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 수업 - 젊은 민들레들을 향한 한 식물학자의 힘찬 응원가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정문주 옮김 / 더숲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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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수업] 서평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정문주 옮김


잡초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 있을까? 도심의 아스팔트를 뚫고 자라나고, 히말라야 고산에서도 낮은 키로 자라나고, 풀 한포기 자라나지 않을 것 같은 사막에서도 자란다. 잡초는 채소나 씨앗처럼 사람이 의도한 대로 싹이 트는 것이 아니라, 잡초는 싹을 틔울 시기를 스스로 정한다

잡초가 싹을 저마다 다르게 틔우는 것은 개성이다. 잡초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도 유전적 다양성이 존재한다. 800여만 명의 아일랜드 인구 중 200만 명이 굶어죽은 19세기 아일랜드 대기근은 감자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감자가 중요한 식량이었는데, 감자역병이 대유행해 아일랜드 전역에서 감자가 남아나지 않았다. 어쩌다가 감자로 이런 대참사가 일어난걸까? 그건 개성의 상실때문이었다고 한다. 만일 여러 품종의 감자를 심었다면 역병으로 인해 모든 감자가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고로 통한 감자 품종만 심었는데 감자 마름병이라는 역병에 약한 것이었다. 전국에서 단 하나의 품종만 재배했으니 역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개성이란 남과 다른 것으로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각자의 개성은 없어지지 않고, 개성은 그 안에서 빛이 난다

2000년대 초 일본을 강타한 <세상에 하나뿐인 꽃>이라는 가사를 보면
'넘버원이 되지 않아도 좋아. 처음부터 특별한 온리원'


경쟁 사회속에서 우리는 넘버원이 되려고 아둥바둥거리며 살아간다. 과연 우리는 넘버원이 되어야 할까? 온리원이 되어야 할까? '가우제의 실험'을 통해서 생물의 세계에서는 넘버원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한다

자연계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모든 생물은 넘버원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싸우는 것이다. 짚신벌레 실험에서 자연계에는 모든 생물이 서식지를 나눠 사용함으로써 각자 넘버원 자리를 차지한다고 한다


곧 모든 생물에게는 넘버원이 될 수 있는 자신만의 영역이 있다. 생물 하나하나 입장에서는 넘버원이 될 영역은 그 생물만의 것이었으니, 온리원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글렀어'라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의 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빛나는 자리가 있다

'잡초는 강하다' 식물학 교과서에는 잡초가 연약한 식물이라고 한다. 잡초는 어디서나 뿌리를 내릴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수많은 식물이 격전을 벌이는 숲에서는 절대 자라지 못한다(p160)

'잡초는 짓밟혀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잡초 정신이라고 한다. 여러 번 밟히다 보면 잡초는 일어나지 않는다. 식물에게는 꽃을 피우고 씨를 남기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짓밟히더라도 씨를 남겨야 하는 잡초 입장에서는 다시 일어나는 일이 쓸모없는 것이다. '밟히고 또 밟혀도 중요한 것을 잃지 않는 자세' 그것이 진짜 잡초 정신이라고 한다

주위를 둘러서 잡초를 한번 바라보자. 생물은 '왜 사는지 모르겠다'든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사는 데 지쳤다' '죽고 싶다'는 생물은 없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을 있는 힘껏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것, 그리고 생명의 바통을 다음 세대에 넘기고 죽는것, 그것이 생물이 '산다'는 것이라고 한다

산다는 것은 단순하다. 잡초처럼 오직 주어진 환경속에서 주어진 시간을 있는 힘껏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가자. 인간은 옆을 보며 살지만 잡초는 고개 숙이지 않고 위만 보며 산다고 한다. 잡초를 한번 더 바라봐야겠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이나 현대인들에게 잡초학자가 전해주는 잡초들이 느끼는 사는 힘을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theforest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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