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전엔 절대 알 수 없는 몇 가지 1
캐러맬로우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랑의 행복감에 젖은 글을 읽으려고, 그래서 같이 그 행복을 느끼고 싶어서 오랜만에 로맨스 소설을 한 권 빼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다지 행복해지지 못했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로는 꽝이다. 하지만, 로맨스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본다면 그다지 나쁜 소설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한 남자가 눈에 들어오고,  몇 년간 그를 지켜보기만 하던 여자는 우연한 기회에 그를 도와줄 일이 생긴다. 그리고, 그 인연은 그들을 절친한 친구로 만든다. 
남자는 여자를 우정의 눈으로, 여자는 남자를 사랑의 눈으로.. 
처음부터 어긋나게 시작된 그들의 시선은 결코 마주쳐지지 않는다. 남자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그 사랑은 약하거나 깰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대부분은.. 바라보는 사랑만을 하는 여자의 처절하게 아픈 이야기이다.
읽는 내내 갑갑하기도 하고, 무거운 기분에 시달렸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읽을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보같지만 지켜봐줘야 할것만 같은 이 여자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 이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오기도 작용을 했고.....
작가는 결국 내가 원하는 결말을 이루어주지는 않았다. 나름의 행복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결국, 시간이다..
아픔을 치유하는 것도, 뒤돌아 볼 여유를 가지는 것도..  시간이 약일 뿐이다. 
사랑에 아파하는 모든 이들이 이제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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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9-09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으면서 서재주인장 누군가가 자꾸 겹쳐졌다. 그 분도 행복해지기를....

진주 2005-09-09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픔을 치유하는 것도, 뒤돌아 볼 여유를 가지는 것도.. 시간이 약일 뿐이다. "
햐! 대단하신 날개님~

진주 2005-09-09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 나?

날개 2005-09-0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진주님, 빨리도 오셨군요..^^ 추천 늘 감사드려요..
글구, 그 분요? 음.. 연애하시는 분중에....헤헤~

진주 2005-09-0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글탄말여요~

하루(春) 2005-09-09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젠가 읽은 책에 되게 공감하게 되는 글귀가 많았거든요. 이 리뷰를 보는데 그냥 그 책이 생각이 나네요.

날개 2005-09-0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님이 행복해지면 정말정말정말 좋겠어요..^.^
하루님, 그 책은 뭔데요?

2005-09-09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5-09-10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저는 아니라고 확신하시는거죠? =3=3

마립간 2005-09-1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가 문득 떠오릅니다.

날개 2005-09-10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렇군요..^^ 왠지 낭만적인 이름입니다..ㅎㅎ
치카님, 흐.. 치카님은 아마 그런일이 있으면 그 남자 붙잡고 결말을 낼 타입인데요?^^
마립간님, 오오~ <생의 한가운데>.. 제가 무지 좋아하는 책입니다..^^ 결국 사랑과 이별에 관한 한 겪을만큼 겪어야 하나 봅니다..^^

싸이런스 2005-09-1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마주침이 없는 인연은 차라리 만나지 아니함만 못한거 같아요. 날개님 예쁜 마음 담고 아픈 마음 잊으렵니다.

날개 2005-09-1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픔이 자신을 성장시키기도 하지요..^^
후회나 절망보다는 그걸 딛고 앞을 바라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로드무비 2005-09-13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좋은데요?
맞아요, 사랑은 직접 해보고 깨어져보기 전엔 모르는 것.^^

날개 2005-09-13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연륜이 배인 한마디? ^^

비로그인 2005-09-18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언니! ^-^ -> 사랑에 아파하는 모든 이들이 이제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 대목. 너무 와 닿아요. 저도 행복했음 좋겠어요. 으흐흐흐흐.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음식 장만하느라 고생하셨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날개 2005-09-20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장미님!!!^^
추석 잘 보냈지? 결혼하기전에 명절도 마음껏 즐겨야지.... 하기야, 장미 결혼할때 쯤 되면 세상이 좀 더 바뀔지도....ㅎㅎ
이제 아파하지 말고 행복해 져야 해~~!! 내 기를 보낸다~^^

2005-10-11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린왕자_ 2006-08-0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소장하고 있는데 볼 때 마다 가슴이 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