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신지요 서재지기님들
정말 보름만에 컴백입니다
아이고
지난 8월 12일 오전 11시쯤
갑자기 계단에서 미끄러졌어요. 비오는 날이어서 태은이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다시 서점에 가려는 길이었는데 신발이 젖었고 계단은 대리석이니 미끄러웠고 전 조심도 안하고 내려온 거지요.
그냥 뭐 미끄러졌다일줄알았지만 통증이 넘 심해서 점심도 안먹고 병원에 갔지요
너무 아파 119를 불러 갈 생각까지 했지만 한 15분 거리를 한시간도 넘게 걸어서 갔어요 그만큼 아파서 기어갔더랍니다.
첨엔 그냥 정형외과를 갔는데거기선 엑스레이 찍고 뼈엔 이상이 없는데 콩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큰병원으로 가라더군요.
콩팥이 등쪽에 있다네요.
그래서 그 좀더 큰 병원으로 갔는데
CT 도 찍고 MRY도 찍고
결과는 오히려 다행이라며 말해주는데 대신 허리뼈 가운데는 아니고 횡돌기라나 세개가 골절이 되어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수술까지는 안해도 되는 부위라고 대신 6주에서 8주는 걸린다네요.
그래서 난데없이 너무나 갑자기 입원해서 인터넷과도 작별을 하는 바람에 알라딘에도 못들어왔고요. 엄마랑은 한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태은이는 엄마랑 떨어져서도 씩씩하게 잘 지냈어요.
병원에 더 있어야 하는데 아직 아프기도하고 걷기도 힘들고 뭐 그런데 집도 가고 프고 또 그 병원에 신종 플루 환자들이 검사받으러 오니 태은이가 저녁마다 만나러 오는데 걱정되어서 어젯밤 저녁까지 병원서 해결하고 부랴부랴 퇴원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집입니다.
뭐 뭐니뭐니해도 집이 좋지요.
다만 병원은 자다가 눈뜨면 밥와있었던 점이 게으른 제겐 참 좋았지만 막상 먹을 것도 그리 없었고 쩝. 입에 오니 당장 먹을 게 없어 생각이 나긴 하대요.
퇴원은 했지만 나아서 퇴원한게 아니라 약먹고 내리 누워 있어야 해요.
그 와중에 일도 조금씩 해야할 상황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이제야 이렇게 근황을 알립니다.
저야 뭐 바쁘면 안들어올 때도 많아 궁금해 하신분 많지 않지만 그래도 걱정해 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페이퍼 남깁니다.올 여름 장마 끝나고 놀러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가네요. 아마도 9월까지 거의 집에 갇혀 있을 것같아요.
병원에 있는 동안 알라딘이 가장 그리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