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우다 1~3 세트 - 전3권
현기영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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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알고 있던 제주 4.3사건이 너무 왜곡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증언을 바탕으로 4,3 참사의 진실을 담은 대하소설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울분을 참았는지 모릅니다.

어느날 제주도에 일본 관동군이 개떼처럼 몰려와서 진지를 파고 동굴을 만들면서 제주도의 악몽은 시작되었다. 라디오에서 일본 천황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일본이 패망을 하고, 제주 백성들은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고 해방의 기쁨을 맛보는 것도 잠시였다.


조천 포구는 귀환동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일본군에 억눌렀던 제주는 새로운 기운이 넘쳐 흘렀다. 조천리는 마을 잔치를 벌여서 잃어버린 자유를 마음껏 누린다는 희망에 가득찼다.

친일파들은 미군정을 등에 업고 더욱 설치기 시작했고, 6년동안의 가뭄으로 제주 경제는 더욱 어려워졌다. 급기야 일본으로 밀항선을 타고 일자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가뭄과 콜레라가 역습하고 밀수품의 단속이 심해지고 강제공출로 민생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미군정은 양과자 강매로 민중을 들끓게 만들었고, 양과자 수입 반대 시위를 학생들과 시민들이 벌이자 미군은 공포탄을 쏘며 진압했다. 이날의 시위가 도화선이 되어 조천리 전도민대회가 열렸다. 인민위원회 불법화 결사반대, 모든 권력을 인민위원회에게, 단독정부반대, 미소 양군 철수, 강제 공출 반대를 외치면서 수만 군중이 거대한 물결이 되어 출렁거렸다.


기념식이 끝나고 가두시위를 하는 도중 미군이 탄 말발굽에 채여 아이가 고랑에 쳐 박히는 사건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분노하여 경찰서로 향했는데, 무장경찰이 기관총을 발사했고, 미군정은 도민의 강력한 요구에도 사과의 발언조차 없고, 오히려 조병옥은 서북 청년단과 제주도에 나타났다.


제주도 사람들은 사상적으로 불온하다. 건국에 저해가 된다면 싹 쓸어버릴 수도 있다고 조병옥은 말한다. 조병옥은 3.1 발파사건에 대해서 정당방위라고 했고, 이에 제주 직장인 95%가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가담자들은 경찰이 노골적으로 검거하고 고문했다. 흉년에 보리공출에 반대하는 투쟁이 7월내내 계속되고 서청은 민간인들을 굶주린 늑대마냥 괴롭히기 시작했다.

청년들과 지식인들은 서청을 피해 산으로 지하로 숨어 들었고, 제주의 토박이 경찰이 쫒겨나고 서청출신들이 그 자리를 꿰차는 세상이 되었다.


조천중학원 자치회장 김용철이 지서에 잡혀가서 시신이 덤불속에 버려진걸 발견한 이 사건으로 조천리 전체에 충격을 주었고, 그들의 희망이 살해 당했다는 거에 분노했다. 청년들이 인민자위대를 조직하고 분노의 기운들은 하늘을 찔렀다.


4.3일 봉화가 올랐고 성난 민중들이 횃불을 들고 일제히 경찰서를 습격했다. 9연대가 미군정으로 부터 토벌 출동 명령을 받았다. 미군정에 화평정책을 제안한 것이 미군정에 의해서 파기가 되었다. 미군정은 북소학교 운동장에 박격포와 바주카포를 진열하고 관덕정 마당에 시체를 늘어놓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주도민의 총선 보이콧에 분노한 미군정은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들어갔고, 미극동사령부는 구축함을 급파하고, 전투기, 경찰기등을 띄우고 군용차량이 제주도로를 장악했다.

여순 봉기가 일어나고 산부대를 고무시켰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공비 토벌을 빨리 끝내라고 명령을 한다. 남녀노소 가리지 말고 불순분자를 제거하라고 한다. 토벌대는 살아있는 것은 동물이든 사람이든 모조리 죽이라고 명령을 한다.


제주 중산간 마을에 불을 지르고, 도망나온 사람들을 총살시키고, 죽창으로 찔러 죽이고, 피난민들과 산군들은 동굴속으로 숨어들지만 굶주림과 토벌군의 압박으로 끝내 백기를 든다

마지막 장을 덮고 큰 숨 한번 몰아쉬고, 암담했던 그날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것 같아서 한동안 먹먹했습니다. 한 민족이 같은 동족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학살터의 현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당시 제주도는 거대한 감옥이자 학살터였다는 문구가 생각이 납니다.
제주 4.3사건은 단순한 국내문제가 아니어서, 진실을 밝혀 내어야 합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에게 위로의 막걸리 한잔 올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순간 가슴이 에리다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위 서평은 @changbi_insta 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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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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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미국의 버지니아주의 ''탈주노예공동체'인 '그레이트 디즈멀 스웜프'라는 공동체를 통해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습지에서 발견한 가족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프리워터'라는 상상력으로 이 소설이 탄생되었다

서덜랜드 농장에서는 농장을 탈주한 신발두짝 아저씨의 이야기가 늘 화제였고, 그건 노예들의 꿈이였다. 호머와 에이다는 서덜랜드 농장에서 탈출해서 도망을 나오다가, 엄마는 애나를 데리러 다시 농장으로 가버리고, 남매는 습지에서 방황을 한다


남매가 위기에 처했을때 술레먼이 나타나서 '프리워터'로 가게 되었다. 더이상 엄마를 기다릴 수가 없었다.

남매에게 프리워터에서의 생활은 여태껏 한번도 보지 못한 지상낙원의 세계였다. 라이트부인이 구심점이 되어 있었고, 모험을 좋아하는 산지, 주나, 빌리, 퍼디낸드등 또래 친구들이 친절하게 프리워터에 대해서 알려 주었다.


술레먼은 바깥 세상의 농장을 습격하여 물건들을 훔쳐와서 프리워터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그들의 약탈자 영웅 술레먼을 찬양하고 고마워했다. 노예 사냥꾼들에 대비하기 위해서, 프리워터의 주민들이 경계와 보초를 서고 있었다.

프리워터는 기억의 날을 만들어서 도끼로 나무에 표시를 하고, 블루베리와 도토리를 먹으면서 감사하는 이 날을 축제로 만들었다. 백인들로 부터 도망친 노예들은 습지에 다리를 만들고 생활터전을 만들며 새로운 마을을 조성하며 살게 되었다.


크롬은 몇몇의 농장주들과 습지 사업 계획을 구성하고 있는데 프리워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신발두짝 아저씨는 서덜랜드에서 탈출한 노예였는데, 프리워터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호머가 보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어 보였다.


산지는 술레먼의 활동과 영웅같은 그의 행동에 매료되어서 그를 닮으려고 영웅놀이에 빠지다가, 프리워터를 벗어나서 돼지사냥을 나간다. 이 사건은 프리워터의 규칙을 벗어난 행동이었다

프리워터에서는 규칙적으로 경보 훈련을 통해서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크롬의 습지 개발 사업은 위기였으므로, 기존의 다리를 철거하고, 새로운 다리를 세우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늘 다리 설치를 위해서 마을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만들어지고, 산지는 자신의 실수로 옥수수밭이 불태워지는 광경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그와중에 신발두짝 아저씨가 사라졌고, 호머는 그의 집에서 프리워터의 지형이 그려진 지도를 찾게 된다.

이 지도 한장으로 호머는 엄마를 찾으러 서덜랜드로 가고 싶어했고, 산지는 영웅이 되고 싶었고, 호머, 에이다, 산지, 빌리, 주나, 퍼디낸드는 어쩌다가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호머가 서덜랜드로 먼저 가기로 했는데, 서덜랜드에서는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고, 스톡스에게 호머는 발견이 된다. 뒤이어 산지, 퍼디낸드도 위기가 있었지만, 술레먼에 의해서 극적으로 구출된다.

결혼식의 하얀 천막은 술레먼의 불화살로 화염에 휩싸이고, 결혼식에 초청된 사람들은 애나가 위스키에 탄 시계꽃즙의 덕분으로 졸음에 빠지게 된다. 모든것이 끝났다. 결혼식은 엉망이 되었고, 노예들은 도망을 가고, 애나도 자유를 찾아서 북쪽을 향했다.


호머는 엄마를 만났고, 배신한 신발두짝 아저씨도 가족들을 찾아서 모두 프리워터로 향했다. 소설을 읽으면서 마치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는 느낌이었다

노예라는 신분을 벗어나서 자유를 갈망하는 이의 모습과 노예들의 처절한 짐승같은 삶을 보면서 점점 동화되어 갔다. 농장으로 부터 탈출한 꼬마 호머의 용기를 보면서 함께 응원했다. 자유를 잃어본 사람만이 자유의 가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작가의 첫 소설로 흑인 노예들이 존재한 곳에서 엄청난 저항의 문화가 있었고, 탈주 노예 공동체의 모습을 소설로 만날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산지의 엉뚱한 행동으로 조마조마했고, 위기가 닥쳐올 때 마다 술레먼이 짠하고 나타나서 해결해 주어 안심이 되었다.



1863년 1월 1일 에어브러햄 링컨에 의해서 노예 해방이 선언되었다. 선언문에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로 시작하는데, 인간의 평등과 자유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자유는 의지한 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한번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밝은미래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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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 트랜스젠더 박에디 이야기
박에디 지음, 최예훈 감수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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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복잡한 감동과 함께  한 구절이 내내 맴돌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징그럽게 계속 살아가자"  이 글이 왜 이렇게도 가슴이 저려 올까요? 

트랜스젠더가 되기 전에는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방이 먼저 듣고 싶은 말을 먼저 골랐는데, 트랜지션이 된 후에는 '온전한 나'로서의 펼쳐진  삶의 그 여정이 거친 파도처럼 파란만장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성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면서 살아온 날들 속에서 확고하게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에디는 망설임의 나날을 보내었지만, 하리수라는 분기점으로 에디라는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싶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한 수단으로 유머 기술은 생존과 그녀의 일부가 되었고, 일반인들과 다른 성위화감에 시달리면서, 적당히 줄타기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었다. 깊어가는 성정체성으로  혼란스러웠지만,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잃게 될 것과 얻게 될 것의 목록을 만들어 비교해보면서 마음을 잡았다.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소통하고 필요한 용어들을 배우며, 트랜스젠더라는 막연한 공포감과 혐오감에 인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게이 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에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트랜지션에 확신에 가까울 때 입영 통지서가 날아온다.


군대에서 좋아하는 장교의 결혼식에 이상한 감정에 진짜 성별을 찾고, 진짜 내가 되고 싶다는 변화가 필요함을 느낀다. 전역하고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찾아서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끼며, 트래지션을 시작하게 되었다.


호르몬 치료와 고환적출수술로 이해해주지 못하는 가족들과 사람들로 대인기피증이 왔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접속한 카페에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결정하고 떠난다.


호주에서는 사회적으로 에디의 존재를 인정받은 느낌과 자신감이 붙었고 당당했고, 새로운 삶의 시야가 트인 시점에서 한국에서 새롭게 살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태원에서 트랜스젠더의 사회생활은 국비지원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고,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교회에서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을 알게되면서, 인권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인권 활동가 에디의 출발점이었다. '조각보'라는 트랜스젠더 인권단체를 통해서 동료 활동가들에 의해 변화 과정을 겪게된다. 



성확정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비용때문에 힘들어 할 때, 히지의 공개적인 수술비 모금으로 따뜻한 지지를 받으면서, 태국의 얀희병원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에서 수술준비 모습을 댜큐멘터리 촬영 제의가 들어와서, 방콕 얀희병원까지 동행한다. 수술후  새로운 몸으로 회복하는 과정은 엄청난 고통과 얀희병원의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의 칭찬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귀국후 3개월의 회복과정과 성별정정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고, 법원으로 부터 성별정정 허가 판결문을 받았지만,  내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해야하는 걱정은 사라졌다.  


12년만에 호주 시드니를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와 함께 했는데, 성별정체성을 존중해주는 리액션으로 자신감이 붙게되는 계기였다. 에디는 남들이 찾으라는 보물 말고 내가 정한 보물을 찾는 게 의미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찾아오는 고통과 휴유증을 이겨 내었고,, 트렌스젠더로서의 삶과 성소수자들을 위한 인권  활동가로서 다양한 삶과 계속해서 연결되고 싶다고 한다. 연분홍치마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에디와 앨리스]를 통해서 트랜스젠더에게는 용기와 삶의 지표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만약 에디를 만난다면 [어쌔신 크리드]의  OST를 들려주고 싶다. 에디는 영웅이니까. 트랜지션을 꿈꾸는 성소수자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삶의 도전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 것과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던져준다. 


그리고 일반인들에게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의 개선과 그들도 하나의 인격체이고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의 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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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은 어디로 가야 할까? - 기후 위기와 지리 발견의 첫걸음 5
최재희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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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인 아르디피테쿠스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100만년전에 먼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풍요로운 생활 환경을 찾아 다니고, 호모사피엔스는 기후 변화와 강수량으로 자연스럽게 대이동을 했습니다.


기후 변화의 요인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으로 나뉘는데, 인위적인 요인중 기후 변화의 속도가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로 2050년에 유엔은 10억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으로 전 지구적인 노력과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4대문명의 소멸도 기후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극심한 가뭄이나 홍수로 점차 쇠락되어 어느순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찬란한 문명도 기후변화로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경고를 주는 것입니다.


마다가스카르는 2050년이 되면 열대림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 섬의 동식물 가운데 약 90%는 고유종으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위기는 지역적으로 기온과 강수량이 한쪽으로 치우는 결과를 만들어서, 마다가스카르는 열대림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그곳에 사는 여우원숭이들은 서식지를 침해당하고 사냥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농사가 어렵게 되자 열대림을 불법으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열대림은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생물 종 다양성의 보고이기에 귀중한 보물 창고이며, 암치료 성분의 25%를 채취하기도 합니다.

메가시티는 과밀화로 열섬현상이 심각해지고,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양 생물의 터전인 산호초는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고, 천연 방파제의 역할과 연안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는데, 산호초의 죽음은 매부리바다거북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원인입니다.


세계 곳곳이 사막화가 심해지면 기후 변화의 속도가 빨라 지면서 모래 폭풍의 빈도가 늘어나며, 커다란 식량 문제에 직면합니다. '그레이트 그린 월 프로젝트'로 사하라 사막의 복구 프로젝트와 몽골 숲 조성 프로젝트가 한창이어서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니 다행입니다.

극지방의 기후변화로 툰드라 지역은 녹지화가 되고, 북극 항로가 열리면 항로 일수를 단축해 경제적 이득을 얻을수 있고, 해저 케이블을 놓아서 네트워크로 소통할 수 있고, 해수 온도 상승으로 어획량이 증가할수가 있다.


툰드라 지역이 녹지화가 되면 영구 동토층이 녹아 그안의 천연자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분쟁과 환경 오염이 따라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동토층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가 깨어날수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 19는 박쥐때문이라고 하는데, 박쥐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데, 이건 동물과 사람이 서로에게 전파할 수 있는 바이러스로 박쥐는 감염되지 않은채로 바이러스를 퍼뜨린다고 한다. 박쥐의 이동을 유발한 인간의 행위가 감염병으로 돌아온 것이다.


밀집한 대도시는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증가시켰고, 이로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단단한 방역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비대면 상황을 위한 사회 인프라가 구축되었다. 그리고 성숙한 시민 의식이 뒷받침되어 성공적인 방역 대처에 팬데믹을 극복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바다거북이, 여우원숭이, 순록, 가젤, 우는토끼가 멸종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희망이 있다. 사막에는 나무를 심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선 숲을 파괴하지 말고, 도시 과밀도를 완화시켜 열섬현상을 줄이고, 생물의 보고인 열대우림을 불법으로 파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기후변화의 현상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모든 생명체의 생존이 달려있는 시급한 문제이다. 먹이사슬의 최상위층인 인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한 인간이 다시 자연에 의해서 멸종되지 않도록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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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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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희는 방학 첫날을 위해 늦잠을 자려고 했지만 엄마의 청소기 소리에 잠에 깹니다. 방학 첫날은 그동안 학교 다니느라고 일찍 일어나야 했던 것에서 벗어나서 단 하루만이라도 실컷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용희는 소리 차단 대작전을 계획했습니다. 그것은 조용희 청소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시끄러운 소리도, 큰소리도, 작은소리도 모두 빨아 들이는 청소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용희는 청소기를 들고 거리로 나갔는데요. 동네 길목의 빵빵거리는 오토바이 소리도 빨아 들이고, 그리고 한여름 신나게 맴맴하고 울어대는 매미 소리까지도 모조리 다 빨아 들였습니다. 이 매미소리는 실제로 들으면 귀가 쩌렁쩌렁하고 울릴 정도로 큰 소리입니다. 조용희 청소기의 배가 터질듯이 빵빵해졌습니다.


이순간 아이들이 참 좋아할것 같은데요,사실은 저도 너무나 좋았던 장면입니다.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를 모두 다 빨아 들였으니 이제는 조용히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용희가 돌돌이에게 인사를 하는데, 그런데 돌돌이 소리가 들리지를 않습니다. 돌돌이 소리뿐만 아니라, 주방에 있는 주전자의 물이 끓을때 나는 소리도 안들리고, 세탁기 소리도 안들리고, 선풍기 소리도 안들립니다. 가만히 이유를 살펴보니 조용희 청소기가 모든 소리를 빨아 들여서 그런거였어요.


시끄러운 소리를 몽땅 다 빨아 들이면 너무나 조용하고 좋을것 같았는데, 고요한 평화로움이 용희는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낮설게 느껴집니다. 일상에서 오는 고요함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그 소리를 각자 제자리로 돌려 주기로 했습니다. 빵빵하게 가득찼던 소리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이제서야 일상이 제대로 돌아와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저도 윗집에서 나는 층간소음 때문에 그 시끄러운 소리를 조용희 청소기를 빌려서 싹 빨아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때로는 시끄러운 소음이 되기도 하고, 그 소리들이 모두 사라져버린다면 조용해서 너무 좋을것도 같지만, 소리가 없다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소리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때 방학때면 늦잠 좀 자게 깨워주지 않았으면 해도, 엄마는 밥 먹어라고 깨우고, 그만 일어나라고 깨우고, 한번도 늦잠을 못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시끄러운 소리를 빨아 들이는 청소기를 만든 용희의 상상력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림책속의 일러스트들이 귀엽고 개구장이인 용희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었고, 특히 맴맴하고 울어대는 매미들의 울음소리를 빨아들이는 이 장면의 그림이 가장 인상적이게 남았습니다. 매미들의 매맴하고 울어대는, 엄청난 소리를 빨아 들이는 모습이 마치 3D를 보는듯 실감이 났습니다


이 그림책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면서 지쳐있는 아이들에게는 용희의 유쾌 발랄한 일상을 통해서 통쾌하게 해소를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한편으로는 일상에서 소리가 없어진다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평범한 일상의 소리들이 조화를 이루어서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과정인것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좋아할 소재라서 신나게 읽었습니다. 동글동글 귀엽고 깜찍한 그림체들이 시선을 사로잡아서 읽는내내 빙그레 웃었습니다.

위 서평은 창비 그림책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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