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테오도르 몸젠(Theodor Mommsen)이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가 쓴 《로마사》(푸른역사, 2013~2015, 2017년 현재 번역본이 3권까지 출간됨)는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책이다. 몸젠은 이 책으로 1902년 독일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다. 현재 최고령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88세의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2007년 수상)이다. 레싱이 상을 받기 전에는 최고령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몸젠이었다. 1902년에 몸젠의 나이는 85세였고, 이듬해에 그는 세상을 떠났다.

 

몸젠의 《로마사》가 번역되지 않았던 시절에 우리나라 독자들은 시오노 나나미(鹽野七生)의 역사소설 《로마인 이야기》(한길사, 1995~2007)에 열광했다. 양심 고백을 하자면 나도 ‘로마인 이야기 열풍’에 맹목적으로 휩쓸러 갔던 사람이다. 그녀의 작문 솜씨가 교묘해서 내용 자체도 소설처럼 흥미진진하지만, 《로마인 이야기》는 신뢰할만한 역사책이라고 볼 수 없다. 딴딴한 로마 덕후 또는 로마 전공자 앞에서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를 언급하다간 탈탈 털릴 수 있다.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2》 (민음사, 1998)

* 오비디우스 《원전으로 읽는 변신 이야기》 (도서출판 숲, 2005)

* 오비디우스 《로마의 축제들》 (도서출판 숲, 2010)

* 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휴먼앤북스, 2010)

* 플루타르코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상)》 (현대지성, 2016)

 

 

 

 

《로마인 이야기》에 실망한(혹은 ‘역사서로 둔갑한 역사소설’에 속아 넘어간) 독자들은 철저히 실증적으로 로마를 접근한 몸젠의 책에 후한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몸젠은 역사적 근거자료들을 토대로 로마와 관련된 구전 자료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로마의 건국신화에 따르면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는 전쟁의 신 마르스(Mars,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Ares)와 동일)와 인간인 레아 실비아(Rhea Silvia)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아들이다. 부적절한 관계였던 두 사람은 이들을 바구니에 태워 티베레스 강(테베레 강의 라틴어 명)에 버린다. 형제는 팔라티움 언덕의 동굴에서 늑대 젖을 먹고 자란다. 형제는 팔라티움 언덕 기슭에 로마를 건국하지만 권력 다툼을 벌여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이고 왕이 된다. 《로마사》 1권을 보면 역사학에 남아있는 로마 건국신화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싶은 몸젠의 단호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로마가 자리 잡은 지역(팔라티움 언덕-cyrus 주)은 라티움 지방의 옛 정주지들과 비교할 때 오히려 위생 면이나 농업생산력 면에서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로마 근교에서 잘 자라지 못했으며, 근교에는 풍부한 수원지도 없었다. 티베리스 강의 잦은 범람은 늪을 만들어냈다. 알바롱가의 왕족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영도 아래 알바롱가로부터 일단의 사람들이 도망쳐 로마를 건설했다는 신화는, 이상하게도 그렇게 불리한 장소에 로마가 생겨난 이유를 설명하는 동시에 로마의 시초를 라티움 지방의 거대도시와 연결시키려는 역사적 설명의 소박한 시도라고 하겠다. 스스로 ‘역사’이기를 희망하지만 그다지 훌륭할 것 없는 단순한 설명에 불과한 이런 신화를 역사학은 다른 무엇보다 먼저 배제해야 할 것이다. [1]

 

 

 

《로마사》는 확실히 로마 역사를 공부할 때 꼭 읽어야 책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이 책이 나온 연도가 19세기 중반이다. 《로마사》 1권은 1854년에 출간되었다. 여러 번의 개정이 있었지만, 내용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18세기 역사가가 로마를 보는 관점과 현재의 역사가가 로마를 보는 관점은 차이가 있다. 《로마사》가 발간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백 오십여 년 동안 역사학자들은 로마와 관련된 수많은 정설에 도전했다. 그 과정에서 오랜 세월 동안 학계에 자리 잡고 있던 정설이 뒤집히기도 했다. 로마 역사의 수수께끼를 밝혀 줄 새로운 자료가 발견된다면 몸젠이 《로마사》를 통해 제시한 정설 또한 뒤집힐 수도 있다. 따라서 몸젠의 《로마사》를 ‘유일무이한 로마 역사서’로 극찬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 이 책은 현시점에 눈높이를 맞춰서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과거 19세기에 통용되던 인식과 정설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몸젠은 로마에 유행한 전염병의 원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이 내용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라티움 지방 평야는 거대한 자연의 각축장이었다. 천천히 형성된 하천 지형과 굉장한 화산 폭발 등이 한둘씩 지층을 형성했으며, 이 지층 위에 장차 세계 패권을 쥐게 될 민족이 결정되었다. (중략) 대지가 끊임없이 요철처럼 굴곡을 반복하는 가운데 겨울이면 그 사이에 늪이 형성되는데,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늪에 가득한 유기물이 부패하면서 각종 유독 가스가 발생한다. 여름철이면 이런 유독 가스는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도 그 지역에 전염병을 발생시켰다. 로마 공화정 말기의 농경 피폐와 황제의 실정으로 야기된 농경 피폐로 인해 전염병이 발생했다는 견해는 잘못된 것으로, 사실 그 원인은 다만 강수량의 부족에 있으며 그것은 수천 년 전이나 오늘날이나 마찬가지다. [2]

 

 

몸젠의 주장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렇다. ‘늪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로마의 대재앙이 된 전염병의 원인이다. 그러므로 로마의 전염병의 원인을 설명한 기존의 주장(황제의 실정, 농경 피폐)들은 잘못 됐다.’

 

 

 

 

 

 

 

 

 

 

 

 

 

 

 

 

 

 

 

* 최석민 《초대하지 않는 손님, 전염병의 진화》 (프로네시스, 2007)

* 로버트 H. 욜켄, E. 풀러 토리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이음, 2010)

 

 

 

전염병은 로마 제국의 멸망을 재촉한 원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은 로마를 덮친 전염병의 영향으로 날마다 5,000명의 로마인이 죽었다고 기록했다.[3] 고대 로마인들은 전염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지 못했고 말라이아, 페스트 등 전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 다니엘 푸러 《화장실의 작은 역사》 (들녘, 2005)

* 칼 세이건 《혜성》 (사이언스북스, 2016)

 

 

 

이미 눈치를 챈 분들도 있을 것이다. ‘독가스가 전염병을 유발한다’는 몸젠의 주장은 과학적이지 않은 구시대적 내용이다.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 등이 ‘세균’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전염병의 원인을 ‘독가스’라고 생각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늪에서 생기는 악취, 밤하늘을 지나는 혜성의 꼬리에서 나오는 독가스를 ‘미아스마(miasma)’라고 명명했다. 의학자들은 의학의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허술한 주장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910년에 핼리 혜성이 지구를 스쳤을 때 대부분 사람은 지구에 충돌하는 혜성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었다. 혜성의 꼬리에 나오는 독가스가 지구를 덮칠까 봐 두려워했다. 히포크라테스의 미아스마설은 19세기 중반까지 널리 신봉되었고, 몸젠도 미아스마설을 믿고 있었다.

 

 

 

 

 

 

 

 

 

 

 

 

 

 

 

 

 

 

 

* 재러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문학사상사, 2005)

* 김동진 《조선의 생태환경사》 (푸른역사, 2017)

 

 

 

생태환경사 관점으로 몸젠의 주장을 수정하자면, 전염병을 일으킨 진짜 범인은 ‘늪에 서식하는 세균’이다. 범람이 잦은 강은 늪이 발생하기 쉬운 최적의 환경 조건이다. 그렇지만 이 땅에 세워진 국가가 강대국으로 발전하려면 반드시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15세기 조선도 티베레스 강이 낀 초창기 로마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 선조들은 강 주변의 늪을 개간하여 벼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분변을 거름으로 삼아서 지은 논에는 세균이 우글우글하다. 논 주변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이질과 같은 전염병에 시달려야 했다. 조선에 창궐한 전염병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재러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전염병성 세균의 진화를 유리하게 해준 큰 행운이 농경 발생이고, 더 큰 행운이 도시의 발생이라고 주장한다.[4] 몸젠은 농사지을 수 있는 땅을 지켜낼 줄 알고, 전쟁으로 빼앗은 땅을 비옥한 땅으로 일구어내는 로마인의 농경문화를 ‘위대한 로마’로 발전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그는 농경문화가 만든 그림자, 그 어둠속에 서식하면서 인류를 끊임없이 괴롭혀 온 세균의 위력을 몰랐다. 세균은 강력한 제국을 초토화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세균의 힘을 빌려서 패권 국가의 위치를 점하려는 시대가 올 수 있다. 인류의 전쟁은 세균을 기쁘게 해주는 ‘세 번째 행운’이다.

 

 

 

 

 

[1] 《몸젠의 로마사 1》 66~67쪽 (글쓴이가 임의로 편집했음)

[2] 같은 책, 47쪽과 49쪽 (글쓴이가 임의로 편집했음)

[3] 로버트 H. 욜켄, E. 풀러 토리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이음, 2010) 66~67쪽

[4] 재러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반양장본) 299~300쪽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10-18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8 17:49   좋아요 0 | URL
재미는 확실히 <로마인 이이야>가 최고입니다. <로마인 이야기>에 익숙한 독자가 <로마사>를 읽으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

2017-10-18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8 17:53   좋아요 1 | URL
우리나라에서 역사는 다른 문명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공부하는 학문으로 전락했어요. 이렇다 보니 문명의 쇠퇴를 초래한 약점이나 문제점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역사를 공부할 때 인물이나 문명의 약점도 진지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장점만 보게 되고, 특정 인물이나 문명을 과대평가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감은빛 2017-10-19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후배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역사책으로 인식하고 열심히 읽길래,
그건 소설에 가깝다고 말해줬더니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구요.

[몸젠의 로마사] 읽고 싶긴 하지만, 당분간 아니 꽤 오랫동안 읽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조선의 생태환경사]도 나오자마자 사뒀는데, 아직 손도 못 댔네요.

cyrus 2017-10-20 15:03   좋아요 0 | URL
시오노 나나미의 책이 재미있는 건 누구나 인정해요. 그런데 재미있는 책에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페크pek0501 2017-10-2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 균 쇠》를 꼭 읽으려고 했는데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대충 알고 나면 그 책이 덜 궁금해지는 면이 있어요.

cyrus 2017-10-20 15:05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랬어요. 반값 할인 제도가 있었던 시기에 주문했는데, 바로 읽지 않았어요. 글을 쓰기 위한 자료를 찾기 위해서 읽는 일이 많아요. ^^;;
 
[eBook] 신을 찾는 짧은 여행 SciFan 33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 위즈덤커넥트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체 게바라)

 

 

 

바이킹족은 거대한 뱀이 우주를 똬리 틀고 있다고 믿었다. 고대 이집트인은 사자 머리의 신이 하늘을 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래전, 고대에 살았던 사람들도 우주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들은 신의 말씀에 의지했고,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면서 점성술로 미래를 알아내려고 했다. 오늘날 인간은 ‘과학’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우주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나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에는 궁극적으로 한계가 있다. “우주에 정말로 우리뿐이라면, 이 공간은 엄청난 낭비일 것이다.” 칼 세이건의 이 말은 우주 어딘가에 살고 있을 지적인 존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 의미심장한 말이기는 하지만 세이건도 고대 우주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인간의 이성과 과학의 한계성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겸손의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제프 윌리엄스라는 미국의 우주인은 우주를 여행할 때마다 신의 존재를 더욱 확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학이 궁극적으로 정밀해진다고 해도 우주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차원이 존재한다.

 

레이 브레드버리의 단편소설 《신을 찾는 짧은 여행》(원제: A Little Journey)은 우주라는 공간적 의미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삶의 조건을 탐구한 작품이다. 아흔을 바라보는 벨로위 부인은 신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 터켈이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화성 왕복 여행을 신청한다. 터켈 화성 왕복 여행에 신청한 사람들은 벨로위 부인의 나이와 비슷한 칠순, 여든이 넘은 노부인이다. 이들은 화성 여행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터켈은 우주에 한 번도 여행해본 적이 없는 사기꾼이었다. 그가 화성에 가면 신을 만날 수 있다고 홍보한 것도 거짓말이었다. 또 터켈이 마련한 우주선은 사용 불가능한 고철 덩어리였다. 터켈은 우주에 신이 있다고 믿는 부인들이 어리석다고 화를 내지만, 벨로위 부인은 터켈에게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차분하게 알려준다.

 

 

“당신이 우리에게 약속한 것들은 아주 훌륭하고 매력적인 것들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생각 중 하나였어요. 우리가 신에게 실제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속인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마치…‥ 사람들의 말도 안 되는 꿈이었어요. 아주 오래된 꿈 말이에요.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은 생각하고 기대려고 애쓰는 그런 종류의 꿈이었다고요.”

 

 

벨로위 부인은 ‘훌륭하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그렇지만 말도 안 되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주선에 탑승한다. 그녀의 설득에 부인들도 우주선에 타기로 결심하고, 터켈은 처음으로 우주선 조종기를 만져 보게 된다. 과연 벨로위 부인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인간들은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떤 이들은 과거에 우주의 중심이었던 신을 찾으려고 한다. 우주에 신도 없고 다른 어떤 지적인 존재도 없다면, 우주는 텅 빈 집처럼 쓸모없는 공간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인간은 지구에 갇혀 사는 존재이므로 지구라는 경계를 넘어 지구 밖 세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자유를 갈망한다. 인간은 우주에서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것을 찾으려고 하지만 우주는 공허하고 침묵할 뿐이다. 수직으로 상승하려는 인간의 욕망이 끝나는 지점인 우주에서 세상을 내려다본다면 수평 공간(지구)에서 알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우주 속 인간은 극히 미미한 존재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주에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무슨 꿈이든 간에 현실의 관성을 넘어서려는 인간의 도전은 위대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밝힌 벨로위 부인의 모습을 보게 되면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고 외치던 체 게바라의 말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체 게바라의 말처럼 진정한 리얼리스트란 눈앞의 현실뿐 아니라 불가능한 꿈까지 담아야 한다. 반전의 희망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도 벨로위 부인의 가슴속에는 뜨거운 꿈의 기운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리얼리스트였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불가능한 꿈’을 꾼 멋진 사람이다. 《신을 찾는 짧은 여행》은 꿈꾸는 자를 위한 아름다우면서도 비극적인 한 편의 이야기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임모르텔 2017-10-1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성에서 전생에 살았다는 아이, 보리스카가 문득 떠오르네요.
체 게바라 사진들을보면 그 시가를 한번 피워보고 싶어요.,ㅎㅎ

cyrus 2017-10-18 12:34   좋아요 0 | URL
저는 비흡연자이지만, 시가를 문 남자를 보면 간지나게 느껴져요. ^^
 

 

 

중국에는 안 먹는 게 없다고 할 만큼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있다. 별난 음식 재료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개미다. 특히 불개미가 중국에서는 정력제로 알려져 있다. MBN <천기누설>에서 건조 상태의 불개미가 정력제로 소개된 적이 있다.[1] 하지만 불개미가 성욕 증진에 효과가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오랜 옛날부터 중국인들은 개미를 정력 강장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여겼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이연걸 주연의 영화 <영웅>(1995년 작)불개미탕이 나오는 장면이 나온다. 이연걸의 부인은 불치병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픈 엄마를 위해 아들(얘도 아버지를 닮아서 무술 실력이 뛰어나다)이 불개미탕을 만들어주는 장면이었다. 아주 잠깐 지나갔지만, 탕이 담긴 그릇에 죽은 불개미 떼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들이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지만 끝내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의 병세가 심각해서 회복이 불가능한 것도 있었지만, 불개미에 들어있는 산성 성분의 물질이 그녀의 죽음을 이르게 한 원인일 수도 있다. 불개미의 산성 물질은 위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에게는 해롭기 때문이다.

 

 

 

 

 

 

 

 

 

 

 

 

 

 

 

 

 

* 최재천 개미제국의 발견(사이언스북스, 1999)

* 로랑 켈러, 엘리자베스 고르동 지구의 작은 지배자, 개미(작은책방, 2009)

*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베르트 휠도블러 개미세계여행(범양사, 2015)

 

   

 

 

몇 주 전 붉은 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2]의 등장에 사람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었다. 지금은 소강 국면에 들어섰지만, 여왕개미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정부는 붉은 불개미 여왕개미가 죽었을 것이라고 판단,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최재천 교수를 비롯한 개미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섣부른 추정이라고 비판했다. 여왕개미는 하루 천 개 이상의 알을 낳으며 환경 적응력이 높은 여왕개미는 수명이 비교적 길다. 일반적으로 여왕개미의 평균 수명은 10~15년이다. 붉은 불개미 여왕개미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면 어디선가 숨어서 새로운 일개미들로 구성된 군락(colony)을 만들 수 있다.

 

만약 붉은 불개미가 도시에 살게 되면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재산 피해도 난다. 미국은 불개미를 테러리스트로 비유한다. 불개미가 전자제품 단전 또는 화재를 일으킨 주범이 되기 때문이다. 개미는 가장 대표적인 초개체(super-individual) 생물이다. 개미 떼는 고도로 분업화된 사회집단이다. 자기가 맡은 역할이 있는 일개미들은 집단 전체의 생존을 위해(좀 더 정확히 말하면 번식 능력이 있는 여왕개미를 보호하기 위해) 이타적으로 자기 몸을 던져 희생한다.

 

 

 

 

 

개미 떼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협동이라는 전략을 선택한다. 불개미 떼는 홍수를 만나면 서로 다리와 입을 무는 방식으로 거대한 뗏목을 만든다.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미국 동남부 지역에 물 위로 둥둥 떠다니는 불개미 뗏목이 발견되기도 했다.[3]

 

사실 붉은 불개미보다 더 무서운 녀석이 있다.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군대개미. 개미제국의 발견, 지구의 작은 지배자, 개미에 군대개미의 위력을 설명한 내용이 나온다. 군대개미는 붉은 불개미보다 호전적이며 일반 개미보다 크고 튼튼한 턱을 가지고 있다. 군대개미가 좋아하는 먹이는 바퀴벌레다. 심지어 군대개미 떼는 자신보다 몸집이 큰 전갈도 공격한다. 군대개미는 유목민처럼 이곳저곳 이동하면서 생활한다. 그래서 개미집을 만들지 않는다. 이 녀석들은 전술도 사용할 줄 안다. 종대로 진군하는 군대개미 떼는 일사불란하게 부채꼴 형태로 진군하여 먹잇감을 공격한다. 군대개미 떼가 마을 근처에 오면 주민들은 집 주변에 석유를 뿌리고 난 뒤 서둘러 임시 피난처로 이동한다. 군대개미 떼의 이동을 피할 때 반려동물, 가축도 반드시 데리고 가야 한다. 줄에 묶여서 이동할 수 없는 동물도 군대개미 떼의 습격을 받으면 뼈를 못 추린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열린책들, 2001)

* 베르나르 베르베르 3인류(열린책들, 2013~2016)

 

 

 

군대개미의 호전성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는 적절한 소재가 된다. 영화에서 군대개미는 무차별로 사람을 공격하는 식인 개미로 등장한다. 영화 <인다아나 존스 :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에 나오는 군대개미 떼는 무서울 만큼 빠른 속도로 목표물을 향해 달려든다. 하지만 개미의 느린 걸음속도를 생각하면 영화 속 군대개미의 모습은 과장된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개미시리즈3인류에 나오는 마냥개미는 군대개미의 또 다른 명칭이다. 그런데 소설에 나오는 마냥개미는 산성 물질도 사용할 줄 안다. 그렇다면 이 녀석의 정체는 붉은 군대 불개미인가?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민음사, 2000)

* 세계 공포 문학 걸작선 : 고전 편(황금가지, 2003)

* 이탈로 칼비노 힘겨운 사랑(민음사, 2016)

 

 

 

그밖에도 군대개미가 등장하는 소설은 칼 스티븐슨의 단편소설 라이닝겐 대 개미 떼(세계 공포 문학 걸작선 : 고전 편수록), 이탈로 칼비노의 단편소설 아르헨티나 개미(힘겨운 사랑수록) 그리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백년의 고독이다. 칼 스티븐슨의 단편소설은 찰턴 해스턴 주연의 영화 <벌거벗은 정글(The Naked Jungle, 1954년 작)>의 원작이다.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군대개미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다가오고 있는 군대개미 떼를 발견하면 최대한 멀리 달아나면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군대개미의 걸음속도는 빠르지 않다. 군대개미는 좀비가 아니다. 동물이나 인간에게 달려들어 공격하지 않는다. 군대개미는 포식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먹잇감이 있을 만한 장소를 찾기 위해 이동한다.

 

 

 

     

 

[1] [‘천기누설불개미가 최고의 정력제라고?] (매일경제, 2012816)

 

[2] 최재천 교수는 언론이 보도하면서 사용한 붉은 불개미라는 명칭이 와전됐으며 분류상 정확한 명칭이 붉은 열다미개미라고 했다. ([최재천 교수가 말하는 붉은 불개미“‘살인 개미는 과장최대 골칫덩이”] 국민일보, 2017109)

 

[3] [불개미떼의 하비 생존전략은 '뗏목'같은 부유체 만들기] (연합뉴스, 2017830)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10-17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7 18:36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드림웍스가 만든 만화 ‘개미’는 알고 있는데 게임 ‘개미’는 잘 모르겠어요.. ^^;;

stella.K 2017-10-1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불개미 출연에 이런 글도 친히 다 써 주시고...
역시 센스쟁이군!ㅋㅋ
베르나르의 <개미>는 정말 재밌었는데...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기 전 먼저 집은 개미가 바글바글했었지.
그런데 바퀴벌레는 거의 없었어.
지금은 개미는 없는데 이따금 바퀴벌레가 출연하고 있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아무튼 왠 난데없는 불개민가 생각만해도 징그럽더군.
나도 정부의 발표 안 믿는다.ㅠ

북깨비 2017-10-17 15:11   좋아요 0 | URL
뭔가 상관관계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놈들이 한집에 동시에 출현하는 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아요. ㅠㅠ

cyrus 2017-10-17 18:38   좋아요 0 | URL
집 안에 사는 바퀴벌레를 박멸하고 싶으면 군대개미를 집에 키우면 됩니다. 세스코보다 바퀴벌레를 효과적으로 퇴치할 것입니다.. ㅎㅎㅎ

syo 2017-10-17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것이 불개미야 물개미야.....

cyrus 2017-10-17 18:39   좋아요 0 | URL
생존할 수 있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

서니데이 2017-10-17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레는 무서운데 개미 너무 무섭네요. ^^;

cyrus 2017-10-17 18:40   좋아요 0 | URL
개미 떼가 지나가는 것을 몇 분 동안 쳐다보면 소름이 돋아요. 마치 내 몸에도 개미가 기어 다니는 듯한, 찝찝한 기분이 들어요. ^^;;

북깨비 2017-10-17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개미는 좀비가 아니다’에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휴우 😅

cyrus 2017-10-17 18:41   좋아요 0 | URL
사람만 보면 공격하는 개미가 실제로 있으면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ㅎㅎㅎ

sprenown 2017-10-1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고 보면 개미도 불쌍해요.. 먹고 살기 위한 생존투쟁일 뿐인데...

cyrus 2017-10-17 18:43   좋아요 1 | URL
일개미와 수개미가 불쌍해요. 일개미는 일만 하다가 여왕개미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해야 하고, 수개미는 여왕개미와 짝짓기 비행을 마치고 나면 죽습니다.

이하라 2017-10-17 1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장난 아니게 재미났습니다. 붉은 불개미 뉴스로 이런 흥미로운 페이퍼를 쓰실 생각을 하다니 사이러스님도 장난 아니시네요^^;

cyrus 2017-10-18 12:37   좋아요 1 | URL
이 글을 준비하는 동안에 불개미 사태에 대한 최재천 교수님 입장이 언론으로 보도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썼던 내용 일부를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

임모르텔 2017-10-17 1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여왕개미의 수명이 15년이나..! 허리가 날씬해서 저는 개미가 섹시해보이던데..ㅋㅋ이연결.. ㅎㅎ제가 20대중반 비디오가게할때 이연걸비됴가 젤 잘나갔어요. 불개미뗏목 ,, 개미들의 대동단결에 장엄함이 느껴집니다. 노아의 방주!! ^^

cyrus 2017-10-18 12:40   좋아요 0 | URL
이연걸의 <영웅> 다시 보고 싶군요. 가끔 <영웅>의 줄거리가 <탈출>과 헷갈립니다.. ㅎㅎㅎ

개미 다리의 힘이 장난 아닙니다. 작다고 얕봐선 안 되는 생물입니다. ^^

sprenown 2017-10-17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의 시사감수성과 문학적 글쓰기은 이곳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얘기죠... 정의감도 갑입니다. 부정은 용납 못하죠.. ^^

cyrus 2017-10-18 12:44   좋아요 1 | URL
기사 자료를 찾는 일은 검색하는 방법만 알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의 시사감수성을 점수로 매기자면 20점입니다. 경제, 정치에 약합니다. 이 두 가지 분야를 능통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이 분야 공부를 하려고 하면 게을러져요.. ^^

AgalmA 2017-10-2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 균, 쇠> 올해 안에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연말까지 계획표를 짜보니 어렵겠더라는ㅜㅜ; <총, 균, 쇠>를 제가 너무 박대하고 있는 것일까요;;;

cyrus 2017-10-20 18:57   좋아요 0 | URL
이 책은 특별한 목적 없으면 읽을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위한 뚜렷한 목적이 있어야지 조금이라도 책을 펴보게 됩니다. ^^;;
 

 

 

 

어제는 《콜럼바인》 리뷰 대회 응모 기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응모 기간 종료가 임박할수록 사람들은 평소보다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대회 상품에 눈이 먼 사람들은 꼼수를 쓰기도 합니다.

 

어젯밤 저는 북플에 접속해서 사람들이 올린 《콜럼바인》 리뷰들을 봤습니다. 모든 글을 정독하지 않았지만 글에서 글쓴이의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중에는 며칠 동안 틈틈이 글을 쓴 분이 있을 것이고, 응모 기간 마지막 날 당일에 작성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글을 쓰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렇다 보니 미완성된 글을 업로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등록한 글을 수정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 글쓰기 기능을 악용해서 꼼수를 부립니다. 응모 기간 날짜가 지나도 미처 쓰지 못한 내용을 추가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감쪽같이 응모 기간 내에 글이 완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한 번 등록한 글을 여러 번 수정해도 글이 등록된 날짜와 시간은 변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글을 등록한 날짜가 그대로 남습니다.

 

 

 

 

 

 

 

글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들이 쓰는 또 다른 꼼수가 ‘작성 중’입니다. 완성된 글을 올리지 않고 그냥 ‘작성 중’이라는 글자만 올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샤이란님은 어제 23시 54분에 ‘작성 중’이라는 말이 있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리뷰 제목은 있지만, 내용이 없습니다. 이때 제가 사진으로 캡처한 시간은 16일 0시 1분. 리뷰 대회 응모 기간이 마감된 이후의 시간입니다. 따라서 샤이란님의 글은 완성된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확인해 보니까 ‘작성 중’은 사라지고 완성된 글이 있습니다. 신기하죠? 이 글은 언제 나타났던 것일까요? 샤이란님은 오늘 새벽 시간에 글을 작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터넷 서점 리뷰 대회에 많이 응모하면서 이런 꼼수를 쓰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그리고 꼼수를 써서 리뷰 대회 당선된 사람도 있습니다. 응모 기간 내에 열심히 쓴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거죠. 10월 15일까지  《콜럼바인》 리뷰대회에 응모한 분들에게 당부합니다. 만약에 샤이란님의 글이 리뷰 대회에 당선되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알라딘과 출판사에 따지세요. 정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글을 응모한 사람이 상을 받으면 안 됩니다. 이건 열심히 글을 쓴 사람들을 기만한 행위입니다.

 

 

 


댓글(38)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10-16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17   좋아요 0 | URL
제가 리뷰를 0시 이전에 올립니다. 그 시간대에 저런 꼼수를 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sprenown 2017-10-1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품이 뭔지는 몰라도.. 과열경쟁 이네요. ㅎ

cyrus 2017-10-16 13:18   좋아요 0 | URL
리뷰대회 상품은 주로 적립금이나 책입니다. 민음사나 문동 같은 대형 출판사는 상금을 주는 리뷰 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2017-10-16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22   좋아요 1 | URL
응모 기간을 정확히 지켜서 글을 쓴 사람들에게는 억울한 상황이죠.

2017-10-16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24   좋아요 0 | URL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었군요. 역시 증거가 없으면 따져도 소용이 없겠어요. 만일에 대비해서 결과 발표일까지 이 글을 공개 상태로 놔둘 것입니다.

stella.K 2017-10-1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역시 매의 눈을 가졌군!
그래 맞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좋은 지적이나 앞으로 알라딘이나 대회 추최 출판사나
이점은 좀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은데 말이야.
그런데 네가 미움을 받을 수도 있겠어.ㅋ

cyrus 2017-10-16 18:32   좋아요 0 | URL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저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걸요.. ^^

stella.K 2017-10-17 1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어쩌다 우린...ㅠㅠㅋㅋㅋㅋㅋㅋㅋ

마립간 2017-10-1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복게제에 대해 비판 글을 올렸을 때, 독후감에 대해 뭐 그리 빡빡하게 굴 것 있느냐는 반론 댓글을 받았는데,

응모 기간 또는 기한, 역시 그와 같은 반론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yrus 2017-10-16 18:41   좋아요 0 | URL
리뷰 대회에 응모를 안 해본 사람들은 잘 모를 거예요. 꼼수를 쓰는 일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정해진 기한 내에 완성된 글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문학동네 카페 내부에서 진행되는 리뷰 대회가 있습니다. 그 대회의 세부사항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리뷰 마감일 자정까지 완성된 글을 올려야 하며 미완성된 글을 올린 후 수정을 하면 자격미달입니다.˝

인간의과도기 2017-10-16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처럼 글의 수정 이력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알라딘에도 도입되면 좋을 텐데요(물론 페이스북은 거대자본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시스템이 구축 가능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따지고 보면 이런 이벤트도 불특정 필자들에게 마감 시한을 주고 원고를 청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마감 지키지 않는 일부 프로 필자들의 모습을 일부 리뷰 공모전 참가자들도 그대로 답습하는 걸까요...
선뜻 건드리기 어려울 만한 문제를 공론화해 주신 것에, 한 사람의 독자이자 필자로서 감사드립니다.

cyrus 2017-10-16 18:51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그동안 잘못된 꼼수를 몇 번 봤으면서 모른척했던 것에 반성 중입니다.

포스트잇 2017-10-16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대회란 게 있었군요. 어쩐지 유난히 이책을 많이도 읽고 열심히도 쓴다고...만 생각하고 대단하다고 감탄하고 있었네요. 그거였군요. ㅎㅎ

cyrus 2017-10-16 19:50   좋아요 0 | URL
리뷰 대회 마지막 날에 리뷰를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

레삭매냐 2017-10-1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네요.

저도 리뷰 대회에 응모하려고 책도 샀으나
결국 포기하고, 그냥 읽기로 했습니다.

실력도 안되는데 무신 ㅋㅋㅋ

자유독서 만세!

cyrus 2017-10-16 19:51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본인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ㅎㅎㅎ 저는 리뷰를 쓰려고 책을 살려고 했으나 고민 끝에 안 샀습니다. ^^

sprenown 2017-10-16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자유독서는 글쓰기의 자유도 보장해 줍니다!

cyrus 2017-10-16 19:52   좋아요 1 | URL
남들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일은 바람직한 애서가의 자세입니다. ^^

표맥(漂麥) 2017-10-1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콜럼바인이란 책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출판사에서 cyrus님께 공짜 홍보 감사패 주셔야...)^^

cyrus 2017-10-16 20:42   좋아요 0 | URL
《콜럼바인》이 나왔을 때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이 책을 소개한 알라디너들이 많았어요. 저는 출판사를 위해서 한 일은 없습니다. ^^;;

sprenown 2017-10-16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무슨 말씀.. 여기 알라딘에서는 cyrus님 싫어하는 사람, 1도 없을 것 같은데.. 오늘 1사람 생겼을 라나~^^

cyrus 2017-10-16 20:49   좋아요 0 | URL
사람이 완벽할 수 없어요. sprenown님이 몰라서 그렇지 저도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지 못한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면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렇다보니 이웃에게 혼날 때가 있습니다.

비연 2017-10-1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응모시의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네요. (문학동네가 좋은 예)
틈새를 노려 조금 비겁한 방법으로 응모를 하는 경우가 생기니.
근데 정말 대단하심다. 이런 걸 발견하시다니. 엄지척!

cyrus 2017-10-16 20:52   좋아요 0 | URL
예전부터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알리지 못했어요. 이건 저도 반성해야 할 점입니다. 오늘 공개를 토대로 리뷰 대회에 응모한 분들이 손해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sprenown 2017-10-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이 그렇다면, 저는 몰매 맞고, 강퇴 당했겠네요.ㅎㅎ

cyrus 2017-10-16 20:54   좋아요 1 | URL
여긴 강퇴 그런 거 없습니다. ㅎㅎㅎ

사소한 잘못이라도 솔직히 인정하면 이웃분들이 너그러이 이해해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

sprenown 2017-10-1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사람들, 넓은 아량!

cyrus 2017-10-16 20:59   좋아요 0 | URL
네. 알라딘 서재의 장점이 착한 사람이 많은 커뮤니티, 단점도 착한 사람이 많은 커뮤니티입니다. ^^

sprenown 2017-10-1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착해서 붐이 일어나지 않는 한계? ㅋㅋ

cyrus 2017-10-16 21:04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에 비판을 적극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사실 친한 블로거에게 비판하는 일은 부담스러워요.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갈등을 피하려고 비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요.

sprenown 2017-10-16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그러겠죠.. 특히 우리사회에서는, 상처주지 않고.. 눈치보면서.. 그래도 최소한의 배려를 하되, 비판하고 지적하는것이 더 바람직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근거없는 인신공격은 금물이겠지만, 논리적으로 따지고, 다양한 시각을 개진해서 풍성한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임모르텔 2017-10-16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의 분위기를 저는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 이 글읽는데, 왜 이렇게 심장이 뻐근하죠? ;; 언어이해력이 힘든 저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안내해주면 독서하기가 쉽고 난독증을 넘을 수 있거든요. 글들 읽으면서!...전 히말라야의 네팔에 셀파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러스님이요~ !! 덕분에 ,, 저처럼 경미한 뇌장애가 있는 사람도 혼자 넘지못하는, 높은 산을 오르는거 잖아요!속시원히 이 비양심문제가 해결되길 바랍니다! .. 속상하네요! 힘내세요~cyrus님


cyrus 2017-10-17 12:49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가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로운 온라인 커뮤니티이긴 하지만, 이곳에도 크고 작은 갈등이 생깁니다. 갈등에 휘말리면 정신적 피로가 몰려와요. 또 마음에 상처받은 사람들은 알라딘 서재 활동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저 말고도 서재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그분들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7-10-17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리원칙하면 사이러스 님이죠.. ㅎㅎ
수학에 정석이 있고 영어에 성문이 있다면 알라딘에는 사이러스 님.

cyrus 2017-10-17 20:54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제가 스테디셀러급은 아닙니다. 그리고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아닌데요. ^^;;
 
하청사회 - 지속가능한 갑질의 조건
양정호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숙한 자유 시장 경제가 이루어지려면 누구에게나 균등한 경쟁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 자유로운 경쟁을 통한 시장에서의 분배야말로 정의로운 분배가 된다. 성별과 재산, 연령이나 사회적 계층을 불문하고 능력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렇게 볼 때 ‘능력에 따른 분배’라는 자유주의 이념이 설득력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입만 열면 자유 시장 경제를 외치지만 정작 자유 시장 경제 체제의 기본원리인 공정한 경쟁 관계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불평등한 경쟁 관계를 당연하게 여긴다. 우리나라 경제가 소수 재벌 · 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을 고수해 대 · 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관행이 여전하고, 자영업자나 청년층 · 노년층의 생존이 벼랑 끝에 몰리는 한계상황이다. 여기서 ‘갑을관계’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갑과 을은 불균형적인 권력 관계를 상징한다. 갑은 권력자, 을은 종속자다. 우리나라에서 갑은 대기업, 을은 중소기업이다. 갑이 원청업체라면 을은 하청업체가 된다. ‘기업 간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보장하며 불공정거래를 규제하기 위해 설립된 공정거래위원회는 갑과 을의 동등한 거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갑이 을을 대등한 계약의 당사자로 보지 않고 자신이 마음대로 해도 되는 상대로 여기는 사회에서 시장 경제 체제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몇 년 전 우리 사회의 화두였던 경제민주화의 기본 원칙 중 하나가 ‘갑’의 횡포에 무력한 ‘을’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들은 이익만을 좇는 대기업의 무분별한 탐욕을 막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원론적인 구호만 되풀이하는 경제민주화 담론은 ‘갑’이 국내시장에 구축한 독점적 시장 구조를 깨뜨리기에 역부족이었다. 뜨겁게 달궈진 냄비에 담긴 경제민주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식어갔다. 산업 현장에서 계약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의 횡포는 도를 넘어섰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갑의 횡포는 또 얼마나 많겠는가. 《하청사회》(생각비행, 2017)는 갑이 횡포 수준을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주는 연결 고리를 끊고, 갑을 관계를 새롭게 정립한 책이다. 이 책을 쓴 저자 양정호 씨는 갑이 을에게 군림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사회가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본다.

 

그는 갑질이 판치는 사회를 ‘하청사회’라고 부른다. 갑을관계를 바탕으로 하청사회를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이 있다. 그것은 ‘지대추구행위’‘외주화(outsourcing)’다. 지대추구행위는 공정 경쟁의 기회를 축소하고 시장을 왜곡하는 행태이다. ‘조물주보다 높은 건물주’의 등장은 지대추구행위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건물을 빌려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무엇보다 치솟는 임대료다. 결국, 임대료 부담으로 장사를 접는다. 역세권이나 대표적 지역 상권 등의 임대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상권이 뜰 경우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점이 들어오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은 주변 상권으로 밀려 나가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일어난다. 건물주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갑’이다. 그들은 별다른 생산 활동 없이 초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건물주들은 임대료 수익으로 다른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대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비생산적인 방법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는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시장경제에 위배된다.

 

외주화는 급격히 변화된 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국내기업들이 내세운 경영 방식이다. 한 기업이 ‘모든 것을 잘 하기’보다 ‘한 가지를 더욱 잘하기’ 위해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그 이외의 것은 다른 전문회사, 즉 하청업체에 맡겨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외주화 경형의 핵심은 기업과 하청업체가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동등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을 해오게 되고, 진정한 상호이익 관계가 확립된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노사협력 · 상생 협력을 외치지만, 한국에서 노동자는 사용자의 동등한 파트너로서 한 번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경제 성장을 위해 친기업 정책을 펼친 정부의 비호 아래 거대한 갑이 된 경제 권력은 경제적 을인 하청업체에게 위험한 일을 전가했다. 하청업체를 쥐어짜는 불공정한 계약과 열악한 노동 조건은 하청업체 재해의 원인이며, 잊을만하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같은 산업재해가 발생한다.

 

사회가 성숙해지려면 그때그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불공정한 갑질 문제가 그중 하나다. ‘지대’를 편하게 받아먹어 독점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누구나 ‘갑’의 위치에 오르려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 저자는 지대추구행위가 사회적으로 학습되는 상황을 지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최상위가 건물주와 임대사업자라고 한다. 갑질 문화를 확대 재생산 하는 ‘보이지 않는 나쁜 손’이 아이들에게까지 뻗친 지 오래됐다. 이 아이들이 비정상적인 사회 속에 성장하면서 또 다른 ‘갑’이 된다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른들에게 책임이 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prenown 2017-10-14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지대추구때문에 경리단길,
망리단길의 토박이 영세상인들이 쫒겨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시장경제의 거대한 전환이 필요할 것 같네요

cyrus 2017-10-15 17:27   좋아요 0 | URL
‘알쓸신잡‘에서 유시민씨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어요. 그렇지만, 피해를 받는 영세상인들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은 마련해야 합니다.

2017-10-14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5 17:30   좋아요 0 | URL
이명박근혜 시절에 재벌, 친기업 정부에 기생하는 자본적 파쇼들이 너무 설쳐댔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10-15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우리 세대가 성공적으로 풀어가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세대도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거라고 믿습니다

cyrus 2017-10-15 17:33   좋아요 2 | URL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책임 지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할 문제를 다음 세대에 떠넘기면 골치 아픕니다.

transient-guest 2017-10-17 0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도화하려는 노력, ‘이런 것은 옳지 못하다‘ 또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은 의견의 공론화, 및 개인들의 차원에서 이런 행위가 나쁘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는 교육까지 어느 한 가지만 건드려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겠습니다. 세상사가 다 그렇지만 적절한 밸런스를 잡는 건 참 어렵네요.

cyrus 2017-10-18 12:4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불리한 사람들을 돕는 정책이 나오면, 반드시 그 정책 때문에 피해를 받는 사람이 나옵니다.

프리즘메이커 2017-10-17 01: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땅덩이가 넓은 미국 같은 경우 한 분야의 시장을 독점하려면 유통망을 모조리 접수하는 것이지요. 석유회사 처럼요. 반면에 한국같이 땅덩이가 좁고 인구가 과밀한 나라는 목이 좋으면 무얼 팔아도 다 잘팔려요. 그래서 아예 좋은 상권을 잡고 그 땅을 독점해버리죠. 대표적으로 롯x몰,이x트몰 같은거죠 그안에 영화관부터 음식점 쇼핑업체를 그 땅에 아에 집적해서 몰아넣는 방식이죠. 그래서 결국에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싸움보다 부동산싸움으로 문제가 귀결되어버려요. 한국에서 특히나 토지문제를 풀기힘든게 이런 자본의 독점화 현상에 알맞는, 지대추구사회에 취약한 지리구조를 갖췄달까요..

cyrus 2017-10-17 12:52   좋아요 0 | URL
아주 정확한 지적입니다. 프리즘메이커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지대추구행위의 문제점을 줄일만한 해결책이 나오기 힘들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