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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나 잠깐 유럽 온 김에 파리 들렀음요 ㅋㅋㅋ
보부아르 <제2의 성> 원서 발췌본(?)사러 ㅎㅎ
우리 막 원하는 책 있으면 뱅기타고 때제베타고 그러는 거 아니것슈?ㅋㅋ
(고민하다 푸코는 안샀어요 ㅋㅋ 표지가 별로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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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8-04 07: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보부아르 언냐 책 사러 빠리까지 날아간 공쟝쟝~찐팬인정!ㅎㅎ 근데 언제 돌아와요?😗

공쟝쟝 2022-08-04 16:20   좋아요 3 | URL
안돌아갈래요... 나 유럽이 체질인 거 같아 유럽 너무 좋아요 유럽 유럽 유럽 유~럽~ 근데.... 음식이 좀 다 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04 16:24   좋아요 2 | URL
나 짠 거 잘 먹어요. 이상 끝!

잠자냥 2022-08-04 08: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대머리가 심했나보군요…

공쟝쟝 2022-08-04 16:21   좋아요 2 | URL
아예 예쁘거나 아예 웃기거나 해야하는 데 예쁘지도 웃기지도 않은데 어차피 읽지도 못할 불어 책이라 ㅋㅋㅋㅋㅋ 보부아르 언니만 겟 했습니다. 프랑스 책은 얇고 가볍습니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8-04 0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동영상 여러개 올라와 있었네요. 나 보고 올게요.
푸코 책 그래도 사 와요, 난중에 한국 오면 아쉽고 막 밤에 생각나고 그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사진 찍고 그랬는데, 나는 왜 저 서점 안 갔어요? 영화 몰라서? ㅠㅠㅠㅠ

공쟝쟝 2022-08-04 16:2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 서점 너무 핫하더라고요 ㅋㅋㅋㅋ 근데 다부장님이 책을 안사요... 이상할 정도로 안사서 제가 섭섭할 예정예요 ㅋㅋㅋㅋ 근데 왜 안사는 지 알 것 같아요.. 책 너무 무거웤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8-04 11: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퐁네프의 연인도 비포시리즈도 다 봤는데 파리를 못가봤어. ㅠㅠ
푸코 책 막 뒤져보세요. 표지 괜찮은거 나올거예요. 나중에 진짜 왜ㅠ안사왔을까 후회할지도....

공쟝쟝 2022-08-04 16:22   좋아요 2 | URL
ㅜㅜㅜㅜㅜㅜㅜ 저 파리ㅜㅜㅜㅜㅜㅜㅜㅜ와봤는 데............. 넘 더웠.....
네덜란드 네덜란드가 짱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푸코 책 살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아쉬우니까 다시 프랑스 다녀올까요??ㅋㅋㅋ

단발머리 2022-08-04 16:23   좋아요 3 | URL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무조건 사야 됩니다!! 저도 예전에 이탈리아에서 엘레나 페란테 손에 들었다 놨다ㅋㅋㅋㅋ 내가 언제 이탈리아어 해서 이거 읽나… 하고 안 사왔는데 ㅠㅠ 아직도 원통합니다. 책 사요, 쟝쟝님!
아무 책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cott 2022-08-04 2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쟝님! 잘했어요
푸코 옹 굳이 파리까지 가서 업어오지 말귀!!ㅎㅎ

장쟝님 파리 크레페 맛집!
오 쁘띠 그렉 (AU P‘TIT GREC ) 꼬옥 가서 먹어보귀!

파리 책은 프낙(상설 매장)에서 사야 할인도 해주고 더스트 백도 줘요!

마레 지구 가면 예쁜 학용품!
괜찮은 가격의 옷 살 수 있는데!
장쟝님 파리 휘리릭 보기 넘 아깝(한때 미라보 다리 건너편 살다가,,,퐁텐블로에서 출퇴근을)

파리 찍고 비엔나?? 런던??

유럽 일주일 여행으로 부족 ㅋㅋㅋㅋ

공쟝쟝 2022-08-08 23: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뭔지 진작 알려주셨으면 들렀을까요? ㅋㅋㅋㅋㅋㅋ 휘리릭 둘러봤는데 그럴 수 있는 곳이 아니더라고요, 빠리는! 다음에는 유럽 한달 여행을 준비해보겠습니다!!! 🔥🔥🔥🔥

그레이스 2022-08-05 0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파리 북역이네요^^
이제 기차 타고 어디가시나요?
멋있습니다

공쟝쟝 2022-08-08 22:36   좋아요 2 | URL
기차타고 암테 찍고 헤이그 찍고 로테르담 찍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어여 ㅜㅜ

persona 2022-08-05 1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못알아먹어도 유럽가서 각나라 책 사는 거 제 로망인데 멋지고 부럽습니다!^^

공쟝쟝 2022-08-08 22:36   좋아요 2 | URL
그 로망..... 제가 .. 좀 해보려다가.... 허리가 휠 뻔 ㅋㅋㅋㅋ 책 너무 사면 안됩니다... ㅋㅋㅋ 저는 노트 굿즈 사다가 돌아오는 길에 캐리어가 무거워 허리가....
 

아 ㅠㅠ 나 ㅠㅠㅠ 진짜 회개합니다. 
잠깐 처음에 교양인에서 이 시리즈 나오기 시작할 때 정희진한테 시큰둥해질 무렵이라 걍 전자책으로만 갖고 있으려고 했는데 ㅠㅠㅠㅠㅠ 
표지 표지 뭡니까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3권 부터 진짜 너무 다시 좋아져가지고... 걍 이럴바에 첨부터 살 것을....) 



아무튼 제가 여행 다녀오면 집앞에 도착해있을 수 있도록 알차게 구매를 하여야겠습니다📦📦 
(근데 그 사이에 책값 2천원 올랐네요.. 미친 인플레여... 어쩔 수 없지... ㅠㅠ 인플레여도 안 살 순 없어)
그냥 이 시리즈 소장용으로 쭉 모으기로 맘을 먹고...  안 산 나머지 남은 책들도 중고라도 사야 하겠습니다. 


인생 최초 각본집 구매도 해보겟고요. 아니다. 벌새가 있었다(근데 이것도 전자 책으로 있는 걸?) 
아무튼 이들의 대사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생애 두번 째(실물 첫번 째) 각본집을 구매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몸의 구매를 감사히 여겨 박찬욱은 앞으로도 피가 많이 터지고 반전도 막 터지고 고추를 막 자르고 섹스도 막막하고 사람도 많이 죽이고 이런 것도 많이 찍지만 이런 순한 거(?)도 많이 찍도록.


그런데 이 책은 왜 때문에...? 

내 추천마법사에 뜨는가?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다시??!?!' ㄷ ㅏ.. ㅅ ㅣ....? 난 덥고.. 섹스 관심 없습니다.. 


라고 말하기엔 다락빵님 서재 댓글에서 매일 매일 힘겨운 사(상)투(쟁)를 벌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책 제목으로 장난도 칠 줄 알고요? 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의 섹스를 위해 자본주의 당연하지 않고 사회주의 시급합니다.> 

아무튼 추천 도서로 뜬 <내일의 섹스...>는 성해방론, 욕망에 솔직해라~가 아닌
좋다/싫다 사이의 취약성과 모호함을 탐구한다는 데... 오, 읽어보자. 섹스 중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사.랑.


<사랑 개념과 성 아우구스티누스>

이 책은 선물받았다. 크흐흐흐, 아렌트의 첫 논문 영문 개정판. 한나 아렌트의 시발점. 

"(23) 아렌트는 '나는 나 자신에게 문젯거리가 되었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문제의식을 신의 현전을 전제하지 않는 탈기독교적, 정치철학적 방식으로 해명하고자 했다" 

시발점이며 종결점. 사랑. 사랑개념과 아우구스티누스래.

서문만 읽었는 데 좋다. 아렌트 짱임. 아, 진짜 어떡하지? ㅜㅜ 

아렌트 내게 사랑임...


아. 사랑... .. 여행 다녀오면 사랑을 탐구 하여 보겟습니다. (응?) 또 나의 사랑, 에바 일루즈 집중 읽기.




세상엔 지적인 여자들이 왤케 많은 것이며, 나는 왜 이 시대에 한국의 여자로 태어나 이런 호사를 다 누린단 말이냐.

캬 진짜. 내 평균 한녀 평균 한녀 수준 너무 높고.


책표지 하니까... 얼마전 친애하는 유OO두님이 나한테 이 사진 공유해 주신 거..



뭐냐고, 책 표지... 푸코 안티냐고 ㅋㅋㅋ 금니 너무 tmiㅋㅋㅋㅋㅋㅋㅋ 구 사회주의 러시아인들의 푸코에 대한 적개심이 느껴짐 ㅋㅋ 근데 어쩐지 갖고 싶고요? ㅋㅋㅋㅋㅋㅋ 아렌트 책 표지랑 푸코 책 표지 사이의 간극 만큼이 바로 내 미학의 스펙트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머니스트.... 이거 세계문학 시리즈 시즌제 이거 뭐야.... 정말... 장난합니까? 이런 장난 완전 찬성일세.





이러면 모으고 싶잖아, 내가 내가 내가!!!!!!!!!  진짜 책 표지....

쫌 너무 심하다..... 분명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책 표지, 책 무게, 책 판형 되게 천편 일률적이었는 데....

전 세계 북디자이너들 다 이 쪼끄만 땅에 모였나 봄...  


아... 돈 많이 벌어야겠다. 책도 사고 산 책 큐레이션 하게 책장도 좀 짜고 ㅋㅋㅋ 그러려면 큰 집도 사야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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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29 12: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래서, 샀습니까, 책들을?

공쟝쟝 2022-07-29 12:39   좋아요 2 | URL
전 잉크처럼 번지는 욕망이 아니라 파도처럼 덮치는 책구매 욕망을 가진 사람이라... 곧 살겁니다....

공쟝쟝 2022-07-29 14:04   좋아요 1 | URL
후…. 샀다… <섹스…>는 빼고 샀어요 ㅋㅋㅋ 팔자에 없다니 ㅋㅋㅋ걱정할 것도 말것도 아닌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

미미 2022-07-29 13: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뒤에서부터 거꾸로 읽어올라가며 재밌다 키득키득 (특히 제목 장난)웃다가 맙소사 정희진님이라뇨!!!
조르주 상드는 표지보고 낚였다가 잘 읽어지지않아 어디 버려두었으니 참고하세욧(찡끗)

공쟝쟝 2022-07-29 12:47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약간 책 붙여넣기 구성 엉망이라ㅋㅋㅋㅋ 방금 막ㅋㅋㅋ 컴터로 수정했어여 ㅋㅋㅋㅋ 제목으로 장난치기 ㅋㅋㅋ
조르주 상드..... 그렇군요.... 아 저 책들 실물 큐레이션 봤는데 그냥 고급 그림들예요 다 ㅜㅜ 이제 민음사 세계문학은 살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휴머니스트 나 기다린다 ㅋㅋㅋㅋㅋㅋㅋ (책표지에 진심인편)

단발머리 2022-07-29 1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렌트님 저 책표지 하나로 이 세상 평정하실 듯한데, 오늘은 안 되겠네요 ㅋㅋㅋㅋㅋ 정희진쌤 책 두 권이나 나왔으 ㅋㅋㅋㅋㅋ
와우!!!!!!!!!!!!!!!!!!!!!!!!!!!!!!!

공쟝쟝 2022-07-29 13:1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진짜 젊은 아렌트님이 나 표지로 나 막 쳐다보는 데... 아... 안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만요.... 댓글 달다 말고 (페이퍼 수정중)

공쟝쟝 2022-07-29 13:2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 ... 유부만두님이 보내준 푸코 성의 역사 책 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부해서 페이퍼 수정해씀....희진 샘 책 계속 내줘요ㅜㅜ 으히히히. 교양인 돈쭐내주자.

건수하 2022-07-29 13: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 시리즈 두 권이나 더 나왔군요! 왜 몰랐지??
저는 무난무난 좋았어요. 8월의 책 2권은 이미 정해져버림..

이국의 사랑 시리즈는 얼마전 광화문 교보에서 10% 할인하고 있는거 봤는데
저는 1시즌이 더 끌렸어요 ㅎㅎ

내일의 섹스... 오늘 엄청 덥네요. 오늘은 오늘만 생각하겠다..!

공쟝쟝 2022-07-29 13:41   좋아요 2 | URL
저도 시즌1이 좋다고 생각했는 데. 시즌2 큐레이션 되어있는거 표지 보고 대환장 파티 해버림. 이렇게 시즌제로 쭉 나올 예정이라면..... 모으는 것도 좋겠다 싶어졌어요...ㅜㅜ (모아서 어따 쌓아두려고?)
섹스는 덥지요. <헤어질 결심> 때문에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섹스없는 사랑 탐구 해보려 함... (응?)

mini74 2022-07-29 14: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표지 넘 예쁘고 .....하다가 푸코책 표지!!여름용 납량특집인가요 ㅎㅎㅎ

공쟝쟝 2022-07-29 18:0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코 안티가 만든 성의 역사 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7-30 00:25   좋아요 2 | URL
세상에! 푸코 표지 보고 깜놀!!!!! 말씀처럼 안티가 만든듯...

공쟝쟝 2022-08-04 16:1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세상은 넓고 나 같은 사람은 많다 ㅋㅋㅋㅋ 저처럼 푸코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세계 도처에 있나 봅니다. ㅋㅋㅋㅋ 놀리기 좋은 철학대왕 ㅋㅋㅋ

얄라알라 2022-07-30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포스팅 읽기도 전에, 제목 보고 이미 ㅋㅋㅋ하고 웃고 있었음입니다 ㅋ

공쟝쟝 2022-08-04 16:1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저 벌써 책이 도착했다고 그래서 한국 가서 이 때 책 시킨거 뜯을 생각에 너무 한국 가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8-03 2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푸코책 표지에 빵 터졌어요!! 진짜 무슨 생각으로 디자인한 건지 🤣🤣🤣🤣
정희진 시리즈는 정말 아름답네요.. 3권인가 너무 좋다는 말씀은 많이 들었는데.. 아이고 고민된다.. ㅠㅠ

공쟝쟝 2022-08-04 16:1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코를 보며 철학 셀럽의 삶이란 ㅋㅋㅋㅋㅋㅋ을 생각하며.... ㅋㅋㅋ 3권이 진짜 좋고요... 그냥 저 시리즈 다 모을라고요 ㅋㅋㅋㅋ 괭님 중고책으로 사요 ㅋㅋㅋ

잠자냥 2022-08-05 15: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일의 섹스는 다시 좋아질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쟝쟝에게 이만큼 좋은 위로의 책이 또 있을까!

공쟝쟝 2022-08-08 22:38   좋아요 1 | URL
다시라뇨. 저는 섹스 해본적이 없습니다...!!!! 마법사여요. 순간 이동 가능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딴거 안해도 잘삽니다 ㅋㅋㅋㅋㅋ 사랑도 가능합니다!!!

잠자냥 2022-08-10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도 회개함... 정희진쌤 글쓰기 시리즈 1~3까지 다 읽고 팔았는데...;; 후회합니다.... 다시 사모으............(고 싶다... 그러지마,,, 책장을 생각해!!!)

공쟝쟝 2022-08-10 16:05   좋아요 1 | URL
그렇게 해요 ㅋㅋㅋ 이 시리즈는 사서 모아야할지도 ㅋㅋㅋ 정희진 선생님의 사상에 뭔가 특이점이 와버린 느낌예여 ㅋㅋㅋ 내 최애가 드뎌 변신!하는 그런 ㅋㅋㅋㅋ
 

1.


삶은 잔인해서 마침내 우리를 붕괴 시키고, 

앎은 자명해서 단일한 설명을 미결의 불확정성 원리로 만들어 버리는,

곤란한 21세기.



“(217) 보어는 이것이 진정으로 새로운 물리학의 주춧돌이라고 생각했다.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이것은 결정론의 종말*이라고 하이젠 베르크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뉴턴의 물리학이 약속한 시계장치 우주를 믿는 모든 사람의 희망을 갈기갈기 찢었다. 결정론자들은 만일 물질을 지배하는 법칙을 밝혀낼 수만 있다면 가장 태곳적 과거로 돌아가 가장 머나먼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어난 모든 일이 이전 상태의 직접적 결과라면 현재를 들여다보고 방정식을 풀기만 해도 우주에 대해 신과 같은 지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이 희망은 하이젠베르크의 발견으로 산산조각 났다.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미래도 아니요 과거도 아니요, 현재 자체다. 한낱 입자 한 개의 상태조차 완벽히 파악할 수 없으니 말이다. 기본 입자를 아무리 꼼꼼히 조사하더라도, 모호하고 미확정적이고 불확실한 것은 언제나 남기 마련이다.”


“(225) 이 한계들은 결코 이론상의 한계가 아니다. 모형의 결함이나 실험의 한계, 기술적 제약이 아니다. 과학이 연구할 수 있는 범위 바깥의 ‘현실 세계’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하이젠베르크가 설명했다. “우리 시대의 과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객관적이고 초연한 관찰자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벌어지는 게임 행위자로서의 우리가 자연과 맺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과학은 이제 실재를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대면할 수 없습니다. 세계를 분석하고 설명하고 분류하는 방법은 스스로의 한계*를 맞닥뜨렸습니다. 이것은 개입이 탐구 대상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에서 비롯합니다. 과학이 세상에 비추는 빛은 우리가 바라보는 실재의 모습을 바꿀 뿐 아니라 그 기본적 구성 요소의 행동까지도 바꿉니다.” 과학적 방법과 과학의 대상은 더는 분리될 수 없다.”  



2.


현대 물리학만 불안정한 것이 아니지. 투자 없이 노동 소득 만으로는 살 수 없(을 것 같은)는 우리의 삶도 불안정하긴 마찬가지지. 생각해봤는 데, 코인이랑 주식 같은 거 말야. 인간은 이제 일기 예보로 날씨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어서 자연 재해가 없어지니까 스스로 자연 재해 같은 걸 만들어 낸거 아닐까. 삶에는 일정 정도의 충격과 유실이 필요한 거지. 지랄 총량의 법칙이랑 비슷한 재난 총량의 법칙이랄까. 자신들이 자초한 재난. 



“(400) 하지만 쉽게 꺾이지않는 물가 상승세를 보면서 2022년 4월 23일 지금은 2022년 내에 3.0%를 넘는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미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던 70년대의 연준이 지금의 연준에게는 중요한 반면교사가 되었겠죠. 물론 공급망 이슈 등의 변수는 존재하겠지만, 그리고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70년대와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인 만큼 한동안 고물가 환경을 고민해보지 않았던 투자자들에게는 투자의 난이도를 크게높이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변해버린 연준은 그동안 저성장·저물가 국면에서 항상 시장을 구해주었던 든든한 해결사가 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이 역시 투자 난이도를 높이는 부담스러운 요인이고요.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가 워낙 빠르게 나타나기에이럴 때일수록 특정 자산으로의 집중보다는 *다양한 분산투자 전략*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3.


샘, 두 눈을 뜨고 세상을 살기 시작하니까. 너무 너무 불안해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어떤 것도 통제할 수 없다는 게. 그런데 기대거나 의존할 수 없다는 것도. 내가 믿을 건 나 자신일 뿐인 데, 나 자체도 너무나 자명하지가 않아. 저만 이렇게 유별나서 저 자신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모르겠는데? 하나도? 그렇다고 예전처럼 도피하고 싶지는 않아요. 가끔 궁금해요. 사람들 다 이러고 사는 건지. 나만 조금이라도 덜 아파보려고 꼿발 딛고 사는 거야? 그게 너무 피곤해서 죽겠는거고?


그래서 뭐가 신념이 되었는지 아세요? “(250) 전에도 틀렸고, 앞으로도 틀리리라는 것” 어쩔 수 없어요. 내 오류성에 대해서 틀렸네 또 틀렸어 하면서 아 맞다 틀리는 게 상수지? 나 자신이 별로 안 소중해져야 돼요. 쪽팔리는 거에 쪽팔려하지 않아야하고, 펑펑 잘 울고, 눈물 닦고, 잘 일어서야 하고. 친구가 저한테 씩씩하대요. 근데 안 아픈 건 아닌데. 안 쪽팔린 것도 아니고요. 틀리는 거에, 아픈 거에, 쪽팔린 거에, 불안한 거에 익숙해진 것일 뿐인데. 



“(286) 헤더는 하고많은 사람 중에 코페르니쿠스를 예로 들었다. 그 시대 사람들이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 움직이고 있는 게 별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에 관해 생각하고, 별들이 매일 밤 그들 머리 위에서 빙빙 돌고 있는 천구의 천장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서서히 놓아버릴 수 있도록 수고스럽게 복잡한 사고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라고 헤더는 말했다. “그런데 물고기를 포기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물고기의 반대편에 다른 뭔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물고기를 놓아주는 일은 그 결과로 또 다른 어떤 실존적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는 사람에 따라 다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들의 경우에 꼭 그랬던 것처럼.” 


“(263) 내가 물고기를 포기했을 때 나는, 마침내, 내가 줄곧 찾고 있었던 것을 얻었다. 하나의 주문과 하나의 속임수, 바로 희망에 대한 처방이다. 나는 좋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약속을 얻었다. 내가 그 좋은 것들을 누릴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다. 내가 얻으려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다. 파괴와 상실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들 역시 혼돈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죽음의 이면인 삶. 부패의 이면인 성장.

그 좋은 것들, 그 선물들, 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황량함을 노려보게 해주고, 그것을 더 명료히 보게 해준 요령을 절대 놓치지 않을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이다. 산사태처럼 닥쳐오는 혼돈 속에서 모든 대상을 호기심과 의심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 틀리고, 다 포기하고, 하나도 모르겠는 채로, 아프면 앓으면서 그렇게 사나봐요.

생각해보니까 또 그런데 아프다고 죽는 건 아니니깐요. 그래도 기왕이면 안 아프고 싶은 데. 아픈 거에 무뎌지는 것도 싫고.



4.


모든 것이 쪼개져 버렸기 때문에,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상태로 모호해졌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불안하기 때문에… 전체를 파악하고 싶어서 철학 책과 사회학 책을 본다. 내가 어디에 있는 건지, 잘 가고 있는 건지 알고 싶어서. 조망하고 싶어서. 그런데 총체성과 전체론을 포기하라고 한다. 그런 시선으로는 똑바로 볼 수가 없대. 신체를 초월하는 시야 자체가 문제래. 그걸로 보는 것은 진짜를 볼 수 없게 한다는 것.  

 


“반면 스트래선은 로고스(음성이나 남근)를 탈구축한다 해도 *유럽 형이상학의 초월성(탈신체성)을 넘어서지 못한다면* 위계적 질서를 해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략) 그러나 스트래선이 보기에는 로고스가 아니라 *신체를 초월해  전체를 내려다보는 시야 자체가 문제*다. 그래서 *스트래선은 신체의 부분적 감각을 계속 주입함으로써 전체론적 사고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 세계에 대한 앎을 완결적으로 닫아 놓는 것이 아니라 닫힌 전체를 절개하여 앎을 무한히 생성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전체일 수 없으며 전체와 부분의 관계는 부분들 사이의 상호 관계로 대체된다.”


그래서 소설 읽는 데, 아인슈타인의 깊은 빡침에 동일시가 되었다.  

“(143) 그는 하이젠베르크가 요구하는 제약을 받아들이기가 꺼림칙했다. 더 멀리 보겠다고 둔 눈알을 후벼낸 격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게. 두 눈알을 후벼내더라도 보이기 시작한 것들에 대해서 보게 되면 보지 않던/못하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게다가 불안에서 도피하기위한 ‘초월적 시야’보다 유한한 내 몸으로 보고 겪는 세상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압도적이란 말이지. 그러므로 나는 스트래선에 하이젠베르크에 한 표.



5.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아주 조그만 부분 뿐이고, 신 조차도 자신이 만든 우주를 통제하지 못하며,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신의 의도를 이루지 못하고, 작고 작은 미시의 세계에서 마저도 대상을 인식하고자 하면 그 대상은 인식하는 순간 변해버려. 좌초된 총체성. “(69)총체성이 있을 때만 잘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페미니즘까지도 그것이 자칫 재생산-유기체적 전체론 혹은 총체성을 향한다면, 쓸모가 없어지는 거라고 해러웨이느님은 말씀하셨지.

 


“(79) 이런 기계/유기체 관계(이분법)는 진부하며 불필요하다. 기계는 우리에게 상상과 실천 모두에서 보철 장치, 친근한 구성요소, 다정한 나 자신들이 될 수 있다. *침투 불가능한 총체성, 완전한 여성 및 그 페미니즘적 변이(돌연변이?)를 내놓는 유기체적 전체론은 우리에게 쓸모가 없다*.”

“(85) 유기체와 유기체적인 것, 전체론적 정치는 부활의 은유에 의존하며 재생산을 위한 성이라는 자원을 반드시 소환하다. 나는 사이보그가 재생과 관계가 더 깊고, 출산과 재생산의 기반 대부분을 의심한다고 말하고 싶다. … *우리는 모두 깊은 상처를 입었다. 우리는 부활이 아닌 재생을 요구하며,* 우리를 재구성하는 가능성에는 젠더 없는 괴물 같은 세계를 바라는 유토피아적 꿈이 포함된다.  이 글에서 사이보그 이미지는 두 개의 핵심 주장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첫째, 보편적이고 총체화하는 이론을 고안하면, 아마도 언제나, 지금은 확실히, 현실 전반을 놓치는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6.


내가 알던 세계와 내가 사랑했던 세계가 발밑 부터 붕괴되는 느낌은 꼭 대단한 수학자나 물리학자가 아니더라도 겪는 것이며, 호되게 깨지고도 살기 위해 배우기로 결단한 사람들은 과거의 토대와 믿음들을 다 무너 뜨리면서도 무너지지 않을 무언가를 발견해야 하는 것일 텐데… 두 눈 똑 바로 뜨고도 부족하면 두 눈을 파내서라도 봐야하는 진실이라는 게 … 결정론 파기… 불확정성의 원리… 물고기는 없다… 전체론 붕괴… 총체성이 아닌 “상황적 지식”여야 한다는 건 … 때론 너무 버겁고… 그런 불안에 나를 다 내던져도 내가 녹아내리지 않는다는 것을 터득해야한다는 것은 알지만, 잘 알지만.


혼술도 끊었더니 진짜로 공황 올 뻔 했다. 

도피 아니면 도취. 그거 말고 잘 사는 방법이 있긴 해?  

앎을 초과해서 알아버린 현생 인류에겐 역시 멸망 밖에 답이 없는 것인가 했다가. 

불안해서 죽을 것 같은 데, 불안해서 죽지 않았다. 다 알면 안 불안할 것 같았는 데, 다 알 수 없다는 것만을 알았고.

그러니까 불안한 채로 안죽고 잘 견디면서 살 수 밖에 없으므로 

총체성 포기 오케 전체론적 사고 포기 오케 결정론 포기 포기 포기 다 포기 오케오케! 

근데 생각해보면 포기할 게 없는 게, 원래 내 것도 아니었고 원래 추구한 적도 없었다? 

(제 3세계 / 노동계급 / 비혼 여성의 안도)ㅋㅋㅋㅋㅋㅋ 그러므로 붕괴될 게 없어 혼란할 게 없어ㅋㅋㅋㅋㅋ

내게 필요한 건 인내심. 조급하고 불안해질 때 마다 세상이라는 스위치를 꺼버리고 나 혼자가 되는 것. 

미래는 걱정하지 말자 지금 당장 행복하자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닦고 잠이나 자야지. 
 
근데 책사고 싶다. 책 사려면 돈 벌어야 한다. 돈 벌면 책 읽을 시간 없다. 아. 



질주하는 파도가 수평선에서 사라지는 광경을 보면 멘토인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의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보어는 바다의 미칠 것 같은 넓이를 눈 한 번 깜박이지 않은 채 응시할 수 있는 사람은 영원의 한 조각이 놓여있는 곳에 가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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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0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1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2-07-21 0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내가 이런 거 엄청 좋아하잖아요. 불확정성의 원리 ㅋㅋㅋㅋ 뭔지 모르는데 넘나 좋아요. 지금 외출해야 해서 좋아요, 누르고요. 다시 돌아올게요.
부분과 전체, 마지막 책. 우리집에 있다요. 이 바쁜 와중에 깨알자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21 09:41   좋아요 3 | URL
내가 이러려고 회사다닐때 김상욱를 좀 읽어뒀나봐요 ㅋㅋㅋ 벵하민라바투트 보다 전 김상욱! 김상욱 보다는 단발머리!

다락방 2022-07-21 09:42   좋아요 5 | URL
아니, 이 분은 어려운 책 다 갖고 계시네..

공쟝쟝 2022-07-21 09:51   좋아요 3 | URL
다락방은 국립도서관 단발머리는 과학도서관 ㅋㅋㅋㅋㅋ 부분과 전체를 사두다니 ㅋㅋㅋㅋ 단발머리님 진짜 과학에 진심이었어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7-21 10:32   좋아요 3 | URL
잠자냥은 동네도서관........(문학만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21 10:36   좋아요 4 | URL
잠자냥은 심한 문학도서관 ㅋㅋ 살아잇는 민음사 문학동네 열린책들 창비 전집시리즈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7-21 10:40   좋아요 4 | URL
이사 후 책장 정리하면 한번 공개하겠삼=3
온라인... 동네 문학 도서관 투어? ㅋㅋㅋㅋ

공쟝쟝 2022-07-21 10:42   좋아요 3 | URL
엥간한 도서관보다 심각한 뉘집 의 문학코너 ㅋㅋㅋㅋ 온라인 집들이 책장구경 원해💕💕💕

다락방 2022-07-21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고기는 왜 백자평 안써줘요? 아직 다 안읽었어요?

공쟝쟝 2022-07-21 09:40   좋아요 2 | URL
쪼 밑에 한 보름전에 썼눈데 ㅋㅋㅋㅋ😩

다락방 2022-07-21 09:42   좋아요 1 | URL
헐. 지금 봤네요. 좋아요도 안누른 걸 보니 못보고 지나간 것 같아요. 나는 쟝님이 이거 별 몇 개줬을까 궁금했거든요. 네 개였구먼 ㅎㅎ

공쟝쟝 2022-07-21 09:50   좋아요 1 | URL
아 그리고 안울었어요!! ㅋㅋㅋㅋ 다락방님이 어디서 울었는지 눈치 챘고ㅋㅋㅋ 최고의 현대판 성장소설!!입니다 ㅋㅋㅋ 아 소설 아닌가? ㅋㅋㅋ

다락방 2022-07-21 09:52   좋아요 3 | URL
응. 나는 두 여성의 그 인형 사연 있잖아요. 거기서 울었어요. 미치겠더라고요. 세상 사람들이 제정신 아니라고 손가락질하기 쉬운 부분에서, 그 사연을 아는 사람만큼은 안아줄 수 있다는게 막 어휴 미치겠더라고요. 인간은 궁극적으로 그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죠. 이놈의 인간들 진짜 ㅠㅠ

공쟝쟝 2022-07-21 10:00   좋아요 2 | URL
그 지점에서 <우리가..>보다는 <물고기..>가 훨씬 좋았고, 여자 소설가라서 이렇게 썼겠구나 싶었어요. 별 반개가 있었다면 물고기는 4.5!!!
다락빵님은 그 사람들의 사연을 이해하게 된 것이 눈물났군요…. 아이쿠 ㅠㅠㅠㅠ 따뜻한 사람.
저는 별을 포기하면 우주를 가지는 거랑, 질서를 포기하면서 혼란을 아름다워 하는 부분요ㅋㅋㅋㅋ 붕괴… 복구…이렇게 우리가 다르다 ㅋㅋㅋ

미미 2022-07-21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분과 전체 있어요🖐 있기만!ㅋㅋㅋㅋㅋ‘미결의 불확정성‘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저는 대체 왜이런건지....ㅠ.ㅠ
해러웨이는 읽었지만 역시 새롭네요. 뭐든 어떤 책이든 그렇지만 유난히 새로워보여서 신기해요!!

공쟝쟝 2022-07-21 10:28   좋아요 2 | URL
헤어질 결심 ㅠㅠㅠㅠㅠ ㅇ ㅏ 아프다 ㅠㅠㅠㅠ 똑바로 보려는 사람들은 이렇게 또 아프고오 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은 똑바로 보려던 사람을 못보게 만들고 ㅠㅠㅠㅠㅠㅠㅠ 해러웨이가 포기하는 지점이 포기가 아니라는 걸, 반증되지 않은 불확정성 원리 역시 과학을 다 내던지자는 것도 아니라는 걸 … 페미니즘이야 말로 그렇고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이 불안과 모순을 끌어안고 즐기며 살아야 하는 데… 내 대통령 굥이야….. (응?) ㅋㅋㅋㅋ

미미 2022-07-21 10:3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굥은 완전 펀치라인ㅋ

잠자냥 2022-07-21 10:41   좋아요 3 | URL
쟝쟝, 아 뭐야 이런 신성한 공간에 굥 따위................ 언급 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21 14: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아, 이런 책이 있었군요. 소설이구나, 이 책은 ㅋㅋㅋㅋ 깜짝 놀랐습니다.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모두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는 게 불확정성의 원리라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측정하면서 변하다고요? 우리 사는 세계가 그렇다는 거죠? 누가 본다는 거 관찰한다는 거 그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 그러니까, 관찰자의 시선? 아, 모르겠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매 순간, 인정하는 것. (263)

그래서, (갑자기 점프) 오래 고민과 관찰, 지난한 사고의 과정 후의 결론이라면 무신론 보다는 불가지론이 더 솔직한 인간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임요. 이 소설도 읽어야겠네요, 근데 어려워 보여서.... 🙄🙄🙄

공쟝쟝 2022-07-21 19:10   좋아요 1 | URL
네 모처럼 이과계의 지적인 소설을 봐버렸습니다. 불확정성의 원리를 참으로 소설로 아주 잘 설명해줘서 교양강좌 들은 기분이었답니다!! ㅋㅋㅋ 근데 아름다웠어요. 저는 이런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ㅋㅋㅋ 우하하하하

yamoo 2022-07-22 12:55   좋아요 1 | URL
네, 이 책 저도 아주 오래 전에 발견했었는데, 하이젠베르크 주저와 동명 타이틀로 소설입니다. 저는 읽지 았습니다만, 첨에 이 책을 봤을 땐, 참으로 신선한 느낌이었고 구매를 했는데, 책이 어디에 쳐박혀 있는지 도통몰룬다는 거에요..

2022-07-21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1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1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1 1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1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집 살거다.
괜찮은 사람

극진, 극진한 사랑을 봐버렸다.

*본문엔 영화 스포는 거의 없슴/하지만 댓글은 스포 천지임 영화 안보신 분은 댓글 읽지 마셈*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나는 한동안 헤어 나오지를 못했는 데… 다른 건 모르겠고 담배… 탕웨이 담배에 재떨이 받쳐주고 싶어하는 박해일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아. 박해일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탕웨이 한테 재떨이 받쳐주고 싶었다. 나는 재떨이 받쳐주고 싶을 만큼 탕웨이를 사랑한다. 아…. 그리고 또 어떤 어떤 어떤 장면들이 있었는 데. 아.. 스포 될 거 같아서 안 쓰고 싶다. 아니, 진짜, 사랑…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닐 그 마음의 사치… (갑자기 김윤아 노래 부르기 시작하고요?)

나는 여남 간의 이성애 로맨스에서 일어나는 교환과 치댐에는 별 흥미가 없고(그것을 일으키는 도파민에 차라리 관심이 많고), 연애 초기의 감정과 확 빠지는 무언가에 대해 의식보다 무의식에 집중하며(강렬할 수록 건강하지 못한 동기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며), 사랑을 얻어내기 위한 투쟁보다 ‘지키기 위한’ 투쟁에 더 관심이 많은 데(에리히 프롬 잘못 읽어서 그렇다. 그런 게 사랑의 능력이라고…), 이건 다 뭐 글로 배운 사랑이고요? 사실 사랑 따위 해본 적 없습니다. 아닙니다. 있습니다. 아니 없습니다. 있습니까? 마침내,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사랑 그러니까… 박찬욱이 영화에서 보여준 그런 극진한 거. 있었나요? 없었나요? 있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의 독특한 제목은 사랑과 심리 치료가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는 저자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훌륭한 상담자는 어둠과 싸워 불빛을 찾는 것인데, 낭만적 사랑이란 상대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 안개의 신비가 지속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심리 치료자는 사랑의 처형 자이다. - 출처 못찾겠음… 아무튼 정희진이 쓴 글임

한 때의 공쟝쟝은 이런 제목의 책들을 읽으면서(너무 오래 전의 일이라 기억이 거의 안남…ㅋㅋㅋㅋㅋ) 사랑을 아주 처형 시켜버리려고 했는데. 그래, 내가 했던 그것들을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어쨌든 과거의 나는 사랑에 꽤나 어려움을 겪었다. 껍데기는 가라. 나를 착취하는 그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를 바에야 이번 생에서는 사랑 안한다,는 잠정적 결론. 

그런데 박찬욱이가 내가 치이는 (대체로 밥-잠-담배 이런 거다ㅋㅋㅋ) 사랑 포인트를 영화에서 잔뜩 보여줘 가지고…(물론 난 잘 먹고 잘 잔다 너가 잔소리하던 담배는 끊었다 잘 지냅니까 그러고 보니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던 시절에 우리 만났구나 지금은 너 만나기 전 몸무게로 돌아왔다? 날 왜 그렇게 돼지처럼 먹였니 아 맞다, 내가 먹었지ㅋㅋ 너랑 먹으면 다 맛있었어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사랑이었나봐 근데 나 지금 뭐쓰니 뭐씁니까) 마침내, 붕괴, 사랑이 있다고? 정말 있어? 그게 뭔데… 그거 뭐냐고!!!!

나는 왜 사랑을 떠올리기만 해도 아픈 거죠? 그러니까 나 아팠던 거지? 
아팠네… 사랑… 아푸기 싫은 데… 나는 또. 괜히 남의 사랑이 너무 아파서 몸부림 치다가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 <사랑은 왜 아픈가> … 

이거 예전에 분명 들춰 봤는 데, 아예 처음 읽는 것 같음. 하긴 그런 책이 한둘이냐. 아무튼… 이번에도 또 나의 시간에 맞추어서 에바 일루즈 나한테 당도함. (책이라는 세계는 이토록… 나에게 딱 맞춰진  진실한 극진한 사랑의 세계다. 내 남은 생, 인간 사랑 필요 없어. 책 사랑으로도 충분해.) 아, 근데, 또, 우리 에바 언니 내가 프로이트에 시큰둥해진 건 또 어떻게 알아 가지고… 서론부터 임상 심리학 까주셔서.

“(15~6) 이런 이론(에로스에 대한 프로이트식 논점)을 널리 퍼뜨리고, 사랑과 그 좌절이 개인의 심리 발달 역사를 통해 설명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개인이 책임질 수밖에 없는 문제라는 주장(여기에 과학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을 내세운 책임은 특히 임상 심리학에 있다. … 심리학은 사랑과 에로스의 영역에서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고 말았다… 사랑의 고통은 개인이 자초한 것이라는 생각은 20세기 내내 무시무시할 정도로 괴기한 개선 행진을 거듭해왔다. 이는 아마도 *그 고통이 극복될 수 있다는 위로의 약속을 심리학이 동시에 제공했기 때문*이리라…. 이제 사랑의 고통은 오로지 자아와 개인의 심리변화 여정 그리고 그 고통을 꾸미는 능력에만 초점을 맞춘 문제로 전락하고 말았다.”

내가 사랑합니다.

그런가 하면 페미니즘이 간과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써주시지요. 

(19) 페미니즘 이론은 여성의 사랑(그리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을 가부장에게만 맞추는 바람에, 왜 사랑이 현대의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그토록 강한 영향력을 가지는가 하는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말았다. 또한 사랑이라는 관념에 내재하는 평등주의 성향을 간과한 탓에 사랑이 가부장주의를 안으로 부터 뒤엎을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도 놓쳤다. … 그러나 어째서 이성애가 예나 지금이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야릇할 정도로 열광을불러일으키는지 풀어낼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 역시 가부장제다. … 이처럼 사랑에 끌리는 것을 두고 ‘잘못된 의식’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물음을 던지기도 전에 답부터 내놓는 것이나 다름 없다. 
*나는 이 책에서 사랑의 고통을 낳는 제도적 원인*이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 ... 나는 왜 사랑이 우리의 행복과 정체성에 그토록 결정적인지 그 원인을 찾아볼 생각이다. 이 원인은 또 사랑이 왜 그토록 어려운 경험인지와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이 두 원인은 현대인의 자아와 정체성이 어떻게 제도화 했는가 하는 문제와 연결*된다.”

모두 뼈를 때리는 문장이 아닐 수 없다. 네네, 다 하세요. 에바 일루즈 님아. 님이 다 분석해 주세요. 나 로맨스에서 만큼은 심각한 구조주의자라서, 사랑 역시 상황이 갖춰지면 발생하는 만들어지는 감정이라고 생각 하면서 사랑만이 우리를 살린다는 언설 따위 코웃음 치며 비웃어 왔는데. 엉엉. 사람들은 그거 자꾸 불가항력이라고 그러고. 그거 불가항력이면 그럼 어떡하냐, 응? 난 하기 싫은 데. 근데 자아 정체성과 맞물려있다고? 이거 나 알 거 같아. 흑흑. 설득될 거 같다. 사실 난 그냥 안 아프고 사랑하는 방법만 알면 되는 데… 왜 아픈지 알면 안 아플 수 있지 않나? 일단 읽자. 눈물 닦아. 우리 천재 사회학자 에바 일루즈 온냐가 다 분석해주실 테니까, 믿고 읽자, 충성충성~~~

아… 사실 이걸 쓰려고 했던 건 아니고 <1장 사랑의 일대 전환 : 결혼 시장의 형성>과 <헤어질 결심>에 대해서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영화 스포가 될 것 같아 대충 영화 안본 사람 없어지고, 나도 이 책 다 읽고 나면 한번 써보고 싶다. 아무튼 잘 만든 영화 한편이 나를 무려 4년 만에 사랑에 대해 사유 하게 해버렸다. 그리고 잘 쓴 책은… 나를… 좀 덜 아프게 만든다.

그리고 뭐 그래도 나는 오늘을 산다. 갑자기 왜 이 노래가 떠 올라요?

“어제 어제를 살아낸 나는
지금 다름 아닌 지금 이곳에
그러므로
나는 오늘의 나를 살 것이라
흔들리는 가지 몇 개쯤 품은 채로
(정밀아, 서시)”
https://youtu.be/0-z0XyLYhDI


“(22)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가 던진 물음들은 막스 베버로 하여금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만들었다. 더는 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우리를 도덕적으로 만들까?… 사실 처음부터 사회학의 과제는 *종교의 몰락 이후 인생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좋을까*하는 물음의 답을 찾는 것이었다.”


나는 이 문장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면서 나에게 기도를 알려준 단발님을 떠올렸고.

“(26) 나는 동성애보다는 이성애에 집중했다. 이성애는 짝을 선택할 때 경제적 동기를 아예 부정하거나 경제와 감정이 마구 뒤섞이기 때문이다. ... *사랑과 경제적 계산의 혼합은 현대인의 사랑에 주요한 특징이 되었으며, 현대인이 받아야만 하는 모순적 강제의 중심을 형성했다.*”


이 문장에 줄을 그으면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사랑을 머리로 한다던 다락방님을 떠올렸다. (내 경우 사랑을 머리 굴려 계산하는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는 뭐 그런 가임기 여성지도를 만드는 구태 정부가 원하는 종류의 인간이었으므로… 별로 할 말이 없지만. 사랑. 그것이 머리로 된다면… 나 기꺼이 머리로 하겠어요

“(38)사랑의 낭만적 고통은 현대인의 자아가 겪는 딜레마와 무력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난 음. 에바 일루즈를 좋아한다. (맙소사🥺 그녀는 파리 10대학 출신이다. 대체 프랑스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왜 내 심장에 이렇게 치명적인가.) 그런데 이분의 책은 너무 길고 두꺼워서… 사놓고 “너무 좋아” 악지르고 읽다가 마는 악취미가 있다. (집중해서 읽을 시간을 내려다보니 언제나 뒤로 밀리는 그거 맞다.) 

어쨌든 내가 에바 일루즈를 좋아하는 지점은 내가 알라딘 서재의 다락방님의 글을 좋아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현실을 직시하는 정확한 눈을 가졌다는 것. (그가 가진 문제의식부터가 현실 삶의 경험에서 나왔다.) 그의 사회학적(다락방의 경우 철학적ㅋㅋ) 분석의 대상이 통속 소설(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같은)이 된다는 것. 소설이라는 판타지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낭만화하지도 가볍게 취급하지도 않는다는 것. 글이 이끌어내는 과정과 결론이 여성주의적이면서도 휴머니즘 적이라는 것. 사람에 대한 관심, 환멸, 애정의 공존. 뼈아픈 분석보다 더 뼈아픈 결론? 그 외에도… 드디어 거래처에서 메일이 왔다. 아… 바쁘다 바뻐….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자… 생각이 좀 더 정리되면 더 잘 써보겠다. 여튼 이 글 에서 꼭 언급해야하는 데, 나의 에바 일루즈, 내가 커서 될 사람 다락방, 은 곧 집을 산다. 오로지 땀과 노동의 결실로…ㅋㅋㅋㅋㅋ 박수. 여러분 박수쳐. 👏🏻👏🏻👏🏻👏🏻👏🏻

아무튼… 난 지난 주부터 읽어야 할 책 안 읽고 에바 일루즈 읽고 있는 데… (읽을 책 쌓아 놓고 딴 책 읽는 거… 내 길티 플레져) 이렇게 돼 버린 김에 에바 언니가 사랑 낱낱이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다음에 시궁창에 처박아 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러지 않겠지… 그러지 않으시더라고 이분…)

나 사랑 하기 싫어요!!! 사랑하면 아파요!!! 징징댔는 데, 아침에 일어나니 단발머리님이 이런 댓글을 달아 놓으심.

“아는 것은 상처 받는 것. 정희진
사랑하는 것은 상처받는 것. 에바 일루즈”

아 진짜… 진짜 단발머리님 나빴다. 나는 나를 알아가고/배우고 있고 그것은 아프다. 하지만 매 번의 깨달음은 상처와 동시에 어떤 쾌락을 준다. 그런데 아는 거 그게 사랑이라고요? 아. 나는 나를 사랑하나 보다. 아. 나는 나를 이렇게 계속해서 사랑하고 싶다. 


“(44) 우리는 사랑 받을 때보다 사랑할 때, 더 행복하고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사랑하는 고통으로부터 자신의 크기, 깊이를 깨닫는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포함해 모든 대화는 최음제이며, 인생에서 깨달음 만한 오르가슴은 없다. 상처와 고통은 그 쾌락과 배움에 대해 지불하는 당연한 대가다. 사랑보다 더 진한 배움을 주는 것이 삶에 또 있을까. 사랑 받는 사람은 배우지 않기 때문에 수업료를 낼 필요가 없다. *사랑은 대상으로부터 유래-발생하는 에너지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내부의 힘이다.* 사랑하는 것은 자기 확신, 자기 희열이며, 사랑을 갖고자 하는 권력 의지다. 그래서 사랑 이후에 겪는 고통은 사랑할 때 행복의 일부인 것이다. -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척 하면 척이지. 무슨 말을 의미하는 지, 나는 알아요. 단발님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나는 알지요. 나는 친구들과 이런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정희진을 마르고 닳도록 읽은 내가 좋다. 그는 저항과 성장의 지점을 “(46)자기 성장을 피하기 위해 타자를 찾는 일을 포기할 때,” 라고 콕 찝어 말해주었다. 숨 차게 달릴 때, 나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타자를 찾거나 탓하는 일을 포기하면서, 나를 성장시켜 왔다는 걸 안다. 

견고하지는 않지만, 나 자신에게 물어보는 자아 난 이제 확실히 그게 생겼다. 이미 그것이 있는 사람들에겐 이상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그게 뭔지 겨우 겨우 알아낸 사람에게 그건 너무 심각하게 감격스러운 일이라 기뻐해야 한다. 촛불 켜고 박수쳐 줘야한다. 어제 박수쳤어야 했는 데 깜빡하고 책 읽다 잤다. 오늘은 오늘의 삶을 살고 오늘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오늘의 돈도 벌고 박수도 치고 그래야한다 아무튼 바쁘다 바뻐 현대인의 삶.


덧, 각본집 살까…?! 


문제의 원인(게다가, 가장 본질적인 원인?!)을 규명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과 관계의 환원론에 빠지기 쉽다. 단일 원인을 주장하고 ‘주적을 규탄·타도’하기 보다는 문제가 전개되는 맥락에 대해 사유할 때, 문제가 구성되는 과정에 개입할 때, *자기 성장을 피하기 위해 타자를 찾는 일을 포기할 때,* 다른 상상력을 가질 때, 저항의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떠한 권력도 투명하게, 전일적으로 관철되지 않으며, 어떠한 전제 권력 아래서도 인간의 경험은 그 권력의 주조방식을 넘어선다.-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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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7-19 1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중요한 지점에서 거래처 메일이 도착한 것입니까. 더 길게 읽을 수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9 11:50   좋아요 3 | URL
아놔.. 지금 이거 쓴다고 거래처 메일 홀딩시키고 있었더니 문자오네요... ㅋㅋㅋㅋㅋㅋ 아, 오타 많을 거 같아서 수정해야하는뎈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19 13: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 쓰고 있었는데 거래처 메일!!
돈 버는 소리네요ㅋㅋㅋ
영화 진짜 봐야겠군요😳😳

공쟝쟝 2022-07-19 14:21   좋아요 3 | URL
ㅋㅋㅋ 제게는 극진한 사랑 누군가에게는 불륜 미화 ㅋㅋㅋㅋ 영화 꼭 보세용~!

mini74 2022-07-19 14: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기승전 다락방님 집 사기 란 느낌 ㅎㅎㅎ 입니다. 정희진 작가님 글들 저도 좋아요 *^^*

공쟝쟝 2022-07-19 15:02   좋아요 3 | URL
전 정희진 없인 못살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언젠가는 이별해야 한다는 것도 그는 알려주셨습니다... (요즘 슬며시 이별 각 재는 중) 하지만 정희진 선생님처럼은 살기 싫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다락방님이 *책을 사기 위해* 집을 사는 것은 제게 노동과 땀과 자기애와 책 읽기와 일기쓰기 철학하기 뭐 이런 것들의 승리처럼 느껴지는 언행일치지행합일뭐 암튼 몰라요ㅜㅜ 너무 멋있는 사람 같아... 난 정희진 말고 다락방~!!!! 다락방이다!!!!

프레이야 2022-07-19 15: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넷플에 언제 올라올까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 극장에 다시 가긴 그렇고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서로 사랑을 나누고 있으면 살이 좀 오른다고 해요. 통통하게. 잘 먹는다는 건 의미가 있어요. 저도 스포 될까 다 말 못하겠지만 해준이 음식 만들어주는 장면이 넘나 좋더라구요. 중국인에게 중국식을 ㅎㅎ 서래가 그걸 맛나게 먹는 장면도요. 스시 시켜 같이 먹고 치우는 장면도 좋았어요. 사랑을 해본 사람만이 보이는 게 많은 영화일 듯. ㅎ

공쟝쟝 2022-07-19 15:10   좋아요 1 | URL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프레이야님 그러니까 사랑이란 ㅜㅜㅜㅜㅜㅜㅜㅜ 밥ㅜㅜㅜㅜㅜㅜㅜㅜ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그만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흑 고통스럽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제 저녁, 아점 삶은 고구마로 대충 떼운 사람은 오늘 저녁엔 비싼 것을 먹어줄테다. 뭐먹지..)

다락방 2022-07-19 15:35   좋아요 3 | URL
스시 먹고 함께 치우는 장면은 뭔가 합이 착착 맞는 장면이죠! 저도 그 장면이 참 좋았어요. 그 장면이랑 허리띠 푸는 장면.....도 너무나 인상적이죠. 모두를 헉! 하게 만들었다가 다시 헉! 하게 만드는..

공쟝쟝 2022-07-19 15:46   좋아요 2 | URL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굳이 그 장면을 언급하는 ㅋㅋㅋ 으른 다락방 ㅋㅋㅋ

다락방 2022-07-19 15:48   좋아요 1 | URL
그 장면 헉 한 사람 되게 많더라고요. 사실 그게 감독의 의도였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9 15:49   좋아요 1 | URL
변태 박찬욱…

다락방 2022-07-19 15:50   좋아요 2 | URL
근데 결국 그게 그게 아니어서 좋았어요.

잠자냥 2022-07-19 15:51   좋아요 2 | URL
전 허리띠 그 장면은 오히려 코믹하던데(너무 노골적이라) ㅎㅎ 제 애인은 그 장면을 비롯해서 스시 장면 등등이 다 참 섹시하더라고 하더군요(저도 음식 같이 먹는 장면은 여러 가지로 섹시하다고 느꼈지만 허리띠는 너무 나갔어.....ㅋㅋㅋㅋ). 암튼 사람마다 느끼는 점도 풍부해질 수 있는 게 이 영화의 장점

공쟝쟝 2022-07-19 15:54   좋아요 1 | URL
너무 사랑이었죠 ㅠㅠㅠㅠㅠ 다들 그만해 ㅠㅠㅠㅠㅜ 나 아파 ㅠㅠㅠㅜ 어헝헝 ㅠㅠㅠㅠㅠ

다락방 2022-07-19 16:01   좋아요 2 | URL
허리띠 장면에서 사람들이 헉하는대로, 예상하는대로 흘러갔으면 너무 싫었을 것 같아요. 그러지마..

잠자냥 2022-07-19 15: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뭐야, 미쳐 이거 그냥 러브레터 아닙니까?
그냥 쟝쟝, 다부장하고 사귀어요....
꼭 사랑한다고 말해야 사랑하는 게 아닌 걸 우리는 알잖아요?
그냥 사귀어요, 다부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9 15:13   좋아요 1 | URL
극진한................. 극진한............................... 사랑.......................... 럽. 트루 럽. 트루...루루... 나는 일단 사랑 고자라서 안돼고 다부장은 남자를 너무 좋아해서 안돼요. 그 사람 이성애 환자야. ㅋㅋㅋㅋ 치유 안되는 로맨스 소설 중독자라고 ㅋㅋㅋ

잠자냥 2022-07-19 15:16   좋아요 2 | URL
단일한 다부장의 여자애인 쟝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7-19 15:20   좋아요 2 | URL
마침내 다부장 이성애 탈출 쟝쟝.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9 15:31   좋아요 2 | URL
ㅋㅋㅋ 자기 성장을 피하기 위해 타자를 찾는 일을 포기 할 때 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9 15:34   좋아요 2 | URL
전 연애를 끊었습니다. 제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던가요? 전 연애 큇!!!! quit!!!!
제가 연애를 그만두는 것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좋은 결정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희망을 갖지 않을테니까.. 샤라라랑~ 차가운 도시여자는 사랑 안해~~

공쟝쟝 2022-07-19 15:48   좋아요 1 | URL
사랑고백하지도 않았는 데 이렇게 선 그어지고 ㅋㅋㅋㅋㅋ 저는 순박한 시골 처자라 사랑 모태… 모탑니다.. 모태솔로예요 저 ㅋㅋㅋ

다락방 2022-07-19 15:49   좋아요 3 | URL
아 그 ... 그런 가사가 있는데.... 사랑 모오태~~ 하는 가사가 나오는 노래가 있는데 그걸 드립치고 싶은데 지금 정확히 생각이 안나네. 생각 나면 들고 올게요.

아윌비백...

단발머리 2022-07-19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 극장 나온지 3시간 반 정도 지났죠. (이 서재 주인 때문에 보았음요)
박해일이 고생 많이 했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탕웨이 정말 이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문학 박사가 있잖아요, 내 친구 중에. 우리 박사님한테 연락해서 중국어 속성반이라도 들어가던지 해야지. 중국어가 그렇게나 섹시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스시 먹는 장면이요. 그 브랜드. 비싼 거 시켜주는 거. 그런 게 사랑인가.
할 말 많은데 언제부터 이야기 해도 돼요? 일단 극장에서 내려가야겠죠? 박찬욱 감독님, 대단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19 16:07   좋아요 2 | URL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제가 글에다가 공지 달아놔야갯어요 ㅋㅋㅋㅋㅋㅋ 실컷 이야기하세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9 16:25   좋아요 4 | URL
꺅 보셨군요!! >.<

스시,스시,스시를 먹자!!

공쟝쟝 2022-07-19 16:36   좋아요 2 | URL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나의 사랑은 시작되었어요 ㅠㅠㅜㅜ 얘네 다 헤어졌는 데.. 난 영화에서 못 헤어나오고 ㅜㅜㅜ

단발머리 2022-07-19 16:40   좋아요 2 | URL
허리띠도 인상적이었어요. 나 그런 거 본 적 없어서요 ㅋㅋㅋㅋㅋㅋ 대본집 살거에요? ㅋㅋㅋㅋ 박해일이 읽어준다면 사겠네요. 오디오북으로 ㅋㅋㅋㅋ

다락방 2022-07-19 16:41   좋아요 3 | URL
저 대본집 사려고요 ㅎㅎ 근데 예약주문은 저한테는 딱히 의미는 없는 것 같아서 일반 구매로 하려고요. 나오면. ㅋㅋ

공쟝쟝 2022-07-19 16:45   좋아요 3 | URL
박찬욱표 15금에 열광하는 연애큇 다락방이 웃김 포인트죠…. 둘은 안잔 거죠? ㅋㅋㅋㅋ 송광사에서 데이트만 하고? ㅋㅋㅋㅋㅋㅋ 잣나? 안잣나? 잣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궁금한 내가 너무 싫었던 것 까지 포함 ㅋㅋㅋㅋㅋ 진짜 찐 사랑 영화…)

2022-07-19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9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7-19 18: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탕웨이가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라고 하는데 아니 아니 안나빠 탕웨이 안나빠를 백만번쯤 외치고 싶더라는.....
무슨 불륜이 이토록 자연스럽단말입니까? 사랑이니까하고 모든걸 긍정하게 돼버리는..... 그래서 자기애와 사랑을 교환하는 박해일에게 분노....그래 남자들의 자기애를 이길수 있는게 없지 하면서 자조했다는..... ㅠ.ㅠ

또한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래서 생은 의미를 가진다고 다부장님이 누누히 인용하셧으니말입니다. 혹시 쟝쟝님과 다부장님이 사귀는 날이 오면 연락주세요. 아주 비싼 와인을 택배로 보내리로다.

공쟝쟝 2022-07-19 23:39   좋아요 2 | URL
아……………. 바람돌이님, 저 다락방님한테 고백도 안했는 데 미리 차였다구요ㅋㅋㅋㅋ 연애 관심없으시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비싼 와인 택배는 나눠 마실 수 있슴돠 ㅋㅋㅋㅋ 헤어진 기념 와인 짠짠! (ㅋㅋㅋ)

안나쁘죠…. 탕웨인데요… 탕웨인데요 어떻게 나쁩니까? … 결혼제도에 대한 비판은 일단 좀 미뤄둡시다. 자기애와 사랑도 슬쩍 밀쳐두어야 합니다.

그는 중년입니다… 그 모든 걸 내 던지는 사랑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안되는 거죠…. 하지만 자신을 다 안내던진 그게 사랑이 아니라고는 말을 못하죠. 못하는 겁니다. 아무리 있는 그대로 보고 싶어서 눈에 안약을 넣어도, 있는 그대로 보는게 그게 쉽답니까. 명확히 보고자 했던 그가 제대로 볼 수 없었던 그 맹점이 작용하는 지점. 극진하게 극진히 아끼게 돼버리는 그런…지점…. 그러나 자신을 포기할 수 없는 지점… 거기에 중년의 사랑이… 흑, 그만하자….

그리고 현실에서는 박해일 같은 남자 없습니다. 일단 중년의 마법… 뱃살부터… 사실 그것이 판타지….

그레이스 2022-07-19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댓글이 다 했군요? 스포!
공쟝쟝님 서재는 댓글 맛집!

공쟝쟝 2022-07-19 22:33   좋아요 3 | URL
걍 대놓고 스포를 하라고 판을 깔아드렸사오니, 여러분 여기서 놀자 ㅋㅋㅋ

yamoo 2022-07-20 0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놔....
여기도 헤어질 결심이네..OTL
봐야하는데...진짜 봐야하는데, 언제 보느냔 말입니다..ㅜㅜ

공쟝쟝 2022-07-20 10:16   좋아요 1 | URL
하하하하하 뭘 또 대세에 편승하시려고 ㅋㅋㅋ 보지 않고도 본 것 처럼 즐겨야 참 서재인이라고 할 수 있씁조 ㅋㅋㅋ 전 제인 오스틴 안읽고도 주인공 이름 다 압니다 ㅋㅋㅋㅋㅋ

2022-07-20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0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22-07-20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흠뻑 영화 분위기에 취하는 기분이 드는군요. 헤어질 결심 난 예매도 안했는디

공쟝쟝 2022-07-20 14:45   좋아요 1 | URL
후후…. 사실 탕웨이의 미모가 다했다고 볼 수도 있는 영화죠…. 아름다운 피사체…

단발머리 2022-07-20 17:31   좋아요 1 | URL
유부만두님 어서 보소서! 으른 사랑이 어떤건지 보여준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07-21 10:31   좋아요 1 | URL
저 지금 코로나 처음 걸려서 씨게 앓고 있어요 ㅠ ㅠ 어휴 아퍼요

난티나무 2022-07-21 07: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보지 않고 본 것처럼 즐기는 자 여기 있슴돠 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 😎

공쟝쟝 2022-07-21 09:45   좋아요 0 | URL
진정한 서재인 훈장을 드립니다 🏅 ㅋㅋㅋ
 

*환자의 고통이 치유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과 *신중한 고려 끝에 인생이 완성되었다고 판단한 이들* 사이의 간격.

나는 존엄사에 퍽 진지한 편인데, 결국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잘 상상이 안되고… 그 간격. 그러니까 어떻게 잘 살까… 에 대한 물음인 것 같고. 가까스로 ‘살아 남았다’는 감각은 좀 알 것 같은 걸로 봐서는, 아무튼 생존, 잔존?에 (수치스럽게도) 성공해버렸으므로… (모든 천재는 27살 전에 요절하며 적어도 35살 전에는 삶을 다쓰고 죽던데…응?).. 그롬… 이젠 ‘잘’살아야 하는 미션이 있는 것 같은 데…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거야? 라는 걸 계속 물어봐야 할 것 같고…

어쨌든 이걸(죽음 혹은 삶) 선택으로 둘 수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 지는 모르겠는 데… 이 나라에 태어나서 겨우 잔존 중인 나는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상상력마저도 의미심장한 결단처럼 느껴져…

왜 더 많은 것을 알고 배우고 보고 느껴야 하는 지,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왜 알아야 하는 지, 그런 세계를 열어주는 계기로 작용하는 사람들을 왜 귀하게 대해야 하는 지. 조금 알 것 같고. 일단 난 좀 쫄보니까 글로 배운다. ㅋㅋㅋ



2016년 한 해만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수는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체 사망 원인의 약 4.5%에 이를 정도다.
예전에는 안락사가 주로 신체적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이제는 정신 질환을 앓거나 수명 연장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경우에 안락사를 허용항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알코올 중독으로 8년간 괴로운 시간을 보냈던 40대 남성과,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받아 평생을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스러워했던 20대 여성이 안락사를 선택했고 의료진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안락사가 결코 쉽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안락사가 허용되기 위해서는 의사가 환자의 요구가 자발적인 것이고 충분히 숙고한 후 내린 결정이며 *환자의 고통이 치유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불치병이나 심한 고통에 시달리지 않더라도 죽음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을 권리를 선택할 수 있는 ‘조력 자살법’ 또한 검토 중이다. 네덜란드 보건 및 범부부 장관도 "*신중한 고려 끝에 인생이 완성되었다고 판단한 이들*이 엄격하고 사려 깊은 기준에 따라 존엄한 방식으로 인생을 끝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조력자살 합법화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을 정도다. 더 이상 삶을 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삶을 끝낼 수 있는 권리 또한 인정해주자는 것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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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8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8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8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7-18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살 권리가 있는 만큼 존엄을 지키며 죽을 권리 또한 있다고 생각하므로 안락사 도입에 찬성합니다. 물론 그 결정과정은 아주 엄격해야겠지만요. 하지만 아직도 유교적 영향력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아마도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돼서 아마 제가 저런 혜택을 보지는 못하겠구나 싶지만요. 그렇다고 이민을 갈수는 없고.....ㅠ.ㅠ

공쟝쟝 2022-07-18 22:28   좋아요 1 | URL
2000만원 정도 있으면 스위스 가셔서 하실 수 있어요!! 저는 적금을 들었다가 삶(경험)을 위해 깰 예정 ㅋㅋㅋㅋㅋㅋㅋ

2022-07-18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8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sona 2022-07-19 0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호스피스 간호사가 쓴 글을 읽는데 안락사의 정의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명치료의 범위가 다 제각각이라는 부분 읽고 있어요. 그래서 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논의후에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어져요.
아마 안락사를 선택할지 말지의 계기를 갖는 것도 누구에게나 오는 선택의 기로가 아니어서 네덜란드에서 살아도 운이 좋으면 체감을 못하고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ㅎㅎ
그런데 암스테르담 하면 왜 그런지 도나 타트의 골드핀치 약쟁이 주인공이 최종적으로 암스테르담에 간 게 생각이 나요. 성질나서 완독은 못했어요. ㅋㅋㅋ

공쟝쟝 2022-07-19 15:15   좋아요 3 | URL
맞아요. 누구에게나 오는 선택의 기로가 아니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쨌든, 삶이 유한하다는 걸 똑바로 보니까. 죽음 종종 생각. 하게 돼고... 도나 타트? 잉 모르는 거 나왔다 ㅋㅋㅋㅋ 펄손아님 더위조심!!

persona 2022-07-19 15:21   좋아요 2 | URL
아 저거 소설이에요.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 온 우주가 도와주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자꾸 마약에 손을 대서 다 못 읽겠다라고요. ㅋㅋㅋ 쟝쟝님도 더위 조심하세요. 그래도 아직은 창문 다 열어놓으면 살만한데 무더위땐 어떡하나 아득하네요 ㅋㅋㅋ

yamoo 2022-07-19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락사는 개인이 요구할 경우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공쟝쟝 2022-07-19 15:1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그 선명한 <개인> 이라는 것이 한국사회에 있나 싶어가지고요 ^^ 일단 저 부터가 ㅋㅋㅋ 그래도 제가 저를 잘 다듬고 만들면 인정해야한다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책을 읽습니다.

건수하 2022-07-19 09: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의도 자체에는 동의하는데.. 악용 가능성을 바로 생각하게 되어 두려워요.
스스로 선택하기 전에 많이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결정은 존중했으면 해요.

2000을 모으는 장기 플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공쟝쟝 2022-07-19 15:19   좋아요 1 | URL
일단 저는 장기 플랜을 ㅋㅋㅋ 대충 걸어두고 (하지만 곧 적금깨서 여행갑니다) 차차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싶은 사람 입니다만 ^^!!
수하님 처럼 아직 한국에서 도입되기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은 해요... 논의 만큼은 충분히 이뤄지는 게 좋지 않은가. 법 만들자고 해야지 논의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무상급식 처럼요. 그러나..... 현실은...... ㅋㅋㅋ 할말하않입니당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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