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젠장, 젠장, 젠장.
지난달도 빵 권 읽었다.
도서관에서 책은 예전처럼 빌려오긴 하는데 한 권도 완독을 못하다니!
책이 흥미없거나 지루해서가 아니었다.
30분 정도 책을 읽다보면 스르르 잠이 몰려오고, 그때마다 거부한적없이 잠들고 말았다.
읽은 책이 없어 이달의 책을 뽑을 수 없다니! 흑.
한 달동안 딱 이틀 쉬었다. 하루는 어버이 날 행사로 바빳고, 하루는 하루종일 잠만 잤다.
우리의 조국 교수님은 안식년이라 민정수석하시던데
내게 안식월이 주어진다면 나는 책을 읽어야지.
( 저는 책을 읽을테니 교수님은 부디 떡검들을 조져주소서)
늦둥이 딸이 태어나자마자 박근혜가 탄핵되더니 무난히 문재인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뤄지다니
역시나 복동이다. (참고로 나는 심상정을 찍었다. 문재인이 될 거라 확신했으므로)
예상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잘해줘서 나 역시 뉴스 보는게 기대되고 흥분되고 즐겁다.
최순실 교과서 폐지는 당연한 일이고 국민 여론을 개무시하고 국정교과서 밀어붙이려 발악했던
이준식 이하 교육부 부역자들 꼬~옥 사법 처리해주면 정말 시원할텐데.
얼마나 쳐먹었길래 기습적으로 사드배치를 강행했던 한민구, 김관진, 황교활도 탈탈 털어주시길.
일베들 탈퇴하고 글 지워달라고 애걸복걸한다던데 세월호 유가족 단식할때 치킨 뜯어먹던 일베들을 필두로
일베 전원 반드시 법대로 사법처리 해줬으면 좋겠다.
(감방 가기전에 치킨 한 마리 사줄까? 반반? 무마니? )
이런저런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한동안은 계속 노가다를 할 생각이다.
지방질 몸덩이가 점점 근육질로 바뀌고 있다.
다락방님에게 나의 탱탱하고 불룩 솟은 전완근을 보여줄 수 없어 안타깝다.
(보신다 한들 내 얼굴은 안 보고 전완근만 쳐다보시겠지 ㅠㅠ)
인포메이션, 나폴리 4부작 중 2부인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등을 재밌게 읽고 있지만
로렌스 더럴의 <알렉산드리아 4중주>는 문장에 취해서 좋다.
카버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 <알렉산드리아 4중주>의 첫문장과 비슷한 문장이 아니었던가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에 오늘도 파도는 높이 일렁인다".
오늘도 파도는 높이 일렁이고,
내일도 일렁이고 일렁일테지
내일도 일단은 파도를 넘어설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