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펌이지만 그냥 올린다.  

동아일보에 대한 인식이 나쁠 대로 나빠졌는데, 이런 기사도 쓴다는 것을 널리 알려주면 동아일보로서도 좋은거 아닌가?  동아일보 욕들을만한 기사는  불펌하지 않을테니 이번만 용서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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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면서 드는 생각..

1. 어떻게 프랑스는 연 평균 근로시간이 1,431시간밖에 되지 않을 수 있지? 공부 좀 해봐야겠다. 가끔 칼퇴근하는 것이 미안할 때가 있는데, 미안해하지 말아야지... 그나저나 요즘은 맨날 야근이라 글쓸 시간도 없다.

2. 스웨덴에서는 유모차를 밀고 가면 지하철, 버스가 공짜? 꿈만 같다. 유모차 타고 버스를 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다. 직장 옆에 장애인 집단거주지역(?)이 있어서 마을버스에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가 있는데, 녹만 쓸었다. 사실 장애인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차체를 낮춰야지, 리프트를 쓴다는 것은 들어오지 말라는 것과 같다.

3. 프랑스에서는 직장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고 말하면, 모두 용납하는 분위기란다. 나도 자주 아이 때문에 '칼퇴근(조퇴도 아니다)'을 하지만, 이럴 때마다 눈치보는 내가 싫다. 칼퇴근을 하는대도 눈치를 봐야 한다니.. 특히나 회식같은 것이 있을 때 불참 사유로 '아이 데리러 가기'를 이야기한다면 무능한 직장인으로 찍힐 것이다.  남자는 가정만 아는 무능한 남자, 여자도 가정만 아는 무능한 여자로 찍힐 것이다. 물론, 칼퇴근이 생활화되지 않은 직장의 경우다.

정부도 문제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 물론, 변화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빨라야 한다.

4. 직장의 솔로 직원들, 세금이 많다고 난리를 친다.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 때문에 세금 공제를 그나마 많이 받는다고 말하면 나랑 자기랑 바꾸자고 한다(뭘?). 특히, 나보다 훨씬 급여를 많이 받는 사람이 그런 말 하면 섭섭하다.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에 대해 특별한 혜택을 주자는 의견에는 동의한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아직까지 사회의 제도적 도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5. 그렇지만,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특혜를 주어야 하는 이유가, 미래의 우리들을 먹여살리기 위한 인적 자원으로서 아이를 생산해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는 관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만이 많다.

요즘처럼 저출산이 문제시되고 있고 각종 출산 촉진 방안을 내놓는 현 상황의 기본적 인식은 2-30년 그 이후 우리 나라의 '경제력'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일할 인력을 산출해야 하며, 고령화 사회에서 돈 못버는 고령자를 부양하기 위한 세금과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낼 수 있는 젊은이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적 이유를 위해서 젊은이들에게 아이를 많이 낳기를 강권하고 있고, 출산과 관련된 어이없는 단기 대책을 발표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이를 잘 낳고 잘 키우게 하기 위한 정책적, 사회적 조건을 만드는 이유는 이러한 경제적 필요에 우선하는 그 무언가에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종종 간과하고 있다(이쯤에서 밝히자면, 나는 무조건 많이 낳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반대한다. 오히려 지극히 비경제적 마인드지만 인구수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우리는 미래에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아기를 낳는 것이 아니고, 부모들의 삶을 참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아기를 낳는다. 점점 살기 힘들고 어려워지지만, 우리라는 이름으로 누리고 있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대해서 함께 느끼고 호흡하게 하기 위해 아이를 낳는다. 결국은 그들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로 키우는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서 낳는다. 미래를 위해 정책적으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주장을 들으면 우리가 하루에 한 알씩 달걀을 낳아야 하는 이름도 없는 양계장 속의 시골닭이 된 것 같아 씁쓸하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이런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아기는  태어날 때 축복을 받아야 하며, 아이들이 자라기 힘든 환경은 너나 할 것 없이 나서서 변화시켜야 하며, 우리 모두가 지극히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공동으로 키운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아이를 우리와  함께 하는 동반자로 생각한다면, 아이를 낳으라 하지 않아도 낳을 수 있는 사회적 제반 조건에 대한 합의를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육아를 하찮은 문제로 생각하는 세상의 편견은 많이 해소될 것이고, 아이는 놔두면 저절로 큰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되며,  아이를 우선시하는 문화가 일상화될 지도 모른다.

멀지 않은 옛날 이야기에서 흔히 보듯이 단지 노동력이 필요해서 세상에 태어났던 아이들은 얼마나 억울한가. 부모가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보험으로 생각하고 낳은 아이들은 얼마나 불쌍한가. 그들은 부모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기 위한 희생양이 될 공산이 크다. 어느 재벌가처럼, 승계구도의 완성을 위해 아들 없는 삼촌의 양아들로 입양된 조카는 과연 너무너무 행복할까?

그래서 나는, 아주 비현실적이고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지만, 고령화시대 인구 추이나  30년후 젊은이 1인당 부양해야 할 노인의 수치, 국민연금 고갈 추세와 관련된 통계수치보다는, 출산의 아름다움이나 공동으로 아이 키우기, 아이들 아름답게 키우기위한 부모의 역할과 관련된 글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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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편들은 파김치… 둘 기르기 벅차요


[동아일보   2005-06-29 03:16:0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아이 수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줄어드는 한국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회원국 중 가장 긴 2390시간(2003년 기준)이다. 2002년 합계출산율이 1.17명으로 한국처럼 출산율이 급속히 줄어든 체코의 연평균 근로시간도 한국 다음으로 긴 1972시간이다. 반면 2003년 유럽연합(EU) 전체 인구 증가분의 4분의 3을 차지할 만큼 빠른 속도로 아이가 늘어나는 프랑스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한국의 거의 절반인 1431시간이다. 출산율 회복에 성공한 스웨덴의 근로시간도 1564시간으로 과로(過勞)와는 거리가 멀다. 과연 우연의 일치일까.》


대기업 재무팀에서 근무하는 김경옥(金京玉․35) 씨는 둘째를 낳기 위해 부인과 7년간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다 얼마 전 아이 하나에 모든 걸 집중하기로 마음을 정리했다.

"둘째를 원하지만 솔직히 제대로 키울 자신은 없어요. 거의 매일 밤 12시 넘어 들어가고 새벽에 나오는데…. 아이한테나 아내한테나 못할 짓이죠."


한국은 처절할 정도의 과로 사회다. 한국 남성은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는 아빠들이다. 게다가 한국 남성들은 생계부양자로서의 부담, 회사 내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이중 삼중 부담에 짓눌려 만성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있다.


한국의 40대 남성 사망률이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3.4명)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은 한국 가장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임을 잘 보여 준다. 과로 사회의 스트레스는 노동시장에 진입한 여성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최재천(崔在天)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나친 소모품 인간 사회인 한국사회에서 출산 기피는 여성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엄청난 양육비 부담과 지나친 희생을 염려해 부부가 함께 내리는 이성적인 결정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못지않은 회사형 인간의 나라인 일본도 조직 우선의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일본은 1994년부터 10년간 에인절플랜 뉴에인절플랜 등의 정책을 통해 보육시설을 대폭 늘리고 육아휴직 제도를 정비했지만 출산율은 회복되지 않았다.

30대 남성 4명 중 1명이 주 60시간 일한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저출산을 막을 수 없다.(야가미 아쓰오․八神敦雄 일본 후생노동성 고용균등 아동가정국 기획관)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해부터 남성을 일찍 가정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뉴뉴에인절플랜을 시행하고 있다. 300인 이상의 기업에 다니는 아빠들이 육아에 참여하기 위해 노동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거나 단축노동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한 것.


한국에서도 7월 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시행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가족 간 친밀감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가족자원경영학회가 2002년 금융권과 일부 기업체에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직후 직원과 배우자 182쌍을 조사한 결과 가장 큰 변화로 37%가 가족관계의 개선을 꼽았다. 금실이 좋아진 덕분에 남편의 19.1%, 아내의 18.7%는 성관계 횟수가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출산 권하는 사회▼

높은 출산율을 자랑하는 서구 선진국들은 모두 가족 중심사회라는 특징이 있다. 오후 6시면 상점 주인까지 문을 닫고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의 경제부 기자인 도미니크 갈루아(48) 씨도 오후 6시면 어김없이 집에 간다. 초등학교 교사로 7시 반경 퇴근하는 아내 이사벨라(48) 씨보다 먼저 도착해 4명의 아이들을 돌본다. 르몽드가 석간신문이라 가능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는 저녁 약속은 거의 하지 않으며 주로 점심시간을 활용해 사람들을 만난다고 했다.


프랑스의 직장 문화에서 두드러진 점 중 하나는 육아문제에 관한 한 모든 게 이해된다는 것. 이사벨라 씨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한다고 하면 누구도 문제 삼지 않고 받아들인다고 소개했다. 이는 대통령비서부터 경찰공무원까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스웨덴도 마찬가지다. 공무원인 앤 크리스틴 얀스(43) 씨는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4, 5시경 퇴근한다. 근무시간 중 개인적인 일을 보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다.


그러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것은 누구나 용인한다. 아이가 12세가 될 때까지 근무시간의 25%까지 줄일 수 있으며, 직장에 따라 재택근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기도 한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 시내에는 지하철과 버스마다 유모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고 유모차를 실으려면 승객들이 너나없이 일어나 자연스럽게 돕는다. 스톡홀름 시에서 버스를 하루에 두 번 이용하면 한 달 요금이 약 600크로나(약 7만9440원)인데 유모차를 끌고 타면 공짜다. 일렉트로룩스사에 근무하면서 아들(4)과 딸(2)을 키우는 마가레타 핀스테드 묄러(31․여) 씨는 스웨덴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출산과 양육 과정을 성인 훈련으로 본다며 이런 경험이 사회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스톡홀름=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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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11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도 작년부터 이런 제도를 갖추는 중이라고 하는데 우린 아직도 육아휴직내는 남자들을 남자들이 이상하게 바라본다니 아이를 더 낳지는 않을 것 같아요.

kimji 2005-07-11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12월이 예정일이에요. 그러다보니, 이 글이 새삼스럽게 깊게 읽힙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누리고 있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대해서 함께 느끼고 호흡하게 하기 위해 아이를 낳는다. 결국은 그들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존재로 키우는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서 낳는다'
라는 구절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좋은 마인드를 만들어주시는 글 같아서 도움이 되고요. 고맙다는 인사, 겸. 안부 인사, 겸.
종종 들러서 좋은 글 많이 읽겠습니다.

클리오 2005-07-11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무조건 국력, 운운하며 아이를 많이 나으라는 티비 캠페인을 봐도 전혀 공감이 안됩니다. 아이를 편하게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말이죠. 그리고 아이가 그렇게 소중하다면 어떤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도 소중하게 대한다는 마음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싱글맘의 경우...)

엔리꼬 2005-07-11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육아휴가는 생각도 못해요.. 흑흑.. 자리없어질까봐....
kimji님... 와 5개월 정도 남으셨네요. 아무렇게나 찍찍 그린 글인데 좋다고 하시니 송구스럽습니다. 태교 잘 하세요... 뭐 님이야 좋은 글 읽는 것이 그것이 태교지요 뭐..
클리오님.. 그렇네요.. 싱글맘이나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겠네요.. 그들은 우수한 인적자원으로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죠?
 

얼마 전 UNESCO에서 경비를 지원하는  '저개발국 돕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진국(?)의 통계시스템을 견학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아르메니아 정부 관계자가 우리 기관을 방문했다.

지구본 돌려놓고 장난치기를 좋아했던 나조차도 솔직히 지구 어디쯤에 정확히 붙어 있는지 정확히 찾아내기 힘들 정도의 생소한 신생국가들. 경제력이야 60-70년대의 한국 정도 될까?

다른 것은 몰라도 인터넷과 웹 시스템 하나만큼은 잘 되어 있는 우리 나라를 견학하고 보고 배운다는 것은 누가 봐도 고개 끄덕거릴 일. 아니나 다를까, 이 사람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놀랍다'였다고 한다. 엄청난 수의 모든 학교에서 컴퓨터로 접속해서 통계자료를 입력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나름대로 그 나라에서는 중앙부처 차관급까지 동행한 중요한 방문이었다. 공항에서 놀란 것은 너무나 큰 가방을 여러개를 가져왔다는 것. 나중에 안 사실은 모두 선물 보따리였다는 것. 우리 기관에서는 픽업도 해주고, 삼성전자 견학때도 같이 가고 나름대로의 성의를 보였다지만, 문제는 다른 기관에 방문했을 때 터져나왔다.

상대가 변변찮은 중앙아시아 어디쯤에 있는 만만한 국가였다는 것이 탈. 이 기관에서는 무슨 이유였는지, 개인적 성향이었는지 기관의 방침이었는지는 몰라도, 대접이 너무 소홀했다는 후문이 있었다.

관계자가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무시하는 느낌이 팍팍 느껴졌으며, 시스템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너무나 무성의로 일관했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이름이 조금이라도 더 알려진 우즈베키스탄에게는 최소한의 정성이라도 다 했다지만, 큰 문제는 아르메니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였다.

나중에 우리 기관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그렇게 침통해 했다는 사실을 들으며, 약소국의 설움을 보는 것 같아서 찜찜했다. 우리가 외국에서 그렇게 홀대를 받던 시절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이제 키가 컸다고 약소국가들을 왜 그리 무시하는지.

또 몇 년 전에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중앙부처 차관보급 임원이 회의차  혼자 한국에 온 적이 있었단다. 공항에 마중나온 사람 없이 혼자 택시를 타고 행사장에 다다랐지만, 마침 비행기가 빨리 도착해 4시간 여를 행사장 주위에서 기다렸어야 했었다. 아침 7시부터 행사장인 OO회관 뜰에서 홀로 시간가기를 기다렸다는데. 피곤해서 벤치에 양복 차림으로 누워서 잠을 청했다. 우리 나라 60년대 양복 패션으로 어느 낯선 이방인(얼핏 보면 우리 나라 사람 같았단다)이 벤치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청소부 아줌마가 본 것이다. 아줌마는 차마 손을 몸에다 대지 못하고 빗자루 끝으로 '어이' 하면서 그 차관보를 툭툭 건드리며 깨웠다고 한다.

한 국가의 차관보가 아무도 없는 새벽에 타국의 행사장 밖 벤치에 쪼그리고 누워서 시간을 때우고 있다가 청소 아주머니께 박대를 받은  사실을 그 국가 국민들이 알았다면 어떤 기분이었겠는가...

고참에게 맞은 기억을 고스란히 후임병에게 돌려주려는 우리 군대 문화. 우리가 그렇게도 욕하는 군사 문화와 똑 닮은 현상이 지금 우리 나라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다.  우리와 머나먼 땅에서 살고 있는 그들을 접하고 알아갈 수 있는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우리에게 별로 도움이 안되는 원조 프로그램이라서 대놓고 건성으로 무시하는 태도는  국가를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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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엄마 2005-07-05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없는 나라 사람 입장 안타까와하신 님의 글에 깊이 공감하며 초면에 추천으로 인사드립니다~ 언제부터 살만했다고 올챙이 시절 금새 잊어버린 짧은 기억력 저도 속상하네요......

엔리꼬 2005-07-05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이 새벽에도 찾아와서 추천 주시니 감사하다는 말 밖에.... 그런 인간들 지우개로 싹 지워버려야 하는데요... ^^ 저도 놀러 가겠습니다..

마태우스 2005-07-0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겸손의 미덕을 이제부터라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부끄럽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냐 2005-07-12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사람들 못됐어요. 온갖 설움 다 겪고도, dark-skinned 이들에겐 척 내리깔죠. 같은 유색인종이면서 '깜둥이'라는둥...이주노동자들에게 잔인하구....뭐, 좀 높으신 분들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군요. 일관성 있다고 해야할까.-,.-
 

주말동안 애들 데리고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바깥에 돌아다닐 때  비가 온 적이 없어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어머니(부를 땐 엄마)가 해주신 밥을 먹으니 마음까지 편안하더군요.. 이제 저희 집 반찬이며, 밥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까지 어머니의 성향과 많이 닮아 있네요...

그렇지만 며느리 입장에선 많이 불편했는지(편하게 해주느라 노력했는데도) 집에 도착하니 화장실부터 가더군요..  아내의 원활한 배변생활을 위해서는 시댁에 오래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2박 3일동안 서재를 비웠더니 그동안 소굼(sa1t)님께서 저를 위해서 서재를 만들어놓으셨네요.. 너무나 고마워서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 지금, 무척 기뻐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초록색이 서재 지붕으로 자리잡게 되니, 아래에 있던 서재이미지 파란 색 자전거타는 레고는 색깔이 잘 안맞아 보여서 이미지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제 슬슬 지겨워지기도 했고 말이죠..

그래서 제 자전거 제조회사 사이트를 뒤지다가 좋은 이미지들이 많이 보여 그 중 하나로 선택했습니다.


채택된 이미지는 바로 위의 사진. 스위스입니다. (인터라겐인가? ㅋㅋ) 자세히 보시면 저 사람이 제 자전거와 같은 회사의 다른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여긴 미국의 미시시피주 어디메입니다. 안개낀 장충단 공원이 아니라 Pigeon roost라고 써있네요..


여긴 아시다시피 프랑스 파리입니다. 제 자전거와 비슷한 모델이군요... 언젠가 제 자전거도 주인따라 저길 가볼 수 있을까요?


여긴 독일의 포츠담이란 곳이고요.. 포츠담 회담 열린 곳 아닌가요?


여긴 브라질입니다. 뒤에 있는 소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

 

사진으로 보는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은 분은 http://www.dahon.com/gallery.htm 여기를 참조하세요...

다른 시각으로 말하면, 미국의 자본이 자전거란 낭만의 이름으로 세계 어디까지 마수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마수의 손길에 제가 걸려들었네요.. 쩝.  자전거가 좋은걸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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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7-0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군요^^ 그나저나 추천 어찌된 건가요~~~~~~~~

인터라겐 2005-07-04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첫번째 사진 굿입니다요.. ㅎㅎㅎ 서재 이미지는 지난번께 눈에 확 들어왔는데요... 뭐 이번것이 나쁘다는것은 아니구요..
자전거... 지금 사고 싶은 품목중에 하나인데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있는데 여기만 오면 사고 싶은 충동이...

마냐 2005-07-04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님이야, 출근길에 자전거 도로가 비교적 충실한 편이죠. 그러니까, 이건 염장질임다. 빨랑 못다한 소임을 다하시려면, '출근길 자전거타기 운동본부'를 조직해 서울시내 주요 도로 전체에 자전거 도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밤낮으로 시위대를 조직하고 서울시와 대한민국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해야 합니다. 하여, 만인이 평등하게 자전거주행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전거 선구자의 길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에헴.........아, 이쁜 사진에 잠시 맛이 가서...^^;

nrim 2005-07-04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수면제 대신 밤마다.. 자전거 여행하는 상상을 해요.... ㅎㅎ
오늘 밤에 저 스위스의 산속을 달려야겠군요..

엔리꼬 2005-07-04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진담 반, 농담 반이었는데 어찌 님은 철썩같이 진담으로 믿으셔서 저를 이렇게 괴롭히시나요... 그래도 추천 몇번에 땡스 투 한번 했답니다.. 이제 그만 저를 괴롭히소서...
인터라겐님.... 지르소서. 지르소서. 멋진놈 하나 지르소서.
마냐님... 사실 제가 저 길로 다니는 것도 직선코스의 2배는 넘게 걸리는 거죠.. 직선 코스로 가려면 자동차와 씨름해야 해요... 그래서 그게 싫어서 가는거예요... 그리고 발바리라고... 진보넷에 있는 동아린데요, 거기선 떼잔차질 하면서 그런거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입하고 있는 자전거 출퇴근 동호회에서도 이제 내공이 모이면 나름대로 활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이야 정보 나누기 수준이지만, 이제 제도를 바꾸려는 시도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같은 발바리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곧 자전거를 타기에 유리한 조건으로 가는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점점 좋아질겁니다. 물론 우리도 노력해야지요...
느림님.... 오호.. 장마철 지내시기가 좀이 쑤셨겠어요... 나는 오늘 브라질을 가보렵니다.

날개 2005-07-04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꾸셨군요..^^ 이쁩니다.. 지붕이랑 세트인 이미지도 괜찮던데, 나중에 그것도 써보세요..

엔리꼬 2005-07-04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감사합니다. 다 님 덕분입니다. 아.. 그 세트는 찜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저도 뒤졌지 뭡니까? 소굼님 방명록에만 글쓰고, 페이퍼는 안본 것 있죠? 아무튼 한번 바꿨으니 나중에 꼭 하렵니다.

물만두 2005-07-0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

▶◀소굼 2005-07-0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리님 마지막 이미지는 소가 아니라;; '트리케라톱스' 즉, 공룡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꼭 저 사진에 나온 곳들을 자전거와 함께 가실 수 있길~

엔리꼬 2005-07-05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저거 물소 아닌가요? 아니 어떻게 그런 어려운 이름의 공룡도 아시는지...

딸기엄마 2005-07-05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 동생이 스트라이더를 샀다지요. 저더러 공원에서 한 번 타보라고 그러길래 얼른 올랐는데 그것이 사람들의 눈길 제법 끌어오더군요. 출퇴근길 즐거우시겠습니다~

엔리꼬 2005-07-05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스트라이다를 아시는 분이 또 계시는군요... 저는요, 스트라이다 한눈에 쏙 들어왔었는데요.... 진짜 바로 지르려 했는데요... 사실 잔고장이 많고 느림을 추구하며 오르막에 쥐약이더군요.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다른 자전거 샀어요...

▶◀소굼 2005-07-0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물소인가 봅니다;;두마리가 겹쳐있어서 뿔이 여럿인줄 알았어요^^;;;아하하;;당황스럽네요~
 
 전출처 : 조선인 > 서림님, 고맙습니다.

"서영이가 마로처럼 이뻐져야 한다"는 말씀, 빈 말이라도 무지하게 행복했습니다.

저야말로 좋은 책을 받아 보답을 해야 하는데, 선물을 2배로 받은 느낌이네요.

앞으로 꽃 이름을 열심히 익혀보겠습니다. 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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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30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03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03 1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으로 강의를 맡아 한 학기동안 헤매면서 가르쳤다. 어젯밤 성적입력마감을 몇 시간 남기고 성적을 입력했다.

나름대로 성적을 잘 주려고 노력했다. 요즘 대학에선 예전과 다르게 상대평가제도 때문에 성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적다. 이를테면, B이상이 30%가 넘으면 입력 저장 자체가 안되는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상대평가로 학생을 분류할 수 밖에 없다.

상대평가도 참 야박하다. 어쩌면 습자지 한장 차이일 수 있는 학생들의 실력을 정확히 숫자로 갈라야 하고, 그에 따라 B를 받기도 하고 C를 받을 수도 있다.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는 올라가고, 평가 결과에 대한 항의에 대비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문제를 출제하게 된다.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시험문제는 그래서 위험하다.

내가 담당한 교직과목은 다행히도 이런 상대평가에서 제외된다. 그래도 여전히 문제는 남는다. 학생들의 교직과목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 문제. 전공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학생들은 그것을 교직과목에서 만회하려 한다. 수업시간 중에도 은근히 '점수 잘 주세요'라는 말을 하기도 하고, '교직과목은 모두 A이상 준다던데'라는 말도 한다. 심지어 이 수업을 위해 개설한 인터넷 카페의 게시판에는 '교원임용고시에서 우리 학교가 지방대에 비해 내신성적이 낮기 때문에 훨씬 불리하다'며 '학생들의 시험 합격을 돕는 차원에서라도 열심히 한 학생들에 대해서 좋은 점수를 주어야한다'고 은근히 압력을 주는 글도 올라와 있다. 댓글로 학생들이 동조한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인지 채점을 하는데 있어 상당히 압박을 받았나 보다. 물론, 과제물 꼬박꼬박 내고 시험에서 제대로 쓴 학생들에 대해서는 점수를 잘 줄 생각은 있었다. 특히나 지루하기 짝이 없는 강의를 들으며 그래도 꾸벅꾸벅 졸지 않고 강사의 말을 잘 들어주는 가끔 눈마주치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시험문제를 어렵게 낸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이렇게 다들 잘 쓸지는 몰랐다. 비슷한 답변들 중에 옥석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좌절했다. 특히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답안을 작성하라는 문제 하나를 냈기 때문에 더했을 수도 있다. 성적을 매기면서도 내가 정말 객관적으로 잘 하고 있는건지 끊임없는 의문이 들었다. 교생실습을 다녀온 기간을 뺀 10주 동안 50명 남짓한 학생들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외우기는 쉽지 않았다. 다행히 학생 얼굴이 들어간 출석부가 이후에 배포되긴 했지만, 여전히 70-80%의 학생들만 정확히 기억이 났고, 그런 얼굴들과 이름들은 내 평가의 객관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시험을 망치지 않았거나 과제물을 잘 제출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A를 주었다. 뭔가 과제물을 빠뜨렸거나 시험을 망친 학생들에 대해서도 B이상 주려고 했다.

드디어 성적을 조회할 수 있는 오늘 아침 9시. 출근하자마자 어느 여학생의 전화가 왔다. 뜨끔. 혹시 성의없게 글 썼다고 B를 준 학생일까? 그런데, 그 학생은 A를 맞은 학생이었다. '교수님, 점수를 잘 주셔서 감사한데요, 죄송한데 저 열심히 잘 해서 A+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어떤 부분이 모자랐는지 설명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당황스럽다. 아침 9시부터 이런 전화라니. '내가 지금 정확한 채점표를 안가지고 있어서 정확히 설명은 못하지만, 학생의 시험이나 과제물이 다른 학생에 비해 특출나지 않았다고 기억합니다'라는 말로 대략 설명했더니, 착한 학생이라 그런지 끈기없는 학생이라 그런지 수긍을 하고 전화를 끊는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성적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못했다. 이쁜 여학생들에게는 A를, 남학생들에겐 C를 주기로 소문난 한 교수에 대해서는 집단적인 항의가 있을 법도 했지만, 그 시절엔 그러지도 못했다. 과제 하나 안냈다고 D+를 준 국문과 그 교수 이름만 들어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분통이 터지지만, 그 당시엔 찾아뵐 생각조차 안했다. 그에 비하면 A를 받고도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교수에게 전화를 한 그 학생이 참 당당해 보이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훨씬 심해진 취업난으로 학교 성적도 무시할 수 없게 되어버린 상대평가 시대 학생들의 어려움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물론 나도 내 기준에 맞춰서 점수를 매기려 했지만,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나누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는가? 내가 매긴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하자니 괴롭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원하는 단답식이나 괄호채우기식의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여러모로 편하겠지만, 내 수업이 학원의 임용고시 수업과 다른 뭔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제 또한 이렇게 출제하면 안되는 것이다.

아무튼 9시부터 이런 전화를 받고 나니 두렵다. 당당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끄덕만 해다오. 이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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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6-27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적 매기는거 정말 어렵겠어요.. 전 학교 다닐때 제일 황당했던 교수님이 바로 지도교수님이셨어요.. 과 단체 사진이 있어서 그냥 기념이라 생각하고 확대 인화해서 드렸는데 실습시간에 갑자기 저를 부르더니만 다들 보는 앞에서 자네 학번이 뭔가 그러면서 그자리에서 리포트 점수를 수정하시는거 였어요.. 어찌나 황당하고 창피하고 그렇던지..

서림님 ㅎㅎ 하루쯤 전화기를 꺼두셔도 좋습니다..

LAYLA 2005-06-27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번에 처음으로 성적표를 받아보았는데 솔직히 제가 왜 이 성적을 받았나 궁금했어요. 생각보다 잘나온 과목도 있고 못나온 과목도 있었거든요...^^
고등학교땐 표에 평가 항목과 점수가 정리되어 한번에 나왔었는데 (출석. 과제물a.과제물b. 중간고사. 기말고사등) 대학에선 그냥 학점만 나와서요..
저는 교수님께 점수문의를 하는게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땐 당연히 점수에 이상이 없더라도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확인하는게 일상적이었어요) 다른 학생들이 교수님께 문의하는걸 많이 어려워하더라구요...^^;
교수님께 성적 올려달라고 어거지 쓰는건 참 난감한 시츄에이션이지만....지금도 왜 교수님께 성적관련 질문을 드리는게 어려워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습니다.(정말 열심히 했는데 생각보다 안나온 경우에 말예요 ^^)

엔리꼬 2005-06-2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그렇다고 리포트 점수를 수정하는 경우는 퐝당한 시츄에이션이죠..
레이라님.... 성적에 대해서 질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워낙에 베일에 싸여 있다고 생각은 하지요.. 그 과정이. 그런데, 제가 전화가 두려운 것은 억지를 쓰는 경우죠. 쩝. 이번에 93점 맞았는데, 95점으로 올려주면 안되겠느냐? 이거 A를 맞으면 장학금이 끊긴다... 학비 내가 벌어서 학교 다니는 사람이라 이거 못받으면 학교 못다닐지도 모른다...이렇게 나오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날개 2005-06-2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 교수님께 성적에 대해 물어본다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늘같은 존재라 생각했거든요..ㅎㅎ

마태우스 2005-06-2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보면 민주화가 된 거겠죠. 그래도...선생은 성적 매긴 것에 대한 근거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 씁쓸한 일이죠..올려주심 안되죠 당근

oldhand 2005-06-27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학생들이 참 성적에 민감한 모양입니다. 예전엔 미처 그러지 못한것이 분위기 탓도 있겠지만, "에헤라디야 학점 쯤이야"라는 사고 방식이 지배했기 때문 아닐까요? 아.. 나만 그랬을까? -_-;;

클리오 2005-06-27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애들은 집요하게 시간강사에게 성적을 올려달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더라구요. 특히 교직과목 애들은 어찌나 다 시험을 잘 보죠? (^^) 저도 엑셀로 채점을 하는데 1,2점 차이로 학점을 가르고나서, 성적 이의 신청이 들어오면 뭐라하지 하고, 불안에 떱니다. ㅎㅎ

엔리꼬 2005-06-27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요즘 세대와는 많이 달랐죠... 그렇다고 성적 물어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마태우스님... 네.. 저도 안올려주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맡다보니 여러 원칙들이 없습니다.
oldhand님.. 그렇죠.. 저희 때는 팽팽 놀았죠... 맨날 수업 빠지고 놀았는데, A 학점 주신 교수님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클리오님.. 아, 님도 강의를 하시는군요.. 교직과목이라, 그렇다면.... 그 과목인가?

클리오 2005-06-28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과목'이란 뭔가요? 서림님. 저는 오히려 님의 과목이 어느 쪽일까, 교육학 쪽일까 궁금해하고 있는걸요? ㅋㅋ~

2005-06-28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