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가뿐히 성공! 

9월에 산 두 권의 책은 

여성주의 책읽기 9월 도서인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가 직접 쓴 책 <디어 마이 네임> 이다. 

그리고 커피~ 최근 제일 맘에 든 후르츠바스켓 드립백! 
















아침에 <디어 마이 네임>을 읽다가 눈물이 나서, 읽고 있는 책 + 이번 달 사고 싶은 책 페이퍼를 쓰려고 했는데,

그러고보니 9월 새해목표 성공 페이퍼를 아직 안 쓴 게 생각나서, 그냥 합쳐서 쓰기로 했다. 


그날 저녁 집에 갔을 때 내 마음속 지하저장실 깊은 곳에 넣어두었던 단지가 나를 기다리며 방 한가운데 놓여 있었다. 웃기네, 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어? 나는 다시 그걸 집어 들고 문을 열고 계단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걸어 내려가 지하실에 넣고 열쇠를 잠갔다. - <디어 마이 네임> P56


샤넬 밀러는 어느 날 밤, 동생을 따라 스탠포드 대학 남학생 사교클럽에서 여는 파티에 간다. 기분좋게 술에 취해가던 그녀가 눈을 뜬 곳은 병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는 멍한 정신으로 이런저런 검사를 받고 진술을 한다. 오늘 읽은 내용은 집에 돌아가 연락을 기다리며 일상생활을 하는 부분이다. 애매모호하게만 상황을 전달받은 그녀는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병원에서부터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일들을 단지 속에 넣어 꼭꼭 숨겨둔다. 사건을 알지 못하는 부모님과 외식을 하고, 주말이 어땠냐는 동료의 질문에 "아주 재미있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어느날 뉴스에 그녀의 사건이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위스키 두 잔, 보드카 두 잔을 마시고, 동생과 함께 그 사교 클럽 건물 밖으로 나온 뒤에 "필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내가 정확히 몇 잔을 마셨는지 어떻게 알았지? 기자와는 한 번도 얘기한 적 없었다. (...) 내 생활을 보호하던 벽들이 무너져내리고, 온 세상이 슬금슬금 나를 향해 기어오는 기분이었다. 강간 피해자 진료소에서 조심스럽게 했던 말들이 메가폰으로 온 세상에 전파된다면 나는 어디서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걸까?
기사 끄트머리로 내려가니 이런 문장이 있었다. 해당 여성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신입생인 터너는 세 번에 걸쳐 미국 대표 고등학교 수영선수로 선발되었고 자유형 두 종목에서 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기록 보유자라는 표현이 병원 같은 단어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마지막 줄은 이렇게 끝났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미국대표 선발대회에 참가했던 터너가 유죄를 선고받으면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 저비스는 터너가 훌륭한 학생이자 훌륭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무척 비극적이고 그는 놀랍고도 놀라운… 나는 읽기를 멈췄다. 그가 어째서 훌륭하고, 훌륭하고, 놀랍고도 놀라운 사람이라는 거지? - P65, 66
 



이미 진작에 보석으로 석방된 가해자, 브록 터너는 변호사와 조사원을 고용해 피해자를 공격함으로써 자신의 무죄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이렇게 완벽히 가해자 입장에서 쓰인 기사가 나온 이상, 피해자는 한발 지고 시작하는 셈이다. 무방비 상태에서 자기 사건을 기사로 접한 샤넬은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



기사 끝에 달린 첫 댓글은 대학 졸업생이 남학생 사교클럽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였다.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가 똑같은 기사를 읽은 건가? 나는 보고서를 닫았다. 바로 그 자리에서 이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그 어떤 내용도 현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나, 샤넬은 사무실에 앉아 있고, 공개적으로 난자되고 있는 그몸은 나에게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에밀리 도가 나지만 내가 전혀 아니기도 한 그녀가 탄생한 것은 바로 그 순간이었으리라. 나는 갑자기 그녀에게 증오심이 일었고, 이것이, 그녀의 헐벗음이, 그녀의 고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은 에밀리였다. 이모든 일은 에밀리의 일이었다. - P67



신변보호를 위해 받은 가명 '에밀리 도'라는 정체성과 자신을 분리시켜 진짜 자신을 보호하는 것. 자신의 심리가 흘러갔던 과정을 분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텐데, 샤넬 밀러는 잘 해낸 것 같다. 읽는 이에게까지 그 심정이 와닿는다. 가해자의 대응 방식, 언론의 보도 방식, 피해자의 대처.. 모든 게 너무 슬프고 화나는데 또 익숙하다. 

마음이 힘든 독서지만 끝까지 읽어보겠다.



예외 : 아이들책















<리디아의 정원>은 <도서관>으로 알게 된 사라 스튜어트의 책이라 샀는데, 아직 못 읽어봤다. 첫째는 편지만 있어서 재미없다고;; 

<세상에서 아빠가 최고야>는 헝겊 인형 앙코가 우연히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데려다 키우게 되면서 '아빠'가 되는 이야기인데, 우여곡절 끝에 아기고양이(아빠보다 커진)는 진짜 고양이들 집으로 입양가지만, 낳지 않아도 함께 하면 가족이라는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사랑스런 이야기다. 

<퍼피구조대 4집> ..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퍼피구조대..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읽은 책: 7권










































<토지> 6, 7권 완청. 아차, 6권은 리뷰를 썼는데 7권 아직 못 썼다.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써야하는데..! 

<밝은 밤>은 오랜만에 읽은 최은영. <쇼코의 미소>는 좋았는데 그럼에도 왠지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게 없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재미있더니 끝까지 좋았다! 최은영 작가의 다음 작품, 특히 장편이라면 꼭 읽어볼 예정.

<마음을 치료하는 법>은 리뷰를 썼다. 이 책도 아주 좋았다.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는 리뷰를 잘 쓰고 싶어서 아끼다가 못 쓰고 있는데(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잊기 전에 얼른 써야겠다. 참 좋았다. 

<킨>은 오랜만에 눈을 못 떼고 읽은 소설! 역시 난 장편소설이 좋다. 참 좋다. 소설이 역시 최고다! 리뷰를 썼다.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은 9월 마지막날 완독 성공 ㅎㅎ 간단히나마 리뷰를 썼다. 



10월 사고 싶은 책 

사고 싶은 책은 거의 쓰지 않지만(왜냐면 대체로 못 사기 때문) 이번엔 여러모로 꼭 사고 싶고 읽고 싶은 책이 나와서 소개한다.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 시집을 잘 읽지 않는 독서괭이지만, 이 시집은 읽고 싶어 담아놨으나 절판이었는데.. 몇년 전 한창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들을 때 이동진 작가가 이 시집의 시 몇 편을 읽어줬더랬다. 그게 너무 좋아서 읽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재출간 되었다고 알림이 옴! 간만에 시집 읽을 기회! 

<타오르는 질문들>은 스콧님 서재에서 알게 된, 최근 출간된 마거릿 애트우드 에세이다. 이번에 노벨문학상 받으면 좋겠다.. 이 책은 많이 궁금한데, 아직 책장에 <증언들>도 못 읽어서.. 살지말지 좀더 고민을 해봐야할 듯. 한달에 두권 사기로 정해놓으면 이렇게나 한권한권 치열하게 고민해서 사게 됩니다.. 


 
















8월에 네권밖에 못 읽은 걸 만회하여, 9월에는 일곱권을 읽었다. 10월에도 충분히 읽고 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일단 10월 여성주의 도서인 <포르노랜드>를 절반 정도 읽었기에 마음이 가뿐하네? ㅋㅋㅋ 

서친님들 모두 쌀쌀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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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0-04 14: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디어 마이 네임>은 책의 존재를 출간때부터 알았는데 저는 도저히 읽을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ㅠㅠ
저는 독서괭 님 덕분에 <킨>을 꺼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다른책 들고 나왔지만.
그나저나 포르노랜드 절반 정도 읽으셨다니.. 저도 빨리 꺼내서 읽어야 되는데 초조하네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0-05 13:13   좋아요 0 | URL
<디어 마이 네임>은 <페이드 포>에 비견할 만큼 내용도 문장력도 훌륭한 책 같습니다(두권 다 아직 완독 전이지만요..?;;) 제가 먼저 읽고 감상 공유하겠습니다!
<킨> 어서 읽어보세요. 다락방님도 좋아하실 것입니다^^ 중간에 끊기 어려운 점 감안하시고요!
포르노랜드 아직 10월 많이 남았잖아요 ㅎㅎ 다락방님은 재독이시고 ㅎㅎ

청아 2022-10-04 14: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가해자에 대한 뉴스에서도 평소에 착했다고, 능력있고 깍뜻했다고 하는말들..
저는 그런 인터뷰를 취재하는 의도를 모르겠어요. 그런것들이 다 무슨 소용인지...

저도 초조해졌습니다ㅋㅋㅋㅋㅋ서둘러야겠네요!
이번달도 괭님 응원합니다^^*

얄라알라 2022-10-04 14:46   좋아요 2 | URL
아직 4일이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미미님 락방님께서 초조하시다니^^;;

청아 2022-10-04 15:45   좋아요 3 | URL
얄라님!! 9월에 제가 넘 늦게 완독을해서 이번달에는 좀 더 서두르려고 했는데 괭님이 벌써 절반
읽으셨다고하여 초조했습니다.ㅋㅋㅋㅋ 역시 이래서 같이 책을 읽는거겠죠? *^^*

독서괭 2022-10-05 13:15   좋아요 1 | URL
제가 여러 분들을 초조하게 만들었군요 ㅋㅋㅋ 시작이 빨랐다고 완독도 빨리 한다는 보장은 없는 법이니ㅋㅋㅋ 저도 방심하진 않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얄라알라 2022-10-04 14: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9월에 ˝완청˝ ˝완독˝ 미션 클리어를 많이 하셔서 독서괭님 참 뿌듯하시겠어요.
7권이라니! 읽은 권수도 권수이지만, deadline지켜서 리뷰도 다 올리셨잖아요! 쫙짝짝!

저는 9월 30일 약속도 못지켰으면서 그나마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일부 리뷰를 쓰다가 저장만 해두어서
여성주의 책읽기 멤버라고 하기도 뭐하네요^^:;

독서괭 2022-10-05 13:17   좋아요 1 | URL
박수 감사합니다^^ 얄라님, 저도 여성주의 책읽기 빼먹은 책 많은데요 ㅎㅎ 마음만 함께라도 되는 것 아닙니까!!(아닌..가?) 아니면 돈이 함께하면..??(책은 일단 사기 ㅋㅋ)
리뷰 쓰다 저장해두셨다면 어서 공개해주세요^^ 일부면 어떤가요!

새파랑 2022-10-04 15: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도 책 구매횟수에 카운트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9월에도 풍성하게 읽으셨군요. 전 8월, 9월 망했습니다 ㅜㅜ

독서괭 2022-10-05 13:18   좋아요 1 | URL
그런 말씀 마시라니까요 새파랑님 ㅋㅋ 커피가 어떻게 책과 동급인가요!
새파랑님 망해봤자..싶지만 다들 기준이 다르니 ㅎㅎ 10월에는 풍성하게 읽으시길 응원합니다^^

scott 2022-10-04 15: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이대로 쭈욱 열독이 이어지신다면
2022년 연말 알라딘 최 상위 고객으로 우뚝 올라 서게 될 것 같습니다!

10월에도 완청-완독의 달로
괭님 홧팅!^^

독서괭 2022-10-05 13:18   좋아요 1 | URL
ㅎㅎ 스콧님, 돈은 별로 안 쓰고 있어서 최상위 고객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ㅋㅋㅋ
완독 완청 응원 감사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10-04 17: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킨 좋다고 하셔서 읽어보고 싶지만 역시 읽을 거리가 풍성한 관계로~^^; 무엇보다 <포르노랜드> 절반 읽으신게 가장 부럽습니다.
9월 많이 읽으셨어요^^ 토지 2권 완청한 것 동지라 기뻤네요!ㅎㅎㅎ 이번 달은 얼마나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시집과 괭님의 조화가 뭔가 생경하긴 합니다. 나중에 후기 들려주세요!*^^*

독서괭 2022-10-05 13:19   좋아요 0 | URL
ㅎㅎ 화가님 <킨>은 참 재미있으니 재미있는 거 읽고 싶어지실 때 읽어보세요^^
토지 2권 완청 동지! (하이파이브!) 전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 전권 완청이 목표입니다 ㅎㅎ
시집 제가 읽어보고 후기 적어볼게요^^

건수하 2022-10-04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알차게 읽으셨네요. <디어 마이 네임> 읽기 힘들 것 같아서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포르노랜드> 절반 읽으셨다니 엄청 여유로워 보여서 부러워요. 토할 거 같다는 후기가 있어 좀 걱정되네요 ^^

독서괭 2022-10-05 13:22   좋아요 0 | URL
<디어 마이 네임>은 저자가 글을 참 잘 씁니다. 제가 끝까지 읽고 감상 공유할게요^^
<포르노랜드>는 좀.. 그렇습니다. 그런 그런 하드코어물들이 있다는 걸 제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생한 묘사를 보니 많이 역겹더라고요ㅠㅠ 수하님 마음 단디 먹고 보세요~!

공쟝쟝 2022-10-04 18: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그렇다면 ISFJ?

2022-10-05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10-04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절반 정도 읽어둘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난티님이 앞부분에서 토 나올 것 같다고 하셔서 식간에 읽어야 하나? 계산 중입니다^^
<디어 마이 네임>은 슬픈 책이로군요?
가해자, 피해자...ㅜㅜ 이미 쿵~ 내려앉는 느낌입니다.
사라 스튜어트 작가의 그림책 저도 참 좋아라 했었는데 말이죠~^^ 특히 <도서관>책요!!
근데 퍼피구조대 와~~ 전권 다 갖추려면??ㅋㅋㅋ
저 옛날에 약간 저렇게 비슷한 시리즈 책 사 준다고 어휴~~내 책은 진짜 한 권도 못샀죠ㅜㅜ

독서괭 2022-10-05 13:24   좋아요 1 | URL
네 책나무님 <포르노랜드> 특히 초반에 묘사가 많아서 좀 힘듭니다.. 맘 단디 먹고 보세요~!
<디어 마이 네임>은 슬프기도 하지만 성폭력을 둘러싼 부당함들을 낱낱이 까발려서 함께 분노하게 되는 책이예요. 글을 참 잘 써서 좋습니다.
<도서관> 저도 좋아해요^^ 그 책은 애들도 의외로 반복해서 보던데, 리디아의 정원은.. 음..
퍼피구조대는 DVD인데 4집까지 나온 것 같습니다. 다 갖췄습니다 ㅋㅋㅋ 또 나오겠죠 ㅋㅋ

단발머리 2022-10-04 2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디어 마이 네임> 너무 슬플 것 같기는 한데 읽어보고 싶어요.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는 독서괭님 리뷰보고 저도 대출해놓은... 대출만 해놓고 집에서 대기ㅠㅠㅠ 얼른 읽고 싶은데 책탑 밑에 깔려 있는.... 얼른 꺼내 읽어야겠어요. 아끼시는 마음 느껴보렵니다.

독서괭 2022-10-05 13:25   좋아요 0 | URL
<디어 마이 네임> 읽으시면 할말 많으실 거예요! 단발님은 원서로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꿈꾸고 사랑했네~> 방금 리뷰 썼습니다. ㅎㅎ 책탑 밑에 깔려 있다니 안타깝 ㅠㅠ 구출해주고 싶어요 ㅋㅋ

햇살과함께 2022-10-05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제가 좋아하는 책~ 제가 살고 싶은 로망으로 간직한^^
9월 성공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2-10-05 13:26   좋아요 1 | URL
햇살님도 <도서관> 좋아하시는군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인가봐요 ㅎㅎ
축하 감사합니다^^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여성커뮤니케이션 연구총서 14
이희은 외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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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벌써??) 아슬아슬하게 완독했다 ㅋㅋ 기쁨의 댄스! 

잊어버리기 전에 간단히라도 리뷰를 써야겠다.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와 관련하여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분석한 글들을 모아놓았다. 소재는 다양하지만,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여 있다. 어느 쪽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페미니즘이 많이 부각되지 않은 글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제1부 디지털 미디어, 몸, 정동

- 여기에는 두 개의 글이 소개되어 있다. 이미 여러 분들이 1부가 제일 좋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마찬가지. 디지털 미디어와 관련하여 작동하는 정동을 정동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했는데, 흥미롭기도 했고 글 자체의 논리 전개도 제일 좋았다.

- 이 두 개의 글에 관해서는 이미 페이퍼를 썼다. 


제2부 소셜 미디어와 젠더

- ASMR, 웹툰, 맘스타그램, 먹스타그램 네 가지 소재를 다룬 네 개의 글이 있다. 

- 이중에서는 ASMR이 가장 흥미로웠다.

- 웹툰과 맘스타그램은 심도깊은 분석이 조금 아쉬웠다. 웹툰을 드라마화 한 두 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모성이 더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든가 하는 부분을 그에 해당하는 드라마들의 예를 풍부하게 들어서 분석해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맘스타그램 역시 "상업 의례를 현명하게 비교해서 소비하는 것이 새로운 어머니의 책무로 여겨지게 되었다"(180쪽)는 등의 내용은 흥미로웠지만 더 파고드는 내용을 보고 싶었다. 

- 먹스타그램은 페미니즘 관련한 내용이 적어 아쉬웠다.


제3부 디지털 미디어 산업, 노동, 여성

- 여성 크리에이터, 여성 게임 개발자, 불법 촬영물 세 가지 소재를 다룬 세 개의 글이 있다.

- 여기에서는 여성 크리에이터 글이 제일 좋았다.

- 여성 게임 개발자는 노동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두명의 개발자만 인터뷰했기에 다소 아쉽다. 좀더 많은 연구를 진행해주기를 기대한다.

- 불법 촬영물 글은 내가 이미 상당히 읽어서 정책이나 법률이나 현상에 관해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고, 지원활동을 한 활동가들의 활동을 스피노자의 정서 이론인 코나투스와 모방정서 개념을 적용해서 설명한다고 해서 흥미로웠는데, 그 내용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뒤쪽 내용에선 사라진 느낌..? 하나의 큰 줄기에 집중해서 글이 흘러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튼 좋은 독서였다.. 많은 학자들이 이렇게 열심히 연구해주고 있으니, 감사한 마음이다. 응원할테니 계속해 주세요! 

다음 달 책은 <포르노랜드>인데, 나는 이미 절반을 읽었지롱!!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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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9-30 18: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추카합니다
💃💃💃💃괭님을 위한 추카
댄스😊

독서괭 2022-09-30 18:22   좋아요 2 | URL
댄스 감사합니다 스콧님 ㅋㅋㅋㅋㅋㅋ

청아 2022-09-30 18: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도 2부는 좀 더 보완해서 따로 책으로 나와도 좋을것 같았어요. 괭님 완독 수고하셨어요^^*

독서괭 2022-09-30 20:43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미미님! 맞아요 하나하나가 이야깃거리가 많아보이는데 짧은 분량으로 끝나니 아쉬웠어요^^

얄라알라 2022-09-30 1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리하고 명확한.독서괭님의 총정리.리뷰!!^^완독축하드립니다. 저는 종일.책.들고 다녔으나.완독포기^^;;;;포르노랜드도 벌써 반이나 읽으시다니 부지런하세요

독서괭 2022-09-30 20:45   좋아요 2 | URL
앗 얄라님 포기인가요..! 아쉽지만 담에 마저 읽으실 기회가 있을거라 믿어요^^ 포르노랜드는 여성주의 모임도서인줄 모르고.. 다락방님이 그동안 추천하시던 책이라 읽고 있었는데 운이 좋네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2-09-30 2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안그래도 저는 지금 독서괭님 먼저 쓰셨던 두 개의 페이퍼 넘 좋아서, 다시 재독하려고 하는데 빨리 1부를 다시 읽어본다는 게, 여기서 발목이 잡히네요?ㅋㅋㅋ 오늘까지 다시 읽으려고 했었는데..마감이 된 듯 합니다.
그래도 다음 주가 또 있으니까^^
근데 10 월 책을 벌써 반이나 읽으셨다니!!!
반칙이에요ㅋㅋㅋ

독서괭 2022-09-30 20:46   좋아요 3 | URL
재독이라니 책나무님 고마우신 말씀이네요^^ 우리에겐 읽지 않은 책이 늘 쌓여있으니 재독은 참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ㅎㅎ
10월 책은 10월 책인 줄 모르고 엉겁결에 선행을…!! 10월엔 1등 완독을 노려볼까요?ㅋㅋ

2022-09-30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30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30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0-01 0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09-30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독서괭님!!

독서괭 2022-10-01 06:18   좋아요 1 | URL
제가 살면서 부지런하단 소릴 다 듣고 ㅎㅎ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2-10-01 2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으 ㅡ 완벽한 정리입니다! 아쉬움도 완벽한 아쉬움 키키키!!!! 1.2장 정말 좋았고, 저도 asmr이 좀 신기했어요 ㅋㅋ 핑크 게토랑!! 웹툰, 먹스타 아쉬웠던 것도.
하지만 연구 주제들이 하나같이 나의 삶이랑 연결되어있는 것들이라 더 많은 깊은 연구가 필요하겠다 느꼈고 그걸 읽는 *나같은* 독자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흠흠😌

독서괭 2022-10-04 12:38   좋아요 0 | URL
1,2장 좋았던 건 정말 다들 공통인 것 같네요 ㅎㅎ asmr은 생각도 못해본 쟁점이라 놀라웠어요.
좀더 시간을 가지고 연구를 계속하면 좋겠는 분야들, 발견해서 좋았고! 유튜버 쟝쟝님은 더 와닿으셨을 것 같네용^^
 
디지털 미디어와 페미니즘 여성커뮤니케이션 연구총서 14
이희은 외 지음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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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디어 관련하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젠더 논점들을 쭉 훑어보기에 좋은 책. 여러 저자가 쓴 글들 사이에 편차가 있고 페미니즘보다는 디지털 미디어에 치우쳐 보이는 글들도 몇 꼭지 있어서 아쉽지만, 몇 꼭지는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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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30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9/30 에 딱 맞춰 끝내주시는 센! 스! ㅎㅎ

독서괭 2022-09-30 18: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포르노랜드 선행(절반)했다고 자랑했는데 왠지 그책도 마지막날 끝낼 것만 같은 느낌이..-.-;;

거리의화가 2022-09-30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괭님 완독 축하드려요^^ 글 간에 편차가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독서괭 2022-09-30 18:1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방금 리뷰도 썼어요 ㅎㅎ 화가님 개발자 관련 글 좋아요 눌러놓고 못 읽었는데, 읽으러 가야겠어요.

건수하 2022-09-30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다 못 읽었지만 독서괭님 리뷰에 매우 공감합니다! ^^ 완독 축하드려요~

독서괭 2022-09-30 18:22   좋아요 1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수하님^^

공쟝쟝 2022-10-01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수고하셨습니다! 깔끔한 리뷰까지!!! 괭님 혹시 - 계획형 인재?? esfp 아니었어??

독서괭 2022-10-04 12: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쟝쟝님~ ㅋㅋ 저 esfp 아닌데요 ㅋㅋㅋ 두개만 맞추심 ㅋㅋ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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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이 필요한 순간, 기력은 떨어진 순간. 아주 재미난 소설을 좀 읽고 싶어진 순간.

책장에 가서 이책 저책을 뒤지다가, 작년에 사두고 잊고 있었던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이 눈에 들어왔다. 타임슬립 소재,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하고 펼쳐서 두어장 읽었다가, 그대로 선 채 절반을 읽고 말았다(총 514쪽짜리 책). 그만 읽어야 하는 시간인데 조금만 조금만 하며 읽다가 겨우 덮고, 내내 궁금해하다가 오늘 끝장을 냈다! 

1976년을 살던 스물여섯 살의 흑인 여성 다나가 1819년으로, 그것도 노예제가 극심하던 남부로 타임슬립 하는 이야기,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한번 가서 있다가 돌아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차례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인 줄은 몰랐다. 게다가 백인인 남편 케빈까지 같이 타임슬립하는 일까지?! 
가난할지언정 꿈이 있고 자기 집이 있고 자유로운 시민으로 지내던 사람이 이제는 '검둥이', '그거', '저년'이라고 불리면서 툭하면 채찍질, 강간, 살해, 노예매매의 위협을 받게 되다니. 상상만 해도 몸서리쳐 지는 일이 아닌가(<시간 여행자의 아내>의 주인공은 타임슬립 할 때 딱 몸뚱이만 가버려서 고생하는데, 그나마 남자라 다행이지만, 이 책은 여성인 주인공에게 그렇게까지 잔혹하지는 않았다..). 흑인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많은 책을 읽었고 흑인들의 참담한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다나는, 두번째 타임슬립에서 자신이 이동한 곳의 연도와 지명을 알아내고 어떤 처지에 처하게 될지 직감한다. 그러나 책으로 보아 알던 것과 직접 겪는 것이 어찌 같을까. 그녀는 자기의 원래 자리를, 본래의 자기 모습을 지키고 '그곳'- 1819년의 메릴랜드주 와일린씨(농장주) 저택과 거리감을 유지하려고 애쓰지만,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어려워진다. 

다나가 타임슬립 하는 원인은 루퍼스 와일린이다. 농장주의 아들인 루퍼스가 위험에 처하게 되면 다나는 타임슬립으로 그 곁에 끌려 온다. 처음 만난 것은 다섯 살 무렵. 두번째 만났을 때 들은 정보로 다나는 그가 자기의 먼 조상일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백인 조상이 있었음을 몰랐던 다나. 어쨌든 그가 자식을 낳기 전에 죽으면 후손인 자신은 사라지게 되므로, 좋든 싫은 그의 목숨을 계속 구해줄 수밖에 없다.


나는 루퍼스에게 최악의 수호자였다. 흑인을 열등한 인간으로 보는 사회에서 흑인으로서 그를 지켜야 했고, 여자를 영원히 자라지 못하는 어린아이로 여기는 사회에서 여자로서 그를 지켜야 했다. 내 몸 하나 지키기도 벅찬 곳에서 말이다. 그래도 나는 최대한 루퍼스를 도울 것이다. - P124

"이건 도박이야. 젠장, 당신은 역사를 상대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달리 어쩌겠어? 난 시도해볼 수밖에 없어, 케빈, 그리고 나중에 살아남기 위해 지금 사소한 위험을 감수하고 별것 아닌 모욕을 감내해야 한다면, 그 정도는 하겠어."
 - P154


루퍼스는 다나가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자신을 구하기 위해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의 관계는 묘하게 흘러가는데, 농장주의 아들인 루퍼스와 흑인 다나는 그 시대에 평등할 수 없다. 서로에게 나름의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있지만, 흑인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 곳에서, 다나는 자신 역시 마찬가지 취급을 받는 존재임을 강제로 인지시키는 사건들을 겪게 된다. 
그녀는 싸우고, 주변 흑인들을 돕고, 루퍼스가 자기 아버지처럼 되지 않게 하려고 애쓰지만, 일보의 희망과 이보의 절망이 반복된다. 잔혹한 일들. 자기 아이가 노예상에 팔려가는 모습을 보는 것, 주인이나 감독관 침대에 불려 다니다가 버림받는 것, 도망갔다가 잡혀와 귀가 잘리고 죽도록 맞는 것... 이런 일들을 목도하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그녀 자신에게 벌어지는 육체적 고통은 직접적으로 그녀의 정신에 타격을 입힌다. 채찍질을 당하고 나면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들고, 어느새 순종적인 노예로서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나는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노예상인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다시 보았다.
"그래서 수월하다는 사실이 무섭게 느껴졌구나. 이제 이유를 알았어."
"무슨 말이야?"
"수월함 말이야. 우리나, 아이들이나……… 노예제도를 받아들이도록 훈련시키기가 얼마나 수월한지 전에는 몰랐어."
 - P191


이 소설은 정말 재미있다. 두꺼운데 비해 글자 수가 많지 않고 문장이 간결하고 속도감이 있어 훅훅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전하는 메시지가 결코 가볍지 않다.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만들어내는 것', 노예제가 어떻게 그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었는지를 뼈아프게 진술한다. 그러면서도 흑인도 백인도, 노예이건 아니건 사람 사이에는 감정이 교류되므로 관계가 늘 일방적일 수 없다는 점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결말이 많이 궁금했는데, 꽤 만족스럽다. 

노예제를 생각하니 <빌러비드>가 생각났고, <가부장제의 창조>의 이 구절이 다시 떠올랐다..


다른 인간존재를 잔인하게 대하고 그/그녀에게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노동을 하도록 강제하는 것보다 한수 높은 중요한 발명은, 지배당하는 집단을 지배하는 집단과 완전히 다른 집단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물론 그런 차이는 노예가 될 사람들이 타지방 부족구성원, 말 그대로 ‘타인‘일 때 가장 명백하다. 그러나 그 개념을 확장하고 노예화된 사람들(the enslaved)을 어떤 면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것,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 남성들은 그런 지정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정신적 구성물은 대체로 어떤 현실 속의 모형들에서 나오며, 과거경험을 새롭게 정렬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그 경험은 노예제가 발명되기 이전에 남성들에게 주어졌던 것인데, 그것은 바로 자기 집단의 여성들을 종속시켰던 경험이다. - <가부장제의 창조>, P138


오늘 혼밥하는 날이라 사진을 찍어보기로. 얼마전 책나무님 서재에서 본 써브웨이가 떠올라서 주문했는데, 예쁜 접시에 담은 책나무님 샌드위치는 참 맛나 보였는데 내건.. 쩝.. 그래도 맛있었다. 
첫 사진은 <디지털 시대의 페미니즘>인데 사실은 사진만 찍고 <킨>으로 바꿨다..ㅋㅋㅋ 디지털 페미니즘은 내일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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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09-28 1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 첫번째 빵 사진, 으....., 으...... 이상하게 생겼어요. ㅠㅠ
혹시 제가 변탠가요? ㅠㅠㅠㅠㅠㅠ

독서괭 2022-09-28 18:29   좋아요 2 | URL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만..ㅋㅋㅋ 제가 일부러 그런 각도로 찍은 건 아닙니다.. ㅋㅋㅋ

scott 2022-09-29 11:05   좋아요 2 | URL
골드문트님 댓글 먼저 읽고 보니
그리 보입니다 ^^

공쟝쟝 2022-10-01 23:10   좋아요 3 | URL
변태문트ㅋㅋㅋㅋㅋ 젓갈부텈ㅋㅋㅋㅋㅋ 왜이러쌔요!!!!

단발머리 2022-09-28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너무 좋아했고, 근데 무서웠고, 슬펐고 놀라웠고 그랬습니다.
독서괭님 리뷰 읽는데 그 때가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고 무섭고 막 그랬어요. 저는 <블러드차일드> 읽어봤고요 (매운맛),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는 아직 읽기 전입니다. 서브웨이랑 책, 너무 잘 어울리네요. 지금 못 내려가는데.... 저는 어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9-28 21:04   좋아요 1 | URL
단발님도 좋아하시는 책이군요! 작가가 꽤나 밀어붙여서 무섭고 주인공 불쌍하고 ㅠㅠ 글 빨리 마무리 하느라 깜박 안 썼는데 원래 세계인 1976년에서도 여전히 차별은 계속되고 있다는 게 제일 씁쓸한 부분이었어요..ㅠㅠ
<블러드차일드> 많이 매운가요? 궁금하네요!
저녁 맛있게 드셨죠?^^

책읽는나무 2022-09-28 2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얼마나 재밌으면 서서 절반을 읽으시는??
버틀러...버틀러...✍️✍️
놀라운 책이군요.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이건 무슨 맛이에요?
오이하고 야채가 엄청 많네요??
이렇게 야채값이 비싼 때에??
야채가 많아서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저녁 먹었는데도...^^
여성주의 책 읽을 때는 역시 서브웨이!!!
👍👍

독서괭 2022-09-28 21:07   좋아요 2 | URL
정말 홀린듯이 읽었네요. 같은 버틀러지만 주디스와 달리 옥타비아는 쉽고 재밌습니다 ㅋㅋㅋㅋ
써브웨이는 이탈리안 비엘티입니다! 야채 하나도 안 뺀 거라 그득해요. 짭쪼롬하니 맛있네여 ㅎㅎ
여성주의 책에는 써브웨이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조합입니다. 혼밥하며 책 읽기 넘 좋아요~^^

다락방 2022-09-29 09: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저 진지하게 잘 읽고 있다가 서브웨이 샌드위치 사진 보고 빵터졌네요. 첫번째 사진 정말이지 뭔가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지한 리뷰에 웃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제가 어제 자기전에 독서괭 님의 이 리뷰가 올라온 것만 확인했거든요? 제가 자기 전에는 폰을 안보려고 노력하다보니 제목만 보고 글은 안읽었는데 별 다섯인걸 확인했어요. 그래서!! 책장으로 가서 이 책을 꺼내가지고 왔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읽으면 이 책을 읽도록 하겠습니다!!

독서괭 2022-09-29 09:43   좋아요 1 | URL
역시 준비된 독서인 다락방님 ㅋㅋㅋ 책장에 다 준비되어 있군요 ㅋㅋ 비타님 단발님도 좋아하신다는 말씀 보고 예상은 했습니다 ㅋ 분명 다락방님도 좋아하실 듯요!
써브웨이 사진은.. 괜히 올렸나 싶었는데.. 저의 게으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날것 그대로의.. 큼;;

잠자냥 2022-09-29 10:2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난 아무리 봐도 이상한 거 모르겠는데요? 서브웨이 먹고 싶다. 서브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29 10:31   좋아요 3 | URL
저 서브웨이 사진 이상해서 빵터진게 아니라 날것 그대로여서 빵터진거였어요. 제가 서브웨이 샌드위치 먹으려고 포장 벗기면 딱!! 바로 저 상태거든요. 왜냐하면 저는 야채도 빠짐없이 죄다 넣기 땜시롱 포장 풀자마자 야채들이 후두둑 떨어지고 난리가 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9-29 10:41   좋아요 1 | URL
네.. 써브웨이 광고용으론 절대 좋지 않을 날것 ㅋㅋㅋㅋ

mini74 2022-09-29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킨 넘 재미있게 봤어요. 흑인여성의 과거로의 시간여행 으악!! 악몽이죠 ~ 빵사진 ㅎㅎ 사진 참 못 찍는 저로서는 반갑고 정겨운데요 ㅎㅎ

독서괭 2022-09-29 16:11   좋아요 1 | URL
미니님도 재미있게 보셨군요^^ 타임슬립 작품 중 조금도, 1도 부럽지 않은 경우 같아요 ㅎㅎ
빵사진으로 여러분께 즐거움(?)과 놀라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쁩니다(?)

수이 2022-09-29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의 킨 리뷰 읽으니 얼른 다시 읽고 싶다 다시 읽고 싶다, 이러고 있어요. 써브웨이 샌드위치 사진이............. 너무 사실적이라 좀 당황했습니다 ㅋㅋㅋㅋ

독서괭 2022-09-29 20:00   좋아요 0 | URL
다시 읽으셔도 재미있겠죠?^^
정말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를 찍는.. 최신트렌드라고 우겨봅니다(뭔소리..) ㅋㅋㅋ

2022-09-29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9 1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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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0: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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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0: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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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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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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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2: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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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3: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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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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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9 2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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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10-01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ㅋㅋㅋㅋㅋㅋ 진짜 대충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대충찍는 뎈ㅋㅋㅋㅋㅋㅋ 이정도는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킨 저도 읽다가 말았어요! 재밋었는데 ㅋㅋㅋㅋㅋ 왜 말았지??? 언제 날잡고 머리식힐 겸 킨 읽어야겠어요ㅋㅋㅋ

독서괭 2022-10-04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쟝쟝님도 대충 찍어요? ㅋㅋㅋ 화면 편집하시는 거 보면 능력자인데 뭘~ 전 능력도 없고 성의도 없;; 성의라도 좀 가져야겠어요. 넘 날것이라 부끄럽네유 ㅠㅠ
킨 왜 읽다 마셨죠?? 엄청 재밌는데?? 한번 다시 잡아보세요^^

은하수 2022-10-19 1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정말 깜짝 놀란 책이예요
너무너무 흥미진진 재밌게 읽었답니다. 사실 제목의 뜻도 모르겠고 썩 끌리는 제목은 아니잖아요 근데 주인공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타임슬립이라니... 놀라운 사건의 연속이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하죠 샌드위치 먹으며 책 읽기 시전하게 합니다.. 아주 바람직해 보여 부럽네요
우리동네는 저 매장이 없어요 ㅠ

독서괭 2022-10-19 12:22   좋아요 0 | URL
저도 제목 뜻도 모르고 읽고 나중에야 찾아보고 알았어요^^; 북플에서 누가 추천해서 샀을 것 같은데 기억도 안 나고 ㅎㅎ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감사합니다 mokl님, 이보다 더 맛있는 샌드위치 드시며 책 읽으시길요^^
 

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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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가 어떻게 사람을 노예로 “만들어내는지” SF의 형식을 빌려 고발하면서, 노예든 아니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인간과 인간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의 작동이 있음을 잘 보여주는 소설. 게다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내내 긴장하며 끊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내린 책은 오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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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9-28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작품 정말 좋아합니다😍

독서괭 2022-09-28 18:25   좋아요 2 | URL
스콧님~ 진작 읽을 걸 그랬어요!^^

수이 2022-09-28 15: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허허허허 끝장이죠? 저도 단번에 끝냈어요 이 소설. 지적 허영심도 느껴지지 않아서 정말 읽는 동안에 뇌가 투명해지더라구요.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독서괭 2022-09-28 18:25   좋아요 1 | URL
아, 비타님, 정말 넘 재밌었어요. 작년에 샀을 때 바로 읽었으면 <빌러비드>랑 비슷한 시기에 읽어 더 재미났을 것도 같은데~ 왜 처박아 놨었나 몰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