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고백하자면, 나는 동물들에 대해 그리 애잔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이다. 동물을 키워보거나 마음을 줘본 일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나는 가끔 동물을 대하는 인간들의 태도가 굉장히 인간중심적일 때 심히 분노를 하게 된다. 어느 날 그 길에서, 라는 로드킬(길에서 죽임당하는 동물들) 관련 다큐영화가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동물 관련 작품이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동물관련 영화들을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그 영화들이 불편했던 것은 동물들이 인간의 삶의 어떤 성취를 위해 수단화된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인간과 동물의 아름다운 우정, 공존, 이런 이야기들을 할 때였던 것 같다. 경주마와의 우정, 서커스코끼리와의 우정, 뭐 이런 이야기들.

인간은, 인간이니까, 결국 인간 중심적인 시선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동물은 인간을 위해 충성해야 하는 존재로 너무나 당연한 듯 상정하고,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아름답다'는 찬사를 보내는 건 어쩐지 지극히도 인간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인간이 동물에게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주는 편이 더 친동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영화는, 아, 이런 것이 공존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물론 이 영화에서의 소 역시 인간에게 매우 충직하다.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그 소의 주인인 할아버지 역시 그 소에게 매우 신실하다. 할아버지에게 소는 어떤 성취를 위한 수단이 아닌, 삶 그 자체였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농사를 지으면서도, 할머니의 그 귀여운 투덜거림을 감수하면서도, 농약을 치지 않는 이유는 소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싶은 맘. 그래서 오래도록 곁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맘. 할머니가 걸핏하면 이 소들을 어떻게 다 먹이느냐고 투덜거리는 이유 역시, 할아버지가 그 소를 결코 쉽게 먹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고, 내가 시집을 잘못 왔지. 그냥 사료 먹이지' 라는 할머니의 투덜거림이 계속되는 것도 참 그럴법하다. 사실 소의 장수 비결은 할아버지의 그 유난한, 고집스런 지극정성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실, 사람은 소에게 얼마나 잔인한가. 아버지, 이 소가 제가 세살이었을 때였나? 그 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 이 소가 우리 9남매 공부시켰지. 고맙고, 참 불쌍해. 아버지도 참 고생 많으셨어요. 이젠 파세요. 라고 말하는 그 냉정함. 500만원 밑으로는 절대 팔지 않겠다는 할아버지에게 코웃음을 치며 거저 준대도 갖지 않을 소,라고 이야기하는 그 잔인함. 그러고보면 자연사할 수 있는 운명을 가진 소는 얼마나 될까. 아마도 거의 없지 않을까. 때가 되면 가죽이 되고, 고기가 되어야 하니, 그 몸뚱이 그대로 온전히 땅에 묻힐 수 있는 소 역시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 우시장에서의 할아버지 마음은 얼마나 다행스러웠을까. 유일하게 할아버지가 웃으며 말을 제일 많이하던 부분이 소가 팔리지 않은 뒤 우시장을 나와 사람들과 수다를 떨던 부분. 그 소, 비록 고기와 가죽은 형편없을지 모르겠지만, 차도 피할 줄 알고, 집도 찾아올 줄 아는 소인데. 그런 능력 같은 건 시장에서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것. 이거 생각해보면 우리 사는 삶의 축소판이기도 하지. 

눈을 깜빡거릴 힘이 없을 때까지 소를 타고 다니셨던 할아버지. 할아버지를 힘겹게 끌고 다니는 소를 볼 때마다 안타까웠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거나 인정하기 어려웠을, 그래서 그 소가 그대로, 그 자리에 계속 있어주길 바라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보지 않을 도리가 없으니, 어찌 할아버지를 비정하다 할 수 있을까. 사람 몸에 좋은 약초 민들레를 뜯어 소 앞에 툭 던져주고 가는 할아버지의 손짓이 냉정하다고 해서 그 안의 따스함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무엇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내게 아름다웠던 장면은 할아버지와 소가 나무짐을 나눠지고 나란히 걸어오던 장면이다. 이들은 이렇게 살아왔구나. 소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할아버지는 소를 위해서. 서로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나란히 걸어왔구나. 라는 생각. 물론 이것도 인간다운 생각일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들긴 하지만, 적어도 한 생물을 동등한 생명체로 대하고, 존중하며, 때론 자기 삶의 많은 불편까지도 감수하며 사랑해온 모습, 생의 마지막 부분까지 함께 보내며 삶과 죽음의 순간을 함께 살아내는 모습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보여준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2-0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에게 소는 그냥 고기를 주거나 노동력을 주는 그런 일반적인 소가 아니지요. 인생의 동반자. 그리고 소가 마지막에 쓰러졌을 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표정과 눈물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09-02-06 00:02   좋아요 0 | URL
그죠. 저는 소가 시장으로 가던 날, 소의 눈에서 흐르던 눈물도 잊혀지지 않아요. 할머니의 눈에서, 할아버지의 눈에서 흐르던 눈물도.

다락방 2009-02-0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웬디양님.
저 역시 동물들에 대해 애잔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개를 키워보기는 했지만, 오래전의 일이라..
전 오히려 인간보다 동물에 대해 과도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을 좀 갸웃한 시선으로 보는쪽이었죠.

음, 웬디양님이 가끔 느끼는 그 분노와 동일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언젠가 뉴스에서 캥거루를 구타하는 남자들이 나왔었어요. 한 남자는 캥거루와 권투를 하면서 계속 때리고 한 남자는 그걸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었던거죠. 계속 맞고 피식피식 쓰러지는 캥거루를 보면서 낄낄 웃는 그들, 그걸 좋다고 인터넷에 올리는 그들을 보고, 아 정말 눈물나게 분노했어요.

가끔 저는 저 인간은 왜 저런짓을 할까, 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휴..

웽스북스 2009-02-06 00:03   좋아요 0 | URL
저도요 다락방님.
그런데 정말, 사람은 왜 이렇게 잔인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걸까요.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프레이야 2009-02-04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낭소리, 보셨군요.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보면 사람의 입장일 수밖에 없음에 한계를
느끼게 되던데요, 이 다큐영화는 공존과 공감의 시선을 담았을까 기대되어요.

웽스북스 2009-02-06 00:04   좋아요 0 | URL
네, 혜경님.
저도 동물 영화 보면 괜히 좀 불편하고 그랬는데,
워낭소리는 다른 것들과 좀 많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일단은, 삶이니까요..

메르헨 2009-02-0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이...가장...잔인하죠...
저는 워낭소리 못봤는데...못 볼거 같아요.
울거 같아서요.
그냥 글만 봐도..코끝이 시큰한걸요.
여긴..사무실이거덩요.
올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웽스북스 2009-02-06 00:05   좋아요 0 | URL
메르헨님. 출근 잘 하셨어요? ^_^

그래도, 한번 보시라고 권해드린다면 하하, 제가 너무 잔인한 걸까요?
기회가 되시면 보세요. 이런 영화는 개봉했을 때 안챙겨보면 나중에 기회도 잘 없고...

토깽이민정 2009-02-04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낭소리 봤구나... 우워우워 부러워라..
무려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되었다길래 좀 일찍 볼 기회가 있나하고 살짝 희망을 가져봤지만
아무래도 보통 영화관에서 개봉되기는 어려울것 같고
나중에 나중에 DVD로 나오거든 그때 사서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 ㅠ.ㅠ
어떤 사람 리뷰를 인터넷에서 봤더니만,
표를 잘못사서 물러달라고 막 난리치다가 들어가서 봤는데
눈물콧물 다뺐다며..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하더라고
그런 리뷰 볼 수록 나는 그저 궁금궁금..
아마.. 우리 지아장커 감독 영화 보고나서 느꼈던 그런 먹먹함이 느껴지는 영화겠거니..
짐작만 하고 있어.

그나저나.. 참.. 여기 오니 영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정말 실감나는구나.
한국영화는 커녕 베를린 영화제에서 상받은 미국영화 레슬러도
굉장히 제한적으로 상영하더라고. ㅠ.ㅠ

웽스북스 2009-02-06 00:06   좋아요 0 | URL
지아장커 감독 영화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고요. 먹먹함보다는 어떤 뭉클함 같은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리뷰 저도 봤는데. 아 역시 비좁은 네이버 세계 ㅋㅋㅋ

토깽이민정 2009-02-0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지 더.
요즘 미국식 소고기 산업이 얼마나 소라는 동물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지 읽으면서
마구 짜증내고 있는 중이었는데
(우리 신랑은 옆에서 내가 혹시나 채식주의자로 돌변할까봐 막 겁먹고 있어 ㅋ)
그런 사람들한테 이런 영화 보여주면 어떤 생각을 할까..
그런 생각도 해봤어 ^^

웽스북스 2009-02-06 00:08   좋아요 0 | URL
아. 그 좁은 네이버 세계에 선댄스 갔다온 분께서 미국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써주셨는데, 그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손을 붙잡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모든 한국사람이 같은 반응이 아니듯, 모든 미국 사람들이 같은 반응일 수는 없겠지만요)

그나저나 언니 채식주의자로 돌변하면 형부가 고생좀 하겠는데요. 크크. 그래도 거긴 대체식품들이 많으니까.

치니 2009-02-0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워낭소리 보면서 인간과 동물을 나누지도 않고 본 것 같아요.
할아버지와 소는, 그냥 인간과 동물 간의 사랑이라고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최 할아버지와 소만의 이야기로 보인 것이, 이 다큐의 힘이었다고 생각 되네요.
최근 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로 기억합니다. 그것도 삶과 죽음에 대해 가장 아름답게 그린 영화로.

웽스북스 2009-02-06 00:11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삶과 죽음. 함께 늙어감.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요
나중엔 소가 할아버지 같구, 할아버지가 소같구. 그랬었던 것 같아요.

진정성이 주는 어떤 명징한 힘이 느껴졌달까요. 암튼 저도 참 좋았어요
짧아서 아쉬울 정도로!

다락방 2009-02-05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이)

웬디양님 서재 들어올때 마다 저 위의 샌드위치 사진 때문에 정말 미쳐버리겠어요. ㅠㅠ

웽스북스 2009-02-06 00:11   좋아요 0 | URL
흐흐 다락방님. 자세히 보면 한입 먹었어요 ㅋㅋ

다락방 2009-02-06 08:51   좋아요 0 | URL
엇 정말!! 정말 한입 드셨네요! 하하하하

웽스북스 2009-02-08 00:56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맛있었어요 ^_^
 


그러고보면 비상식적인 것들이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존재해온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같은 크기를 가지지 않았을까 싶다. 비상식적인 상식이 상식을 비상식적인 것으로 만들고, 지극히 정상적인 한 사람을 미치광이로, 지극히 비정상적인 누군가를 사회에서 성공한 누군가로 살아가도록 만드는 이 모순들.

이 영화에서 보여준 예들을 극단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지금 우리 옆에서도 버젓이 이러한 것들이 여전히 권력을 등에 업은 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답답해서 여러 번 가슴을 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후진 안양 CGV가 영화관 실내 공기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안양 CGV는 극장 내 공기를 개선하라!) 경찰에 반항한다고 정신병동에 보내는 것이나, 유모차로 물대포를 막아섰다고 구속하는 것이나. 비상식적이긴 마찬가지. 다만 그것을 둘러싼 합리라는 허울이 좀 더 교묘해지고 있으니,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현실.
 
결국에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면에서 해피엔딩으로 보는 사람도 있건만, 나에게는 결코 이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평생 아들을 찾아 헤맬 수 밖에 없는 엄마에게는 그가 쟁취한 정의가 가져다주는 기쁨보다는 잃어버린 생명이 주는 안타까움이 더 클 수 밖에 없음을 알기에. 정신병동에서 나오자마자 자식의 사망 추정 소식을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은 정신병원 안에서보다 더욱 처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참, 체인지링이라는, 동일 제목의 책이 있다. 오에겐자부로 작품인데, 처음에는 이 영화가 이 책을 작품화한건가 했었다는. (음, 영화화하기엔 좀 적절치 않을텐데. 하기도 했었지만) changeling이라는, '뒤바뀐 아이'라는 개념의 단어에서 착안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 두 작품이 상실을 극복하는 방법은 전혀 다르다. 영화 체인질링은 죽은 아이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평생 그 아이를 찾아다님으로서, 소설 체인지링은 새로 태어날 아이가 죽은 오빠가 뒤바뀌어서 다시 우리 앞에 올 선물같은 아이일 것이라는 믿음으로. (죽은 자는 잊고 오직 그대들의 마음이 산자를 향해주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전자는 너무 처연해서, 후자는 너무 씩씩해서 슬픈 이야기. 망각의 은사가 절대 미칠 수 없는 우리 삶의 크디큰 상실들은 결국 이렇게 어떤 방식으로도 극복되기는 어려운 것일테니. 
 

댓글(9)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체인질링>공권력 vs 엄마
    from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09-02-08 20:59 
    유괴를 다룬 영화, 싫다.  내키지 않았던 영화다. 실제 계속 도망치고 싶고, 눈가리고 싶었다. 아이에 대한 범죄는 보는 것만으로 섬뜩하다. 그런데 이 영화, 유괴를 소재로 하였으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지를 뻗는다. 영화 보는 내내 초조함에 떨었으나, 한순간도 관심을 돌리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피곤한 날, 심야에 보는 영화는 자칫 졸기 쉬운데 정신을 놓을 수 없다.  (이하, 구체적이지 않은, 그러나 영화 골
 
 
Mephistopheles 2009-02-02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엔 우리가 불합리, 모순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버젓히 그것도 뻔뻔하게 합리라는 허물을 뒤집어 쓰고 통용되고 있다죠. 지금 우리나라는 그런 것들이 지나치리만큼 많아 보입니다.

웽스북스 2009-02-03 01:24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렇죠. 정말 예나 지금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고, 또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깐따삐야 2009-02-02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도 봤군요! 처음엔 진실을 외면하더니 나중엔 믿고 싶지 않은 진실을 들이대는 경찰. 하여간 뜨거운 것이 목울대를 치고 올라오는 영화였어요. 잠잠해졌었는데 이 리뷰를 보니 다시 또 승질이 불끈.-_-

웽스북스 2009-02-03 01:25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 으흑. 저도 이 영화 보느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제가 막 힘들었다고 하니까, 지루했다는 말인줄로 알아듣더라고요 사람들이..ㅋ 전 막 열받아서 가슴 치면서 봤는데 말이죠. 으. 이 다혈질 ㅋ

프레이야 2009-02-02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각의 은사가 절대 미칠 수 없는 우리 삶의 크디큰 상실들..
이 글귀를 붙들고 갑니다~ 아직 안 봤어요.^^ 꾸욱^^

웽스북스 2009-02-03 01:25   좋아요 0 | URL
아 혜경님 ^_^
혜경님의 리뷰도 기대!

다락방 2009-02-03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어쩐지 이 영화가 모두가 봐야할 영화처럼 느껴지는거예요. 그래서 동생에게 꼭 봐라, 고 권한뒤 본다기에 예매해줬어요. 할 수만 있다면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런 영화였어요.

웽스북스 2009-02-04 01:06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다락방님 동생분의 반응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알라딘에 새벽세시 바람을 일으키신 다락방님이시니, 체인질링 바람 쯤이야 휙휙 손 몇번 까딱하면 될 것 같은데 말이에요 ^_^ (그런데 체인질링 리뷰는 안써주실거에요?)

다락방 2009-02-04 08:10   좋아요 0 | URL
체인질링 리뷰, 못쓰겠어요, 웬디양님. ㅜㅡ
 



요즘, 다이어리 기록을 좀 성실하게 하는 중인데 어제 혼자 막 통계를 내보니 2009년에는 9권의 책을 읽었고 (아 오늘로 10권이 됐구나) 32명의 사람을 (이 역시 어제를 기준으로 34명?)만났다고 했더니 니나가 말했다. 

솔직히 말해. 너 3명이지? 

ㅋㅋㅋㅋ 그러게. 나도 세보고 깜짝 놀랐다. -_- 그 와중에 1위에 등극한 N과 H님은 4번이나 만났고, (음, N은 어제로 다섯번?) 벌써 2번씩 만난 사람들도 꽤 된다. (한 테이블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계산도 안했다. 게다가 기분나쁘면 같이 있었던 사람도 안적고 막 ㅋ) 4명씩 7명씩 만나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건 니나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깜놀. 책도, 이번달에는 한권도 사지 않았고, 집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을 달래주는 의미로 한권씩 꺼내서 보고 있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볼게 많다며?) 어찌하다보니 너무 달려주신 거지. 게다가 피아노 연습은 일주일에 두번씩은 꼭꼭 했는데, 지난 주에는 무려 1시간 이상 연습한 날이 4일이나 된다. 게다가 어머, 영화도 연극도 두편씩이나 봤네. 내가 생각해도 좀 놀랍긴 하다. 

오늘 목수정 책을 읽다가 이 모든 걸 가능케했던 원인을 알았다. 

   
  "TV 드라마를 이렇게 재밌게 만드는 나라에서 그걸 끊는다는 건 담배끊기보다 힘든 일이다. 그러 만큼 취향 획일화의 선봉에 TV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말의 스케줄을 TV에 헌납한다.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통계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애를 TV에 바치고 있다. 백지에 그림을 그려 넣는 일, 빈 시간을 스스로 찾아서 재미있게 보내는 일은 이제 그 무엇보다 힘든 일이 되었다. (중략) 나 역시 파리에 처음 정착할 무렵 5개월간 TV 없는 생활을 하는 동안 나 자신과 친해지고 내가 잊고 있던 다양한 능력을 무궁무진하게 발견했던 경험이 있다"  
   

사람들이 주말에 TV를 많이 보는구나. 나는 주말에는 물론 주중에도, 1월 들어 한 번도 TV를 보지 않았다. 유일하게 봤던 거라곤 그저께 D대리님을 졸라서 받은 고현정 무릎팍 도사를, 본 것도 아니고 다른 일을 하면서 들었던 정도? 원래도 잘 안보긴 하지만, 너는 그런 것들을 다 언제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 정도는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TV가 주는 기쁨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나는 내가 TV를 지배하고 싶지, 내가 TV에 지배당하고 싶지 않다. 물론 강마에에 홀릭하던 시절엔 본방사수를 외치고 외쳤지만, 그리고 그 기쁨을 알고 누렸지만, 그 외의 평균적인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TV가 내게로 와주었으면 좋겠다. TV를 보기 위해 시간을 체크하는 일은, 그리고 나의 일상을 조절하는 일은, 그야말로 그냥 매우 특수한 케이스이길 바란다. 그랬을 때 그 특수한 일이 나에게 더 큰 기쁨이 되어줄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나는 그보다 좋아하는 일들이 훨씬 많으니까. IPTV의 출현은 나에게 그런 의미에서 매우 기쁜 일이지만, 사실 그조차도 설치하지 않았다. 하하. 

목수정과 희완처럼 내 자식 낳으면 절대 TV는 보지 말게 해야지, 라는 강경한 어떤 철학이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나는 또래들이 동시대적으로 느끼는 감성의 공유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어린 시절 봤던 천사소녀 새롬이나 요술소녀같은 만화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서 난 아직도 가끔 텔레포트같은 허황된 꿈을 꾸기도 하고, 우울하면 만화 주제가를 부른다. 같은 만화를 보며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자란 또래를 만나면 반가워하고, 같이 만화주제가를 합창하던 일에서 내 자식이 소외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요즘 TV를 보면, 이걸 꼭 애들한테 보여줘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건 갑자기 왠 육아고민 버전인가 ㅋㅋ)

비는 시간이 많지 않은 내게 (물리적으로 많지 않은 건지, 내가 여기에 대한 강박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비는 시간을 찾아 최대한 즐겁게 보내는 건 최상의 과제이자, 최고의 기쁨이다. 책을 찾아 읽고 반성과 자학으로 가득차있다해도, 일기를 쓰고, 기록하고, 자꾸만 뭔가를 찾아내는 것들이 내게는 즐거운 것들이어서 참 다행스럽다. 

TV를 끊으면 내가 세명이 되는구나. 하하하.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01-24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5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9-01-25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그러게 말입니다.
전 요즘 TV 드라마에 빠져 삽니다. 중독이예요. 꽃보다 남자, 유리의 성, 가문의 영광...이러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얘기하다니. ㅠㅠ

웽스북스 2009-01-25 15:48   좋아요 0 | URL
흐흐 세실님. 그렇군요.
꽃보다남자는 정말 인기 많던데, 재밌나봐요. ㅋㅋ (유리의 성이랑 가문의 영광은 처음 들어요. 쿵!)

마태우스 2009-01-25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내의 유혹이란 드라마에 빠져 살아요. 근데 아내 때문에 꽃보다 남자도 보게 되었어요...게다가 1박2일도....ㅠㅠ

웽스북스 2009-01-25 15:50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은 잘생기셨으니까 괜찮아요 ^_^

그러니까 위 덧글을 총체적으로 한마디로 정리하면 꽃보다 남자도 1박2일도 다 '아내의 유혹'인 거군요 ㅋㅋ

깐따삐야 2009-01-25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얀거탑'을 다시 보기 한 이후론 요새 드라마들이 넘 시시해졌어요. 말이 안 되어도 너무 말이 안 되는 막장 드라마들이 판을 치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래도 이유리의 연기가 좋아서 '사랑해, 울지마'는 챙겨보고 있어요. 그나저나 TV를 끊은 웬디양님은 손오공일세요.^^

웽스북스 2009-01-25 15:51   좋아요 0 | URL
사랑해 울지마? 음. 그것도 처음 들어요. ㅜㅜ 나 어쩌다가. ㅋㅋ 저도 한국 드라마 본 건 거탑이 마지막인 것 같아요. ㅎㅎ 그때 이후론 도통 보고싶은 드라마들이 없네요. 당분간 손오공 모드로 좀 살아야지 ㅋㅋ

다락방 2009-01-25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말 하면 정말 챙피한데요...


저....



『꽃보다 남자』봐요. 저도 제가 이럴줄은 몰랐어요!! ㅎㅎ

웽스북스 2009-01-25 22:49   좋아요 0 | URL
응? 나는 왜 다락방님이 그럴 줄을 알고 있었을까요? ==333333

깐따삐야 2009-01-27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왜 그럴 줄 알고 있었을까요? ==333333
 

   
  그날 우리가 나눈 대화는 대체로 의미심장하고 진지한 것들이었으나, 가장 강한 잔상은 대화 내내 그가 자주 보여주었던 '냉소로 쪼개지지 않는 1백%의 웃음이었다'
내가 아는 한 대부분의 프랑스 사람들은 85%만큼만 웃었다. 모든 상황에서 15% 정도의 판단은 유보해놓으려는 실존적 고집이었다. 혹시라도 파안대소를 하게 되면 바로 입꼬리를 일그러뜨려 표정을 수습하는 프랑스인들의 이러한 태도는 언제나 날선 비판력만이 자아를 지켜준다고 믿는 이 나라 사람들의 '겉멋'인듯하다. 일곱살만 되면 아이들도 15%의 냉소를 머금은 예의 그 프랑스적인 웃음을 입가에 달고 있다.

<목수정 -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p30>
 
   


가만가만 나의 웃음을 되짚어본다.
나의 웃음은 몇퍼센트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웃음이었는지를. 

혹시 나도 모르게, 웃음 뒤의 일들을 계산하는,
냉소로 쪼개지는 비겁한 미소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100%의 웃음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 아닌지.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1-23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가 바뀌며 웬디양님 페이퍼가 형이상학적이 되부렸어요...^^

코코죠 2009-01-23 21:38   좋아요 0 | URL
그건 바로 그녀가 나이를 먹었단 증거라고 봅시다요!(악마의 웃음)

반가워요, 웬디양, 삼십대 동지여! 으화화화-(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웽스북스 2009-01-24 11:05   좋아요 0 | URL
메피님 / 설마요. 전 그런 글을 쓰고 싶어도 못쓰는걸요. ㅎㅎ
오즈마님 / 어이쿠나. (아직 음력설 안지냈어요. ㅋㅋ 올해부터 음력설만 인정해줄 생각이에요. ㅋㅋ)

프레이야 2009-01-2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가만 생각해볼 수 있는 구절들이 많더군요.
저 구절도 그래요. 100%의 웃음, 그렇게 웃고 사는지
저도 돌아보게 됩니당, 웬디양님^^

웽스북스 2009-01-24 11:06   좋아요 0 | URL
혜경님도 보셨군요. 저도 여러모로 가만가만 생각해볼 구절이 많아 즐겁게 읽고 있답니다. 혜경님은 제가 보기에 95%는 되는 것 같아요. 적어도. ㅎㅎ

치니 2009-01-2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찜 해두었었는데, 얼마전 케이블 티비에서 이 여자가 사는 법을 2부작으로 보여주는 바람에, 관심이 사그라들어버렸어요. 글을 먼저 만났드라면 분명 좋아했을 사람인데, 티비에서 보여지는 모습은...뭐랄까 제 타입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웬디양님이 좋다고 하면 볼 건데, ㅎㅎ 어때요?

웽스북스 2009-01-24 11:07   좋아요 0 | URL
아. 사실은 이 덧글을 보고 고민이 되서 니나에게 치니님이 이 책을 좋아하실까? 라고 슬쩍 물어보며 요 덧글을 보게 했는데요, 니나도 실제 모습보다는 글로 만나는 모습이 더 좋았다고는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그녀가 어떤 스타일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여러 문장이나 나름의 도발들에 꽤 반응하며 즐겁게 읽고 있어요. 이건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도 모르겠고. 암튼 전 좋은데, 치니님께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역시나 선택은 치니님께 맡길래요. ㅋㅋ

레와 2009-01-23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구절 밑줄 그어놓았는데..^^;

웽스북스 2009-01-24 11:07   좋아요 0 | URL
어, 레와님, 찌찌뽕이에요. 크크.

L.SHIN 2009-01-24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요즘 들어 거짓 웃음이란걸 배우고 있습니다. ㅡ.,ㅡ

웽스북스 2009-01-24 11:08   좋아요 0 | URL
으. 이른바, 자동미소같은 것 말입니까? ㅋㅋㅋ

니나 2009-01-24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력설이 다가오네, 지나면 우린 꾸루룩 꾸룩 뿅뿅?! ㅋㅋㅋ

웽스북스 2009-01-24 16:29   좋아요 0 | URL
음력 지나면 만나이라고 쓰려고했는데
이거 너무 구차하다.

그냥 꾸루룩 꾸룩 뿅뿅 해야겠다.
 

후손들에게

베르톨트브레히트

참으로, 나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악의없는 언어는 어리석게 여겨진다. 주름살 없는 이마는
무감각을 나타내게 되었다. 웃는 사람은
끔찍한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을 따름이다.
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곧
그 많은 범죄행위에 관한 침묵을 내포하므로
거의 범죄나 다름없으니, 이 시대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저기 천천히 길을 건너가는 사람은
곤경에 빠진 그의 친구들이
아마 만날 수도 없겠지?

물론, 나는 아직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믿어다오. 그것은 우연일 따름이다. 내가
하고 있는 그 어떤 행위도 나에게 배불리 먹을 권리를 주지 못한다.
우연히 나는 살아남은 것이다. (나의 행운이 다하면, 나도 그만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먹고 마셔라. 네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기뻐하라!
그러나 내가 먹는 것이 굶주린 자에게서 빼앗은 것이고
내가 마시는 물이 목마른 자에게 없는 것이라면
어떻게 내가 먹고 마실 수 있겠느냐.
그런데도 나는 먹고 마신다. 

나도 현명해지고 싶다.
옛날 책에는 무엇이 현명한 것인지 씌어져 있다.
세상의 싸움에 끼어들지 말고 덧없는 세월을
두려움 없이 보내고
또한 폭력없이 지내고
악을 선으로 갚고
자기의 소망을 충족시키려하지 말고 망각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이 모든 것을 나는 할 수 없으니,
참으로 나는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2

굶주림이 휩쓸고 있던
혼돈의 시대에 나는 도시로 왔다.
폭동의 시대에 사람들 사이로 와서
그들과 함께 나는 분노했다.
이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나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싸움터에서 밥을 먹고
살인자들 틈에 눕고
되는대로 사랑을 하고
참을성없이 자연을 바라보았다.
이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나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나의 시대에는 길들이 모두 늪으로 가게 되어 있었다.
언어는 살륙자에게 나를 드러나게 하였다.
나는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배자들은
내가 없어야 더욱 편안하게 살았고, 그러기를 나도 바랬다.
이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나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힘은 너무 약했다. 목표는
아득히 떨어져 있었다.
비록 내가 도달할 수는 없었지만
그것은 분명히 보였었다.
이 세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나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3

우리가 잠겨 버린 밀물들로부터
떠올라오게 될 너희들은
우리의 허약함을 이야기할 때
너희들이 겪지 않은
이 암울한 시대를
생각해다오.
신발보다도 더 자주 나라를 바꾸면서
불의만 있고 분노가 없을 때는 절망하면서
계급의 전쟁을 뚫고 우리는 살아오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우리는 알게 되었단다.
비천함에 대한 증오도
표정을 일그러뜨린다는 것을.
불의에 대한 분노도
목소리를 쉬게 한다는 것을. 아. 우리는
친절한 우애를 위한 터전을 마련하고자 했었지만
우리 스스로가 친절하지 못했단다. 

그러나 너희들은, 인간이 인간을 도와주는
그런 정도까지 되거든
관용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생각해다오. 

 

 

댓글(3) 먼댓글(1)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칠장이 히틀러의 노래
    from 내가되는꿈 2011-11-22 23:52 
    칠장이 히틀러의 노래 - 베르톨트 브레히트1칠장이 히틀러는말했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나에게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그리고 그는 갓 만든 회반죽을 한 통 가져와독일 집을 새로 칠했다네.모든 독일 집을 온통 새로 칠했다네2칠장이 히틀러는말했네. 이 신축가옥은 곧 완공됩니다!그리고 구멍난 곳과 갈라진 곳과 빠개진 곳들모든 곳을 모조리 발라 버렸다네모든 똥덩이를 온통 발라 버렸다네3오 칠장이 히틀러여왜 자네는 벽돌장이가 되지 못했나? 자네의 집은회칠이 비를
 
 
순오기 2009-01-2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는군요.

웽스북스 2009-01-24 11:08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간만에 생각나더라고요.

2009-01-21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