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피어리어드 - LA 간호사 하정아의 힐링 에세이
하정아 지음 / 도서출판바람꽃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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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레이스 피어리어드] 서평
LA 간호사 하정아의 힐링 에세이
하정아 지음


미국에서 거주하며 간호사로 지내면서 겪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에세이집은 휴머니즘과 삶과 죽음앞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네 인생을 새롭게 생각하게 만든다. 살아있는 생명이란 얼마나 고귀한 존재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상처와 고통과 좌절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담백하게 풀어내는 이 글은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와서 심장을 흔들어 놓는다. 가장 잊을수 없는 글이 있었다. 저자가 아프리카 꼬냐오에 의료봉사를 갔는데, 한 소녀가 한 살배기 아기를 등에 업고 있었는데, 그 아기의 얼굴에는 파리가 붙어 있었고, 몇일이 지나고 그 아기는 사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며칠 뒤에는 그 소녀가 보이지 않았다


p75
아기를 안아 줄 생각을 왜 하지 못했을까. 파리를 쫒아주거나 파리가 달라붙지 않도록 왜 그 얼굴을 깨끗이 닦아주지 못했을까. 왜 망연히 바라보기만 했을까.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고 자포자기하게 만들었을까

그녀는 이 일로 심한 자책감과 부끄러움에 통곡했다고 한다. 그 현장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니 쉽게 답이 나오지가 않았다

칸트는 인생 행복의 3대 원칙을 희망을 가질 것, 사랑할 사람이나 대상을 가질 것, 할 일을 확보할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나이에 따라 찾아오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어깨의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해지며, 진정 인생을 사는 맛이 나는 이유라고 한다. 고통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 밭이 넓어진다고 한다.


(하루씩만 사는 법)에서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살라는 현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타인의 죽음을 목격할때 마다 삶을 성찰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지가 단단해진다고 한다

미래를 계획하되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사노라면 좋은 날들이 되고 괜찮은 날이 될 거라고, 오늘은 오늘만 살고 내일은 내일 살자고 한다. 성경구절을 인용하면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을 그날로 족하리라(마태복음 6장 34절)

(마중물)에선 "내가 마중물이 되자.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자. 그녀는 주문처럼 외웠다. Pay it Forward, 마중물!" p267


그녀가 지치지 않고 일하게 된 동력은 어떻게 하면 자신이 받은 재능과 은총을 충분히 활용하고 이웃과 나눌 수 있을까하고 늘 고민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녀는 어느덧 동기부여가 되는 롤 모델이 되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의 간호 철학은 이 문장의 의미를 실천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하고 성숙시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결심한 지가 40여년동안 한시도 잊은적이 없다고 한다. 남가주간호사협회와 40년간의 인연을 맺으면서 봉사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녀의 의식과 행동을 이끌어준다고 한다

따스한 인간애와 선함이 담겨있는 이 글을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나도 타인에게 마중물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수없이도 던지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삶이란 무엇인지 잠시 멈추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위 서평은 @mmk_katarina 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mmk_katarina
@windflower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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