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보다 쓰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읽는 데 품이 10 들어간다면 쓰는 데는 90이 들어가는 것 같다. 

리뷰는 써도 써도 어렵고, 페이퍼는 더욱 품이 들어간다고 느낀다(맥락이 이어져야 하는 이야기라서?). 


어쨌든 매일 책을 읽는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책 한 자 못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는 오디오북이라도 들었었던 것 같다.


매일 시간은 한정적이고 주중에는 책 읽을 시간조차 부족하니 기록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기록은 해야 할 것 같아서 연말 알라딘에서 준 노트에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간단하게나마 정리하며 자위한다.

1월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는 하루 이틀 빼고는 빼지 않고 기록 중이다.



현재 읽고 있는 책들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잡식성 읽기가 되고 있네.


잃.시.찾 2권은 스완의 사랑 이야기가 길어서 좀 지치는 듯하지만 어쨌든! 프루스트의 이야기는 전체가 여전히 다가오지 않는다. 부분만 좋다고 느낄 뿐, 군데 군데 좋은 문장들은 있다. 과연 끝까지 이럴지... 아마도 그럴 것 같은 예감.


통감절요 1권은 한나라 이야기에 들어갔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사실 이 시리즈가 8권까지가 있는데 동영상 강의는 1권이면 끝이어서 2권부터 읽을 때는 강의 없이 오롯이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진정한 공부는 2권부터 시작일듯하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읽어보니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을 듯한 느낌? 노예는 물건으로 취급되고 노예 소유주는 이들을 사고 판다. 소유주는 노예를 소유하는 것 자체에 문제를 느끼지 않고 자신의 행위가 그들에게 마치 큰 자선이나 친절을 베푸는 것처럼 생각한다. 국민의 권리를 위한다는 의회 상원의원도 마찬가지다. 그가 생각하는 국민에 노예의 권리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렇게 태어났으니 체념하고 받아들여야 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나를 태어나게 했으니 감내해야 해.' 물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질문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의 권리는 왜 없는지... 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이것 뿐인지. 회개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 왜 그에 대한 응답은 없는지.' 등등.


토지는 열청중이다. 어느덧 13권. 시대가 바뀐 만큼 초반을 이어가던 인물들은 대폭 물갈이되었다. 책의 인물들과 얽힌 역사적 사건이 나오면 같은 과거의 사건이라도 새롭게 느껴져서 놀랍다. 내용이 아무래도 무겁고 시대물이라 숨가쁘고 답답해질 때가 많지만 작가님의 필력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어린왕자 중국어 원서(小王子)와 1984&동물농장 영어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

어린왕자는 ch3을 읽고 있다. 문장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나는 원문도 문장이 쉽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중국어로 옮겼을 때는 더욱이나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문장이 이렇게 바뀌었어? 하는 것이 눈에 보일 때 놀랍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은 영어 원서 읽을 때도 마찬가지 즐거움이다. 

1984와 동물농장은 진작부터 영어 원서로 읽고 싶던 작품이었는데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다.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은 다큐에 가까운 과거의 현실을 담고 있기에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집에서 사용중인 독서대가 무엇인지 확인해보았는데 요즘은 목 때문에 거의 이것을 주로 사용한다. 제품 모델명은 정확히 모르겠고 브랜드는 SOYMIX 란다. 교보문고 기프트몰에서 샀던 것 같다^^;





이렇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모델이다. 자기 목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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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2-22 20: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대 예쁘네요! 높이 조절도 되는건가요? 독서대 이야기가 자주 올라와서 저도 높이조절 되는거 하나 더 장만할까 고민입니다. 저도 쓰기가 어려운 1인입니당ㅎㅎ🥲

거리의화가 2023-02-22 20:22   좋아요 3 | URL
미미님 사진 추가했어요. 높낮이 조절되는 모델입니다^^; 좀 무거운 게 단점이지만 그만큼 고정이 잘 되고 짱짱해요. 스탠 소재거든요!
쓰기가 가면 갈수록 어렵습니다ㅠㅠ

은오 2023-02-22 2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짜 여기 페이퍼를 자주 그것도 장문으로 정갈하게 쓰시는 분들 보면 너무 신기해요. 일단 전 쓸 거리 생각하느라 머리 싸매고, 정리하느라 고민하고, 한 문장 쓸때마다 또 고민하곸ㅋㅋㅋㅋㅋ근데 계속 하다보면 이것도 늘겠지 하고있습니다.

근데 저 독서대 책 페이지 잡아주는게 고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 얇은 책이나 책 초반부 읽을 때는 공간이 남아서 못잡아주지 않나요? 뒤에 다른 책을 넣어서 두께를 맞추면 되려나요?

건수하 2023-02-22 20:57   좋아요 2 | URL
맨 아래 사진 보면 책 두께에 맞춰 조절 가능한듯요?

은오님 글 솜씨가 너무 신기한 1인 ㅎㅎ

은오 2023-02-22 20:57   좋아요 3 | URL
아아 그러네요... 저거 좀 탐나는ㄷㅔ 아니 전 참습니다!

건수하 2023-02-22 20:58   좋아요 3 | URL
은오님꺼는 안 되나요? 여튼 사신지 얼마 안되었으니 참으셔야 합니다 ㅋㅋ

은오 2023-02-22 21:07   좋아요 2 | URL
제것도 그렇고 대부분 독서대들은 잡아주는게 자유자재로 늘어나서 책 두께에 맞게 잘 잡아주는데 저건 플라스틱이라 안될거같았어요 ㅋㅋㅋ 저 참습니다!!! 더이상은 네이버....

다락방 2023-02-22 21:44   좋아요 2 | URL
은오님이 그래서 글을 잘쓰는구나!!! 전 제 손이 써버려서 저도 제가 어떤 글을 쓸지 등록할 때까지 모르거든요!!!!

은오 2023-02-22 22:14   좋아요 3 | URL
“이것도 늘겠지”의 도착지가 다락방님이에요.... ㅠㅠ 손이 써버려서 등록하기 전까지 어떤 글을 썼는지도 모르는데 이미 완성형이 되어있는 경지!!! 😫

거리의화가 2023-02-23 11:19   좋아요 1 | URL
밑에 댓글 여러분들께서 다셨지만 은오님의 글솜씨는 이미 검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의 노력이 있으셨군요. 역시 노력은 공짜로 얻어지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맞습니다. 제가 저 독서대를 쓸 때는 주로 두께가 얇지 않고 폭이 기본 이상은 되는 책을 고정할 때 사용합니다. 시집 등 얇고 폭 좁은 책들은 맞지 않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저는 시집을 거의 잘 안 읽기 때문에~ㅎㅎ

건수하 2023-02-22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쓰기가 힘들어요… 서재에 쓰는 글은 그냥 내키는 대로 막 쓰지만 써놓고 보면 ㅠㅠ (퇴고도 올리고 읽어본 다음 수정하는 스타일) 그렇다고 열심히 공들이고 싶진 않지만 글 잘 쓰시는 분들 부럽고요…

독서대 깔끔하고 예쁘네요! 알라딘 것보단 이런 스타일이 공간도 좀 덜 차지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화가님 페이퍼도 하나 더 보고 좋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1:22   좋아요 0 | URL
저도 퇴고에 신경을 잘 못쓰는 것 같아요. 시간을 공들여 하기에는 초고 자체가 나오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그 이후에는 진빠져서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ㅠㅠ 저도 쓰고 나서 고친 적 많아요. 저도 글을 잘 쓰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과거 글도 읽어보지만 딱히 지금의 글과 큰 차이가 없어 보여서 내 글은 너무 안 느는 것 아닌가 싶을 때가 많아서 아쉬울 때가ㅠㅠ 노력을 덜해서 그런 것으로ㅋ 이 독서대가 공간을 덜 차지해서 좋더군요. 수하님 역시 그걸 알아보셨군요^^ 2단 독서대가 보통 바닥에 붙어 있어 너무 공간을 많이 차지해 별로라 저는 이 모델을 골랐습니다^^

단발머리 2023-02-22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읽고 있는 중‘ 책들이 모두 후덜덜하여 존경의 마음 한아름 내려놓고 갑니다.
쓰기가 어렵지만 여러 이웃분들이 힘겹게 써내신 페이퍼 읽을 때는 내내 즐거워서.... 저는 읽을테니 여러분들은 많이 쓰시길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마음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1:3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읽고 계신 책이야말로 후덜덜한 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도 다른 분들이 써주시는 페이퍼 읽으며 얻는 즐거움이 좋습니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 다른 감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신기할 때가 많아요. 단발머리님도 많이 써주시길!^^*

다락방 2023-02-22 2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지 열심히 듣고 계신거 존경합니다. 전 몇달전부터 2권에 멈춰있어요. 에휴..
잃어버린 시간.. 북마크가 엄청나네요?! 다른분들 열심히 읽고 계신 거 보면 저도 막 읽고 싶어져요! 근데 오늘은 일단 자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22 23:50   좋아요 2 | URL
일단 술 한잔 아니고…?

다락방 2023-02-23 10:55   좋아요 1 | URL
아 또 술마셔버렸네요. 잘라고 했건만..
엄마가 제육볶음 좀 제발 먹어달라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에잇.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1:33   좋아요 1 | URL
분노의 북마크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 읽으면 혐오가 문장에 덕지덕지 붙어 있어요^^;
저는 한번 시작하면 왠만하면 끝을 보는지라ㅎㅎㅎ 토지 반 이상 넘어가서 기쁩니다^^ 다락방님도 이미 그러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읽고 많이 써주세요^^
그리고 제육볶음에 술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2-23 00: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기도 어렵고, 쓰기는 더 어렵다고 하시는데 화가님 읽으시는 책들이 정말 다 어려워 보이는데요?ㅋㅋㅋ
쓰는 것도 어려운 책, 어려운 중국어만 쓰시구요ㅋㅋㅋ
농담입니다.^^;;;
저는 화가님이 쓰기에 대해서 그렇게 고민하시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댓글러들도 뭐죠?????
한 글 하시는 분들, 죄다 쓰기를 고민하고 계셨군요? 그렇다면 조금 위안받는 밤입니다^^
저는 저만 계속 고민하는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안그래도 쓰기가 힘든데, 투비를 하면서 정말 완전 쓰는 것! 재미있기도 하지만, 기본기(맞춤법, 문장 문법, 띄어쓰기조차...ㅜㅜ)도 안되는데...뭔가 머릿 속에 있는 것을 끄집어 내어 문장과 단어로 만들어 내는 것이 너무 어려운 거에요ㅜ
너무 고민하니까, 한동안은 북플에 글 쓰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못 적겠더라는...^^;;;
글 쓰기! 일단은 부담을 벗어버리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게 최고인 듯 합니다.
화가님도 화가님의 글 스타일이 있어요.
그래서 매번 찾아와 읽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흐트러지지 않고, 늘 단정하게 사유하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수양하는 느낌을 받고 가곤 합니다. 그러니 늘 응원하오니, 지치지 마시고, 여유있게 계속 써 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교보에도 높낮이 조절 독서대가 있었군요? 교보에도 굿즈가 많은가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1:38   좋아요 1 | URL
본인이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는 다른 법이잖아요. 그래서가 아닐까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불만족한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나무님도 나무님만의 글쓰기 스타일이 있다고 느껴요. 따뜻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요. 그러고 보면 글쓰는 이의 생각과 성정이 거기에 담길 수 밖에 없나봅니다^^ 독서대 여기저기 찾다가ㅎㅎ 예전엔 교보 이용했거든요.

희선 2023-02-23 0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권을 한번에 잘 보시는군요 저는 그렇게 못해서 한권 보고 쓰고 다음권 봅니다 책을 보고 안 쓰면 다른 책을 못 봐요 여전히 그러네요 학교 다닐 때는 교과서지만 여러 가지 책 봤는데... 그때를 생각하고 여러 권을 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말았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해야지 어쩌겠어요

중국어책 영어책도 함께 보시다니 대단하시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2-23 11:39   좋아요 1 | URL
네. 저도 한권 읽고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싶은데 이 책은 지금 같이 읽어야해 라고 하는 것들이 생겨서 자꾸 늘어나네요ㅋㅋ 희선님 고맙습니다*^^*

난티나무 2023-02-23 06: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거리의화가님 책 리스트에 감탄합니다.^^
독서대 정말 탐나는데요????? 🧐

거리의화가 2023-02-23 11:40   좋아요 0 | URL
난티나무님 감사합니다^^ 독서대 저는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그레이스 2023-02-23 09: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독서대 탐나요~~
잃시찾 3권 읽고 있는데, 아직 1,2권 리뷰도 못했네요.
역시 쓰기는 어려워요 ㅠ

거리의화가 2023-02-23 12:32   좋아요 1 | URL
그러고 보니ㅎㅎㅎ 그레이스님 잃시찾!^^ 3권 읽고 계시는군요. 저도 2권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레이스님은 독서대 사용 안하시나요?^^

그레이스 2023-02-23 14:59   좋아요 1 | URL
많아요
너무 많아서 굴러다니는데, 딱 이거다 할만한게 없죠.^^

새파랑 2023-02-23 10: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은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책을 놓지는 않으시군요 ㅋ 역시 대단합니다

저도 요즘 쓰기가 힘들다는걸 느낍니다. 계속 쓰다보니까 비슷해지는 느낌? ㅋ 화가님은 그래도 잘 쓰셔서 부럽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2-23 12:33   좋아요 1 | URL
저도 쓸수록 쓰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뭘 몰랐을때는 차라리 그냥 썼던 것 같아요ㅎㅎㅎ 아무튼 바빠도 밥먹듯 책을 읽고 있어요.