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못 읽다가 다시 재미 붙이니 어느새 28장까지 읽었다.

이 책은 모르는 단어를 찾긴 하지만 체크만 해두고, 재미있거나 써먹기 좋을 만한 표현들을 정리해 두면 좋겠다. 


1. 


 미아의 가족은 중국에서 이민을 왔다. 엔지니어였던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직업 나왔나?)는 미국에서는 빈곤층이 되어 어렵게 생활한다. 주방보조를 하는 아버지와 홀 담당 어머니를 도우려 미아가 나섰다가 사고 치는 바람에 해고당하고, 'Calivista Motel' 관리인으로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 My mother was rummaging through her purse for coins. 

* Excitement pulsated in my ear. 

* "Why did we come to America?" "Because it's freer here," 


2.


모텔 관리일을 수락했을 때, 이들은 장밋빛 전망을 꿈꾸었다. 조건은 좋아 보였고, 미아에게는 수영장이 있는 모텔에서 사는 것이 무엇보다 멋진 일. 그러나... 


* As if things couldn't get any better, the Calivista had a pool! 


3.


미아는 수영장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말을 모텔 주인 야오에게서 듣는다. 그건 시작일 뿐..

모텔 장기투숙자들과 인사를 나눈 미아는 그중 한명인 행크로부터 "The man(야오) has coal for a heart" 라는 경고를 듣는다. 


* I looked up to see my mother crouching in front of the front desk, holding her hands up like she was going to take a picture.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그 장면을 사진 찍어 마음 속에 담아두어야 한다는 엄마.  


4.


미아는 새로운 학교에 가게 된다. 


* I intended on setting Hank straight.  * 사실대로 말하다 (set straight)

* "So she'd cut you some slack." 학교에는 미아를 포함해 중국인이 단 두 명이므로 다른 아이들보다 영어에서 어려움을 겪을 거라 예상한 엄마의 말. 

* I liked how you could say "a train of thought" or "a blanket of snow," which you couldn't in Chinese. 


5. 


미아는 모텔 청소 등으로 엄마아빠가 얼마나 바쁜지 알아차리고, 스스로 카운터를 보겠다고 나선다. front desk에 "Mia Tang, Manager"라고 써붙인 미아. 

6호실에 투숙한 손님이 'wake-up call'을 오전 5시에 부탁한다. 미아는 전화기를 조작하여 wake-up call을 설정하는 데 성공하는데..  


* I've got this. *오, 얼마전 모닝스페셜 idiom에 나왔던 표현.  

* In science class at my last school, I learned that if you want a mammal to do something, you should stare at it. That's because mammals are social creatures and we're really into hierarchy. * 과학시간에 배운 지식을 자신을 무시하는 손님들에게 써먹는 미아 ㅋㅋ  


6. 


다음 날 아침, 5호실 손님이 항의하여 깨어난 미아. "6호실/5시 콜"을 "5호실/6시 콜"이라 잘못 설정하였던 것! 망.했.다... 미아는 환불을 해줘야 했고 눈물을 흘린다. 그와중에 야오는 찾아와 계약 내용을 훨씬 불리하게 수정한다..ㅜㅜ 


* the chocolate notebook became as reachable as the moon. 전학교에서 스펠링퀴즈를 맞춘 사람에게 하룻동안 주어지던 'chochlate notebook'을 떠올리는 미아. 단 한번 만져보았던 그 노트. 선생님이 실수였다며 바로 다시 가져간 노트.  

* I felt my ears boil. 


7.


이날은 미아가 퇴실한 투숙객이 키를 가져가 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엄마는 절대 손대지 말라고 하지만, 미아는 스스로 열쇠 만드는 기계를 이용해 열쇠를 깎아 보려고 하는데... 손가락을 다쳤지만 결국 해냈다.

곧 찾아온 손님에게 자랑스럽게 새 열쇠를 주는 미아. 그러나.. 몇분 후 손님은 열쇠가 끼어 버렸다며 찾아온다. 미아는 방이 생각보다 작다고 말하는 손님에게 음료를 가져다주고, 이어 쓰레기통이 깨끗하지 않다고 항의하며 더 큰 방을 달라고 항의하는 같은 손님에게 "여긴 샐러드바가 아니라고요!" 하고 외쳤다가 손님이 환불 요구하자 급사과.. 그러나 반전, 샐러드바에 한번도 가본 적도 없다는 미아의 말에 충격받은 손님은 너 몇살이니? 놀아야 하는 거 아니니? 하며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미아는 대체 미국에선 왜 애들에게 나가 놀라고 하는지 이해불가. 중국에서는 하루종일 공부한다고. (헉, 진짜?) 참고로 미아는 열살. 


* Any adult who says the words don't touch to a kid should know it's an open invitation to touch it. 

 아 그렇구나.. 기억해둘게 미아 ㅋㅋㅋ   

* As I walked back to the front desk, I shook my head. Why was it that everyting in America had to do with money? People wouldn't give you back your key unless you charged them a deposit. They'd hold a simple mistake over head unless you gave them a free soda. - 자본주의의 쓴맛을 알아가는 미아.. ㅠㅠ 

* Here, everything had a price, even kindness. 



일단 여기까지. 밀린 정리 틈틈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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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12-07 1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방금 저도 올렸는데 제 글인가 하고 다시 봤네요^^ㅋㅋㅋ
28 챕터 제법 많이 읽으셨네요. 한번 속도 붙으면 쭉 읽을 수 있더라구요! 괭님 계속 화이팅입니다!

독서괭 2023-12-08 17:05   좋아요 1 | URL
오홋 통했나요! ㅋㅋ 화가님은 진도가 훨씬 빠르시더군요. 모르는 단어 꽤 나오지만 재미있게 읽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책을 참 잘 고른 듯 합니다 ㅋㅋ 화가님도 화이팅~^^
 
캘리번과 마녀 - 여성, 신체 그리고 시초축적 아우또노미아총서 31
실비아 페데리치 지음, 황성원.김민철 옮김 / 갈무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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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이라는 말은 현대에도 종종 사용되지만 그 역사적 함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 나는 막연히 ‘과학보다 미신이 판치던 중세에 잠시 일어났던 잔혹한 사건‘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전혀 다른 분석을 보여준다. 문제는 중세가 아닌 자본과 여성혐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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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2-07 12:4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구간 2권 클리어!

건수하 2023-12-07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구간 2권 클리어도... ^^

유부만두 2023-12-0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있는데…
 














내가 읽은 건 왼쪽, 2004년에 출간된 그리핀북스 판이다. 오른쪽은 시공사에서 나온 2014년판. 

어쩐지 왼쪽 이 책 이 두께와 밀도에 비해 책값이 11,000원이라 싸다 싶더라니 출간된 지 20년이구나.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이 책을 참 오래 묵혀 두었다. 한번 잡으면 금방 읽을 수 있는 것을. 

하긴 그런 책이 한두 권이 아니지. 


이 책에는 어슐러 르 귄의 단편 17편이 담겨있다.


<샘레이의 목걸이> ... 오 괜찮은데? 이런 컨셉(다른 세계에 다녀오니 시간이 훌쩍 흘렀다는)은 우리의 전래동화에도 있듯이 흔한 소재이지만 이걸 우주랑 엮었다. 

<파리의 4월> ___ 음... 

<명인들> ___ 음......

<어둠상자> ___ 호, 분위기 마음에 듦

<해제의 주문> ___ 관련 장편을 봐야할 것 같음(땅바다 시리즈)

<이름의 법칙> ___ 좀 발랄한 분위기. 여기까지 읽은 작품 중 제일 재밌었음

<겨울의 왕> ___ 멋있다!! <어둠의 왼손> 관련 작품인가 봄. 

<멋진 여행> ___ 음.... 

<아홉 생명> ___ 클론이야기. 흥미로운걸? 

<물건들> ___ 흐음...

<머리로의 여행> ___ 머엉.... 

<제국보다 광대하고 더욱 느리게> ___ 여기까지 읽은 작품 중 제일 재밌었음 (이름의 법칙 밀려남)

<땅속의 별들> ___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아름답군. 

<시야> ___ 흠. 

<길의 방향> ___ 흐음...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___ 아, 감동. 

<혁명 전날> ___ 왠지 찡함. 혁명을 주도한 '오도'라는 인물이 여성임. 



음, 흠, 머엉이 7편인 거 보니 비중이 상당한데 ㅋㅋㅋㅋ

너무 함축적이어서 이해가 잘 안 되거나, '그래서 뭐..?' 싶은 작품들이 있었다.

그래도 내가 높이 평가하는 지점은, 한번에 조금씩 밖에 읽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한 단편조차 수없이 끊어 읽었는데도 펼칠 때마다 몰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 판타지나 SF에서 전제되는 설정을 깔고 가기 때문에- 특히 단편에서는 세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으므로 - 그걸 독자가 재빨리 받아들이게 하고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능력이 중요할 텐데, 내가 보기엔 훌륭하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윌리엄 제임스의 글에 충격받아 쓰게 된 소설이라고 한다.


또는 푸리에, 벨러미, 모리스가 생각했던 낙원을 능가하는 낙원이 우리에게 제공된다면, 그리고 어느 외딴 곳에서 길 잃은 한 영혼만 고통을 당하면 그 낙원에 있는 수백만 명이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설사 그런 식으로 제공되는 행복을 붙잡고 싶은 충동이 우리 안에 인다 할지라도 그러한 거래의 열매를 자신의 의지로 받아들여 얻은 행복이 얼마나 추잡한가를 스스로가 명확히 느끼는 것 말고 다른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467쪽에 재인용)


제임스가 쓴 <도덕적 철학자와 도덕적 삶>이라는 글에 나온다는데 이 제목의 책은 없는지 찾을 수 없었고, 국내에 번역된 책이 꽤 있는 학자네? 심리학 저서들이 있고,, 그중 관심 가는 책을 담아 놨다. 어차피 나중에 이걸 왜 담았는지 잊을 테지만... 

이래서 내가 구간 타파를 부르짖는 것이다. 관련 도서 궁금할 때 딱 사서 바로 읽는 게 나의 이상적인 독서 생활. 물론 안 읽은 책들 잔뜩 쌓여 있어도 가능한 일이지만 그러지 않으려고요.    

















아무튼 이런 제임스의 물음에 영감을 얻어 쓴 이 단편에는 정말로 '한 영혼만 고통을 당하고' 그 낙원에 있는 수백만 명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다만 그 전제는 그 영혼에게 가해지는 고통은 철저해야 하고(친절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조차 금지됨), 나머지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그런데, 그 고통받는 영혼의 존재를 알고서도 진짜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건 불가능할 것 같은데. 이 짤막한 소설은 그 질문을 생생한 이야기에 담아 던져준다. 


과학소설 냄새가 더 나는 작품 중에는 <아홉 생명>과 <제국보다 광대하고 더욱 느리게>가 좋았다. 

두 작품 모두 인간이 타인과 어떻게 공감할 수 있는가를 그리고 있는 듯하다. 르 귄은 <제국보다 광대하고 더욱 느리게> 서문에 이렇게 썼다. "육체적 행동이 정신적 행동을 가져오지 않는 한, 행동이 인간을 표현하지 않는 한, 나는 모험 이야기를 무척 지루해한다. (...) 나는 인간의 내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흥미를 가진다." (319쪽) 

그런 르 귄이 쓴 작품이기 때문에 SF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계급 문제를 다루는 <캘리번과 마녀>를 같이 읽어서 그런지 소설 속 이런 부분도 눈에 띈다. 


라이아가 태어나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이런 것들이었다. 처음으로 팸플릿을 쓰기 전에, 파레오를 떠나기 전에, '자본'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전에, 여섯 살짜리 아이들과 보도 위에서 딱지 앉은 무릎을 꿇고서 롤태기 놀이를 하던 리버 거리에서 멀리 떠나게 되기 이전에, 라이아는 이미 알고 있었다. 라이아와 다른 아이들과, 라이아의 부모와 아이들의 부모, 술주정뱅이들과 창녀들과 리버 거리에 사는 모든 사람이 무언가의 가장 밑바닥에 있었다는 사실을. (506쪽, <혁명 전날> 중) 

마녀사냥이 늘어난 것은 '더 나은 부류의 사람들'이 '낮은 계급'에 대한 꾸준한 공포를 느끼며 살고 있는 사회적 환경에서였다. '낮은 계급'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빼앗기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들이 사악한 생각을 품을 수도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캘리번과 마녀>, 255쪽)  

어슐러 르 귄의 장편들이 궁금해져서 일단 찾아보았다. 언제 읽을지는 미지수지만. 


<어둠의 왼손>(1969년)으로 SF 양대 상인 휴고와 네뷸러를 동시에 휩쓸었다고.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1968년~)는 '반지의 제왕', '나니아' 시리즈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땅바다 시리즈가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어스시=땅바다인 모양. 
















<헤인 연대기>는 전집으로 묶여 나오지 않은 것 같음. 건수하님은 어스시보다 헤인 쪽이 재미있었다고 진술.

(위에 넣은 <어둠의 왼손>도 이 시리즈에 속한다)


 




























<서부 해안 연대기>도 있다. 참 시리즈물 많이 쓰셨네.. 이건 세 권짜리인데 합본으로 출간되어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작품이 출간되어 있고, 에세이와 말 시리즈도 있다.

















SF 애독자에게는 참 고마운 분일 듯. 

내가 시리즈물을 좋아하긴 하는데, 흠... 나중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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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11-30 1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공사판을 몇년 전에 읽었었는데,.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깊이와 느낌들을 엄청 좋게 읽었어요.
많은 철학도 담겨 있었고요.
이 책을 통해 sf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독서괭 2023-11-30 20:42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좋으셨군요! 그럼 다른 작품도 읽으셨어요? 저는 sf라곤 코니 윌리스 두 작품이랑 은하수를여행하는히치하이커 정도 읽은 게 다인 듯해요 ㅎㅎ

잠자냥 2023-11-30 14: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시공사 판으로 거의 다 갖고 있는데 저도 몇몇 단편만 읽고 더 진도가 안 나가네요;
르 귄임에도 넘기 어려운 SF의 장벽....
그런데 괭 님이 읽은 책 20년 전 판본이라고요? 전 생소한 커버 보고 리커버 특별판인가 했다는 ㅋㅋㅋㅋ
건수하의 *진술*이라는 부분이 재밌습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11-30 14:28   좋아요 2 | URL
전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보니... 왜 진술... 일까요 ㅎㅎ

독서괭 2023-11-30 20:45   좋아요 4 | URL
와우 잠자냥님 거의 다 갖고 계세요? 근데 거의 안 읽으셨다니 ㅎㅎㅎ
2004년 출간인데 제 건 2010년 인쇄본이긴 해요^^
진술, 캐치하셨군요 ㅋㅋㅋㅋ 왠지 어울려서 ㅋㅋ

미미 2023-11-30 14: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괭님이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더 읽고 싶어요! 저도 ‘진술‘ㅋㅋㅋㅋ이 표현 마음에 들어요.

독서괭 2023-11-30 20:45   좋아요 2 | URL
미미님도 진술 좋아해주시니 앞으로 종종 쓰겠습니다 ㅋㅋ

건수하 2023-11-30 14: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련 도서 궁금할 때 딱 사서 바로 읽는 게 이상적인 독서 생활. 인데 이상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습니다...

<바람의 열두방향>은 이걸로 시작했다가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어요.
괭님은 그러시지 않아 다행입니다 :)

서부해안 연대기는 아마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어 있을거예요.

독서괭 2023-11-30 21:00   좋아요 1 | URL
수하님, 진짜 그런 독서생활 하시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상은 이상일 뿐.. ㅠ
Sf단편이라는 게 쉽지 않은 장르인 것 같습니다.
서부해안 연대기 청소년 소설이면 더 쉽고 재밌겠는걸요?? 호~

은오 2023-11-30 23: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이상은.... 궁금한 책은 바로 못 읽을지라도 일단 죄다 사서 갖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ㅁㅋㅋㅋ 불가능한 이상이여!! ㅠㅠㅠ 궁금한 책은 왜 계속계속 생기는걸까요 흑흑

독서괭 2023-12-01 17:06   좋아요 1 | URL
일단 죄다 사서 갖는 것 ㅋㅋㅋㅋㅋㅋ 그게 사실 더 어렵죠. 돈 들고, 무엇보다 공간이... 다락방님 이상도 그것일 것 같은데, 40평 아파트에 혼자 살면서 책을 마구 산다... ㅋㅋㅋ 당장 가능한 꿈은 아니니까 잠자냥님과 서재결혼 하는 쪽이 낫겠어요, 은오님.

은오 2023-12-01 18:17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잠자냥님이랑 결혼하면 잠자냥님도 내꺼 잠자냥님 책도 내꺼!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2-01 21:03   좋아요 2 | URL
응원합니다 은바오님. 그날이 오면 저도 좀 초대해주시길...

은오 2023-12-01 23:28   좋아요 2 | URL
회장님은 당연히 1순위로 극진하게 모십니다.

건수하 2023-12-07 13:29   좋아요 1 | URL
저도 좀..

은오 2023-12-07 19:46   좋아요 1 | URL
당연하죠 수하님ㅋ
근데 아무튼 두분 오시면 제 환영뽀뽀도 받으셔야합니다 그건 알고계시길

독서괭 2023-12-07 20:24   좋아요 1 | URL
입장료가 뽀뽀입니까..?

은오 2023-12-08 21:01   좋아요 1 | URL
제 뽀뽀를... 입장료에 비유하시는 겁니까?
그러니까... 내키진 않지만 입장하려면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ㅠㅠ
섭섭하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2-09 09:59   좋아요 2 | URL
“그건 알고 계시길”이라는 은오님 위 댓글에서 강제성이 느껴졌는데요 ㅋㅋㅋ 참고로 저는 뽀뽀보다 포옹을 좋아합니다. Bear hug~~

은오 2023-12-09 17:29   좋아요 2 | URL
그럼 둘 다 해드릴게요!! 🤭🤭🤭

다락방 2023-12-01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지고 있는 책도 독서괭 님과 같은 책(왼쪽 바람의 열두방향)입니다.

제 친구는 어스시 시리즈를 저에게 강력추천했는데요, 그건 최고의 성장 이야기래요. 그러면서 저한테 줄거리 얘기해주는데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아서 얼른 사두엇답니다.

사두기만 했답니다. 흠흠.

독서괭 2023-12-01 17:07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거리만으로 소름 돋는다고요? 정말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다락방님은... 제 글 보고 사신 <둠즈데이북>도 아직 읽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SF는 앞으로 안 사시는 게 어떨까요? ㅋㅋㅋ

다락방 2023-12-01 18:48   좋아요 2 | URL
아?! 🙄

그레이스 2023-12-06 09: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왼쪽책으로!
상대성원리는 한참 생각했고,,, 좋았습니다^^

독서괭 2023-12-07 12:42   좋아요 1 | URL
옛날 책으로 이미 읽으신 분들이 많군요^^
과학지식 없어도 읽을 수 있는 SF, 좋습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3-12-06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 위에 르 귄의 말... 만 읽은 사람인지라....
만약 르 귄을 읽게 된다면 전 <어스시 시리즈>를 읽고 싶은데요. 건수하님이 헤인 시리즈 추천하신다 하니... 그것도 고민되네요.
아직 아무것도 시작 안 한 1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12-07 12:43   좋아요 2 | URL
저도 어스시가 성장스토리라 해서 궁금해요. 둘 다 읽겠다고 호언장담 하기에는 길어서 섣불리 ㅋㅋㅋ 하나 고르려고 고심하다가 시간은 가고.. ㅋㅋㅋ
 
바람의 열두 방향 그리폰 북스 3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용준 옮김 / 시공사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설정하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려내는 일이, 단편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떻게 한 세계를 설명서 없이 이해시키면서 독자의 흥미를 놓치지 않고 이야기를 끌어나갈 것인가? 대단히 정교한 솜씨가 필요한 이 작업을 어슐러 르귄은 훌륭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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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11-29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간1권 클리어!

다락방 2023-11-29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어스시 시리즈 가십니까?!

독서괭 2023-11-29 15:01   좋아요 0 | URL
그건.. 구간 타파의 길이 멀고 험난해서 말입니다 ㅠㅠ

햇살과함께 2023-11-29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괭님은 르 귄 소화 가능! 전 아직 안되겠어요 ㅋ

독서괭 2023-11-29 18:02   좋아요 1 | URL
ㅎㅎ 뭐 소화가 잘 됐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몇 편은 음..싶은데 몇 편은 아주 좋았어요!
 
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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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권. 이 얇은 책 한 권에 러시아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작품 두 편이 담겨 있다. 나는 단편보다 장편을 훨씬 선호하는데, 이 작품들은 - 중단편인가? 소네치카(87페이지), 스페이드의 여왕(46페이지)인데, 뒤에 소개에는 '스페이드의 여왕'만 '단편소설'이라고 적혀 있다 - 그 분량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장편처럼 느껴져서인지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짧은 분량 안에 장편 수준의 긴 서사를 녹여냈달까. 


<소네치카>를 읽으면서 아이고 이 답답아 하며 안타까워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가벼운 정신병리적 기운마저 도는 독서열"에 빠진 소네치카가 "그녀가 그토록 사랑하던 책 속 이야기 대신에 상상할 수도 없는 빈곤의 짐, 가난, 추위, 번갈아가며 병이 나는 작은 타냐와 로베르트 빅토로비치에 대한 매일매일의 끝없는 걱정" 속에서 살게 되기까지, 그리고 남편의 외도를 알고도 분노조차 하지 않는 모습은 책을 사랑하는 소네치카의 모습에 스스로를 대입하며 공감했던 독자를 아연케 한다. 나 또한 하, 이것이 여성 예술가들이 남자 만나고 아이 낳으며 겪게 되는 분열과 소외인가, 싶어 씁쓸했더랬다. 

그러나 작품을 모두 읽고 나니 그녀의 삶을 내가 감히 쯧쯧거리며 평가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천 권의 책더미에 고치처럼 둘러싸여 그리스신화의 자욱한 웅얼거림, (...) 하늘의 중심부를 향하는 위대한 러시아인들의 도덕적 절망에 매료된 소네치카의 평온한 영혼"은 완전히 닫혀 있었다. "현실을 피해" "문학의 공간에서 자신의 영혼을 쉬도록" 했던 소네치카는 학교를 졸업하고 도서관의 지하 보관실로 내려가 고치 속 삶을 지속한다. 그러나 로베르트 빅토르비치는 "서양 배 모양으로 부풀어" 있는 코와 "납작한 엉덩이" 등 볼품 없는 외모를 뚫고 "내면에서 진정한 빛"을 발하는 그녀의 가치를 알아본다. 그토록 많은 일을 겪어온 이 남자가 소네치카에게 한눈에 반하는 모습은 다소 비현실적이고 그래서 더 운명적으로 보인다. 


* 이하 스포일러 주의 -------------------------------------------



그녀는 어떻게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문학에 등을 돌리고 일상의 기쁨에 빠져들 수 있었을까? 소네치카는, 소네치카였다. 그녀는 새로운 삶을 문학처럼 탐독했다. 그녀에게 로베르트 빅토로비치라는 범상치 않은 예술가와 그를 닮은 딸 타냐는 무한히 성장하고 변화하는 책과 같았다. 꿈조차 책처럼 읽었던 소네치카는 이제 "일생 동은 매일의 장면들, 그 냄새와 색채, 특히 남편이 과장되고 진중하게 한 매 순간의 말들을 기억했다." "신이 주신 하루하루가 이웃한 날들과 합쳐지지 않고 그 각각이 소네치카의 기억에 새겨졌다."  

그렇기에 딸의 친구인 야샤, 소네치카가 방을 내어주고 돌보아준 소녀와 남편의 관계를 알게 된 후에도 그들을 비난하거나 절망하거나 분노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오랜만에 책을 펼친다. "이 페이지들 속에 있는 단어의 완벽함과 구현되어 있는 고상함으로부터 오는 조용한 행복이 소냐를 비추었다." 그녀의 고향, 영원한 문학은 언제나 훌륭한 도피처이자 안식처였다. 남편 로베르트가 사망한 후 그가 그린 야샤의 초상화들을 아름답게 전시하는 소네치카의 모습은 진정한 예술의 후원자답다. 그녀는 문학을 비롯한 예술의 가치를 알았고 아름다움을 찬미했다. 

그렇게 책의 고치에서 빠져 나왔던 요정 소네치카는 삶의 기쁨과 슬픔과 고통과 환희를 모두 경험한 후 조용히 책 속으로 되돌아간다. 온전히 혼자인 노년의 소네치카는 사실 혼자가 아니다. "그녀의 떨리는 손에는 책이 놓여 있다." 언제든 그녀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 


----------스포일러 끝 --------------------



<스페이드의 여왕>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다. 여기엔 아주 강렬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무르'라는 이름의 노년 여성으로, 그녀는 한 가정의 살아있는 가장 오래된 흔적이자 제어되지 않는 아집의 제왕으로서 집안에 군림한다. 화려하고 떠들썩한 연애, 결혼, 온갖 유명세를 떨치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는 무르의 입에서 화수분처럼 끝없이 흘러나온다. "이 모든 것의 목격자는 청교도적인 우수를 마음속에 간직한 채, 가녀리고 초인적으로 아름답고 연극하는 것처럼 항상 곱게 차려입는 이 여인을 사랑할 수 없음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으로 인해 깊은 절망을 느끼는, 찌푸린 얼굴의 딸 안나 표도로브나였다." 안나는 의사이고 오래전 남편과 헤어졌는데 엄마 등쌀 때문으로 보인다. 안나의 딸 카탸 역시 남편과 이혼했고, 딸 레노치카와 아들 그리샤(다른 남자의 아들)를 낳았다. 이 집안 삼대의 여성이 남편 없이 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안나의 남편이 불쑥 찾아와 집안 사람들을 사로잡고, 아이들은 무르 몰래 그(아이들에게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그리스로 놀러 갈 계획을 짜는데.. 과연 이 '스페이드의 여왕'에게 끝까지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 


<스페이드의 여왕>은 분량이 짧은데 오히려 리뷰 쓰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마음에 든 문장들을 소개하고 마치려고 한다. 

어머니와 딸은 한없이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그들의 친밀함에 장애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서로를 슬프게 할까 두려웠다. 그러나 삶은 대부분 다양한 종류의 슬픔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종일관의 침묵이 모녀의 조용한 불평, 서로에 대한 달콤한 위로, 그리고 함께 이야기하는 고민을 대신했다. (114, 115쪽)

"레노치카는 전속력으로 기말시험의 낭패에 다가가고 있었지만, 이 중대한 나날 동안 수업을 때려치우고는 최근에 나타난 할아버지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매혹적인 영국이 조국의 학문에 대한 입맛을 잃게 했기 떄문에 레노치카는 내일 보는 시험에 대해서는 일말의 초조함도 가지지 않았다." (133쪽)  - 이런 재미난 문장들이 종종 나와서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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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11-15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분량이 많아야 서사가 훌륭한 건 아니더라고요. 소네치카 읽으면 다 우리 같다고 생각되는 건 아닐까요?
저도 약간 현실을 무시한 채 책을 읽고 있거든요 ㅎㅎ

독서괭 2023-11-24 17:01   좋아요 1 | URL
답이 너무 늦어졌군요 ㅠㅠ
분량이 많아야 서사가 훌륭한 건 아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ㅎㅎ 저도 책, 특히 소설 읽을 때는 그 세계에 푹 빠져서 현실을 잊을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미하엘 엔데의 <네버 엔딩 스토리> 같은 책 너무 좋아해요 ㅎㅎ

새파랑 2023-11-16 1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등장인물들이 다 독특해서 더 매력적인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역시 혼돈의 러시아~!!

책을 그렇게 많이 읽어도 현실에서는 안타깝게 살았던 ‘소네치카‘를 보면서 ‘책 많이 읽어봤자 현실에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ㅋㅋ

잠자냥 2023-11-16 10:39   좋아요 4 | URL
“남편하고 자식 열심히 키워봤자 소용없다” by 술파랑.

새파랑 2023-11-16 11:31   좋아요 3 | URL
헐... 은바오는 키우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독서괭 2023-11-24 17:0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남편하고 자식은 키워봐야 소용없지만 동물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
전 그래도 노년의 소네치카에게 책이 있어서 다행스럽다 싶더라고요^^

잠자냥 2023-11-24 17:30   좋아요 1 | URL
아니 은바오 키우라는 댓글 이제 보네요.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11-24 17:37   좋아요 0 | URL
고양이도 키우시는데 판다도 나쁘진 않은거 같습니다...

잠자냥 2023-11-24 17:39   좋아요 1 | URL
대나무값 많이 들 거 같아요…;

새파랑 2023-11-24 17:40   좋아요 1 | URL
책은 나무로 만드니
대나무 값이 비싸다면

밥 대신 책을 먹으라고 하면 됩니다~!!

독서괭 2023-11-24 18:5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럼 쫓겨날 듯요 ㅋㅋㅋ

단발머리 2023-11-24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안 읽어봤지만요. 유수한 우리 알라딘 이웃님들의 리뷰를 모두 섭렵한 바.... 폭풍을 모두 다 겪은 후에 소네치카가 조용히 책 속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좀 가슴 아프네요. 우리는 에너지를 아껴야 합니다. 분노와 미움, 증오는 그 어떤 감정보다 사람의 에너지를 빨아들이죠. 하지만.... 저는 안 읽은 사람이니까요.... 조용히 책 속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전 좋으면서도 참 그랬어요.

제가 최근에 읽은 <Lucy by the sea>에서 윌리엄이랑 루시가 전에 윌리엄이 바람핀 이야기를 나누거든요. 아주 오래 전 일이고, 뭐.......지금은 법적으로는 남남이고요. 루시가 난 아무렇지도 않아,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데.... 그게 뭔지 알거 같으면서도 싫기도 하구요. 암튼 좀 그랬습니다.

얇으면서도 울림을 주는 책이네요. 스포일러 주의.... 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독자를 배려하는 이 따뜻한 마음씨여!!!

얄라알라 2023-11-19 20:40   좋아요 1 | URL
글쵸?

스포일러의 시작과 끝을 분명히 알려주시는 독서괭님의 마음쓰심!

독서괭 2023-11-24 17:06   좋아요 0 | URL
단발님, 이 얇은 책의 리뷰를 섭렵하셨다는 것은..ㅋㅋㅋㅋ 줄거리 파악 끝나셨군요! 그래도 직접 읽는 건 다르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루시의 ˝아무렇지도 않아˝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요? 저라면 아무렇지 않다고는 못할 것 같은데.. ㅠㅠ
스포일러를 체크해서 처음에 딱 나오게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모바일에서는 안 보이더라고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고마운 분들께 스포일러 뿌릴 수 없으니 ㅋㅋㅋㅋ
얄라님/ 감사합니다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