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 - 애뽈의 사계절 일일달력
애뽈(주소진) 지음 / 그림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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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더운 여름을 지나고 나니 햇살 좋은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단풍잎이 수북이 쌓인 거리를 걷다 보면, 곧 눈이 내리겠구나 싶어요. 매일매일이 다른데 시간이 퐁당퐁당 빠르게 지나가 버린 기분입니다. 정신을 들고나면 벌써 한 해의 끄트머리쯤에 와 있습니다. 이럴 때 귀엽고 다양하게 나오는 다이어리를 살펴봅니다. 매번 사고 꾸준하게 사용하지는 않지만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짐이 될 때도 있지만 보면 사고 싶고 즐겁습니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매일의 사계절이 담겨 있는 <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입니다. 365장의 일력과 귀여운 노트 2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일 다른 그림과 좋은 글을 담아서 보내는 편지라, 너무 멋진 일이라 생각됩니다. 1월 1일은 새해라서 그런지 한복을 갖추어 입고 고운 모습으로 인사하는 모습이 일러스트로 담겨있습니다. 어쩌면 매일 일력을 넘기다 시간이 종종 멈춘 순간들이 있을 거예요. 다시 일력을 넘기며 오늘의 그림과 글을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가져봅니다. 곧 12월이 다가오니, 크리스마스가 생각납니다. 12월을 들여다보며 멋지게 장식되어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봅니다. 멀게 느껴진다 생각하면 누군가가 줄을 당겨서 가까이 와버린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무탈이 여기까지 당도할 수 있게 해준 거겠죠.





단풍이 멋졌던 나무들이 하나둘씩 가지만 남기고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나간 풍경은 지나간 그대로, 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 속에서는 지나간 계절의 모습을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버티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그 나름대로의 여름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나간 것은 더 이상 붙잡을 수도 없고 지금 즐기지 않으면 아쉬우니까요.





정신없이 바쁘거나 분주할 때 하늘 보는 것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어제 파란 하늘 참 이쁘다 했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너무 좋았는데 하고 말이죠. 그럴 때 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듯해요. 그리고 떠나고 싶은 곳이 있다면 가보는 것도 좋고 그날의 마음을 적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숲에서 온 365장의 편지에 마음을 적셔주는 그림과 글이 있어서 언제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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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 우리 괴물 1 - 신과 인간의 이야기, 신화 우리 신, 우리 괴물 1
김혜정 지음 / 페이퍼타이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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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 시골집에 살 때는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달아난다고 어르신들이 밟고 다니지 말라고 그런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어릴 때라서 그런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기도 했고 이게 뭐라고 자꾸 밟지 말라고 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아침 부엌에 정한수 한 그릇을 떠놓고 두 손을 모아 가족들의 안녕과 건강을 비셨습니다. 새벽에 잊지 않고 늘 그리하셨죠. 지금은 오래전 일처럼 느껴집니다. 마루에는 성주신이 있고 영화로 인해서 성주신이 몹시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부엌과 뒷간이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위생상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그러한 사연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본처와 첩의 관계라니, 가까이할 수 없는 사이네요. 우리가 살던 공간에 깃든 신들의 이야기라니, 더욱 흥미롭고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는 신과 인간의 이갸기가 시작됩니다.

첫째, 마을과 가정에서 모셔지는 민간의 신.
둘째, 무당을 통해 굿판에서 모셔지는 신.
셋째,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자리 잡은 신.
신화를 곧장 종교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신화는 어디까지나 문학이자 문화입니다. (6-7쪽)

최초의 창조신 마고할미는 지역에 따라서 명칭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할미 손은 약손 이 시초가 바로 마고할미와 설문대할망이라고 합니다. 손 한번 휘두르면 산이 솟아오르고 땅이 꺼지며 강이 만들어졌다는 뭔가 상상만으로도 엄청나게 느껴집니다. 그때 당시에는 천연두 하면 모두가 벌벌 떨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병이 종식되기 전까지 신들에게 매달렸고 그중에서 마고할미는 창조신일 뿐만 아니라 모든 능력을 갖춰 소원을 꼭 이루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믿는 사람이 있어야 신은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은, 단 한 사람이라도 믿음을 놓지 않는 이가 있다면 신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40쪽)

망자굿이 열릴 때면 언제나 최초의 무당 '바리공주'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전설의 고향에서 부모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그녀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굿을 치러야 비로소 망자는 저승에서 편안해지며 그로 인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은 스스로 개척하는 여신 감은장애기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부장적인 시대에 복을 쟁취하기 위해서 무척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때론 누군가가 지나간 길이 정답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 사람의 길이겠죠.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끝까지 자신을 믿으면서 나아가는 거야!" (226쪽)


오늘이가 알려준 '운명 바꾸는 법'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늘 머물던 자리를 벗어나고, 움켜쥔 것을 나누는 일 말입니다. 익숙함에서 한발 물러설 때 비로소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249쪽)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정작 필요한 정보가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을 못해서 그런 건지, 돈을 내야 하는데 그냥 거저 얻으려고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찾고자 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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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친구니까 올리 그림책 62
에르베 르 고프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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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험상궂은 모습이 어디 한판 싸우러 가는 줄 알았습니다. 친구가 힘으로 밀리거나 난처한 일을 당할 때 달려와 주면 든든하겠습니다. 불곰이는 친구가 산책을 하러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하면서 함께 산책을 갑니다. 무엇을 하자고 하면 싫다고 하면서 함께 합니다. 그러면 정말 싫은 건가 하고 보면 무지 즐겁고 행복해 보입니다. 싫다고 하면서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친구와 함께 있는 것이 좋은가 봅니다. 하지만 불곰이가 싫다고만 하면 친구가 나중에는 찾아와서 놀자고 하지 않을 거예요. 불곰이의 그런 모습을 언제까지고 친구가 참아주지는 않을 테니까요.





불곰이의 모습을 보니 누군가가 보입니다. 저도 한동안은 친구가 무엇을 하자고 하면 싫다고 했거든요. 싫다는 말이 입에 자주 붙어있기도 했고 그때는 정말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싫다고 하고서 친구랑 함께 놀면 "함께 하니까 재미있지."라는 친구의 물음에 딱히 긍정의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적이 많았으니까요. 딱히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말이죠.





불곰이는 심통 맞은 표정으로 싫다고 하지만 그것이 싫지 않은 모양입니다. 말로만 싫다고 할 뿐입니다. 친구가 불곰이에게 물어봅니다. 이것도 저것도 다 싫으면 정말 좋아하는 게 뭐냐고요. 쑥스러워하면서 불곰이는 진실을 이야기하죠. 너와 함께 하는 거라고 말이죠. 싫다고 말해도 진심은 '실은 너무 좋아.'라는 것을 친구도 알았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말해줍시다. 때론 마음속에 삐딱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어서 좋다고 말하지 못할 때가 있으니까요. 아님 그런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서툴 수도 있으니까요. 서로가 달라도 진심 어린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말에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너와 함께라서 좋다는 말을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줍시다. 그 반대일 경우에는 말하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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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기기사 필기 필수기출 1200제 - 15개년 기출 대표유형 50
엔지니어랩 연구소 지음 / 아이비김영(김앤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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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전기기사 시험공부하다 이런저런 핑계로 포기하다 시험 봤는데 

과락은 없었지만 평균 점수가 안 나와 떨어지고 좌절하다 전기회사 아닌 다른 회사 다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찌어찌하다 다시 전기 회사에 오니 자격증이 절실해졌습니다.

이번에는 꼭 따야 하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미분 적분도 어렵고 왜 책을 보면 머리가 아픈지 열심히 기출문제 풀고 이론도 공부하지만 새삼 또 지치네요. 합격 수기 열심히 보는 시간에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자격증 시험은 정해진 점수만 맞으면 되니까. 

단기간 빠르게 공부하는 방법을 찾다 이 책이 적합하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제일 어려운 부분이 문제가 헷갈리다는 것, 공식 암호가 어렵다는 것,

이해와 암기가 적절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달달 외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해는 더 안 되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네요.




이 책의 좋은 점은 기출문제만 푸는데 그치지 않고 15개년 4,500 기출을 50개 대표 유형으로 정리하여 딱 1200문제로 전기기사 필기시험에 대비합니다.

제일 눈에 와닿는 부분 비 전공자도 쉽게!! 업무와 시험은 별개입니다. 업무를 한다고 하여 시험을 잘 보는 게 아니더군요.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학습하여 단박에 합격하는 거죠.

단순 기출문제 나열이 아닌 필기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대표 유형별로 문제를 분류 관련 필수 문제들만 엄선했다고 합니다.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 기출 변형, CBT 복원 문제를 개발하여 교재에 수록하였습니다.

이 책을 200% 활용하기 위해 책이 한 건이지만 2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책은 각 과목별 SUBJECT 별 출제 비중과 출제 경형 분석으로 이해를 돕습니다. 대표 유형 문제로 출제경향 파악 및 핵심 개념 CHECK 하여 각 유형별 대표 유형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책은 문제 풀이를 담고 있습니다. 

문제마다 기본, 응용, 심화로 난이도 표기, 기출문제 연도 표기, 기출 변형, CBT 복원 문제 표기와 문제를 푸는 방법을 안내하는 접근 POINT 를 제시 친절하고 자세한 해설을 제공함으로써 비전공자도 관련 개념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랩 사이트 접속 후 회원 가입 교재 구매 인증을 하면 기출 CBT&해설특강

서비스 페이지를 통해 학습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무료 강의 15강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공부는 자신과 시간과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 있어도 공부를 안 하면 소용없겠죠. 하지만 시간만 많이 투자한다고 공부가 잘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선택하여 조금은 수월하게 합격하고 싶네요.

2026년에는 꼭 합격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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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돈의 흐름을 읽어라 - 이익이 아닌 현금으로 기업가치 보는 법
강대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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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과 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보는 것은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재무제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작성하는 것과 분석은 같은 부분이 있지만 전혀 다르게 다가왔고 모르는 부분, 안다고 오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해석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벌써 10월 2기 예정 부가가치세 신고를 마무리하면서 그해 결산을 준비하고 정리하며 내년을 준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제가 해왔던 업종에 대한 재무제표 작성에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회계 분야도, 세무 분야도 하던 일만 계속하면 시야가 좁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는 것만 알고 모르는 부분은 전혀 모를 때가 많으니까요. 매번 바뀌는 세법을 보면서 관련되지 않은 세법에는 눈이 안갑니다.


세무회계 업무를 하는 사람도,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재무제표를 보고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공부가 필요합니다.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공부가 필요합니다. 고인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썩지 않습니다. 돈도 마찬가지로 알고 있습니다. 잘 흘러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새삼 회계원리를 배웠던 그 시절의 기억이 납니다.

가끔 본질을 잊고 살아왔던 것처럼 재무제표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를 아울러 보아야 한다는 교수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한 부분이 재무제표를 이루는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 변동표, 현금흐름표,주석까지 숫자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기업의 본질을 꿰뚫어 보아야 합니다.

이 책은 '현금'의 진정한 가치에 집중합니다.




'재무제표 분석은 매출과 이익의 숫자를 보는 것이 아니다. 그 숫자에 담긴 사업전략, 브랜드 가치,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는 일이다. 페라리 사례로 확인했듯이 재무제표의 숫자에는 각 기업의 어떤 전력으로 성장하고 살아남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p65

이 책의 특징은 딱딱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기업의 사례 비교, 사진 도표 등 읽기 편하고 핵심 내용을 콕콕 집어줍니다. 모처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 책은 숫자를 가장 현실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회계사 강대준님이 집필하였습니다. 서퍼가 파도를 타듯 재무제표를 잘 이해하고 분석하여 현금의 흐름에 탈수 있다면 부의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재무제표를 분석할 때도 기존의 방식인 매출과 이익에서 벗어나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면 탄탄히 성장해나갈 기업을 알아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우물 안에 갇혀 있던 제 자신도 한발 더 성장에 나갈 겁니다.

책이 주는 유익함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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