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서평
유시민 지음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 쓰게 되었나요?"

작가가 30년 전부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글쓰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작가의 경험이 오롯이 녹아있다.

글쓰기는 재주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논리의 완벽함,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가만의 고집, 미움받기를 겁내하진 않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글을 쓸 때는 주제에 집중하고, 엉뚱한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관련 없는 문제나 정보를 끌어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애초에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글의 중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규칙을 지키려면 주관적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제어하고 관리해야 한다.


저자는 글이란 많이 읽어야 잘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많이 쓸스록 더 잘 쓰게 된다고 한다. 글쓰기 근육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쓰는 것이라서 철칙으로 세워두라고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쉬운 책보다는 어려운 책을 반복해서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이 책속에는 저자가 권하는 도서목록이 실려있다.


책을 읽으면 독해력이 늘어난다. 독해는 텍스트가 전해주는 정보, 논리, 이야기, 감정을 파악하고 해석하고 느끼고 즐기는 일이다. 텍스트를 그저 따라가기만 하거나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독해가 아니다. (p129)

글쓰기에도 면역력이 있어야 잘 쓸수가 있다. 못난 말과 글에 넘쳐나는 환경속에서 좋은 책을 많이 읽으면 나쁜 문장에 대한 면역력이 저절로 생겨서 강해지는 것이다.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저자는 추천하면서 못난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익히라고 한다.


못난 글을 알아보는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 지금 우리는 남의 나라 말에 오염되어서 생긴 문제가 있다.

1. 우리말과 글이 쓸데없이 어려워졌다.
2. 우리말과 글이 흉해졌다.
3. 우리말과 글로 생각과 느낌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게 되었다. (p179)

글쓰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p260)

글이란 것은 사는 만큼 쓰는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삶에 대한 내공이 켜켜이 쌓여 있어서 진한 엑기스처럼 스며 나오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좋은 글을 쓰기는 힘든 것이다. 그러니 습관처럼 책을 읽고 글을 적어야 한다.


@thinkroad_publisher

#유시민의글쓰기특강 #유시민 #생각의길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쓰기 #서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영화관에 간 철학 - 중년의 철학자가 영화를 읽으며 깨달은 삶의 이치
김성환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영화관에 간 철학] 서평
김성환 지음


자연철학을 전공한 중년의 저자가 영화를 보면서 깨달은 삶의 이치를 보여주는데, 총 5부로 나뉘었다. 1부에서는 불투명한 미래를 보여주는 영화 <매트릭스> <매트릭스2: 리로디드> <매트릭스3: 레볼류션> <매트릭스:리저렉션> 이 영화에서 저자는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라고 결론을 맺는다.

'매트릭스 시리즈'의 답은 늘 감정이 방아쇠를 당긴다고 한다. 빨간 약, 모피어스의 목숨, 트리니티를 구하는 왼쪽 문, 시온을 구하는 자살, 트리니티의 "싫어"는 모두 이성이 아닌 감정이 의지의 방아쇠를 당기는 선택인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 될 수 밖에 없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갖고 있고, 감정이 쉽사리 의지의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게 이성이 견제한다.


인간이 감정의 동물이라면 과연 인간이 미래를 선택할 수가 있을까? 미래에 개인은 감정이 방아쇠를 당기는 자유 의지로 선택해 인생을 바꿀수가 있을까? 감정은 '미친놈'이어서 소탐대실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고 결국 개인의 인생은 망할수 있는 것이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3부 <영화도 철학도 재밌을 때 가장 가치 있다>이다. 이어령 선생님은 호기심이 많은반면, 빨리 싫증이 나기때문에, 늘 재미있는 새로운 것을 찾는다고 하신다.

'시간과 공간조차 잊게 하는 절대 재미'라고 소개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와 <어벤져스:앤드게임>은 영화를 보았는데 자세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지배, 자유, 개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어벤져스는 타노스의 세계 지배에 맞서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데, 타노스가 지배의 상징이라면 어벤져서는 자유의 상징인 것이다. 지배와 자유는 세계의 화두이자 우리 인생의 화두이다.

기원전 6세기에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한 철학은 세계가 어떤지 알아야 인생이 세계에 어떻게 맞추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 학문이다. 인생을 처음으로 다룬 철학자는 소피스트들이다.

세계는 타노스가 지배할 수도 있고 어벤져스가 세계와 개인의 자유를 지킬수가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재미있어서 집중하고 몰입할 시간과 틈을 주지 않는다. 칸트는 상상력이 작동해야 아름답다는 감정이 생긴다고 말한다. 인간은 상상과 공감의 동물이라서 상상과 공감을 느끼지 않으면 재미를 느낄수가 없는 것이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가장 한국적인 것' <기생충>은 두번이나 볼 정도로 나를 매료시켰다. 봉준호 감독이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기자회견에서 한 말은 인상적이다.

"그러고는 느끼게 됩니다.
''아, 이건 내 이야기구나.
우리 시대, 우리 세대에 대한 이야기구나'.
비로소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가 되는 건
바로 이 순간입니다.
하나의 특수가 보편으로 변화하며
누군가의 영혼을 울리는 순간이죠"(p146)

'특수가 보편으로 변화'는 헤결 변증법의 원리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특수'이고 '가장 넓게 전 세계를 매료'시키는 건 '보편'인 것이다. 이 특수와 보편이 하모니를 이루어서 세계인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이다.


<기생충>은 자존심 손상에 반지하 냄새를 결합해 기택 냄새를 만들었고, 가족 사랑에 가족 사기를 결합해 기택 가족을 만들었다. 가족 사랑에 방공호 대피를 결합해 문광 가족을 만들었다. 가족 사랑에 과외 교사를 결합해 동익 가족을 만들었다

<기생충>이 재밌는 철학 비결은 반지하 냄새, 가족 사기, 방공호 대피, 과외 교사라는 특수들을 발견한 것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가장 효과적인 철학공부를 영화보기라고 말한다. 영화를 보면서 철학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세상을 제대로 보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영화를 한번 더 보면서 저자가 말한 철학의 개념과 철학자의 말들을 다시한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위 서평은 @onobooks 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영화관에간철학 #김성환 #원앤북스도서 #철학 #철학도서 #인생철학 #도서추천 #책추천 #서평 #철학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서운 고백 노트 그래 책이야 66
선시야 지음, 송진욱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벤트당첨🎁
[무서운 고백 노트] 서평
글 선시야/그림 송진욱


오하은은 학교에서 스타로 남자애들에게 수없이 고백을 받는다. 수첩에는 고백받은 횟수를 90번까지 쓰다가 그만 둔 상태다. 그런데 일주일 전에 전학 온 권도율을 본 순간 하은이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누군가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하은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만큼 뒷말도 무성했다. 버스를 타고 가던 하은은 버스 뒷자석에 누군가 두고 내린 '고백 노트'를 발견한다. 첫장에는

'이 노트에 고백받은 사람의 이름을 적으세요.
백 명을 채우면 당신은 유명한 스타가 될 것입니다!'

라고 씌여 있었고, 다음 장에는 고백 노트를 쓰기로 했다면 세가지를 지켜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하은은 고백노트에 99번까지 이름을 적었다.


'백 번쨀로 고백한 사람은 당신도 꼭!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권도율, 너한테 꼭 고백받고 말겠어!'

하은은 이런 다짐을 하였다. 그런데 이날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하은에게 고백했던 아이들이 고백노트에 적은 내용을 휴대폰으로 전달받기 시작했고, 하은에게서 멀어져갔다


결국 단짝이던 단아마저 사이가 멀어졌다. 아이들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하은을 향해서 멀어졌고, 따가운 시선으로 대했다

"이런 일이 생긴 건 모두 고백 노트 때문이었다. 고백 노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노트는 왜 내 앞에 나타난 것일까? 계속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이유가 뭐지?'

그사이 단아는 사고를 당했고, 하은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절친인 단아를 찾아가 솔직한 심정을 이해한다. 버려도 버려도 계속해서 돌아오는 고백노트는 알고 봤더니 머리띠 할머니의 것이었다

p114
"아니야, 이젠 내 것이 아니야.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나는 인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았단다. 그때 이 노트가 사라졌지. 그땐 이미 늦었지만 말이다"

"인기보다 더 중요한 거요?"

"그래, 그게 무엇인지는 너도 알고 있을 것 같구나. 그러니 노트를 없애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될 거다. 저절로 사라질 테니 말이다"


머리띠 할머니는 하은에게 소중한 것을 잘 지키라고 말한다. 그날밤 하은은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평온한 마음으로 잠들었다. 그리고 고백노트가 사라지고 없었다

성경에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라는 말씀을 작가는 인용했다. 하은은 늘 인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것을 이용했다.


다른 사람의 좋아하는 감정을 이용하고 함부로 대하는 하은은 친구들이 모두 등을 돌리고 떠나가자 심한 외로움이 밀려온다. 친구를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어린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재미있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어린이책을 읽었습니다


@_itisbook

#무서운고백노트 #글선시야 #그림송진욱 #잇츠북어린이 #잇츠북도서 #어린이책추천 #어린이책 #잇츠북출판사 #초등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 수업 - 젊은 민들레들을 향한 한 식물학자의 힘찬 응원가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수업] 서평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정문주 옮김


잡초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 있을까? 도심의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나고, 히말라야 고산에서도 낮은 키로 자라나고, 풀 한포기 자라나지 않을 것 같은 사막에서도 자란다. 잡초는 채소나 씨앗처럼 사람이 의도한 대로 싹이 트는 것이 아니라, 잡초는 싹을 틔울 시기를 스스로 정한다

잡초가 싹을 저마다 다르게 틔우는 것은 개성이다. 잡초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도 유전적 다양성이 존재한다. 800여만 명의 아일랜드 인구 중 200만 명이 굶어죽은 19세기 아일랜드 대기근은 감자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감자가 중요한 식량이었는데, 감자역병이 대유행해 아일랜드 전역에서 감자가 남아나지 않았다. 어쩌다가 감자로 이런 대참사가 일어난걸까? 그건 개성의 상실때문이었다고 한다. 만일 여러 품종의 감자를 심었다면 역병으로 인해 모든 감자가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고로 통한 감자 품종만 심었는데 감자 마름병이라는 역병에 약한 것이었다. 전국에서 단 하나의 품종만 재배했으니 역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개성이란 남과 다른 것으로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각자의 개성은 없어지지 않고, 개성은 그 안에서 빛이 난다

2000년대 초 일본을 강타한 <세상에 하나뿐인 꽃>이라는 가사를 보면
'넘버원이 되지 않아도 좋아. 처음부터 특별한 온리원'


경쟁 사회속에서 우리는 넘버원이 되려고 아둥바둥거리며 살아간다. 과연 우리는 넘버원이 되어야 할까? 온리원이 되어야 할까? '가우제의 실험'을 통해서 생물의 세계에서는 넘버원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자연계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모든 생물은 넘버원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싸우는 것이다. 짚신벌레 실험에서 자연계에는 모든 생물이 서식지를 나눠 사용함으로써 각자 넘버원 자리를 차지한다고 한다


곧 모든 생물에게는 넘버원이 될 수 있는 자신만의 영역이 있다. 생물 하나하나 입장에서는 넘버원이 될 영역은 그 생물만의 것이었으니, 온리원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글렀어'라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의 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빛나는 자리가 있다

'잡초는 강하다' 식물학 교과서에는 잡초가 연약한 식물이라고 한다. 잡초는 어디서나 뿌리를 내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수많은 식물이 격전을 벌이는 숲에서는 절대 자라지 못한다(p160)

'잡초는 짓밟혀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잡초 정신이라고 한다. 여러 번 밟히다 보면 잡초는 일어나지 않는다. 식물에게는 꽃을 피우고 씨를 남기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짓밟히더라도 씨를 남겨야 하는 잡초 입장에서는 다시 일어나는 일이 쓸모없는 것이다. '밟히고 또 밟혀도 중요한 것을 잃지 않는 자세' 그것이 진짜 잡초 정신이라고 한다

주위를 둘러서 잡초를 한번 바라보자. 생물은 '왜 사는지 모르겠다'든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는 데 지쳤다' '죽고 싶다'는 생물은 없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을 있는 힘껏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것, 그리고 생명의 바통을 다음 세대에 넘기고 죽는것, 그것이 생물이 '산다'는 것이라고 한다

산다는 것은 단순하다. 잡초처럼 오직 주어진 환경속에서 주어진 시간을 있는 힘껏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가자. 인간은 옆을 보며 살지만 잡초는 고개 숙이지 않고 위만 보며 산다고 한다. 잡초를 한번 더 바라봐야겠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이나 현대인들에게 잡초학자가 전해주는 잡초들이 느끼는 사는 힘을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theforest_book

#잡초학자의아웃사이더인생수업 #이나카키히데히로 #청소년도서 #청소년베스트셀러 #책추천 #더숲도서 #식물학자 #식물도서 #잡초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이스 피어리어드 - LA 간호사 하정아의 힐링 에세이
하정아 지음 / 도서출판바람꽃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그레이스 피어리어드] 서평
LA 간호사 하정아의 힐링 에세이
하정아 지음


미국에서 거주하며 간호사로 지내면서 겪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에세이집은 휴머니즘과 삶과 죽음앞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네 인생을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살아있는 생명이란 얼마나 고귀한 존재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상처와 고통과 좌절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담백하게 풀어내는 이 글은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와서 심장을 흔들어 놓는다. 가장 잊을수 없는 글이 있었다. 저자가 아프리카 꼬냐오에 의료봉사를 갔는데, 한 소녀가 한 살배기 아기를 등에 업고 있었는데, 그 아기의 얼굴에는 파리가 붙어 있었고, 몇일이 지나고 그 아기는 사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며칠 뒤에는 그 소녀가 보이지 않았다


p75
아기를 안아 줄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파리를 쫒아주거나 파리가 달라붙지 않도록 왜 그 얼굴을 깨끗이 닦아주지 못했을까. 왜 망연히 바라보기만 했을까.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고 자포자기하게 만들었을까

그녀는 이 일로 심한 자책감과 부끄러움에 통곡했다고 한다. 그 현장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니 쉽게 답이 나오지가 않았다

칸트는 인생 행복의 3대 원칙을 희망을 가질 것, 사랑할 사람이나 대상을 가질 것, 할 일을 확보할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나이에 따라 찾아오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어깨의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해지며, 진정 인생을 사는 맛이 나는 이유라고 한다. 고통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 밭이 넓어진다고 한다.


(하루씩만 사는 법)에서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살라는 현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타인의 죽음을 목격할때 마다 삶을 성찰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지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미래를 계획하되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사노라면 좋은 날들이 되고 괜찮은 날이 될 거라고, 오늘은 오늘만 살고 내일은 내일 살자고 한다. 성경구절을 인용하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을 그날로 족하리라(마태복음 6장 34절)

(마중물)에선 "내가 마중물이 되자.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자. 그녀는 주문처럼 외웠다. Pay it Forward, 마중물!" p267


그녀가 지치지 않고 일하게 된 동력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받은 재능과 은총을 충분히 활용하고 이웃과 나눌 수 있을까하고 늘 고민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녀는 어느덧 동기부여가 되는 롤 모델이 되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의 간호 철학은 이 문장의 의미를 실천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하고 성숙시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결심한 지가 40여년동안 한시도 잊은적이 없다고 한다. 남가주간호사협회와 40년간의 인연을 맺으면서 봉사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녀의 의식과 행동을 이끌어준다고 한다

따스한 인간애와 선함이 담겨있는 이 글을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나도 타인에게 마중물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수없이도 던지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삶이란 무엇인지 잠시 멈추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위 서평은 @mmk_katarina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mmk_katarina
@windflower_books

#그레이스피어리어드 #바람꽃 #LA간호사하정아 #에세이추천 #힐링에세이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