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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 밤입니다. 아래 빨간 색 글자로 보이는 내용이 제가 출연할 부분입니다. 
기껏해야 2-3분 출연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연, 차보다 자전거가 빨랐을까요? 자~~  직접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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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심야스페셜 
2006년 1월 10일 (화) 밤 1시/ 제 480회   (정확히는 1월 11일 새벽 1시) 
  
<두바퀴가 꿈꾸는 세상> 
 
1. 웰빙시대, 자전거를 타는 현대인이 늘어나고 있다. 
7,80년대를 거치면서 점점 수요가 줄어들고 있던 자전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한 경매 사이트에서는 2005년 한해 자전거 판매량이 2004년의 두 배를 넘어서는가 하면 
산악자전거, 생활 자전거 동호회 등 자전거 관련동호회도 이미 2004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났다. 
빠르고 편한 것을 선호하는 현대인들, 현대인들이 다시 자전거를 찾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 건강, 주차문제 , 환경 오염까지 일석 삼조의 효과, 자전거 
 
1) 출근시간 소요실험 
서울에서 자전거가 자동차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교통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제작진은 출근시간, 똑같은 장소를 자전거와 자동차를 이용해 출발, 소요시간을
실험해봤다. 
출근시간, 서울시내에서 자전거는 자동차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까? 
 
2) 자전거를 타면 우리 몸은 어떻게 달라지나? 
자전거를 타면 우리 몸은 어떻게 달라질까? 우리는 나이대, 성별을 각각 달리해 자전거 동호인들 
중 몇 명을 선발, 심폐기능과 지구력 등 몇 가지 검사를 해보았다. 
그들의 신체 나이는 과연 일반 사람들보다 어리게 나올 것인가? 
 
3. 앞서가는 마음, 뒤따라오지 못하는 자전거 정책 

하지만 늘어나는 자전거 인구에 비해 정책은 아직 제자리 걸음이다. 우리나라 법률상 자전거는
차로 분류되어 도로를 이용하게 되어있는 상황, 때문에 늘 사고의 위험과 접해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끊기는 자전거 도로, 대중교통과 연계되지 못하는 자전거 도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나라의 자전거 정책은 아직 낙후되어 있다. 자전거 이용자 몇 명과 함께
 직접 우리나라의 자전거 도로를 달려보며 그 문제점을 짚어보았다. 
 
4. 유럽, 어떻게 자전거 도시를 만들었는가? 
 
자전거의 수송 분담률 30% 이상, 10만 인구에 자전거가 10만대가 넘는 유럽의 자전거 도시, 
네덜란드의 델프트와 독일의 뮌스터. 무엇이 그곳을 자전거 도시로 만들었을까? 
체계적인 자전거 이용계획 수립에서부터 온갖 자전거 이용 편의시설, 그리고 처음부터 자전거를 
고려한 도시계획 수립등 오늘날 유럽도시들이 자전거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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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입고 멋지게 달리는 사람을 찾으시면 됩니다~~~
 
 
 
알라디너  내일 밤 일정을 짜드립니다. 
 
 
23시 00분   MBC TV PD 수첩을 시청한다.  "최초의 복제소 영롱이가 과연 진짜일까?" 고민해본다.
 
24시 00분   알라딘에 접속해서 피디수첩 시청소감과 1시간 뒤에 있을 그 분과의 만남에 대한 
                  벅찬 기대감을 페이퍼로 작성해 본다. (MBC TV는 계속 크게 틀어놓는다.)
01시 00분   카프리 한캔이나 참이슬 일병을 벗삼아  mbc를 시청하며, 위의 인물 찾기 놀이를 즐긴다. 
 
02시 00분   2-3분에 그친 만남의 시간을 아쉬워하며, 내일을 위해 잠에 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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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09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멋진 일정표여요!
새벽 1시까지 뭘하며 버티나 했더니 피디수첩을 하는군요!!!
준비물 : 맥주 1캔.....으로는 모자라겠고 세 캔 정도? 그리고 마른안주.
ㅎㅎ 내일 기대하겠슴다. 2-3분이면 눈만 잠깐 돌리면 못볼 수도 있겠네요.

하이드 2006-01-09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 내일밤 일정!
페이퍼 하나 쓰삼. 모여서 맥주마시며 놀게. ㅋㅋㅋ

마태우스 2006-01-09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시까지 집에 오는 게 문제구, 술에 취했을 텐데 안자는 게 두번째 미션이군요^^

하루(春) 2006-01-09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내일이군요. 오늘인데 놓쳤는줄 알고 순간 뜨끔했어요.

하루(春) 2006-01-0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서재질하면서 온 에어로 봐도 돼요.

하루(春) 2006-01-09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겨우 2-3분이에요? 너무 짧다. 인간적으로

바람돌이 2006-01-09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친절한 서림님!! 아그들 잠들때 같이 잠들지 않아야 한다는 미션이 하나 더.... ^^

BRINY 2006-01-0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자정 지나서 귀가할 예정이므로 리얼타임으로 시청가능할 거 같습니다.

balmas 2006-01-1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한번 볼랍니다.

부엉이 발마스 드림, 부엉부엉~~

세실 2006-01-10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새벽 1시...좋은 프로는 왜 이리 늦게 하는건지.....(아부^*^)
오늘 제 일정이 아이들 데리고 삼성어린이박물관 다녀오는거라 그 시간까지 버틸수 있을지 의문입니다....ㅠㅠ 다시보기로 봐도 되는거죠???

biseol 2006-01-1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참들 준비해 이불 끌어안고 기다리죠 ㅋㅋ

moonnight 2006-01-10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직장 회식인데 -_- 최대한 맨정신으로 귀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꼭 봐야지 ^^

엔리꼬 2006-01-1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깜빡 졸지 말고 꼭 보셔야 해요. .공수표 남기기 없기~~
하이드님.. 님이야 워낙 야행성이니 믿어보겠음..
마태우스님... 정신을 잃어 몸이 고생하시지 마세요..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하루님.. 2-3분이 나올지 4-5분이 나올지는 모릅니다.. 인터뷰는 안짤리려나 모르겠네요.
바람돌이님.. 자랑하는 것인데, 그럴 때도 친절하다는 표현을 쓰던가요? 저는 친절하게도 제 자랑하고 다닙니다. ^^
BRINY님.. 오호.. 1시는 꼭 놓치지 마세요...
balmas님.. 제 서재에도 글을 써주시는군요.. 감사. 그런데 부엉이 이미지가 바뀌었네요? 꼭 봐주세요.. 헤헤
세실님.. 저희가 잘 안봐서 그렇지, 좋은 프로는 맞는 것 같습니다.. 박물관 다녀오시면 엄청 피곤하시고, 담날 출근도 하셔야 할텐데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다시 보기로 보셔도 됩니다.. (단, 저한테 찍힙니다. ^^)
스미레님.. 오호 야참에 몰두하느라 시간 늦지 마세요.. 히히
moonnight님.. 낼 지장없도록 제가 나오는 부분까지만 꼭 보시고, 그 다음은 자유를 드릴께요.. 아마도 앞 부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개 2006-01-10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 공지도 못보고,방송 놓친 줄 알고 혼자서 속상해 하고 있었더랬어요..^^
근데, 오늘 밤이로군요...! 기대됩니다..ㅎㅎ
일정까지 짜주시는 서비스 정신에 경의를........ㅋㅋ

깍두기 2006-01-1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1시 넘었어요. 왜 안하는 거예요! 디카까지 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맥주 두병 먹어서 언제 잠들지 몰라요.
서림님은 뭐하세요? 알라딘에 출몰해서 서재분들 빨리 독촉하시잖고!

balmas 2006-01-11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봤습니다, 봤어.
서림님, 멋있삼~~
그런데 아마도 본인은 주무시는 듯 ... ㅋㅋㅋ

balmas 2006-01-11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위에 건 다른 분하고 헷갈렸습니다.
멋있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나도 자동차로 출퇴근, 아니 등하교??
그런데 집하고 학교가 넘 가까워서 ... ^^;;

2006-01-11 0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6-01-11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안자고 봤어요... ㅎㅎ 너무 짧게 나왔죠? 얼굴에 그 잡티며 점이라니.. 실망이셨겠어요.. 늦은 밤까지 안주무시고 봐주신 여러 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바람돌이 2006-01-11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봤어요. 근데 저도 처음에는 앞에 나온분하고 헷갈렸는데 뒤의 서림님의 완벽한 부산 억양을 듣고 아 착각했구나 했지요. 근데 전 잡티랑 점은 못봤는데요. 우리집 텔레비전의 화질이 떨어져서 그런가? ^^어쨌든 멋있었어요. ^^

paviana 2006-01-1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시간이면 토욜이외에 제가 도저히 깨어있을수 없는 시간이네요.ㅠㅠ
저도 저런 좋은 프로그램 보고픈데..어쨌든 사진은 잘 보았답니다.ㅎㅎ

엔리꼬 2006-01-11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저는 나름대로 서울말 쓰려 했는데.. 완벽한 부산사투리였나보죠? ㅋㅋ 음.. 텔레비전의 고화질이란 말을 연예인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paviana님.. 다시보기 서비스가 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 마음껏 보세요..ㅎㅎ

BRINY 2006-01-1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심야할증요금내고 집에 돌아와 씻고 TV틀어놓고 이불 속에 들어간 거 까지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털짱 2006-02-2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렇게 방송출연인이 또 한명 생겼네요.^^
한턱 쏘시와요.
한턱! 한턱! 한턱! =3=3=3

가시장미 2006-05-3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형. 안녕하세요? :)

오래전 글이라.. 뒷북인 것 같지만서도.. 아니... 유명인이셨다니?!!! 으흐흐
저는요. 어렸을 때 자전거타다가 꼬마아이를 다친게 한 이유로. 무서워서 자전거 안타거든요. 운동을 무지 좋아하는데. 자전거는 너무너무 무서워요. ㅠ_ㅠ

근데. 사진으로 뵈니... 같이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막막 드는데요? 멋지세요!
다음에도 더 멋진 사진과 소식 부탁드립니다. (염치없지만... )
 

작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한 주 미뤄졌다고...

1월 10일 밤 1시, 정확하게는 1월 11일 01시 MBC TV 심야스페셜 입니다.

아직까지 홈페이지에서도 오늘 방송분 소개만 되어 있고, 다음주 화요일 방영분 '자전거'에 대해서는 설명이 안되어 있네요.. 그래서 정확한 제목도 모른답니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공고가 되는 날 멋진 이미지와 함께 공고하려 했는데,

오늘 방송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이 있어서(저의 불찰입니다.) 알려드립니다.

아, 제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어요.. 2-3분은 나오겠죠? 제 촬영분을 위해서 CG도 제작했다고 하니 말이죠?

아무튼 기대하세요... 이후에 또 공지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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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6-01-0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축하드려요. 담주 화요일이네요. 멋진 모습 기대할께요.^^

깍두기 2006-01-0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1시, 너무했다!
그때까지 깨어있어야 서림님을 볼 수 있는 거예요?

엔리꼬 2006-01-03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leinsusan님... 으.. 그야말로 자전거 출퇴근 복장이라 머리엔 헬맷을 쓰고, 얼굴엔 마스크를 끼고, 말도 웅얼거릴텐데.. ㅎㅎ
깍두기님... 글쎄 말입니다. kbs 수요기획이면 12시에 하는건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다시보기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500원이면 언제라도 보실 수 있습니다. 화면 캡춰도 가능하고요, 컴퓨터 바탕화면에 까실 수도 있어요... DVD로 저장해서 대대로 가보로 남길 수도 있어요.. ^^ 그래도 큰 티비화면으로 보시고 싶으시다면, 방학인데 어때요.. 히히

물만두 2006-01-0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서림님께서 녹화해서 보여주시던가 사진이라도 찍어주세요 ㅠ.ㅠ 그 시간이면 저는 한참 자는 시간입니다 ㅠ.ㅠ 그래도 축하드려요^^

BRINY 2006-01-03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다시 보기가 되는군요. OK~

세실 2006-01-04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허 밤 1시면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기억하겠습니다. 아자 아자 화이링~

마늘빵 2006-01-04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 1시... 흠...

엔리꼬 2006-01-04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저도 기술은 없지만 다른 분께 부탁하여 파일은 다운받아 놓으려고요.. 그리고 제가 잘 나온다면 캡쳐 정도는 해서 올리는 센스도...
새벽별님.. 기대되시죠? 저도요..
BRINY님.. 그래도 큰 화면에서 보시는 것이 박진감이 넘치지 않을까요? 방학이시잖아요.. 호호
세실님... 제가 기억 나게끔 계속 자극을 드리겠습니다.. 걱정마세요.. 호호
아프락사스님.. 님이야말로 젊겠다, 방학이겠다, 무얼 걱정하시나요..

조선인 2006-01-04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밤 1시라면... 불가능해요. ㅠ.ㅠ

울보 2006-01-0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능하면 보려고 노력을 할랍니다,,

하늘바람 2006-01-0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려요 기다려지네요
 

저번에 자전거 출근과 관련해서 KBS 수요기획에서 출연 섭외가 왔다는 페이퍼를 쓴 적이 있다. (사실 내가 간절히 부탁했다) 참조하실 분은 아래 페이퍼로..

http://www.ala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ISBN=&CID=0&CNO=720024113&PCID=705703&CType=1&CommunityType=AllView&page=&SortOrder=&IsListView=true&BranchType=0&PaperId=744210

지금껏 연락이 오지 않아 까맣게 잊고 있었다면 거짓이고 사실 그 작가에게 원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 사실로 아내와 격론(까지는 아니지만)을 벌이기도 했다. 출연하고 싶다고 작가에게 전화한 사람이 10명이 훨씬 넘었기에 이들에게 일일이 작가가 전화를 해서 '당신을 출연시키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일일이 말해줄 수 없는 것이 그 바쁜 방송의 생리라고 말한 자는 내 아내다. 물론 그게 옳다라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 반면 나는 자기가 섭외한 것이 아니라지만 어딘가에 부탁을 해서 전화를 걸게 만들었으면 방송이 되는지 안되는지 전화 정도는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입장이었다.

그랬는데, 오늘 작가가 다시 전화를 했다. 원래 계획은 10월쯤에 촬영을 하는 것이었는데 미뤄지는 바람에 이번주에 촬영하게 되었단다. 나더러 아직도 찍을 생각이 있냐 물어본다.

허걱.. 지난 주까지는 자전거타고 다녔지만 어제 눈이 팍팍 온 이후로 자전거 당분간 못타고 다니겠다 생각했었는데.. 어쩌지? 티비에 출연은 하고 싶고. 그런데, 아직 방한복을 마련하지 못했는데...

일단 대충 출연하겠노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전화를 끊고 나서 어찌 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겠다.

1. 찍어라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방송출연의 기회가 아닌가? 물론 편집되고 나면 나올 분량은 얼마 안되겠지만 가문의 영광 아닌가? 평생 한번인데 뭘.  너의 평생 공중파 TV 방송 출연 경험을 지방 mbc 아침프로그램의 5학년 학급 단체 출연 한번으로 끝내려 하는가?

그깟 10여만원의 뽀대나는 자전거용 방한 자켓 한번 사지 뭐.. 일생일대의 기횐데 10여만원이 대수냐? 그리고 춥다고 해봤자 영하 10도겠지.. 자전거 타면 원래 초반 5분은 추워서 고생하지만 나중엔 땀 나지 않겠느냐? 30분이면 되는데, 뭘 그러느냐? 추울 때 타는 것 찍으면 더 멋져 보이지 않겠느냐?

직장이 공공기관이라 걱정된다고? 촬영 때문에 아침에 좀 늦게 출근한다고 직장에서 짤린다냐? 위에 보고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TV에 자기 직장 다니는 사람이 나온다는데, 그것도 바람직한 일로, 뭐 윗 선의 눈치를 보느냐? 아무리 공공기관이지만 직원들의 사생활이라는 것도 있는데. 원장이 인터뷰를 하길 하냐, 그냥 앞마당에서 출근하는 모습 찍는 KBS 차가 오는 것인데 문책까지 당하겠느냐? 이건 정당활동과 다른 순수한 외부활동 아니냐?

그리고 자전거 출근하는 사람답지 않은 육중한 몸은 겨울이기에 가려지지 않겠느냐? 옷을 그리 겹쳐 입는데 뚱뚱해 보일 리가 있는가? 게다가 바지는 나름 쫄바지니깐 더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을거야. 그 주체할 수 없는 배는 Rec 빨간 버튼이 눌러지는 동시에 호흡을 몇번 멈추면 되지 않겠느냐?

 

2. 찍지 마라

이 추운날 원래 자전거 탈 계획도 없지 않았느냐? 방한장비도 갖추지 않고 그냥 탄다는 것은 자살행위다. 방한장비 안사기로 원래 계획했었는데, 갑자기 한 차례의 자전거 타기를 위해서 그 비싼 방한복을 산다는 것이 말이 되냐? (10만원이 훌쩍) 그렇다고 뽀다구를 중시 여기는 네가 평생 한번 있는 기회에서 집에 있는 우중충한 색깔의 등산복 자켓을 입고 출연한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 아닌가?

게다가 이번주 날씨를 알아보니 예년보다 훨 춥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것도 아침 출근시간이면 해도 없이 영하 몇도에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텐데 그러다 감기라도 걸리면 kbs 초절정 미녀 피디가 옆에 지켜 앉아서 며칠이고 간호라도 해준다냐?

그리고, 와서 찍는다고 해놓곤 찍어가서 그림 좋지 않다고 짤라버리면 낙동강 오리알 되는거 아니냐? 수요기획이라. 말은 좋은데, 밤 12시에 하는거 전국적으로 얼마나 본다고? 춥다고 방한마스크 쓰면 얼굴 나올 분량이 1분도 채 안될텐데, 그걸 알아볼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니가 일일이 광고할 것도 아니잖아.. 니가 찾고 있는 초등학교 첫사랑 춘몽이가 보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는가? 봤다고 해서 화면에 니 전화번호도 안나올테고 말이야.. 현재의 니 모습에 실망만 안겨주면 어떻게 하나?

네가 뭐 그리 대단한 자출 가족이라고 이런 티비에까지 나오느냐? 요즘도 주 5일 중 2-3일 타고 오면 스스로에게 칭찬하지 않느냐? 맨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건강한 시민이라고 전국민들은 생각할텐데 그리 자신있느냐? 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

 

 

아, 괴롭습니다.  

이 중대한 결정을 제 맘대로 하지 못하여 여러분께 맡깁니다. 알라딘 여러분이 제 인생을 결정한다고요.. 님들의 입장에서 서지 마시고 제 입장을  한번 생각하여 신중히 투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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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5-12-05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찍으세요~~~!! ^^

히나 2005-12-0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나오세요 나오세요 초절정 미녀 피디에게 시간이 없으니 출발 때 5분 찍고 (차량으로 이동)
중간에 5분 찍고 (차량으로 이동) 도착해서 5분 찍고 이렇게 하자고 그래요 춥잖아요 ㅎㅎ

날개 2005-12-05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찍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모처럼의 기회인데..
나중에 두고두고 그때 TV나올 뻔 했는데 못나왔다고 후회하느니.. 찍으시는게..^^

엔리꼬 2005-12-05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님을 추천해볼까요? 진정한 출퇴근족이신데..
새벽별님.. 저도 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얼어죽으면 어떻게 하죠?
snowdrop님.. 실망이예요.. 원래 방송계가 그래요? 안그래도 pd수첩때문에 뒤숭숭한데 제가 그러다가 방송윤리법에 걸려 구속이라도 당하면 책임질테야요? ㅎㅎ
날개님.. 그렇겠죠? 어흑.. 그런데 추위보다 더 무서운 빙판길이 있을지도 몰라서.. 두렵네요

세실 2005-12-06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서림님도 소심한 A형? 저 같으면 무조건 찍겠습니다.
서림님 말씀처럼 일생일대의 기회일수도 있는데 아까워요~ 더군다다 10명이 훠얼씬 넘는 사람을 물리치신거 아닙니까~~~ 화이링~~~

하루(春) 2005-12-06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찍으셔야죠. 수요기획 기억하고 있을게요.

하루(春) 2005-12-06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삶의 철학(?)도 대중에게 알릴 수 있잖아요. 아닌가? ^^ㅋ

엔리꼬 2005-12-0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소심하긴 하지만 A형은 아닙니다.. 10명이 훨씬 넘는 사람을 물리쳤는지 아니면 1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 찍고 있는지는 모릅니다. 기회긴 참 좋은 기회죠?
하루님.. 제가 만약 찍는다면, 당연히 날짜도 가르쳐 드려야지요.. 삶의 철학까지 대중들에게 알릴 기회는 힘들지 싶습니다. 저는 다만 자동차가 빠르냐 자전거가 빠르냐 대결을 할 로봇일 뿐이죠. 흑흑

마태우스 2005-12-0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넓으니까 좀 이상합니다^^ 저도 님을 TV에서 뵙고 싶습니다. 하지만 찍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하세요.

biseol 2005-12-0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안 보고 있는 동안 방송 이미 나갔네 했습니다. ㅋ
"찍지 마라" 중에서 [밤 12시에 하는거 얼마나 본다고? ]는 답이 되지 않았나요?
적어도 저희들이요 흐흐

엔리꼬 2005-12-07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링크 때문에 글이 넓어진 것 같네요.. 제가 많이 출연하는 것은 아니고, 잠시 출연할 것 같습니다.
스미레님.. 제가 방송 나갔다면 이미 알렸겠지요.. 그리고 밤 12시가 아니라 1시랍니다. 흑흑

2005-12-08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5-12-08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저도 옆지기가 그쪽 계통에 있다보니 완전 문외한이라고는 할 수 없네요.. 저같은 경우는 쓰고 베끼고 또 베껴서 닳아버릴 것 같은 대본을 많이 봤기에. .쿨럭.. 요즘은 제가 보조작가 노릇도 합니다. 쿨럭..

2005-12-13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5-12-13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걱정하지 마세요. 케이블에선 재방송을 안 빠트리고 다 해주니까 기필코 볼거예욧~
 

제가 자주 가는 자전거 동호회에 다음과 같은 글이 떴습니다.

제가 한번 신청해볼까요? ㅎㅎㅎ 너무 하고 싶은거 있죠?

그런데, 동호회에서 이미 한명 정해서 나가라는 것 아닌가?

제가 나가면 참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냥 확 직통전화 해버릴까요? ㅎㅎ

게다가 수요기획이면 제가 관심있게 보는 좋은 교양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말입죠..

----------------------

 

안녕하세요. KBS 수요기획 서브작가 배춘몽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시는 분의 인터뷰를 담고 싶습니다.

 자가용과 병행해서 출근 하시는 분. 자전거만 이용해서 출근 하시는 분. 
( 자전거를 이용할 때 출근 시간이 더 빠르거나 비슷한 분 )

쓰고나니 자동차보다 빠른 라이더를 찾는것 처럼 되었는데요..;; 꼭 그런건 아닙니다.

 수요기획은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자동차와 자전거가 동시에 출발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과 모습을 담고 싶습니다.

자가용을 모는데 드는 노력과 시간 발생비용 ( 꽉막히고 혼잡한 대도시 교통사정을 충분히! 반영한 )을

감안했을 때 자전거가 훌륭한 대체 수단이 될수 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다.

설명으로 부족한 부분이나 방송출연의 기회를 갖고 싶은 많은 라이더의 지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외에 등교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생도 좋습니다.

자전거를 너무 사랑하시고, 자전거로 가득찬 도로를..!! 꿈꾸는 라이더분들의 지원을 받습니다~

참고로 담당 PD가 초절정 미인입니다!!

최응삼  011-000-0000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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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9-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당 PD가 초절정 미인이라는데 당장 전화하세요! ^^

조선인 2005-09-2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PD가 초절정 미인이라는 것만 가족에게 숨기고 얼른 신청하세요 @.@

물만두 2005-09-2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전화하세요^^

날개 2005-09-26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랑 전화 하세요!!!^^

인터라겐 2005-09-26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할 일을 미루시면 안되는거 아시죠?

진주 2005-09-2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디이야기는 마태님한테는 절대 비밀이에요^^; 그러면 당장 자전거 타고 서울서 천안까지 다닐지도 몰라요. 출연해 보세요 서림님!

엔리꼬 2005-09-26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힘을 주신 덕분에 용기내어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일단 거리는 적당하다고 하시고요. (제가 편도 7km 정도 다닙니다) 일단 화면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인터뷰를 끊임없이 할 것이라네요... 저더러 말씀을 조리있게 잘하신다고 하면서 조금 내성적일 것 같다고.. (어쩜 그리 정확히 잘 집으시는지..) 10월 중순쯤에 한 두명쯤 3박 4일 정도를 찍을 것이며, 지금까지 5명이 전화로 신청을 해주셨다고 하셨네요.. 결정권자는 아무래도 초절정 미녀 피디겠죠? 야클님께 미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에 대해서 여쭤봐야겠네요..

그런데, 단순히 사진만 찍고 몇마디 하면 될 줄 알았는데, 3박 4일동안 같이 다니면서 생활 곳곳을 찍고, 자전거 출퇴근 전후를 비교하는 인터뷰를 많이 해야 한다는데 제가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자전거 타는 것을 찍으려면 집도 치워야 하고, 평상시 출근때 못일어나는 옆지기도 일어나야 하고,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군요.. 벌써부터 이런 걱정을... 풋
그나저나 이 페이퍼가 마태님께 안보이게 하는 기능은 어디 없을까요? ㅎㅎ

조선인 2005-09-2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숨페이퍼라니. ㅋㅋㅋ

세실 2005-09-2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서림님...유명인사 되는건 시간문제군요.
꼭 미녀 PD와 만나시기를~~~

파란여우 2005-09-26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저것 재다가 놓치는게 인생이랍니다.
제가요 마태님께 물리적 압력을 넣어 드릴테니, 걱정 말고 전화 언능 하셔요!!!

숨은아이 2005-09-2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찍으시면 방영 날짜 꼭 알려주세요!

엔리꼬 2005-09-2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ㅎㅎ 옆지기에게 말했더니 자기는 절대 인터뷰 안한다고 하더군요...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죠. ㅎ
세실님.. 까짓 거기 밤 12시에 하는 프로그램 잠시 나온다고 해서 유명인사까지야... 그리고 나올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워낙 경쟁자가 많고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요..
파란여우님.. 마태님은 언론에 많이 나왔지 말입니다.. 전화했는데, 나중에 전화 안오면 어떻게 하죠? 서운해서..
숨은아이님.. 당연히 날짜는 알려드리죠.. 서류전형에서 떨어질까봐 문제지요..
새벽별님... 여러분께서 밀어주시니 저야 기분좋지만 별로 기대는 하지 마세요.. 흑흑

비로그인 2005-09-26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형!!! 와우. 자전거로 출. 퇴근하세요? 와!! 저 자전거 잘 타는 사람 되게 좋은데.
제가 사실. 자전거를 못타거든요. ㅋㅋ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으흐흐흐 ^-^

엔리꼬 2005-09-2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장미님.. 아직까지 형이란 호칭에 상당히 적응못하고 있음. ㅋㅋ 요즘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 부쩍 늘어서 이제 흔하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저는 방송출연 못한다에 90%의 확률을 찍어봅니다..

검둥개 2005-09-2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무척 기대됩니다. ^______^

마냐 2005-09-2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얏호...다시보기 서비스가 이처럼 고마운 적이 없었슴다. 기둘리겠슴다. ㅋㅋ

엔리꼬 2005-09-2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둥개님.. 가면 갈수록 마음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전화도 안올 것 같고요..
마냐님.. 제가 뭐 티비에 나와야지 보시던지 하지요.. 제가 안나와도 그 프로그램은 다시보기 서비스로 보실 거죠?

2005-09-28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5-09-29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이제 곧 TV에서 볼 수 있는거예요?
만약 TV에 안나온다 하더라두요....직접 전화하신 용기와 부지런함...정말 대단해요.

TV 나오시면 싸인해 주세용.^^
 

그동안 사실 자전거 출퇴근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여러가지.

첫째, 자전거 사고 후유증으로 다리 상처가 낫지 않았다..  사실 상처는 몇주 전에 다 아물었다..

둘째, 이 여름이 너무 덥다...   사실 너무 덥다... 그러나 아침 저녁으로는 시원했다. 게다가 샤워실도 있지 않은가...

셋째, 귀찮았다...  매일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것은 귀찮음을 동반하는 일이다.. 아침에 옷 차려 입고, 직장가서 입을 옷 챙기고, 자전거 끌고 내려가서(베란다에 접혀 있다) 타고, 회사 도착해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자전거 묶어 놓고 샤워해도 계속 땀은 나기에 땀 닦아주고 땀냄새날까봐 전전긍긍하고...

넷째, 저번 주엔 비가 오락가락했다.  게다가 맨날 늦잠을 잤다.

이 복합적인 이유로 자전거 타기를 사실상 중단해왔지만, 식이요법만으로 좀처럼 줄지 않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시 자전거 타기에 돌입!!! 

아이가 어제 낮잠을 무려 네시간을 자는 바람에, 어제 1시가 넘어서까지 잠을 잘 생각을 하지 않아 나도 2시에나 자서 오늘 눈 떠보니 8시!!  빵을 대충 먹고 이것 저것 하다가 자전거를 타니 벌써 8시 30분!

출근길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번 페이퍼에 소개했던 한강 자전거길은 사실 1시간 코스이므로 아주 여유있는 아침길에나 가능! (주로 퇴근길에 이용함)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도로 이용함.

넉넉잡아서 30분 걸리는 출근길이니 8시 반에 떠나도 9시면 도착하겠지.

그런데, 자전거를 타보니 뭔가 이상하다. 사고난 이후로 한번도 관리를 안해주는 것이 아니었는데... 사고날 때 넘어진 충격으로 헤드라이트 파손되고 속도계 멈춰버린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바람이 빠졌을 줄이야..

그래도 자전거 못탈 정도로 빠진 것은 아니라 가기로 했다.. 그런데 조그마한 충격에도 뒷바퀴 타이어살의 감각이 느껴질 정도로 자전거 뒷바퀴 공기가 빠졌다.. 이런, 조심 조심 운전..

확실히 사고를 두 번 연속으로 당하고 나니 머리속을 지배하는 것은 오로지 '안전'이란 단어 뿐이다. 게다가 오늘은 도로를 주행하고 있지 않는가... 천천히 최대한 천천히 속도를 내니 9시 10분이 다 되서 도착한다.. 오늘은 바람이 있고 날씨가 서늘하지만 배낭을 짊어지고 마지막 죽음의 언덕을 오르니 땀이 범벅이 되었다. 시간이 늦어 샤워는 못하고 대충 닦고 사무실 들어가니 9시 20분이 넘었네..

오늘도 지각이다.. 내일부터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밤에 알라딘질을 하지 말자 이거야..  수요일엔 학교에서 모임이 있는데, 거기도 자전거를 타고 갈 생각.... 이제 땀이 문제지, 서울에서 못 가는 곳이 어디 있으랴... (터널만 없다면)

오늘부터 상쾌한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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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8-2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저도 오늘부터 불끈!!!

물만두 2005-08-2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원하게 오빠 달려~~

진주 2005-08-2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군요.
체중감량의 이유만이 아니라 제가 도서관에 갈 때 자동차를 갖고 가기 싫은 이유와 상통하리라 생각합니다만(무...물론..만만찮은 기름값에, 미숙한 운전 탓도 있지만..^^;) 아무튼 자전거타시는 서림님의 멋진 모습에 추천 한 표가 아깝지 않아요^^

nrim 2005-08-2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은 바람이 불어 좋긴한데, 한강 따라 올때 역풍이라 쫌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제 더워서 어케 타나 하는 걱정을 슬슬 줄어들듯..
늘 안전운전하시구요, 즐거운 잔차질 하시길~! ^^

마늘빵 2005-08-22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한주의 시작이 아직도 바닥에 펼쳐져있는 이불로 시작하는군요. ㅡ.,ㅡ

엔리꼬 2005-08-22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오늘부터 뭘 하시죠? 동동클럽? 검색해봐야겠다..
물만두님... 오빠는 아니지만 열심히 달리도록 하지요.. 감사
진주님... 맞아요, 아마도 저의 이유와도 상통하겠죠 ^^ 어제 인사동길에 자동차 가지고 온 사람들한테 짜증이 나더군요... 제 후배는 자동차 없으면 못사는지라, 밤에 회식하고도 자기 차에 가서 잠자고 술 어느정도 깨면 차 몰고 간다네요... 으, 자동차의 노예가 되긴 싫어요.
nrim님 .. 벌써 역풍이 부나요? 겨울의 역풍은 죽음이죠.. 오늘 안더운 것 같아도 땀은 많이 뺐네요.. 땀돌이라...
아프락사스님.. 방학이잖아요... 이제 곧 개학하면 미녀 교사들 보러 아침 일찍 출근하실거면서 뭐...

히나 2005-08-22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불끈!) 과연 할 수 있을까나 ㅡ_ㅡ;;;;

날개 2005-08-22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입니다!!! 글구, 제발 안전장구 제대로 갖추세욧~!

엔리꼬 2005-08-22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 님은 맛집, 술집 순례만 안하셔도 다이어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날개님.. 안전장구는 아무리 하려 해도 자전거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슨 산악자전거 타는 것도 아니고 무릎, 팔 보호대를 한다는 것은 흐흑... 그리고 긴팔, 긴바지만 입어도 어느정도 보호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곧 착용하겠습니다.

클리오 2005-08-2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보통 각오가 아니실텐데... 대단하십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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