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자고 참아주자고 그렇게 몇번을 말했었지만 나혼자 되는 일이 아니었다.
쿵쿵쿵쿵 쿵쿵쿵쿵 지붕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드디어 밤 11시쯤 전화통화를 했고 윗집 남자가 전화를 끊고는 뛰어내려왔다.
왜 자꾸 전화를 거냐는 것이다.
전화는 두달사이에 세번 걸었다.
전화걸고픈 맘 추어도 없다.
나는 처음 나서고 픈 맘이 조금도 없었다.
하지만 윗집 남자가 내려오고 윗집여자까지 내려와서 2:1로 몰아 붙이는 걸 참고 볼 수 없었다.
그런데 해도해도 너무했다.
윗집남자 말이 " 나 참 잠을 못잔대잖아"
뭐라고 잠을 못잔대잖아? 잠을 못주무신대잖아가 아니라 못잔대잖아?
아니다 다를까 당신들 너무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단다.
당신들.
그러더니 급기야 삿대질을 하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사람하고 이야기해 본적도 거의 없다.
"이것보세요. 어디다 대고 손가락질을 하세요? 제가 몇번을 좋게 말했어요? 그리고 지난번에 저랑 통화할때 그냥 딱 끊으셨죠? 그게 사람이 할 예의예요? 애도 아니고 어른이 되어서. "
그때 그 남자 입에서 튀어 나온 말은 18이었다.
그리고는 올라가려했는데 이쯤되면 옆지기도 가만 있을리가 없다
난투극이 벌어지기 일보직전
난 그걸 막기 위해 긴급처방을 했다.
"이런 사람하고는 이야기할 필요없어. 경찰에 신고해. "
"신고해라 신고해. 난 잘못없다."
"착각하나본대 방금 욕했잖아. 그리고 지금 내 몸이 안 좋은데 더 안좋아지면 가만 두지 않겠어."
그러고는 나는 바로 전화기를 돌렸다 112.
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
"경찰서죠. 네 여기 사람 잠못자게 쿵쿵거리고 욕하는 사람있으니 와 주세요."
그 사람은 불러라 불러 난 잘못없다 그러고는 올라갔다.
나는 더 큰 소리로
"알았으니까 위에서 쿵쿵거리며 기다려"
라고 말했다
잠시 후 윗집 남자의 전화
욕해서 미안하단다
경찰이 무서웠나 보다
어이없어서.
그러고 난 뒤 난 온몸이 떨려서 한참 진정이 안되었다
누구한테 그렇게 큰 소리 질러 본 적이나 있을까
나는 심장이 두근거려서 밤새 잠을 못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