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전심 따위가 범인들 사이에서 통용될 리 없다는 건 지금껏 살아오면서 깨달은 이치이고, 개떡 같이 말해도 콩떡 같이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도 흔치 않았다.
개떡 같이 말할 수 밖에 없을 때, 그걸 다 헤아리고 콩떡 같이 알아주는 사람을 향해서라면, 어떤 방식으로라도 비비적 거릴 수 밖에 없지 않나? 그 방법이 좀 구차스러울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