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아침부터 태은양을 어린이집 버스에 태워보냈다
맨날 엄마랑 걸어가다가 버스를 타니 좋은 가 보다
예전에 버스타고 다닐땐 엄마랑 가서 좋다더니
점점 몸이 힘들어져 버스 타는 걸 택했다
집에서 한 10분에서 15분 걸어가면 되어서 버스비 25000원을 내느니 걸어가는 걸 택했는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데려다 주고 나면 두어시간 뻗어버려서 ~
원래 둘째는 이리 더 힘든 걸까
태은이 때는 입덧때랑 막달만 힘들었는데~
2.
조금씩 정리를 해야겠다.
미루었던 청소기(고장났었다. ㅠㅠ)도 고치고
이사업체도 예약했다(손없는 날이 되어서 엄청 비싸다는 2년전의 2배다)
이사갈 곳 어린이집도 알아보고
잇몸이 안좋아 스켈링도 해야겠다.
옷정리, 아기 용품들도 조금씩 정리해서 쓸수 있는걸 모아봐야겠다.
터울이 많이 져서 많이 주기도 하고 버리고 하고
또 성별이 다르다 보니 다시 처음 아기 낳는 심정이 되었다.
게다가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도 시간이 꽤 되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산후조리원 갈 상황이 안 될 것같아 산후도우미도 예약하고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듯하다
이제 7개월이니 시간이 남은듯하나 조금씩 조산기가 있어서 혹시 몰라 마음이 불안하다
둘째는 빨리 낳을 수도 있다지만 그래도 다 채워서 그냥 9월에 만났으면 싶다.
날마다 오늘일을 내일로 미뤄왔는데 이제 미루는 버릇좀 고쳐봐야지.
정말 마음은 베넷저고리 하나라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예전에 순오기님이 선물해 주신 에코맘 윤아영의 아이옷 만들기 보며 따라하면 되는데
정말 맘만 굴뚝이다.
틈틈이 책장을 넘기며 침만 꿀꺽 삼키고 있다
태은이때는 뜨게질을 열심히 해서 그런지 태은이가 집중력이 좋은 것 같은데
둘째 반디는 일이 힘들다 몸이 힘들다 짜증만 내고 있으니
음악이라도 열심히 들어야 하는데
조금씩 시간을 내서 만들어보고 싶다
3.
집에 중국매미가 습격했다
정말 습격이다
너무 많아
지금 사는 이집의 좋은 점을 꼽으라면 창고가 있다는 것과 벌레가 없다는 거였다
벌레라면 기겁을 하는 나는 벌레가 없는 집이 지상낙원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날파리같은게 날아들어 기어다니기도 하고 날아다니기도 해서 날파리인가 바퀴벌레 새끼인가 하니 중국매미 새끼다.
어찌 아냐면 전에 살던 집에 옥상이 있고 그 집 뒤가 바로 산이라 중국매미 천지여서 아무리 새끼여서 중국매미라는 걸 알 수 있다
임신 중이라 약도 잘 못치는데 문제는 방역을 할 약도 없고 그냥 눌러 죽이던가 해야한단다
한두마리여야 눌러 죽이지
정말 아침에 빗자루로 쓸면 시커먼게 수두룩
점차 이부자리로도 침법하고 있다
이사를 7월에 가니 좀만 참으면 된다지만 그래도 한달 좀더 남은 시간을 어찌 참을 까 따라오면 어쩔까 싶다.
인터넷검색하니 중국매미가 피부병이나 아토피도 유발한다는~
아웅
못살아
정말 지금 사는 집에 정을 떼게 해주려나 보다
4.
현재 하고 있는 원고의 내용이 페르시아 부분이다
무식하게 살았던 나는 페르시아에 대하 아는 게 없었는데
페르시아 참 멋진 나라더라는
다민족 다종교 국가로 제국을 꾸려가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나라를 유지한다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
툴툴대며 하는 일에 뭔가 하나 배우면 그만큼 또 신이 나기도 한다
한약을 먹기 시작했으니 힘을 내서 아자아자!
5.
어제 잠시 자료좀 찾으러 들르던 서점
지금 사는 동네는 서점이 가까워서 참 좋은데
서점에서 페르시아 관련 책을 읽다가 우연히
최양선이란 작가가 눈에 띄었다.
올초에 나와서 한참 이벤트하고 홍보되던 책의 작가
그런데 이 작가의 또다른 수상작이 있더라는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서점에서는 매대에서 홍보중이었다
당장 집어 읽고 싶었지만 워워
하며 돌아오며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두 작품 다 읽어 보지 못했으니 그 작가가 어떤 성향인지 알 수 없으나 흥미있는 제목
수상작
암튼 대단한 능력자가 틀림없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