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오늘은 지난 토요일에 이어 <노인과 바다>를 마저 읽었다. 헤밍웨이야말로 초월을 끝임없이 지향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냥과 낚시와 전쟁과 위험을 쫓아다닌 그의 행적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로 갈릴 수 있겠지만, 직접 체험보다는 간접 체험에 의해 모든 걸 쉽게 경험하는(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그 불꽃같은 삶에 경외감이 느껴진다. 그의 작품을 좀더 읽어야겠다.

너무 좋은 일은 오래가지 못하는구나, 하고 노인은 생각 했다. 차라리 이게 꿈이었더라면. 저 고기를 낚지 않고 차 라리 신문지를 깐 침대 위에 그냥 누워 있었더라면.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야.」 그 가 말했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 거야.」 저 말린을 죽인 것이 정말 미안하군. 그는 생각했다. - P101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3-04-01 10: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그런데 벌써 4월이라니 믿을 수가 없다 ㅠㅠ 3월에 글 하나 못 쓰고 제2의성도 못 끝내고(지금 매춘부와 고급창녀 읽는중) 이웃임들 글도 거의 못 읽고 흑흑 ㅠㅠㅠㅠ

단발머리 2023-04-01 11:09   좋아요 4 | URL
저도 오늘 4월이라 달력 한 장 뜯으며 눈물 훔쳤어요 ㅠㅠ 이리 와요, 독서괭님! 흑 ㅠㅠㅠ

독서괭 2023-04-01 11:30   좋아요 2 | URL
단발님 어흥흥😭😭😭

독서괭 2023-04-01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페넬로페님 댓글 어디 갔습니까??? 설마 제가 실수로 지운 건 아니죠??😱😱😱

책읽는나무 2023-04-03 08: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왜 지웠어요?
만우절이라서????ㅋㅋㅋ

독서괭 2023-04-03 20:47   좋아요 1 | URL
제가 지운 걸까요??ㅠㅜ 읽긴 읽었는데 대댓을 못 달고 있던 사이에;;
 
나, 버지니아 울프 -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수사네 쿠렌달 지음, 이상희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지니아 울프의 복잡한 세계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도록 압축해준 책. 울프 책의 구절들을 중간중간 삽입해주어 좋았다. 하지만 압축되지 않은 긴 글로 읽고싶은 마음이 더 크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3-03-24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저도 오늘 드디어 완독했습니다.ㅋㅋㅋ

독서괭 2023-03-25 08:30   좋아요 1 | URL
어제까지 백자평 마감이라 해서 급하게 썼네여 ㅋㅋㅋ
 

요즘 애들이 같이 가는 학원이 생겨서 토요일 50분의 자유가 허락되었다. 소듕해…♥️ 근처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 함께할 책으로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전집이 선택되었다(올해 안에 끝내려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수하 2023-03-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중한 시간 ❤️❤️

페넬로페 2023-03-1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듕해❤️❤️❤️☕️☕️

햇살과함께 2023-03-1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분 너무 짧지만 소중합니다!!
2시간으로 늘릴 수 없나요 ㅎㅎ

단발머리 2023-03-1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듕해요, 소듕해!! 💕💕💕

책읽는나무 2023-03-18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기다리는 50분은 정말 금방 가던데...
넘나 소중한 시간이라 짜릿하겠습니다^^

새파랑 2023-03-18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50분이면 저 책들 둘다 읽으실거 같습니다 ㅋ

scott 2023-03-1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커피 냠냠이에 눈이 💖ㅅ💖

그레이스 2023-03-1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시간이 소중해요
이상하게 더 집중도 잘 되고 ㅎㅎ
 

아니 2월이 언제 끝나버렸지...

2월 말이 그냥 정신없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하게 되어서 공부할 것도 많고, 업무 파악하느라 대혼란의 시기.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 같은데, 이웃님들 서재에 많이 못 찾아가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흑흑.. ㅠㅠ 

그래도 2월의 하찮은 독서나마 정리해 두려고 합니다.


산책: 0권! 

오마나. 진짜 0권을 사다니. 역대 없었던.. 

하지만 커피는 샀습니다. 왜냐! 플래티넘 쿠폰은 써야 하니까요. 











만족스러웠던 예가체프 아리차 #1 재구입. 음. 제 입맛에 딱입니다. 


예외: 아이들 책


아이들 책은 역시 구입은 했으나 소량. 

<초등 영어 파닉스 발음기호>는 이제 첫째에게 영어리딩을 좀 익히게 해야겠다 싶어 구매. 하루 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군자는 자기 아이를 가르치지 않는 법이라고 공자왈맹자왈 했다던데.. 아이를 가르쳐 본 분은 뭔 말인지 아실 듯 ㅋ 인내를 가지고 폭풍칭찬 하며 진도 나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다행히 아이가 싫어하지는 않네요.

<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 1> 만화와 글이 섞여 있는 과학동화(?)입니다. 지인 추천으로 샀고, 글밥이 꽤 되는데도 첫째가 바로 다 읽었다길래 재밌냐고 물으니 재미없다고(단호박) ??? 조금 더 크면 다시 읽는 걸로... 
















읽은 책 : 3권















3권.. 3권이라니 ㅠㅠㅠㅠ 

아, <제2의 성>이 분권이었다면 1권은 읽은 건데.. ㅋㅋㅋ 안타깝네요. 

<전국축제자랑>과 <제인 에어> 리뷰 써야하는데... ㅠㅠ 

<제인 에어>는 초반 번역오류에 띠용했으나 그 뒤는 딱히 눈에 띄는 건 없었습니다(오타는 한두군데 발견). 

다미여 읽고 나서 재독하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특히 로체스터의 덫에 걸릴 뻔했던 제인 에어가 직전에 빠져나와 안도의 한숨을!! 그 뒤에 굳이 다시 돌아간 건 아쉽지만, 존 따라가는 것보다는 나아 보입니다. 


3월에는 얼마나 읽을 수 있을지?

<토지 14권>, 재독 중인 <오만과 편견>, 그리고 2권이 역시 좀더 재밌는 <제2의 성> 분발해서 읽으면 끝낼 수 있지 않을까.. 거기다 <워드 슬럿>까지 끝내면 만족일 듯 합니다. 

여러분은 만족스런 독서생활 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이 추운데, 어서 따뜻한 봄이 오길 고대합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3-02 15: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산책 0권! 박수!!!!!!!!!

다락방 2023-03-02 15: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한 달간 산 책이 0권일 수가 있죠? 대박... 저는 0권인 한 주도 없는데요... 대박.....

새로운 업무라니, 와 긴장 되시겠어요. 독서괭 님, 힘내세요. 밥도 많이 드시고요!!

페넬로페 2023-03-02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이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어지면 왠지 초조함이 느껴지는 게 우리들 심리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제2의 성, 1권 읽으신 독서괭님, 최고!
건강 유의하시는 3월 되시고요^^
근데 플래티넘 쿠폰은 매번 적용이 안되는데 저만 그럴까요?

수이 2023-03-02 1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진짜 짱!! 저도 본받아 3월에는 0권으로!!!

책읽는나무 2023-03-02 17: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와...한다면 한다!👍
예가체프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예가체프 괜찮더라구요.
#4번만 마셔봤는데 먹던 거 다 먹음 #1번도 마셔봐야겠어요.
그 바쁘신 와중에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괭님!
멋지군요. 벌써 토지 13 권까지 진도 빼시고, 제2의 성도 열심히 읽으시고^^
더욱 열심히 일 하고, 읽으시는 괭님을 응원합니다♡

바람돌이 2023-03-02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2월 0권!!! 그러고는 3월 1일에 폭풍주문입니다. ㅋㅋ
토지 13권 제2의 성 화이팅입니다. ^^

거리의화가 2023-03-03 1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문 0권하신 거 실화입니까!ㅎㅎㅎ
저 이번 달은 정말 안 사려고 오늘 이번달 여성주의 책 한 권하고 커피만 주문했어요~ㅋㅋ 과연 이것이 이달 말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ㅎㅎ
괭님 바쁘신데 건강 잘 챙기시면서 하세요. 화이팅입니다!

자목련 2023-03-06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주문 0권의 달이 올까요!
커피 쿠폰을 잊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는 잊지 말아야겠어요. 3월,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공쟝쟝 2023-03-10 1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앙 바쁜 괭님 바쁘지 마라 😭 고생 좀만 시켜라 회사야 😭 양질의 리뷰를 기대한단 말이다!!! 존 보다 로체스터라는 말에서 진짜 비극을 느끼네요 ㅠㅠㅜ 에어양…. 이성애의 감옥에서 빠져나와…응?

독서괭 2023-03-11 07:37   좋아요 2 | URL
쟝쟝님 감사 ㅠㅠ 저도 빨리 쓰고 싶네요 흑 ㅠㅠ
 


<제2의 성> 제1권 사실과 신화 중 제3부 신화를 읽고 있다. 

2장에서 보부아르는 몇 명의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나는 여성에 대한 태도를 분석한다. 

그중 첫번째, 몽테를랑에 관해 쓴 글을 보자.


여자는 단지 결핍이고 빈곤이며 부정성일 뿐이고 여자의 마법은 헛되다고 하면서, 어떻게 여자가 그렇게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가? 몽테를랑은 그것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단지 "사자가 모기를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오만하게 말할 뿐이다. 그러나 그 대답은 명백하다. 혼자 있을 때 자기가 최고라고 믿으며, 어떤 짐도 지지 않으려고 표 나지 않게 거절하면서 자기가 힘이 세다고 믿는 것은 쉬운 일이다. 몽테를랑은 쉬운 길을 택했다. 그는 쉽지 않은 가치들을 몹시 중하게 여긴다고 주장하지만 그것들에 손쉽게 도달하려고 한다. (...) 몽테를랑은 자기 이마에 과중한 것을 쓰고 자줏빛 의상을 걸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왕관이 색종이로 만들어졌고,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왕처럼 그가 벌거벗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 하나면 족할 것이다. 꿈속에서 물 위를 걷기, 그것은 실제로 지상의 길에서 걷는 것보다 덜 피곤한 일이다. 그리고 사자 몽테를랑이 심하게 겁을 먹고 여자인 모기를 피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즉, 그는 현실의 시련을 심히 두려워하고 있다.  - 303쪽 


여기서 인용하는 몽테를랑의 작품 내용들을 보면 여성혐오가 엄청난데, 또 작품은 엄청 많은 듯. 이 사람 언제 사람이지? 하고 보니 1986~1972 라고 적혀 있다. 보부아르, 동시대 작가를 아주 대차게 깐 것이다. 아 시원하다 ㅋㅋㅋ

몽테를랑 책이 번역된 게 있나, 찾아보니 <소년들>이 있다. 작가 소개에는 "코르네유와 라신에 비견되는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라고. 

엉 그런데 <소년들> 어디서 좋다고 했었는데?? 찾아보니 역시나, 서친님의 추천글이 있었다! 보부아르가 까는 여러 작품들에 이 작품은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여성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다른 작품으로 <젊은 처녀들>, <카스티유의 왕녀>, 심지어 <여성론>이 있다.. 



 














자, 계속 열심히 읽어 보자! 함께 읽는 분들 화이팅이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2-15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이 <소년들> 좋다고 했대요. 근데 이 작품도 보부아르가 언급은 안 했어도 여성주의 관점으론 대차게 깔 게 많기는 합니다. 소년들의 로맨스 혹은 우정 그 무엇 중심의 책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엄마(모성) 혐오 같은 게 엿보였던 거 같음.

페넬로페 2023-02-15 1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조금씩 읽자고 했지만 결국 다른 책에 밀리네요.
그냥 주욱 읽어야겠어요~~

거리의화가 2023-02-15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장이 왜 이리 새롭죠?ㅎㅎㅎ 몽테를랑 1896년생이고 1972년 돌아가셨군요. 동시대 작가를 깔 수 있다는 건 또 그 작가의 작품을 모조리 찾아보고 분석한 것이겠죠? 괭님 읽기 계속 화이팅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02-15 1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따라갈게요~!! 먼저 가세요!!

은오 2023-02-15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빨리 2권 읽고싶더라고요. 2권이 더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ㅋㅋㅋㅋ 부지런히 읽어야지... ㅠㅠ

건수하 2023-02-16 09:47   좋아요 2 | URL
<페미니즘 철학 입문>에 1권이 잘 안 읽히면 2권부터 읽는 것도 괜찮다 라고 써 있었습니다 :)

은오 2023-02-16 12:11   좋아요 2 | URL
오오 정말요?! 역시 2권이 더 잘읽히는구나 ㅋㅋㅋ 하지만 어차피 둘 다 읽어야 할 거! 그냥 순서대로 읽겠습니다 😀 (맛없는 반찬 먼저 먹는 편)

책먼지 2023-02-15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작년에 분명 이 책 읽었는데 왜 인용해주신 문장 처음 보는 것 같죠?(동공지진) 이 책 함께 읽기 하고 계시군요.. 중간중간 페이퍼들 올려주시면 날로 먹어야겠어요(다시 읽을 마음의 준비 안 되어 있음..)

바람돌이 2023-02-16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는 주경야독하는 기분입니다. 밤 9시쯤 돼야 책 펴고 있어요.
일단 먼저 가세요. 곧 따라가겠습니다. ㅠ.ㅠ
당대의 작가도 가차없이 까버리는 보부아르 멋지다입니다. ^^

단발머리 2023-02-27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찬걸로 하자면 역시 보부아르님 따라갈 사람이 없겠죠. 이제 <제2의 성> 리뷰도 속속 올라오는군요 ㅎㅎㅎ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from 리뷰 읽는 재미 들린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