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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 온다. 이 적막한 밤 서재에 혼자 들어와서 수다(?)를 떤다는 그 익숙하고 오래된(?) 느낌에 혼자 들떠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모처럼 다른 사람의 서재에 들러서 댓글도 주렁주렁 달고 그러니까 신바람이 난달까??^^;; 다시 옛날로(?) 돌아온 느낌이 들면서 내일 하루 일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이러고 있다.( ")


대전에 오면 식당은 아웃 오브 안중이다. 이 글을 엄마가 읽으시면 무척 마음 아프시겠지만 말이지,,,사실 나는 식당을 하고 싶은 마음이 거의 없었고 건물을 지을 때부터 관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암튼 대전에 오면 살아나는 것 같다. 일산에서 식당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나고 곧 석 달이 다 되어간다. 말은 안 했지만 한 달에 10년씩 늙어가는 그 무서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우리 식당에 오신 분들은 내가 이미 며느리가 있는 여자로 보이나 보다. 어제 돌잔치를 하고 뒤풀이(?)로 우리 식당에 오신 단골손님(그녀는 내 눈에 50대로 보인다.)은 나 역시 그녀처럼 손자가 있는 여자라고 생각을 했단다. 이런 좌절이 어디 있을까!!! ㅠㅠ 식당은 내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한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노라 에프런의 [철들면 버려야 할 판타지]를 읽었더라면 엄마를 설득해서 식당을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기 책에 이렇게 썼다.

얼마 전 내 친구 그레이든 카터가 뉴욕에 레스토랑을 열겠다고 했다. 나는 그 계획에 대해 경고했다. 식당 경영이야말로 모두가 철들면서 버려야 하는 보편적인 판타지의 일종이라는 게 내 지론이다. 그러지 않으면 식당이라는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된다. 식당 경영에는 수많은 문제점이 따라붙는다. 주인 스스로 매일 거기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건 가장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 식당을 열겠다는 판타지를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심리학자 피아제의 인지 발달 단계의 최종 심급이다.– 126쪽


식당에서 주인 스스로 매일 거기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건 가장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는 말은 그녀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말이다!! 처음엔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게 재미있고 맛도 있었는데 이제는 지겹다.ㅠㅠ 그래서 그런가 초등학생 이후 처음으로 내 몸무게가 55kg 밑으로 나가는 사태가 발생;;;; 예전 같았으면 기뻐 어쩔 줄 몰랐겠지만 한 달에 십 년씩 팍팍 늙어가면서 살이 빠지니 볼품없으면서 너무 늙어 보이는 게 가끔 친정엄마가 계산대에 나와 함께 앉아 계시면 내 눈에도 늙어 보이는 엄마와 자매지간이냐는 말까지 듣는다!!! (사실 이 말은 내가 직접 들은 건 아니고 엄마가 손님이 그렇게 말하고 갔다고 하셨는데 내 의지 저 밑에서는 여전히 믿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울어봤자 소용이 없다.


리는 미래를 모른다. 그게 인생의 치명적인 묘미이기도 하지만 또한 그것이 우리에게 살인적인 두려움이기도 하다. 기쁜 마음으로 식당 일을 하려고 매일 다짐 하면서도 한편으로 그 일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기도 한다. 우리가 매 순간 선택하면서 굴러가는 이 인생은 상반되는 것들의 뒤섞임으로 혼란스럽다. 알라딘에 와서 잠을 안 자고 수다를 떠는 것도 즐겁지만, 한편으로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N군이 학교 가는 것을 볼 수 있을까? 그리고 007 영화를 조조로 다시 볼 수 있을까? 그 영화가 끝나면 치과 예약에 늦지 않을 수 있을까? 치과에 갔다가 나우이즈굿을 볼 수 있을까? 나우이즈굿을 보면 과외에 늦지 않을 수 있을까??? 등등 지금 내가 안 자고 알라딘에서 이러고 있는 선택이 가져올 파장이 내심 두렵긴 하다. 이 정도 혼자 놀았으면 됐으니 그만 자자.



덧) 사실 믿는 구석이 있다. 먼저 잠이 든 남편에게 내일 아침 일찍이 깨워달라고 했다. 하지만 두려운 건 남편이 일찍 깨워도 내가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아니면 아들의 얼굴을 보고 싶은 초인적인 일종의 죄책감으로(일찍 일어나서 아들을 만나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늦게까지 안 자고 있다는 죄책감이랄까) 무장된 엄마전사인지라 스스로 일어날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 확률이라는 운이 작용한다. 뭐래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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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쪼잔하지 않기
    from 라로의 서재 2021-11-22 17:34 
    Scott 님이 노라 에프런의 책에 대한 리뷰(https://blog.aladin.co.kr/bunningyears/13114280)를 쓰셔서 다시 그녀에 대한 기억을 소환해 보다가 어제의 내 작태가 떠올랐다.캘리포니아는 사막이다. 그래서 물론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데, 겨울엔 더 춥다 (주관적인 추위, 근데 프님도 춥다고 하시니 나만 그런 건 아닌 듯). 눈이 오고 하는 뉴욕처럼 추우면 옷을 막 껴입고 집안에 난방 시설을 잘 하면 되는데, 여긴
 
 
다크아이즈 2012-11-13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흥미진진한 나비님을 알게 되어서 영광이옵니다.
개업했으면서 책을 읽고 쓸 수 있는 육체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게 저로서는 부럽기도 하고...
나비님 서재 즐찾 추가하옵니다.

라로 2012-11-14 14:16   좋아요 0 | URL
예전의 저는 흥미진진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런것도 나이가 드니 다 어디로 갔는지,,두리번두리번,,ㅎㅎ
개업이라는 것도 이제는 과거가 됐어요. 6개월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게 식당인데,,,,어찌 될지,,^^;
팜므느와르님처럼 멋진 분이 즐찾 추가 해주시다니 영광이옵니다!!^^
저두~~

2012-11-13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4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2-11-1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나가다가 뭐래니ㅋㅋ라시면ㅎㅎ 울컥하면서 읽었는데요. 대전 오셨구나. 오늘쯤 그거 대전에 도착할거야요. 오늘 받으면 좋을건데 ᆢ 워낙 음악 좋아하시니^^ 힘내요 우리!

라로 2012-11-14 14:20   좋아요 0 | URL
울컥하시다니,,,제가 좀 오버했나봐요!!ㅎㅎㅎ
제 몸이 좀 약한 편인지,,(어머) 좀 힘에 부치네요,,ㅠㅠ
어제 대전에 있었는데 밤 늦게 오니까 경비실에 택배 왔다는 포스트잇을 봤지만
아저씨는 잠이 드셔서;;;
남편이 오늘 찾아서 잘 보관해둘거에요!!
기다리는 설레임을 느끼게 되어서 더 좋아요!!
아껴먹는 것처럼,,ㅋㅋ
고마와요,,덕분에 힘을 꼭 낼께요!!^^

blanca 2012-11-13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금세 다시 젊어지실 거예요. 저 책 저도 참 좋아하는데 인용해 주신 대목을 다시 읽으니 새롭게 느껴져요. 우리는 미래를 모른다,는 말에 절대 공감합니다.

라로 2012-11-14 14:22   좋아요 0 | URL
다시 젊어지는게 가능하할까요?????ㅎㅎㅎㅎ
블랑카님의 고운 마음이 제 젊음을 다시 찾아주면 좋겠어요,,,저 책 정말 좋죠!!!!^^
미래를 모르니까 공편한 것도 같아요,,ㅋ
암튼 위로해주셔서 감사드려요.^^

heima 2012-11-1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화이팅! 막연히 식당경영 하시는 분들은 맛난 거 드시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고충이 있을 줄 몰랐네요. // blanca님 댓글처럼 금방 젊어지실 거에요!!

라로 2012-11-14 14:35   좋아요 0 | URL
맛난거 먹기는 하는데요,,매일 먹으니까 질리네요,,ㅎㅎㅎ
시간이 지날 수록 늙어갈텐데 금방 젊어질거라니 heima님께서 매직 스펠을 거는 것 같아요!!!좋아라~~~.감사합니다. ^^

M의서재 2012-11-1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나비님. 읽으면서 울컥했어요. 007영화 개봉하면 조조영화티켓을 끊어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라로 2012-11-14 14:25   좋아요 0 | URL
불량주부님도 울컥하게 만들다니!!!그나저나 제 서재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007은 이미 개봉했어요!!ㅎㅎㅎ10월에요. 저는 이미 두 번을 봤구요,,,또 보러가고 싶다는 말이었;;;ㅎㅎㅎㅎ하지만 님의 그 자비로움에 경의를!!^^

2012-11-13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4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2-11-13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셔서 어떡해요.

라로 2012-11-14 14:2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힘들어 죽겠어요~~~.ㅎㅎㅎㅎ (브라이니님께 어리광~~~~.ㅋㅋㅋ)걱정해줘서 고마와요.^^

Mephistopheles 2012-11-1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왠지 나비님만의 일이라고 애써 외면하기엔 저도 꾸역꾸역 막히는 무언가가 존재하는군요.
미치도록 야근과 철야하며 몸이 덜컥 고장 났을 때...이게 최선인가? 라고 생각하게 되버린 막막한 기분이요.

라로 2012-11-14 14:29   좋아요 0 | URL
메피님도 그렇게 힘든 시기가 있으셨군요!!! 이제 몸은 괜찮으신거에요?????정말 뭐가 최선인지 매일 생각하게 되네요. 막막하다는 표현이 딱이에요!!!어떻게 그렇게 제 마음을 잘 아실까!!!!>.<

2012-11-1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고생하시는데, 페이퍼 자체는 무척 재밌게 쓰셨어서 웃으면서 읽었네요. (죄송해요)
나비님. 고생이 많으세요!! 힘내요!! (그래도 그 와중에 완역본 레미제라블을 읽고 있으시니 대단합니다.)

라로 2012-11-14 19:41   좋아요 0 | URL
사실 고생이랄것까지야~~~.^^;; 제가 어리광을 좀 잘 부리는;;;ㅋㅎㅎㅎㅎ
재밌게 읽으셨다니 괜히 즐거운걸요!!^^
그 와중에 레미제라블 읽는거가 제게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
근데 13일까지 다 끝날 줄 알앗던 2권을 아직도 못 끝내고,,,OTL

기억의집 2012-11-1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읽어보니 식당이 6개월 안에 승부봐야 하는군요. 휴~ 무거운 짐 어깨에 매달고 있는 기분이시겠어요. 근데 나비님 식당 운영 잘하실 것 같은데...전 나비님의 상냥한 성격 알 거든요. 음식점은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매니저 때문에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의 언니네는 아무리 음식점이 맛있어도 주인이 싸가지가 없으면 안 가던데..^^

엔군은 중학교 생활 잘 하나요? 울 아들냄은 저번 달에 고의는 아니지만 사고를 쳐서 완전 저만 죽어나고 있어요. 친구눈을 다치게 했는데(참 그런게 손을 뒤로 뻗었는데 친구 안경을 탁 치면서 그 안경알이 깨져서 눈을 다치게 된 경우에요) 주 이회 병원 같이 다니고 있어요. 잘 안 낫네요. 어제는 안압이 너무 높게 나와 한시간 넘게 검사 하고 또 하고... 낼 다시 가야하는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겠어요. 답답하고~ 답답한 맘 내려놓아야겠지요.이런 저도 겉으론 웃으면서 살고 있어요. 나비님 홧팅^^

라로 2012-11-17 18:10   좋아요 0 | URL
어머나!!!!!!!!!!이를 어째요!!!!!!ㅜㅜ 얼마나 속상하실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위로를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기억의집님이세요!!!!ㅠㅠㅠ
 

아침 청소를 안 하고 컴퓨터 앞에 섰다. (포스용 컴퓨터라 앉아서 하면 목과 어깨가 아프고 서서 하면 시선이 적당한데 다리와 허리가 아프다. 젠장, 뭐 하나 쉽고 간단한 게 없다.) 일요일 장사를 위하여 정직원 외에 파출부를 불렀더니 청소를 도와주지 않아도 되어 메일도 검사하고 겸사겸사(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인터넷 시작한 김에 알라딘 들어오는, ㅋㅋ) 서재에도 들어왔다. 반가운 댓글도 달려 있고 아침 일찍 보내준 남편의 문자도 받고 해서 그런가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데도 기분이 좋구나.

오늘 아침 비틀즈의 노래를 들으면서 빗속을 터벅터벅 걸어왔다. 내가 들으며 온 노래는 비틀즈의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곡인데 내 얘기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어 그런가 완전히 몰입되더라는…. ( ") 더구나 오늘 같은 날씨에 딱 맞더라는. 첫 번째 들었던 노래는 "The Fool On The Hill"



그 다음에 기억나는 곡은 "Misery" [레미제라블]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제목에서 장발쟝이 생각나면서 역시 공감 팍팍!! 비틀즈의 곡들을 들으면 가사가 가끔 절묘하게 나의 상태와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놀랍다.


어젯밤 [레미제라블]2권

을 여전히!!! 읽고 있다가 <쁘띠-삑쀠스 수녀원>편에서 마르띤 베르가의 에스빠냐식의 혹독한 계율 이야기 편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지금의 내 생활과 예전 사춘기 소녀 시절 수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강제적으로(ㅋ,,이 사연은 비밀) 하게 되었을 때의 내 유치했던 사유가 함께 떠오르면서,,


지금도 혹독한 계율을 지키고 있는 수도원이나 수녀원이 있겠지만, 그 계율이라는 것의 대략적인 설명을 읽기만 해도 끔찍한 느낌에 전율하게 된다. 물론 그런 계율을 지키는 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었던 건 아니지만,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그런 생활을 선택할까???아님 불가피한 결정이었을까? 어쨌든 책에서 1825년에서 1830년 사이에 3명이나 미쳤다고 하니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상상이 된다. 그곳에 있던 수녀들의 모습이 '창백하고 엄숙할 뿐'(p. 269)이라고 하는 표현이 서늘하면서도 적확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교단의 수녀들처럼 일주일 아니, 단 하루만 살아도 미쳐버릴지 모른다. 위고가 표현한 그녀들의 계율을 잠깐 살펴보면,


그 교단의 베르나르-베네딕투스 수녀들은 일 년 내내 고기없는 식사를 하고, 사순절 기간 및 기타 자기들이 정한 날에 금식을 한다. 첫잠이 든 직후에, 즉 세벽 한 시와 세 시 사이에 다시 일어나, 성무일과 서를 읽고 새벽 기도를 드린다.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지푸라기 위에 거친 모직물을 깔고 자며, 목욕을 하지 않고, 난방용 불을 피우지 않는다. 매주 금요일마다 스스로에게 고행의 째찍을 가한다. 침묵의 규율을 엄수하여, 휴식 시간 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말을 거너네지 않는데, 휴식 시간은 매우 짧다. 또한 성십자가 찬양 축일인 9월 14일부터 부활절까지 육 개월 동안, 거친 갈색 모직으로 지은 속옷을 입는다. 원래 규정은 일년 내내 입도록 되어 있지만, 그것을 육개월로 완화한 것이다. 그 모직물 내의는, 특히 하절기의 열기 속에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것으로, 피부에 신열과 경련을 일으키곤 하였다. 그리하여 그것의 사용 기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규율을 완화하여 9월 14일부터 입도록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녀들은 사나흘씩 신열에 시달린다. 순종과 가난과 순결과 칩거 의무의 이행, 그것들이 규율에 의해 깊숙이 각인된 그녀들의 서원이다.          p.263


빨간색으로 표시한 글들은 특히나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것이다. 잠을 늦게까지 안 잘 수는 있지만, 자다가 일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인간인지라,,,,,또한 추위도 엄청나게 타는데 난방까지 안 한 공간에 있을 수 있을까??? 인생이 고난의 연속이라고들 하는데 서원을 위해 더 강력한 수행을 해야 할까? 독신으로 살면서 면벽 수행과 같은 생활을 하는 종교인들이 존경스러우면서도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가족과 함께 맞춰 살아가는 것도 스님이나 다른 종교인들 못지않은 수행이라는 생각을 힘들 때마다 가끔 했었다. 참 수행이 뭔지 모르지만 나 같은 일반사람의 생활도 수행이라는….


추적추적 비 내리는 아침부터 장사 할 생각은 안 하고 멜랑꼴리 해져서 상념에 잠겨본다. 지난주부터 우리 식당 근처의 직원들을 위해서 (오늘의 메뉴)라는 것을 준비해서 실행하고 있다. 오늘의 메뉴는 우리 식당의 고정 메뉴 이외에 찬모님과 함께 결정해서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데 어제는 부대찌개를 했고 오늘은 매운 돼지갈비찜을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 (반응이 좋다는 의미는 우리 식당 형편에 비추어 좋다는;;;) 나는 주인 입장으로 오늘의 메뉴를 해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준다는 의미에서 기쁜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는데 매일 메뉴를 짜야 하는 찬모님 입장에서는 하나의 수행처럼 느껴지시냐보다. 하긴 살림을 하기 싫은 이유 중 하나가 매일 가족들 뭘 먹일까 하는 것도 큰 골칫거리라 충분히 이해가 간다. 오늘 오신 단골 중 한 커플은(그분들은 연세가 많으시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유명한 분이라는 것도 살짝 밝혀둔다.) 오늘도 오늘의 메뉴를 드시러 오시면서 "앞으로 우리 집에 쌀을 안 살 테니 사장님이 책임져야 해."라시며 귀엽게 말씀하셨다. 딴 얘기지만 어떤 관계에서든 친근감은 정말 중요하다. 음식 때문에 맺어지는 관계가 어느 정도 깊을 수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음식장사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음식으로 관계 맺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일요일 밤 장사도 무섭지만, 수행이라 생각하니 그까이것은 마르띤 베르가의 에스빠냐식의 혹독한 계율에 비하면 새 발의 피도 아니다. 어떤 고행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 해야겠다는 다짐과 동시에 그나마 빅토르 위고의 위대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여건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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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2-11-11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30, 총 151119 방문

2012-11-11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3 0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댈러웨이 2012-11-1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나비님 수녀님 되고 싶으셨어요? 어쩐지 잘 어울릴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죠... ( '') 인용하신 인용글의 빨간 부분만이 아니라, 저같은 경우는 전부 불가능할 것 같아요. 상상도 하기 싫... 손님들 상대하는 일이 '속을 다 내놓고 해야 하는 일'이라잖아요. 식구들을 봐도 그렇고. '음식으로 관계 맺기'라는 나비님의 생각에 추천 한 표요! 직장인들 메뉴 선정도 잘 하시면 대박일 거에요. 저도 점심마다 식당 순례하던 게 생각나네요. 화이팅요, 나비님.

라로 2012-11-13 01:35   좋아요 0 | URL
되고싶은게 아니라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더랬어요,,푸후
저 수녀가 전혀 안 어울리는 스타일이랍니다.ㅋㅋ
절 만나보시면 왜 그런지 고개가 끄덕거리실거에요,,ㅎㅎㅎㅎㅎ
그나저나 님의 가족도 식당을 했다는 글을 종종 접했는데 지금도 하시나요???
저는 이제 안해본게 뭔가 생각을 해봤어요. 파란만장까지는 뭣하지만 정말 안 해본게 없는 인생이라는 느낌,,,,요즘 한달이 10년처럼 늙고 있습니다.ㅠㅠ 이제 겨우 두 달이 되어가는데 20년은 늙은 것 같아요,,엉엉엉엉엉

댈러웨이 2012-11-13 09:02   좋아요 0 | URL
헉. 저희 가족 식당 안 하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요 나비님? 종종? 어디서 그런 얘기를? 저, 댈러웨이인데요. --;

라로 2012-11-14 14:32   좋아요 0 | URL
식당이 아니라 장사나 사업같은거 하시는 건가요??ㅎㅎㅎㅎ저는 님의 글에서 언뜻 식당이 아닐까? 저 혼자 추측,,ㅎㅎㅎ그러다가 이 댓글 보고 맞아!! 식당 하시는구나!!! 뭐 이랬답니다.ㅎㅎㅎㅎ 댈러웨이님 근데 언제 한국에 안 와요????제가 한국에 있을 때 오시면 좋겠다~~~~.

2012-11-11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1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3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11-12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아이 키우며 남편과 기타 등등의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도 수행이지요.^^
종교적 수행보다 어쩌면 생활 속 수행이 더 어려울지도 모르지요~
오늘의 메뉴, 날마다 뭘 먹을까 고민하는 손님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보시라 생각해요.
우리동네도 그런 식당 있는데 손님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니라 음식으로 관계맺는 황금정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밤입니다!^^
무엇보다 빅토르 위고의 책을 읽은 수 있으니 감사하지요~

2012-11-12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2-11-13 01:39   좋아요 0 | URL
그러셨구나,,,벌써 그곳에 다녀오셨군요!!! 시간가는 줄 모르는 일인.ㅠㅠ
일산에 꼭 오세요!!!
광주에서 행신까지 오는 KTX가 있어요. 그거타고 오심 그리 힘들지는 않을거에요.
워낙 먼 거리라,,ㅠㅠ
그럼 제가 역으로 모시러 갈께요,,ㅎㅎㅎ

저희는 오늘의 메뉴를 한 이유가 저 때문이에요.
제가 뭐든 금방 질려하잖아요. 손님들이 매일 똑같은 메뉴는 실증이 날것 같더라구요.
저희가 한 회사와 식권 계약같은걸 맺었거든요.
그래서 그 회사 직원들 배려 차원에서,,^^;;
빅토르 위고의 책은 정말 대단해요,,,93년도 읽고 싶은데 가능할지??ㅠ

moonnight 2012-11-12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나비수녀님 +_+ 잠깐 사운드오브뮤직이 떠올랐어요. ^^
예전에 불교방송이었나 리처드 기어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나비님과 비슷한 얘기를 하더라구요. 수행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생을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수행이다. 라고. (비슷한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기억이 잘 -_-;;;;;)
음식장사가 아니라 음식으로 관계맺기를 한다는 말씀. 참 듣기 좋아요. 저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겠어요. 고마워요. 나비님. 좋은 하루 되세요. ^^

라로 2012-11-13 01:42   좋아요 0 | URL
부비부비~~~~달밤님,,,,저는 사운드오브뮤직에 나오는 마리아 수녀와 저는 천지차이,,^^;;
저는 되고 싶었던게 아니라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던,,,환경적인 이유랄까요???ㅜㅜ
암튼 더 이상 말하긴 곤란해요,,ㅎㅎㅎㅎㅎ
달밤님은 언제나 무한긍정!!!!저는 달밤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늘 좋은 영향을 받아요.
달밤님의 장점이기도 해요!! 그나저나 우리 언제 꼭 만나요!!!정말 꼭!!!!!!!

프레이야 2012-11-1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으로 관계맺기! 역시 나비점장님. 마인드가 다르면 뭐든 확실히 달라요. 홧팅 우리의 삶에, 우리의 일상에! 무한긍정 에너지 고마워요.

라로 2012-11-13 01:43   좋아요 0 | URL
'역시 나비점장님. 마인드가 다르면 뭐든 확실히 달라요.'라는 문장은 이해가 잘 안가요!!ㅎㅎㅎ
설명좀 해주세요.ㅎㅎㅎ무한긍정 에너지는 위에 계신 달밤님이에요,,ㅎㅎㅎㅎ
저는 잘 아시면서~~~~^^;;

프레이야 2012-11-13 10:02   좋아요 0 | URL
어라ᆢ 다른분댓글은 안봤는데 진짜 바로 위에 무한긍정 어쩌고ㅋㅋ 근데요 나비님은 투덜대도 못 감추는 무한긍정에너지가 있다구요. 난 다 전해져요. 제게 늘 그걸 주고 있어요. 그걸 모른다니 아이참ᆢ
알면서 모르는척 하심 안돼요.ㅎㅎ

라로 2012-11-14 14:33   좋아요 0 | URL
프님은 언제나 저에게 무한긍정 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제가 프님께도 그런 에너지를 드렸다니 감자기 뭉클,,ㅠㅠㅠㅠㅠㅠ
알아줘서 고마와요!!!!

2012-11-1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는 좀 있다 읽겠어요.ㅎ (이런 댓글 다는 법은 아이님께 배웠답니다.ㅎㅎㅎ)

라로 2012-11-14 21:07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는 사실 안 읽으셔도 되어요,,빈말이 아니라 아마도 힘들다고 했던 위의 페이퍼와 별반 다르지 않을듯,,ㅎㅎㅎㅎ
저도 아이님께 배웟을까요??몇 번 써먹어본적이;;;ㅋㅋㅋ

기억의집 2012-11-1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골 손님이 누굴까? 되게 궁금해요. 일산은 연예인들이 많이 산다는데...단골 연예인이 자기가 좋아하는 맛집으로 나비님 음식점 나오면 대박 일 것 같은데...

저 노래 많이 들었는데 제목을 몰랐어요. 뮤비에 나오는 여자 참 이쁘네요~ 매카트니의 부인일까요?

종교인 수행 못지않는게 애 키우는 엄마의 수행이라는 말 무한공감이요. 아, 정말~

라로 2012-11-17 18:11   좋아요 0 | URL
부인이듯요. 단골손님은 스스로 유명인이라 생각하시는,,,나중에 살짝 기억의집에게만 알려드릴께요!!ㅋㅋㅋ

2012-11-1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의 메뉴 같은 거 좋아해요. 맛있는 집에서 그런 거 하면 매일 갈지도 몰라요.^^
비틀즈 노래는 내일 들어야지~. 미저리 하니까 생각나는데, 한 달 전쯤 집에 있는 씨디 챙겨 듣다가 그린데이의 'misery'듣고 완전 꽂혀서 며칠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포스팅도 할 뻔 했는데, 시간이 그냥 흘러버렸었죠~ㅎ
그나저나 300년 전쯤 수도원 계율은 진짜 저랬을까요. 무섭네요. 종교는 역시 한 종교가 한 사회에 절대화되지 않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종교 자체가 '자신이 진리'라고 하는 것인데, 그게 하나 뿐이라면 저런 것도 이루어지겠지요. 끔찍해요.

라로 2012-11-17 19:14   좋아요 0 | URL
저도 좋아해서 했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곧 없어질것 같아요. 연말이라 점심특선을 준비해야 해서,,,ㅠㅠ
저도 비틀즈 노래 자주 꽂혀요, 자주 ㅎㅎㅎㅎ
포스팅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늘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필을 받으시면 그때 모든 걸 제쳐두시고 포스팅 하셔야!!ㅋㅋ
저도 종교에 대해서 좀 회의적인 편이라 그런지 끔찍하더군요. 암튼 섬님 결국엔 읽으셨군요!!ㅋㅋㅋ
 

오늘 13, 총 150777 방문(이런 숫자를 잡는 걸 좋아하는거 보면 정말 유치하다,난. 큭)


오늘 아침 8시 30분에 왕 갈비탕 예약이 있었다.
일산 모범택시 운전자 협회에서 수능 학생들을 태워주고 식사를 하러 오셨다.
우리 식당은 원래 11시 30분에 오픈이지만 그분들의 편의를 배려해서 우리 식구와 실장님만 나와서
준비를 했는데 우리는 정성껏 준비했고 그분들도 맛있게 드시고 가셔서 좋았다.
주변의 왕 갈비탕집이 있지만, 그 집은 간장게장을 주고 11,000원을 받는데
우리는 간장게장은 안 드리지만, 갈비를 푸짐하게 넣어서 8,000원에 판매한다.
기사분들은 다양한 곳에서 식사하시기 때문에 가격 등 많은 것에 빠삭하신데
우리 식당이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고 서비스도 좋으면서 깔끔하다고 만족해하셨다.
식당을 하면서 몸이 힘든 것보다 고객들을 만족하게 하지 못했을 때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데

오늘은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기고 아침부터 매상도 오르고,

그렇게 그렇게 두루두루 다 좋은 날이다.
시작이 좋으니 남은 저녁 장사도 기분 좋게 마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저녁에도 50분 정도 예약이 있다.
11월 4일에 고양 아람누리에서 연주를 했던 바로크 오라토리오 앙상블이라는 연주 단원들이 회식하러 오는 거다.
우리 식당에서 그분들 팸플릿을 만드시는데 전면광고를 지원했더니 그 보답으로 식사하러 오시는 거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지만 오늘 식사를 하러 오신 단원이 다른 사람에게 입소문을 낼 수 있으니
어쩌면 우리가 더 이익일지 모른다.(응?)
그런 이익을 생각하고 광고지원을 한 건 아니지만, 말이지~~ㅋ


날씨가 꿈꿈 해서 그런가?? 식당에 손님이 많았다.
식사하러 오신 분들도 술까지 시켜 드시며 오늘은 일하기 싫은 날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내가 "맞아요, 저도 어디론가 훌쩍 가버리고 싶으니 말이에요."라고 응수했다.
식당이 넓으니 그나마 이 공간에 머물 수 있지 작았으면 나는 속이 터져서 뛰쳐나갔을 것이다. ㅠㅠ


며칠 전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남편이 이렇게 주말부부처럼 일주일에 3일 만나는 짓은 못하겠다면서
자기가 학교를 그만두고 완전 주부가 될 테니까 나보고 돈을 버는 건 어떠냐고 했다.
박장대소를 하고 웃었는데 남편이 주부가 되겠다며 자기는 잘할 수 있다는 말이 얼마나 코믹하던지!! ㅎㅎㅎ
하지만 정작 나는 주부로 돌아가고 싶다.
사장이고 사업이고 뭐고 다 싫다.
나는 집안일 하면서 읽고 싶은 책도 읽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잔인한 법.
내가 원하는 대로 된 적도 없고.... ㅠㅠ
그런데 왜 나 아닌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처럼 보일까???
다른 집의 잔디가 더 푸르러 보이고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이치이겠으나
식당 안에 갇혀 있다 보니 ( ") 책 읽고 싶을 때 책 읽고 자고 싶을 때자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갈 수 있는 사람이 엄청 부럽다.

그래도 자축 할 일은 [레미제라블] 1권

을 다 읽고 2권을 시작했다는!!!


꼬제뜨의 이야기가 나오려면 아직 먼 것 같다.
내가 별로 재미없어하는 전쟁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빅토르 위고의 위대한(?) 문장 덕분인지 괴롭지는 않다.^^;;
50여 페이지를 더 읽으면 꼬제뜨 이야기가 나올 거다.
조금 더 기운을 내서 오늘 밤 장사까지 무사히 마감해야지.

조금 더 참다 보면 원하는 것을 만나게 되기도 하니까. 전쟁이야기를 참고 읽으면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처럼.
가을의 마지막 모습이 마음을 한껏 파고드는 요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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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11-0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 점장님~~ 오늘 기분도 좋고 매상도 팍팍 오르고 좋은 날이군요!
거기에 레미제라블도 2권을 시작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
남의 집 잔디가 푸른거는 모르겠으나 남의 떡 커 보이는 건 부럽지 않아요.ㅋㅋ
아~~~ 오늘 경로당 어르신들과 만두를 만들어 포식하고, 이제 환경대학에 공부하러 갈랍니다.
연말에 일산가서 나비님 만나면 좋겠다~~~~

라로 2012-11-09 13:36   좋아요 0 | URL
경로당 어르신들과 만들어 드신 만두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제가 언니의 김밥을 먹어 본 이후로 언니의 음식 솜씨는 제 입맛에 딱 맞을 거라 확신합니다!!!^^
숲 해설가 과정을 공부하시더니 이젠 환경대학에서 공부를 하신다고요!!!!@@
언니의 에너지는 과연 어디까지일까!!!!존경스러워요!!!
저도 언니처럼 주경야독을 해야하는뎅~~~.
남의 떡을 부러워하지 않는 그 성정도 한몫하는 거겠죠!!!찡긋~.

moonnight 2012-11-08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신 와중에도 책을 놓지 않으시는 나비님. (저는 레미제라블 아직 시작도 못했어요. ㅠ_ㅠ)
서서히 식당이 궤도에 올라서는군요. 오십분 저녁 예약 +_+;;;;;
바로크 앙상블 단원분들 회식이라니 왠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는 ^^;;;; (예술과 거리가 먼 인간의 느낌입니다. ;;)
감기 조심하시구요. 함께 홧팅해요. ^^

라로 2012-11-09 13:42   좋아요 0 | URL
부비부비 달밤님!!!!!
레미제라블 꼭 시작하셔요!!!!
제가 달밤님께 강력하게 책 권한적 별로 없는거로 아는뎅(히힛)
이 책은 정말 강력하게 권하고 싶어욧!!!좀 길지만,,ㅠㅠ
오십분이 예약하셨는데 정작 오신 분은 30분이 좀 넘으세요.ㅠㅠ
하지만 100만원 이상 먹고 가셨으니 된거죠~~ㅎㅎ
어제 그 단원분 중 한 분이 섹스폰을 불어주셨는데 다른 고객님들도 다 좋아하시고
꿈꿈한 날씨에 분위기 짱 좋았답니다!!
언제 달밤님 쉬시는 날 일산에 획하고 날아오세요!!! 꼭이요!!>.<

BRINY 2012-11-08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갈비탕 먹고 싶어요~~

라로 2012-11-09 13:42   좋아요 0 | URL
일산으로 와욧!!

프레이야 2012-11-08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오늘 손님들 북적거리고 매상 팍팍 오르고 입소문도 나고 ᆢ 완전 좋아요. 자꾸자꾸 그렇게 될 거에요. 홧팅이야요!! 그와중에도 레미제라블 열독하시고 대단혀. 레미제라블은 저도 읽어야되는데 ㅠㅠ 있는 것부터 읽자 이렇게 다짐ㅎㅎ 올해안에 일산 한번 가는게 제 소원인데 잘 되려나 몰라요.

라로 2012-11-09 13:51   좋아요 0 | URL
자꾸자꾸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완전 불경기라~~~~휴
그나저나 레미제라블 꼭 읽어요!!!!!완전 강추라고욧!!
안나 카레리나보다 더 가독성이 있고 그러네요,,ㅋ
소원은 이루려고 해야 이루어지니까 소원만 하지 마시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심이!!!^^

자목련 2012-11-08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뜨겁고 맛난 왕갈비탕 먹고 싶어요.
50분이 한꺼번에 오시면 정말 정신 없이 바쁠 것 같아요.
한데, 저는 이게 궁금해요.
갈비탕과 왕갈비탕이 어떻게 다른지, 꼭 알려주세요^^

라로 2012-11-09 13:53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이 오시면 뜨겁고 기름기 거의 없는 깔끔하고 맛있는 갈비탕을 대접할텐데,,,
많이 멀더라도 갈비탕 하나만 생각하고 길을 떠나세요!!ㅎㅎㅎ
갈비탕은 갈비가 작고 왕갈비탕은 갈비가 말 그대로 왕갈비가 들어가요.
그릇 밖으로 튀어 나올 정도로 큰 갈비랍니다.ㅎㅎㅎ
상상이 안 가시면 제가 언제 사진을 올려볼께요~~.^^

2012-11-08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9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12-11-0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미제라블 저도 주문해서 오늘 올 예정인데, 기대만빵입니다...
그나저나 나비님 식당.. 가보고 싶어요!

라로 2012-11-09 13:57   좋아요 0 | URL
레미제라블이 곧 도착하는군요!!!!
저는 정말 빅토르 위고에 폭 빠져있어요!!!'비연님도 분명 사랑에 빠지실거에요!!^^
그리고 식당은 일산에 있어요. 압구정에서 오시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릴텐데,,,그래도 그 먼길을 오시면
따끈따끈한 갈비탕이 대수겠어요!!^^

Mephistopheles 2012-11-0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언제 식당을 오픈..하셨는지요..정말 제가 오랫동안 잠수했다는 걸 다시알게 되버렸군요.

라로 2012-11-09 14:03   좋아요 0 | URL
메피님 정말 오랫만이세요!!^^;;
식당 오픈한지 이제 두달이 다 되어가려고 합니다.
원래 식당은 3개월에서 6개월이면 윤곽이 드러난다고 하던데
고깃집은 3년에서 5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왜 고깃집을 시작했는지,,ㅠㅠ
메피님이 서재에 계셨으면 조언을 많이 구했을텐데,,,ㅠㅠ

2012-11-09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9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9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 점장님의 수완 및 인간성, 미모 등등이 가게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계시다는 느낌이 팍팍 오는군요. 어쩌죠? 나비님 본업은 독서인데 말입니다.^^ 빨리 맘껏 독서하실 날 오길 바랍니다~. 더불어 사업의 번창도... (이 둘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요.ㅎ)

라로 2012-11-10 15:18   좋아요 0 | URL
수완이랄건 없어요,,,ㅎㅎㅎ
저는 그저 막 퍼주고 친절하려고 합니다,,,,본업이 독서인 사람은 정말 행복할 거 같아요!!!
왜 진작 독서가 이렇게 좋은 거란 것을 몰랐을까요!!!!ㅠㅠ
사업도 번창하고 독서도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꼭 오기를 저도 꿈꿉니다.
고마와요, 섬님~~~^^

카스피 2012-11-0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 점장님 이왕 시작하셨으니 대박나셔야지요.일정기간 고생하시면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르게 될테고 나비님도 이전의 우아한 생활을 하실수 있을 거에용^^

라로 2012-11-10 15:19   좋아요 0 | URL
대박나면 정말 좋겠어요!!!본심,,,ㅋㅋㅋ
우아한 생활을 제가 누려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ㅠㅠ
앞으로 그런 날이 오겠죠??? 감사합니다, 카스피님~~~.^^

비로그인 2012-11-10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가게에 몰래 찾아가고 싶은데요~^^
저도 요즘 레 미제라블 읽고 있어요. 묵직한 문장들에 감탄하면서요.
메일 드렸으니 확인해보세요^^

라로 2012-11-11 10:14   좋아요 0 | URL
몰래 찾아오셔서 절 깜짝 놀라켜주세요!!ㅎㅎㅎ
뭔가 익사이팅한게 필요한 요즘입니당~~~.ㅜㅜ
그리고 이 댓글 읽자마자 메일 확인했는데 저희 포스용 컴퓨터로는 파일이 열리지 않아용~~~~흑흑흑
내일 밤에 대전 가니까 집에 있는 컴으로 열어볼께요!!!!
아~~~~너무 기대되어 가슴이 벅차요!!ㅋㅋㅋ
그런데 이사는 잘 하신거에요????? 동네가 어디에요???????

2012-11-12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3 0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12-11-1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비님 가게에 가 보고 싶어요. 조만간 갈지도 몰라요. 바람도 쇨겸~ 나비 점장님, 손님 응대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손님도 많은 것 같고. 하긴요, 직원 월급이나 기타 등등으로 이윤이 크게 남지 않을 것 같기는 해요. 도대체 뭘해야 하늘이 내린 부자로 살 수 있을까요?

나비님 저~ 팔자 좋은 기억은 요즘 일하고 싶어요. 완전 주부가 아닌~ 남편한테 미안하고, (한숨쉬며) 뭔가 제 자신이 돈벌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나이 드니깐 완전 주부가 팔자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라로 2012-11-17 19:16   좋아요 0 | URL
무조건 오셔야지요!!!알라딘 서재지기중 기억의집님이 첫번째 고객이 되어주세요!!!!
기다립니다. 팔자에 대해선 만나서 얘기합시당!!!회포나 풀자구요!!^^
그럼 기다릴께요.^^
 


아침, 저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있으니 장수가 줄어들지 않는구나!
더구나 책도 두꺼우니 한숨이 절로~~~.
하지만 조금씩 집중해가며 읽어서 그런가 울컥하고 먹먹하고 가끔 눈물이 핑 돌면서 두려움과 안도, 등등 온갖 감정이 교차하는 특별한 느낌을 매번 느끼고 있다.


그동안 우리 식당의 불판을 외부로 발주를 줘서 닦게 했는데
장치하시는 분을 고용하면서 불판 닦는 기계를 샀다.
그런데 장치 일을 하시는 분이 너무 괜찮은 분이 오셔서 오전에 바닥청소를 그분이 대신해주시니

홀서빙하시는 분들을 도와드리는 일에 여유가 생겨서

며칠 전부터는 아침에도 몇 페이지 정도 읽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린다.

어젯밤에 장발쟝의 깊은 고뇌를 읽고 오늘 아침에 아라스로 출발하는 부분을 읽다가
"그 여정 동안에 그는, "으로 시작하는 단락을 읽고는 더는 읽지 못하고 책을 덮었다.
물론 손님이 들이닥치기도 했지만, 손님이 오기 전부터 그 부분을 여러 번 쳐다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하느라 더는 진도를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빅토르 위고 아저씨는(이상하게 빅토르 위고는 수염 때문인지 브람스와 헷갈리면서 아저씨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능~~ㅋ)

도대체 어떤 삶을 살았을까???

레미제라블을 다 읽기 전에 빅토르 위고에 대해서 알고 싶은 생각이 문득.

그런데 [레미제라블]이나 [장발쟝]에 대한 책은 많은데

정작 빅토르 위고에 대한 책은 찾기 어려웠다.


[위고 시선]이라니! 완전 궁금하구나.

위고의 [유럽 방랑]이라는 책은 보관함에 담아놓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때를 기다린다니까 정말 웃기지만,,ㅋㅋ)








[옛집을 생각하며]는 빅토르 위고를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제목이 좋아서 골라봤다.
집에 대한 책은 요리와 관련된 책처럼 무조건 좋아하는 1인 인지라~~.^^;


독자들께서는 나비 씨가 어느 부분을 읽으면서 이런 호들갑을 떨고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위고 아저씨 흉내~~크)
1권의 374페이지를 읽어오면서 문득문득 여러 번 내가 생각한 걸 쓰고 싶었지만 사는 게 바쁘다 보니
페이퍼를 올리기는커녕 알라딘에 들어오지도 못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어떤 의지를 동원해서라도 글로 남기고 싶었다.
더구나 지금은 점심시간이고(식당의 점심시간은 좀 늦다.) 나는 배가 안 고파서 점심을 안 먹기로 하고서 이 글을 쓴다.


그 여정 동안에 그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그는 나무들과 초가의 지붕들과 경작지들이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길모퉁이를 돌아설 때마다 흩어져 자취를 감추는 풍경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이 때로는 영혼에게 충분한 관조이며, 영혼의 사유 작용을 거의 대신해 준다. 수 천 가지 사물들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다는 것, 그보다 더 구슬프고 심오한 것이 있으랴! 여행한다는 것, 그것은 매 순간 태어나고 매 순간 태어나고 매 순간 죽는 것이다. 아마 그의 오성 가장 희미한 구석에서, 그는 끊임없이 변하는 그 지평선과 인간의 삶을 근접시켜 대조해 보고 있었을지 모른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우리 앞에서 도망을 친다. 어두움과 밝음이 뒤섞인다. 눈부신 빛 다음에 캄캄한 어둠이 닥친다. 우리는 주시하고, 서두르며, 지나가는 것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다. 각 사건은 하나의 길모퉁이이다. 그리고 문득 자신이 늙었음을 깨닫는다. 일종의 진동을 느끼게 되는데, 모든것이 까맣고, 희미한 하나가 보이며, 우리를 이끌어 가던 인생의 말이 문득 멈추면, 너울 쓴 낯선 이가 암흑 속에서 말을 수레에서 떼어낸다.

-레미제라블 1권, 펭귄클래식, p.374




장발쟝인지 위고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의 사유를 따라가다가 내가 문득 늙었다는 것이 사무치게 느껴졌다. ㅠㅠ
어떤 진동까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마음이 참으로 복자압하구나.





**더 길게 내 사유(?)를 펼치고 싶었으나(~척ㅋ) 토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끊이지 않고 오시니 글을 쓸 수가 없구나….
글을 잘 못 쓰는 사람인지라 변명이 분명하지만 뭐 손님이 계속 와서 좋긴하면서도, 뭐뭐 그렇다는 말이다.
이제부터 토요일 밤 장사를 준비해야겠다. 토요일은 밤이 좋다지만 요즘 토요일 밤이 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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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데이지 2012-11-0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시는일 모두 잘 되고 계신거죠?
뭐든.척척 재미있게 열심히 하시는것같아 보기좋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조심하셔요!

라로 2012-11-07 21:39   좋아요 0 | URL
잘 된다고는 말씀 드릴 수 없지만 최선을 다 하고 있어요,,^^;;
뭐든 척척 해야 하건만 늘 좌충우돌이랍니다,,,하지만 인생이 뭐 그런거겟죠??ㅎㅎㅎ
언제 시간이 되면 대전에서 블루데이지님과 복수동 근처에서 만나고 싶은데~~~.^^

프레이야 2012-11-04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지금 하시는 일, 그 경험이 자산이 될거에요. 훗날! 경험을 다양하게 쌓고사는 게 좋겠단 생각 전 요즘 부쩍 해요. 토욜저녁 지금 손님들 북적이고 있겠군요. 홧팅! 아 그리고 제게 생일선물 주신 그책의 저자도 위고 아자씨 책 한 권 들고 파리여행 한 거지요. 정말 한 사람의 생, 특히 위대한 문학작가의 생은 어느 소설보다 드라마틱할 거란 생각이요. 전 요새 뒤늦게 안나 카레니나 읽고있는데 톨스토이의 생 하나만 해도 연구대상이 아닐까싶어요.

라로 2012-11-07 21:45   좋아요 0 | URL
지금 하는 일과 경험은 저에게 어떤 자산이 될까요??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요. 그 사람들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하지만 바쁠때는 정신없으니,,뭐~~~ㅎㅎㅎ
하지만 무조건 홧팅!!^^
톨스토이 빅토르위고 정말 대단한 작가들이에요!!
연구대상이라는 말 딱이네요~~~.ㅎㅎㅎ
그런데 언제 연구를 하나??ㅠㅠ
우리 언제 꼭 책 한권 들고 떠나봅시당~~~.^^

2012-11-04 0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07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2-11-0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계절이 문득 문득 '어떤 낯선 사유들'로 갑자기 이끄는 경향도 없진 않겠지요. 음식점의 눈코뜰새없는 바쁜 와중에도 책을 읽고 글을 올리시는 걸 보니 문득 고향마을의 집안할배 얘기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신 그 할배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하고 집안 농사일을 도울 수밖에 없었는데, 한겨울에 땔감나무를 해오라고 할라치면 하루종일 지게는 내팽겨두고 '책'만 읽었답니다. 결국 그 할배는 나중에 사법고시를 거쳐 부장판사까지 하셨지요. 십년 전까지도 변호사일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돌아가셨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답니다. 암튼 인생의 종착역은 언젠가 도달하게 마련이겠지만, 또 거기까지 가다보면 누구나 모두 늙고 쇠약해질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늘 '새날'과 '새봄'이 오는 희망도 있으니 늘 즐겁게 살아가야겠지요.. 그렇지만 아무래도 오늘 날씨는 확실히 '겨울'을 재촉하긴 하네요..

라로 2012-11-07 21:59   좋아요 0 | URL
이런 멋진 댓글이라니요!!! 바로 위에 댓글을 달아주신 분의 댓글과 일맥상통하는 멋진 댓글이에요~~.
감사합니다.^^
요즘 일산의 날씨는 좀 많이 우울하지요??
어제 대전의 날씨도 별반 다르지 않긴 하던데 왜 일산의 날씨가 더 추울까요?? 북쪽에 있어서 그렇겠지요??
오늘 밤은 님의 댓글을 기억하며 레미제라블을 읽을테니 더 잘 읽히힐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제가 읽고 있는 부분은 전쟁이야기랍니다.
여자라 그럴까요???상상력도 희박하고 좀 그러네요,,,ㅎㅎㅎㅎ
매일 매일 즐겁게 살고자 하겠습니다. ^^

댈러웨이 2012-11-05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진도를 못 내시는 걸 보니 정말 바쁘신 게 실감이 되네요. <레미제라블>은 다락방님 리뷰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만 뒀는데, 아마 그냥 장바구니에서 평생 구제 못 되겠지 싶어요. 언제 읽을까 싶다는. 저는 <안나 카레니나> 세 권 읽으며서도 죽는 줄 알았는데. 올해 가장 클릭 안 된 인물(책이 아니라)에 안나-브론스키를. --; 그나저나 저 고기 먹고 싶네요. ㅠ.ㅠ

라로 2012-11-07 22:09   좋아요 0 | URL
정말 바빠요. 오늘도 페이퍼로 쓸 이야기거리가 있었는데
바쁘다보니 지금 페이퍼로 쓰기엔 김이 빠져버렸어요,,ㅎㅎㅎㅎ
저도 언젠가 댈님과 함께 안나카레리나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어요~~~.
주인공 답지 않은 주인공이랄까?//좀 안타까와요..하지만 댈님이 레미제라블을 안 읽는다면 그건 범죄라고 말씀드리면 좀 심하죠???ㅋㅋㅋ
그나저나 고기먹으며 얘기합시다!!^^
 

miserable이 형용사인데 불어로는 명사형인지 뭔지 모르지만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한다네. 블어를 모르니 원~~.

아무튼, 주교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이제 겨우 장발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왜 이렇게 슬픈 거야!!ㅜㅜ

그나저나 위고 아저씨 정말,,,,글을 아주 잘 쓰시는구나 하!!!!

음음,, 이제 겨우 1권 180페이지 읽고 있으면서 이런다.( ")

그나저나 영화 시작하기 전에 열심히 읽으면 다 읽을 수 있을까????







(장뱔장부분을 읽으면서 휴 잭맨을 연상하자니 캐스팅 정말 짱 잘한 듯!!--이런 일에 환호하고 있는 황금정원의 나비점장;;;;;)








p.s. 오늘 꽃***님이 문자 주신게 신나서 나비점장 어쩌구 이런다,,,단순바보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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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10-2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빅토르 위고가 이 책을 완성하고...죽어도 후회가 없다...라고 했다더군요.

라로 2012-10-26 21:47   좋아요 0 | URL
그럴만 한 것 같아요!! 정말 대단한 책이에요!! 대단한 위고아저씨!!!!>.<

다락방 2012-10-26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만 쟈베르경감 캐스팅은 실망스러워요 ㅠㅠ(찾아보지는 마세요!!)

라로 2012-10-26 21:58   좋아요 0 | URL
러셀 크로 말이지요??? 쟈베르경감은 아직 출현을 안 해서 저는 감이 안 가지만
제가 러셀 크로 안티이다보니 벌써 다락방님과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는~~~.ㅜㅜ
그나저나 제가 크리스마스까지는 읽을 수 있을까요????

순오기 2012-10-28 02:35   좋아요 0 | URL
오~ 쟈베르 경감역은 러셀 크로우보다는 토미 리 존스가 어울릴 거 같은...
나비점장님, 부르기도 좋고 듣기도 좋은데요~ ^^

라로 2012-11-03 11:00   좋아요 0 | URL
쟈베르 경감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까요(아직도 읽고 있지만요,,ㅋ~) 토미 리 존스는 안 어울릴것 같아요. 그 사람은 눈이 너무 착해요,,위고가 표현한 그런 뭐랄까 인간의 근원적인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랄까요???아직 1권을 읽고 있는지라 뭐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래요,,,나비 점장 오늘도 열심히 일하렵니다!!ㅋㅋ

blanca 2012-10-28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시작하셨군요! 그런데 나비님 이것 분량이 상당하지 않나요? 선뜻 시작하기가. 위대한 작품인 것은 알겠는데 재미도 있나요?

라로 2012-11-03 14:04   좋아요 0 | URL
시작했는데 아직도 1권입니다.ㅠㅠ 분량이 상당하네요!!! 그런데 정말 대단해요,,어떻게 이런 책을 썼는지!! 엄청 재밌고 느껴지는게 많네요,,,5권까지의 여정이 기대되어요!!^^ 블랑카님도 시작하시길!!^^

에세르 2012-10-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영어문법의 The +형용사=형용사한 사람들 (The poor=poor people)과 같은 용법이 아닐까요?

불어 Les가 영어의 정관사 The같은 느낌으로..The Miserable쯤되어 "비참한 사람들"이 되는 듯 싶어요.
저는 miserable이란 영어 단어를 볼때마다, 레미제라블이 떠오르더라구요..^^

어렸을때 어린이용 판본으로 읽어서,제대로 못읽어 보았는데, 나비님이 대단한 책이라고 하시니, 글을 읽으니 읽고 싶어집니다.ㅎ

라로 2012-11-03 14:09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에세르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깨끗하게 되는 걸요!!^^
그런데 에세르님 가르치시는 직업을 갖으셔도 아주 잘 하실 것 같아요!!>.<

1권을 아직도 읽고 있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요약본의 절반 이상이 1권이 아닐까 싶어요,,ㅎㅎㅎ
그나저나 저 에세르님 리뷰보고 지른 책 많아요!! 그런데 손도 못대고 있:::
에세르님이 이렇게 댓글을 달아주시니 오늘 기분이 넘 좋아요!!!
좋은 일이 막 일어날 것 같아요~~~~~^_____________^

bookJourney 2012-11-0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the + 형용사를 설명하시면서 '레미제라블'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셨어요.
"제발 레미 제라블이라고 읽지 마라, 응?", "레 미제라블, "The Miserable과 같은 말이란다, 얘들아~"라고 구박도 살짝 하시면서요. ^^
나비님 글 읽으니까 그 시절도, 선생님도 그리워요.

라로 2012-11-13 03:33   좋아요 0 | URL
이 댓글을 이제야 보다니!!ㅠㅠ
책세상님의 영어선생님 정말 존경스럽네요!!! 저도 그렇게 설명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그런 선생님을 만난것도 다 책세상님의 복이긴 하지만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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