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유머코드가 나랑 맞지 않아서 초반부를 읽다 덮었는데 친구가 추천을 하기에 힘내서 완독했다. 읽길 잘 했지. 호러 장르의 여러 책 영화 감상과 추천 목록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아쉽게도 마지막에 실린 단편은 …저자의 유머코드가 나랑 맞지 않았다.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 심장이 되는 순간 호러요, 마음이 되는 순간 로맨스가 된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당연히 상대방의 마음을 원한다. 그런데 그 마음이란 건 눈으로 볼 수가 없다. 상대방의마음이 나만큼 간절하지는 않음을 느끼는 순간, 사랑의 감정은 분노와 집착으로 변질된다.

호러 요소는 소금처럼 영화의 긴장감을 더해 준다. 호러 감각을 탑재한 눈으로 바라본다면, 호러는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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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4-08-09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천한 사람 저인가요? 호러는 싫지만, 호러 추천은 괜찮고, 카테고리 쫙 나누어둔거 좋더라고요. 남유하 작가 작품은 좋아해요. 하지만 저도 뒤에 단편은 별로.

유부만두 2024-08-09 15:17   좋아요 0 | URL
네. 하이드님 추천대로 읽어서 좋았어요. 책들 중 읽은 게 많아서 기억 떠올리며 즐거웠어요. 셜리 잭슨 좋아하거든요. 근데 왜 듀 모리에랑 오코너 빠졌을까 아쉬웠어요. (제 호러는 문턱이 낮아요). 좀비랑 호러 영화 마니아인 남편은 후반부 목록/해설 보면서 거의다 봤다고 좋아하던데요. 저도 메타 호러 무비는 군금하고요.
남유하 작가 소설 중 뭐가 재밌어요?

psyche 2024-08-10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릴러는 좋아하지만 호러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무서워성) 이 책 끌리네

유부만두 2024-08-10 07:13   좋아요 0 | URL
만약 첫 부분의 유머코드가 안맞거나 버거우면 포기 마시고 3장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

꼬마요정 2024-08-10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 읽고 있어요. 제목은 참 맘에 듭니다 ㅎㅎㅎㅎ
남유하 작가 책 몇 권 읽었는데 좋았어요. sf나 호러 단편집들이 여러 작가들 단편들을 모아둔 거라 끌리는 이야기가 있고 별로 맘에 안 와닿는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래도 골라 읽는 재미가 있어서 좋네요. 이 책도 얼른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