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자기 여행 : 동유럽 편 - 개정증보판 유럽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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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도자기 하면 폴란드의 바르샤바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8월의 여름밤은 대통령 궁 가까이 있는 구시가지에서 보내기 좋다. 늦은 밤에도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녀 떠들석 하고 넓직한 광장 주위엔 앉아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데도 많아 여유롭게 이국의 밤을 즐기기엔 제격이기 때문이다. 폴란드의 토속 맥주를 이것저것 맛보다가 술이나 깰 겸 사람들에 섞여 거리를 걸었다. 가는 도중에 갑자기 동행한 지인이 날 어떤 가게로 끌고 들어갔는데 거기가 바로 폴란드 도자기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었다. 원래 도자기 같은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으므로 나는 그제서야 폴란드 도자기를 처음 본 것인데 흔히 그들의 말로 공작의 눈이라 부르는 코발트 블루와 흰색의 공백으로 이루어진 도자기들은 단순한 디자인인데도 제법 멋이 났었다. 그 때서야 지인은 바르샤바를 고집했던 것이 폴란드 도자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여러 개를 골랐고 우린 그걸 거의 한 달 가까이 되는 유럽 여행 또한 내내 가지고 다녔다. 가게 주인이 아주 튼튼하게 포장해줘서 다행이었다.




[여행 때 구입한 폴란드 도자기 커피잔과 함께 한 컷^^]



 기자 출신인 조용준 작가의 '유럽 도자기 여행  : 동유럽 편'을 읽게 된 것은 그 기억 탓이 크다. 

 어쨌든 나도 그걸 계기로 폴란드 도자기에 대해 알게 되었고 몇 개도 구입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이 생겼으니 더 많이 알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내게 꽤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예상은 적중했다. 여하튼 이 책엔 제목 그대로 폴란드는 물론이고 독일을 비롯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의 도자기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많은 도판과 함께 실려 있다. 유럽 자기의 역사는 생각한 것보다 짧았다. 유럽에서 최초로 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하여 자기 공장이 설립한 게 1710년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18세기라면 조선 후기고 그 때면 이미 고려 청자는 물론 조선 백자도 한참 시간이 지났을 때다. 유럽 자기의 역사는 그만큼 늦었던 것이다. 자기를 최초로 만든 사람은 베를린 출신의 연금술사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다. 그는 기독교에 의해 이단시 되었던 연금술을 했다가 걸려 당시 작센과 폴란드 군주였던 아우구스트 1세 의해 강제로 자기를 만들게 되었다. 자기는 도기와 다르게 철 함유량이 3% 이하인 고령토를 사용해 1300도씨 이상의 고온에서 굽는데(도기는 철 함유량이 3% 이상인 점토를 사용해 900도씨 내외의 온도에서 굽는다.) 마침 독일 작센과 체코 보헤미아의 경계에 있는 에르츠게바르게 산맥에서 일종의 고령토인 슈노르가 발견된 것이다. 그렇게 하여 도자기는 처음 공장이 세워진 마이슨을 시작으로 동유럽 각지로 퍼져나가게 된다. 책은 그 발자취를 따라 나간다. 제목에 여행이 들어간 것은 그래서다. 어디로 가면 어떤 도자기의 역사를 볼 수 있는지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동유럽의 도자기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면 이 책이 밟았던 여정을 그대로 답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한 달 간의 유럽 여행 일정과 비슷해서 더 흥미로웠다. 책에 나왔던 대부분의 장소가 그 때 발을 디뎠던 곳이었던 것이다. 나는 밤베르트가 동유럽 도자기에서 중요한 명소인 줄은 몰랐다. 황혼녁의 밤베르크의 유명한 시청사를 보면서 훈제 맥주인 라우흐비어(이거 정말 추천합니다. 밤베르크에 가시면 꼭 한 번 드셔보세요.)를 마시긴 했어도 초콜릿 제조와 판매로 얻은 막대한 수입을 미술품 수집에 바쳤던 페터 루드비히의 컬렉션을 거기서 볼 수 있다는 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프라하에서 베를린 갈 때 들렀던 드레스든 또한 커트 보네것의 '제 5 도살장'을 생각하며 명소들을 방문했을 뿐 그 곳의 박물관에서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가장 유명한 일본 도자기인 아리타 도자기를 만들어 낸 조선 도공 이삼평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는 건 몰랐다. 뮌헨의 레지덴츠와 님펜부르크 궁전에서 전시된 허다한 도자기들을 봤어도(이 당시엔 귀족들 사이에서 자신이 수집한 도자기 컬렉션을 전시하는 도자기 방을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고 한다.) 그것에 어떤 의미들이 있는 지 또한 몰랐다. 그 도자기들의 흥망성쇠가 바이에른 공화국의 흥망성쇠와도 관련 있었다니. 폴란드 도자기와는 또 다른 디자인을 가진 체코의 쯔비벨무스터와 헝가리의 헤렌드를 알게 된 것도 이 책 덕분이었다. 체코와 헝가리의 도자기들은 유럽의 것과 많이 닮아있어 개성적인 맛은 좀 떨어졌다. 폴란드 도자기들은 미국에서 먼저 유명해져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고 한다. 그건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 폴란드가 가장 먼저 민주주의 국가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 때 동유럽 국가들 중 처음으로 개방 사회가 되어 독일에서 근무하고 있던 많은 미군들이 폴란드로 여행을 갔고 거기서 독특한 미를 가진 폴란드 도자기들을 조국에 귀환할 때 선물로 많이 사갔던 것이다. 


 이처럼 그냥 보고 마시고 먹기만 했었던 도자기들에 대한 역사와 여러가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유럽 도자기 여행 : 동유럽 편'은 내게 꽤 유용한 책이었다. 또한 코로나 19 때문에 언제 또 다시 가게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 하게 되는 8월의 유럽 여행을 겹쳐진 여정 때문에 마구 소환하게 되어 더 각별한 독서 경험이었다.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그 때는 도자기들에 대해서도 눈여겨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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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7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9 0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1-03-18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란드 바르샤바 하면 쇼팽 피아노 콩쿠르가 떠오릅니다 거기에는 도자기도 있군요 책 색깔이 바로 폴란드 도자기 색을 나타내는 거였네요 폴란드에서 산 커피잔 멋지네요 저기에 커피 마시기 조금 아깝겠지만, 그래도 자주 쓰시겠지요


희선

ICE-9 2021-03-19 02:25   좋아요 0 | URL
도자기에겐 미안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게 마구 사용하고 있답니다.^^
저도 동유럽에 그렇게 다양한 도자기들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여행하면서 많이 봤지만 다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곳에서 건너온 거겠거니 생각했을 뿐이었죠. 그런데 독일이 그 시작이었다니! 뭐든 쉽게 단정해선 안된다는 걸 그렇게 또 배웠습니다^^
 
로마 황제 열전 - 제국을 이끈 10인의 카이사르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까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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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로 고대 전쟁사 분야에 있어 탁월한 학자로 알려져 있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배리 스트라우스는 '스파르타쿠스 전쟁'을 통해 처음 만났다. 거기서 고대사에 있어서 유명한 사건을 전통적인 견해에 자신을 묶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에 대한 풍성하고도 입체적인 묘사와 독창적인 통찰력을 보여주어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저자는 이번 책, '로마 황제 열전'에서도 여전했다. '로마 황제 열전'은 카이사르에 의해 처음 정립된 황제 체제를 그의 뒤를 이어 굳건히 한 아우구스투스부터 처음으로 기독교를 국가 공인 종교로 인정하고 황제로선 최초의 기독교 신자가 된 콘스타니누스에 이르기까지 모두 10명의 황제를 각 개인 별로 소개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로마 역사에 관한 책은 많았으나 이렇게 황제에게만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는 책은 없었기에 그렇지 않아도 로마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의 흥미를 대번에 낚아채 버렸다.

 

 

 책은 로마 황제의 궁전들이 있었던 팔라티노 언덕에서 시작하여 로마 제국 말기 마지막으로 로마의 빛이 명멸했던 동방의 라벤나에서 끝난다. 

 지금도 '팍스 로마나'란 말로 유명한 로마 제국의 역사는 사실상 황제 체제의 정립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그 체제의 종말과 더불어 끝났기에 '로마 황제 열전'은 로마 제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록 황제가 중심이긴 하지만 로마 제국이 어떻게 운영되었고 유지되었으며 확장되는 반면 수축되어 갔는가 역시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배리 스트라우스가 이 책에 실린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네로, 베스파시아누스, 트리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디오클레티아누스, 콘스탄티누스 도합 10명의 황제 개인의 삶은 물론 그를 둘러 싼 로마와 국제 정세까지 두루 자세하게 밝혀 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로마 황제가 얼마나 많은데 왜 10명 밖에 없냐는 의문이 있을 것 같아서 작가의 말을 빌어 얼른 대답해 두자면, 이 10명의 황제가 가장 유능하고 성공적이었던 황제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 네로만은 성공적이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가장 흥미를 돋우는 황제라 넣어놓았다고 한다. 어쨌든 뭐, 제국의 역사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창한 이유를 제외해 놓고서라도 여행을 갔다든가 해서 이탈리아 문화 자체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어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콘크리트를 처음 만든 것이 네로 황제 때라든지, 로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축물인 '콜로세움'을 지은 것이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라든지 이탈리아 문화에 관한 이런 저런 소소한 정보들도 많기 때문이다. 거기다 꽤 재밌다. 로마 황제 개인의 사생활은 정말 이혼과 재혼이 반복되고 차기 황제의 승계를 위해 자기 아내를 딸로 입양하는 등 요즘 드라마에 유행하는 막장도 많아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렇다고 재미만으로 퉁치기엔 이 책에 담겨 있는, 이전엔 미처 몰랐던 로마 역사의 새로운 면모가 많아서 좀 아까운 생각이 든다.

 먼저, 우리는 로마 황제들이 마치 조선 왕조가 그렇듯이 하나의 혈통 속에서 계속 계승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초기 로마 황제를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던 카이사르의 혈통은 불과 4대인 네로를 끝으로 끊어졌다. 네로는 원로원과 군대의 하야 압박에 못 이겨 달아나다 로마 도시 바로 바깥에서 자살했는데 동시에 카이사르의 혈통마저 단절되었던 것이다. 당시 로마인들에겐 카이사르의 혈통이 아니면 황제가 제대로 통치할 수 없다고 여겨 비 카이사르 혈통 황제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그것을 보기 좋게 깨뜨린 사람이 바로 로마 북동쪽 사비니 지방 출신인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였다. 그는 로마인도 아니었고 심지어 어릴 땐 염소 치는 일이나 하던 평민이었지만 개인의 능력으로 황제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그런 그는 걸출한 통치력으로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버금가는 로마의 전성기를 이룩했으니 로마 사람들은 더이상 황제가 카이사르 혈통이 아니더라도 훌륭히 통치할 수 있다는 걸 믿을 수밖에 없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흉상]

 

 그렇게 하여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이후에는 비 로마인들이 많이 황제 자리에 올랐다. 로마 역사상 최고의 군주로 알려진 트리야누스 황제는 로마 사람들이 시골로 치부하던 히스파니아 출신이었다. 로마 문화의 모태가 된 그리스 문화를 선망하여 진정한 그리스 가치관으로 로마 제국을 하나로 묶으려 했던 하드리아누스 황제 역시 그 동향이었고 '명상록'으로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역시 그의 조상들은 '스페인 마피아'에 속하는 타지 사람들이었으며 셉티이무스 세베루스 황제는 무려 아프리카 사람이었다.(그가 흑인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게 없다고 한다. 그건 기록이 없기 때문인데 이건 애초에 로마인들이 황제의 피부색에 연연해하지 않았다는 걸 뜻할 수도 있다.)

 

 이처럼 황제 계승의 역사에서 보듯 로마는 점차 개방성을 뚜렷하게 드러내었다. 그들은 제국을 열심히 확장했지만 그렇다고 오직 로마인만이 그 정점에 서야한다고 여기진 않았다. 그들이 제국의 존속을 위하여 가장 우선적으로 폈던 정책은 속주가 된 지방 엘리트들에게 출세길을 열어주어 포용하는 것이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를 비롯 타 지역 출신의 많은 황제들이 가능했던 건 그런 로마의 기본 정책 때문이었다. 이들의 개방성은 거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여성에 대해서도 그러했고 다른 지역이 평민들에게도 그러했다. 여성의 경우 공식적으로 정치 진출이 인정되지 않았으나 이런 저런 황제 승계에 있어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여성이었다. 황제들은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거나 물려주기 위해 기꺼이 여성에게 자신의 권력과 부를 나눠주었다. 아무리 다른 남자의 아내이고 그의 아이를 배었다 하더라도 왕비로 삼는 것엔 문제가 없었고 때로 티베리우스처럼 전 남편의 아이가 황제가 될 수도 있었다. 세상엔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건 남자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건 여자다.' 나중에 읽어보면 알겠지만 로마 황제의 역사만큼 이 말을 실감시켜 주는 것도 또 없다.

 

 더하여 다른 지방의 평민에 대해서도 로마의 벽은 차츰 허물어져 갔다. 로마에겐 시민권이라는 게 있다. 그건 로마의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자격이다. 처음엔 오직 로마인에게만 주어졌디만 제국의 역사가 지속될수록 그 범위 또한 비 로마인에게로 넓혀졌다. 마침내 후기의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속주의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로마 시민권을 모조리 부여하는 아주 파격적인 정책을 펼치게 된다. 그건 기독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기독교는 아우구스투스 때부터 왕성한 포교 활동을 펼쳤다. 유대(책에서는 '유다이아'라고 부른다.)지방은 로마 제국 역사 내내 골칫거리 였다. 반란이 잦았던 땅으로 그 유다이아 지방을 평정하는 것이야 말로 황제의 중요한 공적이 되곤 했다. 하드리아누스 때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가장 거대한 반란이 일어나서 그 진압에 친히 나서야 할 때도 있었다. 유대인들이 가장 저주하는 로마 황제는 디오클레티아누스인데, 그가 이른바 '기독교 대박해'를 자행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로마 황제들은 기독교를 폭력적으로 진압하지 않았다. 문제가 되었을 때도 되도록 관대하게 되었고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포교만 한다면 대체적으로 내버려두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로마 제국을 그리스적 문화로 통일하려 했었는데 그건 기독교가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유일신에다 내세 중심인 기독교가 로마 제국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청년을 신격화하여 이성과 다양성 그리고 현세 중심인 그리스적 종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역사는 기독교가 국교가 되는 곳으로 흘러갔고 그렇게 되는데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필요하거나 인정할만하다면 가리지 않고 받아들였던 로마의 개방성이었다.

 

 이러한 로마 제국의 모습은 타자에 대한 혐오와 배척이 심해지는 오늘날 정말 시사하는 바가 많다. '로마 황제 열전'이 잘 보여주듯이 무려 1,200년에 이르는 로마 제국의 역사가 다른 것도 아닌 특유의 개방성이 원동력이 되었음을 상기한다면 이제 그런 태도들은 버려야한다는 게 절로 자명해진다. 타자에 대한 배척과 차별은 분열과 붕괴를 가져올 뿐이다. 공존을 위한 존중과 배려만이 나의 장기 지속 또한 가능하게 만든다는 걸 '로마 황제 열전'이 상세한 정보와 흥미로운 서술로 세공한 로마 제국의 역사는 선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객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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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 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 무하의 삶과 예술
장우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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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를 여행할 때 한 번은 찾아가게 되는 성 비투스 성당. 거기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아 절로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가 하나 있다. 슬라브 민족에게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했다고 여겨지는 성 키릴로스와 성 메토디우스의 형제의 일대기를 재현한 것인데 무엇보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빛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보이는 화려한 색채 때문에 작가의 이름을 뇌리에 단단히 새겨두게 된다. 그 작가의 이름은 알폰소 무하. 오랫동안 미술을 바라보던 시각에 있어서 주류를 차지하고 있었던 고전주의에서 벗어나 현대 감각에 걸맞게 새로운 시야로 미술을 해석하고 표현했다고 하여 '아르누보'란 이름으로 알려진 사조의 대표 화가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뭐, 단순히 말하자면 아르누보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화가인 셈인데 그러나 내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그만한 위치에 서 있는 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에 대해 한 권의 분량을 전적으로 할애하는 책은 만나보지 못한 것 같다. 알폰스 무하의 매력에 빠진 사람으로썬 참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이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되었다. 알폰스 무하에 대해서만 얘기해주는 책을 드디어 만나게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미술이론가 강우진이 쓴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이란 책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단편적인 지식으론 잘 알 수 없었던 알폰스 무하의 생애과 그 예술 여정을 체계적이면서 쉽게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가 어떤 인생 역정을 거쳐서 일러스트로 대변되는 그의 독특한 미술 세계를 정립했으며 또 말년엔 슬라브 민족주의로 나아가게 되었는지 그걸 명확하게 헤아리게 되는 것이다. 그의 인생 항로는 순탄하지 않았다. 1860년 7월 24일, 체코 모라비아의 작은 마을 이반지체에서 태어난 무하는 처음엔 성직자로 키우고 싶은 부모님의 뜻을 따라 어릴 때 성가대로 일하기도 했으나 곧 변성기가 찾아오고 더이상 음악으로 신에게 봉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그는 우연히 보게 된 지방 화가 음라우프의 '예수의 탄생'이란 그림 때문에 미술에 헌신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는 빈에서 무대 미술을 전담할 화가를 구한다는 소식에 그것을 찾아 정든 고향을 떠난다. 떠날 때만 해도 무려 30년 동안이나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건 알지 못했다. 무하는 빈에서 미술에 있어서 한창 불고 있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끽했으며 빈에서 뮌헨으로 그리고 파리로 옮겨가면서 그것을 주로 밑바닥 민중의 생생한 생활상들을 스케치 하는 것을 통해 점점 자기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하하면 얼른 떠오르는 '일러스트'는 예술적 소신이 낳은 선택은 아니었다. 원초적인 이유는 궁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일이었다. 자신을 후원한 백작의 지원도 끊기고 생계 유지를 위한 수단도 어디서든 마련할 수 없어 생존이 정말 절박해졌을 때 겨우 들어온 일거리가 아이들을 위한 신문이 삽화를 그리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그는 작업실을 가지게 되었고 자신의 작업실을 찾은 많은 파리의 아티스트들과 교류(여기엔 고갱도 있었다.)하다가 결정적으로 당시 파리의 가장 유명한 배우 사라 베르나르가 주연하는 연극 '지스몽다'의 포스터를 맡게 됨으로써 그의 예술적 세계가 만개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잘 아는 무하의 예술들은 이러한 여정들을 거쳐 태어났던 것이다. 미술에 대한 전통적인 고전주의적 시각에선 무하가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일러스트는 하찮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미술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과 결별은 선언하는 아르누보의 입장에서 무하의 작품들은 고인 물과도 같은 예술에 신선한 물을 공급하는 마중물과도 같았다. 그렇게 그는 아르누보의 대표 화가가 되어갔지만 그러면서도 어릴 때부터 갖고 있었던 종교적 신념은 퇴색되지 않았다. 그는 1차 대전으로 향해가는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점점 불안해지는 체코의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같은 배를 타고 있는 체코 민중들에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으로써 성좌를 그려주려 한다. 종교적 신념과 체코의 민족주의를 화합하는 것을 통해. 그것이 바로 무하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슬라브 서사시'이다. 성 비투스 성당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도 바로 그 '슬라브 서사시'의 일환이다.


 [책에 나오는 무하가 만든 성 비투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그냥 그림으로 봤을 땐 무하가 왜 저 때 하필이면 저런 그림을 그렸으며 과연 어떤 마음이 변화의 거센 노도 속에서 그 스타일을 통해 관통하도록 만들었을까 알지 못했다. 그냥 참 예쁜 그림이구나 하는 생각만 했을 뿐. 이제 이 책을 통해 무하의 생애와 예술에 투영된 신념들을 헤아리고 나니 가벼워 보이는 그림 속에도 실은 아주 진중한 터치가 깃들어 있음을 깨닫는다. 흔히들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알폰스 무하의 그림만큼 그 말이 잘 들어맞는 것도 없을 듯하다. 분명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무하 그림은 전혀 다르게 다가 올 것이다. 그러므로 나처럼 알폰스 무하에 대해 잘 알고 싶었다면 어쩌면 유일한 선택일 이 책을 추천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하여 무하의 그림들이 컬러로 많이 삽입되어 있어 눈까지 즐겁게 함으로 더욱 그렇다.


[이런 무하의 그림 도판이 책엔 많이 삽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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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3-03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폰스 무하 그림이 그때는 아주 새로운 거였군요 지금이라면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도 좋아하는 사람 많았겠지요 아르누보 대표 작가니... 화가라고 해서 다 처음부터 그림을 그린 건 아니군요 그런 사람이 알폰스 무하만은 아니겠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고 재능도 있었네요 그림을 그린 사람 마음이 어땠는지 알고 그림을 보면 다르게 보이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엘리트 세습 - 중산층 해체와 엘리트 파멸을 가속하는 능력 위주 사회의 함정
대니얼 마코비츠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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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을 쓴 토마 피케티는 우리의 세계가 날로 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에 있으며 그것이 가장 커다란 갈등을 일으킬 불씨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신자유주의가 주류가 된 이후로 빈익빈부익부 현상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상위 1%의 부가 하위 99%의 부 총합과 맞먹을만큼. 물론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홀로선 자본주의'는 앞으로 우리 사회는 엘리트 계층이 더욱 공고화되어 다른 이들과의 사이에 놓인 틈을 더욱 크게 벌릴 것이라 내다보았다. 무엇보다 상속과 교육의 힘을 빌어서 말이다. 엘리트 계층은 수중에 있는 많은 돈으로 높은 수준의 교육을 자손에게 받게 해 출발점을 다르게 만들 수 있으며 재산까지 상속시켜 그들의 게토를 더욱 잘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타고난 신분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에 따라 과실을 나눠주는 것으로 자신을 정당화해 왔다. 그러나 지금의 자본주의는 그 능력주의를 심히 왜곡하고 있다는 게 그 책이 가진 중요한 요지 중 하나다. 이런 말에 관심이 간다면 '홀로선 자본주의'와 더불어 이 책 역시 한 번 꼭 읽어보면 좋겠다. 현재 예일대 로스쿨 교수인 대니얼 마코비츠가 쓴 '엘리트 세습'이란 책이다.

 



  

 그는 사회의 불평등을 주로 연구한다. 이 책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불평등이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지 단적으로 제시한다. 그건 바로 능력주의라는 걸. 현대의 능력주의는 순수한 의미에서 능력주의가 아니다.무엇보다 많은 부와 권력을 가진 엘리트 계층에 의해 그건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그들은 많은 수입을 보장하는 좋은 일자리를 자신의 능력으로 얻었다고 말하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그걸 가능하게 만든 것은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그가 속한 가족의 힘이기 때문이다. 일단 상속이 있다. 그들은 윗 세대에서 물려받은 재산을 그대로 자신의 자손에게 투자한다. 상위 1%가 자식에게 투자하는 금액은 상속받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무려 천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태생부터 출발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능력이라는 건 별 상관이 없다. 거기다 거기에 뒷받침이 된 자본으로 그들은 가장 수준 높은 교육을 별 어려움 없이 누릴 수 있다. 요즘 미국의 직장은 직장에서 받아야 할 업무 교육을 더이상 직장에서 담당하지 않고 대학원이나 그 상위코스에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시 말해 대학원이나 박사 과정을 통과한 이에게 더 많은 취직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곳을 수료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 가난한 자들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일대 법학 대학원을 조사했더니 가난한 이는 겨우 3%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들 중 대다수는 부모 중 한 쪽은 반드시 고소득을 가진 전문직이었다. 

 

 능력주의는 모두 출발점이 같다는 데 정당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런 건 없다. 오직 자신의 능력만 가지고 관통할 수 있는 통로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엘리트 계층은 일부러 많은 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쪽으로 사회를 점점 몰고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돈으로 가능한 것 또한 개인의 능력이라고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면서. 엄연한 진실은 현재 선망하는 직업을 가진 대부분의 이들은 자신의 능력 보다 운이 좋아 그걸 이뤄줄 수 있는 부모를 만난 게 더 크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 더이상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는 없다. 허울만 남은 능력주의의 신화를 믿는 한 계속 그럴 것이다. 엘리트 계층만 특혜를 누리는 현재의 구조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특히 교육과 상속 부분에 있어서. '엘리트 세습'을 읽으면 그것의 개혁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선먕하게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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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1-01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열심히 하면 잘 사는 사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많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잘사는 사람은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못사는... 앞으로 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러면 더 안 좋겠습니다 가진 사람이 사회에 돌려주기도 해야 할 텐데...

날짜가 바뀌고 1월 1일이 됐어요 새해가 왔다 해도 어제와 다르지 않게 지내겠지만... 달력은 다시 12장이 됐습니다 그건 좋지 않나 싶네요 하루하루 지나고 한달 한달 가면 아쉽겠지만... 덜 아쉽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러지 못하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 읽고 싶은 책 보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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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7월 14일.

 이 날은 태양계 탐사에 있어서 정말 뜻깊은 날이다. 왜냐하면 이 날, 비로소 인류가 태양계에 있는 행성 모두를 탐사했기 때문이다. 그 마지막 행성은 아쉽게도 지금은 그 지위를 잃어버린 명왕성. 그러나 이 별은 오직 명왕성 탐사만을 목적으로 한 뉴호라이즌스 호가 지구를 떠날 때까지만 해도 행성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명왕성이 퇴출된 날은 뉴호라이즌스 호가 발사되는 날이었다. 어쨌든 우주 탐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겐 잊을 수 없는 이벤트임은 분명하다. 아무래도 명왕성 탐사를 떠난 뉴호라이즌스 호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누가 어떻게 그 프로젝트를 준비했고 성공시켰는지 그 과정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 하나 나왔다. 그 프로젝트를 처음 입안했고 마침내 성공까지 시킨 앨런 스틴이 쓴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이 번역되어 나온 것이다. 



 앨런 스턴이 명왕성 탐사 계획을 추진한 것은 무려 1987년부터다. 그는 86년에 터진 비극적인 사건, 즉 첼린저 호가 공중 폭발된 사건에서 큰 충격을 받고 자기 삶 전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당시 NASA는 금성으로 보낼 마젤란 호 계획과 목성으로 보낼 갈릴레오 호 계획이 추진 중이었는데 아무도 명왕성 탐사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친 그는 자신이라도 나서서 명왕성 탐사 계획을 진행시켜야겠다고 생각했고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뛰어난 학자들을 섭외하는 것에 나섰다. 그  때, NASA의 행성 탐사 계획은 여론의 지지도에 따라 많이 영향 받았기 때문이다. 앨런 스틴이 원하는 명석한 두뇌들이 많이 참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왕성 탐사 계획은 늘 다른 행성 탐사 계획에 뒤쳐졌다. 너무나 멀고 크기도 작아 탐사에 별 이익이 없다고 여겨졌던 까닭이다. 앨런 스틴의 팀은 그렇지 않다는 걸 열심히 설득했고(그 이유는 책에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드디어 2001년 마침내 10년 평가 팀에 선정되어 명왕성 탐사 로켓을 설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NASA의 예산은 한정되어 있었고 그 비용으로 어떻게 저 태양계 외곽에 위치한 명왕성까지 가게 할 수 있을 것인가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그들은 결국 보이저 호 무게의 약 절반인 350KG의 우주선을 만드는 것(실제 우주선의 무게는 400KG이 넘었지만)과 가급적 착륙이 아닌 지나가면서 탐사를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한다. 여기에 앨런과 같은 팀은 로버트 파커 박사가 경로에 대해 아주 혁신적인 제안을 한다. 무게가 많이 줄어든 탓에 로켓이 목성까지 곧장 날아가는 것이 어려웠는데(목성의 중력을 이용해야 명왕성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걸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그건 먼저 로켓의 방향을 태양 쪽으로 돌려 금성과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목성까지 날아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2006년 1월에 지구를 떠난 뉴호라이즌스 호는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태어난 것이었다.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은 그런 과정을 소상히 담는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어려운 말들이 잔뜩 나올 것 같겠지만 책은 이대로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이해가 쉽고 흥미진진하다. 우주 탐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그리고 명왕성에 대해 많이 알고 싶었다면 이 책만큼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책은 또 없는 것 같다. 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장대한 드라마로도 읽힐 수 있기에 이런 논픽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꽤 좋은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뉴호라이즌스가 찍은 명왕성의 사진. 

인류는 이렇게 선명한 명왕성의 모습을 뉴호라이즌스 호 덕분에 처음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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