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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엉덩이 ㅣ 이야기나무 8
이하정 지음, 강미애 그림 / 반달서재 / 2023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엉덩이] 서평
이하정 글 / 강미애 그림
이 동화책은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삼신 할머니가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들려줘요.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지혜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줘요. 삼신 할머니는 아주 오래전에 이집 저집 다니면서 할 일이 너무 많다보니 다섯 집에 실수를 했어요. 그래서 조금 특별한 아이들이 태어났어요. 그 다섯명 아이들의 이야기인데요.
[호랑이 바위의 전설]은 아무 쓸모없는 코딱지를 그것도 매일 코딱지만 판다고 엄마에게 잔소리를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었던 파도의 코딱지가 무서운 호랑이를 봉우리속에 가둬버립니다.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코딱지의 쓰임이 이렇게 큰 줄을 누가 알았을까요? 아무리 못난 사람에게도 지혜가 있고, 쓸모없는 일도 쓰임새가 있다는 걸 느꼈답니다. 자신의 단점을 지혜롭게 장점으로 변화시킨 파도에게 응원을 보내주고 싶어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엉덩이]는 세상 모든 일을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 귀손이의 이야기에요. 엄마는 귀손이에게 심부름을 보내었는데 나무아래 누워 있으니 도깨비가 나타났어요. 도깨비에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봤냐고 하면서, 쌀 천가마니와 무엇이 무겁냐고 은근히 도깨비를 부추깁니다. 귀손이는 혼자서 이 모습을 본 게 아깝다며 도깨비를 칭찬합니다.
도깨비는 쌀가마니를 두고 갈테니 소문좀 내어 달라고 하죠. 귀손이의 반짝이는 지혜로 도깨비가 만들었던 쌀 가마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누워만 지낸다고 늘 부모님으로 부터 눈총을 받았던 귀손이의 지혜로 쌀가마니를 얻었느니까요
[떡 심부름 간 아이]는 무슨 일이든 잘 까먹는 깜박이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에요. 동생의 백일이 다가와서 엄마는 백일떡을 마을 사람들에게 심부름을 시켜요. 용환이네를 찾아야 하는데, 바닷가까지 가버리게 되었죠. 심부름 갈 곳의 이름을 까먹어서 용자만 생각이 나는데, 어부는 용왕님을 찾느냐며 자라에게 물어보라고 하죠.
자라를 따라서 용왕님에게 백일떡을 줍니다. 용왕님은 귀한 음식을 받았다고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하죠. 동생이 아프지않게 해달라고 해요. 용왕님은 그 소원을 들어주어 동생은 백살까지 살았다고 해요. 깜빡깜빡하는 깜박이도 동생이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잊지않아서 다행이에요
[배고픈 사또]는 밥을 안 먹는 모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에요. 밥을 안먹다 보니 또래들보다 체구도 작고, 친구들이 놀이에 껴주질 않는거에요. 먹고싶지 않은 밥을 안 먹은 것 뿐인데 모이의 마음이 얼마나 속상할까요?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 신임 사또가 부임했는데, 욕심이 놀부욕심보다 더 한거에요.
흉년이 든 마을 사람들에게 곡식을 두배로 올리고 사또는 진수성찬에 배불리 먹어요. 배고파서 살수없다고 마을 사람들이 사또에게 얘기하자 간장종지에 밥을 먹으라고 합니다. 이때 모이가 사또에게 내기를 하자고 합니다. 간장 종지에 밥을 먹고도 배가 부른게 진짜인지 해보자고 하죠. 결국 사또는 배고픔을 못견뎌서 지고 말았고, 마을에서 쫒겨 났어요. 밥을 먹지않는 모이의 재치있는 지혜가 돋보였던 동화였어요. 모이야 이제는 조금씩 먹어보자
[욕심 많은 나무꾼]은 뭐든지 다 퍼 주는 웅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못 지나쳐서 어느날 벌거숭이로 집에 온 적도 있어요. 엄마는 웅이의 버릇을 고칠려고 앞으로 스스로 쓸 돈을 벌라고 말해요. 웅이는 힘이 세어서 나무를 해서 장에 내다 팔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욕심많은 나무꾼이 아픈 척을 하며 옹이에게 눈물을 흘리니 웅이는 자신의 나무를 주고 말아요. 한번 두번 이런 일이 이어지고, 이번에도 나뭇꾼이 아버지 핑계를 대며 앓는 소리를 해요. 그런데 웅이가 나무를 주지 않겠다는 걸 나뭇꾼은 고집부려서 장에 팔았어요. 근데 이번은 젖은 나무를 팔아서 사람들에게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고 마을을 떠나게 되었어요. 물론 옹이는 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나뭇꾼으로 이름을 알렸죠.
삼신 할머니는 실수했다고 겁먹지 말라고 해요. 그건 특별해지는 과정이라고 해요. 저도 살아오면서 실수를 참 많이 했는데요. 이 말을 들으니 위로와 함께 울컥했어요. 우리는 누구나 실수하면서 알게되고 배우게 됩니다. 이하정 작가님도 잘하는 게 없는 아이로 자라서 특별해진 모습을 상상하곤 했대요. 그런 상상력이 쌓여서 이렇게 특별한 아이들의 글을 쓰고 있다고 해요.
강미애 작가님은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만의 방식으로 지혜를 선물해 줄 것 같다고 해요. 우리에게 있는 단점은 어느순간에 지혜가 더해져서 반짝이는 특별함으로 바뀔수 있어요. 그러니 단점이 있다고 기죽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가요. 창작동화가 건네주는 이야기에 위로와 재미를 얻기는 처음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특별함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특별함은 어디에서 반짝일지 아무도 몰라요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andalseojae_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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