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솜씨가 좀 된다.
(마음씨,맵씨와 더불어 '3씨'가 된다고 우긴다.)
하지만, 이 '좀 되는 솜씨'를 아들을 키우면서는 발휘해 보질 못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할 시간도 없었거니와,
뭐만 할려고 하면 집안 어른들이,
"니가 솜씨가 좋아서 팔자가 센가 보다."
이러면서 눈물바람을 날리는 게 싫어서 솜씨를 묻어두고 살았다.
(솜씨랑 팔자와의 상관관계를 믿어서가 아니라,남편의 기를 꺾지 않는 차원에서...)
  
사촌여동생의 딸이 낼모레면 돌이다.
이 조카가 꼬물거리는 걸 보고 있으면,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너무 예쁘다.
요즘 이 조카를 향하여 원없이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역쉬,가을엔 손뜨개가 대세다.
결론은 내 자랑이다,음하하하~~~

  손자를 위하여

하루에 삼천 번을 만난대도
어찌 반갑지 않으랴
웃는모습도
우는 모습도
참으로 눈부셔라

봄 다음에도
봄만 오게 하는 아이야
잎이 피고 자라고
꽃이 피어 만개해

앞으로 오는
100년 내내 봄이거라

          김초혜 시집<사람이 그리워서>중에서

 

 

 이 가을 뜨개 폐인 모드에 동참하게 할,손뜨개 관련서적 몇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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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0-03 06:47   좋아요 0 | URL
아아아 예쁜 원피스와 싸개(맞나요?), 앙증맞은 모자까지....님 대체 못하는게 뭐래요?
예뻐요. 참으로 예뻐요. 사촌동생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전 마음씨, 맵씨는 있는데 솜씨는 없다는. ㅋㅋ

sslmo 2010-10-04 00:47   좋아요 0 | URL
원피스랑 우주복이랑,모자예요~
저 못하는 게 더 많아요.
이를테면 운동은 숨쉬기 운동을 제외하곤 거의 꼬래비였고요.

세실님과 저,더하여 둘로 나누면 될텐데...ㅋ~.

비로그인 2010-10-03 08:46   좋아요 0 | URL
뭐셔 이거?
나에게 있는 '씨'라곤 대학때 받은 성적.
부럽다 부러버~~~~

sslmo 2010-10-04 00:49   좋아요 0 | URL
maggie님,필체 좋더만여~
붓글씨도 아닌 것이 시원시원하고 힘도 있고...

마녀고양이 2010-10-03 09:27   좋아요 0 | URL
어머나, 너무 잘 만든당.... 이쁘다 이뻐,

나무꾼님과 많이 친하게 지내야겠다..
저렇게 솜씨있는 사람 곁에서 나두 배워야지.
나.... 코바늘 좀 갈켜주라.. 응? 응? 아~ 코바늘치 마녀고양이.
=> 꼭 고슴도치 마녀고양이 가 연상되지 않아? 꼬물꼬물~~~~~~~

추신.
난 진짜 손으로 하는거 못 한당. 음식, 그림, 글자 쓰기, 코바늘...
손을 꼬물거려야 하는 것들은 영 소질이 없어.
생각해보니 잘 하는게 넘 없당......... ^^ 의욕만 넘쳐.

그래도 내가 나무꾼님보다 철두 더 들었고, 말두 더 잘 하잖아. (글 빼고~)

sslmo 2010-10-04 00:52   좋아요 0 | URL
마고님이 나보다 더 잘하는 거 열거하다가는 밤 샐 것 같고...
퀼트도 잘하고,대바늘 뜨기도 훌륭했었는데...(그코알라 조끼)
음,철은 때때로 아닌 것 같고...
말,글은 똑 부러지잖아~^^

프레이야 2010-10-03 15:06   좋아요 0 | URL
아아~~~ 너무 예뻐요. 원피스 좀 봐봐요.넘 앙증맞아요.^^
어쩜 이런 솜씨까지 있대요?
첫돌 지난 조카면 한참 나부대고 아장아장 걸어보려고 애쓰고 너무 귀엽죠.
두나맘이면 연극배우 김화영씨의 솜씨인가요?
전 솜씨는 없지만 보고싶어지는 책이네요.

sslmo 2010-10-04 00:55   좋아요 0 | URL
저,원피스 밍크사라고 아주 두꺼운 실로 듬성듬성 떠서 금방 뜰 수 있어요.
어렵지 않아요.

두나맘은 한권의 화보집을 보는 느낌이예요~
그렇게 어려운 무늬나 기법이 나오지도 않고,
올 가을 분위기 잡고 따뜻하게 하나 떠보시죠~^^

순오기 2010-10-04 00:59   좋아요 0 | URL
햐~ 이런 솜씨면 국보급 아닌가요?
그 솜씨는 순오기가 인정해 드립니다~~ 짝짝짝!!
나 여고때 가정선생님이 편물반 선수하라고 했는데,
코바늘을 아후강 뜨는 식으로만 잡아서 사양했다는... ㅜㅜ

김초혜시인과 조정래샘은 늘그막에 손자들 사랑으로 사시는 거 같아요.ㅋㅋ

sslmo 2010-10-04 00:59   좋아요 0 | URL
고수를 몰라뵙고,
순오기님 앞에서 자랑이 좀 지나쳤네요~ㅠ.ㅠ

요즘 일이 내 뜻대로 안 되는 것 같고 자꾸 의기소침해 지려해서,
호기를 함 부려봤어요~
밥맛이어도 이쁘게 봐 주세요,헤에~~~~~^^

2010-10-04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0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10-03 22:18   좋아요 0 | URL
오오오, 3씨의 여왕으로 등극하셨어요. 어마어마한 솜씨에요. 아가에게 입혀놓은 사진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어요. 멋져부러요!

sslmo 2010-10-04 01:01   좋아요 0 | URL
조만간 조카에게 입히고 인증 샷 한번 찍어야겠네요~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마노아님~!!!

머큐리 2010-10-03 22:19   좋아요 0 | URL
슬쩍 머 하나 짜달라고 할까...고민하고 있다능~~ㅋㅋ

대단해요~~^^

sslmo 2010-10-04 01:02   좋아요 0 | URL
이 댓글에 어울리는 사자성어나 속담은?( )
1.주마가편
2.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

머큐리 2010-10-04 09:15   좋아요 0 | URL
당당하게.. (1번)입니다..^^

sslmo 2010-10-04 10:06   좋아요 0 | URL
^^

Grace 2010-10-04 20:52   좋아요 0 | URL
손자를 위하여-너무 좋은데요.(복사합니다) 뜨개솜씨는 더 훌륭하구요.
직선뜨개밖에 할 줄 모르는 저는 곡선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sslmo 2010-10-05 10:22   좋아요 0 | URL
김초혜,조정래 님의 실상은 시처럼 소박하지 만은 않다죠~

뜨개질이야말로 실전에서 배워야 할 것이죠.
곡선처리는 몇 단마다 코를 줄여나가거나 늘려나가는 방법을 써요.
다양한 무늬 정도야 책을 보면 알 수 있다지만,
나머지는 주변에서 고수들의 도움을 얻으셔야죠~^^

꿈꾸는섬 2010-10-05 00:10   좋아요 0 | URL
와, 너무 멋져요.^^
전 뜨개질엔 영 자신이 없어요. 친정 엄마랑 둘째 언니가 솜씨가 너무 좋아서 시도조차 안해봤어요. 근데 나무꾼님 너무 잘 하시잖아요? 대체 다음엔 또 무엇으로 놀래주실까요?ㅎㅎ 막기대되어요.ㅎㅎ

sslmo 2010-10-05 10:24   좋아요 0 | URL
그전에 뭐에 놀라셨는데요?

요번엔 잘하는 걸로 꿈섬님을 놀래켜 드렸으니까,
다음엔 형편없는 걸로 함 놀래켜 드려볼까요?ㅋ~.

꿈꾸는섬 2010-10-06 01:06   좋아요 0 | URL
글도 잘 쓰시죠. 음악에도 조예가 있으시죠. 그림도 마찬가지죠. 요리도 잘한다는 소문이 있죠.......잘 하는 것도 잘 아는 것도 많으셔요.^^

sslmo 2010-10-06 01:58   좋아요 0 | URL
꿈섬님,뭐 드시고 싶은 거라도~~~헤에~~~^^
옆에 계시다면,춤추는 고래가 되어드릴 수 잇을텐데...

꿈꾸는섬 2010-10-06 12:39   좋아요 0 | URL
ㅎㅎ먹고 싶은 것보단 나무꾼님의 춤을 보고 싶네요.ㅎㅎ 춤추는 고래~~~

sslmo 2010-10-07 13:16   좋아요 0 | URL
고래가 춤추는 거 보셨어요?
전 고래는 아니고,
63빌딩에서 상어가 춤추는 건 본 적이 있는데...
이게 고래의 힘으로가 아니라,조련사의 노고로 춤을 추는 듯 보이는 거더라구요.
저도 좋은 조련사를 만나면,또 알아요?
'왕뻣뻣'이 '왕우아'로 탈바꿈할지~~~ㅎ.ㅎ

감은빛 2010-10-06 16:02   좋아요 0 | URL
와! 너무 예뻐요!
쪼그만 치마(흰색, 분홍색) 울 둘째 입히면 너무 예쁠 것 같아요!
3씨를 가진 나무꾼님 너무 부러워요! ^^

sslmo 2010-10-07 13:18   좋아요 0 | URL
감솨~
3씨는 희망사항이라니까요~~~!!!

차좋아 2010-10-09 19:25   좋아요 0 | URL
아하하 양철나무꾼님 '양철댁'이시구나 ㅋㅋㅋㅋ
남자같았어요 나무꾼이라해서 ㅋㅋㅋ

알라딘에서 성별은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되는거 같아요.
어쩌면 방해가 될지도...ㅋㅋ


sslmo 2010-10-11 02:57   좋아요 0 | URL
저'양철댁'이라는 말 어감이 참 예뻐서 애정해요.

양철댁,양철댁으로 개명이라도 해얄까봐여~^^

그런 의미에서 '차좋아'님도 이름이 이쁜 것 같아요.
근데,이 차(tea)가 그 차(car)는 아니겠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