녀 보좌관의 헌신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어느 지점에서 러브 라인을 그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그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건 작가가 그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힘있게 그려나갈 수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난 의학 드라마만큼이나 정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정말 사람냄새 나는 좋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안 봤다면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드라마에서조차 위로를 받을 수 없다면 어디서 위로를 받을 수 있겠는가?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5-09-20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5-09-21 11:39   좋아요 0 | URL
원래 전작 드라마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는 배우들이 있긴 하죠.
박영규가 여기선 좀 더 세게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전 작가가 사극 보단 현대극이 더 잘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국회는 똑똑하고 배웠다는 사람의 각축장이 아니라
정말 국민과 국가를 위해 존재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이 드라마를 얼마나 봤을까 궁금하기도 하네요.ㅋ

페크(pek0501) 2015-09-25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를 못 봤네요.

님이 드라마도 배울 점이 있음을 말씀하시니
제가 어떤 드라마에서 배운 게 하나 생각나네요.
아버지가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는데 자식들이 얘기하고 장난치는 (대충 이런)
모습을 보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장면이었죠.
저 소리를 들어 봐.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족끼리 왜 이래>인 것 같아요.
계속 보진 못했는데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살 날이 많지 않은 사람에겐
가족의 말소리만으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는, 우리는 그것의 아름다움을 모른다는,
새롭게 세상을 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읽혀졌어요.

좋은 드라마에선 소설 못지않게 작가의 통찰이 느껴지지요.
저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중에서 재밌게 본 게 많아요.
재능이란, 능력이란 참 멋진 거구나 싶어요.

stella.K 2015-09-25 14:26   좋아요 0 | URL
그건 그래요. 김수현 작가.
그런데 그 특유의 따따거리는 대사가 전 여간해서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그런 와중에도 정말 고급진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드라마도 있지요. 뭔지 제목은 잊어버렸는데,
김희애가 친구의 남편을 좋아하는 불륜녀로 나오는 드라마나,
수애가 조기 치매로 죽는 드라마 같은거요.
주로 여류 작가들은 대삿발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분명 그것도 재능이긴 해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구조가 약하지 않나 싶죠.

암튼 어셈블리 한 번 보세요.
일상이 무료하다가도 괜찮은 책을 보거나 드라마를 보면 그나마 활력이
되기도 하더라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