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VivaVivo (비바비보) 14
쿠로노 신이치 지음, 장은선 옮김 / 뜨인돌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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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들어간 주인공 스미레는 이제 부모가 원하는대로만 하고 싶지 않다. 

중학생이 된 후 반항하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포멧몬처럼 진화하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날라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학교의 수업을 지루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일부러 치마도 짧게 입고, 머리도 염색하고 화장도 하고 인싸되기를 시작한다.

드디어 가장 인기 있는 아이와 친구가 되었다.

신고식처럼 번화가로 같이 나간다. 번개팅도 하고 선물도 받는다.

그런데 그런데 그게 이상하다. 이게 맞나 갈등한다.

 

이건 아니라고 스미레의 편을 들어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흔들리지만 뽑히지 않아서 다행이다.

멋있어 보이는 일들을 따라하지만 그것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픈 경험으로 알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5년만 지나도 그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겪을 걸 다 겪어야 한다는 것이 지켜보는 입장에서 힘이 든다. 그래도 그렇게 자꾸 해보겠다는데 막을 방법도 없다.

불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위태롭게 바라본다. 다른 한편으로는 점프점프하는 모습을 귀엽게 바라본다.  

그렇게 여러가지로 해 볼수 있는 것이 그들의 특권이니 어쩔 수 없다.

작품 제목에서도 희의적이고 관조적인 느낌이 든다.

인싸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읽고 그 미래를 미리 보면 좋겠다. 간접경험으로 모든 것이 채워지지는 않겠지만 부모나 교사의 말보다는 조금은 재미있게 다가올 것 같다.

하루에 여섯시간이나 권태에 몸부림치며 지내다 보면 종례가 끝나자마자 폭발하게 되어 있다.

난 절대로 그 무렵의 나를 잊지 않는다. 그런 경험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거니까. ‘스미레, 정말 애썼구나.‘라고 열네살의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

부모 편에선 아이가 언제까지나 품 안의 아기로 있어야 안심하겠지만 웃기지 말라고 자신들은 모두 진화하는 거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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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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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살아야 하는지 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건축물을 어떻게 볼 것인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건축은 공간의 예술이며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인지하는지가 중요하다.

기성세대의 행복이란 집과 자동차를 사고 세계여행을 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뜻한다. 나만의 공간, 공간의 확장이 행복이다. 현대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나의 공간인 셈이다. 향후에도 점점 더 많이 정보화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 세계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에 황순원의 <소나기>를 보는 건축가의 시선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현격한 차이를 찾았다.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보는 건축가의 시선은 달랐다. 배는 점이고 다리는 실선이고 징검다리는 점선이다. 소나기라는 작품은 갑작스런 자연의 변화, 징검다리라는 가변적인 건축 공간이 합해서 만들어낸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작가가 정말 그런 공간개념까지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다양한 시선으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소나기>를 보면 황순원이 건축 공간을 깊은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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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두레아이들 그림책 1
프레데릭 백 그림, 장 지오노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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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익숙해서 읽었다가 착각했다. 하지만 읽지 않았다.

이 책은 기적같은 일을 말한다. 혼자의 힘으로 사막을 아름다운 숲으로 삶의 터전으로 만든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도토리를 심고, 떡갈나무를 심고, 너도 밤나무를 심고, 자작나무를 심는다. 그 나무가 자라면 바람이 불어와 씨앗을 멀리 퍼뜨릴 수 있다.

이것이 교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생각을 끄집어 내고 멀리 퍼트리도록 돕는 것 말이다. 생각의 싹을 잘라내지만 않으면 좋겠다.

숲이 형성된 베르공 마을은 난폭한 야만인의 모습을 벗었고, 더 많은 인구가 들어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오직 한 사람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황무지를 가나안 땅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변함없는 마음과 고결한 영혼, 헌신적인 노력, 열정이 필요하다.

무언가 뿌리없이 흔들릴 때 다시 읽으면 좋은 책이다. 희생정신과 박애, 사랑의 신념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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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틸다 (반양장) - 개정판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4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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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틸다>를 한국에서 초연한다고 해서 이 원작을 찾아 읽게 되었다. 과연 뮤지컬로 만들만큼 역동적인 캐릭터와 재미난 플롯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교 3,4학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인데 굉장히 강렬헀다.

마틸다는 신동이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자식을 부스럼 딱지, 엄지발가락의 때쯤으로 여긴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데 집착한다. 그리고 교육따위에는 관심도 없다. 아주 오래전의 사고방식인듯 하다. "엉덩이를 붙이고 이야기 책이니 읽고서는 먹고 살 수가 없거든. 우린 책을 집에 놔두지 않소." 마틸다는 혼자 도서관을 다니며 책을 읽고 스스로 글을 깨우치고 공부를 한다.

학교의 교장은 어떠한가. sky캐슬의 김주형 선생 못지 않게 비인간적이고 비 도덕적이다. 게다가 조카를 학대하고 재산을 뺴돌리고, 학생이고 학부모고 할 것 없이 폭언과 폭력을 행사한다. 학교인가 싶다.

이런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마틸다는 도서관 사서나 담임선생님의 보살핌을 받고 바르게 자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그 단 한명의 바른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지막까지 아이를 믿어주고 사랑으로 따뜻하게 이끌어 줄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교육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멋진 작품이다.

부부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서 커다란 거믄 차가 도로 끝 쪽의 모퉁이를 급하게 도느라 기우뚱거리면서 멀리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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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 인생을 바꿔 주는
앤디 앤드루스 지음, 강주헌 옮김 / 뜨인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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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할아버지가 있다. 그 할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이 못 보고 넘어가는 걸 볼 수 있다. 어떤 사람, 어떤 상황에서나 가능성을 찾아낸다. 그들이 기운을 되찾고 제대로 숨을 쉬면서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사람들이 존스 할아버지는 통해 힘을 얻고 희망을 얻고 다시 시작한다.

자네도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네. 그게 최고의 성공비결이야. 남들이 함께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세상의 꼬리를 쥔 것이나 마찬가지네

우리는 존스의 가방에 있던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그 씨앗을 우리 삶에도 심어 절망 속에서 기운을 되찾고 제대로 숨쉬며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냈다. ˝끝내주는 것이 아직 남았어.˝는 확신이 우리가 받은 최고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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