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은 고대동방박물관, 타일 키오스크 박물관, 고고학박물관(이게 중심이다.) 이렇게 세 개의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생은 당초에 고고학 박물관에서 세가지는 꼭 보자고 했다. 1. 카데쉬 조약 점토판, 2. 알렉산더 대왕 석관, 3. 히포드롬 광장에 있는 뱀기둥에서 떨어져 나온 뱀대가리. 점토판에 대해서는 앞서 페이퍼에서 이야기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2번과 3번은 보지 못했다. 아하!!! 실로 참담한 일이다.

 

 

당일(2015.08.09.) 우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너머까지 땡볕 아래 톱카프 궁전을 둘러보느라 강행군하여 이미 기진맥진했고, 출궁하여서는 점심을 케밥으로 대충 때우고 고고학박물관을 찾아간다는 것이 길을 잘 못 들어 헤매는 통에 노독이 퍼지고 피로가 쌓여서 발바닥은 불에 덴 듯 화끈거리고 몸뚱아리는 물먹은 솜마냥 축 늘어졌으되 계획된 일정은 반드시 해치워야 한다는 불굴의 의지로 간신히 꿈지럭 거리고 있었던 것인데.....어휴......날은 또 어찌나 더웠던지...

 

 

드디어 도착한 고고학 박물관의 출입문을 간신히 넘어섰을 때 소생과 소생의 처와 소생의 여식의 발걸음은 천근만근이었으니 한발 두발 내딛는 발걸음이 비록 평지를 걷고 있어도 마음은 마치 산을 오르는 느낌이었을세라. 산은 산은 바로 토함산!!! 기억나세요???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라♬ 맨발로 땀흘려 올라라 ♬ 그 몸뚱이 하나 발바닥 둘을 천년의 무게로 떠받쳐라 ♬ 산산이 부서져 공중에 흩어진......아아아아~~ 정말 좋은 노래에요. 흥흥흥

 

 

떡실신 직전의 늘어진 몸뚱아리를 대걸레 끌 듯이 질질끌고 다니며 박물관을 대충 둘러봤다. 박물관의 지하 석관실에는 십여 개의 석관이 전시되어 있었다. 소생은 그 중 제일 큰 놈이 아마도 알렉산더 대왕 석관일 것이라고 혼자 짐작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이 글을 쓸려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소생이 본 석관은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이 아니었다. 그때 분명히 석관실을 다 둘러봤는데 왜 못 봤을까 심장이 몹시 상한다. 용을 써본들 이제와서는 별 도리가 없다. 당시에 박물관 일부가 공사 중이었으므로 아마도 공사로 폐쇄된 구역에 보관되어 있었던 모양이라고 또 내 맘대로 생각했다.

 

 

뱀기둥의 뱀대가리는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내 내 뇌리에 있었다. 그런데 박물관을 한 바퀴 다 돌아도 보이지가 않아서......아니 이 대가리가 왜 안보이지??? 대가리에 갑자기 다리가 생겼나??? 어쩌나??? 다시 한바퀴 돌아볼까?? 잠깐 생각했다가 아아아!!! 그놈의 뱀대가리가 뭐라고 내 두 발바닥이 지옥의 불구덩이 속에서 활활 타고 있는데.... 다시 한 바퀴를 돌다가는 내 대가리마저 불구덩이 속에서 활활 타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포기했다. 이놈 역시 공사로 폐쇄된 구역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뱀대가리는 뭐 별 미련이 없지만 알렉산더 대왕 석관은 생각할수록 아쉽다. 아시다시피 이 석관은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이 아니다. 석관 옆면에 헤라클레스처럼 사자머리 가죽을 덮어쓴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군을 쳐부수는 장면이 생생하게 조각되어 있다. 그래서 일명 알렉산더 대왕 석관이라고 부른다. 당시에는 화려하게 채색이 되어 있었고 지금도 약간의 채색이 남아있다. 1887년 시리아 시돈의 왕실 가족묘 발굴 작업에서 발견되어 오스만 제국의 고고학자인 오스만 함디 베이가 이스탄불로 가져왔다고 한다. 화가이기도 한 오스만 함디 베이는 나중에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초대 관장이 된다.

 

 

아시다시피 대왕은 꽃다운 33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아직까지 대왕의 진짜 무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소생 알렉산더란 이름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고 또 소싯 적 위인전도 읽은 것 같지만, 정신나간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했다는 “어이~ 거기 햇볕 가리지 말고 좀 비켜줄래?” 하는 황당한 이야기(기가 차고 코까지 막힌 알렉산더가 “내가 만약에 알렉산더가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아마 진심이 아닐 것이다.) 와 무슨 복잡한 매듭을 단 칼에 잘라버렸다는 이야기, 난폭한 말을 길들였다는 이야기 등등 별 시답잖은 이야기 외엔 기억나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서 대왕에 대하여 좀 알아보기 위해서 알라딘을 검색해 봤다. 대왕님께 송구스럽게도 어린이용 도서를 제외하고 단행본으로 출간된 대왕님의 전기라고는 시공디스커버리총서의 〈알렉산더 대왕〉이 거의 유일한 것 같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도 알렉산드로스 이야기가 나온다. 이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소생이 소싯적에는 완전 인기짱인 책이었는데 불알에 털이 나기 시작한 이후로는 읽은 적이 없다. 사실 이게 코나 질질 흘리는 어린 놈들이 볼 책이 아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비교열전’이다. 오늘 처음 알았다. 총 50명의 영웅이 등장한다.(여기에는 영웅이라기 보다는 이른바 반면교사가 되는 시원찮은 인물도 몇 있다),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이 각 1명씩 짝을 이루어 총23쌍 46명이 출연하는데, 나머지 4명은 짝 잃은 외기러기로 그냥 단독으로 등장한다. 이 23쌍 중에 19쌍은 인물을 비교한 내용이 있고, 4쌍은 그냥 짝만 이루었지 비교내용은 없다. 그렇다면.... 여기서 퀴즈 하나! 그리스의 영웅인 알렉산드로스의 짝인 로마의 영웅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로마의 일인자 카이사르다. 아쉽게 비교내용은 없다. 천병희 역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50인중 10인만 추렸다. 대왕이 빠질리는 없다. 소생 지금 읽고 있는데, 매듭 이야기, 말 이야기, 디오게네스 이야기가 다 나온다. 발킬머 나오는 dvd도 일단 구비는 해 놓았다.

 

 

 

 

 

 

 

 

 

 

 

 

 

 

아래 사진은 소생이 알렉산더 대왕 석관이라고 착각했던 그 석관이다. 이 놈도 뭐 볼만은 하다.

 

 

대왕의 두상이다.

 

그리스의 여류 시인 사포 두상이다. 레즈비언의 어원이 된 레스보스 섬 출신이다.

갸름한 얼굴에 크고 공허한 눈, 두툼한 입술, 미인이다.  

 

 

도자기 박물관에 전시된 도자기

 

오스만 함디 베이의 자화상

 

이것이 진짜 이른바 알렉산더 대왕 석관이라 불리는 석관이다. 유리로 보호되어 있고 제일 왼쪽의

앞 다리 든 말을 탄 인물이 알렉산더다. 자세히 보면 사자가죽 모자를 덮어쓰고 있다. 유리벽 안에 모셔져

있는 이 거대한 석관을 나는 왜 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원래는 이런 식으로 채색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히포드롬 광장에 있는 뱀기둥에서 떨어져 나온 뱀 대가리다. 18세기인가 19세기쯤에 술취한 폴란드

대사가 칼로 쳐서 잘랐다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 석관,  뱀대가리 사진 등 위 사진 3장은 <술탄과 황제>를 쓴 전 국회의장 김형오 님의 블로그에서

복사해 온 것이다. 의장님께 따로 허락을 구하지는 못했다. 혜량하실 줄로 감히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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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9-24 2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물관 꼼꼼히 둘러보는 건 언제나 상당한 힘과 집중력이 필요하더군요. 체력적으로도요.

붉은돼지 2015-09-24 22:04   좋아요 1 | URL
맞아요... 박물관 하나만 보는 것도 힘든데,,,오전에는 톱카프 궁전 박물관을 둘러보고
오후에 또 고고학 박물관을 둘러보려니 몹시 지치고 피곤하더군요..ㅜㅜ

박물관은 좀 애물단지같아요.....안 둘러보기도 그렇다고 보자니 끝이 없고.ㅎㅎㅎㅎ

달걀부인 2015-09-25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너무너무 가보고싶은곳이네요

붉은돼지 2015-09-25 10:24   좋아요 0 | URL
저는 폴란드가 가보고 싶어요 ^^

BRINY 2015-09-25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카페트가 깔리고 어두운 조명이 깔린 전시실 안에 알렉산더 대왕의 석관이라고 알려진 그 관이 있었던 거 같아요. 대리석상이 넘쳐나서 놀랐던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다시 가서 하루쯤 날잡고 제대로 보고 싶습니다.

붉은돼지 2015-09-25 10:26   좋아요 0 | URL
분명히 석관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둑어둑한 곳을 다 둘러봤는데요....
아마도 공사중으로 출입금지된 구간에 있었던 모양이에요...ㅜㅜ

쌩쌩할 때 갔으면 찬찬히 둘러보았을 텐데...너무 힘이 없어 대충대충 본 것 같아요 ㅠㅜ

해피북 2015-09-25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집하고 2~3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갈때면 가는 길목은 신이난데 막상 도착하면 힘이들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지더라구요. 특히 붉은 돼지님이 묘사해주신 몸이 천근만근
꺼지는 기분이 ㅎㅎ 절실히 느껴집니다. 그래도 붉은 돼지님 사진 덕분에 박물관 구경 할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ㅎㅎㅎ 알렉산더 대왕 석관 저도 은근 기대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다른 석관이였지만 정말 멋지네요 ㅎㅎㅎ
내일부터 추석입니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면서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붉은돼지 2015-09-25 15:19   좋아요 0 | URL
정말 미술관이나 박물관 둘러보는 것은 힘든 것 같아요...
또 대체적으로 이런 곳들은 내부 공기도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어렵게 갔는데 안 볼 수도 없고 말이죠.......

해피북님도 즐거운 추석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transient-guest 2015-09-29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보는 것이 참 어렵죠. 박물관도 미술관도, 하나씩 천천히 보려면 작은데라도 한 곳에서 최소한 하루는 있어야 대충이라도 모두 둘러볼 수 있죠.ㅎ

붉은돼지 2015-09-30 12:52   좋아요 0 | URL
맞아요...박물관이나 미술관 제대로 한번 볼려고 하면 몇일로도 모자랄 박물관도 많은 것 같아요...박물관은 작은 게 좋은 것 같아요..찬찬히 둘러봐도 한 두시간 정도에 가능한 그런 박물관요....그런데 보통 우리가 가는 곳은 전부 세계에서 몇 번째로 큰 어마어마한 박물관미술관들이니.....ㅜㅜ

지나가는돼지 2016-03-24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석관묘는 공사중이고 뱀대가리는 고고학 박물관 2층에 전시되어있답니다.

붉은돼지 2016-04-12 09:20   좋아요 0 | URL
지나가시는 돼지님 ^^

석관묘는 공사중이었군요,...안그대로 제가 방문했을 때 박물관 일부분이 공사중이었어요
뱀대가리는 제가 놓친것 같아요 ㅜㅜ

oren 2016-04-1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무덤은 아직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지요? 뒤늦게나마 이 글을 읽으니 마침 얼마 전에 붉은돼지 님 덕분에 읽었던『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에서도 보았던 바로 그 `사자 가죽을 뒤집어 쓴 알렉산더` 부조의 석관 실물사진까지도 구경하게 되는군요.

저도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대한 이야기는 천병희 번역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통해 읽은 게 전부인데, 그 책 또한 플루타르코스가 쓴 원전에 담긴 50명의 영웅 가운데 겨우 10명만 다룬 책이어서 무척이나 아쉽더군요. 그런데 마침 최근에 <현대지성>이라는 출판사에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을 <상,하 2권>으로 내놓았더군요. 원전에 실린 영웅 50명을 전부 담아서 말이지요. 이번에 나온 책도 `국내 최초 완역`이라고 소개하고는 있으나, 아마도 제 짐작으로는 영역본 중역이 아닐까 싶은데, `그리스 원전 완역`은 언제쯤 나올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우선 이 책으로라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완독`에 나서봐야 하지 않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 참.. 제가 이집트에 갔을 떄 `현지 가이드`한테 직접 들은 얘긴데,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세운 바로 그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최후의 파라오`로 활약했던 클레오파트라의 무덤 또한 여태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집트 사람들은 그 두 사람(알렉산드로스와 클레오파트라)의 무덤이 발굴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도 하더군요. 그들의 무덤이 과연 `진짜로` 발견될 수 있을지 그것도 참 궁금합니다...
* * *
사르코파구스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을 하나만 들라면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에 있는 알렉산더 대왕의 사르코파쿠스일 것이다. 이것은 레바논 시돈의 네크로폴리스에서 발견된 사르코파구스로, 그 안에 안치된 것이 누구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알렉산더 대왕의 사르코파구스라 명명된 것은 그 부조가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군의 선두에 서서 페르시아 정벌에 나선 장면을 묘사하였기 때문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잠시 숨을 삼키게 만들 만큼 훌륭한 석관이다. 그 아름다움 때문에, 이것은 역시 알렉산더 대왕의 사르코파구스가 아닐까, 하는 설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사서에 따르면 알렉산더 대왕은 바빌론에서 죽었고, 유골은 알렉산더의 유언대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묻혔다고 한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알렉산더 대왕의 묘가 발견되지 않았다.
- 다치바나 다카시,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중에서

붉은돼지 2016-04-12 09:30   좋아요 0 | URL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 비교열전이란 것을 안 지가 얼마 안됩니다. 그리고 천병희 번역본이 또 발췌본이어서 조금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 이윤기 작가의 따님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완간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완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스어 원전 번역본 아니라 영역본 번역이고 불필요한 부분은 일부 생략했다고 소개에 나와있더군요.... 현대지성에서 나온 영웅전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알렉산더 대왕 아래 사람의 사르코파구스가 저 정도인데 대왕의 석관은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대왕의 석관이 하루빨리 모습을 드러내길 기대해 봅니다. 고고학사의 일대 사건일것입니다. ^^
 

 

 

 

 

 

 

 

 

 

 

아아아아!!!! 로마제국 쇠망사 5을 다시 읽고 있다. 몇 달만에 다시 시작한 것인지 모르겠다. 앞 뒤 맥락이 연결되고 말고는 내 알 바가 아니다. 오로지 활자를 읽어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두어 장쯤 읽다가 눈알이 어느 한 구절에 이르자 갑자기 머리 속에서 똭!! 하는 소리가 나면서 눈이 번쩍 뜨인다. 바로 오후드 전투이야기다.

 

소생이 이 오후드 전투대목을 발견했을 때의 놀라움과 반가움이란,.....터키 서부 아나톨리아의 어느 촌구석에서 마른 흙구덩이를 후비파다가 발굴한 설형문자 점토판의 내용이 지리적으로 2000여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3000여년 전의 이집트의 카르낙 신전 벽에 새겨져 있는 상형문자의 내용과 서로서로 똭!!!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한 어느 고고학자의 놀라움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는 아니다.....

 

각설하고 그럼 오후드 전투란 무엇인가??? 쇠망사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대충 이렇다. 오후드 전투는 마호메트가 무슬림을 조직하고 메카의 쿠라이시족과 벌인 두 번째 전투다. 전쟁이 아니다. 이슬람 교세 확장 초기의 사건으로 쇠망사에는 623년에 있었던 일로 되어있다. 마호메트의 군세는 950명 정도였고 적군인 쿠라이시족은 3000여명 규모였다. 전투는 메디나 북쪽 6마일 거리에 있는 오후드 산에서 벌어졌는데 이 전투에서 무슬림은 70여명을 전사자를 내고 패배했다. 마호메트도 투창에 찔려 얼굴에 상처를 입었고 돌에 맞아 치아 두 개가 부러졌다. 쿠라이시족의 수장 아부 수피안의 아내는 마호메트의 숙부 하므자의 창자를 먹었다고 한다. 생순대인가??? 으으으으

 

그렇다면 소생의 눈알이 번쩍거린 이유는 무엇인가?? 얼마전 페이퍼에서 소생이 올 여름에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의 성유물실에서 본 마호메트의 치아를 보관한 성유물함 이야기를 했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박물관에서 구입한 영문판 가이드북을 찬찬히 보니 “the reliquary in which was kept the Prophet’s tooth, broken during the Battle of Uhud on 19 March 625” 요렇게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이었다. 이햐~ ‘우후드 전투가 무슨 전투지?? 이게 꽤 유명한 전투인 모양인데... 궁금해서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뭐 쓸만한 내용이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소생과 우후드 전투가 이렇게 운명적으로 똭!!! 하고 만나게 된 것이다싸리나무하러 산에 갔다가 더덕을 만난 기분이다.

 

쇠망사에는 오후드 전투가 623년으로 되어있고 가이드 북에는 625319일이라고 되어있다. 또 쇠망사에는 치아 두 개가 부러졌다고 되어있는데, 박물관 가이드북에는 ‘tooth’로 단수로 표시되어 있다. 그러면 다른 한 개는 어디로 갔나? 피가 튀고 살이 떨어져나가는 전투 중에 용케도 부러진 이빨을 다 챙겼네...대단하다. 대단해...이런 생각을 했다. !! 그리고 소생은 로마죄국 쇠망사 (쇠망사가 입에 붙다보니 제국까지 죄국이 되었다.)6권까지 다 읽으면 에코의 중세를 시작할 것이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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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5-09-23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호메트가 ˝신에게는 아직 12권의 코란이 남아있습니다..!!˝ 란 결연한 각오로 알라신께 기도하고 출전했다면...아마도..

붉은돼지 2015-09-24 10:08   좋아요 0 | URL
메피님~ 조심하셔요...루시디처럼 리스트에 오를 수도 있어요 ㅋㅋㅋ
그러면 혹시 메피님도 루시디처럼 유명해지시는 건 아닐까요???? ㅎㅎㅎㅎㅎ

Mephistopheles 2015-09-24 10:12   좋아요 0 | URL
음....그런 유명은 그다지..유명을 달리하게 될까봐요....

그냥 뭐 알라 후 아크바르~! 알라 후 아크바르~! 나 외쳐야겠군요.

cyrus 2015-09-23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드 전투는 오후에 일어난 전쟁입니까? 이상 아재개그였습니다...

붉은돼지 2015-09-24 10:06   좋아요 0 | URL
글쎄요 ㅋㅋㅋㅋ
저는 오후드 전투를 이빨빠진 전투라고 명명하고 싶어요 ㅎㅎㅎㅎ
 

    

 

 

 

 

 

 

 

 

 

 

 

 

 

아인슈타인과 그의 첫 부인인 밀레바의 관계가 궁금해서 집에 있는 시공디스커버리총서아인슈타인 우주를 향한 어느 물리학자의 고찰을 대충 훑어봤다. 책의 대부분은 물리학 분야에서의 아인슈타인의 위대하고 놀라운 업적과 반나치, 평화주의 등 그의 명예로운 사회 활동에 대한 것이고 밀레바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

 

밀레바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세르비아인으로 그녀를 가르치던 교사들에게 주목을 받아 먼저 남자 중학교에 보내져 중등학교를 마쳤고 다음에는 하이델베르크로 유학갔다가 아인슈타인과 같은 해(1896)에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폴리테히니쿰)에 입학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파리공과대학도 1970년대에 와서야 남녀공학이 되었다. 그녀의 전공은 아인슈타인과 마찬가지로 수학과 물리학이었다.

 

대학에서 아인슈타인과 밀레바는 서로 눈이 맞아 가정을 꾸리려고 마음먹었지만 아인슈타인의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밀레바는 아인슈타인보다 나이가 많고 신체 결함이 있으며(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어떤 결함인지 모르겠다.) ‘여자답지않게 공부를 할뿐 아니라 설상가상으로 유대인도 아니었다.

 

밀레바는 1901년 임신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는 아마도 어린나이에 죽은 것으로 생각된다. 취리히에 돌아온 그녀는 공과대학 졸업시험에 통과하지 못하여 결국 졸업장도 받지 못하고 직업도 갖지 못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밀레바 이야기는 여기까지이다. 그 뒤로는 1914년에 이혼을 했다는 언급정도 밖에 없다.)

 

정희진이 정희진처럼 읽기(p134)에서 언급한 다음 내용에 대하여는 소생도 조금 의아하게 생각한다. “밀레바 마리치(아인슈타인의 첫 부인)는 뛰어난 수학자로서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의 홍일점 입학생이었다. 상대성 이론, 광양자 이론, 통일장 이론의 공동 연구자였고, 남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아인슈타인이 아내와 자녀를 버린 후’ 30여 년간 업적없이 과거의 후광으로 연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학계에서도 정설이다.(조숙경 과학동아20025월호 참조)”

 

밀레바가 아인슈타인의 여러 이론의 공동연구자였고 절대적 역할을 했으며 아인슈타인이 그녀를 버린 후 과거의 후광으로 연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니, 2002년 과학동아를 찾아 읽어보진 않았지만 과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 재능있는 여성이 출산과 육아와 가사에 매몰되어 그 재능을 꽃 피워보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일이다아래에 옮긴 부분은 책의 뒤 쪽에 있는기록과 증언이라는 코너에 별도로 언급된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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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 물리학자의 세 가지 운명 (p118)

 

아인슈타인 부인은 아직도 잊혀져 있다!” 아인슈타인의 첫 번째 부인이 구멍 난 양말이나 기우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리베라시옹지가 붙인 기사 제목이다. 아인슈타인과 밀레바 사이에 주고받은 편지 중에 상대성에 대한 우리의 연구라는 구절이 들어 있는 편지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구절을 들이대며 아인슈타인이 그 천재성 만큼이나 드센 남성중심의 야비함을 가졌다고 비난했다. 마치 그렇게해야 꽉찬 여권옹호자인 양 말이다. 아인슈타인이 정말로 밀레바에게서 상대성 이론을 도용한 것일 수도 있다. 그가 그녀에게 노벨상 상금을 주었다는 사실이 그 혐의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실은 아마 덜 극적이지만 더 고통스러운 것이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고상한 사색의 세계로 도피하고 있는 동안 모든 가정사 혼외관계에서 생긴 첫 딸의 출생, 병을 앓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그 아이의 병간호, 아들 에두아르트의 붙임성 있지만 이상한 성격과 관련된 어려움과 걱정 의 해결을 아내에게 맡겼다. 이러한 사색을 통해서 아무리 훌륭한 이론이 탄생했다고 하여도 변명은 되지 못한다. 젊었을 때 바라새인들이라는 사람들의 행동을 혹독하게 몰아치고, 연인에게 자신은 바리새인이 아니라며 호언장담한 아인슈타인이 실상 전적으로 자연적인역할 분담에 안주하는 전형적인 바리새인으로 행동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한 쌍의 유명한 물리학자 부부의 운명은 전혀 달랐다. 마리와 피에르 퀴리, 특히 이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피에르 퀴리의 태도는 완전히 달랐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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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9-23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밀레바가 학교에서 특별 대우를 받을 것을 보면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다리를 약간 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마 다리를 절었을 것입니다)
편지인가요. 아니면 각서 비슷한 게 있었는데 거기서는 아이슈타인이 부인에게 아주 모욕적인 주문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나한테 요구하지 마라. 옷은 항상 다려서 준비하고, 식사 3끼는 항상 제 시간에 맞춰 준비하고... 뭐 ㅇ런 요구사항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법적인 부부이지 그냥 남남이다.. 아니면 이혼하고.. 뭐 이런 뉘앙스.

쉽게 말해서 아이슈타인은 부인을 나중에는 가정부 이상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것 가틉니다.
여기까지는 사실... 상대성 이론이 미레바의 아이디어였더는 것은 잘 모르겠네요.. 뭐 부부였으니 서로의 아이디어가 섞이고 그러지 않았겠습니까. 아이슈타인이 훔쳤다기보다는 서로 영감을 이야기하다가 아이디어가 발전하는 케이스.

붉은돼지 2015-09-23 12:03   좋아요 1 | URL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자료가 많이 나오는 군요...

학문적인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어쨋든 아인슈타인이 가정에 있어서 바람직하게 행동하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인슈타인의 4가지 요구사항인가 뭔가 하는 것들도 나오구요,,,
이게 사실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혼을 앞둔 부부사이에서는 온갖 해괴하고 처첨한 언사들이 오가는 것도
사실이죠.... 시공사 책에 언급된 `전형적인 바리새인으로 행동했다`는 말은 함축적이고 완곡한 표현인 것 같군요...

아인슈타인의 빛나는 명성에 비교하자면 밀레바의 삶은 참담하다고 밖에 말 할 수 밖에 없는듯합니다.
미혼모로 낳은 첫째 딸은 어려서 죽거나 혹은 입양되었고...자신은 물리학자의 꿈을 포기했거나 아니면 포기당했으며
이혼을 당하고 이혼 후에는 두 아들을 홀로 키웠는데..... 그 중 한명은 정신병을 앓다가 정신병원에서 죽고 .....



Mephistopheles 2015-09-23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활활타는 불기둥에도 분명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더니.....

붉은돼지 2015-09-23 12:01   좋아요 1 | URL
인간은 정말 복합적인 존재인 것 같아요....
빛과 어둠, 밝음과 그늘은 늘 함께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들은 혼자서는 그 자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없는 것이죠...

기억의집 2015-09-23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험물리학자(피에르 퀴리와 마리퀴리)와 이론물리학자(아인슈타인)의 차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아빠로써 남편으로썬 낙제점인 것 확실해요. 둘째 아들이 정신병으로 죽어갈때도 나 몰라라 했다고 하더라구요. 면회도 몇 번 안가고. 예전에 이 대목 읽는데, 맘이 아프더라구요. 둘째아들에 대해서... 굉장히 똑똑했다는데. 아인슈타인은 이론물리학자이고 상대성이론 전체를 사고실험만 했어요 머리속에서 사유한 거라,,, 굉장히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었을 거에요. 그러다보니 자기를 보살펴줄 아내가 필요했던 것이겠죠. 밀레바와는 아인슈타인이 독일학교에서 교수자리를 제의받으면서 멀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이 양반이 노벨상 탔을 때 반이상을 밀레바에 준 것이 자식들 부양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아인슈타인이 평생 학문욕심은 엄청 났는데, 돈욕심이 없었어요. 프리스턴가면 아인슈타인 연구실이 작다고 하더라구요. 큰연구실은 조교 주고 본인은 작은 방에서 책상 하나 놓고 연구했을 정도로..게다가 옷에도 관심없었고. 오로지 물리학만 관심있었다는......

fledgling 2015-09-2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bc 서프라이즈 몇 달 전꺼에서 아인슈타인의 업적이 부인꺼라는 소재로 나왔었어요. 내용이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는데, 짧으니 유툽같은데 있을듯요...

cyrus 2015-09-23 21:46   좋아요 1 | URL
서프라이즈에서 방송된 에피소드가 모두 100% 진실은 아닐 수 있어요.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사실보다 더 과장되게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해요. 가끔 그 방송을 보면 살짝 조작 의심이 들어요. 예전에 에드가 드가라는 화가를 여성 혐오자로 소개한 적이 있는데, 드가가 그린 그림을 근거로 여성 혐오자라도 단정하는 내용을 보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드가가 성격이 독고다이라서 여성 혐오자로 의심받기는 합니다만 그림에서 그 단서를 찾는 내용은 드가 관련 책 어디에도 본 적 없었어요.

고양이라디오 2015-09-25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부인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아이슈타인이 세계최고의 천재였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어와의 양자역학에 관한 논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인슈타인은 분명히 세계최고의 지적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부인이 정말 아인슈타인에 버금가는 능력의 소유자였다면 어떤 식으로든지 업적을 남겼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붉은돼지 2015-09-25 11:55   좋아요 1 | URL
제가 이쪽 분야는 거의 문외한이라서 뭐라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요.ㅎㅎ
고양이라디오님 말씀처럼 저도 아인슈타인타인이 최고의 천재라는 데 동의합니다...
어쩜 머리가 그렇게 뛰어날수가요???? 대입학력고사에서 수학 20점 받은 인간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슬픈일이죠 ㅜㅜ (문과는 수학이 50점인가 55점인가가 만점이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밀레바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혼외 출산과 병든 아이의 간호, 자녀의 죽음. 가정의 파탄,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아이 돌보고 하는 온갖 자질구레한 가사노동의 전담, 사회의 냉대....이런 분위기에서는 학문적 성취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우울증으로 자살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또 한가지, 기억의 집 님 말씀처럼 아인슈타인은 학문에 대한 욕망이 대단했다고 하더군요....밀레바에게는 어쩌면 학문에 대한 욕망이 적었을 수도 있구요...모든 성취는 능력과 머리만으로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욕심이 있어야 해요..좋은 말로 하자만 의지라고 해야하나...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그 붙타는 욕망 말이죠...석가모니는 부처가 되고자하는..해탈 득도하고자하는 그 붙타는 욕망으로 결국 부처가 된 것이 아닌가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제가 뭐 대단히 가정적이고 집안일도 많이 하는 그런 인간으로 보여지는 게 아닐까 걱정됩니다. 소생은 운신이 살진 돼지처럼 느려터져 언젠나 행동이 머릿 속 생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붉은돼지죠. 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09-29 22:2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붉은돼지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밀레바에게 능력을 발취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았었겠지요.

저도 밀레바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아인슈타인이 밀레바에게 학문적으로 어느정도 빚을 졌는지 알 순 없지만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업적이 마치 밀레바에게서 훔친 것이라는 이야기에는 동의할 수가 없어서 댓글을 달아봤습니다ㅎ;;

 

 

 

 

 

    

 

 

 

 

 

 

 

주말에 정희진처럼 읽기를 읽었다. 처음읽는 정희진의 책이다. 문체가 마음에 든다. 짧게 끊고 단호하게 자른다. 글에 힘이 있다. 소생같이 우왕좌왕하며 뒤뚱거리는 돼지는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다. 80여권의 책이 소개되고 있다. 시 몇 편을 제하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와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빼고는 읽은 책이 없다. 아아아~~ 이런 책들도 있구나. 처음 알았다. 부끄럽다. 돼지는 항상 부끄러워서 온몸이 붉다. 그래서 홍돈(紅豚)이다

 

화제의 서재글에 올라온 세상틈에 님이 쓰신 <아인슈타인> 리뷰를 보다가 주말에 읽었던 정희진처럼 읽기의 한 내용이 생각나서 댓글을 달았다. 소생의 댓글은 정희진처럼 읽기를 보니 아인슈타인의 빛나는 업적은 그의 첫 부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하더라는 내용이었는데 기억의 집 님께서 그렇지 않다고 또 댓글을 달아주셨다. 소생은 정희진의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 아인슈타인도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과 같은 그런 관계인가 하고 조금 놀랐던 참이었는데 기억의 집 님께서 그게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시니, 그럼 그게 또 그런 것이 아닌건가? 하고 생각을 하다가 마침 정희진의 책이 옆에 있어서 펼쳐보니 이게 또 완전 근거없는 허황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잉에 슈테판의 남과 여에 관한 우울하고 슬픈 결론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고 2002년 과학동아에서도 언급된 내용인 모양이다. 슈테판의 책은 절판이다. 검색해 보니 아인슈타인 관련 책이 엄청나게 나와 있다. 소생이 가지고 있는 아인슈타인 도서는 시공디스커버리에서 나온 '아인슈타인, 우주를 향한 어느 물리학자의 고찰' 한 권 뿐이다. 집에 가서 함 봐야겠다.  

    

정희진처럼 읽기의 관련 내용을 옮겨본다.

 

책 내용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여성들이 남성을 헌신적으로 사랑하고(혹은 경쟁하거나), 남자들이 그녀들의 사랑을 백분 활용하는 이야기다. ‘천재 남성이 자기 업적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의 노동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훔치고 억압하고 뒤처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실화다.

   특히 밀레바 마리치(아인슈타인의 첫 부인)는 뛰어난 수학자로서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의 홍일점 입학생이었다. 상대성 이론, 광양자 이론, 통일장 이론의 공동 연구자였고, 남편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아인슈타인이 아내와 자녀를 버린 후’ 30여 년간 업적없이 과거의 후광으로 연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학계에서도 정설이다.(조숙경 과학동아20025월호 참조) p134

 

이글은 세상틈에 님의 리뷰에 댓글로 달려고 하다가 길이가 좀 긴 것 같아 별도 페이퍼로 씁니다.

  http://blog.aladin.co.kr/720503194/7799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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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족 2015-09-2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완벽한,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저는, 그러니까 그 서평이 좀 의문스러웠습니다-_-;;;

붉은돼지 2015-09-22 15:56   좋아요 0 | URL
저도 역시 너무 완벽한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인간이란 실수투성이에 모순덩어리죠...)

한편으로는
정희진의 표현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성의 사랑은 `헌신적`이고 남성들은 그 사랑을 `십분`도 아닌 `백분`씩이나 활용하고, `훔치고`, `억압하고` , `뒤처리` 했다...... 무슨 비열한 인간말종 파렴치범에 흡혈마귀같은 느낌이에요 ㅜㅜ

그리고 정설이라는 것도 무엇이 정설인지....상기 내용 모두가 정설이라는 말인지,,,, 첫 부인을 버린후 30여년간 후광으로 연명했다는 것이 정설인지...좀 애매한 듯도 하구요...

제가 뭐 학계에 몸담고 있는 돼지는 아니지만..... 돼지는 우리에 몸담고 있죠 ㅎㅎㅎ
학계의 정설이라는 표현도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듯합니다.

AgalmA 2015-09-22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 책방>에서 출간된 지 좀 오래된 책이지만 [클라시커 50-커플]을 다루고 있는데요.
픽션과 논픽션을 망라한 커플들 이야기고, 깊이가 좀 얕다는 평도 있고,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명확한 지 모르겠으나
커플들에 대한 또다른 의문시 참고사항으로 덧글 남깁니다/ 아인슈타인은 다루지 않아 아쉽네요. 댓글이 좀 길어서 죄송합니다, 편집하기엔 시간이 많이 걸려서....

<목차>
아담과 이브
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필레몬과 바우키스
페리클레스와 아스파시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트리스탄과 이졸데
지크문트와 지클린데
단테와 베아트리체

로미오와 줄리엣
사드 후작과 후작 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와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
나폴레옹과 조제핀
베티나 브렌타노와 아힘 폰 아르님
퍼시 B. 셸리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비크
카를과 예니 마르크스
리하르트와 코지마 바그너

아르튀르 랭보와 폴 베를렌
마리와 피에르 퀴리
로자 룩셈부르크와 레오 요기헤스
오스카 와일드와 앨프레드 더글러스 경
엘레오노라 두세와 가브리엘레 단눈치오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와 라이너 마리아 릴케
거트루트 스타인과 엘리스 B. 토클러스
D.H. 로렌스와 프리다 폰 리히트호펜
마르틴 하이데거와 한나 아렌트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 웨스트

보니와 클라이드
살바도르 달리와 갈라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아나이스 닌과 헨리 밀러
에드워스 8세와 월리스 심프슨
장 콕토와 장 마레
레트 버틀러와 스칼렛 오하라
릭 블레인과 일자 런드
에바 두아르테와 후안 페론
잉그리드 버그만과 로베르토 로셀리니

마틴 루터 킹과 코레타 스콧 킹
롤리타와 험버트 험버트
마릴린 먼로와 아서 밀러
잉게보르크 바흐만과 막스 프리슈
윈니와 넬슨 만델라
잭과 재키 케네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
존 레논과 오노 요코
페트라 켈리와 게르트 바스티안
잭 도슨과 로즈 버케이터


붉은돼지 2015-09-22 16:06   좋아요 2 | URL
저도 <클라시커 50> 시리즈 모으기도 했어요...집에 어디 찾아보면 있을 지도 모르겠군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살게되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격려가되고 힘이 되어 두사람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그게 어디 뭐 말처럼 쉬운 게 아니고....남자가 여자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마귀는 되지 않았으면...

남성은 여성의 피땀을 빨아먹고 아새끼는 아버지 등골을 빨아먹고....으으으으으

cyrus 2015-09-2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론이나 잡지에 정설이라고 소개된 내용도 검증이 필요해요. 그런데 생각보다 아인슈타인이 부인의 아이디어를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했다는 설을 믿는 사람이 많아요. 방금 인터넷에 ‘아인슈타인 부인’이라고 검색해봤는데, 이와 유사한 내용을 소개하는 글이 몇 개 있더군요. 저도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궁금해져요. 이걸 알기 위해서 읽어야 할 아인슈타인 관련 책이 엄청 많은데, 한 권씩 다 찾아보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많으면 한 달 정도? ㅎㅎㅎ

붉은돼지 2015-09-23 10:00   좋아요 0 | URL
아마도 우리가 아인슈타인에 대하여 알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 `정설` 일 것이고
정희진의 책에 언급된 내용은 `일부` 의 `주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별족 2015-09-2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남편이, 그러니까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였던가 `돈 벌 때는 자기가 잘 나서 번 거라며 월급 땡기던 놈들이 돈 없어지니까 자기 잘못 아니라고 내빼는 거 보게. 벌 때도 니들 잘 나서가 아니였던 거지`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저, 위대한 한 사람의 위대함의 크기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함의 크기랑 그리 큰 차이는 아닐 거야,라고 생각해서, 무언가 영웅적,인 묘사를 싫어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그 사람만큼 잘 났어,는 아니고, 워,워 너무 그렇게 떠받들지 마세요, 정도.

붉은돼지 2015-09-23 10:08   좋아요 0 | URL
저는 우리 동족 인간들 중에 위대하거나 특출나게 뛰어난 큰 인물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사람들은 또 반드시 추종자들에 의한 신화화, 우상화, 영웅화의 작업을 거치게 되구요....하지만 인간은 참으로 복합적이고 오묘한 존재여서 그 어떤 뛰어난 인물도 오점이나 오류, 실수 이런 것들을 또 반드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다 2018-04-20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인슈타인이 아내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설을 믿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걸 알고 요즘 놀라고 있는데요.
그게 정설은 아니고 일부 전기 저자들과 학자들이 제기하고, 그러면 아인슈타인의 기록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학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더군요.
반박문을 보고 있노라면 ,제기하는 사람들 중 많은 수가 물리학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뭘 모르거나, 아니면 비열하게
편집하고 없는 얘기도 집어넣거나 했다는 걸 알겠더군요.
일단 이런 얘기들의 기원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만들 때 아인슈타인이 수학이 딸려서 수학을 잘하는 아내의 도움을 받았다 뭐 그런 얘기인데,아내가 물리학 연구에 필요한 정도의 수학을 아주 잘했다는 설도 근거가 없고,특수상대성이론에 필요한 수학은 중학교 수학 정도에다가 편미분에 대한 약간의 지식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대학 입학 시험에서 전체 성적이 안 좋았지만, 물리와 수학 점수가 워낙 좋아서 고등학교 졸업장만 따오면 입학시켜 주기로 학교에서 약속했을 정도고요.

아내의 도움을 받을 필요 자체가 없는 이론이었어요.
 

 

 

 

 

 

 

 

 

 

 

 

 

 

 

전에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것 같다. 소생은 천품이 소심한 돼지여서 남 앞에서 노래부르거나 춤추는 걸 몹시 싫어한다. 무슨 삐에로도 아니고 누군들 그러길 즐겨하겠나만은 소생의 이야기는 회식 후에 노래방에 갔을 때의 이야기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못하니까 싫어한다. 고주망태 꽐라가 되지 않는 한 노래방 자체를 가지 않는다. 조직에 몸담고 있는 직장인에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소생은 다년간의 시행착오와 눈물겨운 노력 끝에 나름의 비법을 강구해 내었다. 물론 한번씩 꽐라가 되었을 때는 추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부르는 걸 싫어하다 보니 듣는 것도 자연 멀리하게 되어 소생 이 나이까지 좋아하는 가수도 없고 좋아하는 노래도 없다. 더 고백해보자면 소생은 운동도 싫어한다. 역시 당연한 이야기지만 못하니까 싫어한다. 하는 것을 싫어하니 보는 것도 멀리하게 되어 스포츠 경기라고는 월드컵 본선 경기를 빼고는 거의 보지 않는다. ~ 저 돼지는 무슨 재미로 인생을 살아가나? 고 묻는다면 웃지요가 아니고 소생은 먹는 재미로 인생을 사오이다. 세상에는 둘이 쳐묵쳐묵하다가 둘 다 죽어도 모르는 겁나 맛있고 졸라 맛있는 진미들이 널려 있소이다. 노래하고 춤출 시간이 없다오물론 이건 아니다. ‘소생은 글하는 선비이니 책 읽는 즐거움으로 세상을 살고 있소이다. 이 세상에는 필설로 다 할 수 없는 엄청나게 많은 훌륭한 책들이 있으나 우리 인생은 너무나 짧지요. 노래하고 춤출 시간이 없다오’.....개가 웃을 일이다. 다 쓸데없는 이야기고.....

 

인생이라는 것이 뭐 재미로 사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재미가 있으면 인생이 조금 더 살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래서 소생은 어느날 혼자 몰래 가요방에 가서 노래도 불러보고(춤은 추지 않았다.) 했지만 역시 안되는 것은 안되어서 그냥 안 되는대로 놓아 두기로 했다.

 

가무와 운동은 싫어하지만 어떻게 요행히 책 읽는 것은 좋아해서 이런 저런 책을 읽다보면 어쩔 수 없이 음악을 접하게 된다. 하루키를 좋아하니 음악을 싫어하더라도 오자와 세이지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를 읽지 않을 수 없다. 일본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에스트로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카라얀이니 글렌 굴드니 이런 사람들 하고도 친하고 레너드 번스타인과는 뭐 상당히 밀접해서 번스타인을 말끝마다 래니라고 부르고 있다. 책은 글자로 되어있어 어쨌든 소생은 두 눈으로 글자들은 다 읽었지만 역시 음악에 대해서는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소생은 전에부터 눈여겨 보아둔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베토벤교향곡 전집을 드디어 구입하고야 말았다. 물론 아바도의 베토벤 전집이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문학도 고전에서 시작하니 음악도 고전주의부터 이런 생각에 베토벤을 구입했는데, 베토벤이 고전주의 맞나 모르겠네......낭만주의인가???? 그건 그렇고.... 책에서 오자와는 아바도를 친구처럼 부르고 있다. 베토벤 선생 전집은 금요일 도착했는데 아직 비닐도 안 뜯고 있다. 하지만 어쨌든 오자와를 읽은 보람은 아바도를 구입했다는 것이다.

 

정명훈이 생각났다. 하루키의 이 책에 정명훈은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 중에 동양계는 이 두 사람이 다인 것 같다. 중국인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남자들이란 한심한 동물이어서 요런 상황을 딱 만나게 되면 줄을 세우고 싶어한다. 누구 주먹이 더 센가? 누가 더 뛰어난가?... 당서열을 매기고 싶어한다는 말이다. 혹자는 경력을 들어 오자와를 우위에 두기도 하고 또 혹자는 오자와의 성취는 정명훈과는 달리 일본 정부와 기업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라고 깍아내리기도 한다소생으로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전문가들도 판단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정명훈도 머리스타일은 대충 멋대로 흩날리는 백기완(소생은 대학 때 백기완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는데 아~~ 이 사람은 풍운아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휘날리는 머리털 때문인 것도 같다.) 비슷한 스타일로 그리 단정한 모양새는 아닌데, 그러한 봉두난발 바람맞은 수세미같은 머리 스타일로는 단연코 오자와가 우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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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9-21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직 이 책은 못읽었는데..하루키의 음악취향이 광범위하단것 ..그치만 결국 째즈를 찾는 그 여정..ㅡ리듬의 변형 ㅡ에 있지않나..생각하게 되곤해요. 클래식이 어느 지점에서 스윙과 재즈로 이어지는지 그 선을 잘 포착하는 재미..도 있다는 걸..알게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ㅎㅎㅎ

붉은돼지 2015-09-22 09:10   좋아요 1 | URL
하루키 책 중에 가장 안 읽히는 게 음악관련 책인 것 같아요...제 경우에 말이죠....
그래도 열심히 찾아 읽기는 읽는데....읽을 때마다 생각합니다....
재즈나 클래식에도 책읽는 시간만큼은 아니라고 어느정도 시간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요..
뭐 뜻대로 잘 안되지만 말이죠...ㅎㅎㅎㅎ

앤의다락방 2015-09-21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을 사두고 가끔 째려보고만 있네요 ㅋ `아...읽어야하는데...시작해? 말어? ` 이러면서요~ 음악은 대중가요, 팝... 이런것만 듣다보니 막상 읽기 두려운것이 사실입니다~ 이해를 못할까봐요~ ㅋ 저도...
도전해도 될까요???

붉은돼지 2015-09-22 09:40   좋아요 1 | URL
너무 째려보지 마셔요. ㅋㅋㅋㅋ 빵구가 날수도 ..ㅎㅎㅎㅎ
어쨋든 일독을 권합니다. 저도 뭐 음악이야기는 하나도 공감 이해하지 못했지만..
클래식을 좀 들어봐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는 계기는 된듯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5-09-21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몇일 전 대학로에서 백기완 선생님 우연히 뵈었습니다. 여전히 멋 있으시던데요. ^^

붉은돼지 2015-09-22 09:41   좋아요 1 | URL
저도 정말 오랜만에 일전에 티비에서 뵈었습니다...
여전히 청년같으신 모습이더군요...휘날리는 모양의 머리털도 여전하시구요..ㅎㅎㅎㅎ

고양이라디오 2015-09-22 0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클래식에 대해 문외한이라서 그런가 하루키의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읽기 힘들었어요ㅠ

붉은돼지 2015-09-22 09:43   좋아요 2 | URL
저도 클래식에는 완전 문외한입니다만....이 책을 읽고 아바도를 구입했어요...
함 들어볼려구요...그런데 아직까지도 비닐도 뜯지 않았습니다....ㅜㅜ
쉽지않은 것 같아요...ㅜㅜ

[그장소] 2015-09-22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에 들리는대로 들으시면 됩니다.ㅎㅎ 악기들의 하나하나 소리가 좀 잘 들어오고 이미기본은 있는것이아닌가 하거든요..클래식 어렵게 느끼면 시작도 못할..그냥 영화음악처럼 장면을 이미지화하면더 좋은..들으며 떠오르는 자신의 이미지..를. 찾아가는 거거든요.그래야 음악도 자신것이 되고요.

붉은돼지 2015-09-23 10:43   좋아요 1 | URL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베토벤 전집을 일단 구비는 해 놓았는데요....오늘까지도 아직 비닐을 뜯지도 않았어요
오늘은 집에 가서 비닐이라도 뜯어내고 내용이라도 한 번 훑어 봐야겠어요 ㅎㅎㅎㅎ

[그장소] 2015-09-23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문가.아마추어.랄수없는 막귀인데..ㅎㅎ
그냥 좋아합니다.좋아하면 들리게 되거든요.하나하나 듣다보면 곡에 얽히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아직 유명 오케스트라나 명 지휘자며..연주자들을 뜨르르 꿸 처지는 못되도..귀가 즐거운 ..그거면 ..알아듣는 곡이 늘면..그 기쁨도 ..거의 중독같거든요.^^ 부족한 말에 반응을 해주시니 고맙고 염치없고 그럽니다.^^

붉은돼지 2015-09-24 10:01   좋아요 1 | URL
클래식은 듣는 훈련이 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대학 때 어떤 강사선생님은 처음엔 클래식이 별로였는데 어떤 계기로 듣게 된 후로는
완전 클래식에 중독되어 클래식없이는 못살겠다고 하시던 기억도 납니다..
뭐 그 정도는 원하지도 않고 이런 저런 유명한 곡들이라도 좀 찾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장소] 2015-09-24 10:16   좋아요 0 | URL
예~^^ 저도 막 찾아가는 중이라서요.이것저것 듣는 중입니다.음악에 큰 거부감이 없어서 그런지 클래식..하고..딱! 어렵게 생각을 안해봤어요. 음악이 잘 나오는 영화같은 것에 도움을 받으심 좋을지도 몰라요.저는 학교때 포카혼타스 라는 애니메이션영화..를 보고 그 노래랑
악기들이 들리더라고요.미치게 좋았어요.
Ost가..거기 빠지다보니 클래식이더라고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