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힙합 북멘토 가치동화 54
김경화 지음, 낭소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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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늘의 힙합] 서평
김경화 글/ 낭소 그림



[오늘의 힙합]은 네개의 작은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그날의 오로라]는 을봉 동물원에 사는 북극곰 오로라를 북극으로 보내주기 위한 프로젝트가 오로라가 고령사하여 무산이 되었다. 아이들은 오로라를 위해서 동화속에서 북극으로 보내어준다.




그것은 오로라에 대한 미안함과 사과의 마음이었다. 아이들의 동물에 대한 따스한 사랑과 어른들의 이기심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나의 빛나는 야구 시즌]은 야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의 야구 모임인 '연지 펠리컨즈 야구단'이 아파트앞에서 야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동화이다.

아파트에서 야구를 하면서 불편해하는 703호 할머니와 아저씨와와 연지 펠리컨즈 야구단과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늘의 힙합]은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여서 하루를 발달 장애인 형의 보호자가 되어서 지내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항상 부모님의 관심이 형에게 집중되어 있어서 늘 마음이 불편하고, 불만이었다. 그래서 용재는 그 마음을 랩으로 써서 노래를 불러서 달래곤 했다.

형과 하루를 보내면서 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했고,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따스했다



[앤딩 크레딧]은 네편의 동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동화였다. 필 쌤의 영화 수업시간에 영화찍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것은 공동작업이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야만이 가능한 작업이었다.

영화의 장르는 공포 영화로 정해졌고, 좀비 영화로 의견이 모아졌다.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된 건 '소시지'였다. 아이들은 감독, 스태프, 배우를 뽑고 필요한 장비들과 기타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했다.

5학년 1반의 단편 영화 '소시지' 시사회날 앤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24명의 스텝과 배우들의 이름이 올라갈 때 아이들은 서로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동안 힘든 순간들도 있었고, 참석하지 않은 친구들로 화가 나기도 한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해내었다.

영화를 만들면서 크고 작은 선택들을 수없이 해야 했고, 매 순간이 선택의 순간이라 아이들은 갈등과 고민이 많았다. 필 쌤은 정답도 없고 상황은 늘 변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해내었다고 칭찬을 한다.



영화는 종합 예술의 총합체이다. 아이들이 단편 영화를 만들면서 수많은 선택과 갈등속에서 결정을 해야했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었다.

조금 느려도 단단하고, 설레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고픈 김경화 작가님과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장면을 좋아하는 낭소 작가님의 그림은 [오늘의 힙합]을 더욱 따스하게 만들어 준다.

네 편의 동화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이 동화를 읽는 아이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법을 연습했으면 한다.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든 순간이 있지만, 넘어지고 그러면서 배우는 것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ookmentor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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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꿈꾸는돌 37
최상희 지음 / 돌베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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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서평
최상희 소설

도서관을 배경으로 도서부 친구들이 펼쳐지는 이야기는 처음으로 접한다. 도서부 아이들의 대화는 통통튀는 스프링처럼 에너지가 충만했고, 아이들만의 대화법에 내가 잠시 끼어든 것처럼 신선한 자극이었다. 가끔씩 대학생 조카들의 대화법을 듣다가 생경할 때가 있었는데, 세대차이라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오란, 차미, 녹주의 인물들이 도서부에서 사서 선생님을 도와서 책을 정리하고 도와준다. 어느날 도서관 다람쥐가 도토리를 숨기는데, 그 장르가 다양해서 누구인지 예측을 할수 없는 지경이었다. 도서부원들은 모든 추리력을 끌어 모아도 다람쥐를 찾는건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었다.

다람쥐는 추리소설 마니아였다. 어느날 차미는 녹주가 다람쥐인걸 알아내는데,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권하고 싶었던 걸까? 녹주는 왜 다람쥐처럼 책을 숨겼던 것일까? 자신이 좋아하는 책의 취향을 오란은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모든지 함께 하고싶은 때이기도 하고, 함께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오란은 여름방학을 이모네에서 보내는데, '탄'과 '파'라는 고양이를 돌보는 게 가장 중요했다. 이모의 책방앞 길고양이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면 먹이를 주는게 오란의 임무였다



코점이라는 고양이는 석달째 경계를 풀지 않았고, 구내염마저 있었는데, 어느날 아이들이 쏜 비비탄에 맞아서 잠적했다. 오란은 코점이를 찾기 위해서 도서부원들에게 이야기해서 함께 코점이 수색을 벌인다. 코점이는 누군가에게 둥실이로, 점배로, 코점이로 불리우고 있었다.

고양이를 향한 애정은 코점이를 찾게 만들었고, 도서부원들은 의무감에 코점이의 행방을 쫒으면서 알 게 된 것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행복해한다

[예상은 빗나간다]는 읽으면서 통쾌했다. 박승태가 달마중 도서관에 무협지 시리즈를 신청했는데, 사서 선생님은 신청불가의 책이라 안된다고 하니, 정당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 누려할 권리에 대한 침해이자 폭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글을 올렸다. 이후로 박승태는 몇번의 글을 더 올리고, 결국 자료 선정 위원회를 거쳐서 무협지는 신청이 되었다.



도서관으로 새책이 도착하고, 교장 선생님은 교장실의 책장이 비어 있어서 새로운 책을 넣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박승태가 신청한 무협지가 교장실의 책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무협지를 보려면 교장실로 들어가서 교장 선생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박승태는 한번만 도서대출을 하고는 더이상의 도서대출은 없었다.

박승태의 행동을 두고 볼 수 만은 없어서 도서부원들중 누군가가 교장 선생님에게 건의한 것이다. 교장 선생님의 행동은 시기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도서관을 자주 찾는 작가는 도서관을 오르는 길목과 자연과 계절이 바뀌는 모습도 좋아한다고 한다. 소설속에는 작가가 좋아하는 책들이 꽂혀있고, 작은 책방과 그 책방을 찾는 고양이들과 작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다정한 마음들로 가득차 있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칠 작고 작은 것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생명을 불어준다. 고양이, 도서관, 책방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이 소설이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해준다. 어릴때 아빠의 심부름으로 만화방과 책방으로 무협지와 소설을 빌리러 다녔다. 고모가 운영하는 만화방은 어린 나에게 신세계였고, 아빠는 책탑을 쌓아놓고 새벾까지 책을 읽으셨다.

뭐가 그렇게도 재미있어서 새벽까지 아빠는 책을 보셨을까? 어린시절에는 몰랐지만, 성인이 되고서야 알았다. 이제는 내가 아빠처럼 책탑을 쌓아놓고 책을 본다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한번 꿈꿔봤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소재들과 심리가 묘사되어 있어서 적극 추천합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표현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dolbegae79

#속눈썹혹은잃어버린잠을찾는방법 #돌베개 #최상희 #속눈썹 #청소년소설 #도서부 #도서관 #미스터리 #책추천 #돌베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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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유통기한 일주일 - 영상화 기획 소설
플락 / 창작공간 잇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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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유통기한 일주일] 서평
플락 지음



막다른 벽에 부딪쳤을 때 얼음땡을 한 것 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한수는 자신의 디자인이 된 옷을 들고 품평회에 찾아간 날 똑같은 디자인의 옷이 걸려 있는걸 알게된다. 디자인 카피문제는 시장에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게 한다. 이번 일이 잘 성사되면 동대문 매장을 열려고 계약까지 했는데, 모든것이 엉망이 되었다

진호는 이 사실을 알게되고, 동대문 매장에 들어갈 돈을 코인에 넣으라고 부추기는데, 하지만 코인에 넣은 돈은 공중으로 분해가 되었다. 진호는 한수에게 제주도 티켓을 주면서 몇일 쉬다오라고 한다. 그렇게 제주도로 오게 된 한수는 수피아의 민박집에 머물게 되면서 제주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을 알게된다



눈을 뜨면 산방산이 바라보이는 민박집의 주인인 수피아는 바다로 서핑을 다니는데, 한수도 얼떨결에 서핑을 하게된다. 해병대 출신의 태풍이란 남자는 한수를 볼때마다 욕지거리를 하며 바다에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매번 왜 자신에게만 그러는가 했더니 여행객으로 온 한수같은 남자가 서핑하다가 영영 돌아오지 않은 사연이 있었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윤슬은 제주에 버려진 쓰레기로 무언가를 만들고, 영화제작자의 꿈을 꾸며 잠시 쉬러온 제주에 눌러 앉게 된 사계는 바를 운영하고, 복잡한 족보를 갖고있는 문타다키는 일상을 촬영하고 사진찍는다. 일년내내 쪼리만 신고 다녀서 쪼리라 불리우는 남자, 찬식, 그리고 멍디라는 개는 한식에게 서서히 스며든다



"후...처음엔 경쟁에서 도망친 것 같았어 뭐. 그리 번쩍~번쩍 광택만 내고 싶은 건지 눈이 다 아프더라"

이들은 파도가 좋으면 서핑을 하고, 저녁이면 모여앉아 막걸리 한사발에 저마다의 사연을 안주삼아서 제주의 밤을 밝힌다. 허여멀건한 서울촌놈이 처음에는 뻣뻣했는데 어느새 한수는 막걸리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것은 막걸리의 맛보다는 함께하는 이들의 향기때문인지도 모른다.

"글쎄요..바다에 그렇게 떠 있을때라던지, 막걸리 마시며 달을 볼때라던지 근데 그게...그냥 그런걸 본 느낌 말구요.. 그러니까...좋아요. 좋은데, 그냥 처음이라 그런지...뭔지 잘 모르겠어요"



멍디란 개는 제주의 일원들이 돌아가면서 산책을 시키고, 작은 제주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기침만해도 다 알게되는 그런 곳이다. 한수는 떨어지는 별똥별과 이들의 끈끈한 우애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뭔가 불안하기도 해요. 그러니까..이 여행이 끝나면 가야되는데"

"뭔가 이제 찾을 것 같은데 막상 그 앞에서 기존의 나를 놓치긴 싫은 줄다리기 같은"

"응, 어느쪽으로 넘어지든 자! 쭈욱 마셔봐 몇일 안 남아서 그런지 푹 익어가는게 좋다"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은것 같고, 한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자기가 찾고싶은 무언가를 알것 같으면서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마지막 제주의 밤을 보내고 서울로 올라가지만 브랜드 피자를 사서 다시 제주도로 돌아가는 한수로 끝으로 소설이 끝나는데요.

마치 한편의 독립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눈앞의 산방산과 제주의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가 들리는듯 영상화소설이라 더욱 그 장면들이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소설이 아닐까 해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무엇때문에 그렇게 살아가는지, 자신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한번도 생각할 틈이 없는것 같습니다. 단 하루라도 내려놓고 현재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어떤 길인지 돌아보며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 같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제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글을 읽을때마다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혼이 났습니다.

삶의 진정한 방향이 어디인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가는지에 한번쯤 물음표를 던지는 소설이었습니다. 한수가 말한 "좋다, 좋은데.."라는 그 느낌을 잘 알기에 그렇게 좋은 제주도로 조만간 여행하러 가야 겠습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it_story.kr

#유통기한일주일 #소설추천 #플락작가 #잇스토리 #영상화기획소설 #잇스토리도서 #제주살이 #책스타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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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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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꼬리 4] 서평
손원평 글/ 만물상 그림

단미는 혼자서 부모님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는데, 조카인 아진이가 집으로 오게 되면서 자신이 받던 사랑을 빼앗기게 된다. 단미의 학년은 새학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친구들이 같은 반이 되는데, 어색하고 불편하고 서먹하고 그런 기분이다. 그런데 부모님은 단미의 새학기에 대한 아무런 것도 물어보지 않고 아진에게만 빠져 있다



단미는 그림만큼은 자신이 있었는데 같은반인 선유의 그림에 아이들은 잘그린다고 하는 순간 단미는 질투심으로 부글부글 끓어 오르며 등이 불타는 느낌을 받는다. 그건 붉게 타오르는 네번째 꼬리인 '질투의 꼬리'였다.

질투의 꼬리는 단미에게 부모님에게 관심받고 사랑받지 못해 속상한 마음을 달래어준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신이라고 하면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붉은 꼬리는 자신과 손잡고 맡기기만 하면 모든 게 원하는 대로 될거라고 속삭인다.

체육시간에 붉은 여우의 능력으로 단미는 1등을 하고 아이들은 단미를 놀라움으로 쳐다본다. 불의 꼬리는 단미의 곁에서 속삭인다



"내가 널 위해 모든 걸 다 해 줄게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널 사랑하도록!"

붉은 꼬리는 강해져서 단미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피구대회에서 루미와 불꽃티는 대결을 했지만 결국 루미의 공에 맞아 단미는 쓰러졌다. 미술시간에 선유보다 더 잘그리고 싶은 마음이었고, 붉은 꼬리는 행동을 조정했다. 다른 사람에게 단미가 받아야 할 사랑과 관심을 빼앗기면 안된다면서 자신만 따라하라고 하는데, 단미는 그만 지쳐버린다.

"그만해! 이제 그만하라고! 넌 내가 아니야!"



그림은 엉망이 되었고, 단미는 붉은 꼬리에게 자신이 만난 꼬리들은 다 도움이 되었는데, 붉은 꼬리는 골치 아프기만 하다고 사라져 달라고 한다. 붉은 여우가 사라지고 단미는 아진이에 대한 질투심도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했다.

어느날 제1의 꼬리인 정체성과 방향의 꼬리가 나타났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 꼬리라도 그냥 둬서는 안된다고 한다. 꼬리와 작별하면 꼬리도 단미도 불완전한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는 거다. 절망에 빠져 있을때 엄마랑 마주치고 눈물을 쏟아내는 단미는 구미호라는 게 너무 싫다고 한다.



붉은 꼬리에 대해서 엄마에게 말하자, 엄마도 붉은 꼬리의 경험을 들려 주면서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단미는 붉은 꼬리를 찾아서 질투의 꼬리라는 이름으로 오해하고 있었다고 사과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불의 꼬리'란 이름으로 불러준다

단미에게는 자신을 움직이게 해줄 모터가 필요한데, 불의 꼬리의 힘으로 움직이게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 불의 온도를 조금 낮춰달라고 부탁한다. 단미를 보면서 몇년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잘하고 싶고, 그래서 질투심이 활활 타올랐던 그때는 잘 몰랐는데,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인정하니까 그렇게 마음이 편한 것이다.



단미는 아진이의 등장으로 사랑과 관심을 빼앗기고, 질투심으로 불타 올라, 불의 꼬리의 힘으로 모든걸 다 잘하고 싶었지만, 그건 자신의 모습이 아니란걸 깨닫는다. 절망속에서 다른 꼬리들과 엄마랑 속마음을 나누면서 불의 꼬리에게 사과를 하고, '질투의 꼬리'가 아닌 '불의 꼬리'로 이름을 바꾼다

나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워지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그 이름이 나에게 어떤 영향과 의미를 주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 동화는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걸 일깨워준다.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더 잘하고 싶고, 남을 이기고 싶은 마음과, 질투하고 미워하는 감정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단미와 불의 꼬리를 통해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낼 방법과 지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일 내게 불의 꼬리가 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했다. 내가 이루고 싶은 일들을 위해서 사용을 했을것 같다. 다음 다섯번째 꼬리는 어떤 꼬리가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chankgbi_jr

#위풍당당여우꼬리 #여우꼬리 #손원평 #만물상 #장편동화 #창비어린이책 #책추천 #어린이책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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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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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서평
함규진 지음

몰랐던 30개 도시의 한국사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어서 호기심이 더욱 증폭되었고, 한때는 우리의 땅이었던 곳과 북한의 도시를 알게되어 재미있었다

최초의 서울이 세워진 강동구와 송파구 암사동의 신석기 집터는 '사람의 흔적'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1876년 경복궁에 불이 나 잿더미가 되었는데, 범인은 흥선대원군으로 추청된다고 한다. 고종이 친정에 나서고 자신을 배제한 원한과 증오 때문에 태운 것이라고 한다


용산은 임진왜란 당시 왜병은 40년간 주둔했으며, 임오군란 때는 청변이 주둔했다면 용산 기지에는 미군이 70년 이상 주둔한다. 용산 전자상가는 1987년 IT 열풍을 타고 IT 관련 제품 판매구역으로 성장하고, 일본의 미디어 상품과 굿즈들의 메카가 되었다

수원 화성은 정조가 견고한 성곽을 쌓아서 수도 방위에 만전을 기한다는 명분이었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역을 수원으로 정한 것이다. '화성'은 실학이라 불리는 당시의 학술과 문화의 상징이자 집대성이다. 화성은 [화성성역의궤]에 의해 복원하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다


천안의 홍경원은 고려 현종이 세웠는데, 천안삼거리가 교통의 요지라 늘 붐볐고, 도적이 나타나는 걸 걱정해 홍경사 절을 세우고 객관을 마련하도록 했다. 병천의 아우내장터에서 '독립 만세' 소리가 퍼졌고 그속에 유관순이 있었다

전주는 옛 유적이 많은 도시로 벼슬아치들을 접대하고 묵게 한 관사인 '전주 객사', 견훤이 궁궐을 방위하기 위해 쌓은 '남고산성', 전주는 조선 후기 상업 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신흥종교인 동학이 활발한 세력을 주도했다. 전주형무소 학살사건이 두 차례에 걸쳐서 일어나는데 6.25의 축소판과도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광주는 역사의 변두리에서 소외된 빛고을로 1929년 열차에서 조선 여학생을 일본 남학생이 댕기머리를 잡아당겨 희롱한게 시발점이 되어 항일운동이 불붙었다. 1930년까지 이어진 광주학생운동은 5만 4000 여 명이라는 학생이 참여했다. 해방후에도 3.15 부정선거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진 충장로가 있다


1979년 12월에 12.12사태는 계엄군에 의한 비무장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6.10 민주항쟁에서 광주 출신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숨졌을 때, 아들의 시체를 붙잡은 어머니는 "한열아, 가자! 우리, 광주로 가자!"라고 울부 짖었다


제주도는 특산물, 이방인, 반란이 많았다. '관덕정'은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세종 때 지은 무예 훈련을 하던 누각이다. 귤은 634년 백제에 금귤을 조공했다는 기록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제주목사들으 공납으로 귤밭이 있지만 할당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기록이 있다.

유배지로 인기를 끌었던 제주도는 광해군을 포함해 300명 정도가 유배생활을 했다고 한다. 가장 참혹했던 봉기는 1948년 4.3사건이다. 이승만 정권의 지시로 서북청년단에 의해 무참히 일어난 살육현장이다. 좌익무장대원과 양민들을 가리지 않고 져지러진 사건으로 무려 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평양은 일제강점기에 대륙 침략의 군수기지로 설계. 개조되었으며, 평양권번으로 유흥의 메카가 되었다. 일제가 물러나고 소련군이 진주하며 평양은 '붉은 도시' '혁명의 수도'가 되어가고 1945년 김일성이 평양역에 도착해 광장연설로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1948년 조선민주의인민공화국이 정식 수립 되었다.

"평양은 북한 내부의 천국이며 북한의 이상향"이라고 북한전문가 뤼디거 프랑크는 말한다


함흥은 조선왕조의 성지로 만든 이성계가 벌인 전투가 있다.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으로 흥남항 부두를 유엔군이 폭파한다. 이후 중공업 중심지로 위상을 회복하지만 최고의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안게 된다


단둥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이며 세계에서 활발한 정보전이 펼쳐지는 도시로 전 세계 언론사 특파원들과 국가 첩보원들의 암약처이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북한의 모습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30개의 도시에서 한국사를 읽으며 배우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둥과 룽징이다. 중국과 북경의 국경인 단둥과 룽징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던 독립군들이다. 역사기행을 몇년 다니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의 역사를 알고나니, 더 가까이 더 친숙하게 역사의 현장이 느껴졌다. 도시 곳곳에 숨겨져 있는 역사를 알게되니 그곳이 이제 다르게 보인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das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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