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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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상쾌.통쾌.”

메가패스 광고에 쓰인 이 카피만큼 <이갈리아의 딸들>을 읽고 난 내 느낌을 잘 설명해 주는 말은 없을 듯하다. 96년에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어 벌써 40쇄 이상을 찍은 이 책을 난 여성주의에 관해 스승으로 모시는 따우님으로부터 받았다. 책 앞장을 보니 받은 날짜도 벌써 2년 전,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왜 그렇게 오랜 기간 묵혀 뒀는지 후회가 막심하다.


이 책의 저자 브란튼베르그는 현재의 상황을 180도 뒤바꿔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 세계에선 여성이 지배자이며, 남성은 애를 보고 자신을 치장하는 부수적 존재일 뿐이다. ‘man'과 ’woman'이 있는 게 아니라 여성은 ‘움’, 남성은 ‘맨움’이며, ‘젠틀맨 앤드 레이디’가 아니라 ‘젠틀움 앤드 로디(남성을 가리키는 말)’다. 다음 대화를 보자.

A: 왜 많은 맨움들은 발기하는 데 문제가 생길까?

B: 물론 움들이 더 강한 성충동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

A: 그건 단지 신화라고. (내 생각엔) 아이를 임신시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그것과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아. 우리는 항상 아이를 만들지 몰라 조심하잖아(242-3쪽).

맨움해방주의자인 한 맨움은 이렇게 절규한다.

우리의 존재는 섹스로 환원되어 왔습니다(294쪽).”


책에서 움들은 맨움의 수다를 한쪽 귀로 흘리며 신문을 읽으며, 맨움을 성희롱하며 심지어 성폭행하기까지 한다. 혹자는 이럴 것이다. 여성들이 원하는 게 바로 이런 세상이냐고. 물론 그건 아니다. 맨움해방전선의 주장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성적 차별이 만연하는 현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걸 남녀의 역할을 바꿈으로써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며, 남성과 여성이 같이 짐을 나누어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갈리아의 딸들>이 뛰어난 작품인 이유는 여성주의에 대해 저자가 워낙 뛰어난 통찰력을 보이고 있어서다. 남성과 여성이 뒤바뀐 세계, 이런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하나둘이 아니었겠지만, 그 아이디어를 끝까지 밀고나가 그럴 듯한 책을 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움들은....그들의 신성한 자매애를 추구하고...움들이 서로 사랑하고 맨움을 경멸하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모두 동성애로 보이기 때문이예요(314쪽).”란 구절은 여성주의에 대한 저자의 깊은 내공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이 누구에게나 유쾌하진 않을 것이다. 남성에게 과중한 부담을 지우고 여성의 참여를 배제하는 현 세상이 불만스러운 사람에게만 이 책은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렇긴 해도 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좋은 약이 입에 쓰듯이, 불편함을 주는 책이야말로 좋은 책일 수 있으니까. 그나저나 따우님은 도대체 언제쯤 돌아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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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4-1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아침이에요.
저도 이 책 읽어볼게요.

2007-04-13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구아빠 2007-04-1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고이 잘 모셔놓았습니다. 마태님 추천 도서이니 반드시 읽어볼랍니다

2007-04-13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빔비 2007-04-13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제 넘은 댓글 같아 잠시 망설이다가 그래도 혹시 하여 남깁니다. 작년 11월쯤 제 블로그(네이버)에 일면식도 없던 따우님께서 남겨주셨던 댓글의 일부를 첨부합니다. 혹시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저 M님이 마태우스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
------------------------------------
* 덧붙임 *
이 글을 보실 게 틀림없는 M님, 그리고 다른 분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앤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잘 지내십시오. 흠흠 ^^; ×

진/우맘 2007-04-1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갈리아의 딸들에 이렇게 깊이 공감하는 걸 보면, 역시 마태님의 숨은 성정체성이 궁금해진다니까요. ㅋㅋㅋ

마노아 2007-04-1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라 만화 남성해방대작전이 생각나네요. 거기서도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뒤바뀌어 있었는데, 완결을 못 보았다죠ㅠ.ㅠ
그나저나 곰빔비님 댓글의 M님은 메피스토님이었던 것 같아요. 제 기억에^^;;

마태우스 2007-04-1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아 그래요 그런 만화도 있었군요. 그리고 따우님과 저의 친분으로 보건대 M은 저라고 우기겠습니다
진우맘님/제 정체성은 알라디너입니다^^
곰빔비님/어...따우님과는 1월달에 전화를 했었어요 잘 지내는 게 어떤 건지 모르지만, 따우님이 안계셔서 저희가 잘 못지낸다고 꼭 좀 전해 주세요!
해적님/저랑 닮긴 뭘 닮아요 배가 훨씬 더 나왔구만... 흥.
짱구아빠님/어...마음 단단히 먹으셔야 합니다.... 나중에 뭐라고 하기 없기!
속삭님/그게 다 따지고보면 알라딘 버그 때문이었지요 아니구나. 아파트 이름 빼먹으신 건 님 잘못^^ 덕분에 문자 여러번 주고받았으니 뭐.... 오고가는 문자속에 싹트는 우정이라고...^^ 글구 따우님 멋진 분 맞아요 레게머리 하셨을 땐 특히 멋졌는데...
승연님/재, 재미 없어도 저 원망하기 없기! 갑자기 불안해진 마태....


미즈행복 2007-04-16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감동하셨다니 저도 꼭 봐야지요. 사실 마태님의 추천책은 다 성공이었어요. 지승호님, 김두식님, 정희진님, 심윤경님, 고종석님 다요!!!
아무래도 취향이 너무 비슷해졌나봐요. 아님 원래 같았는데 이제 알았나?
여하튼 좋은 책들 많이 소개해주셔서 감사!!! (땡스투로 보답하겠음!!!)
추천하신 분 중 아직 변정수님을 안봤는데 곧 보도록 분발하겠음!

얼음장수 2007-04-1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대학 신입생 때 이 책을 읽었는데 꽤나 강렬했어요. 움과 맨움. 그리고 페호였던가요.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마태우스 2007-04-18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음장수님/맞아요 페호 역시 핵심단어죠. 이걸 읽으면서 저자가 참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느꼈답니다.
미즈행복님/지금까지 추천작이 성공이었다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어요 감사합니다. 미모와 더불어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미즈행복님....
 

 

오래 전, 여의도에서는 열심히 벚꽃을 심기 시작한다.

그 당시 여의도를 지나가던 우리 할머니는

“저 나무들이 자라면 볼만 하겠구나”고 탄식하셨다는데

시간이 흘러 그 벚꽃나무들이 큰 나무로 자랐고

나무들이 모여있는 윤중로는

해마다 4월이면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벚꽃 시즌이면 평일에도 밤 11시, 12시까지 차가 밀리고

주말에는 70만 인파가 몰린다고 하니

정말 난리가 아니다.


거기에 자극받았는지

우리 천안시도 도시 곳곳에 벚꽃을 심기 시작한다.

그 나무들이 아담한 나무로 자란 지금,

여의도만큼의 화려함은 없지만

그래도 한번 걸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엔 충분하다.

그 벚꽃들을 보면서 출퇴근을 한 게 일주일쯤 되나 싶은데

봄비가 오면서 벚꽃이 거의 다 떨어져 버렸다.

어제 찍은 벚꽃 사진들은 그래서 하나도 화려하지 않다.






어릴 적엔 목련꽃을 그렇게 좋아했다.

목련꽃의 아름다움은 장미나 튤립을 하찮게 여기게 만들었고

베이지색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이라는 생각도 하게 했다.

하지만 목련꽃은 정말이지 비에 취약해

봄비만 내렸다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기 일쑤였다.

바닥에 떨어진 목련잎을 보는 것만큼 안타까울 때가 또 있을까.

내가 어릴 적 비를 싫어하고

특히나 봄비를 더 싫어했던 건 목련꽃 때문이었다.


어른이 된 지금, 내가 비를 싫어하는 건

벚꽃 때문만은 아니다.

테니스를 와장창 치려고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은 이번주,

난 수요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 때문에

모든 계획을 포기했다.

오늘 어떻게 시간을 내서 쳐볼까 했지만

내 연구실에서 자는 내내 유리창을 때리는 빗소리를 들어야 했다.

자는 것도 아니고 깬 것도 아닌 상태에서 난 이렇게 중얼거렸다.

“치사해서 안친다, 안쳐!”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누군가에게 물었다.

“올해는 유독 비가 많이 오지 않나요?”

그의 대답,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비는,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많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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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7-04-1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요즘같이 따뜻한 봄날씨에 외출하기 좋아하는 저도 매일같이 비가와서 좀 싫어졌어요. 여의도는 일요일날 산책다녀왔어요 혼자 갔는데 깔려죽지 않는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답니다. ^^ 님 우산 꼭 챙겨 나가셔요.. 황사비래요.
맞으시면 큰일나요^^

마노아 2007-04-13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꽃에 대한 심화가 저랑 비슷해요. 아후... 이 비가 황사비여서 더 싫어요ㅠ.ㅠ

2007-04-13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4-13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맞지 않게 조심하세요. 머리카락 빠져요.. ㅋㅋ
“치사해서 안친다, 안쳐!” => 요렇게 결심하면 비 그치지 않던가요? ^^;;

프레이야 2007-04-13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황사비 올 거라고 지금 잔뜩 흐리네요.
테니스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곳은 없나요?

해적오리 2007-04-1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요즘 기력이 쇠하여선지, 나이가 들어선지, 아님 신도수가 줄어서인지... 맘같이 안되더군요. ㅡㅡ;;;
님의 소원을 들어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내리는 비가 원망스럽습니다.


목련이랑 벚꽃이랑 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봄비가 싫은 주요한 이유지요...

비로그인 2007-04-13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제가 있는 곳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고 장대같이 굵은 빗방울어 떨어지고 있어요. 말하기 뭣하지만, 흐린날 만큼이나 제가 사랑하는 날씨입니다. 목련꽃은, 그만큼 약하기 때문에 더 아름다워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조화를 보고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처럼요.

레와 2007-04-1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출근길. 바로 앞에서 떨어진 번개를 보고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어요!
아직도 혼미한 정신이랍니다.

목련, 벚꽃,.. 봄꽃들..
전 이런 봄꽃들이 너무 안스러워요. 금새 져버리니깐..

2007-04-13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1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지금 비가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했답니다. 여기까지 황사비가 내리내요.
여기서는 '벚꽃' 하면 '제주대 벚꽃길'이 유명한데 올해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못 갔네요.ㅜ.ㅜ 한주 마무리 잘 하시구요, 좋은 주말 되세요. ^ ^.

마태우스 2007-04-1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그러도록 하겠습니다....
레와님/아앗 번개까지.... 봄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그 꽃들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거겠지요...
주드님/우와 번개와 장대비라.... 그러고보니 님의 이미지가 목련꽃 같아요!!!
해적님/뭡니까 잔뜩 믿고 있었는데...........흥. 삐질거야.
배혜경님/실내 테니스는 많이 어렵지요.... 오늘 못치면 담에 치죠 뭐....이런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지금은 하늘에 원망만 하고 있다는...
무스탕님/머리숱이 많아서 아직은 괜찮습니다. 자만하면 안되겠지만요...^^
속삭님/아니어요 제가 책임져야 합니다.!! 말리지마삼.
마노아님/황사 때 비오면 먼지 안나서 좋은거 아닌가 모르겠군요. 아무튼 올 황사는 유난히 긴 것 같군요
춤추는인생님/따스한 충고 감사드려요 아니 연약하신 분이 왜 사람많은 여의도는 가셨는지..... 님도 우산 잘 챙기시길.

마태우스 2007-04-13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모양이군요. 흐음, 이제 그만 좀 내리면 좋겠어요.......

비로그인 2007-04-1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오는게 좋은데....

향기로운 2007-04-1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는,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많이 온다... 저는 비를 좋아하는데.. 그럼 어떻게 되는거래요???^^;;

하루(春) 2007-04-13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 큰 목련나무 있었는데... 진짜 꽃 활짝 피면 끝내줬죠. 하지만, 딱 거기까지... 근데 정말 벚꽃 너도나도 너무 많이 심어서 이러다 전국이 봄만 되면 벚꽃 천지가 되는 거 아닌가 몰라요.

울보 2007-04-1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우리동네는 실내에서 치던데
그래도 야외가 좋지요
저도 비가 오면 우울해져요
그리고 눈보다 비가 훨씬많이 오는것같기도 해요,,

Mephistopheles 2007-04-1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은 활짝 피기 전 꽃잎을 다소곳하게 오무리고 있을때가 제일 이뻐요..^^

진주 2007-04-1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놀랐어요!
마태님의 새로운 면을 봤습니다.
벚꽃 목련 장미.
우리 몇년간 지내면서 마태님 입에서 꽃이름이 나온 건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진/우맘 2007-04-1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어쩐지 더 말리고 싶잖아요!!!!^^;;

클리오 2007-04-13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에 여기는 비 그쳤는데, 거기는 아직도인가요? ㅎㅎ

sooninara 2007-04-13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양천에서 벚꽃구경하며 아쉬움을 달랬어요.
안양천 벚나무도 심은지 얼마 안돼서 아직은 아기나무거든요.
그래도 아이들하고 꽃구경하니 좋더군요.

날개 2007-04-13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에 치실거잖아요..
오늘은 푹 쉬시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봐요..^^

깜소 2007-04-14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천안에선 북일고 벚꽃이 볼만하죠..엊그젠가 축제시작 했는데 그림백일장 같은것도 북일고 교정에서 하더라구요 ..자목련도 아름다운데요...^^
 
사랑의 단상 동문선 현대신서 178
롤랑 바르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동문선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꽤 오랫동안 <사랑의 단상>이란 책을 가지고 다녔던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기호학자라고 만 알고 있는 롤랑 바르트가 사랑에 대해 쓴 책으로, 바르트는 보들레르, 사드, 위고, 베르테르 등 사랑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알파벳순으로 사랑의 정의를 나열한다. 342쪽이니 그리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한 줄 한 줄이 어찌나 내공을 필요로 하는지 진도 나가는 게 만만치 않았다. 그 바람에 책은 좀 너덜너덜해졌지만, 이런 종류의 책이 다 그런 것처럼 읽고 난 뒤의 기쁨은 여느 책의 열배쯤은 될 것 같다.


읽으면서 열심히 줄을 치긴 했지만, 머리에 남아 있는 내용은 거의 없다. 하지만 리뷰를 쓰기 위해 표시해 놓은 구절들을 다시금 음미하다보니 주옥같은 글귀가 이렇게도 많았구나 싶다. 예컨대 더 많이 사랑하는, 그러니까 사랑의 역학 관계에 있어서 약자인 사람의 심리를 바르트는 이렇게 묘사한다.

“그 사람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 때로 나는 기다리지 않는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한다. 다른 일 때문에 바빠 늦게 도착하려고 애써 본다. 그러나 이 내기에서 나는 항상 패자이다.....사랑하는 사람의 숙명적인 정체는 기다리는 사람, 바로 그것이다(68쪽).”

슬프지만 예리한 글귀 한 토막,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 반드시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270쪽)”

다음 구절은 이성에게 짐짓 무관심한 척 하는 게 오히려 매력적일 수 있다는 내 평소 지론을 뒷받침해 준다.

“내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작업하는 모습이 나를 흥분케 한다(278쪽).”


이 책을 읽으면 사랑을 더 잘할 수 있을까? 사랑이란 혼자 하는 게 아닌, 둘간에 밀고 당기는 역학관계, 그러니 공부를 한다고 사랑을 더 잘하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사랑의 단상>을 읽은 이유는 내가 존경하는 어느 분이 이 책을 보내 주셨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그분은 늘 사랑에 냉소적이기만 한 내 모습이 안타까웠던 것 같다. 이게 맞든 틀리든 간에 책을 선물하며 그분이 내게 끼워 준 메시지는 날 기분 좋게 한다.

“멜론 아이스크림 같은 분이세요.”

바야흐로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 책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올 여름엔 한번 사랑을 해볼까? 멜론 아이스크림같은 사랑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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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7-04-0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전 멜론은 맛있는데, 멜론 아이스크림은 좀 느끼하더군요...

다락방 2007-04-09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책도 읽으셨겠다, 제목처럼 올 여름엔 사랑 한번 해보세요 :)

하루(春) 2007-04-10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론 아이스크림도 있나요?
올 여름엔 사랑해 보세요. 설레겠다. ^^

미즈행복 2007-04-10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이예요. 마태님!!!
제가 있는 곳에 아직 인터넷이 안되는 관계로 마태님을 뵙는게 늦어졌네요. 지금도 다른데 와서 잠깐 하는거예요. 집에 정식으로 인터넷이 개통되면 다시 놀러올께요. 전 지금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말 안통하지요. 갈 데 없지요. 아는 사람 없지요. 최악이네요. 빨리 인터넷이라도 되어 마태님의 재기발랄한 글이라도 읽는 재미로 살아야지요. 어쨌건 반가와요.

하늘바람 2007-04-10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랑바르트란 이름만으로도 괘 오래걸릴것같은 책이어요. 님.

비로그인 2007-04-10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굳이 사랑을 주종관계로 나타낸다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을 노예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 때에 재미있는 역학관계가 나타납니다. 노예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주인은 주인이될 수 없는 것이지요. 멜론 아이스크림같은 사랑, 기대됩니다.

진/우맘 2007-04-1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인용문들만 봐도, 내공이 장난이 아니네요.
어쩐지, '선수'의 필독서....라는 느낌이....^^;;

마늘빵 2007-04-10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올 여름엔 사랑하세요.

깐따삐야 2007-04-1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단상, 저 책을 선배 추천으로 학부 때 읽었는데 그 때는 제가 누군가를 열렬히 사모할 때라 그랬는지 내용이 쏘옥쏘옥 어렵지 않게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저 책을 다시 보았을 때는 읽기 쉬운 책은 아니로구나, 하고 느꼈더랬어요. 독서도 역시 타이밍이 중요한가 봐요. 그나저나... 저는 여름까지 기다리는 것 싫어요! 올 봄에 사랑하게 해주세요~~! 넘 처절해;;;

홍수맘 2007-04-1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올 여름엔 충만한 사랑을 하셨으면 해요. 홧팅!

클리오 2007-04-1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사랑을 해보겠다 하시면.... 멜론 아이스크림이라... 호호호... (이 댓글이 무슨 뜻인지 저도 모르겠어요... ^^;;)

Arch 2007-04-1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많은 미녀들은.ㅋㅋ

chika 2007-04-10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다들 대단해요. 저는 게으름이 혀끝에까지 미쳐서 멜론,에는 힘이 들어가니 그냥 '메론아스크림'이라 하고 마는데... (이 바지런한 혀를 가진 자들은 정녕! ^^;;)

2007-04-10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향기로운 2007-04-1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다들 쓸때는 멜론이라고 쓰고, 읽을땐 멜롱.. 할지도 몰라요^^ 치카님이 더 바지런하신것 같은데요^^ 메롱메롱~

2007-04-11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음장수 2007-04-12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론아이스크림같은 사랑. 달콤하네요^^

마태우스 2007-04-13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음장수님/헤헤 달콤하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겠지요?^^
속삭님/아 네... 저한테가 아니라 배꽃님한테...^^
속삭님/님이 싫어하신다면 저도 싫어할래요. 그렇담 딸기아이스크림은 어떠세요
향기로운님/앗 2관왕 하신 향기로운님이다!
속삭님/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번주 내에 해결을 보도록 하지요!
치카님/혀가 게으른 사람은 멜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던데...
토끼님/그, 그니까 미녀가 많다고 곧바로 사랑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
클리오님/원래 댓글은 아리송하게 달아야 한다는 거...^^
홍수맘님/여름이 많이 남은 것 같아서 한 말인데요 막상 여름 되면 더워서 사랑 같은 건 뒤로 미뤄둘지도 몰라요^^
케엘님/아앗 마지막 한줄에 이렇게 많은 호응이.... 글구 전 연애할 때 손 안잡아요^^
깐따삐야님/님의 미모로 보아 마음만 먹으면 4월에도 얼마든지 사랑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여름이라고 한 건 제 외모가 그다지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
아프님/님의 댓글이 협박 같아요 여름에 사랑 안하면.... 대쉬하겠다는...^^
진우맘님/그래요 저 선수예요^^
주드님/주종관계.... 더 많이 사랑하는 삶.... 참 안타까운 말 같아요.... 왜 사랑하는만큼 사랑받지 못하는 걸까요....?
하늘바람님/롤랑 바르트, 맞아요 이름만으로도 현기증을 일게 하는 작가...^^
미즈행복님/님 댓글이 없어서 우울했었어요 어디서 뭘 하시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그동안 님이 주신 책 읽으면서...우울증을 풀었다는.... 반갑습니다
하루님/멜론 아이스크림, 레드망고에서 팔 거예요 아마. 언제 같이 먹어요!
다락방님/부끄럽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꾸벅.
새벽별님/아이스크림 대신 멜론죽이 오면 어쩌나요
해적님/전 멜론은 못먹습니다. 하지만 멜론 아이스크림이라면....

2007-04-14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
레이몬드 카버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 나이 서른, 책을 막 읽기 시작한 직후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공이 쌓이는 줄 알았다. 그래서 어려운 책도 마구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5년 후 마르크스가 쓴 <자본론>을 읽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정확히 10년이 지났건만, 난 여전히 자본론을 읽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자본론뿐만이 아니다. 박상륭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고, 그보다는 훨씬 더 쉬울 이인성의 소설도-그것도 단편 하나!-난 겨우겨우 읽어냈다. 철학 책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지라, 난 여전히 라캉을 읽고도 이해하지 못한다. 나중에야 깨달았다. 이렇게 닥치는 대로 읽는다고 내공이 생기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그 뒤부터 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만 읽자”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정진 중이다.


그래도 가끔씩 내공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별반 대단한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 남들이 격찬을 할 때, 내 내공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예컨대 <위대한 개츠비>를 난 그냥 읽었지만, 그 책은 호평을 받고 있다. 물론 남들이 중요하냐 내가 느끼는 게 중요하지,라면서 그냥 버틸 생각이긴 하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전문가와 눈을 일치시키고픈 욕구가 남아 있다는 거다.


레이몬드 카버는 손꼽히는 단편 작가다. 특히나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작품 하나하나마다 격찬을 한다. 이번에 읽은 <사랑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이하 ‘사랑’-에서도 그랬고, 이전에 읽은 <숏컷>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숏컷>에서 난 하루키의 평과 따로 놀았다. 그때 난 이런 리뷰를 썼었다.

“내 문학적 내공은 카버를 소화하기엔 영 버거웠다.”

그게 불과 3년 전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 <사랑>을 읽으면서 난 여기 실린 단편들이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고 느꼈다. 잘 쓴 단편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나 할까? 이번 책에서 하루키의 찬사와 내 느낌은 시종 같이 갔다. 그리고 난 그게 즐거웠다.


내 내공이 갑자기 향상된 건 아닐 것이다. 카버 책을 두 번째 보니 그의 스타일에 적응해서일 수도 있고, 이번 책이 <숏컷>과는 달리 조금 더 대중적인 작품일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카버의 재발견이 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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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7-04-08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에 읽었는데, 같은 책을 읽고 있었네요!^^

다락방 2007-04-09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하루키 때문에 이 책을 몇년전에 읽었었거든요. 이 중에서 [대성당]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자꾸 슬퍼졌달까요. 아무리 예쁘게 화장을 해도 남편이 봐줄수 없다면 너무나 슬픈일이 아닐까, 하면서 말이죠. 정말 잊을수 없는 작품이예요.

비로그인 2007-04-09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문학적 내공은 카버를 소화하기엔 영 버거웠다.” ---저는 아직도 이 말에(이 말은 지금 처음 들었음에도) 공감합니다. 아무리 잘 읽어보려 해도 헤르만 헤세와 레이몬드 카버는 제게는 지루하고 또 지루해요. 이러니, 독서편력에 있어서는 100% 의 취향의 합일점이란 없나 봅니다.

진/우맘 2007-04-0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최 뭐 생각나는 게 없어서 알라딘을 뒤져봤더니, 2004년 12월에 읽었더군요....장기기억력이 조금만 더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태우스 2007-04-13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아앗 님은 저보다 3년이나 먼저 카버의 진가를 알아채셨군요!
주드님/흐흑,전 헤르만 헤세를 아직 읽지 못했어요. "데미안 읽는다"는 친구의 말을 "개미알?"이라고 알아들었던 쓰라린 기억도... 그래도 님이공감해주시니 기분좋삼!
다락방님/아아 님은 역시 내공이.... 언제 님으로부터 내공을 전수받을 기회가 있음 좋겠어요^^
로쟈님/어 그러시군요! 전 로쟈님 쯤 되면 유명 작가들의 책은 10대 때 다 섭렵한 줄 알았다는.... 같은 책을 읽었다니 기분 좋습니다!!! 다음 책의 스케쥴을 가르쳐 주세요
 
달콤한 죄악 - 뱀파이어 헌터 애니타 블레이크 시리즈 1 밀리언셀러 클럽 36
로렐 K. 해밀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몸이 아파 누워 있어야 했던 지난주를 난 <달콤한 죄악>과 더불어 보냈다. 미리 고백하자면 난 원래 뱀파이어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 탐 크루즈가 나왔던 뱀파이어 영화가 개봉했을 때 보러 갈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뱀파이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종족이 나오는 <블레이드 런너>도 같은 이유 때문에 보지 않았었다. 이런 과거가 있는지라 이 책의 초반부에 뱀파이어 남자가 주인공인 애니타 블레이크의 피를 빨려고 하는 장면이랄지 애니타가 쥐 인간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장면을 읽을 때 속이 거북했던 건 몸이 아팠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거북함은 곧 사라졌고, 난 점점 이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범인이 누굴지 궁금해져 책장 넘기는 속도가 빨라졌다. 아마도 주인공인 뱀파이어 헌터 애니타가 여자라는 게 도움이 되었을 듯하다. 미모라는 표현은 어디에도 없지만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남자가 많은 걸로 보아 미모겠거니 하고 내 맘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애니타라는 여자는 좀 문제가 있다. 뱀파이어의 의뢰는 안받는다고 한 건 뱀파이어 헌터로서 취할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친구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뢰를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되었는데도 사건 해결에 별반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말을 하면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오히려 의뢰인인 뱀파이어를 죽이려 들고, 심지어 어렵게 알아낸 범인마저 말해주지 않는다. 아무리 미녀고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이런 식으로 살면 안된다. 뱀파이어와의 약속일지언정 지켜야지 않겠는가?


이 책에는 뱀파이어를 적대시하는 단체도 나오지만, 그들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도 등장한다. 실제로 뱀파이어들이 출현한다면, 인간의 피를 마셔야만 생존이 가능한 그들의 인권도 보장해 줘야 할지 잠시 생각해 봤다. 나 같으면 그리 못할 테지만, 하다못해 뱀파이어의 인권도 보장되는 곳이라면 인간의 삶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참고로 이 책은 어느 미녀분이 내가 알라딘에 복귀한 기념으로 선물해주신 거다. 한달 반의 방황은 내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줬지만, 가장 긍정적인 깨달음은 내가 이곳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거였다. 그 미녀분은 내게 말했다. “이 책이 마음에 드시면 2, 3권도 읽으세요.” 그에 대한 대답은 조금 미루고, 신경 써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먼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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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4-09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뱀파이어들이 출현한다면, 인간의 피를 마셔야만 생존이 가능한 그들의 인권도 보장해 줘야 할지 잠시 생각해 봤다. -->여기에 대한 대답은 저도 할 수가 없어요. 그들의 인권을 보장해주는게 옳은것인지 아닌지 저는 판단 자체가 안되요. 어려운 문제지요. 기꺼이 인권을 보장해줄수도 있다, 그들을 인간과 같이 취급해서는 안된다, 라는 양극의 대답이 다 가능하다고 보여지니까요.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저는 보장하지 말아야 한다, 쪽에 가까웠겠지만. 읽고 난 지금은 안되요.

장끌로드가 좋아져서 말이죠. orz

마태우스 2007-04-0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흐음, 장 끌로드는 애니타를 좋아하는 듯 싶던데 삼각관계군요^^ 애니타의 정체는 뭔가요 인간인가요??

다락방 2007-04-09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마태우스님. 장 끌로드는 애니타를 좋아해요. ㅜㅜ
애니타는 인간이죠. 그것도 뱀파이어 '헌터'인 인간.

마태우스 2007-04-0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아앗 그래요? 흐음, 뱀파이어 하나가 그러던데요 "너도 어차피 인간은 아니잖아?"라구요.. 전 그래서 세미 뱀파이어 쯤 되나부다 그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