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권의 책을 읽었다.

< 토지  11~12 >
< 초한지 1~3 >
< 동아시아 속 2.8독립선언, 그 역사적 의의 >
< 여성, 인종, 계급 >
< 톰 아저씨의 오두막 1~2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



읽은 책 대부분이 유익했고 재미 있었으나 < 톰 아저씨의 오두막 >은 아쉬웠다. 기대했던 바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아쉬운 이유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였을까.
1852년 이 책이 출간되던 당시의 미국은 남북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으로 북부와 남부 간 첨예한 대립과 반목이 있었을 때였다.
책에서 북부와 남부 간의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묘사는 나오지만 그 강도와 빈도에서 아쉬움이 있었고 그려지는 모습도 피상적이라고 여겨졌다.
당시 노예제 제도를 둘러싼 상황은 다양할텐데 중심 인물인 톰과 해리스 가족의 주인은 그들을 포용하고 동정적으로 바라보며 믿음직하게 본다고 묘사된다(물론 우여곡절을 겪기는 한다. 톰의 마지막 주인은 악한이기도 했고). 이들이 주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착실하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지만. 노예들이 그런 행동을 보였다고 해서 모든 소유주들이 그랬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결말에 대한 부분은 스포라 넘기려고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결말과는 방향이 달라서 왜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아쉬웠다. 문제점을 인지했다고 결심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렇다면 개선에 대한 의지를 결행하는 모습과 구체적인 상황이 그려졌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기독교적 신앙은 오히려 노예제 법안을 움직이고 강화하는데 사용되었다. 소유주들 입장에서는 노예제가 유지되는 것이 자신들에게 유리했고 노예들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서 종교적 믿음으로 현재를 받아들이고 용인할 것을 강요했다. 시스템을 당연시하고 편하게 여긴 소유주들은 잘못이 없는가. 그렇다면 노예제에 묶인 노예들은 신에게 의지하는 길밖에 없는가. "하느님 도와주십쇼!" 부르짖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노예들은 개인 간에 도움을 주고 감정적 연대를 하기는 하지만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들고 일어서지는 않는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노예를 보면서 동정을 할 뿐이다.
색깔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차별적 언어이고 기제다. 흑인 비율이 몇 % 섞였는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 기제가 사회에 적용되고 있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연초가 되면 기업도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1월 중순 정도가 되자 우리 회사도 돈 벌어올 프로젝트를 당장 끌어올 것이 없으니 연구 과제를 생각해 내라 종용하기 시작했다. 으레 그렇거니 하면서 뭘 할까 고민하고 생각해낸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3월이 임박하자 윗선에서 과제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래서 2월 중순 쯤 되니 일이 떨어져서 정신없이 보내게 되었다. 유지보수 프로젝트는 크게 공수가 안 들지만 신규 개발 프로젝트는 역시나 사람의 마음을 쫒기게 만들고 버겁게 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증가 중이다. 당분간은 정신없이 업무로 바쁠 것 같다. 먹고 살아야 하니 잘 해야지 회사가 돌아가야 나도 책 사고 밥 먹고 살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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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3-01 0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단 먹고 살아야 책을 읽을수 있으니 ㅋ
바쁘신 와중에도 10권이나 읽으셨군요 ^^ 전 네권 읽었나? 그렇습니다 ㅜㅜ

일이 많더라도 스트레스 안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3-01 08:29   좋아요 3 | URL
짬이 날 때마다 읽었습니다.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일 안해도 누가 돈 좀 갖다주면 좋겠어요. 책만 읽고 글쓰고 살고 싶습니다~ㅎㅎㅎ
새파랑님도 3월에 건강하고 여유가 많은 달이 되시면 좋겠어요*^^*

건수하 2023-03-01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은 좀더 강렬한 결말을 상상하셨군요. 전 조지 엘리엇 때문에 그럴거라 생각은 안했었어요..

기독교가 다른 곳에서는 좀 다를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하느님 도와주십쇼~’ 조차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 도와주실거야, 아니면 이유가 있을거야 - 정말 답답했어요. 식민지에 처음으로 과학자(박물학자 등) 선교사가 들어가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거지요..

거리의화가 2023-03-01 21:13   좋아요 1 | URL
결말의 강도보다는 방향이 생각지 못했던 것이라 놀랐어요. 음... 읽는 독자마다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요^^;

여기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이 종교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건수하 2023-03-01 21:53   좋아요 1 | URL
아 저는 방향(?)은 알고 있었던 터라 그런 생각은 못해본 것 같아요.

자목련 2023-03-01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렵고 대단한 책들을 읽으셨네요. 토지나, 잃어버린,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요.
즐거운 스트레스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선, 오늘은 푹 쉬시고요^^

거리의화가 2023-03-01 21:16   좋아요 0 | URL
토지는 작년부터 오디오북으로 꾸준히 듣고 있는 중이에요. 잃어버린은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아직 뭘 모르는 상태입니다^^;
스트레스 최대한 안 받도록 해봐야겠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모나리자 2023-03-01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쁜 중에 열 권이니 읽으시다니 대단하세요. 3월에도 건강 잘 챙기시고 화이팅 하세요. 거리의화가님.^^

거리의화가 2023-03-01 21:15   좋아요 1 | URL
모나리자님 감사합니다^^; 그냥 매일 조금씩 읽으니 쌓이더라구요. 3월도 즐거운 독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바람돌이 2023-03-01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데 바쁜 와중에도 열혈독서가 화가님입니다. ^^ 일안해도 누가 월급주는건 우리 모두의 꿈! 역시 로또를 사야..... ^^

거리의화가 2023-03-01 21:17   좋아요 1 | URL
로또 당첨되는 게 빠를까요?ㅋㅋ 이 일을 제가 몇 년을 더 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ㅎㅎㅎ
바람돌이님 늘 그렇듯 이번 달도 즐독 이어가세요*^^*

희선 2023-03-02 0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월이 가고 삼월이 왔는데... 해가 바뀌어도 바로 달라지지는 않는군요 그래도 일월엔 좀 나았는데... 바쁜 사이에도 책 많이 보셨네요 삼월에도 바쁘실 듯하군요 시간이 날 때 보고 싶은 책 보시겠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02 09:16   좋아요 1 | URL
회사들의 패턴이라고 할까요. 1~2월에 직원들을 push하면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는 것은 3월 정도부터인것 같아요. 올해도 뭐 비슷합니다^^;;;
희선님 3월에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그레이스 2023-03-02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흡이 긴 책들을 많이 읽고 계시네요. 한 번 도전하려면 많이 생각하게 되는!

거리의화가 2023-03-03 13:22   좋아요 1 | URL
네. 그레이스님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토지는 작년부터 읽고 있는데 그래도 몇 권 남지 않았습니다ㅎㅎ 잃시찾은 올해 내내 읽게 될 것 같아요~
 

읽기보다 쓰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읽는 데 품이 10 들어간다면 쓰는 데는 90이 들어가는 것 같다. 

리뷰는 써도 써도 어렵고, 페이퍼는 더욱 품이 들어간다고 느낀다(맥락이 이어져야 하는 이야기라서?). 


어쨌든 매일 책을 읽는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책 한 자 못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는 오디오북이라도 들었었던 것 같다.


매일 시간은 한정적이고 주중에는 책 읽을 시간조차 부족하니 기록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기록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연말 알라딘에서 준 노트에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하며 자위한다.

1월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는 하루 이틀 빼고는 빼지 않고 기록 중이다.



현재 읽고 있는 책들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잡식성 읽기가 되고 있네.


잃.시.찾 2권은 스완의 사랑 이야기가 길어서 좀 지치는 듯하지만 어쨌든! 프루스트의 이야기는 전체가 여전히 다가오지 않는다. 부분만 좋다고 느낄 뿐, 군데 군데 좋은 문장들은 있다. 과연 끝까지 이럴지... 아마도 그럴 것 같은 예감.


통감절요 1권은 한나라 이야기에 들어갔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 이 시리즈가 8권까지가 있는데 동영상 강의는 1권이면 끝이어서 2권부터 읽을 때는 강의 없이 오롯이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진정한 공부는 2권부터 시작일듯하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읽어보니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을 듯한 느낌? 노예는 물건으로 취급되고 노예 소유주는 이들을 사고 판다. 소유주는 노예를 소유하는 것 자체에 문제를 느끼지 않고 자신의 행위가 그들에게 마치 큰 자선이나 친절을 베푸는 것처럼 생각한다. 국민의 권리를 위한다는 의회 상원의원도 마찬가지다. 그가 생각하는 국민에 노예의 권리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렇게 태어났으니 체념하고 받아들여야 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 감내해야 해.' 물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질문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의 권리는 왜 없는지... 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이것 뿐인지. 회개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 왜 그에 대한 응답은 없는지.' 등등.


토지는 열청중이다. 어느덧 13권. 시대가 바뀐 만큼 초반을 이어가던 인물들은 대폭 물갈이되었다. 책의 인물들과 얽힌 역사적 사건이 나오면 같은 과거의 사건이라도 새롭게 느껴져서 놀랍다. 내용이 아무래도 무겁고 시대물이라 숨가쁘고 답답해질 때가 많지만 작가님의 필력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린왕자 중국어 원서(小王子)와 1984&동물농장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

어린왕자는 ch3을 읽고 있다. 문장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나는 원문도 문장이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중국어로 옮겼을 때는 더욱이나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문장이 이렇게 바뀌었어? 하는 것이 눈에 보일 때 놀랍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은 영어 원서 읽을 때도 마찬가지 즐거움이다. 

1984와 동물농장은 진작부터 영어 원서로 읽고 싶던 작품이었는데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은 다큐에 가까운 과거의 현실을 담고 있기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집에서 사용중인 독서대가 무엇인지 확인해보았는데 요즘은 목 때문에 거의 이것을 주로 사용한다. 제품 모델명은 정확히 모르겠고 브랜드는 SOYMIX 란다. 교보문고 기프트몰에서 샀던 것 같다^^;





이렇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모델이다. 자기 목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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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2-22 20: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대 예쁘네요! 높이 조절도 되는건가요? 독서대 이야기가 자주 올라와서 저도 높이조절 되는거 하나 더 장만할까 고민입니다. 저도 쓰기가 어려운 1인입니당ㅎㅎ🥲

거리의화가 2023-02-22 20:22   좋아요 3 | URL
미미님 사진 추가했어요. 높낮이 조절되는 모델입니다^^; 좀 무거운 게 단점이지만 그만큼 고정이 잘 되고 짱짱해요. 스탠 소재거든요!
쓰기가 가면 갈수록 어렵습니다ㅠㅠ

은오 2023-02-22 2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짜 여기 페이퍼를 자주 그것도 장문으로 정갈하게 쓰시는 분들 보면 너무 신기해요. 일단 전 쓸 거리 생각하느라 머리 싸매고, 정리하느라 고민하고, 한 문장 쓸때마다 또 고민하곸ㅋㅋㅋㅋㅋ근데 계속 하다보면 이것도 늘겠지 하고있습니다.

근데 저 독서대 책 페이지 잡아주는게 고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 얇은 책이나 책 초반부 읽을 때는 공간이 남아서 못잡아주지 않나요? 뒤에 다른 책을 넣어서 두께를 맞추면 되려나요?

건수하 2023-02-22 20:57   좋아요 2 | URL
맨 아래 사진 보면 책 두께에 맞춰 조절 가능한듯요?

은오님 글 솜씨가 너무 신기한 1인 ㅎㅎ

은오 2023-02-22 20:57   좋아요 3 | URL
아아 그러네요... 저거 좀 탐나는ㄷㅔ 아니 전 참습니다!

건수하 2023-02-22 20:58   좋아요 3 | URL
은오님꺼는 안 되나요? 여튼 사신지 얼마 안되었으니 참으셔야 합니다 ㅋㅋ

은오 2023-02-22 21:07   좋아요 2 | URL
제것도 그렇고 대부분 독서대들은 잡아주는게 자유자재로 늘어나서 책 두께에 맞게 잘 잡아주는데 저건 플라스틱이라 안될거같았어요 ㅋㅋㅋ 저 참습니다!!! 더이상은 네이버....

다락방 2023-02-22 21:44   좋아요 2 | URL
은오님이 그래서 글을 잘쓰는구나!!! 전 제 손이 써버려서 저도 제가 어떤 글을 쓸지 등록할 때까지 모르거든요!!!!

은오 2023-02-22 22:14   좋아요 3 | URL
“이것도 늘겠지”의 도착지가 다락방님이에요.... ㅠㅠ 손이 써버려서 등록하기 전까지 어떤 글을 썼는지도 모르는데 이미 완성형이 되어있는 경지!!! 😫

거리의화가 2023-02-23 11:19   좋아요 1 | URL
밑에 댓글 여러분들께서 다셨지만 은오님의 글솜씨는 이미 검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의 노력이 있으셨군요. 역시 노력은 공짜로 얻어지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제가 저 독서대를 쓸 때는 주로 두께가 얇지 않고 폭이 기본 이상은 되는 책을 고정할 때 사용합니다. 시집 등 얇고 폭 좁은 책들은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저는 시집을 거의 잘 안 읽기 때문에~ㅎㅎ

건수하 2023-02-22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쓰기가 힘들어요… 서재에 쓰는 글은 그냥 내키는 대로 막 쓰지만 써놓고 보면 ㅠㅠ (퇴고도 올리고 읽어본 다음 수정하는 스타일) 그렇다고 열심히 공들이고 싶진 않지만 글 잘 쓰시는 분들 부럽고요…

독서대 깔끔하고 예쁘네요! 알라딘 것보단 이런 스타일이 공간도 좀 덜 차지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화가님 페이퍼도 하나 더 보고 좋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1:22   좋아요 0 | URL
저도 퇴고에 신경을 잘 못쓰는 것 같아요. 시간을 공들여 하기에는 초고 자체가 나오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그 이후에는 진빠져서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ㅠㅠ 저도 쓰고 나서 고친 적 많아요. 저도 글을 잘 쓰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과거 글도 읽어보지만 딱히 지금의 글과 큰 차이가 없어 보여서 내 글은 너무 안 느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아서 아쉬울 때가ㅠㅠ 노력을 덜해서 그런 것으로ㅋ 이 독서대가 공간을 덜 차지해서 좋더군요. 수하님 역시 그걸 알아보셨군요^^ 2단 독서대가 보통 바닥에 붙어 있어 너무 공간을 많이 차지해 별로라 저는 이 모델을 골랐습니다^^

단발머리 2023-02-22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읽고 있는 중‘ 책들이 모두 후덜덜하여 존경의 마음 한아름 내려놓고 갑니다.
쓰기가 어렵지만 여러 이웃분들이 힘겹게 써내신 페이퍼 읽을 때는 내내 즐거워서.... 저는 읽을테니 여러분들은 많이 쓰시길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마음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1:3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읽고 계신 책이야말로 후덜덜한 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다른 분들이 써주시는 페이퍼 읽으며 얻는 즐거움이 좋습니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 다른 감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신기할 때가 많아요. 단발머리님도 많이 써주시길!^^*

다락방 2023-02-22 2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지 열심히 듣고 계신거 존경합니다. 전 몇달전부터 2권에 멈춰있어요. 에휴..
잃어버린 시간.. 북마크가 엄청나네요?! 다른분들 열심히 읽고 계신 거 보면 저도 막 읽고 싶어져요! 근데 오늘은 일단 자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2 23:50   좋아요 2 | URL
일단 술 한잔 아니고…?

다락방 2023-02-23 10:55   좋아요 1 | URL
아 또 술마셔버렸네요. 잘라고 했건만..
엄마가 제육볶음 좀 제발 먹어달라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에잇.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1:33   좋아요 1 | URL
분노의 북마크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 읽으면 혐오가 문장에 덕지덕지 붙어 있어요^^;
저는 한번 시작하면 왠만하면 끝을 보는지라ㅎㅎㅎ 토지 반 이상 넘어가서 기쁩니다^^ 다락방님도 이미 그러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읽고 많이 써주세요^^
그리고 제육볶음에 술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2-23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기도 어렵고, 쓰기는 더 어렵다고 하시는데 화가님 읽으시는 책들이 정말 다 어려워 보이는데요?ㅋㅋㅋ
쓰는 것도 어려운 책, 어려운 중국어만 쓰시구요ㅋㅋㅋ
농담입니다.^^;;;
저는 화가님이 쓰기에 대해서 그렇게 고민하시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댓글러들도 뭐죠?????
한 글 하시는 분들, 죄다 쓰기를 고민하고 계셨군요? 그렇다면 조금 위안받는 밤입니다^^
저는 저만 계속 고민하는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안그래도 쓰기가 힘든데, 투비를 하면서 정말 완전 쓰는 것! 재미있기도 하지만, 기본기(맞춤법, 문장 문법, 띄어쓰기조차...ㅜㅜ)도 안되는데...뭔가 머릿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어 문장과 단어로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어려운 거에요ㅜ
너무 고민하니까, 한동안은 북플에 글 쓰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못 적겠더라는...^^;;;
글 쓰기! 일단은 부담을 벗어버리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게 최고인 듯 합니다.
화가님도 화가님의 글 스타일이 있어요.
그래서 매번 찾아와 읽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흐트러지지 않고, 늘 단정하게 사유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수양하는 느낌을 받고 가곤 합니다. 그러니 늘 응원하오니, 지치지 마시고, 여유있게 계속 써 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교보에도 높낮이 조절 독서대가 있었군요? 교보에도 굿즈가 많은가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1:38   좋아요 1 | URL
본인이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는 다른 법이잖아요. 그래서가 아닐까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불만족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나무님도 나무님만의 글쓰기 스타일이 있다고 느껴요. 따뜻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요. 그러고 보면 글쓰는 이의 생각과 성정이 거기에 담길 수 밖에 없나봅니다^^ 독서대 여기저기 찾다가ㅎㅎ 예전엔 교보 이용했거든요.

희선 2023-02-23 0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권을 한번에 잘 보시는군요 저는 그렇게 못해서 한권 보고 쓰고 다음권 봅니다 책을 보고 안 쓰면 다른 책을 못 봐요 여전히 그러네요 학교 다닐 때는 교과서지만 여러 가지 책 봤는데... 그때를 생각하고 여러 권을 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말았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해야지 어쩌겠어요

중국어책 영어책도 함께 보시다니 대단하시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2-23 11:39   좋아요 1 | URL
네. 저도 한권 읽고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싶은데 이 책은 지금 같이 읽어야해 라고 하는 것들이 생겨서 자꾸 늘어나네요ㅋㅋ 희선님 고맙습니다*^^*

난티나무 2023-02-23 06: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거리의화가님 책 리스트에 감탄합니다.^^
독서대 정말 탐나는데요????? 🧐

거리의화가 2023-02-23 11:40   좋아요 0 | URL
난티나무님 감사합니다^^ 독서대 저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그레이스 2023-02-23 09: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대 탐나요~~
잃시찾 3권 읽고 있는데, 아직 1,2권 리뷰도 못했네요.
역시 쓰기는 어려워요 ㅠ

거리의화가 2023-02-23 12:32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ㅎㅎㅎ 그레이스님 잃시찾!^^ 3권 읽고 계시는군요. 저도 2권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레이스님은 독서대 사용 안하시나요?^^

그레이스 2023-02-23 14:59   좋아요 1 | URL
많아요
너무 많아서 굴러다니는데, 딱 이거다 할만한게 없죠.^^

새파랑 2023-02-23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은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책을 놓지는 않으시군요 ㅋ 역시 대단합니다

저도 요즘 쓰기가 힘들다는걸 느낍니다. 계속 쓰다보니까 비슷해지는 느낌? ㅋ 화가님은 그래도 잘 쓰셔서 부럽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2:33   좋아요 1 | URL
저도 쓸수록 쓰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뭘 몰랐을때는 차라리 그냥 썼던 것 같아요ㅎㅎㅎ 아무튼 바빠도 밥먹듯 책을 읽고 있어요.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2월 아직 중반이라 말일 쯤에 여성주의책함께읽기 책(만 사진 않겠지...)을 더 사게 될 것 같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소박한 듯(!)한 책탑이다. 그렇다고 9권의 책들을 2월 내 읽을 수도 없겠지만 이 중 2~3권쯤은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먼저 알라딘 굿즈 때문에 사게 된 책이 두 권 있다.

짐작하시겠지만, <야만의 꿈들> 과 <랩걸>이다. 


굿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리베라 솔닛 읽기 가이드 맵북은 가이드 판과 스티커 등 받아보니 리베카 솔닛 책들을 읽어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어놓았다. 여행 가서 스탬프 찍는 것처럼 책들을 한 두권씩 정복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옆의 컵은 여성과학자의 날 기념 굿즈인데 진짜 너무 과학실의 비커컵이라 놀랐다. 심지어 깨질까봐 걱정이 되서 물컵으로만  사용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는. 나름 내열유리라는데 왜 불안정해보이는지...


피너츠 북마크는 내가 워낙 종이형 북마크를 좋아해서... 게다가 귀엽잖아요^^;;;






솔닛의 책을 한 권도 읽은 적은 없고 심지어 구매해둔 책도 아직 못 읽은 것 같지만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이었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한다'라는 책 이름이자 명제는 익히 알고 있었다.

<야만의 꿈들>은 솔닛 글쓰기의 출발점이라는 강렬한 띠지가 나를 유혹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장소, 풍경, 자연은 인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다. 솔닛의 책쓰기의 뿌리가 된 책이고 이후에 <걷기의 인문학>, <길잃기 안내서> 등으로 집필이 이어졌다고 한다. 솔닛은 수십 년간 벌어져온 핵실험을 저지하고자 간 네바다 핵실험장에서 미 서부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만난다. 이 책은 네바다 핵실험장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라는 두 장소를 무대로 하여, 자연과 인간, 원주민과 침략자, 풍경과 문화의 관계를 탐색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식물학자 호프 자런의 책으로 나와 식물 연구 대상에서 세상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담아냈다. 여성 과학자로서 그 분야에 있으면서도 가정에서는 엄마로 살기 위해 병행해야 하는 삶이 얼마나 녹록치 않았을까 보지 않아도 짐작을 할 수 있다. 작가가 조울증을 앓았고 출산 때문에 실험실에서 쫓겨나기까지 했을 때는 감정적으로 많이 힘겨웠을 것 같다. 나는 비록 과학자는 아니지만 비슷한 공학계에 있다 보니 이 책을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나무를 들여다보는 일은 마치 삶을 바라보는 일이다. 나무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듯 우리도 1년을, 10년을, 온 생을 살아내니까. 



지난 달 <페미니즘의 이론과 비평> 책을 읽으며 포스트 모더니즘과 페미니즘으로 이 책이 소개되었다. 앤절라 카터라는 작가 이름도 처음이요, 소설도 처음이지만 진작부터 찜해둔 책이었다. 왜 그랬을까. 역사물의 젠더화, 역사의 본질 탐색을 다룬다니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려울 수도 있고, 재미없을 수도 있겠으나 발을 담궈보려 한다. 포스트모더니즘 페미니즘 글쓰기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프롤레타리아 여성의 삶을 다룬 리얼리즘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나가는 성장소설의 성격도 띠는 소설이라 한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 언급되기도 했고 심지어 이번 달 읽은 <여성, 인종, 계급>에도 언급되어 이제는 정말 읽어야 하나보다 싶었다. 노예제 폐지 운동 계열의 문학 중 유명한 책으로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고 노예제 반대 투쟁에 결집했다고 한다. 그만큼 영향력이 있었다는 것이지만 작품 속 노예의 삶은 현실을 왜곡한 측면이 있다. 주인공 앨리자는 흑인 얼굴을 한 백인 모성의 화신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왜 당시의 사람들이 이 책에 찬사를 보냈으며 그럼에도 어떤 문제점을 담고 있는지 직접 읽어보려고 한다. 



장바구니에 얼마나 묵혀놓았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다. 아무튼 이 책은 너무나 오래 전부터 읽어보고자 했던 책인데 이제야 산다는 것이 부끄럽다. 에드워드 사이드는 스승님 덕분에 알게 되었고 그의 사상의 핵심이자 정수가 이 책에 녹여져 있을 거라 생각한다. 오리엔탈리즘은 식민지주의, 인종차별주의, 자민족중심주의와 결부되어 서양의 지배 양식으로 대두한 개념이다. 동양에 대한 서양의 사고, 인식, 표현의 본질을 규명하고 오리엔탈리즘에 의거한 동양에 대한 서양의 지배가 지성과 힘, 권력과 결부되어 어떻게 식민지적 상황에 적용될 수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은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전범이 된 조선청년>, <남양과 식민주의> 등의 책을 읽으며 담아둔 책이었다. 식민지에서 나고 자란 조선 청년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섬으로 파견되어 '일본군' 군무원으로 지내며 보낸 이야기를 담은 역사르포르타주다. 태평양 전쟁 뿐 아니라 종전 후에도 인도네시아 독립 전쟁이 벌어지자 이들은 거기에 가담하여 몸을 바치기도 했다. 양칠성은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으로 추대되기도 한 조선인이다. 공동 저자인 우쓰미 아이코와 무라이 요시노리는 부부이기도 한데 평생을 바쳐 인도네시아 조선인 군무원들의 삶과 투쟁을 추적하며 치열하게 기록했다고 한다. 



2월 8일이 지금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04년전 일본에서 일어난 도쿄 독립 선언이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걸 기억한다면 다르게 보일 것이다. 2.8독립선언은 재일본조선기독교청년회 회관 강당에서 수백의 조선인 유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이루어졌고 2.8 독립선언서는 조선인 이광수가 썼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2.8독립선언을 재조명하여 2.8독립선언서의 의의를 동아시아 공간까지 확장시키고 오늘날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가 조명하였다. 공간적 확장이 돋보이는데 그 내용의 결과는 어떨지 궁금하다.



서재에서 핫한 낸시 프레이저의 책이다. 여러 분께서 말씀하셨지만 <좌파의 길>이란 제목 자체가 좀 작위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식인 자본주의에 반대한다'라는 부제를 보고 주목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고 본다. '식인 자본주의'란 말 그대로 지금의 자본주의는 비정상적으로 잠식하며 먹어치우는 시스템이라는 것일테다. 이에 반대해야 하고 경고등을 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데 그 당연함을 어떤 식으로 해법을 제시할지가 궁금하다. 






요즘도 어김없이 산책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내게 걷기는 일상의 휴식이자, 성찰의 기회, 스트레스 해방구이기도 하다.


걸으며 일상 사진을 한동안 안 찍었는데 2월이 되었다고 계절의 변화가 조금씩 느껴진다.

아직은 쌀랑하지만 낮에는 제법 따뜻해졌으니 산책하기도 좋다.

다만 미세먼지만 적다면...


남은 2월도 독서와 걷기, 공부를 병행하며 즐겁게 보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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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2-16 1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탑을 소박하다고 하시다니.... 하나도 안 소박합니다. 저 벽돌책들 좀 보라구요. ㅎㅎ
저 중 오리엔탈리즘 하나 읽었는데 나머지 책들도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아직 날씨가 찬데도 왠지 2월 중순이 되니 봄이 오는구나 그런 느낌이 자꾸 들어서 오늘 보니 동백꽃이 벌써 많이 피어있더라구요. ^^

거리의화가 2023-02-16 13:34   좋아요 1 | URL
뭐 10권도 넘게 사시는 분들에 비하면...저는 소박한 거 아닌가요?ㅎㅎ 책들이 모두 재밌어 보이죠^^ㅎㅎㅎ 오리엔탈리즘은 구매는 늦었지만 묵히지 않고 진짜 좀 읽으려구요^^;
오늘은 바람이 제법 찹니다. 환절기니 건강 유의하시기 바라요.

다락방 2023-02-16 1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 님, 책탑 소박하지 않습니다. 오리엔탈리즘 한 권만도 한 달 안에 읽기 무리가 되는 책인것 같은데요? 네, 저도 구매한 책입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얼른 <여성,인종,계급> 다 읽고 톰아저씨 오두막도 읽고 싶어요.
얼른 점심 먹고 산책하고 들어오고 싶네요. 오전 내내 너무 긴장했어요. 흑 ㅠㅠ

거리의화가 2023-02-16 13:37   좋아요 0 | URL
오리엔탈리즘 너무 묵혀두었던 책이라 진짜 읽어야 합니다. 묵직한 책들이 많아서 그렇지 양으로는 승부가 안되지 않나요?ㅎㅎ 저보다 많이 사시는 분들이 다락방님 비롯하여 많아서 저는 소박한 걸로ㅋㅋㅋ

2월 여성주의책 완독 후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으시길 기원합니다^^
오전 내내 긴장하셨다니... 일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셨군요. 모쪼록 산책 잘하셨길.

책읽는나무 2023-02-16 1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박한 책탑 아닌 소박한 책탑!^^
책 두께가 제법 죄다 두꺼워 보입니다.
특히 <오리엔탈리즘>과 <써커스의 밤> 두 권이 무척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달,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책에서 나온 <써커스의 밤> 줄거리 이야기할 때, 솔깃했던 부분이 있어서 읽어 볼까? 생각했었어요.^^
굿즈들도 신기한 게 많아요.
비커컵도 솔닛 가이드 맵도 재밌는 굿즈군요?
저 비커컵엔 뭘 부어 마셔야 할까요?ㅋㅋ
하늘이 맑네요? 이곳은 늘 흐리기만 합니다.
오늘도 휴식 잘 취하시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3-02-16 13:45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 책탑이 두껍지만 두께를 의도한 건 절대 아닙니다ㅋㅋ <써커스의 밤>은 1월부터 담겨져 있었는데 저도 이제야 주문했어요. 저도 줄거리 보고 이건 읽어야 해 했던 유일한 책이었어요. 물론 다른 책들도 관심이 가지만 시간상 다 읽어보진 못하니까요. 나무님도 사게 되시면 공유해주세요^^;
솔닛 가이드맵은 솔닛 관련책 사면 주는 거더라구요. 선착순이라 걱정되는 마음에 부랴부랴 솔닛 책 하나 포함시켰다는. 비커컵은 실제로는 허술하네요ㅠㅠ 그렇지만 뭐~ 물컵으로?ㅋㅋ 저거 하나만 있으면 과학실에 온 느낌이 듭니다.
오늘 여기도 흐려요. 저 사진들은 이틀전인가 날 맑았을 때 찍은 것들입니다ㅎ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건수하 2023-02-16 1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굿즈에 혹해서 솔닛 책 하나 주문했어요. <야만의 말들>은 좀 두껍기도 하고 어려워보여서 <길 잃기 안내서>로 ^^

톰 아저씨 다 읽었는데 못쓰고 있고 ㅠㅠ
서커스의 밤 저도 읽고 싶은데…

요즘 거의 읽지 못해서 엄두가 안납니다 ㅎㅎ 언제가 되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까요 :)

거리의화가 2023-02-16 13:49   좋아요 1 | URL
오... <길 잃기 안내서> 저도 관심가던 책인데 <야만의 꿈들>이 시작이 되는 책이라고 해서 두꺼워도 저걸 샀어요ㅎㅎㅎ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몸은 하나인데 일은 해야 하고 책도 읽으려니 진짜 엄두가 안나죠. 수하님 톰아저씨 소감 나중에라도 올려주시면 도움 될 것 같아요^^; 바쁜 일상이지만 건강 챙기세요 수하님!

건수하 2023-02-16 21:32   좋아요 1 | URL
톰아저씨 곧 쓸게요 ^^! 여성, 인종, 계급에서는 어떻게 연결했는지 궁금하네요~

미미 2023-02-16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걸으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려요. 어쩔땐 몰랐던 스트레스까지 땀과 함께 해소되는 기분? ㅎㅎㅎ 공기나쁜 날은 집에서 스쿼트하고 있어요.
그래도 걷고 책 읽는게 최고~♡

거리의화가 2023-02-16 13:50   좋아요 1 | URL
역시 산책은 만병통치약인가봐요!ㅎㅎ 저도 산책할 때 기분 전환이 되는 편이라 아무리 귀찮아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산책은 역시 추워도 바깥 바람 쐬면서 콧바람을 쐬어야 의미가 있는 듯하구요^^ㅎㅎㅎ
스쿼트 저도 도전해보겠습니다! 미미님 계속 걷고 읽으면서 일상의 스트레스 날려버리자구요*^^*

레삭매냐 2023-02-16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사진은 언제나 므흣하고 정겹습니다.

아까 밥 묵고 삼실 들어오는 길에 싸래기
눈이 오던데, 날이 참 파랗네요.

<써커스의 밤> 쟁여 놓고 여적 펼쳐 보
지도 않았네요. 반갑네요 그래두.

거리의화가 2023-02-16 15:54   좋아요 1 | URL
점심때쯤 눈발이 살짝 날리더라구요. 그때는 구름이 많아서 파란 하늘은 잘 안 보였는데 지금 보니 날이 개어서 파란 하늘이 잘 보이네요^^

매냐님도 그 책 쟁여놓으셨군요!ㅎㅎ 매냐님이 쟁여놓으셨다니 읽기 전인데도 뭔가 안심이 되네요ㅎㅎㅎ 사두었다면 언젠가는 읽지 않겠습니까. 책값도 올라서 이제는 정말 읽을 책만 쟁여야 할 것 같아요ㅜㅜ

2023-02-16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6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3-02-17 0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쌓아두니 멋지네요 저는 《랩 걸》 한권 읽었네요 그냥 읽은 게 있어서... 바람이 차가운 날도 있지만, 곧 걷기에 좋은 때가 오겠습니다 봄에도 미세먼지 심할 때 있군요 그런 날은 피하면 괜찮겠습니다 읽을 책이 늘어서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2-17 13:35   좋아요 2 | URL
다른 서재에서 읽었던 책을 발견하면 반가운 법이죠^^
오늘도 햇볕이 따스해서 점심 먹고 걷고 왔습니다. 지난주는 미세먼지가 심하더니 이번주는 그나마 나은 것 같네요.
읽을 책들이 많아서 좋긴 한데 한편으론 그만 사자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계속 쌓여서...ㅎㅎㅎ 열심히 읽어야지요^^

새파랑 2023-02-17 1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책탑이


소박한건가요? ^^ 전 요즘 밀린 책 다 읽고 책사야지 생각하고 있어서 구매를 최소화 중입니다 ㅋ 화가님은 역시 럭셔리 하시네요~!!

거리의화가 2023-02-17 13:37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은 재독, 삼독하시는 책들이 많기도 하잖아요. 저는 그런 점이 부럽습니다. 읽은 책 중 좋은 것이 있으니 여러 번 읽을 거리도 생겨나는 것이니까요. 저도 밀린 책들이 많은데 또 사야 하는 책들을 보면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겨서 계속 쟁이게 됩니다ㅜㅜ 다음달에는 정말 구매를 자제해야할 것 같아요ㅋㅋㅋ

은오 2023-02-17 21: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 화가님 이번 책탑에는 제가 아는 책과 사놓은 책이 있어서 신기합니다 ㅋㅋㅋ!! 화가님과 한층 가까워졌다 😆

거리의화가 2023-02-18 14:07   좋아요 1 | URL
이번에 구매한 책은 역사 책들의 비중이 낮아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은오님과 겹치는 책이 있다니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나중에 올려주실 글들을 눈여겨볼게요^^
 

며칠 전 집에서 저녁을 먹다가 옆지기가 집 근처에 조개찜 하는 곳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 그래?"


조개구이나 조개찜을 무척 좋아한다. 

생굴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쉬워서 외부에서는 꺼리게 되는데 조개찜이나 조개구이는 그럴 염려가 크게 없어서 좋다.

겨울이면 단골 외식 메뉴인데 올 겨울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먹기로 하고 그날만을 기다렸다.

퇴근해서 조개찜 가게 앞에서 만나 들어갔는데 왠걸 자리가 없다. 웨이팅을 해야 한단다.

"헐..."

'젠장!'


집에 갈까 했는데 그렇다고 막상 외식하기로 해놓고 포기하기는 싫었다.

근처에 마침 스테이크 집이 있다고 하기에 그리로 갔다.

거기는 나름 한산했다.

문제는 맛이 없을까봐 걱정이었다.


식전빵이다. 가운데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치즈가루를 뿌려서 고소함이 배가 되었다.




스테이크만 시킬까 하다가 수제버거도 있길래 수제버거도 시켰다.

그리고 모자랄까봐 사이드 메뉴로 칠리 새우도 시켜주는 센스^^


보시다시피 수제버거는 청양고추가 들어가 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주었다(살짝 짜기는 했으나)

옆에 감자튀김은 좀 평범했고~ㅎㅎ




고대하던 스테이크다.


철판에 나와서 남은 열로 굽기도 적당히 조절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와사비에 볶은 김치, 스테이크 소스, 감자 샐러드까지 들어 있어서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와사비를 얹어 먹는 것이 젤 맛있었다^^

 



그리고 칠리 새우. 나는 계란을 입혔나 했는데 옆지기 왈.


"이거 전분가루 묻혀서 튀긴 거야!" 했다.


역시 요알못인 나는 계란옷인줄... 옆지기는 요리를 해서인지 이런 것도 잘 안다^^




그렇게 호사스러운 외식을 즐겼다.


먹고 있는데 어느 한 남자 분께서 오셔서 스테이크 하나 시켜서 드시고 가더라~

나는 그 모습이 꽤 근사해 보였다.

혼자 먹는 저녁이라고 막 대충 먹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중 금요일 저녁 하루 쯤은 나를 위한 만찬 한 접시쯤은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며칠 뒤 발렌타인데이라고 초콜릿을 사왔다.

"오... 고마워^^" 했다.


책상 위에 지구본이 놓여 있어서 배경이랑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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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2-12 1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와사비 김치볶음 신박합니다 궁금해지는 맛인데요 ㅋ 잘 보고 갑니다 일요일 잘 보내시길요!

거리의화가 2023-02-13 09:01   좋아요 1 | URL
와사비, 김치볶음 둘 다 스테이크랑 곁들여 먹으니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와사비 얹어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저는 주로 소금이랑 후추만 뿌려먹었었거든요~ㅎㅎㅎ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독서괭 2023-02-12 1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드시려던 조개구이는 못드셨지만 알차게 식사 즐기셨네요^^ 이제 밥 먹으러 가야하는데 배고픕니다.ㅎㅎ 저도 애들 태어나기 전에는 남편이랑 종종 조개구이 먹으러 갔는데 출산 후 한번도 못갔네요 ㅠ 담에 조개구이,찜 드시고 사진 올려주세요!

거리의화가 2023-02-13 09:03   좋아요 1 | URL
괭님도 조개구이 드시러 종종 나가셨었군요. 한 번 나가려면 쉽지 않죠. 시간도 제법 내야 하고... 예전에 오이도 가서 먹은 조개구이가 진짜 일품이었어요. 바다 풍경 내려다보면서(좀 춥긴 하지만) 먹으니 더 맛있는 느낌?
조개찜 이번주나 다음주 주중에 먹으러 갈 것 같아요. 먹게 되면 에피소드 올리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3-02-12 16: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침이 꼴깍 넘어가는 순간입니다. 먹고 싶으당...
저는 과식을 하면 탈이 잘 나서 조심한답니다. 소식해야 할 팔자인지...

거리의화가 2023-02-13 09:07   좋아요 0 | URL
근데 저도 양이 많이 줄어서 요즘에는 많이 먹지는 못합니다. 저 날은 좀 많이 먹은 것 같긴 해요ㅋㅋㅋ 나이들수록 소식이 좋다고는 합니다. 어차피 양이 줄기는 하지만요^^;

새파랑 2023-02-12 1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엄청 맛있어 보이네요. 딱 봐도 고급스러워보입니다 ^^ 조개찜 보다 훨씬 맛날거 같아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3-02-13 09:08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근데 저는 스테이크보다는 삼겹살파라...^^; 어제 집에서 먹는 삼겹살이 훨 맛있었어요. 스테이크도 맛나긴 하지만 분위기가 한 몫하는 느낌! 조개찜은 조만간 재시도해보려구요!

희선 2023-02-13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처음 가려던 곳은 아니었지만 다른 곳도 괜찮았겠습니다 새우에 전분가루 묻혀서 튀긴다는 걸 아셨다니... 저도 모릅니다 여러 가지 하겠지요 곧 발렌타인데이네요 초콜릿 받으셔서 기쁘셨겠네요 거리의화가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2-13 09:09   좋아요 1 | URL
네^^ 가려던 곳이 아니었지만 덕분에 스테이크 정말 오래간만에 밖에서 먹었어요. 저는 정말 요리를 전혀 안하다보니 전분가루, 밀가루 이런것도 잘 구분 못하는 사람입니다ㅋㅋ
희선님 감사해요~ 즐거운 한주 보내시길!

다락방 2023-02-13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스테이크도 삼겹살도 와사비 찍어먹는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후훗.
맛있는 식사 하셨다니 너무 좋네요.
저도 가끔 혼자 스테이크 먹으러 가거든요. 자주는 아니고요. 그러면 와인도 한 잔 곁들여 즐깁니다. 후훗.
혼자 삼겹살 먹기가 도전 과제입니다!

그리고 초콜렛은 지구본과 아주 잘어울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2-13 12:43   좋아요 0 | URL
왜 저는 와사비 얹어먹을 생각을 못햇던 걸까요. 와사비는 항상 해물과 먹어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네요ㅠㅠ 암튼 정말 맛있었어서 생와사비 사두고 종종 즐겨보려구요.
혼자 삼겹살먹기는 저도 못해봤어요. 가장 높은 혼밥 단계인 듯 싶은데ㅋㅋ

지구본과 초콜릿의 조합이 좋았군요^^ 감사합니다ㅎㅎ

페넬로페 2023-02-13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개찜과는 완전 다른 메뉴가 되었네요.
그래도 맛있었겠어요^^
저는 오늘 돈가스 먹었는데 와사비 찍어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저는 발렌타인 선물로 초콜릿이 아닌 운동화를 선물했어요~~

거리의화가 2023-02-13 20:51   좋아요 1 | URL
사실 선물을 제가 해야 하는데 오히려 매번 받고 있네요^^; 그래서 매년 생일 때 좋은 선물을 해주기는 합니다. 물론 너무 비싸면 그렇기는 한데…ㅎㅎ 돈가스에 와사비 조합도 좋겠네요. 고기랑 조합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간단한 이 달의 북결산이다.

이달부터 중국 역사 책을 읽기 시작했다. 고대사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춘추 시대를 마무리하고 전국시대까지 왔다. 작년에 중국철학사를 읽은 것이 역사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역사의 바탕이 되는 사상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온전한 이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학에 이어 공자, 맹자를 1독했던 것도 도움이 되었다. 현재 통감절요를 읽고 있어서 춘추 전국시대 제후국들간에 벌어진 사건과 인물들을 정리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원문으로 읽기 중이라 완독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오늘까지 주나라 역사는 끝을 내었다.

그리고 <토지> 9, 10권을 읽었고 프루스트의 대표작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1권을 1회독했는데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선물받았던 <가만한 당신 세 번째>도 완독하였다.




2월도 즐겁게 독서를 이어나가고 싶다. 아마도 <초한지>를 읽게 될 것 같고 <여성, 인종, 계급>,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권은 확실히 읽을 것이다. 나머지는 상황 봐서 읽게될 것 같다.



이 달에 시작이 좋지 않았다. 두 달 넘게 내 마음을 괴롭히던 문제가 있어서다. 상대는 나를 믿음으로 인도한다 종용했지만 나는 그 믿음이 강요로만 느껴졌다. 나는 불신하지 못하는 정체에 대해 손을 건네기는 어려운 유형의 인간이다. 상대는 몇 년간을 지속적으로 믿음을 종용했고 결국 참다 못한 나는, 아니 우리는 폭발했다.
우리라고 한 까닭은 나 뿐 아니라 옆지기에도 그것이 강요되었기 때문이고 이는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한동안 상대와 연락을 끊었다.

알 수 없는 무엇에 대해 기대고 믿음을 가진다는 것이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져지는 물성에 대해서도 두려움 가득한 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믿음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나는 여전히 정말 답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관계 속에서 살아갈 수 없음을 느꼈다. 영원히 관계를 거부하고 말을 안하고 살 수 있는 상대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한동안 찜찜하고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었고 이를 타개해야겠지 생각했다.

만남 전 나는 그냥 일상적인 인사를 건네며 물꼬를 텄다. 그래서인지 대화는 별 문제 없었다. 싸울까봐 걱정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상대도 사건을 의식했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별 탈 없이 만남을 마무리했다.
어쨌든 외면하지 않고 찾아가서 만난 것은 잘했다 생각했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면 어쩌나 하는 감정에 스트레스가 오긴 하지만...



2월, 몸도 마음도 평안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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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31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누가 화가님에게 도나기를! ㅎㅎㅎㅎ

거리의화가 2023-01-31 17:30   좋아요 0 | URL
하... 힘든 몇 개월이었습니다. 안 만날 수도 없는 사람이니 더 감정적으로 스트레스였던 것 같아요ㅠㅠ

라로 2023-01-31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직장에서 좀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래서 방금 양창순 씨의 책을 샀다는,,^^;; 감정의 스트레스 안 받기는 어려운 것 같지만, 현명하게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3-01-31 17:31   좋아요 0 | URL
설득 안되는 일임을 아는데 설득하려고 하니 참... 너무 난감하더라구요^^;
이걸 몇 년동안 당하다보니 지쳤던 것 같기도 하고요. 라로님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3-01-31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한지 이전 시대를 다룬
열국지도 기회가 되심 한 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중국사는 통일 시기보다
군웅이 할거하던 난세가 더
재밌더군요.

거리의화가 2023-01-31 17:20   좋아요 0 | URL
집에 <동주 열국지>가 있더라구요. 교보에서 판매하던 올재 클래식스 동양 고전들을 사두길 잘했다 싶은데 안 그래도 후에 읽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열의 시대가 재밌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이 등장하니 말이죠^^

독서괭 2023-01-31 15: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전도를 당하셨나 봅니다;; 가까운 사람이 그러면 정말 난감할 듯요.
별탈 없이 만남을 마무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젠 그 사람도 그만두겠죠?
평온한 2월 보내시길 빌어요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3-01-31 17:33   좋아요 2 | URL
그만두길 바라야죠. 헌데 몇 년동안 똑같은 걸로 설득을 당하다보니 나중엔 ‘하...‘ 이렇게 되더라구요ㅋㅋㅋ
상대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이렇게 생각한 것 같은데 저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이러니 진짜 답답한 거 있죠. 저는 아닌 건 아닌 사람인데... 흠.
괭님 응원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3-01-31 15: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중국 역사나 철학에 대한 화가님의 내공이 엄청나네요. 계속 읽다보면 그 깊이가 끝이 없을 듯요.

믿음은 정말 내 마음이 가지 않고는 안되는 일이예요
억지로는 절대로 안되죠!
그분과 절연하지 않고 다시 관계를 이어나가시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거리의화가 2023-01-31 17:26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엄청... 아닙니다^^; 이제 시작했는걸요. 세계사를 공부하니 중국 역사를 부분적으로만 알고 전체적으로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공부에 욕심이 생기고 있는 중이에요^^ 어쨌든 현대사까지 한 번은 훓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상대가 한 번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는 일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있거든요. 제가 그 당사자가 되다보니 참 힘들더라구요. 계속 만나야 하는 사람이니 어쩌겠습니까. 일단 이렇게 손을 건네는수밖에요. 설득이 참 어렵습니다^^;

은오 2023-01-31 2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누가 화가님 괴롭혔어!!!! 2월은 편안한 달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ㅁㅠ💓

거리의화가 2023-02-01 11:44   좋아요 0 | URL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런 일에 대처하는 게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2월은 별탈 없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3-02-01 02: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좋다고 해서 다른 사람한테 강요하면 안 될 텐데... 그것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으셨군요 거리의화가 님뿐 아니라 옆지기님도... 아주 끊을 수도 없는 사람이어서 힘드셨겠네요 앞으로는 그분이 거리의화가 님한테 강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분명하게 말해도 안 듣는 사람도 있지만, 그분은 들으시길...

거리의화가 님 새로운 달에도 만나고 싶은 책 만나고 공부도 죽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2-01 11:45   좋아요 1 | URL
맞아요. 끊을 수 있는 상대였다면 제가 이렇게 괴롭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정색을 했으니 아마도 같은 식으로 다시 이야기를 건넬 것 같지는 않습니다^^;
희선님 2월 힘차게 시작하시기길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