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엔 45편의 영화를 보고 후기를 25편 남겼고, 2008년엔 32편을 보고 후기는 딸랑 6편 썼다. (알라딘에 쓴 게 아니고, 우리 지역 영화관 홈피에 썼다는 얘기) 2009년에 25편 보고 후기는 단 한 편도 안 썼다. 그래도 갈무리 차원에서 극장에서 본 영화를 정리했다.
2007년엔 나랑 같은 영화를 제일 많이 본 아프락사스님과 혜경(프레이야)님, 2008년엔 마노아님께 책 한 권씩 선물했는데, 2009년은 마지막 날 올리지 못했다. 그냥 패쓰할까 하다가 그럼 섭섭하니까, 일단 같은 영화를 몇 편 봤는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책선물 받을 한 분을 선정할랍니다. ^^
1월 1편 - 29(목) 쌍화점
2월 4편 - 2(월) 적벽대전, 6(금) 발키리, 19(목)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7(금) 워낭소리
3월 1편 - 20(월) 더 리더
4월 1편 - 27(월) 제독의 연인
5월 0편
6월 3편 - 9(화) 터미네이터, 13(토) 마더, 27(토) 어떤 개인 날
7월 4편 - 4(토) 거북이 달린다, 6(월) 트랜스 포머, 17(금)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19(일) 차우
8월 0편
9월 4편 - 7(월) 코코샤넬, 11(금) 왼편 마지막 집, 12(토) 해운대, 12(토) 국가대표
10월 1편 - 30(금) 굿모닝 프레지던트
11월 1편 - 29(일) 닌자 어쌔신
12월 5편 - 26(토)셜록 홈즈, 28(월) 전우치, 30(수) 아바타, 31(목) 앨빈과 슈퍼밴드2 *12.5(토) 여배우들도 봤는데 빠져서 추가합니다.
2010년엔 영화후기를 써야 겠다고 다짐하며 마무리!
두구두구 이벤트 당첨자는 월욜에 발표할게요.
노란 바탕의 영화는 내 취향에 맞고 꽤 괜찮았던 영화 베스트 7
2007년엔 45편의 영화를 보고 후기도 25편이나 남겼는데, 2008년엔 32편을 보고 후기는 딸랑 6편 남겼다. 게다가 두번 본 영화가 3편이니까 실제론 29편을 본 거잖아.ㅜㅜ 어쩌면 오늘 심야에 쌍화점을 보러 갈지도... ^^
1월 1편 - 15(화)미스트
2월 2편 - 4(월)명장, 18(월)추격자
3월 2편 - 5(수)추격자(남편이랑 같이 보느라고 또 봤다^^), 7(금)밴티지포인트
4월 4편 - 7(월)식코, 7(월)테이큰(시사회 남편과), 15(화)천일의 스캔들, 18(금)삼국지 용의 부활
5월 2편 - 10(토)호튼, 16(금)비스티보이즈
6월 3편 - 2(월)인디아나 존스4, 20(금)섹스 앤 더 시티, 공공의 적 1-1 강철중
7월 3편 - 3(목)크로싱, 11(금)핸콕, 25(금)님스 아일랜드
8월 4편 - 10(일)다크 나이트, 놈놈놈 15(금)월 E, 20(수)다크 나이트(남편이랑 보느라고 또 봤다)
9월 2편 - 22(월)맘마미아, 29(월)멋진 하루
10월 2편 - 18(토)신기전, 공작부인
11월 3편 - 7(금)아내가 결혼했다, 10(월)맘마미아(친구들 보여주느라 또 봤다) 29(토)눈먼자들의 도시
12월 4편 - 19(금)벼랑 위의 포뇨, 미인도, 27(토)지구가 멈추는 날, 오스트레일리아
*뱀꼬리 추가요~ 작년에도 했으니까 올해도 역시 마지막 이벤트로~
저랑 본 영화가 많이 겹치는 한 분께 책 한권 쏩니다. 댓글로 본 영화를 적어주세요! ^^
먹고 살기 힘들어 개가한 어머니를 미워하면서도 어린 아들은 매일 4시간 길을 걸어 어머니를 찾아간다. 아들은 엄마의 새 남편에게 도둑으로 몰려 매를 맞으면서도 고구마를 훔쳐 먹으러 또다시 찾는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날마다 훔쳐 먹은 가마솥의 고구마가 그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것을.... 영화 '식객'은 고구마 이야기를 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어머니의 숫자와 같다'고 말한다. '맛은 혀끝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원작자 허영만의 생각에 나도 동감이다. 어머니의 음식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을 추억하는 자녀들의 또 다른 사모곡이다.
이 다음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해 준 손맛으로 무얼 기억할지 자신 없지만, 매식이나 외식보다는 될 수 있으면 엄마표 손맛으로 만들어 먹였다. 어느새 성큼 자라 엄마의 품을 벗어난 큰딸을 기숙사로 보내놓고 밥은 잘 먹고 사는지 걱정이다. 그래서 간간이 반찬을 보내거나 밥 먹기 어려울 땐 빵이라도 먹으라고 과일잼을 만들어 보냈다. 그때 찍었던 사진을 토대로 이벤트에 참여한다.
<토마토잼>
토마토를 깨끗이 씻어 끓는 물을 부어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딴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껍질이 흐물흐물 잘 벗겨지므로 어렵지 않다.
바닥이 두꺼운 압력솥에 넣고 끓이다가 설탕을 넣어 졸인다. 바닥이 눌어붙지 않도록 자주 저어준다. 기호에 따라 잼의 농도와 단맛을 조절하면 된다. 주걱으로 떠서 흘러내리는 농도 - 똑똑 떨어지는 정도를 보아 적당히 졸여졌으면 불을 끄고 식힌다. 식힌 후 저장용기에 담는다.
올해는 사진을 대충 찍었더니 좀 별로네요~ 작년에 찍은 사진이 더 좋군요.^^ <딸기잼>
우리 큰딸이 대학 입학하고 두 달만인 4월에 왔다 갈때 만들어 보낸 딸기잼. 딸기도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딴다. 바닥이 두꺼운 압력솥에 잼을 만들면 바닥이 눌어붙거나 타는 걸 더 방지할 수 있다. 딸기를 끓이며 올라오는 거품을 걷어낸다. 딸기는 다른 것에 비해 거품이 더 많이 나기 때문에 부지런히 걷어줘야 색깔이 예쁜 잼을 얻을 수 있다. 설탕을 넣어가면 당도와 농도를 조절한다. 딸기도 당도가 높아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좋다. *딸기잼을 예쁜 병에 담아 찍은 사진이 있는데 그림화일을 밤새 뒤져도 못 찾겠다 꾀꼬리~ㅜㅜ 우리딸한테 보낼때마다 증거물 확보 차원에서 꼭 남겨두는데~^^ 나중에 정말 생각지도 않은데서 발견하면 그때 추가로 올려야할 듯...
<포도잼>
포도잼은 벼르기만 하다 올해 처음 도전하는거라 인터넷 검색으로 방법을 확인했다.
먼저 포도를 알알이 떼어 깨끗이 씻는다. 바닥이 두꺼운 남비나 솥에 넣고 가열한다. 처음 포도송이가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물을 약간 넣고 시작한다. 물을 많이 넣으면 졸일때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반컵이나 한컵만 넣으라, 물을 안 넣고 약한 불로 포도즙이 나오게 하는 게 더 좋을 듯하다. 포도물이 끓으면 체에 바쳐 껍질과 씨를 거른다. 거를 때 가능하면 물기를 충분히 짜낸다.
계속 졸이면서 설탕을 넣는다. 포도는 당도가 높아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 단, 장기보관할 잼이라면 충분히 넣어도 좋으나 한번에 넣지 말고 맛을 보면서 당도와 농도를 조절한다. 포도잼은 처녀작이라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일단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답이 나오니까 다음엔 잘 할 수 있을 듯... 잼은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만들어 놓으면 한동안 간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숙사에 있는 우리 딸도 엄마가 만들어 보낸 잼을 발라 빵 한조각이라도 먹으면 굶은 것보다 백번 나으리라 생각하면 철따라 과일잼을 만들게 된다. 덕분에 집에 있는 동생들도 잘 먹고... ^^ 9월에 포도잼을 만들어 보냈고, 10월엔 포도즙이랑 배즙을 많이 보냈으니 아직은 남았을테고, 이젠 사과잼을 만들어야할 계절이다. 철따라 어떤 과일이든 설탕과 만나면 잼이 되어 장기저장이 가능하니, 잼은 신의 은총과 인간의 지혜가 빚어낸 또 하나의 걸작이다.
음식하면 식객을 빼놓을 수없다. 고구마 이야기는 2편에 나온다.
잼만들기에 대한 책은 왜 많이 없는거얌.ㅜㅜ 세번째 이미지가 안떠서 타사이트에서 업어옴.ㅜㅜ
2007-07-14 오후 5:37:33 숨조차 쉴 수 없는 긴장감 (지역영화관 홈페이지에 올렸던 걸 옮겨와 갈무리)
금요일 밤 9시, 편안한 주말이 시작되는 시간 아줌마들 넷이 검은집 탐험에 나섰다. 황정민도 보고, 적당한 긴장감으로 공포를 즐기려는 다부진 마음을 가지고...... 어리버리 신입사원으로 나타난 전준오(황정민 분)는 상당자의 금지사항을 무시하고 위험을 자초한다. 그리된 것은 동생의 죽음에 따른 죄의식이다. 많은 사람이 성장기의 경험에 따라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종종 발견한다. 초등학교 내 추억의 갈피에도 박충배처럼 '저 애는 심성이 아주 못 됐어'라고 단정한 녀석이 있었다. 30년 후 동창회에서 들어보니, 여전히 못 되게 살고 있었다. 내가 어린 나이에도 통찰력이 있었던 건지... 좀 씁쓸했다. 하여간에 우리야 어찌됐든 커나가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갖도록 해주는 것도 부모의 한 몫이다. 내리는 빗줄기가 이렇게 무서워보긴 또 처음이다. 드르륵 열리는 문소리에도 오소소 소름이 돋고, 컴컴한 등 뒤에서 뭔가 나타날 것 같은 긴장감에 숨조차 쉴 수 없었다. 복선이 깔린 것을 미처 눈치채지 못하고 반전에 당하며 꺅~~~소리치고 옆사람 손을 꼭 틀어잡고 영화를 보기는 그 옛날, '13일의 금요일' 본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악~~~ 헉~~~~ 휴~~~ 여기저기서 터지는 비명소리... 하남점 5관의 분위기는 엄청 썰렁했다. 인간적인 감정을 갖지 못한 사이코패스가 그 사람이 아니라고? 질질 끌지 않는 빠른 전개와 극적인 상황 연출이 좋다. 끔찍한 장면을 정면으로 들이밀며 보기를 요구하지만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싸늘한 박충배(강신일 분), 악마같은 신이화(유선 분)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리얼해서 관객의 공포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자기 눈 앞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우리의 주인공, 끝까지 인간적인 맛을 물씬 풍기며 당차게 맞선다. 사이코패스를 아무리 감정없는 괴물이라고 말해도, 끝까지 사람으로 대하며 목숨을 구하려는 그의 인간미가 아름답다. 그래서 숨조차 쉴 수 없는 극도의 긴장과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일본 원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 따뜻함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공중에 떠오른 그네타는 그림...... 우리가 모르는 세상, 어느 구석에서 사이코패스로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는 전율은, 꿈자리 뒤숭숭할 것 같은 뒷 맛을 남긴다.
---------*엊그제 금욜엔 '아내가 결혼했다'를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손예진 연기가 괜찮았다. 노덕훈으로 분한 김주혁의 속말에 100배 공감했고, 그래서 더 재밌었던 영화.^^ 시대를 앞서간다는 문학에서 이런 얘기를 다뤘으니 곧 현실이 될거라 생각하며 그때 충격을 줄이려면 미리 영화나 책을 봐 둬야 할 것 같다~~~~ ㅜㅜ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를 만들기 이전에 지역영화관 홈피에 올렸던 것들을 하나씩 업어와야 겠다. 최근엔 영화를 봐도 후기 남기는 게 귀찮아 안썼다. 예전에 올린거라도 갈무리 차원에서 알라딘에 옮긴다.^^
학생들을 위한 방학선물 해리가 돌아왔다. 2007-07-17 오전 10:35:10
해리포터 그가 돌아왔다. 얼굴살이 좀 빠진 듯 샤프한 모습으로..... 1,2,3편에서 몸을 내밀듯 빠져들어 감상했다면, 이번에 좀 더 느긋하게 의자에 깊숙히 파묻혀 봐도 좋을 듯하다. 선과 악의 대결구조에 길들여졌고, 캐릭터에도 충분히 낯 익었으니까 처음 선뵈는 장학사 엄브릿지 여사만 적응하면 괜찮다~ㅎㅎ 어제 동행한 아줌마군단 여섯 명도 충분히 즐감할 수 있었다. 초,중,고 우리 애들은, 시험기간엔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인지 꼭 해리포터를 끼고 산다, 간식을 먹으면서 아무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단다. 한 학기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애 쓴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방학선물로 안겨주자. 또래들끼리 아니면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은 영화다. 저학년이라면 무리하게 자막영화를 보여주지 말자. 저학년 아이들과 자막 영화를 여러번 봤는데, 글자 읽기가 버거워 영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그러면 당연히 재미없다는 아이들이 많았다. 영어에 욕심내지 말고 수준에 맞는 우리말 더빙을 보며, 상상력의 결정체인 화려한 마법 영상에 풍덩 빠지는게 더 좋다. 마법 학교에서 무얼 가르칠까? 궁금한 학생이라면, 이론만 가르치는 재미없는 수업에 맞서 스스로 방어술을 익히는 장면을 주목하라. 해리를 중심으로 스스로 터득해가는 마법에서 바로 우리의 해답도 찾을 수 있다. 공부란 필요한 것을 스스로 배우고 익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악의 세력 '볼드모트'가 해리의 마음을 읽고 조종하려는 것을 안 스네이프 교수는, 적이 해리의 마음을 읽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들이 돌아왔음을 인정하지 않는 마법부에 맞서 덤블도어 교장을 중심으로 '불사조 기사단'이 구성되고 그 중심에 선 해리포터의 활약이 볼만하다....... 방학선물로 돌아온 해리를 맞아, 자아~ 신나는 마법세계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