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백한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9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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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전환이 아무 예고 없이 이루어져서 처음에 좀 혼란스럽지만, 곧 적응되고 점점 흥미로워진다. 아드리아의 사랑없는 유년기도 비알에 얽힌 역사도 다 무거운데, 역시 아직 어린 소년이다 싶은 생각들과 툭툭 던져지는 유머들 덕분에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음 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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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6-04 23: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ㅎㅎ 독서괭님 별도 다섯개 *^^*

독서괭 2022-06-05 22:28   좋아요 2 | URL
네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라구요~^^

새파랑 2022-06-05 1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구매해 놓고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야 겠어요~!!

독서괭 2022-06-05 22:28   좋아요 2 | URL
ㅎㅎ 어서 찾아 읽어보세요! 이번 여름휴가 때 읽으셔도 좋을 듯요^^

scott 2022-06-06 0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편의 고비를 넘으시면
괭님 유월은 나는,나는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여기, 알라딘 서재방에서

┻┳|
┳┻|__∧
┻┳|•﹃ •)
┳┻|⊂ノ
┻┳|J

독서괭 2022-06-07 12:02   좋아요 2 | URL
으앗, 뭔가 고백해야 하는 건가요? ㅎㅎㅎ
담벼락 고양이 넘나 귀엽습니다♥

단발머리 2022-06-07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면 전환 때마다 저도 무릎을 치고는 했어요. 절묘하기 그지 없습니다!! ㅎㅎㅎㅎ

독서괭 2022-06-10 10:35   좋아요 0 | URL
너무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헷갈리기도 하더라구요. 2권 초반부는 많이 헷갈리던데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겠습니다 ㅎㅎ
 
[세트] 파친코 1~2 세트 - 전2권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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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친코>의 중심은 선자다. 

선자는 파친코의 처음부터 끝까지, 그 모든 역사를 겪어내며 살아나간 인물. 작가는 선자를 큰 줄기로 해서 여러 인물들의 삶을 가지로 뻗어 보여준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라는 이 소설의 첫 문장은 100여년을 관통해가는 이 소설이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인 듯하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다"는 자각, "그래도 상관없다"는 의지. 


역사는 어떻게 선자와 그 주변 인물들을 망쳐놓았는가. 

선자의 부모 훈이와 양진의 이야기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역사의 흐름에 속절없이 휩쓸려간다. 혹은 태생적인 운명에 의해, 혹은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선택에 의해. 

부산 근처 영도라는 작은 섬에 살면서 어머니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하는 선자는 어느날 장에 다녀오던 길에 일본인 남자애들에게 추행을 당한다. 그때 고한수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준다. 고한수가 없었다면 그놈들에게 더 몹쓸 짓을 당하여 그들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을 지도 모를 일. 게다가 아버지의 장애 때문에 혼인에 어려움이 있는 선자는 솔직한 호감을 보이는 고한수에게 끌릴 수밖에 없다. 그의 아이를 가지게 된 선자는 일본에 아내와 딸들이 있어 결혼은 할 수 없지만 너와 아이를 잘 돌봐주겠다는 고한수의 제안을 거절한다. 고한수가 선자가 자신이 유부남인 걸 알아도 관계를 가질 거라고 믿었다면, 선자가 아이를 가질 때까지 그 사실을 숨겼을 리가 없다. 진짜 써글놈이다. 


선자의 하숙집에 머물고 있던 목사 백이삭이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되고, 결혼하여 함께 일본으로 가자고 청한다. 이때 백이삭을 따라간 것이 선자의 삶의 방향을 결정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어느 쪽이 더 나았을지는 결코 알 수 없지만. 일본에서 백이삭의 형 요셉과 그의 아내 경희와 함께 지내면서, 선자는 무사히 노아를 낳는다. 몇 년 후, 백이삭과 사이에서 생긴 아들 모자수도 낳는다. 그러나 백이삭은 그의 교회에서 일하는 소년이 일본 신사에서 천황을 위한 뭔가를 외우지 않았음이 발각되는 바람에 투옥되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만신창이가 되어 집에 돌아온다. 


이 모습을 처음으로 본 노아, 희미한 기억 속에 그리워했던 아버지가 고문으로 엉망이 된 모습으로 돌아온 걸 본 노아는 어땠을까? 원래도 영리한 노아였지만, 아마 이때부터 그는 완전한 일본인이 되어 멸시당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을 것 같다. 이 작은 노아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다. 결국엔 선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마는 노아.. 그건 저 뒤의 일이지만.


어려운 생활을 꾸려나가기 위해 선자와 경희는 김치장사를 시작하고, 그러던 중 큰 고깃집에서 전속으로 김치를 담가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전쟁이 터지고, 요셉이 크게 다치고, 고한수가 나타나고, 그의 도움으로 피신했다가 돌아오고, 노아는 일하며 열심히 공부해 와세다대학에 입학하고, 모자수는 파친코에서 일하게 된다. 

파친코. 드디어 나오네? 당시 일본인들이 보통의 직장에서는 조선인을 써주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조선인들이 파친코 사업에 관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와세다대학에 들어갔던 노아도 결국은 객지에서 파친코 직원이 되고, 모자수의 아들 솔로몬은 콜롬비아대학에 가서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결국에는 일본에 돌아와 파친코에.. 참으로 씁쓸한 순환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제약을 뛰어넘고자 그저 열심히 달렸지만, 일본과 조선의 역사가 이들을 좌절시켰다. 


한국에 가면 일본인이라고 욕을 먹고, 일본에서는 아무리 일본에서 나고 자랐어도 3년마다 등록증을 받아 목에 걸어야 하며 조선인에 대한 혐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 이들. '디아스포라'라고 일컫는 그 정서는 인종혐오, 정치적박해, 빈곤 등 다양한 이유로 모국을 떠나 자리를 잡아야만 했던 전세계 많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울린 모양이다. 


내게 가장 마음 아팠던 장면은 선자가 노아를 생각하며, 노아가 그렇게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면 상황이 바뀔 거라는 희망을 갖게 해서는 안 됐던 게 아닐까, 후회하던 거였다. 그 믿음이 무너지고, 아슬아슬하게 쌓아올린 거짓된 삶조차도 무너질 위험에 처하자 노아는 목숨을 끊어버렸으니까. 하지만 어떻게 엄마가 그럴 수 있었겠는가. 아직 어린 아이에게, 앞날이 구만리 같은 아이에게, 희망을 가지지 말라고, 어차피 우리는 여기가 한계라고,,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노아가 밉고 불쌍하다. 노아가 조선인임을 속이고 일본인인 척 하며 결혼한 일본인 여성은 그 아버지(?)가 자살했기 때문에 안 좋은 시선을 받으며 살아온 사람이었다. 남편마저 자살해버린 후 그녀가 아이들과 꾸려나갔어야 했을 삶은 얼마나 팍팍했을지. 고한수와 관계했다는 이유로 엄마를 비난한 노아는, 결국 그 결과물인 자기 자신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선자는 남편 백이삭의 무덤에 간다. 일본경찰의 고문에 죽어간 백이삭의 무덤에서 이야기를 끝내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비록 일본에서 자리를 잡아 풍족하게 생활하고 있지만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잊지 말자는 작가의 외침일까.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다'는 것을 잊지 않은 채, 그러나 '그래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앞을 바라봐야 한다고.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선자와 서로 의지하고 살아온 가족 경희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선자의 모습에는, 꿋꿋하게 세월을 견뎌내온 소나무 같은 기상이 있다.  


리뷰의 제목을 고민하다 문득 푸쉬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가 떠올랐다. 

부당한 상황에서 개인의 믿음으로 뚫고 지나가라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세상의 흐름에 휘둘리는 작은 인간에게는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삶이 나를 속일 때 마음껏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겠다. 그러고 나면 지나보낼 수 있을 것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 최선 옮김, 민음사, 1997 (네이버 지식백과 '세계의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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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6-03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았는데 독서괭님 리뷰 읽으니 여러 장면들이 겹쳐져서 참 좋네요. 전 이번에 3년에 한 번씩 재일한국인이 일본정부에 등록하는 일(지금은 어쩐지 모르겠네요)에 대해 읽으면서, 그렇게 생김새가 비슷한데도 심지어 일본에서 태어났고 자랐고 그런데도 ‘구별‘하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한편으로는 우리도 외국에서 온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들에 대한 편견이 맘 속 깊이 있는건 아닌가, 아니 대놓고 무시하고 임금을 착취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참 그렇더라구요. 집 떠나면 우리 모두 나그네인데 말입니다.

마지막 시도 참 좋네요. 저는 여기가 좋아요.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독서괭 2022-06-03 12:56   좋아요 2 | URL
네 ‘구별‘하고 싶어하는 일본인들의 마음.. 우리도 똑같은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ㅠㅠ 차라리 외국인이라고 다 똑같이 차별하면 나은데, 외국도 외국 나름으로 차등을 두어 대우하니까요.. 말만 글로벌 시대지 마음이 열리는 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 둘째 연은 낯설던데, 단발님이 좋다 하신 그 다음 행,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가 맘에 와닿아요^^
단발님 댓글에 좋아요 누르려다가 잘못 해서 제 글에 좋아요를 눌렀더니 ˝자신의 글을 좋아요 할 수 없습니다˝라는 알림이 떠서 부끄러웠네요 ㅋㅋ

단발머리 2022-06-03 13: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좋아요,는 저한테 맡기세요 ㅋㅋㅋㅋㅋ 독서괭님 댓글도 좋으니까요!!

거리의화가 2022-06-03 13: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노아의 마지막을 생각하니 또 한번 가슴이 무너지고 마네요. 괭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푸쉬킨의 시와 파친코의 내용이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별과 억압을 벗어나고자 했지만 결국 쳇바퀴처럼 돌아오고 만 여러 조선인들을 생각하게 만드네요~ㅜㅜ

독서괭 2022-06-03 22:35   좋아요 1 | URL
노아의 마지막에 읽다가 소리내서 헉! 했어요 ㅠㅠ 선자 얼마나 괴로웠을지..
결국 쳇바퀴처럼 돌아오고 말았다는 말씀이 딱 맞네요. 이 책이 그분들 마음에 많은 위로가 되었을까요?

scott 2022-06-03 15: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이니치들은 여전히 일본 주류 사회 진입이 어렵습니다 요식업-유흥업-연예계로 진출하는 것 이외에는 좋은 학교를 나와도 일본에 뿌리 내리지 못하게 해놨어요 현재도 일본 파친계는 자이니치들이 꽉 잡고 있다고 ,,,

독서괭 2022-06-03 22:37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지금도 그렇군요 ㅠㅠ 일본 상황도 잘 아시는 스콧님!👍 파친코를 잡고 부유해졌지만 끊임없이 차별을 받는 것이.. 갑자기 유대인이 떠오르네요. ㅠ

새파랑 2022-06-03 16: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푸쉬킨과 연결되는 파친코네요~!! 전 개정판 나오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별 다섯이니 완전 기대되네요 ㅋ

독서괭 2022-06-03 22:37   좋아요 1 | URL
개정판 8월에 나온다니 얼마 안 남았네요! 8월엔 18권 읽으실 듯한데 그중 2권은 파친코로 ㅎㅎㅎ
 

5월도 무사히 견뎌냈다. 구매의 유혹을..! 

이번 달 두 권의 책은 이분들이다. + 커피 
















<전쟁일기>는 스콧님 리뷰 보고 알게 된 책인데, 이건 일단 구매를 해야겠구나 싶었다. 우크라이나의 그림책 작가인 저자는 전쟁이 발발하고 일어나는 일들을 스케치와 짧은 문장들로 묘사한다. 단순한 선들과 담담한 문장들 뿐인데도, 전쟁의 충격이 느껴진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향에 부모님을 두고, 남편과 헤어져서 떠나야만 하는 서글픔... 

* 알라딘 서재 이미지 넣는 거 너무나 불편함. 제발 어떻게 좀 해줘요! 



<해러웨이 선언문>은 잘 모셔두고 있다. 잘... 이쁘게.. 빨강이 참 이쁘네? 가끔 만져보면서. 

요즘 몸이 좀 안 좋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자꾸 소설을 집어들어서.. 더 심하면 드라마로 빠지고. ㅠㅠ 

'콜드브루 헤밍웨이'는 이제 날이 더워지므로 샀다. 요거 우유에 타서 바닐라시럽 조금 타서 먹으면 맛나다. 

지금 읽고 있는 책 중에 <헤밍웨이>가 있는데, 

<- 요거.

 이 커피랑 헤밍웨이랑 뭔 관계인지는 전혀 모르겠으나 쌉싸름하고 묵직한 바디감 그런 게 헤밍웨이 이미지인가? 헤밍웨이는 <노인과 바다> 밖에 안 읽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그다지 더 읽어보고 싶지는 않다. 백민석 작가도 초반부터 시원하게 까주듯이, 헤밍웨이가 좀 마초여야지.. 그가 그리는 여성상은 거의 똑같다고 한다. 평생 만난 여성들도 비슷비슷한 이미지. 참전하고, 투우에 뛰어들고,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면서 사는 삶, 그거 나도 한번쯤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건 그거고, 똑같이 스페인내전 참전했어도 헤밍웨이보다는 조지 오웰 쪽이 좋다.. 고 말하기에는 헤밍웨이 한권 읽었을 뿐이라 미안하.. 아니 내가 미안할 이유는 없지?! 








예외: 그림책



























이번달에는 이렇게 여섯 권의 그림책을 샀다. <북극곰 로라와의 인터뷰>는 아이들이 '하나언니의 동화나라'(오디오클립)를 워낙 좋아해서 책도 있다길래 사봤는데, 이미 아는 얘기라 그런지 책에는 큰 관심을 안 보였다. 

<마담 바두비다>는 글밥이 좀 많은데, 이야기가 제법 재미있다. 7세 이상~초저 정도? 

<개를 원합니다>도 귀엽고 아이가 좋아했다.이건 글밥이 많지 않아서 5세~초저 정도?

<이게 정말 나일까?>는 요시타케 신스케니까 샀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다.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은 아이가 좀 글밥 많은 책을 좋아해서 사봤는데 꽤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초1~2학년 용으로 되어 있는 책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듯도 싶다. 글을 잘 읽어도 사고의 범위가 미치는 게 6세와 8세는 다를 것이다. 우리 6세 아이에게는 내용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는 얘기.

<달빛 학교의 미술시간>은 내가 아직 못 읽어봤다.. 


 그리고 EQ의 천재들이라는 시리즈를 대여해서 봤다. 무려 82권이나 되는 이걸 다 닦고 간수하느라 귀찮았지만 첫째가 한동안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이게 영어 리딩이 되면 원서로 읽히기도 하는 모양.








읽은 책 : 6권



  

























<최소한의 선의>는 문유석 전판사의 법률에세이다. 헌법에서 정한 여러 기본권들의 의미를, 문유석 작가답게 재치있는 말로 풀어나간다. 법률에 관해 깊이 파고드는 내용은 아니지만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이 가볍게 읽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법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초년생, 일반 성인들도 한번 읽어보면 괜찮을 듯. 

<토지>1, 2권은 윌* 오디오북으로 완독(청?)했다. 재미있다 재미있어.. 

<파친코>1권. 2권은 6월 진입 후 완독. 리뷰 써야 하는데.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 뭔가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여운이 있다. 

<돌이킬 수 있는>은 백자평에 썼지만 내겐 별로였던 것... 그런데 내가 이 책을 절반쯤 읽었을 때 남긴 메모에는 이렇게 적었다(비공개로 적어둠).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냥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뭐가 있을까 둘러보다가 책장에서 꺼낸 책이 문목하 작가의 <돌이킬 수 있는>이다. 이 책을 왜 사게 됐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평이 갈렸던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니 맞다. ㄷ님과 ㅈ님의 평이 극과 극이었다. 서로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두분의 평이 이렇게 나뉠 때가 가끔 있는데, 참 재밌다. 반쯤 읽고 보니 왜 두분의 평이 갈렸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절반 읽은 내 느낌은 꽤 재밌다, 정도? 

 유래가 없는 싱크홀이라는 재난과 거기서 살아남아 초능력을 갖게 된 사람들, 그리 특별할 것은 없는 소재지만 잘 엮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재난, 묻어두고 금지해두고 잊어버리고 싶은 어둠에 대해서 세상은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리고 그 세상에 마주하는 이들의 태도는 어떠한가. 당신이 그 상황에 처한다면, 최주상이 될 것인가 이경선이 될 것인가, 이찬이 될 것인가? 그런 질문을 던져오는 것 같아 흥미롭다. 


그런데 남은 절반 읽고 나니 평이 확 달라졌던 것.. ;; 역시 책은 끝까지 읽어봐야 하나보다. 

6월 책 두권은 이미 주문해버렸다. ㅠㅠ 내게 남은 것은 그림책 주문권 뿐.. 이미 사둔 책 열심히 읽자.

작년 북플에서 많은 분들이 극찬하셨던 <나는 고백한다>를 드디어 시작했다. 1권 170쪽까지 읽었는데 대작의 스멜이 난다. 이거 끊기면 안 될 것 같은데 다른 읽던 책들 어쩌나... 뭐, 일단 즐겁게 읽자. 


6월- 여름이 시작되고 햇살이 뜨거워졌습니다. 점점 길어지는 이 여름을 잘 견뎌내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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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6-02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파친코 괭님이 느끼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책은 역시 끝까지 읽어봐야 하는건가봐요^^ <나는 고백한다> 저도 작년에 북플을 휩쓸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분들이 칭찬하는 데는 이유가 있겠죠~? 즐겁게 읽으시길!

알라딘 서재 이미지 올리기 진짜 좀 개선했으면 좋겠어요. 저 북플 알라딘 앱(아이폰용) 쓰는데 이미지가 추가가 안되서 PC로 업로드하고 올리고 그런 이중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ㅠㅠ

이제 낮에 산책하긴 좀 많이 뜨겁지만 여름이 이래서 여름이지 하는 생각도 합니다! 6월 한달도 화이팅입니다!

독서괭 2022-06-02 16:29   좋아요 1 | URL
화가님 <파친코> 다 읽으셨지요? <파친코>도 1권보다 2권까지 다 읽었을 때 평이 더 좋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끝까지 읽어봐야!
<나는 고백한다> 무려 세 권짜리라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덜컥 시작해 버렸네요..^^;
북플앱으로는 아예 이미지 추가가 안 되나요? 저는 글은 거의 PC로 작성해서 몰랐어요. PC로도 불편하고..ㅠ 제발 개선 좀~~
응원 감사합니다 화가님. 화가님도 화이팅입니다~^^

새파랑 2022-06-02 15: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약속을 잘지키시는 독서괭님 인간미가 없으십니다~!! 6월에는 6권 구매하시는걸로 해주세요 ^^ 저 글씨는 독서괭님이 쓰신건가요? ^^

독서괭 2022-06-02 16:31   좋아요 2 | URL
ㅋㅋ 제가 쓴 거면 좋겠네요 ㅋㅋ 이사가서 큰 책장을 구매하기 전까지는 약속을 지켜나가 볼 생각입니다.. 몇 년은 걸릴 것 같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사둔 책을 다 읽어버리거나..? 이쪽은 불가능할 것 같고요 ㅋ

단발머리 2022-06-02 1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ㅋㅋㅋㅋ <해러웨이 선언문>과 아이들이 읽던 <캡슐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눈에 띄네요.
독서괭님, 6월 독서계획도 화이팅입니다!

독서괭 2022-06-02 16:32   좋아요 0 | URL
존경합니다. 단발님. <캡슐마녀> 단발님 아이들도 읽었군요! 초1~2 분야에서 보니 그림보다 스토리에 집중하는 책들이 많아지더라구요. 저도 읽기 재밌고^^ 응원 감사합니다 단발님!

건수하 2022-06-02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잘 지키고 계십니다!
6월은 뭘 사셨을지 궁금하네요 ㅎㅎ

독서괭 2022-06-02 16:32   좋아요 1 | URL
수하님, 한권은 여성주의 책읽기 도서로 정해져 있어서 ㅎㅎ 나머지 한권은 6월 페이퍼에서 밝히겠습니다(이게 뭐라고 비밀로ㅋㅋ)!

단발머리 2022-06-02 16:36   좋아요 1 | URL
우앙~~~ 그 한 권 뭔지 궁금합니다! ㅋㅋㅋㅋㅋ 비밀이라서 그런 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6-02 17:41   좋아요 1 | URL
저도 넘 궁금하네요 ㅎㅎ 기다릴게요 독서괭님~~ ☺️

독서괭 2022-06-02 18:17   좋아요 1 | URL
맞추기는 힘드실 겁니다.. 쿠쿠쿠

레삭매냐 2022-06-02 16: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설렉션이 고저 화려합니다.

그림책 <이게 정말 나일까>
저는 땡기네요.

이달에도 사들일 책들이 부지
기수라 참 걱정입니다.

독서괭 2022-06-02 18:17   좋아요 1 | URL
<이게 정말 나일까> 상상력이 귀엽습니다^^ 요시타케 신스케 <벗지 말 걸 그랬어>랑 <있으려나 서점>도 좋아하는데요.
이달에도 많이 사세요 매냐님!^^

잠자냥 2022-06-02 17: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예외에 책이 왕창 나와서 깜놀! ㅋㅋㅋㅋㅋ

<돌이킬 수 없는> 이야기 재미나네요. 중간까지는 저도 괜찮았던 것 같은데…. ㅎㅎㅎ

<나는 고백한다> 진짜 재밌죠?! 대작 맞습니다. 이 작품은 끝까지 대작이니 안심하세용…

독서괭 2022-06-02 18:15   좋아요 1 | URL
옴마 <돌이킬 수 있는>인데 내내 “없는”으로 썼네요??🤣 너무 헷갈리는 제목입니다…
으흐흐 <나는 고백한다> 기대 만발~~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06-03 01:31   좋아요 2 | URL
돌이킬 수 없는 ㅋㅋ 저는 이 책 돌이킬 수 있는 지점부터 별로 였어요..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독서괭 2022-06-03 12:10   좋아요 1 | URL
햇살님도 그러셨군요. 평이 많이 갈리는 작품 같아요!

페넬로페 2022-06-02 18: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견디신 독서괭님 장하다고 생각하면서 매번 그림책에 빵 터져요.
역시 엄마이십니다.
토지는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할 책인데 나는 고백한다까지 시작하셨군요.
6월에도 아자아자^^

독서괭 2022-06-03 12:11   좋아요 2 | URL
뭔가.. 제 책을 두권밖에 사지 못하는 스트레스(?) 좌절된 욕구가 그림책 핑계로 터져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 제 책과 달리 그림책은 못 읽고 갖고 있는 건 없기도 하고요 ㅋ
로페님 감사합니다. 6월 아자아자입니다~^^

scott 2022-06-03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작의 스멜ㅎㅎ<나는 고백한다>괭님의 오월 독서 고백 이야기 푹 빠져 버렸습니다 유월에는 아프지 마세요 ㅜ.ㅜ

독서괭 2022-06-03 12: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스콧님~^^ 어째 몸이 좀 비실비실 했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나는 고백한다>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당 ㅎㅎ

햇살과함께 2022-06-03 0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EQ의 천재들!! 너무 좋아했습니다만.. 이거 은근 글밥 많아서 애들이 이거 몇권 읽어달라면 목이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았어요:;; 몇년전에 동생 줘버려서 지금은 집에 없네요. 영어책도 알라딘에서 몇권 샀었어요^^

독서괭 2022-06-03 12:14   좋아요 1 | URL
맞아요 글밥 많아요 ㅠㅠ 한번 읽으면 네다섯 권씩은 연달아 읽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둘째는 많이 좋아하진 않아서 첫째는 좀 읽어주다가 혼자 읽으라고 했습니다..^^;;
변형 반복되는 문장이 많아서 영어공부하기 좋을 것 같아요. 아이 리딩 시작하게 되면 읽어봐야겠어요^^

mini74 2022-06-03 13: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EQ의 천재들이라니 ㅎㅎ 우리 아이가 어릴적 정말 좋아했던 시리즈입니다. 그림책들 반갑네요. 그땐 우리 애도 귀여웠는데 지금은. 어르신 오셨습니까 하고 인사해야 할 것 같은 비주얼 ㅠㅠ 울 아이가 좀 노안이라 ㅎㅎ 캡슐마녀도 반갑고. 약속 지키시려는 모습도 귀엽고. 겹치는 책도 반갑고 ~ 네 무더위에도 우리 열심히 읽어보아요 *^^*

독서괭 2022-06-03 22:40   좋아요 1 | URL
오 EQ의 천재들과 캡슐마녀 역사가 있는 책들이군요! 전 EQ는 지인에게 들어서 알았고 리틀코리아에서 대여해서 봤어요^^ 애들 안 보는 책들 좀 정리하고 사고 싶은데 정리가 잘 안 되어 쌓여만 가는 중..;; 미니님 여름에도 즐거운 독서 이어나가요~^^
 




<파친코>에서 선자의 어머니 양진은 몇차례의 유산은 물론, 출산을 하고도 몇달만에 아기가 병치레로 죽는 경험을 거친 후 선자를 가진다. 선자는 결혼할 수 없는 상대와의 관계에서 임신하여 노아를 낳지만, 둘째 모자수를 갖기 전 그도 여러 차례 유산을 겪는다. 모자수의 아내 유미도 몇 번의 유산 끝에 솔로몬을 무사히 낳는다. 모자수가 사별 후 사귄 여자 에쓰코의 딸 하나는 임신을 한 채 엄마에게 찾아온다. 

임신은 여성들의 삶에 찾아오는 거대한 습격이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원했지만 낳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든, 임신이 이루어지는 순간 여성의 몸은 결정권을 잃는다. 콩알만한 수정란이, 아직 인간의 형체가 전혀 나타나지도 않은 배아가 여성을 지배한다. 소중한 생명을 품은 자궁. 그속의 콩알을 위해 모든 욕구를 참아가며 몸을 보존해야만 하는 지엄한 명령.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관련기사: “아파도 못 쉬고 유산까지… 여성 노동자 보호하라”

링크☞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567


여성 직장인의 연간 유산율이 23%라는 것도 놀랍고,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의 연간 유산율이 50%에 이른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직장 다니며 임신해서 유산 없이 두 아이를 낳은 나는 무척 운이 좋았던 것이다. 

임신한 여성을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해주지 않는 직장에서 여성이 자연유산을 할 때, 누구도 그 책임을 지지 않는다. 민사상 손해배상은 어렵게 인정이 될지 모르지만, 사업주에게 태아의 생명을 해친 죄를 묻지는 않는다. 하지만 똑같이 태아가 생명을 잃는 결과가 일어났음에도 그것이 여성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경우에는 그를 처벌하겠다는 것이 낙태죄다. 

위 기사에서 나오듯이 여성 직장인의 연간 유산율이 23%이고, 심지어 40대 이상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50.5%(세계일보 2015. 2. 3.자 기사, "40대이상 임산부 2명 중 1명 자연유산, 전연령 유산율 22.1%")라는데, 무리해서 일하다가 자연유산하면 면죄되고 출산 후 양육이 어려워서 임신중지를 선택하면 처벌되는 것이 얼마나 부조리한가. 

 

100년이 지난 양진의, 선자의 이야기는 유미를, 하나를 거쳐 지금에 이른다. 그 시절에 비하면 유산율은 낮아졌을 테지만,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성의 선택권 부재라는 근본적 문제는 똑같다. 안전하게 임신중지를 할 수 있도록 의학적 기술이 발전하고, 난임시술 후 선택적 유산이 합법적으로 행해지고, 나이나 환경으로 인해 취약한 계층 여성들이 이도저도 못하다가 결국 출산한 후 영아살해/유기에 빈번히 이르러도(영아살해 2달에 1번, 영아유기 1달이 10번꼴로 발생한다는 관련기사: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51910450657235), 낙태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형벌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여성들이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성교할 거라고 본다(심지어 위헌소원에서 법무부 변론 내용 중에도 비슷한 취지가 있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46023.html). 나는 그 주장의 저변에는 여성을 '이성적이지 못한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여성혐오가 깊이 깔려 있다고 여긴다. 가부장적으로 통제하는 국가가 없다면 여성은 무분별하게 성교하고 쉽게 낙태할 거라는 생각. 거기에는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결정하고 꾸려나가는 한 사람의 모습도, '무분별한 성교'의 대상이 될 남성의 모습도 삭제되어 있다. 


낙태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결코 생명중시의 정언명령이 아니다. 그건 가부장제의 결과물이다. 만일 가모장제 사회였다면, 법은 여성의 낙태를 허용하고 여성을 임신시켜 낙태에 이르게 한 남성을 처벌했을 것이다. 그렇게 처벌하지 않으면 남성들이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성교해서 여성을 임신시킬 테니까. 

낙태죄의 완전하고 종국적인 폐지와 안전한 임신중단의 권리가 보장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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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5-30 19: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관련해 미국에서 만든 다큐를 조금봤는데 미국에서 꽤 오래 이 싸움이 있었더라구요. 페미니스트 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출연하던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요ㅜㅜ 대신 관심있으실것같아 기사링크 올립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588667&memberNo=16432281&vType=VERTICAL

파리바게트 자연유산 이게 무슨일인지...저 안그래도 파업있고부터 이용안하는데요. 저기 다니는 아빠들 육아휴직은 아예 불가능하겠네요?ㅠ

독서괭 2022-05-30 21:33   좋아요 3 | URL
오 미미님 링크해주신 기사는 북플에서는 클릭이 안 되네요. 검색해보니 <reversing roe> 인 것 같아요. 이런 다큐도 있군요! 넷플 구독을 안 해서 ㅠ 2018 제작된 거라는데 최근에 더 핫하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미님은 이미 파바 불매중이시군요! 전 개인이 하는 동네빵집을 더 좋아해서 잘 안 가긴 했는데, 앞으로는 더 안 가야겠습니다.. 엄마들한테도 그러는데 아빠들 출휴/육휴는 택도 없겠네요 ㅠ

청아 2022-05-30 21:47   좋아요 2 | URL
네 그 제목 맞을거예요!!^^

얄라알라 2022-06-07 15:05   좋아요 2 | URL
미미님 덕분에 <reversing roe> 다큐를,
또 독서괭님 덕분에 파리바게트 이슈를 알게 되었습니다

˝곤이˝라는 뜻이군요.
roe.

청아 2022-06-07 15:38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님 넷플릭스에서 <제인 로 케이스 뒤집기>란
제목으로 보실 수 있어요^^

독서괭 2022-06-10 10:37   좋아요 1 | URL
roe는 사람 이름인데, 거기 곤이라는 뜻이 있군요? 가명인 걸로 알고 있는데 관련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새파랑 2022-05-30 2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낙태도 임신중단도 당연한 권리가 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임신을 한쪽 성의 책임으로 모는건 잘못된것 같아요~!!

독서괭 2022-05-30 21:34   좋아요 4 | URL
맞슙니다~! 임신중단을 안전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출산을 결심한 사람들을 위해 양육지원도 연결해주면 좋겠어요. 새파랑님 공감 감사해요~^^

레삭매냐 2022-06-02 10: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미쿡의 총기 지지자들이
낙태는 생명을 죽이는 일
이라며 극렬하게 반대하
면서, 정작 사람들을 죽이
는 총기 규제에는 그야말
로 사생결단하듯이 반대한
다는 말에 기가 막혔습니다.

정말 이상한 나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율배반적
이구요.

독서괭 2022-06-02 12:47   좋아요 4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생명권을 이유로 낙태를 반대하는 거라면 다른 논점에도 일관성을 가져야 마땅할텐데 말이죠.
그냥 여성이나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관심한 거라고밖에는 ㅠㅠ

mini74 2022-06-03 1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발명품이 피임약이라고. 여성을 해방시켰다고 하지만 왜 여성만? 남성피임약은 왜 앖지? 했는데 곧 나온다는 기사를 봤어요. 파리바게뜨 노동자들 ㅠㅠ 너무 속상하네요.

독서괭 2022-06-03 22:42   좋아요 3 | URL
그러네요! 그러고보니 왜 피임약은 여자만! 남성피임약이 나오는군요. 이제야 나오는 것도 희한하네요..
파바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이 빨리 개선되길 빕니다 ㅜㅜ

얄라알라 2022-06-07 15: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파친코를 읽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더욱더 독서괭님의 글이 제가 가깝게 느껴집니다.

독서괭 2022-06-10 10:37   좋아요 1 | URL
저는 번역에 딱히 불만이 없었는데 번역이 별로라는 평도 있더라구요. 얄라님은 원서로 읽으시니 더욱 좋으실 것 같아요^^
 


<파친코> 2권을 읽는데, 노아가 고한수와 식사하는 자리에 노아의 여자친구 아키코가 예고없이 나타나 합석하는 장면이 나왔다. 아, 너무 짜증나지 않는가? 노아는 고한수와 언제 함께 만나서 같이 밥먹자는 말을 한 적도 없는데, 자기 맘대로 그 자리에 끼는 게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하고, "내가 너에게 이렇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니 너는 기뻐해야 마땅하다"라고 생각하다니. 무례하고 오만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노아가 좋아했던 것도 아마 아키코의 그 굴곡없는 성장배경에서 오는 자신감이었을 테니까. 아키코가 어떻게 노아를, 감옥에서 고문당하다가 죽은 아버지, 시장에서 설탕과자를 만들어 팔며 아이들을 키워낸 어머니, 종전 무렵 도망치다가 화상을 입어 누워만 있는 삼촌, 한번도 가보지 못한 조국, 폄하되는 조선인이라는 정체성,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공부했던 시절, 그런 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굳이 밝히고 이해나 연민을 받고 싶지도 않은 그 복잡한 마음을 말이다. 


며칠전 스트레스가 심하게 와서 '나의 해방일지'를 보기 시작했다. 미미님이 좋다고 하셔서 마음에 두었었는데, 아, 정말 좋네. 



삼남매 중 둘째 염창희는 말 많은 오지라퍼인데, 그들 부모의 일손을 돕는 일손 '구씨'의 집에 찾아갔다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한 방 가득 모아둔 소주병을 발견한다. 오지라퍼 답게 그는 친구(오두환)를 불러 소주병을 밖으로 날라 치우려고 한다. 그 모습을 발견한 구씨가 달려와 그만두라고 화를 낸다. 삼남매의 막내 염미정은 나중에 이 일을 오두환, 염창희로부터 듣고는 묻는다. "(구씨가) 도와달라고 했어?" 그리고는 일침을 날린다. "인간을 갱생시키겠다는 의도가 너무 오만해."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나도 염창희의 행동에 짜증이 났다. 주인 없는 집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무례하고, 자랑스러울 것 없는 알콜중독의 증거를 보고도 못본 척하는 배려도 없고, 염미정의 지적대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갱생시키려는' 태도가 엿보인다. 

작가는 드라마 곳곳에서 타인에 대한 섣부른 평가, 함부로 뱉어내는 말들, 하나의 잣대를 들이대며 누군가를 실패자로 만들어버리는 방식을 지적한다. 첫 화에서 삼남매의 첫째 염기정은 고깃집에서 친구들에게 소개팅에 나온 이혼남 이야기를 하며 "애 딸린 유부남이라니, 총을 쏴버려야 한다"고 흥분해서 말하는데, 바로 옆 식탁에는 배우자와 이혼하고 딸을 데리고 사는 남자 조태훈이 딸과 함께 앉아 있다. 조태훈은 염미정의 회사 동료이기도 한데, 두 사람은 회사에서 강요하는 동호회 가입 때문에 괴로워하는, 말하자면 '아싸'들이다. 이들과 또다른 아싸 박상민부장은 셋이서 동호회를 만들기로 하고, '해방클럽'을 조직한다. 


염미정은 매우 내성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회사 동료들의 수다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습관적으로 미소를 짓고 있다. 싫은 말을 하지 못하고, 알던 사람과 끝장을 내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녀는 전남친에게 사업자금을 빌려주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았으나 전남친은 해외로 날라 버렸다. 이런 그녀의 캐릭터를 분석하면, 애착 형성이 잘 되지 않아 자존감이 부족하다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한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라고 말한다. 염미정은 구씨에게, 그러니 나를 가득 채워서 나쁜 놈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만들라고 외친다. 한편으로 염미정은 구씨를, '좋기만 한 사람'으로, 무조건 응원할 대상으로 삼는다. 지지 않고, "뚫고 나갈거야"라고 선언한다. 

염미정은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내성적인 태도를, 잘못한 사람에게도 큰소리 내지 못하는 답답함을 피상적으로 바꾸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처럼 굴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본질적인 문제가 "채워지지 못함"에 있음을 알고 직구를 날린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 특히 삼남매는 참 재미난데, 각자 어느 정도 한심하고 어느 정도 답답하지만 또 나름의 사랑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이런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고 이런 이야기를 엮어낸 작가에게 감탄한다. 




윌*오디오북에서 <토지> 듣기는 계속 진행중이다. 옛날, 20대에 토지를 읽었을 때는 구천이의 기구한 사연과 별당아씨와의 도피, 귀녀와 평산과 칠성의 음모, 용이와 월선이의 사랑 등 굵직한 줄기에만 집중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마을사람들 하나하나의 개성과 사연에 눈길이 간다. 나름대로 양반인 평산에게도 거침없이 말을 날리는 정많은 주모 영산댁이나, 예쁜 얼굴에 못된 심보를 가진 임이네와 강청댁의 신경전, 함안댁의 못나고 불쌍한 삶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2권의 끝에서는 함안댁이 나무에 목을 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데, 목매단 새끼줄이나 나뭇가지가 영기를 빨아들여 좋다는 믿음 때문에 마을사람들은 욕심껏 그것들을 챙긴다. 희한한 것은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내 잇속부터 챙기자는 이런 태도라든가, 도무지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귀녀나 평산, 칠성을 보아도 이들 모두가 정말로 싫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인데, 박경리 선생님 자신이 이 무지하면서 억척스럽고 선하면서도 악한 사람들-특히 농민들-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가지고 쓰셨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풍경 묘사를 듣고 있자면 마치 눈앞에 그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고, 생생하게 움직이는 등장인물들은 정말로 존재했던 이들 같으니, 괜히 대작이고 대작가가 아닌 모양이라고, 새삼 생각한다. 


나는 지금 무례함과 오만함을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한때는 '좋기만 한 사람'일 수도 있었을 배우자에게 '사소한 보복'을 해가며 앙금을 쌓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내게 매달리는 아이들을 가득 채워주고 있는지. 내가 뚫고 나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엉켰던 마음이 많이 풀어졌다.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에서 주인공 ‘선‘은 다섯 살 남동생 ‘윤‘이 밤낮 친구 연오에게 맞으면서도 또 언제 싸웠냐는듯 다시 같이 노는 꼴을 보니 열불이 난다. 그래서 채근한다.

선: 야, 이윤, 너 바보야? 그리고 같이 놀면 어떡해?
윤: 그럼 어떡해?
선: 다시 때렸어야지.
윤: 또?
선: 그래, 걔가 다시 때렸다며. 또 때렸어야지.
윤: 음………… 그럼 언제 놀아?
선: 어?
윤: 연오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연오가 또 때리고, 그럼 언제 놀아? 나 그냥 놀고 싶은데.


천진난만한 다섯 살 아이 윤이의 말이 어쩌면 헌법의 핵심일지도 모르겠다. 헌법은 결국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선의다.  - <최소한의 선의> 252, 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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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05-26 14: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딘지 잘 모르겠지만 제 마음 속 엉킨 마음이 풀린듯 해요. 그래서 독서괭님 글 읽을 때마다 기대되고 너무 좋아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독서괭 2022-05-26 16:41   좋아요 2 | URL
으하 단발님 좋은 말씀 넘 감사합니다^^ 제가 한참 못 들어와서, 지금 서친분들 서재 격파(?) 중이라 곧 단발머리님께도 갈 거예요.. 근데 다락방님 서재 격파가 안 끝나요.. ㅋㅋ

2022-05-26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6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05-26 14: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파친코에서 언급하신 그 장면 되게 불쾌했어요. 말없이 약속장소에 끼어드는 그 무례함과 자신이 그래도 될거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이요.

오랜만에 양질의 페이퍼로 인사하시네요, 독서괭 님! :)

잠자냥 2022-05-26 14:56   좋아요 2 | URL
짜증난다는 말 대신 불쾌했다고 바꿨나봐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26 14:57   좋아요 2 | URL
이런 제가 귀엽고 깜찍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5-26 15:05   좋아요 1 | URL
깜과 끔은 한끗차이이긴 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로 할까.....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5-26 16:46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다락방님이 저 장면 쓰시지 않았어요? 어디서 본 기억이 있어요. ˝조선인이라서˝ 좋다는 말 때문에 인용되었던 걸 수도 있지만요.
양질의 페이퍼라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ㅎㅎ 5월이 그냥 갈까봐 초조했어요.
잠자냥님/ 끔으로 갔다가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 찍게 되는 거 아닙니까? ㅋㅋ

다락방 2022-05-30 10:16   좋아요 1 | URL
맞아요, 독서괭 님. 저 장면 제가 인용했어요. 독서괭 님 기억력 진짜 대박이네요. 천재..

독서괭 2022-05-30 17:56   좋아요 0 | URL
대천재 다락방님을 가까이 하다보니 저도 천재가..??ㅋㅋㅋ

청아 2022-05-26 15: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괭님ㅠ.ㅠ 이 글을 읽고 위로받고 반성도 하게 되네요.
‘갱생시키려는 태도‘그런 태도에 상처받으면서도
무심코 뱉게 되는 일도 있었어요.
<나의 해방일지>보면서 그런 것들을 건들여주어 좋더라구요.
드라마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내면을 깊이 들어오는 의문들요.
저도 덕분에 마음이 풀리고 풀립니다.*^^*

독서괭 2022-05-26 16:49   좋아요 3 | URL
미미님 같은 순둥이과 분들은 이 드라마 보면서 특히 더 공감하고 위로받으실 것 같아요.
미미님은 상처를 주는 일보다 상처 받는 일이 더 많으실 것 같은데, 반성까지 하시다니.. 제가 더 반성하겠습니다(불끈). 덕분에 좋은 드라마 알게 되어서 기뻐요^^
끝까지 어떻게 풀어갈지 보고 싶은 드라마예요. 작가의 전작들도 궁금해지더라고요.
미미님 마음이 풀렸다고 하시니 감사하고 기쁩니다~^^

페넬로페 2022-05-26 18:04   좋아요 2 | URL
저는 박해영작가의 전작인
또 오해영과
나의 아저씨가 더 좋아요
물론 나의 해방일지도 좋지만요^^

청아 2022-05-26 18:22   좋아요 2 | URL
<또 오해영>봐야겠네요~♡ <나의 아저씨> 저도 좋았어요^0^

독서괭 2022-05-26 18:56   좋아요 2 | URL
오오 그래요? 해방일지 다 보면 다음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로..!

책읽는나무 2022-05-27 09:09   좋아요 2 | URL
오오~~작가님이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드라마 작가님이셨어요???
저 두 드라마 넘 재밌게 봤었는데...해방일지도 봐야겠군요^^

페넬로페 2022-05-26 16: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염창희도 좋아요. ㅎㅎ
오지라퍼는 맞는데 그래도 인간적이면서도 결정적일 때 좋은 사람 같더라고요~~
어쩌면 젤 건강한 사람이 아닐까 싶고
허당끼도 있어 좋고요^^
저는 아빠가 젤 짜증나요.
엄마한테 평생 고생시키는거 넘 싫어요.
파친코는 도서관마다 예약이 꽉 차 있어 좀 기다리다 읽어야겠어요^^

독서괭 2022-05-26 18:58   좋아요 2 | URL
저도 염창희 좋아요~^^ 저 에피에서는 과하다 싶었지만요. 일도 잘하고. 하는 말들도 사실 다 맞는 말 ㅋ 엄마한테 “엄마는 아기 보면서 2,3년 희열을 느끼고 그 후에 계속 힘들면서 그 삶을 우리한테도 물려주고 싶으냐?”고 하니 엄마가 어릴적 사진 보면서 “사이즈만 커진 거다..”라도 되뇌이는 장면 넘 재밌었어요.
파친코 저는 본가에 갔다가 얻었답니다😆

프레이야 2022-05-26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내 죽고 아버지가 그동안 자기가 가족들 건사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여태 가족이 자길 건사하고 살았더라고, 라는 말이 마음 아팠어요. 뒤늦게야 깨닫게 되는 것들. 남자들은 가족 위해 자기만 희생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삶을 무겁게 여기고 가족에게 삐딱한 태도로 대하고 그런 것 같아요. 성질이나 내고 ㅎㅎ 그러다 나이 들고 몸 망가지고 빈둥지 되어서는 에고 ㅠ 그 아빠 불쌍하더이다. 나해 넘 좋아요.

독서괭 2022-05-26 19:00   좋아요 1 | URL
컥 프레이야님, 엄마 돌아가시나요?? 저 아직 4화까지인가밖에 안 봐서.. 으앙 엄마 죽다니 너무 슬프겠는데요 ㅠㅠㅠㅠ
그러게요. 가부장사회 가부장들이 딱 그렇게 살았던 것 같아요. 가족이 자길 지탱해주는 건데… 안타깝네요..

프레이야 2022-05-26 19:06   좋아요 2 | URL
헉 제가 스포일러를ㅠ 전 다 보신 줄 알구요. 저도 역주행해서 다 봤어요. 주말 기다리게 되었어요 ㅎㅎ 우블이랑 나해. 박해영 이전 작품이 더 좋다는데 전 패스했거든요. 그것도 역주행해야 되나 그럽니다 ㅎㅎ

독서괭 2022-05-27 00:35   좋아요 1 | URL
부모님 중 누군가 돌아가시는 건 스포일러 당해도 별 문제 없는 정보이니 괜찮습니다!^^ ‘나해‘가 뭔가 했습니다, 나의 해방일지였군요 ㅋㅋ 작가 이름이 박해영이었군요. 오해영이랑 이름이 같네요? ㅎㅎ 주목해야 할 작가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5-27 0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짜증난다!!! ㅋㅋㅋ
다락방님의 불쾌함!!!ㅋㅋㅋ
왜 다 우습죠???
두 분 귀엽군요^^
저도 이번 달은 이상하게 드문드문 들어왔었지만, 또 이상하게 괭님 글이 안보인다?? 감지를 좀 했었는데...아!! 드라마 이야기를 들고 오셨군요^^
저 짐 정리하면서 <스물 하나, 스물 다섯> 드라마 정주행해서 다 봤습니다.ㅋㅋㅋ
남주혁 때문에 그 드라마 안본다고 했었던 말, 취소 취소에요ㅋㅋㅋ 스물~ 드라마에선 남주혁이 빛이 나더군요.
김태리는 더 사랑스러웠었구요^^
드문드문 주말 이틀치 <나의 블루스> 챙겨 보고 있긴한데, 다른 드라마 볼 것이 없나? 스물 드라마 본 이후 갑자기 드라마 금단증상이 와버려 뭘 보나? 싶었는데 해방일지 챙겨 봐야겠군요^^
파친코도 읽고 싶고, 토지도 읽고 싶고...
여튼 괭님 글을 읽고 나면 무척 읽고 싶고, 보고 싶게 만들어요^^

독서괭 2022-05-27 16:48   좋아요 1 | URL
나무님!! 아까 나무님 서재 들어가서 둘러봤는데, 그동안 일이 많으셨더군요^^ 바빠서 많이 못 들어오셨나 봅니다. 저도 이래저래 자주 못 와서, 오랜만에 글 올렸어요.
<스물 하나, 스물 다섯>은 몇편 남겨두고 아직 끝을 못 봤네요. 남주혁 미모가 빛나는 드라마 같습니다ㅋㅋ 재미있었지만, 저는 나의 해방일지가 더 마음에 드네요^^ 나무님도 시작해 보세요!
파친코와 토지 모두 참 재미있습니다. 나무님 소설 지를까 말까 고민하시는 글 봤는데,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읽고 싶고 보고 싶게 만들었다니 영광이예요. 서로 뽐뿌하는 우리 사이~ㅎㅎㅎ^^

레삭매냐 2022-05-28 15: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친코가 절판된 지도 몰랐네요.

도라마가 힛트를 쳐서 다시 인기
인가 보네요.

독서괭 2022-05-29 01:01   좋아요 1 | URL
그런가 봅니다~^^ 출판사랑 다시 계약해서 곧 출간된다고 광고도 뜨더라구요! 궁금해서 빨리 읽고 싶었는데 운좋게 얻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