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과 닮은 느낌.
목련 빌라 일곱 가구 주민들은 다들 비밀을 갖고 있고, 그들 단지 안에서 얼굴이 뭉개진 남자가 발견된다. 죽은 자는 그들의 '누군가'와 키가 치아가 몸매가 닮았다. 독자들은 시키는대로 의심을 쌓아가야 한다. 그런데 결국 죽은 그 사람에 대해선, (다른 일본 소설에서도 흔히 본 건데) 불법이민자라서, 홈리스라서, 범죄집단 잔챙이라서, 밉상이라서, 그 죽음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그리고 소설의 맨 마지막엔 <진달래 고서점>처럼 의외의 여인이 사건 뒤에서 손을 쓴 장면이 묘사된다. 결국 잘될거야,라고 서늘하게 웃는 여인.
미스터리 작가 아재와 그 부인 이야기, 진격의 쌍둥이, 광기의 추격전 장면이 그나마 재미있지만 전체적으로 코지하지도 않고 지루하면서 (그러니 비슷한 장면들을 여럿 생각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배배 꼬인 이야기다. 사람들 모아놓고 프와로 흉내로 설명 늘어져버리는 고마지 아재도 싫었다.
시리즈 다른 소설 <진달래 고서점>과 겹치는 인물은 고마지 형사반장과 미우라 검시관, 그리고 작중 미스터리 작가인 쓰노다 고다이. <진달래 고서점>의 커피하우스 브라질의 마스터가 쓰노다의 소설 문장을 자주 인용한다. 여기에도 고서점이 나온다.
역시 제목과 표지가 스포. 하자키 동네의 목련 빌라에서 살인이 일어남. 그런데 용의자가 너무 많다.
시리즈 하나 남았는데, 난 ...아마 읽겠지요? 재미는 진달래가 나으니까 이건 패스하는 걸 추천...인데 페이퍼는 목련 쪽을 더 길게 쓰고 있는 이유는 뭘까.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