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의 시를 계속 읽고 있다.
죽을 것 같은 무료함에 살고 있는 겨울, 아니 봄.

--------------------------------------------------------------- 

옛 가을의 빛   _허수경


개들은 불안한 고독의 날개를 가진 나비를 쫓아다녔다
저수지에 고인 물의 살 속으로 깊이 침입하던 바람은
수초를 기슭으로 자꾸 보냈고
하여 저수지 기슭에는 붉은 물풀들이 행려거지처럼 누워 있었다

고추가 마르던 집 앞에서 빛은 고독한 매운내를 풍기며 앉아 있었다
가지가 마르던 마당에 보랏빛으로 고여들던 어둠은
할머니가 피우는 담배 연기 속으로 들어가 해맑은 죽음의 빛으로 살아났다

병아리가 종종거리는
맨드라미가 붉은 손을 자꾸 흔드는
그 마당에 가만히 앉아서 김칫거리를 다듬던 새댁의 눈 안에 고인 눈물 빛

벙어리 소녀는 낡은 거울 앞에서
낡은 결혼예복을 입어보았다
결혼예복 속에는 원앙 두 마리가 낡은 금빛 자수에 안겨 있었다
날아가는 빛을 보면서 말을 할 줄 모르는 소녀가 수음을 했다

우물에 기대어 먼 빛만 바라보았다
묵직한 우울함이 우물에 가라앉은 빛이 될 때

먼 산 숲에 핀 버섯이 가만가만 공기 속으로 돋아났고
흙은 아렸다

얼마나 무료한 나날들이 빛 속에 있는가
그날 죽을 것 같은 무료함이 우리를 살게 했지, 아주 어린 짐승의 눈빛 같은 나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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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流男兒 2011-02-2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어먹을,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 혀가 아려요. 단어 하나하나가 혀를 그냥 넘어가지 않네...

웽스북스 2011-02-23 20:15   좋아요 0 | URL
빌어먹을, 아린 혀.. 네요.
단어 하나 하나 읽으면 읽을 수록 좋죠.

... 2011-02-2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시집 바로 위의 특별판으로 가지고 있구요, 서점에서 일반판도 봤는데 둘 다 크기가 좀 애매하지 않나요? 저는 저 특별판 받고나서 난감했어요. 스케치북처럼 위로 넘겨보며 눈에 띄는 부분을 골라 읽어요.

무료함속에서 빛을 찾으려니...팍팍해욧, 흑.

웽스북스 2011-02-24 21:59   좋아요 0 | URL
브론테님. 특별판 가지고 계시군요. 저도요.
특별판은 아무래도 침대용인 것 같아요.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책도 옆으로 세우면, 그렇게 잘보일 수가 없어요.

제 침대에는 아직도 이 책이 있답니다. ㅎㅎ

흰그늘 2011-02-24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이.. 누구나..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옛 가을의 빛' 을 떠올려보게도 하는것 같군요

우물에 기대어 먼 빛만 바라보았다. 눈 안에 고인 눈물 빛

가만히 눈을 감고 있노라면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닌 새로움의 하늘이 보였던 그 날이
그리워지게도 하는.. 그런.. '시' 네요..

웽스북스 2011-02-24 22:00   좋아요 0 | URL
흰 그늘길님의 옛 가을의 빛은 어땠을까, 문득 궁금해져요.
그러고보니 흰그늘길, 이라는 닉네임의 이유도 궁금해지고요.

뜬금없죠? ㅎㅎ

다락방 2011-02-2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서재에 올려진 시 보고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오늘 뺐는데 다시 장바구니에 넣어야겠어요. 아 어쩌지?그냥 가끔 알라디너들이 올려주면 읽으면서 살까..무료한 봄밤이에요.추천을 보니 무료함을 느끼며 공감하는 분들이 제법 많은듯ㅠㅠ 나도 봄밤에 대한 시 올리고 싶지만 지금은 졸리므로 자야겠어요.미친봄밤이에요ㅠㅠ

웽스북스 2011-02-24 22:01   좋아요 0 | URL
가을 시를 올렸는데, 다들 봄을 이야기하네요. 미친봄밤. ㅋㅋ
다락방님은 늘 다락방님과 어울리는 언어를 꼭꼭 잘 찾아내는 것 같아요. ㅋㅋ

다락방님. 봄밤에 대한 시, 찾아서 올려주지 마시고요.
지어주세요. 나 완전 기대되. ㅎㅎ

turnleft 2011-02-24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시를 잘 안 읽어서 그런지, 마지막 연을 제외하곤 왜 이리 언어가 과잉되게 느껴질까요.
절제된, 효율적인 언어라기보단 왠지 너무 작정하고 시어들을 짜내는 느낌이랄까..

치니 2011-02-24 19:35   좋아요 0 | URL
(남의 집에서 댓글질 ㅋㅋ 웬디양 님은 용서해줄 거죠?)
턴레프트 님은 전체 시집을 다 읽지 않고도 문제점(이라고 하면 참 삭막하지만)을 잘 짚어내시네요. 이 시가 굳이 그렇다기보다, 저도 몇 몇 시는 그렇게 느꼈어요.
그런데 시집을 덮고 생각했죠, 이런 '서정시' 읽은지가 대체 얼마만인가, 이런 시의 명맥이 이어지기나 했었나, 누군들 담백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시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상이라는 것이 이런 시집을 통해 이어지는데 의미가 있지 않나, 뭐 이런 생각들을 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허수경 시인이 용감했다고 생각합니다아. :)

웽스북스 2011-02-24 22:07   좋아요 0 | URL
언제부턴가 시를 다 이해하겠다, 거나, 작가가 느낀 만큼 내가 느껴야겠다,
뭐 이런 욕심 같은 걸 버리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내가 느끼고 이해하고, 또 공감한 만큼이 그냥 제게는 그 시, 랄까요.
턴님에게 마지막 연이 와닿았다면 (아니라고 하면 말고. ㅎㅎ) 그냥 마지막 연으로 이 시를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모든 시가 막 다 내 이야기같고, 막 다 와닿는 삶은 얼마나 괴로울까, 막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 그래서 가끔은 이해되지 않는 시 앞에서도 훗, 하고 좋아하기도 한답니다. 변태죠 ㅋㅋ

저도 이 시는 마지막 연이 제일 좋았어요. 내 감정의 흐름에 비해 좀 더 과잉으로 흐르는 부분이 있다면, 그게 그 때의 시인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모두에게 같은 걸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 전 그냥 그때그때 마음에 따라 다른 시집을 읽어요. ㅋㅋ 시인이 내게 맞춰 시를 쓸 수 없으니, 내가 시인에 맞추는거죠. ㅋㅋㅋ

turnleft 2011-02-25 04:40   좋아요 0 | URL
앞서 말했듯, 제가 시를 잘 안 읽어서..;;
그러니까, 제가 시랑 좀 안 맞는 사람인건 사실인 것 같아요. 항상 강조하듯 저는 표현보다 서사에 집중하는 타입인지라 서사를 압도하는 표현력(?)에 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해요 ㅋ

레와 2011-02-2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고 보니 그 무료한 나날들이 나를 키웠단 생각이 들어요. 중요한건 지.나.고.보.니.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가지고 싶어요!

웽스북스 2011-02-24 22:08   좋아요 0 | URL
하하하 지나고보니. 가 중요하니.
오늘의 지나고보니, 라고 생각하며 느낀 지점들도
또 내일의 레와님을 키워주지 않을까 싶어요

무럭무럭 자라보아요 우리 ㅋㅋㅋㅋㅋㅋ

굿바이 2011-02-24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흘러내린 모래시계를 뒤집어 놓는 오후, 봄은 오고 있는지...

風流男兒 2011-02-24 15:57   좋아요 0 | URL
오늘날씨로는 봄이 온듯, 바람은 다르지만, 이렇게 겨울이 순순히 가지는 않을테니, 악! 퇴근하고파요 ㅋㅋ

웽스북스 2011-02-24 22:08   좋아요 0 | URL
전 오늘
겨울이 갑자기 좀 불쌍했어요 ㅜㅜ
그렇게 괴롭히더니

아. 아무래도 나 변태 맞나봐요

따라쟁이 2011-02-26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가는 먼집... 저는 예전에 나온 허수경시인의 책을 읽고 있어요. 그것도 작가의 말 보니까 봄쯔음. 아니면 봄이 가는 쯔음 엮은것 같더라구요. 그 시집도 읽으면서 단어들이 아파서 책장이 잘 안넘어 간다.. 하고 있었는데..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도 그렇군요.

웽스북스 2011-02-26 23:39   좋아요 0 | URL
앗, 따라쟁이님 안녕하세효!! :)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도, 빌어먹을, 그래요 ㅜㅜ
 

 

   
  사실을 말해줄까? 단어들이 괴롭힘을 당한 나머지 정반대되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민주주의, 자유, 진보 같은 단어들은 그들의 독방으로 들어가면 알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다른 단어들도 있다. 받아들여지지 않던 제국주의, 자본주의, 노예제 같은 단어들이, 거의 모든 경계면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고 이전 그것들이 있던 자리에는 세계화, 자유시장, 자연법칙 같은 사기꾼들이 활개를 친다.  

해결책 : 가난한 자들의 저녁대화. 거기에서라면 일말의 진실이 말해지고, 지켜질 수 있다.

 A가 X에게 / 존 버거


 
   


우리들의 저녁 대화가 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이유가 여기 있었다.
가난한 자들의 저녁 대화, 나는 앞으로도 그 시간들을 사랑할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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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2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근데요. 김주원 트위터말고 길라임트위터, 박상무 트위터, 길라임아버지 트위터 등등이 생긴건 알고 계시는 거죠?

웽스북스 2010-12-20 14:48   좋아요 0 | URL
앗....몰랐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래도 남은 기간 동안 영화는 안보지 싶어서.. 생각난 김에 적어둡니다
2009년에는 27편의 영화를 골랐는데, 올해는 10편이 줄었네요. 영화를 거의 못보기도 하고,
메모를 제대로 안해놔서, 보고도 떠올려내지 못한 것도 있을지 모르겠어요  

(가나다순)



























































































 
극장 VS 노트북 = 14:3
14중에  

혼자 VS 사람과 = 6:8 (생각보다 사람이랑 많이 봤구나!!)

극장별로

시네큐브 5 
아트하우스모모 3
용산CGV 2
아트레온 
강변 CGV
구로 CGV
중앙시네마

올해의 극장은 씨네큐브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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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2-16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중에서...더 로드,시,토이스토리3,하하하 이렇게 4편 봤네요~
엘시크레토 볼 예정이구여~^^
소셜 네트워크 안 보셨나요?

님이 올리시는 리뷰를 보면 대부분 혹 하던데,
취향은 이렇게 비껴가는군여.
의외지만 재밌어요~^^

웽스북스 2010-12-16 18:47   좋아요 0 | URL
아. 소셜네트워크는 봤지만 탈락시켰어요 ㅋㅋㅋㅋㅋㅋ
나름 까칠하고 엄정한 기준으로 선정한 건데 모아놓으니까 잘 모르겠죠? ㅋㅋ

영화를 볼 시간이 많지 않아서 하나를 봐도 좀 좋은 걸 보자는 생각으로
나름 선별해서 보느라, 좋았던 영화 선정 비율이 높아요 ㅎㅎ

누구엄마 2010-12-16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바이>는 TV 영화채널에서 해주는 거 봤는데, 오오오오- 좋았어요!
<웰컴>은 진짜 매력적이었던 이야기ㅡ
<하얀 리본>은 어떤 영환지 궁금해지네요~

웽스북스 2010-12-16 18:48   좋아요 0 | URL
나도 굿바이는 보경 집에서 IPTV로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

하얀 리본도 한번 봄직한 영화. 숨막히게 답답하긴 하지만. ㅎㅎ

마늘빵 2010-12-16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김복남, 밀크, 옥희, 허트로커, 하하하. 근데, 엉클분미 이해했어요? -_- 으음, 나 이거 졸리지도 않아 잠도 못 자고, 내용도 답답하고. 장면 전환도 안 되고, 줄거리도 없어서 힘들었는데.

근데 생각보다 우리집 근처에서 많이 봤는데요? ^^ 나 주로 가는 극장들이랑 겹친다는.

웽스북스 2010-12-16 18:49   좋아요 0 | URL
그냥 뭐 자기 깜냥대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엉클분미는 ㅋㅋ
저는 마지막 장면이 좋았어요

그리고, 아프님 알고보면 저 비슷한 생활권이에요
서울 강북에 갈만한 극장들은 뻔하죠 뭐 ㅋㅋ

깐따삐야 2010-12-1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 리틀 선샤인>은 예전에 본 영화고 그 외에는 하나도 못 봤습니다. 부러워요. 웬디양님. 그 별로이던 극장 안 팝콘 냄새까지 그리워져요.ㅠ

웽스북스 2010-12-16 18:50   좋아요 0 | URL
깐따삐야님꼐는 토끼같은 영달이가 있잖아용.
그러고보니 며칠 전 페이퍼 재미나게 읽었는데 말이죵 ㅋㅋ

영화보다 더한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영달이, 내년 한해에도 예쁘게 자라야할텐데~

다락방 2010-12-1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스 리틀 선샤인] 좋았지만 예전에 본 영화이고, 그외에 세 편 겹치는데 [엘 시크레토]가 이번해에 일등먹었어요, 저에게는. 저도 이런-결산?- 페이퍼 써봐야겠어요.

웽스북스 2010-12-16 18:50   좋아요 0 | URL
저는 굳이 등수는 안따지려고 애쓰고 있어요 ㅋㅋ
다락방님 결산페이퍼 전에 쓰셔야될 거 하나 있는 건 아시죠? ㅋㅋㅋ

風流男兒 2010-12-16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슈렉4 안봤었나요>? 뭐 어쨌거나 제가 본 영화와 많이 겹치니 좋네요 ㅋ
엘시크레토는 개인적으로 강추하고, 토이스토리3도 시도 옥희의 영화도 하하하도 (에라이 이럴거면 다 추천해라) 좋았네열 ㅋㅋ

웽스북스 2010-12-16 18:52   좋아요 0 | URL
슈렉4 봤지요. 역시나 저의 엄정한 기준에 의해 떨어졌어요
저 인셉션도 떨어뜨린 여자사람 ㅋㅋ
인셉션은 재밌긴 재밌는데, 역시나 오래 남는 영화는 아니네요.
마지막까지 고민한 건 인셉션, 시라노, 뭐 그런 것들이었는데
그냥 빼버렸어요

그나저나 엘시크레토는 누구맘대로 개인적으로 강추하고 그러심까?
공식적으로 강추하십셜~

블리 2010-12-1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웬디 리스트 중 일본 영화 100%, 한국 영화 50% 겹치고, 나머지는 하나도 안 겹치는구나. [거북이...] 몇 년전에 본 영환데 또 보고 싶다. 그 스파이 부부 완전 웃겨.

웽스북스 2010-12-16 18:53   좋아요 0 | URL
그니까요
저는 일부러 맛있는 라면을 안만드는 아저씨도 재밌었어요

일본 사람들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일본영화 100% ㅎㄷㄷ한데요.. 라고 쓰고보니 세개네요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0-12-17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의 엄정한 기준에 의해 떨어진 영화들은

싀라노
퀴좡
쉙4
인쉡션
하녀
소셜네트웕

뭐 이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장점이 있는 영화들이긴 하지만,
저 위에 있는 영화들은 지금 생각해도 뭉근한 뭔가가 있는 영화라서요. ㅎㅎ

(뭐래, 혼자 아주 잘 놀면서 막 엄정하다고 생색까지 내는 중입니다)

風流男兒 2010-12-1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정한 기준인거에요 아니면 작성하고 나니까 생각난 거에요 ㅋㅋㅋㅋ
17편 봤다고 해놓고 6편은 안본셈 치면 6편은 뭐가되요 검은소 누런소 이야기도 모르심? 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0-12-17 00:12   좋아요 0 | URL
이런.... 제목 안보여요??? 본 영화들이 아니라 좋았던 영화들인데....ㅋ

風流男兒 2010-12-17 00:15   좋아요 0 | URL
아놔 이렇게 멍청할 데가. 미안해요 제가 요새 좀 정신이 없어요. ㅠㅠ
제목부터 찬찬히 읽는 버릇을 길러야 하겠어요 ;;;

웽스북스 2010-12-17 00:38   좋아요 0 | URL
야근 돋는 날들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하고
까이꺼 완전 너그럽게 용서해드릴게요 ㅋㅋㅋ

風流男兒 2010-12-17 10:03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사함받았네열 ㅋㅋ 그나저나 오늘은 뭐 해먹지. 흐음. 눈오는데 우동? ㅋㅋ

순오기 2010-12-17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산에서 충정로~ 얼만큼의 거리인지 가늠이 안되는 지방댁이지만, 출퇴근은 걱정없이 잘 지내리라 믿어요.^^
좋은 영화 중 내가 본 건, 로드와 토이스토리 뿐...
시는 부평갔을 때, 30년 전 즐겨 이용하던 영화관에 걸려 있어서 올라갔더니 시간이 안 맞았어요. 그걸 보고 심야에 올까 하다가~~~~ 내 신앙의 어머니를 만나 뵙고 왔으니 그거로 흡족했어요.^^

웽스북스 2010-12-18 01:53   좋아요 0 | URL
예. 매우 가까워요. 걸어서 한시간 정도 걸릴 것 같고요 (걸어본 적은 없고)
버스로는 넉넉잡아 20분 정도 거리...

가까워지니까 참 좋더라고요.

지방은 아무래도, 개봉하는 영화수가 적은 건 참 불리한 것 같아요 ㅜㅜ

바로서기 2010-12-17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저 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올해는 굿바이를. 대강 저랑 취향이 비슷하네요. 아직 엘 시크레토는 못 봤는데 기대해봐야겠어요^^

웽스북스 2010-12-18 01:53   좋아요 0 | URL
엘시크레토 꼭 봐요!!!!! 정말 좋아하실듯.

2010-12-29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도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 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앉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가만히 좋아하는 (창비, 2006) 中











알라딘 트위터(@aladinbook)를 통해 이 시를 다시 만났다.

꼭 걸맞는 계절에 다시 만나게 되니,
이 역시, 실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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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0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10-07 01:01   좋아요 0 | URL
사랑합니다! :)

2010-10-07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10-0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쓸쓸함이 배어날 수도 있는데
낙엽이 친구가 되었네요.
낙엽에게서 친근감이라는 새로움을 봅니다.

웽스북스 2010-10-09 02:18   좋아요 0 | URL
네. 쓸쓸하게 다정한 시에요 :)

레와 2010-10-07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만히 좋아하는.. ♡

웽스북스 2010-10-09 02:18   좋아요 0 | URL
힝 ♡

굿바이 2010-10-0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집은, 제목이 전부였다고 말해도 좋을 만큼, [가만히 좋아하는]이라는 말, 참 좋았습니다. 언제봐도 가만히 좋아요~~

웽스북스 2010-10-09 02:1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러게요. 제목도 제목이지만, 창비시선의 그 단아함, 김사인이라는 시인 이름, 가만히 좋아하는 시집 제목과, 그 속의 시들, 모두가 하나로 귀결되는 느낌이에요. 단아하고, 너무 좋지요. 가만히 좋아요 정말.
 


꾸준히 띄엄띄엄 참석하고 있는 지하책방. 어느덧 50권의 책을 읽었다. 3주에 한 번 모였고, 곧 3년이 되는 모임. 50번의 모임 중, 나는 절반 가량을 참석했고, 절반이 조금 넘는 책을 읽었다. 나름 다양한 작가를 읽는다며, 똑같은 작가는 한 번도 안읽은 센스. (수상집 수록작들 빼고. ㅎㅎ)


* 지하책방 1-50중, 읽었어요!





























































































































































































* 지하책방 1-50중 / 못 읽었어요. (언젠가는 읽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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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8-10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하책방이 뭔가요? 모임 이름인가요??

웽스북스 2010-08-11 18:38   좋아요 0 | URL
네. 모임 이름이에요 :)

레와 2010-08-1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책들의 향연!
아주 알찬 모임이군요, 웬디양님.^^


웽스북스 2010-08-11 18:3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다만 제가 잘 나가지 못해서 그게 아쉬울 뿐이죠. ㅎ

치니 2010-08-1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에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보이는데, 웬디님은 저거 읽고 어땠어요? 나 요즘 읽고 있는데, 감탄은 하게 되지만 완전한 이해가 안 되어서 답답 -_ㅠ 수학이랑 과학 모르면 아무래도 무리인 책인 거 같아요.

다락방 2010-08-10 11:52   좋아요 0 | URL
저도 감탄은 하게 되지만 끝까지 못 읽었어요. 손 놓고 있은지 일년째. 절반정도 읽었나봐요, 치니님. 다른사람들은 좋다고 난리던데. orz

치니 2010-08-10 12:22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손 놓고 있은지 2개월째. 절반정도 읽었고요. 이러다 곧 일년 되는 거? ㅋ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난리인 거, 그건 이해가 되는데, 책 내용을 속속들이 이해 못하는게 답답해서 진도가 안 나가요. ㅠ

... 2010-08-10 17:21   좋아요 0 | URL
저도 치니님과 비슷한 이야기를 듣고 리뷰어들의 열렬한 환호에도 불구하고 사지도 않았어요.

웽스북스 2010-08-11 18:40   좋아요 0 | URL
저는 저 책을 굉장히 좋아해요. 다만, 조심스럽게 권하는 책이긴 해요.
저 아무래도 좌뇌도 좀 발달했나봐요. 인셉션도 좋아하고. ㅋㅋ (뭐래)

저도 수학이랑 과학은 모르는데요,
그냥 요즘은 책을 읽으면서 모든 걸 이해해야겠다는 욕심을 좀 버렸어요.
그러니까 즐겁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당신인생의 이야기,라는 단편과 지옥은 신의 부재,라는 단편
두 단편 때문에 저 책이 좋아요.
아직도 살면서 계속 생각나요. 계속. 계속.
다른 건 잘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멜라니아 2010-08-1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카타리나 볼륨의 --- 은 올해의 책읽는 부족책이기도 하죠?
제주는 시원한 바람이 마구마구 불고 그와 함께 비가 마구구...
문을 꼭꼭 닫고 있어요.
서울엔 이 바람이 안 갔을까요?

웽스북스 2010-08-11 18:40   좋아요 0 | URL
날씨가 한결 누그러들었어요. :)
카타리나블룸은 결국은 읽게 될책이었나보네요. ㅎㅎ

yamoo 2010-08-1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3년에 50권이라...꾸준히 읽어오셨네요^^ 저도 오는 9월이면 모임이 만 3년 째 됩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한 달에 두 번 계속 되니 목록에 있는 모든 책들을 다 보게 되었다는..한 70여권 읽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같이 읽지 않았다면 절대 찾아서 읽지 않을 책들이 많았는데, 그 책들이 넘 좋았다는~~ <소립자>..모임에서 2년 전에 읽었는데요, 책에 대한 찬 반 양론이 나뉘어 극렬히 논쟁했던 기억이 엊그제 갔습니다..ㅎㅎ

웽스북스 2010-08-11 18:42   좋아요 0 | URL
아. 소립자 모임. 때 저희도 엄청 재밌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못가서. ㅜㅜ

그나저나 yamoo님 모임은 모이는 텀이 더 짧은가봐요
저희는 거의 안빼놓고 3년 진행했는데, 이제 50권.
3주에 한번씩이거든요.

yamoo님은 2주?

yamoo 2010-08-14 00:09   좋아요 0 | URL
한달에 2번이니 2주 마다에요..논제 위주로 토론을 진행하기 때문에 논제를 뽑는 일이 디게 빡시다는..ㅎㅎ 하두 빡셔서 2년하다가 지금은 다른 분들한테 넘겼습니다..ㅎㅎ 넘겨받은 분들이 죽겠다구 아우성이에요..ㅋㅋ

마노아 2010-08-1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지속적으로 했다는 게 가장 멋져요. 멋진 조웬디양!

웽스북스 2010-08-11 18:42   좋아요 0 | URL
저보다, 저 모임의 리더 S씨가 정말 대단해요.
애기엄마인데, 딱 한번만 빼고 모두 나왔어요.
딱 한번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셔서........

Kitty 2010-08-1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건 카스테라랑 친절한 복희씨밖에 없군요 소설 안읽는 티내는 ㅋㅋㅋㅋㅋㅋ
근데 친절한 복희씨는 정말 재미있어요. 강추!

웽스북스 2010-08-11 18:4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집에 몇년째 있는데 계속 안읽게 되어요. ㅎㅎ

kitty님의 강추! 기억해놓을게요~

... 2010-08-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어떤 문학상집에 포함된 이혜경의 단편을 읽고 단단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란 생각이 들어 <틈새>도 읽었는데, 참 좋아요, 웬디양님.

북클럽은 건지감자껍질이건, 덧없는 양들의 축연에 나오는 바벨모임이건, 지하책방이건 간에, 어쨌든 대단해 보인다는...

웽스북스 2010-08-11 18:43   좋아요 0 | URL
아. <틈새> 저 모임은 저희집에서 했었는데, 정작 제가 책을 못읽어가서 그냥 모임만 참여했었는데, 사람들 하는 얘기 들으니 꼭 읽고싶더라고요. 그런데, 뭐, 못읽었죠. 애효. 제가 이렇게 살아요 요즘. ㅜㅜ

순오기 2010-08-1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좋은 사람,은 중학교 독서회 8월 토론도서라 방금 택배왔고요,
강산무진, 친절한 복희씨, 다섯째 아이 뿐...
역시 독서회 참여하면 꾸준하고 다양한 책을 읽게 되지요. 멋진 모임이에요.^^

웽스북스 2010-08-11 18:44   좋아요 0 | URL
그저 좋은 사람, 순오기님께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ㅎ
독서회,라고 하니까 갑자기 모임이 색다르게 느껴져요 ㅎㅎㅎ

pjy 2010-08-1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안 겹칠수가 ㅠ.ㅠ 대단한 웬디양^^
제가 읽었던 건 무슨 이야기 였는지 기억도 나지않고 이 작품 하나로 그 작가책을 제끼게 만들었던 상실의 시대와 초반엔 살짝쿵 지루했지만 폭풍처럼 후반부를 땡겨줬던 모방범뿐~

웽스북스 2010-08-11 18:4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ㅜㅜ
상실의 시대가 첫책이라 저도 뭔가 유감인데요 ㅎ
저는 저 모임 안나갔어요. 상실의 시대는 옛날꼰날에 읽었던. ㅋㅋ

다락방 2010-08-1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죠, 위에 Kitty님, 순오기님, pjy님 댓글 보니까 이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저는 위에 올리신 책들 중에서 열 여섯권 읽었어요. ㅎㅎㅎㅎ
제일 많이 겹친 사람 상줘요, 웬디양님! ㅋㅋㅋ

웽스북스 2010-08-11 18:4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짱이에요!!! 차좋아님이랑 니나는 도전 못하게 할게요 ㅋㅋ

순오기 2010-08-12 19:19   좋아요 0 | URL
하하하~ 다락방님한테 푸짐한 상 주세요~~~ 삼겹살 말고, 책으로요!!^^

니나 2010-08-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깝다 나 20권인데. 난 지하책방도 아닌데 왜 안되는거야... 라고 말하면서도 뭔가 캥기는 이 마음은 뭐지? ㅋㅋㅋㅋㅋ

루체오페르 2010-08-1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모임 참 좋네요.
웬디양님께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