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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 완전한 비핵화, 핵없는 한반도 실현
- 문재인 대통령, 올 가을 평양 방문…회담 정례화
-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성지역 설치, 쌍방 당국자 상주
- 모든 적대행위 중지, 비무장 지대를 ‘평화지대’로 
- 8·15 이산가족 상봉
-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 연결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상 회담의 결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서명한 뒤 공동 발표 하였습니다. 아래는 선언문 전문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을 담아 한반도에서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하였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었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양 정상은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 빨리 종식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나가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역사의 땅 판문점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1. 남과 북은 남북 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이다.

ⓛ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하였으며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을 철저히 이행함으로써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하여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안으로는 6.15를 비롯하여 남과북에 다같이 의의가 있는 날들을 계기로 당국과 국회, 정당,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여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밖으로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

⑤ 남과 북은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여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⑥ 남과 북은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나가며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상호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이 활성화 되는 데 따른 여러 가지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

①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

②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③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④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며, 남북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향한 좋은 흐름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18년 4월 27일 
판 문 점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정말 감격스런 날이네요.

 오래도록 오늘을 기리기 위해 여기에 새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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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출판사 열린책들 알라딘 서재지기입니다.

여러분, 설 잘 보내셨나요.

2016년 한 해 동안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2017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책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2017년 서평 이벤트를 시작할 첫 책은 바로, <동급생>입니다.


두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우정 이야기를 담은

짧지만 완벽한 걸작, 불후의 우정 소설!


프레드 울만 지음 |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영미문학



프레드 울만의 『동급생』은 193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리는 중편 소설로, 나치즘과 홀로코스트 시대를 다룬 소설 중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는 책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에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유럽에서만 매년 10만 부씩 판매되는 스테디 고전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됩니다.

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

- p.21 중에서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더 많은 독자들이 읽어야 할 놀라운 작품. – 이언 매큐언(작가)


이 책의 결말은 몇 줄에 걸쳐 걸작 내에서도 걸작이다. 대단원을 이루는 행들에서 나는 싸움을 포기하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다. – 장 도르메송(작가, 저널리스트)


어떤 책을 평하는 데 있어 완벽하다는 표현을 쓰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이 책에 대해서라면 나는 그 표현을 쓰는 걸 망설이지 않겠다. – 레이철 시퍼트(작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며, 정말로 감동적이다. – 존 보인(작가,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의 원작자)


주변 사람을 테스트할 수 있는 책. 이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했는데 만약 싫어한다면 그냥 깨끗하게 절교해라. 아니면 경찰에 신고하든지. – 사라 페리(작가, 저널리스트)


나치즘의 시대를 다룬 가장 밀도 있는 작품 중 하나. 청소년 독자들에게 망설임 없이 권할 수 있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르 몽드』


『동급생』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5분)


* 서평단 신청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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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위 네 가지 모두 지켜야 합니다.


* 모집 인원: 3명

* 모집 기간: 1월 31일~2월 5일(7일 간)

* 당첨자 발표 및 도서 발송: 2월 7일 화요일 예정


* 서평단 활동 방법

도서를 받으신 후, 2월 19일까지

알라딘 서재와 개인 블로그(또는 타 SNS: 인스타/페이스북 등)에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남겨 주신 리뷰는 당첨자 발표 페이지 아래에 댓글로 주소를 남겨 주세요.

★ 도서 수령 후 리뷰를 올리지 않으신 분들은 이후 이벤트에서 당첨 제외됩니다.



이 소설은 <작은 걸작>이라고 불리는데요, 왜 <작은 걸작>이라고 하는지 한 번 읽어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서평단에 당첨되시는 분은 출간 동시에 가장 먼저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신청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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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후 8시 33분. 방어진 앞바다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근처 사는 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진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느낄 정도로

 건물이 흔들렸다고. 이럴수가!



 고향이 울산이고, 아직도 부모님이 거기서 사시고 계시는 지라,

 이런 뉴스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근처에, 수명이 다한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니까.

 오늘 지진은 바로 그 고리 원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작년에도 경주에서 진도 2.5의 지진이 있었고 울산에서 발생한 지진만 해도 무려 4차례가 된다고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원전 철거는 할 생각도 않고, 2기를 더 짓는다니!

 원전 마피아들의 탐욕 때문에 부산, 울산, 경주, 포항쪽 사람들은 다 죽어도 좋다는 건가?


 고리 원전에 후쿠시마 같은 사고가 일어났을 때, 받는 피해는 이 정도다.

 

 원전이 가동 되지 않아도 정부가 말하는 식의 블랙 아웃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의 원전은 오로지 원전 마피아의 탐욕 때문에 짓고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세금으로 자신의 배를 불리는 사악한 세력들!

 다음 대선 때는 부디 이것이 최대 이슈가 되어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모든 원전이 철거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비극이 우리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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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7-05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좁은 땅에 그것도 경상도쪽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으니... 원전 폐쇄가 답이고 다른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하는데 원전마피아와 부패정권과의 짝짜궁 무섭습니다.

헤르메스 2016-07-05 21:58   좋아요 0 | URL
오늘 일 때문에 그런 짝짜궁이 더욱 치가 떨리네요.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중대사가 몇몇 개인들의 탐욕으로 좌지우지 되는 지금의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qualia 2016-07-06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지진, 정말 무섭더라고요. 여긴 청주인데요. 집이 좌우로 막 흔들리더라고요. 이거 무너지는 건 아닌가? 순간적으로 공포감에 휩싸였었죠. 처음엔 지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단순한 장마철 지반 꺼짐 현상일 수도 있겠다며 공포심을 달랬는데요. 나중에 뉴스 보고 진짜 지진인 줄 알았답니다. 청주조차 이 정도였는데, 진앙지 가까운 울산/부산 지역 분들은 정말 엄청나게 놀라셨을 것 같아요. 더군다나 원전이 그쪽에 몰려 있으니... 우리나라, 말로만 말고 정말 대지진 대비 구체적으로 진짜로 해야겠어요. 집이 좌우로 흔들리고 의자에 앉은 저도 좌우로 흔들리고 우두둑 소리까지 나니까 정말 무섭더라고요~

건조기후 2016-07-0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빨간 영향권 안에 제가 사는 동네도 있네요. 어제 제 방 양쪽 벽에 가득한 책장들이 막 삐걱대면서 앞으로 넘어질 것처럼 흔들리는데 정말 공포였어요. 책장 높이를 낮추거나 책장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고 있습니다 ㅜ

울산쪽에 활성단층이 있어서 지진이 그렇게 잦다는데 도대체 아무런 조사나 평가도 하지 않은 건지 알면서도 무시하고 지은 건지 정말 분노가 치밉니다. 잘살고 못살고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인데 이 썩을 놈의 나라는 어쩜 이렇게 일관되게 사람 목숨보다 돈이 중요한지. 아 그들 일부에게는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일 뿐일 수도 있겠네요. 한숨만 계속 납니다...
 




 이준석, 안철수 때문에 마냥 갑갑하기만 했었는데

 이런 후보가 있었구나.

 저번에 안심번호로 후보 경선 투표 왔을 때 이 사람을 잘 몰라서 난 이동학을 찍었었는데...

 한 사람의 인격이라는 건, 원래 사소한 것에서 그 진실이 드러나는 법...

 하여, 나는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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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30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라마 '시그널'이 오늘로 끝났다. 아니, 이젠 어제인가?

 원래 '싸인'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김은희 작가였지만, 보다 더 이 드라마를 특별히 챙겨 보게 만든 것은 우연히 예고편에서 본 이재한(조진웅 역)의 다음과 같은 대사 때문이었다.


"거기도 그럽니까? 돈 있고, 빽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 짓을 해도 잘 먹고 잘 살아요?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


 왜 이렇게나 이 대사가 마음을 울렸을까? 분명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자각 때문이리라.

 그것을 타파하고픈 변화의 갈구, 목소리에 실린 절박함이 느껴져 1화 방영때부터 각잡고 지켜보게 되었다.


 한 마디로 좋은 드라마다. 이제 겨우 3월이지만 올해 최고의 드라마라고도 부르고 싶다.


 포스터 역시도 역대급! 정말 마음에 든다.


 아무래도 시그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드라마적 대답이 아닐까 싶다.

 박해영과 이재한이 무전을 주고 받으며 한결 같이 하는 말, "포기하지 않으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그대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기도 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 끝까지 갑니다."


 라는 이재한 형사의 말이 뭉클한 것도 제발 그렇게 되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온전히 드러났으면 하는 우리의 간구가 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설정 또한 세월호 참사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혹시 드라마 보실 분들은 여기서 멈춰주세요.)


 일단 1화에서 부터 15년이 넘도록 경찰서 앞에서 자기 딸을 유괴 살해한 범인을 잡아달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은 그대로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과 겹친다.



 과거의 이재한 형사와 현재의 박해영 경위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하필이면 무전기라는 것도 그러하다.



 이는 세월호 참사 당시 우리의 눈물을 많이도 쏟게 했던 아이들의 핸드폰을 많이 연상시킨다.

 배터리가 닳은 무전기로 통신할 수 있게 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결코 사건을 이대로 미제로 남겨둘 수 없다는 이재한 형사의 절박함이었다. 세월호 참사 때 아이들이 부모에게 보낸 문자에 담겨진 것도 그런 절박함과 다르지 않았다.

 더구나 이 무전기는 1화에서 유류품 상태로 박해영 경위에게 발견된다. 죽은 자가 남긴, 정작 그 장본인은 아직도 찾지 못한 그런 자의 유류품으로. 산자와 만나는 것이다.

 팽목항에서 아이들의 유류품으로 나온 핸드폰들과 똑같이 말이다. 이런 유사성으로 드라마의 무전기는 세월호 아이들의 핸드폰을 은유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드라마에서 과거와의 무선은 언제나 11시 23분에 일어난다.



 이 시간도 그대로 세월호 참사를 반영한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11시 23분.

 정확히 모든 공영 방송에서 공히 '세월호 승객 전원 구조'가 보도되었던 것이다.



 물론 이것은 오보였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과거와의 무선은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 싶다는, 그것을 위해서 과거를 바꾸고 싶다는 절박함에서 일어난다.(결국 미제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이재한 형사의 의지도 그런 마음의 연장이다.)

 이는 11시 23분에 일제히 전국으로 보도된 그 오보를, 과거가 바뀌어 그것이 사실 보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이어진다.

 11시 23분은 비극적인 과거를 바꿔,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 싶다는 절박함의 시간이다.

 드라마에서나, 현실에서나.


 또한, 마지막 화에서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되는 빨간 목도리도 세월호 참사를 반영한다.

 한 장면이 인상깊었다.

 이재한 형사가 쓰레기 하치장에서 열심히 빨간 목도리를 찾고 있는데 박스 줍는 할머니가 그 목도리를 목에 두르고 나타난다.  그런데 그 두른 모습, 가만히 보면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노란 리본과 비슷해 보이지는 않는가?




 왜 하필이면 결정적인 증거가 목도리인 것일까? 그것이 세월호 리본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너무 나간 해석일까? 하지만 이재한이 미국에서 받은 증거 사진에 담겨진 빨간 목도리의 모습이라든지,


(이것을 거꾸로 놓고 보면 세월호 리본과 비슷하다)

 

 할머니가 두른 모습을 보면 그렇게 확대 해석인 것 같지는 않다. 

 더구나 이 빨간 목도리는 박해영의 형 박선우가 죽었을 때 그를 죽인 경찰이 가지고 간 것이다.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박선우는 그야말로 세월호 참사 때 죽은 아이들을 상징하고 있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세월호 참사는 이렇게 만난다.

 그것이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서 일어난 비극이라는 점과

 하필이면 그것을 주도했던 것이 경찰이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특히나 박선우의 경우, 그를 죽인 경찰은 그대로 세월호 참사 때 아이들이 수장되는 것을 방관한 해경을 나타내고 있다. 경찰이 고등학생을 살인한다는 설정이 그냥 나온 것 같지는 않다. 해경을 연상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말이다. 다시 말해, 경찰이 죽인 박선우는 해경이 죽인 세월호 참사 아이들이다. 빨간 목도리는 바로 그 방에서 발견되었다. 이 희생자와 현장 때문에 빨간 목도리는 세월호 리본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선우를 죽인 경찰을 찾아온 이재한 형사가 하는 말이 더욱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 아이는 어딘가 자신을 지켜 줄 어른이 있다고 생각했어. 그 어른을 찾았던 거야. 자기 가족을 지키려고."


 어른... 자신들이 언제 익사할지 모르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해경들을 보면서 세월호의 아이들 역시 애타게 찾지 않았을까? 자신들을 지켜줄 어른을...

 그런 마음이 선우에게도 있었고, 때문에 선우는 그대로 세월호의 아이들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더구나 자신으로 인해 붕괴된 가정을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지키고 싶다는 선우의 열망은 세월호의 아이들 역시도 가지고 있었으리라.


 이렇게 드라마 '시그널'은 설정과 주제 모두에서 강력하게 세월호 참사를 환기하고 있으며 보는 우리들에게 포기하지 말 것을, 미제로 남겨두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재한 형사의 절박함이, 비분강개가 내게 더욱 와닿았는 지도 모르겠다. 지금 우리의 마음도 그와 다르지 않기에.

 그래서 더욱 작가는 이재한 형사의 뚝심을 두드러지게 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가 하나의 푯대가 되어 포기하려 하고 마음 다잡지 못하는 우리들이 보고 따라올 수 있도록.

 마지막 화에 나온 차수현 경위가 이재한 형사와 자신의 옛 사진을 바라볼 때 배경에 있었던 빨간 등대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또 그 장면은 팽목항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팽목항에서 유가족이 아이들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과 차수현 경위가 이재한 형사를 찾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닮아 있었기에...


 다시 보면 훨씬 더 상세하게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다시 보고 싶다.

 드라마 '시그널'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더우기 세월호 참사에 대한 드라마적 응답은 처음이 아니던가!


 그건 그렇고 결말 부분,

 역시나 김은희 작가의 작품답게 한껏 열려있다. 예상은 했었다. '싸인'도, '유령'도 그랬으니까.

 그래도 이재한 형사가 나오는 마지막 장면은 너무 모호해서 마치 시즌 2를 염두에 둔 것처럼도 보인다.

 (나오려나? 나오면 정말 좋겠지만...)

 

 나는 이재한 형사가 가지고 있었던 무전기 때문에 이게 혹 김은희 작가의 특기인 언해피 엔딩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었다. 무전기에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불이 들어왔던 것이다.

 그리고 그 전에 절대 자신이 있는 요양병원으로 오지말라고 했던 문자.

 이것은 분명 미래의 누군가가 알려줬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무선이 이뤄진다는 말.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이재한 형사가 가지고 있는 무전기가 미래의 누군가에게 들어가야만 가능하다.

 과거와의 무선은 어디까지나 이재한 형사의 무전기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게 가능하려면 오직 하나밖엔 없다.

 과거에 그랬듯이 이재한 형사가 죽어야만 가능하다. 과거가 바뀐 후, 15년동안 이재한 형사가 계속 무전기를 가지고 있는 장면에서 보듯 이재한 형사가 살아있을 경우 박해영은 무전기를 가지지 못한다. 무전기는 늘 이재한 형사에게만 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요양 병원엔 장의원이 보낸 조폭들이 이재한 형사를 수색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장의원의 도시 재개발 비리를 인터넷으로 폭로한 것도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킨다. 오프라인 언론이 침묵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주로 많이 말했던 것은 인터넷이었으니까.)


 이런 이유로 그 때, 이재한은 납치되어 실종되거나 죽었고 뒤늦게 도착한 차수현과 박해영이 무전기만 수습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왜 요양 병원에 오지말라고 한 것일까?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썩 편한 결말은 아니다.

 

김은희 작가답게 연애엔 별 배려가 없다. 

(이래서 공중파는 아예 생각 안했는 지도)

흑...보면 볼수록 불쌍한 차수현 경위...

하긴, 이재한 첫사랑도 그렇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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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6-03-1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그널에 홀릭해서, 금토를 기다렸는데..... 어제 끝났네요.
시그널 시즌 2를 논의 중이라는데, 나왔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열린 결말이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작가가 전달하고 싶었던 ˝포기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라는 메시지는 잘 다가왔으니까요.
우리, 포기하지 말아요. 쪼옥~

헤르메스 2016-03-13 23:24   좋아요 0 | URL
물론입니다. 이재한 형사를 따라서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겁니다^^
시즌 2도 포기하지 말고 제발 나와주세요... 치지직... 치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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