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N군의 학교에 20여권의 책을 기증하고 나니 책장에 공간이 생겼다.
또 다시 지름신이 강령하셔서 나를 중고샵으로 인도하셨다.
보관함에 담았다 뺐다를 반복하던 책 몇권과 Kitty님이 소개하신
책 중 이주헌의 <화가와 모델>을 8100원에 건졌다.
원래 18000원인데 15% 할인을 해서 15300원에 판매를 하는거다. 거기에 마일리지로 받을 약 1000원을 빼더라도 14300원 정도에 사야 하는데 알라딘 판매인 책이라 배송비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니까 심봤다!다!!ㅎㅎ
하지만 이 책만으론 배송비를 물어야 해서 요즘 구매 순위 1순위를 지키고 있던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마노아님 땡투 저에요~.ㅎㅎ)을 함께 구매했다.
알라딘 서평도서로도 나왔던 책인것 같은데 서평들이 다 좋았기도 하지만 출판되는 모든 책을 읽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이 책이 어느정도 다독여 줄 수 있을것 같아서 보관함에 넣다 뺐다를 반복했는데 마침 중고샵에 나왔길래 낚아버렸다. 상태도 최상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약간 삐딱하게 조선시대를 보는 책인것 같아 반갑다. 내 머리속이 점점 굳어져서 요즘의 난 아무런 비판없이 모든것을 받아 들이고 있는데 이런 책을 읽으므로 유연성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기대.
책 속에 이런 글도 있단다.
책은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에게 족쇄를 씌우고, 어떤 의미에서는 인간을 해방시킨다. 그 의도를 알아차리는 것이 진정한 독서일 터다.-p6
이 책이 그 의도를 알아차리도록 일조 할수 있기를..
이책 역시 보관함을 들락거리며 시끄럽게 했던 책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주저주저 했었다. 이 책과 천년습작을 놓고 저울질 하다가 결국엔 천년습작을 구매했었는데 반갑게도 중고샵에 저렴하게 나와있었다. 내가 좀 나쁘게 말하면 바보라 누가 이런책이 좋더라는 글을 쓰면 책을 구입하는 편이다. 김탁환의 독서열전을 읽고 또 지름신이 강령하겠지만 맘에 안드는 책을 주문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지침서 비슷한것을 읽고 주문하는게 안전빵이라는 생각.
이 책의 40자평에 어떤 분이 "철학은 역시 좀 지겨워요"라는 평을 남기셨는데 내 경우도 같다. 지겹다고까지 생각은 안하지만 어쩌면 내 경우는 어렵다,일거다. 마침 가격이 너무 착해주시고 철학입문서로 적당할것 같아서 건졌다.
예전에 비해 중고샵에 거의 들어가지 않지만 내가 보관해 놓은 책들중 중고샵에 물량이 있다는 걸 보게 되면 새책과 가격먼저 비교해 본다.
이번 책들은 초창기때처럼 파격적인 가격으로 구입한건 아니지만 늘 읽고 싶어서 놓았다 들었다 했던 책들이라 기쁘다. 또한 Kitty님께서 추천하신 <화가와 모델>을 구매한건 정말 운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