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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확인해야 합니다. 남편에게 삥 뜯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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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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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7-08-0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유부만두 2017-08-06 22:56   좋아요 0 | URL
무섭죠?!

단발머리 2017-08-06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아악... @@

라로 2017-08-07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짧은 휴가로 제주에 다녀왔습니다. 피서는 아니구요, 제주가 서울보다 더 더웠어요. 엄청 뜨겁고 바다 냄새 나는 눅눅한 공기가 부담스러워서 해변 산책도 못했어요. 밤에도 덥다, 덥다, 하면서 다녔지만 그래도 여행사진 다시 보니 좋네요.

 

 

특히 이런 회 사진. 가격은 서울 뺨 양쪽으로 칠만큼  비싸고 인테리어나 주인분들 서비스는 한숨나오지만, 제주니까, 라면서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다시 찾아가고 싶진 않아도) 먹었지요. 제주엔 네 번째 가는데 갈 때마다 바가지 쓰는 기분이고 서울의 곱절로 비싼 돈을 내면서 맛도 영 그랬어요. 언제쯤 진짜 맛집을 찾을 수 있을까.... 오는 길에 제주 동문 시장에서 맛있는 갈치조림을 먹었지만 가격은 ... 뭐....

 

 

그래도 이 성게국수는 다시 15000원에 먹고 싶어요. 이번 여행중 거의 매끼 성게 들어간 국을 먹었네요. 성게 좋아합니다. 우니 좋아.

 

 

제주 박물관 입구 천장 장식이에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화살촉들 가지런히 모아 전시한 것도 예쁘고요.

 

 

제주 옛지도도 근사합니다.

 

 

제주목관아는 큰길에서 눈인사만 했습니다. 다음에 또 올거니까. 좀 덜 더울 때 말에요.

 

 

제주 곳곳에서 만나는 야자수는 여행이니까 즐겨, 라고 부추기는 것만 같고요....

공항서 내리자마자 막 환전하고 싶었습니다.

 

 

큰 트렁크에 넣어간 하루키 2권, 김포 공항 서점서 산 유홍준 '제주편'은 조금씩 읽었습니다. 하멜 상선관은 1층에 히딩크/네덜란드 기념 전시한다는 설명에 방문하고픈 마음이 식어서 안갔고요, 추사 김정희 유배지는 수리중이어서 임시 폐관이었습니다. 제주는 조선 시대 정말 세상 끝이었겠지요.

 

 

당연하게도 제주에선 일기예보가 제주 중심이고요.

 

 

지리/지학 시간에 배웠던 주상절리. 정말 신기하고 절묘하고요. 대자연 만세.

돌아보고 올라오면 더운 날씨에 더할 수 없이 반가운 '한라봉쥬스'를 만나게 됩니다.

 

 

섬 내부를 이리 저리 이동하다 만나는 봉우리, 혹은 오름이 다 한라산은 아니지만 존재감 빛납니다.

 

 

 

만장굴은 최고의 피서지입니다. 밖의 온도가 33도를 기록할 때 굴 안은 18도 였으니까요. 그 시원한 온도를 즐기며 (굴 냄새도 안났어요. 석회굴이 아니라 그런가 깔끔했습니다. 마치, 하루키의 지하세계 처럼) 1킬로미터 걷는데 힘들지도 않았어요. 어둡고 울퉁불퉁한 길을 걸으며 '얼굴 없는 남자'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만난 굴 입구의 나무들. 아, 이건 '비밀의 숲'을 연상시키는 겁니다.

아....다 끝났어요. 곧 황시목 검사는 특검 일로 다시 서울에 올겁니다.

 

 

성산일출봉은 입장권을 사고도 등산은 안합니다. 원래 그런겁니다. 전 여기 이 벼랑만 보면 됩니다. 그리고...

 

 

고개를 조금 돌려 아랫 마을도 보는겁니다. 아, 여기가 제일로 좋습니다. 끈적거리는 공기에 33도 기온에 땀은 계속 흘러도, 이 경치는 내 마음에 들어 옵니다. 하루키 주인공 처럼 그림은 못그리지만 계속 마음에, 뇌에 딱, 하고 새겨지는 기분이 듭니다.

 

서울로 올라오니, 아, 여기도 덥군요. 그리고 오래 질질 끌며 읽던 '기사단장 죽이기'도 끝냈습니다. 지치고 힘든 독서였어요. 친구들은 재미있다고도 하는데 전 정말 지루했고요, 할아버지 작가의 성애장면 묘사나 사춘기 소녀, 특히 가슴 사이즈 집착에 짜증이 났습니다. 커다란 그림으로 봐도 복선 대신 그때 그때 불쑥 들이미는 소재가 영 투박했고요, 정신, 이데아, 생령, 등등의 우기기가 영 안먹히네요, 제게는. 몇 년 전 1Q84는 몰입해서 열심히 읽었는데 이번 소설은 힘도 덜하고 앞뒤 맞추는 데 공도 덜 들어간 느낌이네요. 지루하고 시시한데 뭣하러 두 권씩이나 붙잡고 끝을 봤는지....의리...겠지요? 이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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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7-08-02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는 덥지 않아보이는데 실제로는 엄청 더운가봐. 몇년전 친정아버지 팔순으로 가족들이 제주도 갔을때는 가을이었는데 너무 좋았거든. 다음번 한국가면 아이들이랑 제주도 가고싶다 했는데 서울보다 덥다니...ㅜㅜ

유부만두 2017-08-02 12:35   좋아요 0 | URL
엄청 더웠어요. 땀이 뚝뚝 흘렀거든요. 오래 걷는건 못했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제주는 다시 가고 싶어요. 가을이 좋겠네요. ㅎㅎ

라로 2017-08-0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검사는 내년에 특검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올 12월이나~~~^^;;
우니는 저도 좋아해요!! 다른 게 안궁금한 건 아닌데 성게국수 파는 곳은 궁금해요. 동문시장??? 이러면서~~~
유부만두님 이런 글 대빵 좋아해요~~👍👍👍👍👍

유부만두 2017-08-02 22:17   좋아요 1 | URL
성게국수집은 중문 쪽에 있어요. ^^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 열심히 맛집을 찾아보겠습니다. ㅎㅎㅎㅎ
라로님께선 열심히 학교공부 하시는겁니다!

희망찬샘 2017-08-03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은 더워서 힘들고, 겨울은 추워서 힘들고, 봄 가을에 한 번 가고 싶은데, 그건 서로 시간 내기 힘들어서 그렇고... 사진으로는 더위가 느껴지지 않으니 유부만두님 덕에 눈 호강하고 지나갑니다.

유부만두 2017-08-04 08:06   좋아요 0 | URL
사진으론 33도의 위엄이 전해지질 않아 다행이네요. ^^ 제주의 풍광은 정말 멋져서 봄가을엔 더 오래 더 열심히 걷겠더군요. 사진으로나마 여행을 공유해서 저도 좋아요.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가 화자로 나옵니다. 그림 그리는 장면, 모델의 특징을 간파하는 장면, 그림 속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 묘사가 좋지요. 나도 연필로 누군가를 그리고 싶다...고 생각만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옛날, ... 그러니까 팔 년 전, 만 세 살을 한 달 앞둔 우리집 막둥이가 볼펜으로 슥슥 그려준 엄마의 얼굴을 꺼내 봅니다.

저 좋아서 귀까지 올라간 입을 보세요. 귀는 안 보이는군요.... 막둥이의 예술에 놀란 눈과 막 잠에서 깨 뻗친 머리 모양까지 놀랍습니다.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리는 엄마인가요? 아...누가 못알아볼까봐 두 스케치에다 예술가의 사인 대신 엄마라고 꾹꾹 눌러쓴거 보세요. 이건 사랑이지요? 그렇지요? 이 꼬마는 자라나서 엄마보다 야구를 더 좋아하고 있는거 같습니다만. 전 이런 8년전 증거를 손에 꽉 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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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7-07-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증거 있어요!! 저는 녹음을 했지요~~~~~ㅋㅎㅎㅎㅎ

유부만두 2017-07-31 16:1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엄마들은 다 이런 애정 증거에 집착하는건가봐요. ^^
 

기사단장이 돈주앙의 인물이었구나. 소설에서는 돈나 안나의 아버지로, 푸슈킨의 희곡 ‘석상손님‘에선 남편으로 나온다. 모자르트의 해석과 영화 아마데우스의 강렬한 이미지를 떠올리....기엔 하루키의 아스키 시대 기사단장은 키가 작다. 그만큼 더 기괴하고. 1권 전체에 공들여 깔아놓은 설정과 사연들이 2권에서 마구 폭발하겠지? ...그런데 선정적 장면이 나올 땐 왠지 짠하다. 할아버지 작가님의 로망 혹은 아집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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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7-07-27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 작가님의 로망 또는 아집. 책 안읽었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거 같아. ㅎㅎ

유부만두 2017-07-27 07:5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네 딱 그 느낌입니다...

라로 2017-07-27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시아에서는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보다 푸슈킨을 더 쳐준다고 하네요~~. 저는 푸슈킨 작품 읽은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유부만두 2017-07-27 07:52   좋아요 0 | URL
라로님 큰따님 러시아 문학 공부한다고하셨죠?! 멋져요!
뉴욕에서 Natasha,pierre and great comet of 1812 뮤지컬 볼 수도 있을텐데 (전쟁과 평화 중반부 나타샤가 아나톨 유혹 받는 부분으로 만든거래요) ..^^ 저도 요새 전쟁과 평화 읽고 있어요 (3, 4권 빨랑 나왔으면~)

유부만두 2017-07-27 07:53   좋아요 0 | URL
푸슈킨 작품 많이는 모르지만 ‘예브게니 오네긴‘ 강추합니다!!!! 아름답고 멋져요.

라로 2017-07-28 07:44   좋아요 0 | URL
차이콥스키 오페라로만 알고 있어요~~~ㅋㅋ 그 오페라를 작곡하면서 차이콥스키가 결혼을 결심하게 되고, 결국엔 자살을 시도하고서야 이혼이 가능하게 된 그 비운의 작품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유부만두 님은 저엉말 모르시는 게 없어!!!
아참 딸은 러시아 문학이 아니라 러시아 어를 전공해요. 문학은 더 수준이 높지 않을까요?? 아마 러시아 어 배우면서 문학 책 몇 권은 읽겠죠???ㅎㅎ

책읽는나무 2017-07-27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유부만두님이셔 이 책을 읽는다는 글이 뇌리에 남습니다.
아~~저도 유행에 민감해져야겠다고 생각했죠ㅋㅋ
기사단장~~~읽어봐야겠군요.
그리고,푸슈킨도!!^^

유부만두 2017-07-27 09:33   좋아요 0 | URL
기사단장, 재미있어요. 아직 리뷰가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 스포도 피하기 쉽고요. 다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상과 기대, 모두 내려놓고 조용히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맞나봐요.
2권 시작했습니다. 1권보다 더 쫀쫀한 느낌이고요, 긴장이...두구두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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