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다리 경련에 일찍 일어난 난 다시 자고프단 생각이 지금 간절하다.

ㅠㅠ

조금만 움직이면 졸려지는

배가 고파 수박 8분의 1을 우적우적

밥을 먹어야 하는데 수박으로 그럼 안되는데~ 단백질과 채소를 먹어주어야 하는데

아 이럴땐 한방에 해결하는 알약하나 없나 싶다

내가 한 밥과 반찬은 맛이 없으니

내가 그러니 먹어주는 옆지기는 오죽할까 싶다

미안한 마음이 살살 바람처럼 분다.

흥 뭐 어쩌랴.

 

요즘 신사의 품격이 너무 재미나서 주말이 기다려진다.

아 장동건~

난 까칠하면서도 다정다감하고 자상하면서도 터프하고 멋진 남자가 좋은데 이른바 까도남

사실 옆지기 그런 과라 생각하고 결혼

그런데 결혼은 그런 사람과 하는 게 하니더라라는

결혼은 무조건 다정다감과 자상과 머슴같은 사람과 해야한다는 지론이 생겼다

자상하면서 까칠남은 살면서 까칠이 더 많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반대인 사람도 많겠지.

 

어찌되었던 난 극중 장동건이 넘 좋고 김하늘이 넘 예쁘고 부럽고 이쁜 기럭지와 쫙 빠진 몸매때문에 신경질 난다.

흥.

나도 한 때는 누군가의 선망의 대상이 된 적도 있었다는~

정말 있긴 했나?

 

어제는 10시가 다 되어 자는 태은양이 9시부터 눈을 감고 피곤해 했다.

아이가 조용하다는 건 참으로 걱정이다.

특별한 일도 없었던 것같은데 왜 조용할까 왜 누워 있을까 열도 안나는데 한약도 먹이는데

왜 피곤해 할까

더위먹었나

내가 넘 소홀했나 싶다.

 

어젠 무거운 걸 들고 오며 힘들다고 계속 말하니 엄마 내가 들어줄까 한다.

들지도 못할 거며

사실 그 무거운 것의 정체란

인라인 스케이트를 주웠다.

재활용물건 놓는데 인라인 스케이트가 있어 무심코 봤는데 꺠끗한데다가 사이즈 240

앗 내가 운동화 신는 사이즈네

원래 235신는데 요즘 발좀 편해 보자고 240을 신는다.

좀 빨면 완전 새거 같겠는걸. 하고는 주워 들고 가다 봉지 하나 얻어 봉지에 담아

태은양 발레하는 데까지 그리고 놀이터까지 들고 다녔다.

꽤 무거운.

사실 난 인라인은 물론 스케이트도 못탄다

타러 간적은 있는데 갈때마다 넘어지기 일쑤.

태은양도 인라인 사달라고 조르는데 내년에 사줄게 하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태은이야 아빠랑 타면 되는데 아예 탈줄 모르는 난 사기도 빌리기도 아깝겠구나 했는데 마침 주워 잘되었다 싶다.

그런데 정말 탈 수나 있을까

다른 엄마들한테 나 이거 주웠어

나 아기낳고 인라인 아줌마 되볼까해

하니 모두 웃는다

태은양 친구 엄마들은 대부분 30, 32, 33, 34세다. 난 41세. 왕언니

그러나 왕언니 답지 않은 철 없는 내 모습.

다들 왜케 애들을 빨리 낳았대. 그 젊은 나이에 결혼이 하고 싶었나라고 생각하나 사실 부럽기도 하다 절으니 놀아주는 것도 더 활기차서 태은이나 태어날 반디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어찌되었든 주운 인라인까지 조금 나눠 들어서 그런가

아이가 조용히 잠이 들어버리니 걱정이다.

약을 먹이는데도 그러니~

6살 아이는 어떤 것이 힘들까

이해 하고 생각한다지만 알수 없을 때가 참 많구나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간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갚을일은 태산처럼 늘어만 간다.

태은양 이뻐해주는 친구엄마들에게도 뭘 하나씩 만들어 주고 싶은데 시간도 몸도 안따라주고

알라딘에도 책 선물만 받고 고맙단 인사로만 때우고 만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인님, 프레이야님, 글샘님, 양철나무꾼님, 마녀고양이님, 꽃임이네님

마음의 빚은 산더미가 되어 가는구나.

 

이럴 시간에 할일이나 빨리 하면 될 걸 다시 30분이라도 더 자야지 하는 생각만 하다니

정말 못 말리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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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06-28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 가졌을 때 자다가 쥐가 그렇게 자주 나더라고요. 자다가 깨실 정도라니, 푹 자는 잠이 보약인데...
태은이가 엄마 생각하는 거 보면 저도 가슴이 찡 해요. 착한 심성은 타고 나나봅니다. 엄마 닮아서 그런가요? ^^
인라인스케이트, 잘 보관해두셨다가 둘째 낳으신 후 타시면 되겠어요. 마흔 일곱된 이 아줌마도 아이스스케이트 타고 재미있어 하는데요 뭐...(휘리릭~)

하늘바람 2012-07-01 10:19   좋아요 0 | URL
아 나인언니도 스케이트 잘 타시는 군요
못하시는 게 뭐용?
그림, 음악, 글, 요리, 사진
정말 대단하셔요 부러움으로 침 질질입니다

숲노래 2012-06-2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양소도 생각해야겠지만,
때때로 입이나 머리가 먹고 싶다 하는 걸
그냥 마음 푹 놓고 먹으면
영양소 못지않게 몸에 좋으리라 느껴요.

고마운 사람한테는
고마운 사랑을
찬찬히 마음으로 보내 주셔요.

만화영화 <코난>에도 리나가 코난한테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건네잖아요.

하늘바람 2012-07-01 10: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고마운 마음이 산을 만들어요
산은 점점 커지고요
빨리 갚아서 낮은 산이 되고 프네요

울보 2012-06-28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더워져서,,
많이 힘드시지요,,
태은이도 엄마의 마음을 다 알거라 생각이 되요,
몸잘 챙기시고,,화이팅,,
여기도 철 없는 아줌마 또있어요,,ㅎㅎㅎ

하늘바람 2012-07-01 10:17   좋아요 0 | URL
울보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설마 저보다 철없으시겠어요?
그런데 가끔 철ㅇㅄ이 사는게 맘편한 거같기도
이런 생각 자체도 철없죠

icaru 2012-06-2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젊은 나이에 결혼이 하고 싶었나" ㅎㅎㅎㅎㅎ
아이가 조용히 일찍부터 깔아지는 날도 있더라고요. 이럴 때, 저럴 때, 모두 마음이 쓰이는 우리 큰애들!!!

하늘바람 2012-07-01 10:1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는 서른이 되었을 때도 결혼보다는 하고 픈 일이 더 많더라고요. 결혼하면 왠지 못할 거 같은 그리고 실제 그랬고요,^^

순오기 2012-07-01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중에는 잠을 충분히 자고, 휴식을 갖는 게 중요해요~~
결혼하면 하고 싶을 일을 못하는 게 많지만, 소중한 아들 딸을 얻을 수 있으니 그 무엇으로도 바꾸거나 대체할 수 없는 행복이죠.^^
운동신경이 둔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인라인은 도저히 꿈꿀 수 없어요.ㅠ
 

자료 찾느라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을 하다 괜찮은 책하나 발견하면 정말 신봤다 싶다

인도 초기 왕국 마우리아 제국과 쿠샨 제국 자료와 함꼐 인도 카스트 제도 자료를 찾다가 신도 버린 사람들의 저자 나렌드라 자다브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불가촉 천민에서 세계적인 경제학자가 된 이야기.

그리고 그가 쓴 신도 버린 사람들.

이책은 생생한 인도의 불가촉 천민이야기라고 하니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2007년에 나온 책인데 나는 왜 몰랐을까?

어떤 날은 정말 내가 너무 무지하게 살았구나 싶을 때가 많다.

 

 

 

 

 

 

 

 

 

 

 

 

 

 

 

오늘 아침엔 시간을 내서 서점에 잠시 가서 책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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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8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처럼 화창한 날씨

바쁘고 힘들다는 이유로 아무데도 놀러 못간 태은양을 위해 일요일 장미원 축제로 고고씽했다.

점심먹고 나서 슬슬 출발.

올라갈 때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출발

굳이 팝콘을 먹겠다고 하여 팝콘 한상자 들고~

양머리도 쓰다듬고

 

아빠랑 찰칵

 

더워서 중간에 옷도 갈아입혀 주었다. 분홍공주에서 노랑공주로 변신

양몰이 장면도 구경하고

 

 

잠시 그루터기와 기념 촬영

그루터기는 그루터기 시리즈 책을 보고 가는 곳마다 그루터기다 하며 좋아하 한다.

 

 

 

 

 

 

 

 

 

 

자연과 친구 되는 책이다.

 

 

양에게 줄 풀을 천원에 팔아서 한 봉지 사서 주었다.

예전에는 바구니에 그냥 담아 주더만 이젠 풀도 파는 구나.

 

 

양에게 기대어 찰칵

분수대에서 엄마랑도 찰칵.

나중에 반디가 나 어디있냐고 하면 복이 태은이가 알려주겠지.

장미축제인데 장미랑 찍은 사진이 없네.

나중에는 배도 고프고 힘들어서 공연구경만 하고는 서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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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랑 2012-06-2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 타는 어린이,
태은양...
밥좀 더 묵자~~^^

하늘바람 2012-06-26 13:36   좋아요 0 | URL
마른게 띠가 팍 나지요?

숲노래 2012-06-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한테 과자 아닌 풀을 먹이도록 천 원어치를 팔아 준다니
참 다행이다 싶기는 한데,
그래도 모든 아이들이 다 양한테 먹이려 하면
양도 뚱뚱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icaru 2012-06-27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저는 목요일인 21일에 갔었어요! 모자를 갖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돌아다녔지요. 아이들이 양의 입 가까이에 풀을 못 주고(무서워서요 ^^;;) 멀찌감치에서 던져 주는 거죠. 히구... 게다가 양 한마리가 우리밖으로 탈출을 했는데, 얘가 많이 굶었던지, 네살 둘째 아이 손에 마른 풀 봉지가 보이니까, 애한테 달려오는거죠! 아직 어린 둘째는 양이 자기한테 해코지를 하려는 줄 알고, 기겁을 하며 울며 줄행랑을 치고요~ 아주 그냥 ㅎ 공포의 양몰이 체험이었다죠. 둘째에게..

하늘바람 2012-06-27 23:08   좋아요 0 | URL
태은양도 무서워서 조심조심 봉지 풀을 아끼느라 엄청 조금씩 주어서 아주 오래오래 먹이를 주었답니다
답답은 했지만~
나름 재미났어요
공연도 즐겁게 구경했는데 나중에 힘들어서 더는 못 있겠더라고요
 

처음 산부인과에서 당뇨 검사를 받을 땐 그저 뭐 그런 때가 되면 받는 것이이려니 했다.

기준치에서 조금 높다며 재검하라고 했을때도 사실 그다지 긴장도 하지 않았고 짜증만 조금 났다.

툭하며 재검이냐. 조금 높아도 괜찮다는 사람많던데~

재검시 굶고 오라했고 오후 1시 35분까지 시간마다 4번의 채혈로 혈당을 재면서 굶고 있었다.

물도 마시면 안되었다.

4번의 채혈 중 한번 빼곤 다 높았다

비교적 긍정적인 나는 한번 정상으로 나왔네 나머지는 마시라는 포도당이 넘 달아서 그래~

라고 생각했다.

결과는 임신성 당뇨

바로 큰 병원에 예약을 잡아 주었다.

병원에 가면 식이요법하고 인슐린을 투여할지 말지를 알려줄거예요.

심하면 인슐린 투여하고요.

그때도 난 심하다고 생각안했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4번 혈당체크 중 한번만 높아도 임신성 당뇨예요라고

임신을 하면 태반에서 혈당분해를 방해하는 호르몬이 나온단다.

다시 피검사와 소변검사 식이요법과 당뇨 생활 교육에

지난주 내내 정신이 없었다

모두 말하기를

이제 현미밥과 나물만 먹어야 한다고

그런데 막상 교육을 받으니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도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는

먼저 밥을 삼분의 일로 줄이고 오이나 상추 깻잎, 기타 등등의 야채 나물은 맘껏, 그리고 생선 두토박이나 불고기 작은 접시 하나 국 조금 등으로 매끼를.

사이사이 하루 4번 혈당을 재고 나선 간식을 먹는데 간식은 수박 2쪽, 바나나 반쪽, 혹은 토마토 두개나 감자 한개, 대신 자기 전엔 꼭 우유.

빵이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려면 조금만. 대신 야채 많이.

많이 먹었다 싶을 땐 운동을 해서 혈당 조절, 운동은 걷기 30분 정도.

 

식이 요법을 시작할 땐 좀 심란했다.

하지만 막상 그리 어렵지도 않더라는

밥을 작게 뜨고 반찬을 더 먹으려 애쓰고 두시간 혈당잰 뒤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도 혈당에는 이상이 없더라는

혈당 체크 3일째되자 어느 정도 익숙하고 안정이 되어 간다.

당뇨인의 식이요법과 혈당체크를 어떻게 애 낳을 때까지 하나 하고 갑갑해 했는데 생각보다 그저 생활이 더 규칙적이고 식생활이 더 규칙적이면서 골고루 먹게 되더라는.

 

남들이 아는 것처럼 밀가루 음식을 절대 안 돼. 과자나 단음식 절대 안돼. 아이스크림도 안돼가 아니라 밥만 적게 먹고 대신 다른 영양성분채워주면 된다는 사실.

 

물론 귀찮은 것은 있다

아침에 더 자고 싶어도 매일아침 소변검사로 케톤을 체크해야한다,

(케톤은 공복시 혈당이 적게 나오면 몸의 지방에서 당을 가져다 쓰는데 그때 케톤이 발생하고 그 케톤은 태아의 신경계를 자극해서 안 좋다고 한다.

케톤이 나오면 안되므로 혈당이 적게 나오거나 공복이 길어지면 안된다는 사실,

난 전엔 산모가 배가 고프면 산모 몸에 있는 살을 아이가 끌어다 쓰겠지 그래서 살이 빠지겠지 하는 철없는 생각을 했었다는~^^)

아침에 밥 먹기 귀찮은데도 먹어야 한다.

하루 네번 혈당을 체크해야 하고

그래서 어제 서울랜드 옆 장미원 축제에 갔는데 혈당체크기를 가져가서 점심 먹고 두시간 후인 3시에 혈당을 체크했다는.

 

 

 

 

 

 

 

그렇게 혈당체크하고 아침마다 해야할 일이 생기는 게 좀 귀찮긴 하나 당뇨 뭐 나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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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6-25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좀 힘들고 신경쓰이는 일인데, 그래도 괜찮다 받아들이시니 다행이에요.
하늘바람님 몸 잘 챙기고 건강히 지내시기 바래요.

하늘바람 2012-06-26 13:39   좋아요 0 | URL
네 프레이야 님^^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2-06-25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이런!
건강이 좋아진다면 귀찮은 게 대수겠어요.
아가와 엄마를 위해서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어요.
힘내세요~~

하늘바람 2012-06-26 13:39   좋아요 0 | URL
네 힘내야죠 당근
감사합니다 오기 언니

차트랑 2012-06-2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
건강에 이상이 있고나서
건강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되었답니다.
저는 죽다 살아났거든요^^
물론 지금도 골골합니다만
그 전에 비하면이야 완전 좋아진거구요.

요즘은 워낙 건강관련한 의학과 건강 향상 연구들이 많이
되어있어서요.
오히려 더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제 주변에도 건강에 이상이 있고나서
그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해진 사람들의 사례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전화위복이라는 말은 건강에도 당연 해당되는 말이라는 걸
깨달은 사람 중 하나인 셈이진요.

그러니 마음 편히 하시고
더 건강해진다...생각하세요.
건강은 신경안써주니까 삐지더라구요~
건강만큼 자부하면 안되는 일도 없답니다.

긴강과 싸우려하지 마시고 이기려하지 마시고,
내 건강을 돕는다...
이런 마음으로 생활하시면 건강 염려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 스승님의 말씀입니다^^

힘 내십시요~

아~ 예감 좋은 어린이...
태은양~^^
보기만해도 왜 웃음이 나오는지...
왜냐구요?
좋아서^^

하늘바람 2012-06-26 13:39   좋아요 0 | URL
네 님도 건강 챙기셔야지요.
차트랑공님 태은이 예뻐해 주셔서 감사해요^^

2012-06-26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6-26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는 병원 입체 초음파를 하러 가는 날이었다.

우리 둘째 반디의 얼굴을 보러가는 건데 비싼 반디는 절대절대 보여주지 않았다.

다리까지 폴더처럼 접혀서 얼굴에 갖다대니 그나마 콧구멍정도 본건 다행인건지

그래서 금요일 다시 가서 보기로 했다

뭐 사실 궁금은 하지만 꼭 봐야할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생겼든 반디는 우리 둘째이고 태은양의 동생이고 내 아들이니.

임신성 당뇨 검사 재검도 했는데 나이가 많아서 그러나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왔다

밤부터 물한모금 안마셨는데 계속 수치가 높게 나와서 1시 반까지 시간마다 네번의 피를 뽑아 당뇨 수치 검사를 했다

목이 말라 입안이 답답했지만 꾹 참고

그런데 결과는 역시 당뇨 수치가 높아서 오늘 보라매 병원에 가게 되었다

너무 높으면 인슐린을 맞는다나

당뇨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

피뽑을 시간을 기다리는데

어떤 여자가 백신을 맞고는 쇼크가 일어나 바들바들 떨더니 눈 흰자위가 돌아가며 쓰러졌다.

너무 무서웠다는

갑자기 그 상황에 난 눈물이 앞을 가렸다.

모두 그 환자에 달려 들어 그 환자가 정신이 돌아오게 하려고 애를 쓰는 상황에 난 한쪽에서 펑펑 눈물을 쏟고 있었다.

심장이 두근두근

그렇게 놀란 가슴은 그 후로도 세시간 진정이 되지 않더라는

돌아와 태은양을 동사무소 자치회관 미술시간에 데려다 주었다,

태은양은 6월부터 그곳에서 미술을 하는데 나름 미술도구를 챙기고 아이 데려다 주는 것도 몸이 버거운 내게는 힘겨웠다

미술시간 아이가 그림 수업을 받는동안 엄마들의 수다

그 시간이 점점 좋아지는 나는곧 이 동네를 떠 날 생각에 참 아쉽고 속상하단 생각이 든다

거의 올해부터 더 친해졌는데 이 동네 웬만한 엄마들을 다 알게 되어 참 좋았는데 한달 뒤면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엄마들의 수다 시간에 다시 병원에서 본 쇼크로 쓰러진 여자 이야기를 하는데 다시 눈물이 펑펑

나는 생각했다

나는 내가 쓰러진 적이 몇번 있고(결혼 전엔  꽤 여러번)

내가 아기를 낳았을 때도 막상 울지 않았으며

엄마가 수술대에 들어가도

엄청난 속상함이 몰려와도

막상 내 일엔 눈물이 안 났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쓰러진, 그것도 잠시 정신을 잃은 정도에 난 왜 이리 눈물을 펑펑 흘리는 건지

내 울데를 못 울어서 대신 울자리를 찾았던 것인지.

 

생각해보면 내가 울때는

드라마에서 슬픈 장면

누가 쓰러진 장면

그리고 내 아이든 다른 아이든 발표회같은 곳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장면.

 

그때 나는 눈물을 참지 못하낟.

그냥 그사람의 마음이 떠오른다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애를 썼을까

얼마나 긴장했을까

얼마나 마음 아플까

 

아무튼 각설하고 마음을 가다듣고는

오늘 나는 임신성 당뇨 문제로 큰 병원에 간다.

나이가 많은 산모라 이래조래 문제가 많은가 보다 싶다가도

내가 원래 당뇨였나 싶기도 하다

밤마다 배고프고

잠시도 배가 고픈데 안먹으면 손이 떨렸으니

 

그래서 어제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어제 찹쌀도넛도 사먹고~

(에이 던킨 도넛도 먹고프네)

태은양 친구집에 저녁초대를 받아서 수제비도 맛나게 먹었다

아 내가 좋아하는 수제비~

옆지기는 그게 마지막인줄 알라고

이제 현미밥과 야채 위주로만 먹어야 한다고.

 

이상하게 못 먹는다고 생각하면 피자도 먹고 프고 샌드위치에 커다란 통아이스크림을 마구 퍼먹고 싶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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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6-20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하늘바람님.
당뇨가 있으셔서 고생이시네요, 안 그래도 힘들텐데, 덥기도 덥고.

맘이 너무 짠해요, 하늘바람님의 울자리를 찾고 있었는거 같다는 말씀.
아마도, 아마도 그랬을지 몰라요. 자신을 위해 자신이 안 울어주면 누가 울어주나요?
속상할 때 실컷 우시고, 화날 때 화도 발끈 내고, 그래야 반디도 태은이도
표현 잘 하고 강한 아이로 자라나겠죠, 절대... 착한 사람 만들지 마시구요. ^^

(제가 말하고 싶은 속마음 다 아시죠?)

하늘바람 2012-06-20 10:0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당뇨가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당뇨에 대한 지식도 거의 없는데
올핸 유난히 덥고 시간은 빠른듯하면서도 늦은듯도 하네요

네 감사해요 그래야 하는데 막상 내일에는 담담해지면서 눈물이 안나네요
원래 그래요 그러다 아주 늦게 늦게 반응이 오면서 아주 늦게늦게 깨닫게 되고 그리고 더디게 오래오래 속상해하죠.

착한 사람 만들고 픈 마음 절대 없는데 태은양이 이미 착한 사람 같아서리 걱정이에요.
태은양도 울때 소리내서 안울거든요.
눈물만 뚝뚝,

숲노래 2012-06-2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있어도 아이를 낳을 만하니까 낳을 수 있는 몸이 되리라 생각해요.
즐겁게 맞이해 주셔요.
어머니가 걱정하면 뱃속 아기도 걱정하고,
어머니가 느긋하면 뱃속 아기도 느긋해요..

하늘바람 2012-06-21 09:11   좋아요 0 | URL
네 된장님 그렇겠지요.
즐겁게 맞이해야지요

icaru 2012-06-2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뱃속 아이가 싫어하거나 해가 될 만한 것은 아무리 임신 전엔 좋아했어도, 그렇게 당기지 않는 법이라더라고요. 웬걸 저도 임신했을 때, 사이다 라면 커피,, 먹고 싶어서 아주 혼났고, 그걸 참는 고통을 두 사람이 겪느니,조금씩 (커피는 묽게 왕창,..,) 먹기는 했지만요. 임신성 당뇨도 저도 두번 다 재검 받고 했었지만,,, 흰쌀밥 등등의 탄수화물 식단 피하고,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단으로 개선하라고 지침받고, 무리하지 않은 정도로만 운동하는 것으로 크게 개선된다고 해서 그렇게만 했거든요. 의사가 말하는 사항들 준수하시고~ 운동하시고, 무리해서 일하심 안 되용^^;; 작업하느라 밤늦게 주무시고 그러심 안되요~~~~!!

하늘바람 2012-06-21 09:10   좋아요 0 | URL
아 님도 그러셨군요 전 처음이라
게다가 앞으로 아이 낳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하루 네번 측정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피자도 먹고 프고 수제비도 먹고 프고 만두도 다 먹고 픈데 ~
사실 칼로리 그리 높게 안 먹었는데도 그러네요.
더운데 아이스크림도 못 먹게 생겼어요 ㅠㅠ
님 두번이나 그러셨다니 참 대단하셔요. 전 남은 두달이 걱정이랍니다

프레이야 2012-06-2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들군요, 하늘바람님. 토닥토닥.
임신성당뇨라니 검사 잘 받고 잘 조치하시기 바래요.
출산 후 없어지겠지만 다른 걸로 나아가 몸이 힘들 수도 있으니.ㅠㅠ

하늘바람 2012-06-21 09:53   좋아요 0 | URL
^^; 나이들어 아이를 가지니 여러가지가 다 걸리네요
에구
제가 그동안 제 몸 많이 안 챙긴 탓이지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