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76년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딱다구리 그레이트북스 총 100권 중 한 권이다.
내년이면 펴낸지 30년이 되는 이 책은 내가 어렸을 적 즐겨 읽던 책이다. 우리 아이가 커서 한글을 읽을 나이가 되어 이 책을 보여주면 구닥다리라고 인상찌푸리지는 않을까. 그도 그럴 것이 세로쓰기는 아니지만 속지는 빛이 바랬다.
값을 보라, 한권에 290원....
이랬던 동서문화사.. 요즘 심심찮게 사원 모집 광고를 신문지상에서 많이 본다. 구직자들의 원칙 하나가 갑자기 떠오르는데, 자주 구인 신문광고를 내는 회사는 뭔가 문제점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절대 지원하지 마라! 아마 여러모로 장사가 잘 안되서 기존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회사를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당시 편집위원 즉, 그레이트북스라는 어린이 전집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그들의 면모를 보라. 김동리, 박목월, 천경자, 홍사중......
또 한가지. 알라딘에서 검색해 보니 '쿠오레'라는 이름의 동화책은 없다. 그 사이 모두 '사랑의 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나보다. 쿠오레는 이탈리아어로 사랑 또는 마음이라고 한다. 로드무비님도 이런 이탈리아 뜻을 아시고 블로그 이름으로 지으신건지, 아니면 이 책이 감명깊게 남으셔서 그러신건지 궁금하다.
집 이사를 하다가 찾아낸 책들 가운데 기억에 참 많이 남는 책 한권을 기념으로 찍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