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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표적
장소영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여자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자가 등장하는게 로맨스 소설이라면,
이 책은 그걸 완벽하게 실현했다.
여자를 위해 자신의 장래목표를 바꾸고, 마치 그림자처럼 그녀의 곁에 있는 남자, 그녀를 위해 어떤 어려움도.. 심지어는 죽음도 불사하는 남자,
그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최강욱 대위다.

그의 사랑을 받는 행복한 여자 주인공은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노처녀 이모와 할머니 손에서 자란 서준희다.
고아였던 강욱은 준희이모의 보살핌 덕에 준희와 한 집에서 자라난다.
그때부터 강욱에게 준희는 모든걸 바쳐 지켜야 할 존재이며, 자신의 인생의 목표가 된다.
 
수다를 떨면 조용히 들어주고,  누가 괴롭히기라도 할려치면 든든하게 지켜주고,
그녀가 가장 아플 때 말없이 위로해주는 그..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못잊어 아버지처럼 해군이 되려는 그녀를 위해,  그는 검사가 되려던 목표를 수정하고 해군사관학교로 간다.
그가 살아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르는 특수팀에 지원하는 것도,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머리카락 한 올, 작은 손톱마저도 사랑스러운 그런 사람이 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릿한 아픔을 주는 사람,
내 심장에 그 사람의 이름 석자가 새겨져 매순간 기억나는 사람,
나를 살아있게 하는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

강욱의 저 애절한 마음에 어느 여자가 녹지 않을까..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려왔다.
현실에서는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상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강욱같은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지 않을까...
사실 별로 말은 안했지만, 나중에 최강의 저격수가 되는 준희도 만만찮게 매력적인 여자다. 
여자가 매력적이니 당연히 강욱같은 남자의 사랑을 받겠지... (말하자면 애초에 평범해빠진 나한테는 기회도 없었던게다..ㅠ.ㅠ)

지금까지 읽은 로맨스 소설의 남자주인공들 중, 다섯손가락안에 꼽힐만큼 매력적인 인물이다. 
책장을 펼친 순간부터 잠시도 눈을 떼기 싫은 작품이었다. (실제로 앉은자리에서 꼼짝않고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완벽하게 이상적인 남자를 보고싶다면, 가슴두근거리는 사랑을 대리경험하고 싶다면, 현실에서 살짝 눈돌리고 싶다면,  얼른 이 책을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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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6-12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남자가 날개님을 설레게하나요? 저도 알고픈데요. 그 남자 닮고파서. :)

날개 2007-06-1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또 말하자면 길지만 짧게..
외모는 깍아놓은 듯하고, 머리는 댑따 좋아서 어디서든 상위권을 유지하고, 운동도 잘해서 몸매도 빼어나고, 내 옆에서 조용히 내가 부족해하는 것을 알아채고 얼른 채워주고, 날 위해서 무언갈 하는걸 행복해하고, 내가 기뻐하면 더 많이 기뻐해주고... 헥헥~ 이하생략..
뭐.. 이 정도면 되겠습니다..흐흐흐흐~

瑚璉 2007-06-12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엄마친구 아들이 아닙니까(-.-;)?

비로그인 2007-06-12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괜히 눈만 높아지는 부작용이 걱정되어요 날개님 @_@

날개 2007-06-12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접지몽님.. 푸하하하~ 맞아요, 맞아. 의외로 저런 사람이 흔하더라구요.. 엄마친구 아들 중에는...ㅋㅋㅋ

체셔님.. 님은 눈 좀 높아지셔도 돼요!^^

비로그인 2007-06-1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핫. 누구나 '완벽성'을 추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도 취미로 쓰는 소설이나 만화 시나리오에선 언제나 그렇듯 '완벽한' 녀석이 나옵니다만.
성격은 왕까칠이에요. (그린 이를 닮는다죠, 주인공은. 훗. ㅡ_ㅡ 까칠한 것만 닮은...)

chika 2007-06-12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친구 아들. 낄낄낄. (날개님은 아마 엄마 친구 딸, 얘기만 들어서 잘 모르지 않을까요? ^^;;;)

글고... 머리가 대따 좋은 것들, 상대적으로 내가 너무 멍청해지니까 별로고요, 운동 좋아하는 것들 내가 싫어하는데 자꾸 운동시켜서 별로고요, 또 뭐드라? 암튼,,, 내가 주눅들꺼같아서 ... 별로예요! (휴~ 이렇게라도 말해야...? ^^;;;;)

다락방 2007-06-12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다섯손가락의 나머지는 누가 속하나요?

비로그인 2007-06-13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다가 현실에 잘못 돌아오면 어쩌나요......

무스탕 2007-06-13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욱이 날개님 맘에 파장을 불러일으켰군요 ^^ (난 왜이리 조으까~?)
멋진 남정네에요.. 정말 눈이 요래 ☆.☆ 될수밖에 없다니까요.. 꼴까닥~

놀자 2007-06-1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날개님이 강력추천하시니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엔리꼬 2007-06-1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엔 제가 이상형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버럭!! ^^

홍수맘 2007-06-1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습니다. 꼭~ 봅니다. 저 ^ ^.

씩씩하니 2007-06-13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이런 로맨스 필요해요.진짜,,
아이구..책이든 드라마든,,그런 남자를 좀 봐줘야,,,곁에 있는 분(!)께..조금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싶어서리..ㅎㅎㅎ

날개 2007-06-13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SHIN님.. 오오~소설과 만화를 쓰시는군요!! 어떤건지 궁금~궁금~+.+ 저 까칠한 주인공도 좋아하는데요...ㅎㅎㅎ

치카님.. 뒤에 붙는게 설마 뿡뿡~입니까?^^ 뽀뽀는 아니예요? ㅎㅎㅎ
글고,대따 뛰어나면서도 전혀 뻐기거나 표를 내지 않는 사람으로 고르죠 뭐.. ㅋㅋ

다락방님.. 솔직히 말해서 그게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납니다..ㅎㅎㅎ 읽은 로맨스 소설이 산처럼 많다 보니까...^^;;;; 여튼 그 정도로 인상깊은 넘이었다는것만....;;;;;;;

주드님.. 너무 완벽하면 현실에 이런 인물이 있을거라 아예 기대도 안하게 되거든요.. 책읽는 동안은 현실에 돌아올 걱정 안하고 푹 빠져마리는게 최고여요~^^

무스탕님.. 저는 전작보다 이 책이 더 좋더군요..
딱 맘에 드는 남정네였어요!헤헤~ 땡큐!!

놀자님.. 네네~ 맘에 드실겁니다~^^*

서림님.. 푸하하~ 질투는!
걱정마세요. 제 이상형은 넓고 다양합니다...흐흐흐~

홍수맘님.. 님도 이 작가에게 빠지실겁니다. 무스탕님도 저도 빠졌거든요..^^

씩씩하니님.. 맞습니다! 현실에서 못채우는 부분을 이런데서 만끽하는 맛이 좀 있어야죠~ 동지!^^

코코로 2008-12-04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재미있겠네요!!
꼭사고싶어요ㅋㅅㅋ

코코로 2008-12-1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질렀습니다ㅋㅋㅋㅋ
진짜 추천대로 정말재미있게봤어요!

날개 2008-12-15 23:10   좋아요 0 | URL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이 작가의 책들은 죄다 재밌습니다.. 나오는 족족 읽는다니까요..ㅎㅎ
 
매의 검 - 전2권 (특별 한정판)
김경미 지음 / 여우비(학산문화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특별한정판이란 이름답게 책은 너무너무 이쁘다.
붉은색 튼튼한 박스를 열면 표지 모서리에 금장테두리를 박은 양장본 책 두 권이 들어있다.
1권은 빨간색, 2권은 파란색으로..
책 앞표지를 펼치면 배경이 되는 가상세계의 지도가..
뒷표지를 펼치면 주요 무대가 되는 궁의 내부모습이 그려져 있다.
소장하기에 뿌듯할만큼의 외모를 자랑하는 책이다.

남자주인공은 이스타니아국의 라자(일종의 왕을 뜻함)인 라지드..
여자주인공은 뮤족의 수장인 에레미아..

자유를 사랑하는 부족인 뮤족은 이스타니아가 북대륙을 통일할 당시 초대 라자 타마르를 도왔지만,
곧 바람처럼 이스타니아를 떠난다.  하지만, 타마르는 뮤족에게 '백의 잠비야' - 이것이 바로 매의 검이다 - 를 주며 그들과의 인연을 이었고, 이에 뮤족은 이스타니아가 위기에 처할 때 나타나 그들을 도우기로 약속한다.

라지드와 에레미아가 만나게 된 것도 이 약속 때문이었다.
세 번의 도움이 끝나면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되어 있던 뮤족은, 라지드의 마지막 부름에 응하게 된다.

작가의 필력은 여전하다.
책을 살때부터 최소한 이 작가의 작품은 평균이상은 될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은 무너지지 않았다..
뮤족을 비롯, 나라의 근간을 이루던 샨족, 민족, 델족, 라족에 대한 설정..
빠질 수 없는 요소인 악인들의 곳곳 배치..
두 주인공의 극적인 만남 등등..
짜임새있게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책 읽는 속도에 박차를 가해 주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흥미있는 배경과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이 부족함은.......!
에레미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라지드에 대한 실망일까..
아니면, 라지드 앞에서면 너무 맥없이 무너지는 에레미아에 대한 실망일까?
에레미아가 좀 더 라지드에게 도도했으면...
라지드가 에레미아 때문에 좀 더 애타했으면 좋겠다는건 단지 나만의 느낌일까?

"당신은 내꺼야!"라고 선언하는 남자주인공을 카리스마 있다고 생각했던 예전의 난 어디로 간건지..
이제는 여자를 존중해주고 그 처지를 배려해주고 스스로 마음이 변할때까지 기다려주는 그런 남자를 바라게 된다. 라지드가 갖지 못했던 그것들..
뭐.. 책 후반부에 가면 조금은 나아지긴 하더라마는..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면 몸이 자유로운들 아무 소용없다는 한 원로의 충고에 따라 에레미아는 
그녀에겐 어렵지만 독자에겐 당연한 선택을 한다.
두 사람의 행복한 미래를 보여주는 에필로그를 읽으며 슬며시 미소지을수 있는 것도 로맨스소설만이 가지는 특권...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막힘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아래는 책 앞표지의 이스타니아 지도..

책 뒷표지에 나오는 이스타니아 궁 내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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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연가
원정미 지음 / 신영미디어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로맨스 소설은 작가 이름만을 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로맨스라는 이름으로 너무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소설들 때문에 실망하기를 여러차례.. 이젠 검증된 작가가 아니면 읽기가 싫다.

이 책의 작가인 원정미님은 로망띠끄라는 로맨스 소설 사이트에서 처음 알았다. 당시 원하는 사람들만 신청을 받아 출판을 하던 소장본 <주작의 제국>과 <연분>을 읽고 일찌기 맘에 들어하던 작가이다.
이 책은 사실은 이전에 발간된 <홍화녹엽>과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홍화녹엽>에 나오던 여주인공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발해연가>이다.

발해 천화상단의 단주인 여주인공 예진은 똑똑하고 자존심 강한 여인이다. 발해 최고 상단의 단주로서 부와 권력을 가질만큼 가진 그녀... 그렇기에 그녀는 더 외롭다.
신라의 귀족인 남주인공 서현은 권력을 바라는 무리들의 음해와 사랑하던 여인의 배신으로 기억을 잃고 버려진다.  그런 그를 도와준것은 예진..
두 남녀는 사랑에 빠지지만 자존심 강하고 굽힐줄 모르는 성격 때문에 앞길이 순탄치 않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발해와 신라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발해와 신라의 왕권을 둘러싼 암투들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왕 이름 하나 낯익은 것이 없으니.....ㅡ.ㅡ;;;; 
작가의 창작이 많이 들어갔겠지만 고증에 꽤 신경 썼음이 느껴졌다.

<홍화녹엽>보다 이번 <발해연가>가 더 재밌었다.
여주인공의 강인하고 아름답고 지혜로운 점도 맘에 들고, 군더더기 없이 진행되는 얘기도 좋았다. 
하나 아쉬운 것은, 두 사람이 사랑하는 것은 분명한데, 그 뭐랄까 로맨스소설에 필수불가결한 가슴 저릿저릿함이 그리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ㅜ.ㅠ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란건가.....

이야기의 결말은 예진은 자존심을 꺽고, 서현은 신라를 버리는 것으로 행복하게 마무리... 
작가는 외전을 통해 이 시리즈가 계속 있을 것임을 살짝 예고한다. 예진의 아이들이 세 명 중에 딸의 이야기인 <홍화녹엽>은 이미 나왔으니, 나머지 두 사람의 이야기만 남았다..^^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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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9-1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혹시 하이틴 로맨스나 할리퀸 로맨스도 좋아하세요? 이상하게 날개님껜 궁금한 게 많아요. ^^; 그나저나 책 참 빨리 읽으셨네요.

인터라겐 2005-09-1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내용이군요... 홍화녹엽을 먼저 봐야 하는걸까요 아님 따로 읽어봐도 되는걸까요?

날개 2005-09-1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한때 할리퀸을 무지하게 읽어대던 시절이 있었습죠..ㅎㅎ 지금은 잘 안읽어요.. 울 집 베란다 구석에 보면 안 읽은 할리퀸이 한 상자 가득 있답니다.. 저걸 어쩔까나~^^;;;
인터라겐님, 뭘 먼저 읽어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전혀 다른 얘기라...ㅎㅎ

책속에 책 2005-09-11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로맨스 소설엔 가슴 저릿저릿함이 필수 불가결이죠!! ^^

로드무비 2005-09-1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그동3안 많이 쓰셨네요.^^
3은 마이 도러 짓!

날개 2005-09-1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이드리머님, 제가 댓글을 빼먹었군요.. 죄송..^^;;;; 그나저나 님, 로맨스 소설을 제대로 아시는군요..흐흐~
로드무비님, 몰아서 페이퍼 읽으시느라 힘드시죠? ^^

파란여우 2005-09-2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맨스 소설에 짜릿함이 없다고 하면서도 별은 네 개를 주셨습니다.

날개 2005-09-3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에 작가가 글을 잘 썼어요.. 짜릿함이 부족하긴 했지만 소설로서 읽기에는 재밌었거든요..^^ 짜릿함까지 있었으면 별 다섯개였는데...ㅎㅎ

가시장미 2005-11-10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저도 로맨스 소설 한번 읽어볼까해요. 가장 재미있으셨던 소설을 추천해주시면 다음달에 꼭 주문해서 읽어볼께요. ^-^ 한달에 3권씩 알라디너의 추천으로 책을 사거든요. 한권은 날개님의 추천으로 예약!!! 예약접수 받아주시길. 으흐흐흐

반딧불,, 2005-12-02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맘에 드신다는 책이군요.
찾아봐야지..아시죠?? 빌려만 보는 나삔반디^^;;

날개 2005-12-02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찾으시면 나중에 빌려드릴께요..^^ 판다님 빌려드리기로 했는데, 다음차례로...
 
사랑하기 전엔 절대 알 수 없는 몇 가지 1
캐러맬로우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랑의 행복감에 젖은 글을 읽으려고, 그래서 같이 그 행복을 느끼고 싶어서 오랜만에 로맨스 소설을 한 권 빼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다지 행복해지지 못했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로는 꽝이다. 하지만, 로맨스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본다면 그다지 나쁜 소설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한 남자가 눈에 들어오고,  몇 년간 그를 지켜보기만 하던 여자는 우연한 기회에 그를 도와줄 일이 생긴다. 그리고, 그 인연은 그들을 절친한 친구로 만든다. 
남자는 여자를 우정의 눈으로, 여자는 남자를 사랑의 눈으로.. 
처음부터 어긋나게 시작된 그들의 시선은 결코 마주쳐지지 않는다. 남자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그 사랑은 약하거나 깰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대부분은.. 바라보는 사랑만을 하는 여자의 처절하게 아픈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갑갑하기도 하고, 무거운 기분에 시달렸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읽을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보같지만 지켜봐줘야 할것만 같은 이 여자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오기도 작용을 했고.....
작가는 결국 내가 원하는 결말을 이루어주지는 않았다. 나름의 행복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결국, 시간이다..
아픔을 치유하는 것도, 뒤돌아 볼 여유를 가지는 것도..  시간이 약일 뿐이다. 
사랑에 아파하는 모든 이들이 이제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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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9-09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으면서 서재주인장 누군가가 자꾸 겹쳐졌다. 그 분도 행복해지기를....

진주 2005-09-09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픔을 치유하는 것도, 뒤돌아 볼 여유를 가지는 것도.. 시간이 약일 뿐이다. "
햐! 대단하신 날개님~

진주 2005-09-09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 나?

날개 2005-09-0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진주님, 빨리도 오셨군요..^^ 추천 늘 감사드려요..
글구, 그 분요? 음.. 연애하시는 분중에....헤헤~

진주 2005-09-0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글탄말여요~

하루(春) 2005-09-09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젠가 읽은 책에 되게 공감하게 되는 글귀가 많았거든요. 이 리뷰를 보는데 그냥 그 책이 생각이 나네요.

날개 2005-09-0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님이 행복해지면 정말정말정말 좋겠어요..^.^
하루님, 그 책은 뭔데요?

2005-09-09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5-09-10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저는 아니라고 확신하시는거죠? =3=3

마립간 2005-09-1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가 문득 떠오릅니다.

날개 2005-09-10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렇군요..^^ 왠지 낭만적인 이름입니다..ㅎㅎ
치카님, 흐.. 치카님은 아마 그런일이 있으면 그 남자 붙잡고 결말을 낼 타입인데요?^^
마립간님, 오오~ <생의 한가운데>.. 제가 무지 좋아하는 책입니다..^^ 결국 사랑과 이별에 관한 한 겪을만큼 겪어야 하나 봅니다..^^

싸이런스 2005-09-1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마주침이 없는 인연은 차라리 만나지 아니함만 못한거 같아요. 날개님 예쁜 마음 담고 아픈 마음 잊으렵니다.

날개 2005-09-1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픔이 자신을 성장시키기도 하지요..^^
후회나 절망보다는 그걸 딛고 앞을 바라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로드무비 2005-09-13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좋은데요?
맞아요, 사랑은 직접 해보고 깨어져보기 전엔 모르는 것.^^

날개 2005-09-1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연륜이 배인 한마디? ^^

비로그인 2005-09-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언니! ^-^ -> 사랑에 아파하는 모든 이들이 이제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 대목. 너무 와 닿아요. 저도 행복했음 좋겠어요. 으흐흐흐흐.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음식 장만하느라 고생하셨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날개 2005-09-20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장미님!!!^^
추석 잘 보냈지? 결혼하기전에 명절도 마음껏 즐겨야지.... 하기야, 장미 결혼할때 쯤 되면 세상이 좀 더 바뀔지도....ㅎㅎ
이제 아파하지 말고 행복해 져야 해~~!! 내 기를 보낸다~^^

2005-10-11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린왕자_ 2006-08-0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소장하고 있는데 볼 때 마다 가슴이 찡합니다..
 
화연 1
조윤주 지음 / 대현문화사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 세상의 어리석은 남정네들은 선인이라 해서 다르지 않구나. 우둔한 자들아, 너희 남정네들만이 세상의 인연을 주관한다 생각하느냐? 모름지기 여인이 몸과 마음을 활짝 열지 않으면 제아무리 좋은 조건을 구비한 남정네라 해도 모두 부질없거늘, 그 몸과 마음을 얻는 것은 남정네의 힘이 아닌 여인 스스로의 의지라는 것을 내 친히 보여줄 것이다...

오호~ 마음에 드는 문구로고...! 그러니까, 아무리 인연의 끈이 있다 해도 결국 선택하는 것은 여인네의 의지라는 얘기다.  이 말은 두 선인들간의 다툼을 중재한 서왕모의 가소로운 중얼거림이다..

다툰 장본인인  화합이성과 월하빙인은 인간들의 연을 맺어주는 이가 서로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중재에 나선 서왕모, 내기를 제안하니.. 한 여자에게 두명의 멋진 남정네를 붉은실로 인연을 맺어, 그녀가 누구를 선택하느냐를 보자는 것이다. 
두 명의 남자를 점지받은 행운의 여인은 사사.. 그녀는 평범한 외모이나 사람의 눈을 머물게하는 은은함이 있고, 현명하다. 그녀에게 점지된 한명의 남자는 태진국 황제 건, 또 한명은  유목민족으로 이루어진 소률국의 칸인 류이다. 둘 다 만만찮게 카리스마 있고 멋진 남자이다.  한 명의 멋진 남자 만나기도 힘든 마당에 두 명이나 인연의 끈이 이어져 있다니.. 복도 참 많다...^^

건과의 인연은 그녀가 황제의 후궁으로 간택되면서 시작된다. 후궁이라 해도 수십명의 미녀들 속에 섞엔 사사가 그리 쉽게 눈에 뜨일리 없다. 우연찮게 황제의 씨를 품게 되지만, 어이없게도 무조건 임신을 하여야 할 지경에 이르는데... 이에, 사사를 점찍어두었던 내시에 의해 <검은수레- 외부에서 씨내리 남자를 데리고 오는 수레>가 들어오게 된다. <검은수레>를 통해 들어온 류와의 인연은 이렇게 이어진다.

권력을 잡고자 하는 무리들은 사사를 이용하거나, 적대시하거나 둘중의 하나이다.  계속해서 뻗어오는 내시감과 황태후의 손길은 사사를 두렵게 하고, 그녀를 해하려는 무리들의 암투도 고통이다.  마음속마저 두 남자에 대한 갈등이 이어지니, 현명한 그녀가 아니라면 그 누가 헤쳐 나올 수 있을런지..

숨겨진 황궁의 뒷 얘기, 내시들에 대한 얘기 등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사실, <검은수레>에 대한 얘기는 충격적이었는데, 중국 황실에선 흔히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중국 황실의 황손들이 사실은 진짜가 아닐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인간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ㅡ.ㅡ

어려움속에서도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는 사사의 모습이 아름답다. 황제를 배신했던 내시감이 너무 쉽게 뉘우쳤다는 것이 좀 어색하긴 했지만, 두 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녀가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남자가 누가 될지는 말 안할랜다.  책을 직접보고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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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7-03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나가다가 종국엔 말 안하는 것, 이게 참 감질난다니까요!!!^^

날개 2005-07-0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다해주면 재미없잖아요..^^

비로그인 2005-07-0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우 어려운 책인듯 하군요.
이런 심오한 책을 다 보시다니 추천을 아니 할수 없군요.

날개 2005-07-03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히히~ 하날리님.. 어떤 이유에서건 추천은 무지무지 환영입니다..ㅋㅋ

미미달 2005-07-03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을 것 같아요, 대현문화사에서 나오는 책은 거의가 그런 것 같던데 말이죠..
히히

날개 2005-07-03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요.. 대현문화사께 이런 류이던가요? 요즘은 출판사를 신경 안쓰고 봤더니..^^;;

비로그인 2005-07-03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 분당보다 더 한곳에 갔더랬습니다.
제주도 입니다.
풍문에 의하면 원주민들의 운전이 꾀나 거칠다고 하여 약간의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도민분들 모두 대단한 양반분들이시더군요.
마음을 많이 다스리고 온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

날개 2005-07-03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바쁘시다면서 제주도도 가셨어욧~! ^^
제주도에서는 조금만 속력내면 경찰이 따라붙는다지요? 울 옆지기.. 거기서 과속위반 딱지도 끊었습니다..ㅎㅎ

비로그인 2005-07-03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로는 절경이었습니다. (주변 풍경이 아니라 도로 자체...)
그러나 옥에 티...정도 가 아니라 못쓰게 만들었더군요.
카메라로 도배...

날개 2005-07-03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경치를 구경하며 천천히 다니셔야죠~~~ 그러면 카메라 신경 쓸 필요도 없잖아요..흐흐~

클리오 2005-07-03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우리나라에서도 이 씨내리 풍속은 씨받이 비슷하게 전해져요.. 남편쪽에 문제가 있으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런데 씨내리를 하고 나면 당연 그 여자를 집안이나 남편이나 좋게 볼리 없고, 여자 스스로도 정조를 잃었다는 생각에 아이를 낳고나면 바로 죽는 경우가 많았다는... 글쎄요, 어떻게든 대를 이어야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기상천외한 일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날개 2005-07-03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씨내리에 관한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는데... ㅡ.ㅡ;;
그러게요, 참 웃긴 일이죠..

로드무비 2005-07-04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녀나 나쁜 놈이 갑자기 뉘우치고 그러는 거 재미없어요.
보다 악해주기를, 끝까지...를 바라는 이 심리는 뭘까요.
엉뚱한 대목에 밑줄 치고 갑니다.

날개 2005-07-04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항상 기발하세요..흐흐~ 사실 저 내시감도 완전 악인은 아니었군요, 살짝 비껴갔다고 해야하나.. 그런 상태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셈이지요...^^

부리 2005-07-04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같으면 둘 중 누굴 고르셨나요?? 혹시 그런 경험은 없으신가요?

부리 2005-07-04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싶게 쓰셔서 추천하고 갑니다.

산사춘 2005-07-04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추천요...
추천인생 산사춘 올림

날개 2005-07-0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제 팔자에 웬 두 남잡니까... 하나로도 족합니다..흐흐~
글구, 추천 감사합니다.. 님의 추천은 더 빛나는것 같군요...^^
산사춘님, 히히~ 추천인생은 제 서재에서만 펼치시길....

진주 2005-07-13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추천하는 분위기라 저도 편승해서~~^^

날개 2005-07-13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정말 좋은 분위기죠? 너도나도 추천하여 즐거운 서재 이룩하자!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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