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몇몇 페이퍼를 읽고 난 소감은? 아, 난 정말 자기소개서 '특기'란에 하나도 쓸 것이 없는 사람인데, 또다시 한번 좌절을 안기는구나.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뭐 공부 잘하고 이력서에 쓸 만한 것들만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자화자찬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면 나중에라도 쓰지 못할 이야기가 너무 많을 것 같아 바통도 오지 않았는데 그냥 쓴다.

 

- 여성친화적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들으면 이게 웬 자랑거리냐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여성친화적이란 내 성향이 충분히 자랑거리로 여긴다. 대학교 어느 수업에서 검사했던 남성성/여성성 테스트에서 나는 당당히도 어느 여자 과동기보다 훨씬 여성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었다. 그때부터 나는 내가 가진 여성성을 장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여성이 시중을 드는 술자리에 간 적이 없으며 갈 계획도 없고, 육아를 말하는 매체에서 항상 '어머님들이~ '하며 육아를 은근히 어머니의 몫으로 간주하는 데에 대해 분개하고 있으며, 여성들의 천국이라 남자들이 살기엔 좋지 않다는 북유럽 어느 국가를 은근히 동경한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인 508호에는 나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여성이다. 나는 그 틈바구니속에서도 드라마와 임신, 육아에 대해서 열심히 수다를 떨며 적응하고 있다. 그 결과 '차언니'가 나의 별명이 되었다. 알라딘에서도 초창기 내 글만 보고 '여자 알라디너'로 착각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그건 나의 글 쓰는 스타일뿐만 아니라 글의 소재, 생활의 중심, 생각의 지향점이 여성친화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여성친화와 여성취향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며, 많은 여성들이 관심있어 하는 화장품, 향수, 멋진 드레스, 멋내기, 섬세한 연애소설, 맛난 음식 만들고 먹기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음을 밝히고자 한다. 다만, 세상은 여성성이 강해질 때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남성 부류 중 한 명이다.


- 인상이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알라딘의 누구처럼 남자답게 생기지는 못해서 '잘생겼다'는 말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그래서인가? 여자들이 대쉬한 적이 없다). 그렇지만 '인상이 좋다', '선하게 생겼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다.  저번 학기 첫 강의시간 이후에도 한 학생이 '선하게 생기셨다'면서 강의 기대한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 사람의 인생(마음?)은 그 사람의 얼굴에서 알 수 있다.' 뭐 대충 이런 말이 있는데, 나는 이 말을 좋아한다. 얼굴의 인상이 좋다는 것은 요즘과 같은 험악한 경쟁시대에  살아가기 부적합한 인물이란 말과 동일하다. 회사의 면접에서는 많이 떨어졌다. 회사 입장에서는 내 생김새가 충분히 나약하게 보일 수 있다. 그래도 내가 회사 영업을 하지 않는 이상에야, 돈 떼먹고 도망간 잡아다가 윽박지르지 않아도 되는 직업을 가졌으니 나는 내 인상이 세상에 써먹을 데 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나 어렸을 땐, 총명하고 귀엽게 생겼다는 말까지 들었다. (아래 사진 참조)



 


- 음감이 좋다.


중고등학교 시절, 음악시간을 누구보다 더 반가워했다. 노래를 그리 잘 부르지는 못해서 점수가 항상 좋지는 못했지만, 음악시간만큼은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중학교 때 청음 테스트로 시험을 봤을 때 나는 모든 음을 다 맞췄다. 주위에서 대단하다는 눈빛을 보내고, 나는 그 눈빛들을 즐겼다.

아무래도 조기교육의 덕이라고 본다. 유치원 때는 피아노, 국민학교 2학년부터는 바이올린을 배워서 그런지 음감은 내가 봐도 좋다. 기타는 내가 독학했다. 물론 클래식 기타가 아니라 통기타 코드 잡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남들보다 특출했던 것은, 새로운 노래를 부를 때도 기타 코드를 보거나 외우지 않고 감으로 코드를 잡았다는 사실. 이건 기타를 얼마나 잘 치는가 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본다.

그래도 노력을 안하니 어쩌겠는가? 지금 피아노는 다 까먹었고, 바이올린을 잡은지는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렇지만 노래를 들으면서 그 음의 계이름을 바로 제시할 수 있고, 초등학교 때 배웠던 바이올린 곡이 나오면 바이올린 운지법에 맞춰 왼쪽 손가락이 움직인다. 내가 다시 바이올린을 잡는 날은 언제일까?


- 감투를 많이 썼다.


중학교 2학년때 어쩌다 부반장을 했던 이후로 감투를 많이 썼다. 여학생들의 몰표(난 그렇게 믿고 있다)를 받아 성당 주일학교 중학교 학생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고등학교땐 공부를 못했기에 감투는 커녕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로 조용히 지냈다.

대학 이후로는 내가 다른 세상을 만나 새롭게 태어나서 그런지 감투를 많이 썼다. 2학년 1학기 과대표, OO학과 학생회장, 군대가서 6개월동안 견장도 달았고(이건 빼자), 대학원 교육계열 학생회 학술간사, OOOO학연구회 회장,  대학원 OO학 연구회장, 하이텔 ㅁㅈㄱㅇ 동호회 초대회장, OO대학교 OO대학 민주동문회장...

중요한 것은 거의 대부분이 간선이 아닌 직선이란 사실. 그리고 그 중 절반은 내가 하기 싫다는데도 억지로 떠안겼단 사실. 물론 이건 그만큼 할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란 것도 있지만 그만큼 그 자리에 적합한 인물이었다는 말도 된다는 사실. 에헴.

올해 초 연구회장을 마치고 이제 당분간은 어떤 감투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사실은 내가 더 이상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래도 감투를 썼을 때가 좋았지...

- 알라딘의 활동에 대해

알라딘에서 아직 주류서재인이 되지 못해 바통도 못받았고, 리뷰도 한심하고 비참할 수준으로 올려져 있지만, 몇몇 페이퍼 순위에는 상위에 랭크가 되어 있다는 사실도 부끄럽지만 밝혀야 할 자랑거리.

다음은 서재 방문객 total 3000 이상 된 알라디너를 대상으로 한 조사 중 일부 항목입니다.

첫째, 전체 페이퍼 대비 추천받은 페이퍼 비율 : 52%로  32위에 랭크중.

둘째, 전체 방문객 수 대비 추천받은 횟수 비율 : 2.3%로  22위에 랭크중.

(방문객 중 1/6이 나이기 때문에 실제 비율을 더 높을 것으로 사료됨)

셋째, 전체 댓글 대비 추천받은 비율 : 7.9%로 18위에 랭크중.

 

넷째, 전체 알라디너 중 아이를 둘 이상 둔 부산출신 기혼 알라디너 중 현재 서울에 살면서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total 3000명의 방문객과 50명 이상의 즐찾 서재인 수를 보유하였으나 책 리뷰는 하나밖에 쓰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라는 사실!!!


 

-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내 장점에 대해서도 고백하오니 용서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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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10-03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저 귀티나는 얼굴과 바이올린.. 부잣집 도련님이셨군요... ^^ 그리고, 여성성이 많은 남자는 저의 이상형이기도 해요... 흐흐..

플레져 2005-10-0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짜배기 잘난척! 이십니다 ㅎㅎㅎ
어릴때, 한 인물 하셨네요. 게다가 부의 상징 바이올린까지~ ^^
추천합니다. 잘난척 잘하셨습니다. 짝짝짝~

BRINY 2005-10-03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먹보 막내 동생이 초딩시절 바이얼린 들고 찍은 사진이랑 참 비교되네요.

꼬마요정 2005-10-0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귀티나 보이시는데요... 바이올린이랑.. ^^ 음감이 뛰어나시다는 건 무지 부러운 일이에요~ 전.. 음치거든요..^^;; 게다가 같은 부산 출신~ 오호~ 갑자기 너무너무 반가워지는걸요~~^*^

근데, 알라딘에서 비율 계산 어떻게 하신거에요??

마태우스 2005-10-0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이 시중을 드는 술자리에 간 적이 없으며 갈 계획도 없고; 존경스럽습니다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인 508호에는 나를 제외한 5명이 모두 여성이다; 부럽습니다
알라딘 활동에 대한 통계: 이거...진짜입니까???????

▶◀소굼 2005-10-0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친화적이다...알라딘에서 잘지내고 계신 남자분들의 공통점이 아닐런지^^;;

엔리꼬 2005-10-0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여성성이 많은 남자와 이미 둥지를 틀고 계신거 아니십니까?
이걸 부럽다고 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님 말씀대로 "왜, 그런 남자를 골랐냐... 니가 그런 남자를 고르지 않았냐.."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플레져님, 다 님의 덕택으로 제까지 잘난 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BRINY님, 저때는 좀 제가 고왔습니다. 지금은 비록 많이 망가졌지만 말이죠..
꼬마요정님, 저희 어머님께서 음치인데, 제가 음감을 가지게 된 것은 행운이죠.. 초등학교 이후로는 제가 많이 망가졌습니다.. 흐흑. 아참, 비율계산은 쉐어웨어인 aladdingura.exe 로 했습니다. 아직 모르셨나요?
마태우스님.. 제가 간 적이 없고 갈 계획이 없는 이유는 제가 님과 같은 사회적 자본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만큼의 지위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존경합니다. 저도 만약 한번이라도 가봤다면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으나, 마태님은 그러지 않지 않습니까?
소굼님.. 그렇죠. 그래서 다르게 표현하자면, '남성 알라디너인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즉, 여기서는 별로 자랑거리는 되지 못하죠.. ㅎㅎ

물만두 2005-10-0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친화적이 아님 여기에 있을 수 없답니다^^ㅋㅋㅋ 그래도 저 소년에게 추천!!!

moonnight 2005-10-03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안녕하세요? ^^; 담박 즐찾을 추가하고 나니 잘난척을 하시는군요. 홍홍 ;; 여성친화적이다. 한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잘난척을 하실만한데 어릴적 귀공자풍의 사진까지! 음감까지 좋으시다니 여학생들의 우상이셨겠는걸요. 으. 역시 알라딘엔 잘나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아직까지 숙제를 못하고 있는 저로서는 훌쩍. ㅠㅠ

야클 2005-10-03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기존의 감투에 알라딘마을회장님 같은 걸 추가하실 용의는요? ^^

마늘빵 2005-10-0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부럽. 제가 바이올린 얼마나 하고 싶어한다구욤... 지금두. 시간과 돈의 여유가 없어서 먼훗날로 미루고. 걍 북이나 계속 쳐야지... 저도 여성적이라는 말 굉장히 많이 들어욤. 친하게 지내욤. ^^

엔리꼬 2005-10-03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아니, 저 소년에게 추천하는 겁니까? 지금의 나에게도 추천한다고 말해주세요....
moonnight님.. 즐찾 후 첫 글부터 잘난척이라니 죄송스럽고 송구스럽사옵나이다. 여학생의 우상이 아니었어요. 흐흑. 저에게 대쉬한 여학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니깐요?
야클님.. 아, 두루두루 인기를 얻고 계신 야클님께서 회장을 하셔야 합니다. 저는 그 아래의 기획3차장 정도 맡겨주시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아프락사스님... 여성적이면 뭐합니까? 남성적으로 너무 잘 생기셨는데. 제가 위에서 언급한 잘생긴 알라딘의 모 님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아시겠죠? 고등학교때 드럼 잘치는 남학생을 보며, 인생 헛살았단 생각을 해봤어요.. 그리고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다는 것이지 제가 지금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클리오 2005-10-03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구라로 비율계산을 하시고, 제 말을 인용하시기까지... 역시 서림 님의 매력은 그런 곳에.... 최강이십니다... ^^

sooninara 2005-10-0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이올린을 켜시는 서림님..너무 멋진걸요^^
저 소년이 지금의 서림님 어린시절이란 말이죠?? 전 저소년과 서림님 둘다 추천 해드릴께요. (그런데 추천은 한번밖에 안되는데)

검둥개 2005-10-03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진짜 알짜배기 잘난척 뻬빠입니다. ^^ 그럼요 여성친화와 여성취향은 엄청 다르죠 ^ .^

날개 2005-10-03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음악에 조예가 깊으시군요..!+.+
글구, 서림님이 원래 잘나신거 다 알고 있었습니다..ㅎㅎ

바람돌이 2005-10-0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이얼린을 든 저 멋지구리한 소년에 무조건 한표....
음치 어머니 밑에서 음감이 무지 좋은 아들이라... 그러면 우리집 딸래미들도 포기할 건 아니겠군요. 역시 음치엄마를 둔 우리집 딸래미들.... ^^

엔리꼬 2005-10-04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구라라뇨, 멋진 프로그램의 이름을 함부로...
새벽별님.. 제가 다운의 경로는 안알려드렸는데요, 어둠의 경로로 얻으셨나용? ㅎㅎ
수니나라님.. 한번 남은 추천은 맘에 안드는 다른 페이퍼 어디에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꼭 지켜볼테야요.. 추천 감사합니다.
검둥개님.. 그런데요, 솔직히 여성취향도 좀 있어요..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여성취향적인 것이 좀 있다고 봐요.. 호호
날개님.. 조예가 깊다는 것이 아니고요, 악기를 잘 다룬다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음감이 좋다는 것 뿐이야요. 그리고 제가 잘났다는 것 어떻게 아셨나요? 궁금하네요..ㅎㅎ
바람돌이님.. 저 소년의 인기는 그칠 줄을 모르는군요. 이 늙어버린 아자씨에도 추천해주세요.. 흑흑 음치이긴 하시지만 우리 엄마의 노래솜씨를 다시 듣고 싶네요.. 기분 좋을 때나 듣는 노래라서 말이죠..

인터라겐 2005-10-05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모습 그대로 크셨나요? ㅎㅎ 이게 제일 궁금합니다....

엔리꼬 2005-10-05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그렇다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걸요.. 다만, 인상좋다는 얘기는 듣습니다. 허허

Phantomlady 2005-10-0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역시 음악 들을 때의 그 감 잡았다는 표정이 다시 생각나는군요 음감이 뛰어나시다니 절대절대 부럽습니다 @_@ 전 조기교육의 부재로 (피아노는 초등학교 때 너무 하기 싫어 때려치웠지만 어쨋든 음악은 부르주아들이나 듣는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차 안에서 라디오 교통방송 밖에 안 듣던 집안에서 성장한지라) 절대절대 부족하지요 흑흑..

그리고 바이올린을 든 저 소년, 너무 귀엽습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악기가 너무 배우고 싶어 용돈을 모아 바이올린을 배운 적이 있는데 대학교 때 술값으로 팔아먹은 뒤로 운지법도 다 까먹었어요 ㅎㅎ 시노자키 교본도 버린 지 오래 됐고.. 원래 바이올린이 지성의 상징이라죠? (잘난 척)

암튼 음악 얘기 하니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네요 에구구.. 귀여운 소년에게 추천하고 갑니다..

마냐 2005-10-09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성이 높은 남자들에게 저 껌뻑 넘어가는데...캬캬캬. 전 준영이를 여성성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니까요. 남성들이 여성성을 확보할 수록, 세상이 좀더 좋아진다는데 한표. 여성친화적인것과 여성취향은 다르다는데 두표. 여성취향이란건, 매우 주관적이람다.ㅋㅋㅋ 아아, 바이올린 소년에겐 몰표를 몰아드리죠.;;;

엔리꼬 2005-10-10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뭐 시대적 분위기니깐 그런 남성들 많아질겁니다.. 저희 준영이도 여성성이 높은 아이같은데, 서영이가 남성성이 강해 터프합니다.. 흐미.. 바이올린 소년! 반응이 너무 좋은데요.ㅇ
 



내가 참 좋아하는 내 남자 후배 춘봉(가명).

지금 대학원 과정에 있으면서 대학원 건물에서 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춘봉이는 가끔씩 내가 학교에 가면 날 가장 반겨줬다. 그럼 선배된 도리로서 밥 한끼 사주곤 했는데.

얼마 전부터 같은 대학원 과정의 한 여학우와 사귄다고 했다. 그 친구는 다른 학교 출신이라 나랑 얼굴만 아는 정도. 당연히 함께 밥도 먹어본 적이 없다. 주위에서 그러는데, 서로 너무 좋아 죽는단다. 어찌나 연애에 빠져 있는지 둘이 붙어다닌다는 말. 대체 어디가 어떻게 좋길래 그러냐고 물어보고 싶고 같이 밥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안났다.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으로 학교를 방문했을 때, 마침 비가 왔는데 우연히 춘봉이를 만나 그의 차를 애인과 함께 타고 정문에서 대학원 건물로 올라갔다. 나를 뒷자리에 두고 둘만의 이야기가 시작하더군. 우리 뭐 먹을까? 비도 오고 하니 알탕 어때? 그래, 저번에 거기 일식집 가서 알탕 먹자..  아, 형! 형이 학교 왔으니 같이 먹어도 되고..  아니야. 나는 다른 사람도 있으니 너네끼리 가서 먹어.. 그래도.. 아니야 괜찮아..

결국 어떻게 하자는 확답없이 대학원 건물로 들어서서 다른 후배들을 만나서 밥 먹자는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데. 10분이나 지났을까? 벌써 둘이는 사라졌다.. 우리도 밥을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둘은 말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전화를 했더니 벌써 알탕을 시켰다나? 그래도 춘봉이의 애인과 처음 식사할 기회였는데, 나와 식사를 처음으로 같이 한다는 생각보다는 오늘도 어떻게 하면 둘만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낼까가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솔직히 섭섭했다.. 물론 내가 한번쯤 거절한 것은 안다. 그러나 내가 거절한 것은 나한테 같이 먹자고 말하기 전에, 자기들끼리 알탕 먹을 계획을 다 세워놨다는 것이 기분이 나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당히 오늘은 둘만 먹을테니, 다음에 보자고 내 앞에서 말을 하던가. 둘이 몰래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고 가버리다니...

----------------

내가 연애할 때는 90년대 초반. 아무리 포스트모던의 시대라지만 시대 저항의 문화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랬나? 연애란 것도 너무 개인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내가 제일 싫어했던 연애는 조직(?)의 분위기를 저해하는 짓거리들이었다.

1학년 1년동안을 열심히 활동했던 한 동아리가 갑자기 싫어졌는데, 동아리의 활동을 하러 온 것인지, 연애질 하러 온 것인지 분간이 안가는 이놈의 연애 분위기가 그 원인이었다. 남녀가 사랑한다는데 뭔 참견이 많냐고? 한참 세미나를 하고 있는데 한 여학우가 집에 일찍 가봐야 한다고 나가면, 그 애인이란 작자도 꼭 따라 나가서 기어코 집까지 데려다 줘야 한단다. 흥. 그래 세미나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니네 연애가 더 중요하다 이거지?  방학때 세미나 하러 모이자고 하면, 둘이서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서 못하겠단다.. 흥, 둘이 잘 해봐라.. 엠티를 가도 꼭 분위기는 사랑의 스튜디오 분위기다. 여기 놀러 왔냐? 이 아까운 시간에?

이런 식으로 몇 쌍이나 헤쳐 모여를 해대는데, 연애란 것에 아니 그들의 잘난 연애란 것에 신물이 났다. 그 결과 동아리 탈퇴란 극약처방을 나 자신에게 내렸다.

나라고 조직에서 연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조직이라고 하니 무섭군. 나라고 어떤 단체내의 여학우와 연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그 단체는 아니다. 그렇지만 단체의 분위기를 깨지 않는 내에서, 어쩌면 우리들의 만남으로 인해 단체의 결속이 강해질 수 있는 연애를 추구했다. 그래서 우리 커플에게 붙는 표현이 'OO학과에서 가장 모범적인 커플'인 것이다. 나는 그 모범이란 단어를 즐겼다. 무릇 연애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떠들고 싶었다.

둘이 사랑에 빠져 아무 것도 안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을 잊어서는 안된다. 주위에서 모두 칭찬하는 사랑이란 것을 해야 한다. 왜냐고? 그래야 모범적인 연애를 하는 것이니깐.. 그래 나 범생이라 연애에도 모범적으로 한다는 것을 좋아한다, 어쩔래?

이쯤에서 그때 연애 편지를 공개한다. 우리의 연애편지 속에서 사랑한단 말 하나 없는 것이 정말 웃기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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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같이 안먹었다고 별별 소리를 다 하는군.. 너는 완전히 삐짐이 선배야.. 넌 말이야..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그 따위 조직이니 단체니 하는 것과 연애를 연관시키는 이런 글을 쓰다니 시대감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반성하고 시대감각이나 익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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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5-09-26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녜요! 시대를 떠나서 상식이랑 안 맞는 행동이 있다구요 ^^

비로그인 2005-09-2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흐. 서림형!! 너무 귀여우세요 _-_)~ 근데. 그 조직은 어떤 조직인가요?
혹시. 총학생회를 말하는 건가요? 저의 죽마고우가 그쪽에 있거든요. 궁금해서요.

엔리꼬 2005-09-2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AYLA님.. 2000년도 이후 세대가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 다행입니다.. 호호호
가시장미님.. 총학생회가 뭔가요? 저희는 그런 조직 몰라요.. 당시 총학생회가 얼마나 무서운 조직이었는데요.. 저희는 아주 작은 우리끼리의 모임이었어요.. 헤헤
그런데, 뭐가 그리 귀엽나요? 제가 혼잣말 하는것이? 히히

클리오 2005-09-26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근데 젊은 애들 연애에 너무 심하게 삐지시는거 아닙니까. 질투하시는거죳!! ^^ (걍 한참 좋은가보다 하고 이쁘게 봐주세요. 그래봤자 기껏 그렇게 좋을 기간은 몇 달인데... 점차 정신이 들거여요... 흐..) 음, 제 생각에는 90년대 초반의 연애도, 사람 나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70년대도 아니구욧!!! ^^ =3=3=3

날개 2005-09-26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 편지가 서림님이 쓰신 것? +.+ 오오오~ 무조건 추천이야요!

sooninara 2005-09-27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너무 심하게 범생이이심..쿄쿄쿄
삐지진 마셔요^^ 후배님이 다음엔 꼭 같이 식사하면서 여친을 인사 시키시면 좋겠네요.

진주 2005-09-2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어이쿠 이거 죄송하게 되었네요. 춘봉이는 제 남동생이야요..
애를 좀 더 예절교육을 시켜 내보냈어야 하는건데.......
누나 배춘몽이 대신 사과드립니다......
-배춘몽 드림-

엔리꼬 2005-09-27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젊지도 않아요.. 30이 넘었는걸요.. 에효. 그래도 거의 처음으로 연애하는 애니깐 봐줍니다. 내가..
날개님... 10년 전 제가 군대 다닐 때(진짜 다녔습니다. 집과 군대를 왔다갔다) 애인님께 적은 편지입니다.
수니나라님.. 범생이도 어떨 때는 필요한 법이죠. 그렇지만 요즘 직장에서 보이는 여성 범생이들 때문에 사는 재미가 하나도 없어요...
진주님... 춘봉이는 실제 제 후배 이름이기도 합니다. 물론 위 이야기 주인공은 아니지만요.. 그래서 춘몽이란 이름도 너무 정겹습니다.

Phantomlady 2005-09-27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튼 연애하는 것들이라니.. 그나저나 이것이 모범적인 연애편지인가요? @_@
그치만 점 범생이도 싫다구요=3

검둥개 2005-09-2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삐짐이 선배 맞으시군요. ㅋㅋㅋ 첨 연애한다는데 봐주셔야죠. ^^;;;

인터라겐 2005-09-2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연애편지도 주고 받으셨단 말예욧~ 흐흐흐ㅡㅎ
원래 연애시작하면 눈에 뵈는게 없다잖아요.. 너그러이 용서하세요...

마냐 2005-09-2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헬헬....아니, 연애편지가 어찌 저렇단 말임까. 갑자기, 저 비스무리한 옛날 편지들이 생각나는군요. 흠흠....디게 재미없는 편지였는데, 그게 딴맘을 품은 편지였을까요? ㅋㅋㅋ 암튼, 삐짐이 선배....흐흐. 후배들은 그걸 몰라요. 선배가 늘 내리사랑을 베푸는게 아니라, 가끔 삐질 수도 있다는걸. 눈에 넣어도 안아플 후배들에게 가끔 섭섭하다는 걸. 한살이라도 더 먹은 우리가 참아야 한다구요? ㅋㅋㅋ

엔리꼬 2005-09-28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랍님.. 모범적인 연애편지라기보다는.. 저도 저거 보고 놀랬어요.. 최근에.. 물론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써있죠, 다른 편지에는...
검둥개님... 봐줄려고요..안그래도 어제 전화왔더군요.. 같이 밥이나 먹자고.. 제가 시간없다고 거절했지만..
인터라겐님.. 제가 군대 다닐 때라 연애편지를 주고받았어요.. 수십통 되지요 아마?
마냐님.. 저는 공식적으로 사귄 뒤에 저런 편지를 날렸어요.. 소위 작업성 편지는 아니었다고용.. 후후 그리고 그땐 순진해서 과 동기들 모두에게 여름방학때 부산 내려와서 엽서도 보내고 그랬어요.. 흐흐 순진했던 시절..
저도 선배들에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 저를 욕하는 선배도 많을 지도 몰라요.
 

제가 자주 가는 자전거 동호회에 다음과 같은 글이 떴습니다.

제가 한번 신청해볼까요? ㅎㅎㅎ 너무 하고 싶은거 있죠?

그런데, 동호회에서 이미 한명 정해서 나가라는 것 아닌가?

제가 나가면 참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냥 확 직통전화 해버릴까요? ㅎㅎ

게다가 수요기획이면 제가 관심있게 보는 좋은 교양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말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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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KBS 수요기획 서브작가 배춘몽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시는 분의 인터뷰를 담고 싶습니다.

 자가용과 병행해서 출근 하시는 분. 자전거만 이용해서 출근 하시는 분. 
( 자전거를 이용할 때 출근 시간이 더 빠르거나 비슷한 분 )

쓰고나니 자동차보다 빠른 라이더를 찾는것 처럼 되었는데요..;; 꼭 그런건 아닙니다.

 수요기획은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자동차와 자전거가 동시에 출발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과 모습을 담고 싶습니다.

자가용을 모는데 드는 노력과 시간 발생비용 ( 꽉막히고 혼잡한 대도시 교통사정을 충분히! 반영한 )을

감안했을 때 자전거가 훌륭한 대체 수단이 될수 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설명으로 부족한 부분이나 방송출연의 기회를 갖고 싶은 많은 라이더의 지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외에 등교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생도 좋습니다.

자전거를 너무 사랑하시고, 자전거로 가득찬 도로를..!! 꿈꾸는 라이더분들의 지원을 받습니다~

참고로 담당 PD가 초절정 미인입니다!!

최응삼  011-000-0000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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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9-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당 PD가 초절정 미인이라는데 당장 전화하세요! ^^

조선인 2005-09-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PD가 초절정 미인이라는 것만 가족에게 숨기고 얼른 신청하세요 @.@

물만두 2005-09-2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전화하세요^^

날개 2005-09-26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랑 전화 하세요!!!^^

인터라겐 2005-09-2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할 일을 미루시면 안되는거 아시죠?

진주 2005-09-2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디이야기는 마태님한테는 절대 비밀이에요^^; 그러면 당장 자전거 타고 서울서 천안까지 다닐지도 몰라요. 출연해 보세요 서림님!

엔리꼬 2005-09-26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힘을 주신 덕분에 용기내어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일단 거리는 적당하다고 하시고요. (제가 편도 7km 정도 다닙니다) 일단 화면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인터뷰를 끊임없이 할 것이라네요... 저더러 말씀을 조리있게 잘하신다고 하면서 조금 내성적일 것 같다고.. (어쩜 그리 정확히 잘 집으시는지..) 10월 중순쯤에 한 두명쯤 3박 4일 정도를 찍을 것이며, 지금까지 5명이 전화로 신청을 해주셨다고 하셨네요.. 결정권자는 아무래도 초절정 미녀 피디겠죠? 야클님께 미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에 대해서 여쭤봐야겠네요..

그런데, 단순히 사진만 찍고 몇마디 하면 될 줄 알았는데, 3박 4일동안 같이 다니면서 생활 곳곳을 찍고, 자전거 출퇴근 전후를 비교하는 인터뷰를 많이 해야 한다는데 제가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 타는 것을 찍으려면 집도 치워야 하고, 평상시 출근때 못일어나는 옆지기도 일어나야 하고,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군요.. 벌써부터 이런 걱정을... 풋
그나저나 이 페이퍼가 마태님께 안보이게 하는 기능은 어디 없을까요? ㅎㅎ

조선인 2005-09-2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숨페이퍼라니. ㅋㅋㅋ

세실 2005-09-2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서림님...유명인사 되는건 시간문제군요.
꼭 미녀 PD와 만나시기를~~~

파란여우 2005-09-2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저것 재다가 놓치는게 인생이랍니다.
제가요 마태님께 물리적 압력을 넣어 드릴테니, 걱정 말고 전화 언능 하셔요!!!

숨은아이 2005-09-2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찍으시면 방영 날짜 꼭 알려주세요!

엔리꼬 2005-09-2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ㅎㅎ 옆지기에게 말했더니 자기는 절대 인터뷰 안한다고 하더군요...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죠. ㅎ
세실님.. 까짓 거기 밤 12시에 하는 프로그램 잠시 나온다고 해서 유명인사까지야... 그리고 나올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워낙 경쟁자가 많고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요..
파란여우님.. 마태님은 언론에 많이 나왔지 말입니다.. 전화했는데, 나중에 전화 안오면 어떻게 하죠? 서운해서..
숨은아이님.. 당연히 날짜는 알려드리죠.. 서류전형에서 떨어질까봐 문제지요..
새벽별님... 여러분께서 밀어주시니 저야 기분좋지만 별로 기대는 하지 마세요.. 흑흑

비로그인 2005-09-2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형!!! 와우. 자전거로 출. 퇴근하세요? 와!! 저 자전거 잘 타는 사람 되게 좋은데.
제가 사실. 자전거를 못타거든요. ㅋㅋ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으흐흐흐 ^-^

엔리꼬 2005-09-2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아직까지 형이란 호칭에 상당히 적응못하고 있음. ㅋㅋ 요즘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 부쩍 늘어서 이제 흔하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저는 방송출연 못한다에 90%의 확률을 찍어봅니다..

검둥개 2005-09-2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무척 기대됩니다. ^______^

마냐 2005-09-2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얏호...다시보기 서비스가 이처럼 고마운 적이 없었슴다. 기둘리겠슴다. ㅋㅋ

엔리꼬 2005-09-2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둥개님.. 가면 갈수록 마음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전화도 안올 것 같고요..
마냐님.. 제가 뭐 티비에 나와야지 보시던지 하지요.. 제가 안나와도 그 프로그램은 다시보기 서비스로 보실 거죠?

2005-09-28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5-09-29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이제 곧 TV에서 볼 수 있는거예요?
만약 TV에 안나온다 하더라두요....직접 전화하신 용기와 부지런함...정말 대단해요.

TV 나오시면 싸인해 주세용.^^
 

 

어제 저녁에 퇴근해보니 책이 도착해 있었더군요.

오늘 아침에 햇살 좋을 때 받은 책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적 로보트와 같은 놈들에 맞서 사상의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한 분들에 대해 쓰신 글이라 보여 이렇게 설정하고 찍어 봤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감옥같지 않습니까? 창살이 있는 것이 말이죠?

제가 찍고도 설정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헤헤

 

잘 읽겠습니다. 독후감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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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9-2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설정 멋집니다. 독후감은 써주세요잉.

Phantomlady 2005-09-24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추천 들어갑니다.. ^^b
 

숨은아이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당혹스러우면서도 어찌나 감사한지..

저번 영화 이벤트땐 아무도 호명하지 않아주셔서 혼자서 울었답니다.. 흑흑

 

1. 집에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책을 센다는 것은 아직 생각도 못해봤답니다. 물론 많아서 셀 수 없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책을 센다는 생각 자체를 못해봤습니다. 음.. 큰 책꽂이 두개에 작은 책꽂이 두 개 정도에 쌓여 있으니 몇 백권 되겠네요..  이백권? 구백권? 정확히는 몰라도 이백권에 훨씬 가깝겠죠? 그 많은 세월동안 생각보다 책을 엄청 안읽었네요..

그 대신 신문을 두 개를 봅니다. 하루에 신문 두 개를 읽는 시간만 해도 1시간은 족히 넘겠어요.. 대충 봐도 말이죠.. TV를 끄는 것처럼 신문도 끊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2.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

작가라.. 소설은 별로 못봤기 때문에 소설가는 뻔하죠. 조정래 선생. 태백산맥 하나로도 저를 숨죽이게 만드셨으니...  그 외 김소진,  초창기 공지영, 박민규... 

또, 김남주 시인도 좋아합니다. 물론 너무나 과격해서 두렵지만, 그의 솔직한 글쓰기가 좋더군요.. 시집도 좋지만, 옥중에서 쓴 글도 좋았어요.. 앞으론 그의 새로운 글을 못보니 더욱 그립습니다.

김규항이나 고종석, 김종철, 홍세화, 정혜신 님도 좋아합니다.  이오덕, 권정생님의 글은 부담스럽지만 좋아하고요..   그가 쓴 책은 못읽어봤지만  한겨레 신문 칼럼 쓰시는 정희진님의 글도 요즘 확 땡겨요..

외국 분들은 제가 원서로 읽게 되면 그 때 다시... ㅎㅎ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은?

소 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동시에 보고 있어요...

4. 가장 감동적이었던 책은?

지금 기준에서라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 감동 (또는 충격) 먹었던 책들

조정래의 태백산맥,   박세길의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그 당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으니깐 그걸 감동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 이후로 이렇게 충격먹은 책들은 별로 없네요..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앞으로 (안쓸 확률 99.9%지만 그래도 억지로 만약에) 쓴다면 이런 제목이지 않을까,

"초보 아빠의 얼렁뚱땅 공동육아일기"

"교육과 사회를 보는 또다른 눈"

"서림, 자신의 생을 뒤돌아보다 : 구술로 엿보는 어느 한국 남성의 21세기"

정도?  ㅋㅋ 만들어내기도 힘들다..

6. 근처에 있는 책 23p 5번째 문장은?

하지만 우리가 그를 사회학자라고는 안하지. (플라톤을 두고 한 말)

리처드 오스본(2001), 사회학, 김영사.    만화책이예요. ^^

7. 이 바통을 이어 받을 사람은?

누가 했는지, 안했는지 도무지 알아낼 수가 없어서...

그냥 요즘 잘 안오시지만 첫 만남에 앞서 취향을 알아보고 싶어서 nrim님... 안보시거나 뒤늦게 보실 확률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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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9-1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술로 엿보는 어느 한국 남성의 21세기" 멋집니다... ㅋㅋ

엔리꼬 2005-09-1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스노드롭님 감사합니다... 이런 실수가...속삭이신 님 아니면 쪽팔릴 뻔 했어요..
숨은아이님... 구술을 제가 하고 제가 책을 쓰는게 말이 되나요? 생각해보니.. ㅋㅋ

날개 2005-09-1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나는 "초보 아빠의 얼렁뚱땅 공동육아일기" 살래요! ^^

Phantomlady 2005-09-12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속삭인 게 소용없게 됐잖아요 저도 페이퍼 올릴 때마다 매번 수정사항을 지적당한 답니다 ㅍㅍ

어룸 2005-09-12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권 다 살래요!! ^^a (헛, 왠지 경쟁이 붙은듯한..)

엔리꼬 2005-09-12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예약 일순위입니다. 저자 싸인본 드립니다... 특별히 1+1 으로 드립죠..
스노드럽님... 재밌자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후후후
투풀님... 제 계좌번호 알려드립니다. 외환은행 025-025025-025 (뻥이오를 뜻합니다.) 단, 책을 언제 받으실지 기약은 못합니다... ㅎㅎ

2005-09-23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