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국 보리굴비

재취 자리로 시집갔던 주인공 연옥이 삼년 만에 정리하고 친정엄마에게 와 밥을 먹는 장면. 주인공 심정보다는 국과 찬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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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400. 햄릿 (셰익스피어)

재작년에 읽겠노라 결심하고 구입했던 셰익스피어 4대비극. 멕베스와 리어왕을 읽었(더라,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고, 햄릿과 오델로가 남았다. 얼마전 읽은 루슈디 단편 중 <요릭> 때문에 더 새로운 느낌이다. 루슈디가 만들어낸 햄릿 왕자가 너무 방정맞고 밉상이라, 셰익스피어의 햄릿 왕자가 가졌을 진중함과 고민을 기대했는데, 아, 이 햄릿 왕자 (서른의 나이에도 무상하게)도 신경질 덩어리에 말이 많다. 햄릿이 괴로운 마음에 좌충우돌 하는 건 알겠는데 그 상대는 주로 어머니와 오필리아다. 여자는 설명이나 이해, 대화가 아니라 화풀이나 멸시의 상대로 여겼던걸까. 일부러 미친척하는 설정 하에 오필리아에게 음담패설을 던지는 햄릿, 그가 과연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한 적이 있긴 했을까. 등장인물 들 중 신중하고 용감한 이가 드물어서 놀라웠다. 마지막 장면, 햄릿이 죽고 덴마크의 왕과 왕비도 죽어버린 다음, 호레이쇼가 영국과 노르웨이를 어떤 식으로 대할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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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5-09-23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을 잘 모르는데 예전에 멕베스 읽고 이분 번역이 저랑은 안맞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작품은 괜찮은가 모르겠어요^^;;;

유부만두 2015-09-23 13:09   좋아요 0 | URL
딱딱한 투죠. 번역투 탓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햄릿 캐릭터가 맘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도 햄릿을 읽었다는 보람은 있어요^^;;
 

326/400. 떡볶이 미사일 (김영)


어린이를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다가 어린이 마음을 기억하고 쓴 동시. 그래도 어른이 쓴 시라서 어른 냄새도 난다. 난 어른 시집은 어려워서 잘 못 읽는데 동시집은 재밌기도하고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어서 더 좋다. (나 며짤?)

아 ... 떡볶이가 먹고 싶은 가을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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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325/400. 도둑님 발자국 (황선미)

 

반지하 집에 도둑이 들어서 경찰이 조사를 오고, 깨진 유리창에 신발자국이 어지러운 가운데 이웃들은 누추한 살림살이를 구경한다. 주인공 도연이는 학원 빼먹고 피시방에서 놀다온 일 때문에 부모님 눈치만 본다. 예상 가능한 이야기려니 했는데 간단한 이야기 속엔 여러 가지 생활사가 담겨있다. 아빠, 엄마, 동생 상연이 모두 각자의 고민거리를 안고 가족을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었다. 어른의 눈으로 읽자니 너무 무겁고 슬픈 이야기인데 막내는 가볍게 읽어낸다. 도둑이 왜 놈이 아니라 님인지 가만 생각해 보라고, 막내에게 말해 주었다. 도연이네 가족이 이 위기를 잘 넘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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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400. 벌서다가 (초등학교 93명 어린이)

초등 어린이 (3학년 이상) 들이 쓴 시들이다. 귀엽고 솔직하다. 우등생 정답 같은 시가 두어 편 눈에 띄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내가 가지지못한 어린이의 시감성들이다. 물론 어른들의 들킨 맨얼굴도 보인다.
예전에 읽은 초등 저학년생 글 모음집 <아무도 내 이름을 안 불러줘> 보다 밝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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