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가 죽었대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서경희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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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클럽앤드러블 2기

[김 대리가 죽었대]서평
서경희 장편소설


어느날 회사의 마스코트이자 모든 사랑을 받고 있는 김 대리의 사망소식의 전화가 온다. 김 대리는 신생 결혼정보회사에서 뽑은 ''이번 주말에 당장 결혼하고 싶은 신랑감 1위'에 오를 정도로 완벽한 직원이었다. 직원들은 김 대리가 어떻게 죽었는지 각자의 추리력으로 풀어 나간다.


오병수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몸을 가졌으나, 기성복을 입을 수 있는 평범한 몸이 가지고 싶었는데, 김 대리의 권유로 <도전 임파서블>에 출연하여 성형수술후 인기도 높아졌지만, 결국 유명 기획사 대표가 오병수 이름으로 불법 대출을 받고, 아파트 보증금까지 빼서 사라진뒤 오병수의 키는 95cm까지 줄어들었다.


한편 김 대리의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서 직원들은 '미스터리 드림 팀'을 출범했지만, 광화문 거리 시위현장의 물대포에 맞은 것처럼 멍해져 있었다. 과연 김 대리의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 것인가 김 대리의 행적을 하나하나 찾기 시작했다.

연휴전날 김 대리는 '사는게 지겨워' 라는 말을 했는데, 김 대리는 헬리코박터균 때문에 약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희진이 발견한다. 우울한 마음을 달랠길이 없을때 김 대리가 세탁기 명상법을 알려 주어서 최민희는 평정된 마음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박 팀장이 가장 아끼는 직원이 김 대리이고, 항상 같은 방향으로 퇴근하는 직원김 대리여서 의심을 하였는데, 알고보니 전세사기를 당해서 청담동 형 집에 얹혀사는 것이었다.


사내에는 믿을 수 있는 누군가의 제보로 김 대리가 종교 문제로 힘들어 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교통사고, 갑질, 약물 과용, 도박, 사채, 사이비 종교까지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게 김 대리 죽음의 사유였다. 이때 광화문 교보문고에 물이 차서 책들이 둥둥 떠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갔는데, 황미나는 건물안 화장실에서 성형수술하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사망한 남자가 부검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황미나는 친부모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속을 끓일 때 김 대리가 나타나서 황미나의 출생의 비밀을 밝혀내지만, 가족이 꼭 혈연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최민희가 김 대리 사망 미스터리에 관한 결과 보고를 한다. 새롭게 나온 제보로 김 대리가 임신한 여자 친구를 버렸다고 하고, 학폭 가해자라는 설이다. 황미나는 신문 스크랩을 증거로 제출하며 대기업 남자 직원이 지방 흡입 수술중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읽어준다.


최민희는 지금껏 제보된 자료들을 종합해 김 대리의 모습은 철저하게 계산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확실한 증거를 잡아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며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모두들 빼박 증거를 찾으러 이구동성으로 외치지만, 아무도 병원을 모른다.

김 대리의 부의금을 얼마를 낼 건지 의논하다가 홍보팀 통장을 통째로 가지고 간 김 대리가 괴씸해서 팀장은 부의금을 내지 말자고 한다. 팀원들에게 집회에 참석한 시민이 죽었다 등 가짜뉴스들이 카톡으로 온다. 직장인이 강풍에 떨어진 간판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는 내용이 뜬다. 그런데 김 대리를 닮지 않았냐고 하면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김 대리였다.


모두들 김 대리를 비하했는데 SNS에서는 집회의 의인이 스타가 되어 있었다. 팀원들은 김 대리가 집회 의인이라는 물증을 잡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던 중 SNS에 H호텔에 불이 났다. 광화문으로 향하던 발길을 다시 H호텔로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빛의 속도로 달려간다.

이 소설은 가짜뉴스의 현실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SNS에서 얼마나 우리들이 가짜뉴스에 노출되어 있으며 SNS에 빠져서 살고 있는지 우리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참으로 웃펐다.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SNS는 우리생할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김 대리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작가는 김 대리의 죽음에 마침표를 찍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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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한 말 상상 동시집 6
곽해룡 지음, 양민애 그림 / 상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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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가까이 오면
깨물어 버릴 거야!

처마가 드러낸
뾰족한 이빨을 보고
겨울 추위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가까이 오면
할퀴어 버릴 거야!

처마가 드러낸
뾰족한 발톱을 보고
겨울 추위가
우리 집을 비켜 간다'


곽해룡 시인이 추운 겨울이 얼마나 싫었으면 집안으로 들어오는 겨울 추위를 고드름이 할퀴어 버린다고 하고, 가까이 오면 깨물어 버린다고 한다. 추위와 고드름이 한판 싸움이라도 일어날 기세이지만 결국 고드름이 승리했다

<따뜻한 색깔>에서 '따뜻한 색깔은 추울수록 잘 보인다'는 어릴적 혹독한 추위속에서 입김을 호하고 불면 뽀오얀 입김이 몽글몽글 피어나던 기억이 난다. 작가의 따스한 감성이 느끼게 되는 표현이다


<홀쭉해진 양파>는 빵빵했던 양파가 홀쭉해져서 그 속에서 싹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할머니가 골라내고 있는데, 홀쭉해진 양파가 할머니의 가슴에도 두개가 있다고 넌즈시 표현한다. 홀쭉해진 양파를 보면 속상한데, 할머니의 홀쭉한 가슴은 더 속상하게 만든다

<장미>
'보기만 해

만지면 다쳐'

<장미>는 가시가 있는 아름다운 꽃인데, 만지면 다진다고 보기만 하라고 장미가 오히려 우리들에게 알려준다. 이는 역설적으로 해석하면 인간들에게 보기만 하고 만지지 말라는 경고의 메세지이기도 하다. 자연은 그대로 둔 상태가 가장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존재이다


<말랑말랑한 말>

''말랑말랑한 갯벌을
폭폭 빠지며 걷다가
발자국 보며 되돌아오는데
내 발에 밟혔다가
몸 추스르는 게 한 마리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하다

발뒤꿈치처럼 딱딱한 친구의 말에
납작하게 눌렸다가도
내 마음 다시 추스를 수 있었던 건
말랑말랑한 친구들의 말들이
갯벌처럼 나를
감싸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발뒤꿈치처럼 딱딱한 친구의 말에 납작하게 눌렀다가도' 에서 발뒤꿈치처럼 딱딱한 친구의 말에 마음이 상하고 속상할 때가 있다. 그런데 말랑말랑한 친구의 말들이 갯벌처럼 나를 감싸 주었기에 마음을 다시 추스를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내게도 ''말랑말랑한 친구의 말'을 한번 생각해 보았다. 마음이 상한 말에 말랑말랑한 친구의 말은 따듯하게 내마음을 보듬어주고, 보드랍고 말랑말랑한 갯벌처럼 나를 감싸주었다는 표현은 곽해룡 시인의 환경에서 오는 작가의 감성과 느낌을 자연물에 비유해 표현을 하였다


곽해룡 시인은 일상속에서 친숙한 소재들을 작가만의 감성으로 해석하여 동시로 표현을 하였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자연 친화적인 표현들을 동시에 녹아 넣었다. 아이도 어른들도 모두 좋아하고 공감되는 소재여서 편안하면서도 자연물을 비유한 동시 표현을 읽으면서 작가님처럼 사물을 생각해보기로 하였다

엄마랑 함께 이 동시를 읽으면 너무 재미있을것 같다.

위 서평은 상상출판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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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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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안에서 우리의 관계와 역할은 왜 성별로 규정되며, 애초에 이 역할이 무엇인지 저자는 성소수자 이슈가 만들어내는 균열을 쫒아 한국의 가족제도를 추적하고 있다. 헌법 제36조 제1항이 보장하는 가족생활이 모든 사람의 권리라면, 가족각본을 고정해놓고 사람을 끼워 맞추라는 뜻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저자는 말한다


한국에 호주제를 도입시킨 일본은 1947년에 폐지했고, 한국은 폐지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렸다. 저출생과 인구위기를 논한 세월이 20년을 넘는데도 모든 출생을 조건없이 반기지는 않는것 같다. 인구감소가 걱정이라면 부모의 결혼유무에 상관없이 사람이 태어나는 것이 중요할 법한데, 한국사회에서는 아직까지 결혼밖 출산은 금기된 시나리오처럼 느껴진다.


혼외출생자에게 불이익이 있어야 결혼이란 제도가 특별한 의미를 가질 테고, 어쩔수 없이 차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고 하는데, 이 질서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
결혼은 두 사람이 배우자로서 권리.의무 관계를 성립시키는 법적 행위로, 결혼이 임신. 출산에 관한 능력을 확인하는 자격제도는 아니지 않은가


결혼이나 자녀출산에 관한 결정은 헌법적으로 보면 국가나 제3자가 간섭할 수 없는 사생활의 영역이다. 만약 결혼과 출산의 절대 공식이 해체되고, 비혼가족이 많아지고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한국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동성결혼을 합법화된 국가들의 상황을 보면, 혼외출생률도 높은데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런 나라에서는 사람이 어떻게 태어나든 평등한 삶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어왔다는 뜻은 아닐까? 가족질서를 위해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평등을 위해 가족제도의 변화를 요구할 것인가?


2022년을 기준으로 트랜스젠더를 위한 성별인정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 유럽 28개국이 불임수술을 요구하지 않고 성별정정을 허용한다고 한다. 2017년 유럽인권재판소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강제불임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고, 개인의 신체적 온전성을 해치는 일이며 성별에 대한 개인의 정체성을 존중받도록 보장해야 할 국가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었다.


얼마전 해외입양인 3백여명이 해외입양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조사를 신청했다. 아동을 위한 최선의 길이 입양이었을까? 한국사회는 가부장제를 지키고 경제발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아이들을 보냈다.


국가가 강제로 불임수술을 명령하는 제도는 1999년 2월에 폐기되지만, 모자보건법에는 우생항적 조항이 남아 있다고 한다. '우생학적, 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허용한다는 모자보건법 제14조다.
사람의 가치에 우열을 매기는 우생학적 관념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소수자 기반의 차별로 인종주의, 장애인차별, 성소수자혐오, 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에 대한 낙인 등 집단 사이에 위계를 세우고 열등한 집단을 격리하고 배제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1994년 카이로에서 열린 '유엔 인구및 개발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은 재생산 권리를 이렇게 정의한다. [재생산 권리]는 모든 커플과 개인이 자유롭고 책임 있게 자녀의 수와 터울을 결정하고 이를 위한 정보와 수단을 이용할 기본적인 권리와, 최상의 성과 재생산 건강을 유지할 권리를 인정하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 또한, (...) 차별, 강요, 폭력없이 재생산에 관련된 의사결정을 내릴 권리를 포함한다

2017년 대법원은 강제적인 불임수술과 임신중절수술의 피해를 입은 한센인들에 대해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해외에서는 과거의 트랜스젠더 강제불임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을 인정한 소식이 들려오는데, 한국도 이런 결정을 언젠가 내리게 될까?


재생산 권리를 보장한다는 건 임신, 출산에 관한 개인의 결정을 존중하는 일이고, 출생하는 사람을 존엄하고 평등하게 대우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저출산시대에 출산을 장려하는 홍보에도 비혼주의가 늘어나고 있는데, 해외에서처럼 한국도 재생산 권리를 존중하여, 출산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제도가 마련되면 출산률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의 미래가 어디에 있는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위 서평은 창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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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망상 - 어느 인턴의 정신병동 이야기
무거 지음, 박미진 옮김 / 호루스의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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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악몽과 망상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소설을 다 읽고나서 복잡한 마음과 치즈궈가 옥상에서 떨어졌을때의 그 허탈한 심정이 어떠했을까? 생각하며 감정이입이 되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살아가는 환경의 영향에 의해서, 인간관계에 의해서 우리들의 정신과 마음은 천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악마가 되기도 합니다.


무거 작가가 정신병원에서 인턴생활을 하며 경험한 것을 소재로 삼아서 쓴 이 소설은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모습이 단지 어느 기능이 지나치다거나, 부족해서 나타는 거라고 말합니다. 한명 한명의 환자들이 연결되고 그 연결 고리점을 이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함께 무거가 되고 치즈궈가 되었습니다


14가지의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나오는데, 시속적 애도장애를 앓고 있는
고양이 소녀는 충격적이었다. 모리는 고양이처럼 행동하고 울음소리를 내는 환자였는데, 엄마의 고양이가 죽고 엄마에 의해서 모리가 고양이화가 된 것이다. 고양이 사료를 먹고, 고양이처럼 키운 엄마는 아버지와의 애착 관계에서 전달된 것이다. 장여사는 애도치료를 받게 되었다


전환장애에서는 방화범인 차오랑을 치료하면서 치쑤(베타)의 존재를 알게 된다. 차오랑은 건강염려증을 앓고 있는데, 거짓 실명에 전환장애라고 진단이 내려진다. 공범을 조사하다가 샤오이란 학생이 방화범 조직의 일원이란 걸 알게된다. 차오랑이 치쑤에게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적이 있고, 차오랑, 샤오이, 치쑤의 연결고리가 점점 이어지고 있다


앨리스의 악몽, 패티시즘은 인형사 우샹추가 목각인형을 가지고 입원을 하였다. 홍이라는 인형은 실존해 있는 여자친구의 이름이었고, 그녀는 사라졌다. 무거는 우샹추와 질문게임을 하였는데 다음날 우샹추가 자살을 했다. 무거는 우샹추의 죽음에 뭔가 놓친게 있다고 생각하면서 우샹추와 마지막 나누었던 질문들을 다시 적어본다.


홍은 실존인물이었고 아버지로 인한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우샹추의 아이를 임신한체 둘이서 도망을 가려했는데, 웨이홍의 아버지는 의대 교수로 딸을 죽여서 의학대 해부학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웨이홍을 오랜시간 세뇌하고 정신적으로 통제를 가했던 것이다. 딸을 옆에 꽉 잡고 묶고 통제하면서 죄책감을 덜게 한 동시에, 사랑한 딸이 자신을 떠나려 하니까 영원히 자신의 통제아래 두고 싶었던 것이다. 죽어서도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딸이 알게 하려고 한 것이라는 글이 섬찟하면서도 우울했다


'즐거운 왕자와 괴로운 왕자'는 정신병동에서 일어나는 환자들과 치즈궈(치쑤, 베타)의 연관성을 보면서 무거는 실마리를 찾아 내었다. 모든 연결점들이 입원한 환자, 무거의 스승으로 모시게 된 치쑤환자였다. 그는 한때 정신건강센터 원장이면서 셰비의 의사였고 류과장의 스승이었다. 셰비는 연쇄살인범의 아들이었고, 어느날 셰비의 학교의 옥상에서 학생이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때 셰비와 반장이 이 사건을 목격했고, 학부모들과 여론은 셰비를 마비사냥으로 몰고갔다


치즈궈는 셰비의 정신감정을 맡았는데, 정상이었고, 일반인들에 비해 쾌감에 민감하고 감정 변화가 빠른것이 달랐다. 사람들은 행복하고 즐거운 연쇄살인범의 아들을 가만두지 않았다. 치즈궈는 정신건강센터 원장인 자신이 셰비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한 그는 깨달았다. 치료대상은 환자가 아니라 아무말이나 쏟아내는 정상인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치즈궈가 지키려 한 것은 셰비 한 사람의 인권이 아니라, 정신병에 걸릴 수 있고, 예측하기 힘든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르는 모든 환자였다. 셰비는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서 담담하게 죽음에 직면했고, 자신의 존재를 없애버림으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다. 셰비가 죽고 치즈궈는 건물 옥상에서 무거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팔랑거리는 나비처럼 몸을 던졌다. 치즈궈는 무거가 제2의 치즈궈가 되기를 바랬다.


저자는 정신병원에서 얻은 가장 큰 가르침은 '듣기'라고 하면서 살면서 맞딱뜨리는 고통과 괴로움을 외면하지 말고, 듣기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14가지의 증상들에 얽힌 소설을 읽으면서 이들에게서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이 무어라 말하는지 듣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에 깊은 공감을 합니다.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몰입감과 전개로 영화한편 보는듯한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주어서 강력 추천하고픈 소설입니다.

위 서평은 교양인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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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휴먼스 랜드 (양장) 소설Y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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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DE소속으로 노 휴먼스 랜드로 파견나간 이들은 아드리안, 한나, 크리스, 파커, 미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기전 용산공원에서 아드리안이 사라졌고, 결국 구덩이에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유엔기후재난기구(UNCDE)는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만들어진 국제기구로, 기후 난민을 구조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표준 환경법을 제정하기 시작했고, 환경법이 재난보다도 지독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폭동과 테러가 일어났고 금우법으로 식량난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는데, UNCDE가 물류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탄소 배출 제한으로 모든 분야의 공장들이 멈췄고, 돈이 있어도 물건을 살 수 없고 엉망진창이 되었다.


이터널 플랜트의 미아의 할머니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작물을 개발하는 바이오 스타트업이었다. 이터널 플랜트는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아, 정부에서 연구 개발 자금을 지원받았다, 홍수로 할머니는 난민캠프를 전전하던중, 2050년 2차 세계 재난이 발생했고, UNCDE는 오클랜드 협약을 제안했다.


불법 거주자들이 구름새의 둥지가 서울대에 있다고 해서, 가던중 새떼의 습격으로 오리배가 뒤집어지고, 배낭을 잃어버린다. 플래그리스는 기후 재난을 기점으로 다른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제단체이다. 크리스는 이 단체에 어쩔수없이 가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구름새가 크리스를 낚아채어 가고, 크리스를 찾기 위해서 일행들은 돌아가지 않기로 한다.


서울대를 향하던 일행앞에 유별이란 아이가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 곳은 연구소이다. UNCDE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의 군중과 그 속에 크리스와 이사벨 그레이 위원장과 앤소장이 있다. 아드리안은 크리스를 공격하다 사고로 죽었고, 구름새는 정찰용 드론으로 밝혀졌다.


파커는 수용소로 끌려가버리고, 앤소장은 미아를 불러서 자신의 계획을 설명을 한다. 앤은 이터널 플랜에서 할머니의 후배이자 비서로 일한적이 있었고, 이후 이사벨 의장에게서 연구를 계속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할머니는 유전자 편집 식물인 플론을 연구했고, 이것은 향정신성 의약품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앤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불법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고, 플론에 중독되면, 자아를 잃어버리고, 죽음마저 두려워하지 않게된다.


전 세계 기후 난민이 발생하면 식량 갈등이 생길 것이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플론으로 해결한다는 앤과 이사벨의 설명이다. 미아와 한나는 어떻게든 탈출해야만 했다. 별이도 엄마를 찾기 위해서 한나와 미아와 합류를 하고, 탈출할 방법을 찾는다.

미아가 드론을 타고 탈출을 해서 용산공원에서 통신기를 찾으려다 실패하고, 채윤일행을 만나서 상황을 설명한다. 앤소장에게 미아는 발각되고, 일주일뒤면 수많은 플론을 뿌린다고하는데, 플론이 지구를 뒤덮는건 시간문제였다,


한나와 미아는 수용소에 갇혔고, 그곳엔 수많은 사람들이 자아가 없는 무력한 모습으로 플론에 중독되어 있었다. X는 수용소안에 폭탄을 설치해서 플론과 연구소를 폭파하려고 할때, 미아는 폭탄을 가지고 나왔고, 플래그리스를 설득해서 채윤과 함께 드론의 출입구를 폭파하기 위해 달려간다.

굴의 문이 열리고 드론이 나타남과 동시에 폭탄을 아래로 던진다. 미아는 수술을 마치고 긴 잠에서 깨어났다. 앤소장과 이사벨은 수감이 되었고, 노 휴먼스 랜드는 폐지가 되었다. 미아는 노 휴먼스 랜드였던 서울로 돌아갈 이유는 없었지만, 어떤이가 찾아와 절망적으로 노 휴먼스 랜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3차 세계 재난이 일어나면 결국 인류는 죽고, 사라질 거라고, 그러니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었단다.


이 소설의 상황들이 미래에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섬찟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겠다. 기후위기로 식량난과 국가간의 갈등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달콤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더불어서 지구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겠고, 실천해야겠다

위 서평은 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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