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고른다. 타이틀북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책세상, 2017).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이 질문마저 사치스럽게 들리는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때다. 선취했다고 믿었던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민주공화국의 핵심 가치인 법치와 공적 질서가 붕괴된 지금이야말로 민주공화국에 대한 물음이 필요하다. 같은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경향신문 창간 70주년 기획을 단행본으로 엮었다." '시민과 지식인에게 길을 묻다'가 부제.
두번째 책은 최병권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도어즈, 2017). "저널리스트로서 전 세계의 사회, 정치 현실을 낱낱이 체험해온 저자가 이 나라의 과거,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위해 갖춰야 할 시대정신을 제시한 책이다." 야권 대선주자들의 추천사가 눈길을 끄는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미래의 프레임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세번째 책은 타리크 알리의 <극단적 중도파>(오월의봄, 2017)다. 제목의 '극단적 중도파'란 "사회 정치체제의 중심축(신자유주의)이 다른 어딘가로 조금이라도 움직이지 못하게 가로막는 정치 세력”을 가리킨다. "세계 정치는 왜 끝없이 타락하는가? 정치는 왜 자본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극단적 중도파’’는 누구이며 어떻게 탄생했는가?"를 질문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네번째 책은 토마스 세들라체크 등의 <프로이트의 소파에 누운 경제>(세종서적, 2017). '자본주의가 앓는 정신병을 진단하다'가 부제다. "저자들은 경제를 소파에 눕혀놓고 경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심리를 분석한다. 실체경제와 경제학의 현주소를 다루며 나르시시즘부터 조울증,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도벽, 사디즘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정신질환을 폭넓게 분석하고, 정신질환의 뿌리가 되는 경쟁과 공격성의 근원을 밝힌다."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정신의학적 분석이란 점이 흥미롭다.
끝으로 다섯번째 책은 슬라보예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문학사상사, 2017). "현재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골칫거리를 분석하기 위해서, 저자는 뮤직 비디오와 배트맨 영화, 마르크스와 라캉까지 분석한다. 지젝에 따르면 우리의 새로운 영웅은 줄리안 어산지와 첼시 매닝, 에드워드 스노든이다. 우리가 그들의 선례를 따르고 이념적인 제한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지젝은 좀비와 흡혈귀의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이런 이념적인 제한을 넘어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한다." 원제는 <천국의 말썽>(에른스트 루비치의 1932년 영화 제목으로 국내엔 '낙원의 곤경'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부제가 '역사의 종말에서 자본주의 종말까지'다. 포스트자본주의를 제목이나 주제로 한 책들과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최병권 지음 / 도어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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