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이 돈주앙의 인물이었구나. 소설에서는 돈나 안나의 아버지로, 푸슈킨의 희곡 ‘석상손님‘에선 남편으로 나온다. 모자르트의 해석과 영화 아마데우스의 강렬한 이미지를 떠올리....기엔 하루키의 아스키 시대 기사단장은 키가 작다. 그만큼 더 기괴하고. 1권 전체에 공들여 깔아놓은 설정과 사연들이 2권에서 마구 폭발하겠지? ...그런데 선정적 장면이 나올 땐 왠지 짠하다. 할아버지 작가님의 로망 혹은 아집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